그 나라의 브랜드와 국격을 높이는데 스포츠 메가 이벤트 만한 것이 없다고 본다. 스포츠 메가 이벤트는 사회적으로 경제적 효과, 국가브랜드 이미지 제고, 기반시설 확충, 시민의식 향상, 국가 및 지역 간 교류 확대 등의 순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각 국가별로 대회 유치 경쟁이 치열한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도 1986년 이후 올림픽, FIFA 월드컵, 아시안게임, 유니버시아드 대회 등 스포츠 메가 이벤트를 통해 국가 브랜드 가치와 국격을 높이고, 다른 나라와의 교류, 국민 의식 향상, 각종 기반시설 구축 등에 크게 기여하며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였다. 이제 충북, 충남, 대전, 세종 충청권 4개 시·도가 그 바통을 이어받아 2027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에 뛰어들었다. 지난 9월 1일 충청권 4개 시도는 2027년 제34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의향서를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KUSB)를 통해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충청권은 그간 국제 종합 스포츠 개최가 전무했었다. 이에 지난해 7월 10일 국회에서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공동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유치 준비에 돌입하였다. 이제 국내의 절차는 모
"국가는 주택개발정책 등을 통해 모든 국민이 쾌적한 주거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대한민국 헌법 제35조 내용이다. 국가는 모든 국민이 인간다운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할 의무가 있으며, 국민은 쾌적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갖는다. 최근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판은 오랜 과거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으나 쉽게 해결되지 않는 과제다. 국민의 관심이 높다 보니 차기 대권주자의 부동산 정책도 쏟아지고 있다. 국민 역시 부동산 정책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차기 대통령선거에서 가장 큰 선택 기준의 하나로 꼽을 것 같다. 최근 언론 기사를 통해서 접한 대권주자들의 부동산 공약은 공급일색이다. 서울 공항을 이전해 약 3만 호의 공공주택과 고도 제한 해제를 통해 약 4만 호의 주택을 추가 공급하겠다. 기본주택 100만 호를 포함해 전국 250만 호의 주택을 공급하겠다. 수도권 130만 호를 포함해 주택 250만 호를 공급하겠다. 대부분 공급에 대한 대책이 주를 이룬다. 정부, 정당, 입후보자 등이 어떤 일에 대해 국민에게 실행할 것을 약속하는 것이 바로 사전적 의미의 공약이다. 국민과의 '약속'을 지
나의 어릴 적은 누구나 그러했듯이 먹을 것이 귀했고, 밥그릇을 채우는 건 쌀보다는 고구마, 감자, 보리가 더 많았다. 아버지는 농부였지만 열 명이 넘는 식구에 비해 수확하는 쌀은 늘 부족했다. 봄과 가을에는 누에도 쳤다. 밭에서 부족한 뽕을 따러 큰 산을 누비시던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의 모습이 지금도 선하다. 학교를 다녀와서도 형제 중 누구라 할 것 없이 농사 일을 도와야 했고, 그게 힘들어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싫을 정도였다. 천수답 논에 물을 대기 위해 논 한 귀퉁이에 만든 연못의 물을 아버지와 양쪽에 끈이 달린 두레박으로 몇 시간이고 퍼냈던 기억도 생생하다. 지금이라면 양수기로 힘 안들이고 가능했을 일을 몇 시간이고 두레질을 한다는 건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모를 내기 위해서는 한 방울의 물도 너무나 소중했던 시절이었고 논은 집안의 생명줄과 같았다. 그 논이 내 대학입학 때 대학입학금, 자취방 마련을 위해 팔아버렸기에 마음 속 더 깊이 자리 잡고 있는 것 같다. 저수지 아래에 있는 들녘도 물대는 것이 쉽지 않았다. 농부는 우선 자기 논에 물을 대기 위해 몇 날이고 수로를 지키고 있는 날이 부지기수였고, 주변 농부들과 물싸움을 하는 것도 다반사였던
