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왜 그럴까. 왜 사람들은 여행을 떠나려고 할까. 왜 여행이 뭔가를 바꾸는 힘을 가졌다고 느끼는 걸까. 왜 에너지의 충전으로 받아들이는 걸까. 여행 중에 스스로 달라져 그러는 건 아닐까. *** 스스로 깨치는 최고의 교육 쿰부 히말라야 산군의 칼라파타르(5천643m) 정상에 선다. 거기서 하얀 눈을 인 삼각형의 에베레스트(8천848m)를 선명하게 본다. 산 여행의 절정이다. 3월 중순 경비행기를 타고 루크라 공항에 도착한다. 가슴이 두방망이질을 한다. 기쁨도 잠시 고소증이 교차한다. 가벼운 짐을 지고도 숨을 헉헉거린다. 가쁜 숨을 고르고 다시 오르길 반복한다. 그저 걸을 수 있을 때까지 걷는다. 히말라야 고산여행은 단순하다. 일정 높이에 오르면 차로 갈 수 없다. 어느 길이든 걸을 수밖에 없다. 고도 3천m를 넘으면 호흡이 어려워진다. 오래 걸을 수가 없다. 걸을 수 없을 때 쉰다. 폐 속에 남은 공기를 꽉 채우고 다시 걷는다. 걷기와 쉼의 연속이다. 가쁜 숨은 계속된다. 쉼과 걷기의 간격은 점점 좁아진다. 쉬는 시간은 자꾸 길어진다. 그래도 이상한 오기가 산객들을 일으켜 세운다. 우보만리(牛步萬里)의 실천이 이어진다. 늦더라도 멈추
[충북일보] 청주의 뿌연 하늘을 바라본다. 청주공항을 이륙하는 비행기가 흐릿하다. 흐릿한 미세먼지가 눈과 코를 따갑게 한다. 쪽빛에 떠가는 하얀 구름떼를 꿈꾼다. 충북의 활로를 하늘길에서 찾는다. *** 여행객 편의부터 신경 써야 충북의 숙원 하나가 또 풀렸다. 에어로케이가 청주공항을 거점공항으로 삼게 됐다. 개설 예상 노선은 모두 국제노선이다. 하늘길에 커다란 변화가 예상된다. 전국이 청주의 하늘에 주목한다. 에어로케이는 얼마 전 신규 면허를 받은 저비용항공사(LCC)다.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비상하려 한다. 청주에 기반을 둔 항공사로 거듭나려 한다. 청주공항 활성화를 견인할 동력이다. 궁극적으로 충북경제를 이끌 책임도 져야 한다. 청주공항은 여객과 물류공항 인프라를 비교적 잘 갖추고 있다. 에어로케이는 청주공항의 이런 장점을 잘 살려야 한다. 우선 여행객들의 편의 증진부터 주도해야 한다. 그게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한 첫 일이다. 에어로케이 입주로 중국과 일본, 동남아로 접근이 쉬워졌다. 아시아의 허브 공항으로서 경쟁력도 그만큼 높아졌다. 청주공항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상당할 것 같다. 연차 계획을 실천하다 보면 성과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
[충북일보] 자유한국당에 고언(苦言)을 이어간다. 한국당을 특별히 좋아해서가 아니다. 보수가 건전하게 살아나야 정치가 건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는 보수와 진보의 양 날개로 날아야 한다. *** 한국당 이념의 틀부터 깨야 지금이 어떤 시기인가. 참으로 어려운 시기다. 북미회담 결렬로 남북경협 희망마저 유보됐다. 국민들의 실망감은 커지고 있다. 자영업자들의 폐업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소득주도 성장 정책의 결과는 갈수록 참담하다. 가난한 사람들이 더 가난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의 소득주도 경제 정책 기조에 한 마디도 못하고 있다. 집권여당으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복수의 야당 역할은 더 무능하다. 서로 탓만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의 무능이 더 눈에 띈다. 한국당은 의석수 113석의 1야당이다. 그런데 집권여당의 친정부적 행보에 함께 게걸음이다. 정치적 호기마저 전혀 살리지 못하고 있다. 해결책을 내놓기보다 '나만 잘 살려는' 권력다툼에 눈이 먼 탓이다. 불쌍한 국민들의 억장은 자꾸만 무너지고 있다. 나라도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다. 몇 년째 저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빈부 격차는 벌어지기만 하고 있다. 오늘보다