수업 중인 교실, 벌이 들어왔다. 아이들을 진정시키고 창문을 연 다음 창밖으로 유인해 날려 보냈다. 이때다 싶어 "모든 생명은 소중한 거예요. 벌레라고 함부로 죽이면 안 돼요."라며 생명 존중 교육을 진행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며칠 후 점심시간, 급식실로 들어가려는 벌레를 발견했다. 급식실 안으로 벌레가 들어갔을 때 일어날 일이 빠르게 스쳐 지나갔고 재빨리 벌레를 발로 밟아 죽였다. 엄청난 혼란을 내가 막았다는 뿌듯함마저 느꼈다. 점심 시간이 끝난 후, 한 아이가 나에게 "선생님이 점심시간에 뭐 했는지 다 봤어요." 한다. 내 비밀을 알고 있으니 어서 실토하라는 표정이다. "급식실의 평화를 지켰지, 선생님이!" 하니 아이가 이상하다는 듯 다시 묻는다. "우리에게는 생명은 소중하니까 벌레라도 함부로 죽이면 안 된다고 말해 놓고는 선생님은 왜 벌레를 함부로 죽이세요?" 아차! 싶은 마음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행동했다고 생각했지만, 아이들은 그걸 구분하지 못할 수도 있구나 싶었다. 만약 그렇다면 어른들이 얼마나 이상하게 보였을까. 생명은 소중하니 함부로 죽이지 말라고 하면서 아무렇지 않게 생명을 죽이는 어른들의 모습을 아이들이 신뢰할
지독히 더운 날들의 연속이었다. 태양은 이글거리며 세상을 달구고 여기저기 산불을 질렀다. 종일 태양은 눈 동그랗게 뜨고 나만 바라보는 것 같았다. 이방인의 뫼르소가 태양 때문에 살인했다는 말이 이해되기도 하였다. 숨 막힐 것 같은 이 여름이 얼른 가기를 기다리고 기다렸다. 영원한 것은 없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듯이 입추가 되고는 새벽 공기부터 달라졌다. 살만하다는 생각에 산책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무심천의 억새가 짙푸르다. 내 키를 훌쩍 넘게 자라서 하상도로를 지날 때면 깊은 숲속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전화 한 통에 따라나서 주는 좋은 사람들과 가을 여행을 떠나고 싶다. 파도를 즐기던 젊은이들이 모두 떠난 한적한 바닷가 모랫길을 걸어보고 싶기도 하고 녹음 짙은 산골짜기 물에 손을 적셔보고 싶기도 하다. 가을이라는 멋진 단어는 이유도 없이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한다. 칠월 팔월은 철썩철썩 팔딱팔딱 조금 거칠고 생동감이 있는 단어라면 구월은 발음부터가 부드럽다. 조용해지고 순해지는 가을의 입구이다. 중년의 계절이고 계절의 중년이다. 절박하고 애절하게 울어대던 매미의 음량이 많이 줄었다. 여름은 사라지면서 매미의 울음소리를 데리고 간다. 대신 화단 구석
소아 응급실에 근무하다 보면 경련을 했다고 방문하는 환자들이 종종 있다. 이런 경우에 가장 먼저 하는 질문이 '열이 있나요·' 이다. '네, 열이 39'C예요' 하는 말을 들으면 일단 '아아~ 열성 경련이겠구나' 하며 일단 안심하고 본다. 어쩌면 놀라서 달려온 보호자에 비해 의사의 반응이 심드렁해 보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패혈증이나 뇌수막염, 뇌염, 헤르페스뇌염 같은 급성 감염증에 의한 것이 아니라면 아주 양호한 예후를 가지기 때문에 세심한 감별이 필요하겠지만 단순한 열과 동반된 10분 이내의 경련이라면 의사들이 크게 걱정하지 않는 것이다. 열성 경련의 빈도는 전체 소아의 3~5%에 달한다. 소아에서 가장 흔한 발작질환인 열성 경련은 3개월에서 5세 사이의 소아에게 중추신경계통의 감염증이나 대사질환 없이 열과 동반되어 발생하는 경련 질환을 말한다. 환아 부모나 형제에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많다. 다른 신경학적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소아에게 단순열성경련을 보일 경우 뇌전증으로 이행할 확률은 약 1%로 매우 적다. '열이 나는지 몰랐는데 경련을 하고 나서 열을 재보니 39'C였어요', '집에서는 열이 없다가 병원에 오니 열이 40'C예요' 라고 하는 보호