[충북일보]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막바지다.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컨벤션 효과는커녕 흥행 참패가 예상되고 있다. 2차 북·미 회담 영향이라고 하기엔 너무 심하다. 당원들조차 등을 돌리고 있다. *** 건전보수로 거듭나야 산다 한국당 당권 후보들의 태도가 실망스럽다. 그동안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사람들의 입은 거칠었다. 극단적인 말들을 마구 쏟아냈다. "5·18은 북한군 소행" "문재인 탄핵"이라는 구호도 나왔다. 합동연설회에서 한 후보가 "(박근혜) 탄핵을 인정하자" "5·18 망언도 사과하자"고 외쳤다. 곧바로 "야, 이 ×새끼야" "꺼져라"는 야유와 욕설이 나왔다. 급기야 어떤 후보는 "빨갱이, 좌파 프락치, 심지어 종북주사파"라는 말까지 들었다. TV 토론도 마지막까지 실망을 안겨줬다. 당권 후보들은 시종일관 과거 이슈에 매달렸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탄핵, 5·18 등과 관련해 이전투구 했다. 때론 선명성 경쟁에 빠져 상식을 벗어나는 언행까지 했다. 퇴행적인 모습이었다. 한국당은 이번 전대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으려했다. 보수의 가치를 재정립하려고도 했다. 민심을 모으고 정권을 창출할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주려 했다. 그런데 후
[충북일보]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 된다." 슬프지만 웃기는 정치판을 웅변한다. 블랙홀처럼 정치권의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고 있다. 여전히 진행 중인 무서운 '현실의 말'이 되고 있다. *** 지금대로 쭉 가면 희망이 없어 '5·18비하발언'이 모든 상황을 바꿔버렸다. 어이없는 반전과 역전이 반복되고 있다. 순항하던 자유한국당의 지지율마저 꺾어버렸다. 극적 요소라고 하기엔 희극적 요소가 너무 강하다. 자유한국당은 과거를 또 잊었다. 전당대회 준비과정에서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정권을 넘겨준 치욕의 역사를 쉽게도 잊은 듯하다. 이런 망각은 종종 과거로 회귀를 종용하고 있다. 어떤 당대표 후보는 오욕의 과거와 연결을 시도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이 지난주 대전에서 합동연설회를 열었다. 2·28 ·전당대회 레이스의 시작이었다. 그러나 후보들의 정견(政見)은 실망스러웠다. 그저 현 정권에 대한 비판으로만 끝났다. "우리라면 이렇게 하겠다"는 대안이 없었다. 자유한국당이 지금대로라면 별 희망이 없다. 과거와 같은 운명을 예감할 수밖에 없다. 결코 과거 망령을 깨워 성공할 순 없기 때문이다. 행동양식이 바뀌지 않으면 비슷한 운명을 거듭할 수밖에…
[충북일보]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취임 한 달을 넘겼다. 별 탈 없이 나름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춘풍추상(春風秋霜)의 일성을 실천하고 있다. 나름의 장점을 발휘하며 실세 비서실장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 대통령은 통합의 상징이어야 노 실장은 정치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기에 꺾였다. 정치무대에서 내려와야 했다. 그리고 절체절명의 위기를 잘 극복했다. 지금은 다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국회의원 노영민'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 노 실장은 겨울의 찬바람과 여름의 뙤약볕을 잘 견뎠다. 그리고 지금 막 다시 꽃을 피우려 하고 있다. 바람에 흔들리고 비에 젖으며 향기는 더 깊어졌다. 노 실장의 정치인생은 어쩌면 이제부터 시작이다. 노 실장은 지난 1월9일 취임했다. 취임과 동시에 '성과'와 '소통'을 강조했다. 400여 명의 청와대 비서진을 직접 찾아다녔다.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성과와 소통을 말했다. 절제와 규율의 중요성도 밝혔다. 청와대 비서실장의 역할은 아주 많다. 그중 가장 큰 역할은 참모 역할이다. 비서실장은 청와대 보좌진을 총괄한다. 모든 현안을 꼼꼼히 챙겨 대통령의 최종 결정을 도