예전부터 내려오는 전래동화에 '우산 장사', '소금 장사'라는 이야기가 있다 날씨가 좋아도 걱정, 안 좋아도 걱정되는 전래동화 속의 그 어머니 마음같이 비가 너무 많이 와도 걱정, 너무 뜨겁거나, 추워도 늘 걱정되는 부서가 있다. 바로 충북도의 에너지산업의 큰 그림을 그리고 지원하고, 관리하는 신성장산업국 에너지과이다. 에너지과에서는 전력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매년 폭염이 시작되어 냉방부하가 급증하는 여름철과, 게릴라성 집중 호우 기간, 겨울한파가 지속돼 난방 부하가 급증하는 동절기에는 도내 시군과 한국전력공사 등 유관기관과 항시 비상연락 체계를 구축 운영하고 있다. 특히 폭염과 한파는 전기사용의 급증으로 이어져 자칫 전력대란(대규모정전)이 이어질 수 있기에 기상특보(폭염, 한파, 폭우, 태풍)에 항상 민감할 수밖에 없고 이 시기에는 안전점검반, 상황대응반을 편성해 '월화수목금금금' 비상근무의 연속으로 전력수급의 파수꾼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올해 충북의 장마는 1973년 관측이래 역대 3번째로 짧았다. 뒤이어 연일 이어지는 폭염속에 전력수요 급증으로 산업부에서는 7~8월 최대 피크시기의 예비력이 4GW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 놓았고 많은
어린 여자아이가 양손에 사과를 들고 있었다. 아이의 엄마가 "네게 사과 2개가 있으니 하나는 엄마 줄래?"라고 말했다. 그러자 아이는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왼쪽에 든 사과를 한 입 베어 물었다. 그리고 엄마를 빤히 바라보다가, 이번에는 오른쪽 사과를 한 입 베어 물었다. 엄마는 깜짝 놀랐다. 아이가 이렇게 욕심 많은 아이인지 미처 몰랐다. 그런데 아이는 잠시 뒤 왼손을 내밀면서 말했다. "엄마, 이거 드세요. 이게 더 달아요." 이 아이는 진정으로 사랑이 많은 아이였던 것이다. 만약, 엄마가 양쪽 사과를 베어 무는 아이에게 곧바로 "이 못된 것, 너는 왜 이렇게 이기적이니?"라고 화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섣부르게 판단하고 행동하면, 아픔은 상처가 남을 수밖에 없다. 조금 기다리는 것 그것이 바로 사랑이다. - 토마스, 기다려주는 사람 아들이 건강검진을 받은 병원으로부터 연락이 왔다고 했다. 중학교 때 수술받았던 곳에 음영이 보이니 병원을 내방해 정밀검사를 받아보라고 한다는 내용이다. 심장이 덜컹 내려앉는다. 중학교 때 수학여행을 다녀와서 응급실에서 발견한 뇌종양을 수술한 지 21년이나 되었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이 그 마음만으로
-조선 중종 대를 산 탈속의 여인 황진이(黃眞伊), 모셨습니다. "기억하고 불러주시니 고맙습니다." -시대를 넘어 유명인이신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변이 온통 빛나는 걸 보여 줄 수 없어 아쉽습니다. "진부한 말 치우고, 본론으로 들어가시죠." -역시 강하시네요. 선생과 서화담, 박연폭포를 송도삼절이라 부른다죠? 그 유래를 아시나요? "그렇게 들었을 뿐, 유래 같은 건 생각 못했네요. 누구나 별 의심 없이 그렇게 불렀어요. 박연폭포야 늘 그곳에 있었으니, 유한한 건 화담선생과 난데 왜, 누가 부르기 시작했는지 나도 궁금하네요." -생몰연대를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아요. "나도 잘 몰라요. 꽤 세월이 흘렀어요. 그 시절 함께 어울렸던 이들만 기억나요. 화담, 지족선사, 벽계수, 소세양, 이사종 같은 이들이지요. 뭐 생몰연대가중요한가? 그걸로 달라질 거 없어요." -시·서(詩書)와 춤 소리 미모로 유명한데 그 얘기 좀 해 주시죠. "내 입으로 말하기 그렇지만 타고 나는 거지요, 노력한 이들 많아요. 용모만해도 가꾼다고 되나요. 모든 게 행운이며 불운이고 복이며 저주지." -선생을 다룬 소설과 영화, 드라마가 많아 이 시대에 함께 사는 분 같
지인이 어느 날 모바일로 아름다움 가곡을 보내줬다. 기억에도 가물가물한 명곡 '내 마음속에 울리는 노래 (In mir klingt ein Lied)'였다. 오스트리아 미모의 소프라노 가수 미루시아의 미성으로 부른 이 노래는 매우 감동적이었다. 이 곡을 저장했다가 가끔 들으며 때로는 친구, 지인들과 공유도 한다. 가사가 아름다워 가슴을 울린다. 나의 깊은 마음 / 그대에게 바치려 하는 / 이 내 마음을 받으소서 / 내 마음 속에 울려 퍼지는 노래가 있네 / 당신만을 위한 수줍은 사랑의 꿈이 / 피어나는 아주 작은 노래 / 이 노래를 그대에게 오직 그대에게 / 이것을 원하는 내 마음 / 행복한 꿈을 꿉니다 / 그대가 없어 슬프네요. 한동안 잊고 살았던 클래식을 접하게 된 것도 모바일 덕이다. 극장가기가 어렵고 연주회가 열리지 않아 관현악을 직접들은 것이 언제인가 가물가물하다. 또 TV에서 떠나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더 그렇다. 최근에는 우리 소리를 좋아하여 모바일로 명창들의 소리를 자주 듣는다. 마음먹은 대로 곡을 골라 들을 수 있다. 지금은 고인이 된 먼 옛 날의 소리꾼 목소리도 듣는다. 과거에 듣지 못했던 유명한 명창들의 소리도 감상 할 수 있다.
123년 전 1898년 9월 1일, 서울의 북촌(현 서울시 중구 삼각동 신한은행 백년관 위치)에서는 이소사(召史) 김소사(召史) 두 여성과 함께 이름 모를 300여 명의 양반여성들이 모여 뜨거운 함성과 외침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인권선언문을 발표한 여권통문의 날이다. 그 당시 '소사(召史)'란 나이든 기혼여성을 일컫는 말이다. 그 때 간절했던 외침의 여권통문은 여성도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교육권과 직업을 가질 권리가 있다는 직업권, 문명개화정치에 참여할 권리가 있다는 참정권이 주요 내용으로 담겨져 있다. 그 당시 여권통문은 선언에만 그치지 않고 국내 최초의 여성단체인 '찬양회'를 설립하고 지원금을 내서 최초의 민간사립 여학교인 '순성여학교'를 설립하면서 교육권을 실천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순성여학교(현 초등학교)가 한국여성들에 의해 최초로 설립됐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라 할 수 있겠다. 또한 찬양회 조직을 주도한 여성들은 주로 북촌에 사는 양반층 부인이었으나 회원 자격은 그들이 설립하는 순성여학교를 후원하며 회비를 내는 모든 신분계층의 부인들에게 개방됐다 한다. 그 당시 우리들의 대선배였던 그들이 여성인권에 대한 선언문에서 토해낸 그…
음식물 쓰레기통 갓난아기의 소식, 잔소리한다고 친할머니를 살해한 손자의 이야기 등 상상도 할 수 없는 뉴스가 쏟아지는 하루하루. 놀란 가슴을 부여잡고 무엇이 문제인가 곰곰이 생각해보다 답답함을 풀어보려고 동네 한 바퀴를 걷는다. 가을을 재촉하는 듯 끊이지 않는 풀벌레 소리가 여유롭지 못한 마음을 달래준다. 어디에 숨어 있을까. 조용히 다가가 봐도 소리만 들린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풀벌레 소리에도 마음은 고요해지는데 무엇이 이토록 가슴을 답답하게 할까. 여기저기서 보이는 거리두기란 단어가 언젠가부터 가슴을 무겁게 누르고 있다. 오래가지 않을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너무도 오랜 시간 인간의 자유로움을 통제하고 있다. 늘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해오던 행사들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이지 않는 아주 무서운 존재가 인간을 나약하게 한다. 그래도 시간은 흐르고 그 속에서 변화하는 자연의 소리가 마음을 위로해준다. 에어컨 없이는 잠을 잘 수 없던 한 여름의 무더위도 어느새 서늘함에 이불을 덮어야만 잠이 든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집에 돌아와 뉴스를 보니 9월의 시작을 알리는 첫날은 비가 많이 내린단다. 그 비에 우리를 힘들게 하는 온갖 것들이 쓸려 내려갔으면…
올림픽이 끝나고 메달리스트들이 담담히 전하는 뒷이야기는 시상식 장면 못지않게 뭉클한 감동을 준다. 2018년 아시안 게임에서 심판의 오판으로 금메달을 놓치고 은메달을 목에 건 채, 서럽게 울었던 유도선수가 3년 만에 돌아온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걸고 활짝 웃으며 후회는 없다고 말하고 있다. 식당에서 텔레비전을 보며 함께 밥을 먹던 친구가 갑자기 생각난 듯 말했다. "이제 우리가 금메달이래, 돌아온 금메달!" 그도 나도 아들만 둘을 키우고 있다. 꽤 오래전 유행하던 우스갯소리로 딸 둘을 낳은 엄마를 금메달이라 추켜 주던 시절이 있었다. 은메달은 아들과 딸을 골고루 둔 사람이고, 아들 둘을 낳은 엄마는 동메달도 아닌 목메달이라는 말들이 떠돌았었다. 뿌리 깊은 아들 선호사상에 설움 받던 어머니들의 한스럽던 푸념이 그리 오래된 이야기도 아닌데. 딸을 둔 엄마들의 금메달이 돌고 돌아 아들만 둘을 둔 엄마들에게 다시 왔단다. 목메달리스트들이 금메달을 되찾은 원인은 다름 아닌, 손자의 육아에서 후 순위에 있기 때문이란다. 경제적인 이유로 맞벌이가 당연해지기고 육아에서는 아내의 할 일이 남편보다 더 많다. 쉽지 않은 육아에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한국병원 앞을 지날 때마다 눈에 띄는 게 있다. 