[충북일보] 정치가 한심하다. 정치판을 보면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개혁을 기대했는데 역시 무리였다. 민주주의 제도의 한계를 절감하는 요즘이다. 정말 보기 싫은 국회의원들이다. *** 싸움 좀 할 줄 하는 정당이 돼라 문재인 정권의 실정(失政)이 이어지고 있다. 경제·외교·안보·남북관계 등에서 만족스럽지 않다. 그런데도 야당의 지적과 견제가 별로 없다. 온통 자신들의 이해와 관계된 주장만 하고 있다. 대여 투쟁엔 굼떠 보인다. 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특히 더 심하다. 무엇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다. 야당이라고 무조건 싸우라는 건 아니다. 하지만 우리의 정치 환경에서 야당의 싸움은 정당한 투쟁 방법이다. 싸우지 않는 야당은 야당일 수 없다. 싸움의 방법은 여러 가지다. 대국민 토론도 있고 정당 간 토론도 있다. 물론 농성도 있다. 그런데 한국당의 대여 투쟁은 허접하기만 하다. 싸움에 임하는 태도가 한심스럽다. 우선 싸움을 하는데 지도자가 없다. 앞장서 끌고 가는 사람이 없다. 그러다 보니 투쟁성도 떨어지고 대국민 설득력도 없다. 얻는 게 별로 없다. 본질이 희석돼 되레 욕만 먹고 있다. 최근 벌이고 있는 5시간 30분짜리 릴레이 단식이
[충북일보] 시원찮은 꼴뚜기 한 마리가 어물전 망신을 시켰다. 딱 그 짝이 돼버렸다. 막 나가던 지방의원 한 명이 지방의회 전체를 망신시켰다. 망신살이 무지갯살 뻗치듯 하고 있다. *** 지방의회 무용론 까닭 알아야 여파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지방의회를 바라보는 지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지방의원 국외연수 전면금지 여론이 일고 있다. 지방의회 무용론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방의회마다 줄줄이 국외 연수 계획을 취소하고 있다. 당연히 그래야 맞다. 충북도내 지방의회들도 국외연수 일정을 늦추고 있다. 아예 잡지 않는 의회도 있다. 한 마디로 눈치를 보고 있다. 자칫 구설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충북도의회는 지난해 공무국외 활동 규칙을 개정해 사전준비를 의무화했다. 심사도 강화했다. 그 덕에 칭찬도 받았다. 그래도 3월 예정됐던 산업경제위원회 국외연수를 무기한 연기했다. 청주시의회도 5개 상임위별 연수 계획을 잡지 않았다. 충주·제천 시의회 상황도 다르지 않다. 단양·증평·진천·괴산·음성 군의회는 계획 수립을 미루고 있다. 영동군의회는 일정 논의를 시작하지도 않았다. 옥천군의회는 이미 7년 전부터 단체 국외연수를 하지 않고 있다. 경북 예
[충북일보] 공항은 주로 여행을 떠날 때 마주한다. 어떤 국가나 지역을 방문할 때 가장 먼저 마주하는 공간이다. 한 나라나 지역의 첫인상과 분위기를 결정짓는다. 이미지 각인에 큰 영향을 미친다. *** 중부권 관문공항의 모멘텀 청주에는 청주국제공항이 있다. 공항 활성화를 위한 충북도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충북도는 청주공항 중심의 광역경제권 육성 로드맵을 제시했다. 하지만 청주공항 활성화는 더디기만 하다. 공을 들이고 있지만 결과가 없다. 청주공항 활성화 가능성은 아주 크다. 우선 오는 2022년 천안~청주공항 간 복선전철이 연결된다. 청주공항역도 이전된다. 향후 2~3년 이내에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는 셈이다. 포화상태의 김포공항 수요를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한 항공사가 없다. 중부권 거점공항 목표달성에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청주공항은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백두산 관문공항'으로 주목받았다. 거점 항공사 설립이 필수적이다. 마침 오는 3월 국제항공운송면허 심사 결과가 발표된다.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한 에어로K도 신규면허를 신청했다. 지난해에 이은 두 번째 도전이다. 어떤 결과가 나오느
[충북일보] 노영민 주중대사의 나비효과가 거세다. 대통령 비서실장 발탁 설만으로도 강력하다. 충북 정치권을 거세게 주무르고 있다. 수많은 시나리오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파장이 어디까지일지 궁금하다. *** '설'만으로 충북 정치권 들썩 올해는 정치관련 선거가 없다. 하지만 내년 4월 21대 총선을 앞두고 있다. 우선 큰 틀에서 내년 총선 관련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총선 후의 시나리오까지 나돌 정도다. 모처럼 충북에도 정치의 계절이 도래한 듯하다. 군불은 이미 지펴졌다. 노 대사가 어떤 행보를 하느냐에 따라 많은 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 노 대사는 호사가들의 예측처럼 대통령 비서실장에 발탁될 가능성이 아주 크다. 이 경우 충북의 정치권 지형도 바뀌게 된다. 노 대사는 충북 정치를 상징하는 여권의 인물이다. 싫든 좋든 그런 위치가 됐다. 노 대사의 비서실장 발탁 여부에 따라 많은 게 바뀌게 된다. 총선 주자도 변할 수밖에 없다. 노 대사 발탁 여부가 중시되는 까닭은 여기 있다. 노 대사가 비서실장이 되면 불문가지(不問可知)로 현 정권과 운명공동체다. 문재인 대통령과 운명을 함께 할 수밖에 없다. 결코 노 대사에게 좋은 건만은 아니다. 우선 문재인
[충북일보] 보수의 위기는 현재진행형이다. 미래진행형이 될 수도 있다. 보수가 진보의 실패를 기다리는 건 그저 미망(迷妄)이다. 좋은 가치를 지키고 나쁜 가치를 버려야 한다. 시대상황이 그렇다. *** 보수의 새 가치 찾아내야 자유한국당의 '인적청산안'의 뚜껑이 열렸다. 보수 몰락의 중심에 있던 TK정치인도 포함됐다.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와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지난 주말 현역 국회의원 21명을 물갈이 했다.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하거나 향후 공모대상에서 배제시켰다. 하지만 문제를 일으킨 많은 국회의원들이 살아났다. 물갈이 대상 의원들은 2020년 4월 총선에서 공천 받을 수 없다. 공천 대상에서 원천 배제되기 때문이다. 한국당이 최근 2년 동안 한 일 중 가장 강력한 조치였다. 옥석을 제대로 가렸는지는 나중에 따져볼 일이다. 어찌됐든 물갈이 조치는 잘한 일이다. 살아남은 의원들도 면죄부를 받은 게 아니다. 지난 과오를 망각하면 '도로아미타불'이다. 한국당은 최근 문재인 정부의 실책 반작용 덕을 보고 있다. 한국당 지지율이 살짝 오르고 있다. 물론 즐길 정도의 상황은 아니다. 착각은 금물이다. 과거 영화시대로 돌아가긴 어
[충북일보] 새벽닭이 울었다. 하나씩 주고받았다. 서로 조금씩 아쉽지만 그게 최선이었다. 성과를 하나씩 주고받았다.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상생을 선택했다. 윈윈(WIN WIN) 이었다. *** 충북의 고교 무상급식 합의 이 지사와 김 교육감은 지난 8월 말부터 고집스럽게 힘겨루기를 했다. 고교 무상급식비 분담비율을 놓고 한 치도 양보하지 않았다. 자율학교 지정과 명문고 육성도 마찬가지였다. 무려 3개월 넘게 그랬다. 상황이 갑자기 바뀌었다. 충북도의회의 선전포고에 두 사람이 손을 들었다.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도와 도교육청에 합의문 작성·제출을 요구했다. 10일까지 합의하지 못하면 내년도 예산안 보이콧을 예고했다. 으름장은 통했다. 고교 무상급식비 분담비율에 즉각 합의했다. 최근 충북도의회가 한 일 중 최고였다. 이 지사와 김 교육감은 10일 '초·중·고·특수학교 무상급식 경비'와 '미래인재 육성'에 협력한다는 내용의 합의서에 서명했다. 충북도는 분담비율 50% 마지노선을 거둬들였다. 도교육청이 요구한 75.7%까지 늘리기로 했다. 통 큰 양보로 포장했다. 도교육청은 자율학교 지정과 명문고 육성을 포함한 미래인재 육성에
[충북일보] 충북의 고등학교 무상급식이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 별다른 진척이 없다. 열매는커녕 꽃도 피우지 못하고 있다. 준비보다 말이 앞섰기 때문이다. *** 어떤 말보다 실천이 중요하다 충북교육이 점점 혹한기로 들어서고 있다. 충북도와 도교육청의 고교 무상급식 협상은 여전히 난항 중이다. 이시종 지사와 김병우 교육감은 아직도 마음을 열지 않고 있다. 도내 고교 무상급식 시행 여부가 점점 불투명해 지고 있다. 내년도 충북도 예산안을 수정할 수 있는 기한은 며칠 남지 않았다. 물론 이 예산안엔 지금 논의 중인 고교 무상급식비가 반영되지 않았다. 빨리 타협점을 찾아야 반영할 수 있다. 두 기관의 고위 간부 공무원들은 이미 수차례 만났다. 타협점을 찾으려 머리를 맞댔다. 하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분담 비율 등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행정부지사와 부교육감도 나섰지만 별 소득을 내지 못했다. 협상의 장기화는 내년도 무상급식 무산을 뜻한다. 자칫 물 건너 갈 수 있다. 이 지사와 김 교육감의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이 될 수도 있다. 시간이 정말 없다. 이제 이 지사와 김 교육감이 직접 나서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합의해야 한다