국회의원 정정순 사무실이란 간판이다. 천신만고 끝에 국회의원에 당선됐을 때는 한국병원 건물을 압도할 만큼 위력적이었다. 회계책임자의 고발로 구속된 후에는 한국병원의 위세에 눌려 판잣집처럼 초라해 보였다. 교통신호를 받고 서 있을 때마다 정정순을 사지로 몰고 있는 회계책임자가 누구인지 궁금했다. 충북도 산하기관에서 근무하다가 정정순을 돕기 위해 2018년에 퇴직했다고 하니 부지사를 할 때부터 알았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정정순이 민주당 공천을 받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었다. 공천만 받으면 당선될 수 있을 것이란 얘기가 돌았으니까. 그만큼 주민에게 잘했지만 중앙 정계에 인맥이 약해서 민주당 공천을 받을 가능성은 적게 본 것이다. 이런 시기에 정정순을 돕기 위해 공직을 사퇴했다는 것은 운명을 같이하겠다는 각오였을 것이다. 천신만고 끝에 국회의원에 당선됐으니 보상을 바라는 것도 당연했을 것이다. 그것도 피를 말리는 승부 끝에 당선됐으니 얼마나 고생했겠는가. 당연히 1등 공신 대우를 받을 것으로 믿었을 것이다. 멀쩡한 직장을 사직하고 나왔으니 그보다 좋은 자리를 욕심내는 것도 당
비가 많이 올 때마다 반복되는 문제 가운데 하나가 물이 잘 빠지게 해주는 빗물받이의 막힘 문제다. 실제로 하루 종일 장대비가 내린 날, 근무하는 행정복지센터에 물이 빠지지 않고 고여 있어서 불편하다는 민원이 접수된 적이 있다. 담당자는 장대비를 맞으며 빗물받이 점검에 나섰고 비가 그친 후 담배꽁초나 쓰레기로 가득 차서 막혀있는 빗물받이 청소를 진행했다. 지난 정책위원회 연구발표회에서 한 환경공학부 교수가 발표한 '담배꽁초가 도시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서울시에 설치된 58만 개가량 빗물받이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폐기물 가운데 70%는 담배꽁초라는 것이다. 또한 국립재난안전 연구원 관계자는 "토사나 나뭇가지와 달리 꽁초나 비닐 등 인공 쓰레기는 빗물 배수를 현저하게 방해한다"라고 지적했다. 빗물받이는 물이 흐르면 이렇게 하수도로 연결되는 관이 있어서 물이 빠져나가야만 한다. 그런데 많은 빗물받이들을 보면 낙엽, 담배꽁초, 쓰레기, 흙더미들이 모두 뭉쳐서 하수도로 빠져나가는 구멍 자체가 꽉 막혀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집중호우나 장마철에 빗물이 빠져나가지 않으면서 제 기능을 상실할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 배수가 되지 않으면 길거리가 물바다가…
칠팔월이 순식간에 지나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더위와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코로나19 확진자 소식에 저마다 숨가쁜 여름을 보냈다. 잊을만하면 아기들에 관한 슬픈 소식 또한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했고 어른들을 당황스럽게 하곤 했다. 근래에는 쓰레기통에 버려진 신생아 소식까지 있어 너무도 엽기적이고 끔찍한 일들이 평범한 일상들을 헤집어 놓곤 한다. 오늘도 20개월 된 아기가 폭력으로 사망을 했던 사건과 그 중심에 선 양부에 대한 뉴스가 또다시 공분을 사고 있다. 유난히 어린 아기들에 관한 사건과 사고 관련 뉴스가 끊이질 않아 많은 사람들을 더 우울감에 빠뜨리고 삶의 의욕도 저하시키고 있다. 그나마 무더운 여름, 잠시라도 숨통이 트일 수 있었던 것을 애써 찾아보니 도쿄올림픽이다. 7월 23일부터 8월 8일까지 이어진 도쿄올림픽과 지금 진행되고 있는 도쿄 패럴림픽이다. 도쿄 패럴림픽은 8월 24일부터 9월 5일까지 이어진다. 메달 소식도 메달 소식이지만 다양한 이야기들이 우리들에게 즐겁고 행복하고 때로는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한다. 참으로 오랜만에 맛보는 반갑고 기쁜 소식들이다.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패럴림픽에서 전해지는 선수들의 뭉클한 이야기들이 갈