[충북일보] 사고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사고가 났다. KTX오송역 단전사고 피해자들의 증언은 놀라웠다. 철도당국의 안전 불감증을 그대로 증언했다. 수많은 참사를 겪고도 변치 않았다. *** 안전 불감증의 결과는 참혹하다 '대한민국=사고공화국'이란 등식이 성립되던 때가 있었다. 이 시기 잊을만하면 한 번씩 대형사고가 터졌다. 귀중한 생명들이 희생을 당했다. 사고 전 위험 징후가 있었는데도 깨닫지 못했다. 물론 지금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 오송역 단전사고는 충북은 물론 전국의 안전문제를 되돌아보게 한다. KTX 등 철도사고는 최근 적잖이 발생했다. 운행중단 소동도 있었다. 아까운 목숨도 희생됐다. 가장 중하게 여겨야 할 안전을 중시하지 않아 생긴 사고였다. 사고는 언제나 되풀이된다. 한 번으로 그치지 않는 도돌이표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일어날지 모른다. 중요한 건 오송역 단전사고를 받아들이는 태도다. 앞으로 있을지 모를 큰 사고를 알리기 위한 전조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철도는 아주 편리한 교통수단이다. 무엇보다 한 번에 많은 인원과 물류를 수송할 수 있다. 하지만 위험성도 크다. 사고가 나면 돌이킬 수 없는 희생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
[충북일보] 충북도민들이 뉴스를 보려하지 않는다. 어제도 오늘도 잔혹한 범죄 뉴스를 봐야 하기 때문이다. 요즘엔 청주가 잔혹한 살인 범죄도시로 떠올라 안타깝다. 온라인상에서도 입방아가 한창이다. *** 근본적 안전망은 범죄예방 뉴스를 보면 온통 '괴물' 이야기다. 사람이 하는 짓이라고 하기 어렵다. 한 회사 대표가 수십 명이 보는 앞에서 직원의 뺨을 수도 없이 때린다. PC방에선 아르바이트생이 칼로 무참히 살해된다. 동네 주차장에선 남편이 부인을 죽인다. 사건에 대한 공분이 채 수그러들기도 전에 또 사건이 터진다. 연이어 엽기적이고 잔인한 사건들이 벌어진다. 사회 곳곳에서 사람의 탈을 쓴 괴물들이 사람을 해치고 있다. 그 사이 충격과 공포는 사람들에게 누적되고 있다. 점점 익숙해져 가고 있다. 화난다고 사람을 죽일 순 없다. 인간사회는 그래야 한다. 그런데 거꾸로 가고 있다. 사람을 자꾸 죽인다. 큰일이다. 청주에서도 얼마 전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7일 청주 용암동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30대 남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자택에선 30대 여자가 흉기에 찔려 숨져 있었다. 둘은 부부 사이였다. 집 안에서는 '부모님께 죄송하다'는 내용의 유서
[충북일보] 내가 이상한 걸까. 세종시가 잘못 가고 있다.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 행정수도는 고사하고 그저 그런 신도시로 전락하고 있다. 자칫 실패작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 수도권 인구분산 효과 별로 세종시는 2012년 7월1일 출범했다. 가장 큰 목적은 수도권 과대·과밀화로 인한 부작용 해소를 위해서다. '세종특별자치시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 제1조에 명시돼 있다. 다시 말해 '수도권의 과도한 집중에 따른 부작용을 시정하고, 지역개발 및 국가 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는 것이다. 수도권 인구분산을 통한 국가균형발전이 최대 목표다. 궁극적으로 국가경쟁력 강화다. 세종시는 옛 충북 청원군·충남 공주시 일부지역과 충남 연기군에 자리한다. 충청권이 행정구역 일부를 떼어 함께 품고 만든 도시다. 공간적·지리적으로 동질성을 갖고 있다. 같은 역사·문화를 공유하고 있다. 피를 나눈 형제와 같다. 청주와 대전, 공주 등 인근 도시는 세종시와 상생 관계를 원했다. 당연히 그렇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로 가고 있다. 세종시 출범 6년 만에 반목의 진원지가 됐다. 온갖 잡음과 갈등을 양산하는 도시가 됐다.…
[충북일보]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다. 기사로 쓰기 쉽지 않은 것도 있다. 생각해 봐야 할 일도 있다. 속보 경쟁에서 놓치기 쉬운 것도 물론 있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찾는 일은 더 어렵다. *** 모범적인 ㈜금진 김진현 대표 흥미로운 기사거리는 언제나 기자를 유혹한다. 그런 소재를 만나면 이유 불문하고 좆게 된다. 듣고 싶었던 이야기를 확인하고 싶어 한다. 뉴스 속의 주인공이 속칭 '싸가지 없는 사람'이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미워하던 대상을 공개적 비난의 대상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 반대가 더 좋다. 뉴스 속 주인공이 착한 대상이면 훨씬 기쁘다. 보이는 대로 취재해도 행복해진다. 뉴스는 모함도 칭찬도 아니다. 사실 그대로이다. 기자의 존재 이유도 사실 전달에 있다. 사실을 확인해 글로 전달하는 일이다. 가짜 뉴스가 있으면 끝까지 더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가짜 뉴스는 사회악이다. 요즘 기업인들은 자주 욕을 먹는다. 과한 욕심으로 국가적 망신을 당하기도 한다. 물론 아주 특정한 사례다. 대개의 많은 기업인들은 훌륭하다. 국가가 할 일을 대신하는 기업인들도 있다. 때론 개인 돈을 쏟아 부어 사회에 이바지하기도 한
[충북일보] 충청권이 KTX 세종역 신설 이슈로 시끄럽다. 어떤 정치인은 말을 바꾸며 신뢰를 잃고 있다. 어떤 정치인은 엉뚱한 논리로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 무신불립(無信不立)을 떠올린다. *** 말엔 반드시 책임 따라야 세종역 신설 발언을 한 정치인들에게 고(告)한다. 충청권 상생 약속은 이미 깨진 지 오래다. 최근 일련의 세종역 관련 발언을 살피면 정치신뢰가 과연 있는가 생각하게 된다. 믿음이 없으니 설 수가 없다. 갈수록 깜깜해진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과거 발언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KTX 세종역 신설 이슈만큼이나 폭발적이다. 이 대표는 지난 2007년 9월 10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예비후보 충북지역 비전창조릴레이(합동연설회)'장에서 문제의 발언을 했다. 오송역 유치 직접 당사자로 등장했다. 이 대표는 당시 연설문에서 "제가 총리로 있을 때 오송역 분기점을 과감히 결정했다. 그래서 호남선도, 경부선도 연결돼 청주가 교통 중심이 됐다. 이제 세종시가 착공했다. 오송역에서 10분이면 세종시까지 간다. 청주에서 오송역까지도 10분이면 간다. 참여정부 들어서 진짜로 충북을 우리나라의 중심에 갖다 놨다"며 지지를 호소
[충북일보] 로컬푸드(Local Food)가 성장일로다. 공급이 수요를 확대했다. 신선한 농산물 공급이 안전한 먹거리를 찾는 수요를 만족시켰다. 농산물 익일 배송 서비스까지 발전시켰다.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웃었다. *** 생산자와 소비자 함께 웃어야 며칠 전 청주 강내농협(조합장 조방형) 로컬푸드 직매장을 둘러봤다. 직매장 안에는 무와 고추, 버섯, 상추, 배추 등이 즐비했다. 모두 높은 신선도를 자랑하고 있었다. 오후 시간인데도 적잖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강내농협 직매장은 지난해 6월 1일 문을 열었다. 지역 내 농협 가운데 가장 먼저였다. 개설 2년도 안 돼 소비자에게 소중한 먹거리 공급처로 변모했다. 지역농가의 판로 확보와 소득개선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안전하고 신선한 먹거리 공급 덕이다. 강내농협 직매장은 37번 국도를 따라 가다 보면 있다. KTX오송역 가기 전 미호중학교 옆에 있다. 이용객은 하루 평균 천명을 넘는 듯하다. 매출은 개장 때보다 점점 늘고 있다. 올해 연 매출은 1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내농협 직매장 내 신선 농산물 수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생산농민들의 얼굴엔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녹록지 않은 땀