소크라테스가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혔을 때의 일입니다. 놀란 제자들이 찾아와 통곡하며 말했습니다. "스승님, 이게 웬일입니까? 아무런 죄도 짓지 않으셨는데 이렇게 감옥에 갇히시다니요. 이런 원통한 일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소크라테스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제자들을 달랬습니다. "그러면 너희는 내가 꼭 죄를 짓고 감옥에 들어와야 속이 시원하겠느냐?" 또 이런 일화도 전해집니다. 하루는 소크라테스의 친구가 찾아와 다급하게 소리쳤습니다. "여보게, 소크라테스. 세상에 이럴 수가 있나. 방금 내가 밖에서 무슨 말을 들었는지 아나? 아마 자네도 들으면 깜짝 놀랄 거야. 그게 말일세…." 이때 소크라테스가 친구의 말을 막으며 말했습니다. "잠깐 기다리게. 자네가 지금 전하려는 그 소식을 체로 세 번 걸렀는가?" "체로 세 번 걸렀냐고? 대체 무슨 체를 말하는 건가?" "첫 번째 체는 진실이네. 자네가 지금 전하려는 내용이 사실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가?" "아니, 뭐. 난 그냥 거리에서 주워들었네." "그럼, 두 번째 체로 걸러야겠군. 자네가 전하려는 내용이 사실이 아니더라도, 최소한 선의에서 나온 말인가?" 친구는 우물쭈물하며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요즘 흔히 거론되는 화두 중에 '4차산업혁명'이란 말이 있다. 이는 쏟아지는 디지털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공간에 크게 제한받지 않아 경계가 허물어진 기술적 융합의 시대를 의미한다. 새로운 산업혁명의 시대는 모든 산업 분야에 걸쳐 급속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우리 충북농업은 이 시대에 무엇을 준비하고 있을까?지난 2019년 우리 충북은 제천시의 약용작물과 연계한 바이오산업과 스마트 기능을 탑재한 첨단시설농업을 융합시킬 목적으로 '바이오첨단농업복합단지'를 구상했다. 그 꿈을 담아 만들어진 예비계획서는 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 그리고 국회 설득의 열쇠가 되어 대규모 국가예산 확보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이는 국가 주도 스마트팜 혁신밸리(전국 4개소)와는 차별되는 충북만의 한방(약용작물) 기반 바이오 특성화 첨단농업단지로서 총 472억 원(국비 266, 도비 98, 시비 108)이 투자된다. 총 17.5㏊의 부지 위에 기능성작물·복합수경·다단형의 3개 테마 재배단지 등 3.15㏊와 청년농업인 대상 임대형 스마트온실 2.2㏊를 건설하는 충북농정 사상 최대의 이벤트를 마련한 것이다. 현재 사업목적을 충실히 달성하기 위해 주민의견 청취, 전문가
운동량이 부족해질 때는 몸에 굴곡이 없어진다. 어느 날 갑자기 군살이 붙고 어깨까지 비대해질 때가 있다. 모처럼 작년에 사 두었던 여름옷을 꺼냈다. 1년 새 작아져서 입기가 불편하다. 처음 입을 때는 멀쩡하게 잘 맞았던 옷이었는데 걱정이다. 옷맵시는 물론이고 일단은 건강에 무리가 온다. 친구도 체중이 자꾸 늘어난다고 걱정이다. 애당초 호리호리했던 사람인데 수술을 받으면서 믿기지 않을 만치 몸이 불었다. 허리선은 아예 찾아볼 수가 없고 배까지 나와서 보는 것도 불편할 지경이다. 그 위에 건강까지 악화된다니 비만을 병이라고 하는 이유를 알겠다. 손발이 차가워지는 건 물론 호흡이 가빠지면서 사흘돌이로 병원 출입이라니 남의 일 같지가 않다. 굴곡이 없어지는 것은 건강의 적신호를 예고하는 것일까. 살집이 별로 없는데도 체중이 늘 때마다 걱정인 걸 보면 허구한 날 비만에 시달리는 친구는 얼마나 심란할지 상상이 간다. 살다 보면 굴곡이 있게 마련이고 얼마만한 축복인지를 느끼곤 한다. 굴곡이 없어지면서 적신호가 오듯 매일 매일 단조로운 일상에 문제가 생긴다. 좋은 일에 마가 낀다. 좋은 일이 생길 때 조심하라는 뜻도 있지만 물결이 치면서 정화되듯 어려움과 우여곡절 속
행정의 성패는 디테일(detail)에 달려있다. 디테일은 자세하고 빈틈없이 꼼꼼하다는 의미다. 지난 과거가 무조건 열심히 하면 되는 시대였다면, 미래는 '열심히'보다는 '잘'하는 것이 중요한 시대다. 그야말로 디테일이 성패를 좌우하는 시대다. 성공을 위해 우리에게 부족한 2%를 채우는 비결은 무엇일까? 비결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큰 관심 없이 대강 보아 넘기는 것에 숨어 있다. 이러한 비결을 찾기 위해서는 오히려 대중들의 관심과 시선에서 벗어나 있는 것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라는 말도 있다. 이 말도 문제점이나 불가사의한 요소가 세부사항 속에 숨어있다는 의미다. 즉, 어떤 것이 대충 보면 쉬워 보이지만 제대로 해내려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어야 한다. 무언가를 할 때는 철저하게 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세부사항이 중요하다는 의미의 '신은 디테일에 있다'는 표현에서 유래했다. '작은 자갈이 차를 뒤집는다'또는 '악마는 사소한 것들 속에 숨어 있다'는 속담과 같다. 공무원들이 행정을 할 때 국민들에게 실질적으로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꼼꼼하게 살펴 실행해야 한다. 모든 행정의 성패는 세부사항까지 신경 쓰는
에리히 프롬은 '인간은 죽었다'고 했다. 사회가 모든 면에서 고도화 될수록 자신 스스로 사회와 거리를 두면서 정체성을 찾지 못하는 상태, 즉 개성이 없는 상태에 놓이기 때문이다. 개성이 없거나 있어도 잃어버렸다면 이는 정신이 건강하지 못해 일어나는 일일 것이다. 에리히 프롬은 정신이 건강한 사람은 긍정하는 자세와 도전적인 정신으로 사회 속에서 관계망을 찾는 사람이라 했다. 자신을 사랑하면서 주관성에 빠지지 않고, 이성을 잘 통제하여 객관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사람. 독특한 정체성으로 화합하면서 고압적인 권위에 복종하지 않고, 반짝이는 창의성으로 새롭게 탄생하는 과정을 즐기는 사람은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일 것이다. 꿈을 가지고 목적을 이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노력하는 과정도 의미 있고 소중하다. 삶을 되돌아보았을 때 좌절한 모습들은 분명 있다. 하지만 과정을 소중하게 느끼며, 목표와 꿈을 가지고 묵묵 앞으로 나아가는 것 또한 필요하다. 목적을 위해 상대를 이용하고, 필요 없으면 버리는 탐욕, 착취, 지나친 소유욕, 자아도취에 빠져 물질만을 찾는 물질 만능주의는 인간성 상실과 인간성 파괴로 나타난다. 세상 중심은 자신임을 의식하면서, 희망과 활
사람의 두 눈은 일정한 간격으로 떨어져 있으면서 한 물체를 주시한다. 그런데 사시가 있으면, 보려고 하는 물체를 주시할 때 한쪽 눈의 시선은 그 물체를 향해 있지만, 다른 눈은 그 물체를 보고 있지 않게 된다. 소아에 사시가 있으면 스스로 느끼는 증상은 없다. 외관상 초점을 맞추지 못하는 증상을 부모 또는 주위 사람들이 느낄 수 있으나, 사시가 처음 나타날 때는 증상이 가끔 보이기도 한다. 이렇게 가끔 사시가 나타나는 상태를 '간헐사시'라고 하는데, 간헐사시인 경우 증상을 전혀 알아채지 못할 수도 있고, 저절로 좋아졌다고 오해하기도 한다. 간헐사시 상태가 지속되면, 사시가 항상 나타나는 '항상사시'로 진행되므로 간헐사시 상태에서도 치료는 필요하다. 그렇다면, 사시는 왜 생길까· 소아사시는 특별한 원인 없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드물지만 선천백내장이나 망막이상 등 눈 질환이 있거나, 뇌질환, 눈을 움직이는 근육이나 신경의 문제가 원인일 수 있다. 따라서 소아에서 사시라고 진단하게 되면, 이러한 이상이 없는지를 확인하는 검사가 필요하다. 특별한 원인이 없는 일반적인 사시는 정면을 주시하지 못하는 눈의 위치를 기준으로 안쪽에 치우치면 내사시, 바깥쪽으로 치우치