[충북일보] KTX세종역 신설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정치적 사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급기야 집권 여당 책임론으로 확산되고 있다. 충북 국회의원들에 대한 실망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 침묵으로 일관해선 절대 안 돼 민선 7기 들어 충청권 광역단체장들의 태도에 변화가 생겼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향이다. 말 그대로 이해찬 대표의 정치적 영향력이다. 충청권 4개 시·도 간 갈등의 골은 더 깊어졌다. 그 중심에 KTX세종역이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이해찬 대표와 함께 세종역의 직접 당사자다. 당연히 세종역 신설을 추진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양승조 충남지사와 허태정 대전시장은 좀 다르다. 세종역 신설로 좋을 게 없다. 되레 지역발전 방해요소다. 그런데 반응은 아주 이상하다. 반대 입장을 명확하게 내놓지 않고 있다. 특히 양승조 지사는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해야 한다. 공주역 활성화를 위해 세종역 신설 반대 논리를 펴야 한다. 그게 논리적으로 맞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거꾸로'다. 양승조 지사는 되레 지난 9월 4일 세종역 신설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발언은 논란을 증폭시켰다. 지난 8일 '충북만 반대한다'는 이해
[충북일보] 청주 운리단길의 카페와 공방이 창의적 공간으로 거듭난다. 흉물 건축물이 새롭게 바뀌고 있다.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오래된 흔적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핫 플레이스'로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 도시는 사람과 공존하는 공간 정부는 지난 8월 '2018년도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안'을 의결했다. 전국 500곳에 국비와 기금, 공기업 자금 등 50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충북의 4곳도 사업지로 선정됐다. 청주 내덕1동과 충주 문화동, 음성 음성읍, 제천 화산동 등이 그곳이다. 충북에선 그동안 6곳이 도시재생사업과 뉴딜사업지역으로 선정됐다. 올해 4곳이 추가됐다. 대부분 빈집이 대량으로 방치되거나 좁고 어두운 골목길이다. 주민 불편 해소와 새로운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이 필요한 공간이다. 도시재생은 시대정신의 변화를 반영한다. 정책의 변화와 함께 나온 용어다. 일단 도시정책 용어에서 큰 변화가 생겼다. '개발'의 시대를 접고 '재생'의 시대에 들어섰다. 다시 말해 도시를 대하는 관점과 태도의 변화다. 개발은 산업사회의 대표적 패러다임이다. 빠르게 대량으로 어떤 목적을 달성해야만 했던 시기다, 그런 시대적 조건
[충북일보] 청주 방서지구 주민들의 집단 민원이 강렬하다. '단재(丹齋)' 명칭을 청주의 화두로 떠오르게 했다. 신설 학교명에 단재 명칭을 사용하자는 주장 때문이다. 아파트 신설지구에 부는 교명 브랜드 경쟁이다. *** 방서지구 신설 학교 이름 짓기 청주 방서지구 입주예정자들이 지난 6일 집단 민원을 제기했다. 방서지구 입주예정자 1천100여명이 참여한 서명부를 충북도교육청에 전달했다. 방서지구 신설 초등학교명을 '단재초등학교'로 해 달라는 내용이다. 방서지구 입주 예정자들은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단순히 우물의 서쪽이란 뜻의 방서보다는 배움의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단재초등학교 교명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여러 가지 이유를 덧붙였다. 단재 신채호(申采浩 1880∼1936) 선생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였다. 언론인이자 역사학자였다. 유년기를 청주에서 지냈다. 1936년 2월21일 중국 뤼순 감옥에서 옥사했다. 이듬해 청주시(옛 청원군) 낭성면 귀래리에 묻혔다. 방서지구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의 열망은 한가지다. 신설 초등학교명에 '단재' 명칭을 쓰고 싶어 한다. 단재 선생이 품고 있는 교육적 가치 때문이다. 단재란 이