지난 8일 도쿄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무더위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는 악조건 속에서도 선수들은 국가, 인종을 불문하고 스포츠를 통해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겠다는 올림픽 정신을 실천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의 이목은 그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종목에서 상위권의 성적을 거둔 선수들에게 집중됐다. 비록 메달은 목에 걸지 못했지만 우리 선수들이 그동안 멀게만 느껴왔던 종목들에 도전해 한국 신기록을 내거나 상위권의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가장 인상 깊었던 종목은 육상 남자(우상혁) 높이뛰기다. 2m35라는 한국 신기록이 나오기도 했지만 선수가 훈련 때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2m39에 도전했기 때문이다. 물론 결과는 실패로 끝났다. 하지만 우상혁 선수는 "괜찮다"고 외치며 웃음으로 경기를 마쳤다. 자신의 한계에 넘어선 도전에 우리 국민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실패했을지언정 새로운 도전에 나선 이 순간을 선수 본인과 우리 국민들은 더욱 인상 깊게 바라보며 다음 올림픽을 기대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여러 종목에서 실패를 거듭하고 노력해온 선수들 덕분에 우리가 노려볼 만한 종목이 다변화됐다. 이러한 전환점을 형성한 선수들에게 진심 어린 박수를 보내고…
길을 걷다 보면 도로 위에서 전동킥보드를 쉽게 마주할 수 있다. 교통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PM 규모는 2017년 9만8000대에서 2020년 18만8000대로 2배 이상 급성장하였다. 이렇게 우리 일상생활에 스며든 전동킥보드는 현재 이동 대체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용자가 많아짐에 따라 자연스레 교통사고 또한 증가했는데 경찰청 자료를 보면 2017년 117건, 2018년 225건, 2019년 447건, 2020년 897건으로 매년 2배가량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경찰은 위험방지를 위해 지난 5월 13일 도로교통법 개정을 통해 개인형 이동장치 관련 강화된 법률을 시행하였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원동기 면허 이상의 운전면허가 필요하고, 안전모 착용, 자전거도로 통행 또는 차도 우측통행(보도 통행 불가), 음주운전 금지, 동승자 탑승 금지(전기 자전거 스로틀방식, 2인 탑승 가능) 등이다. 시속은 25㎞/h 이상 주행 금지되며, 중량 30㎏ 이상의 제품은 주행 금지 된다. 또한 주차구역을 특정해 아무 곳에나 방치하던 전동킥보드는 앞으로 시·도 경찰청장이 안전표지로 지정한 곳에 주차를 해야 한다. 하지만 대대적인 홍보에도 도로 곳곳에서는 안전모를
얼마 전 우연히 지붕 위에 태양광을 설치한 지인을 만났다. 코로나19 4차 대 유행과 백신 접종 부작용으로 고생한 이야기를 나눴다. 자연스럽게 재난지원금 이야기도 한몫 거들었다. "줘서 받기는 했는데, 태양광하고 코로나가 무슨 상관이 있다고 재난지원금을 주는 겨~ 미친놈들, 돈이 썩었지~" 라고 푸념을 토해낸다. 올해 초 국회 산업통상자원 중소벤처기업위원회 한무경 의원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가 눈에 띈다. 코로나 19와 아무 관련이 없는 태양광 사업자가 소상공인 재난지원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무려 1만7천여 명에게 약 172억 원의 국민 혈세가 뿌려졌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피해가 큰 소상공인의 경영안정을 위한 새 희망 자금(2차)과 버팀목 자금(3차) 지원 대상에 태양광 사업자가 일반 업종으로 포함된 것이다. 지원 금액은 각 100만 원씩 2회에 걸쳐 200만 원을 지급하였다. 소상공인 재난지원금은 정부의 방역 강화 조치로 집합금지, 영업 제한 등으로 피해를 본 사업자에게 지원한다. 연 매출 4억 원 이하로 매출이 감소한 소상공인에게 지원하는 자금이다. 사행성 업종,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 직종 등 소상공인 정책자금 융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