[충북일보] 수상쩍다. 참 수상쩍다. KTX오송역 개명 여론조사가 수상쩍다. 첫 단추가 잘 꿰지지 않았다. 다음 단추도 걱정이 된다. 답은 이미 나와 있다. 여론조사가 '전가의보도(傳家寶刀)'는 아니다. *** 공정한 게임의 규칙 없었다 KTX오송역 개명 여론조사는 처음부터 공정성이 상실됐다. 정해놓은 답을 도출하기 위한 과정이었다. 그리고 정확히 정해진 답을 유도했다. 조사 대상자들은 그저 시키는 대로 하고만 꼭두각시에 불과했다. '답정너'였다. 여론조사는 특정 사안에 대한 의견을 묻는데 적정하다. 하지만 진정성이 떨어지면 달라진다. 자칫 아무 것도 얻지 못하고 원점회귀 하기 쉽다. 오송역 개명 문제도 마찬가지다. 원주민들에겐 여전히 복잡하고 미묘한 문제다. 오송역 개명이 거론된 건 오래됐다. KTX오송역이 생기면서부터라고 해도 틀리지 않다. 그 정도로 관심이 컸던 사안이다. 하지만 해결이 쉽지 않았다. 원주민들의 생각이 가장 중요했기 때문이다. 여론조사란 방법이 나온 까닭도 여기 있다. 그런데 여론조사에 여론조작 방법이 동원됐다. 물론 불행 중 다행으로 발각됐다. 청주시는 지난 6일 "의혹의 경중을 세밀히 확인해 'KTX 오송역 명칭 개정
[충북일보] '지방소멸론'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충북에서도 소멸 위기감이 최고조다. 몇몇 지자체가 지도에서 사라질 판이다. 지방이라고 불리는 곳이 모두 어렵기 때문이다. *** 도시 생활정주여건 개선해야 충북 괴산군과 보은군, 단양군, 영동군, 옥천군의 인구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 최근 5년 사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각종 대책에도 소멸위험이 커졌다. 소멸위험지수는 한 지역의 20~39세 여성 인구수를 해당 지역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수로 나눈 값이다. 1.0 이하이면 쇠퇴위험단계 진입을 의미한다. 0.5 미만이면 소멸위험지역, 0.2보다 낮으면 소멸고위험 지역으로 분류된다. 충북의 소멸위험지수는 0.73이다. 2013년 0.91에서 크게 떨어졌다. 쇠퇴위험단계를 넘어 소멸위험 지역으로 근접하고 있다. 5개 지자체를 넘어 충북 소멸론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 자칫 사라질 지도 모를 위험에 직면한 셈이다. 지난해 단양, 괴산, 보은, 옥천, 영동군의 신생아 수는 모두 300명 미만이었다. 특히 단양군은 98명으로 충북에서 유일하게 100명 미만이다. 물론 낮은 출산율이 가장 큰 원인이다. 하지만 전국적인 현상이라 뭐라 하기도 어렵다. 인구
[충북일보] 이변도 없었고, 변화도 없었다. 이해찬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새 대표에 선출됐다. 강한 리더십을 통한 안정적 당 운영 외침이 통한 셈이다. 재집권 기반을 만들라는 당심의 집약이기도 하다. *** 새로운 리더십 펼쳐야 이 대표는 그동안 쭉 '강한 리더십'을 강조했다. '강한 여당'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당 대표 역할의 중요성에 방점을 찍고 있다. 이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2020년 총선 승리를 여러 번 언급했다. 문재인정부의 성공도 역설했다. 경제·통합·소통보다 철통같은 단결을 더 강조했다. 더 유능한 민주당, 더 강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런 주장과 외침은 선거 과정에서도 있었다. 그 덕에 당대표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다. 이 대표는 우선 경선과정에서 분열된 당을 통합해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계파갈등이 재현될 수도 있다. 과거 열린우리당 시절로 돌아갈 수도 있다. 게다가 고용 쇼크는 최근까지 계속되고 있다. 한 마디로 최악이다. 부동산 문제는 자꾸만 악화되고 있다. 양극화가 너무나 뚜렷하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표정이 너무 다르다. 비정상적인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어찌됐든 '이해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