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 신세가 안타깝다 못해 처량하다. 세종시 원안 수정이나 백지화 음모 등의 온갖 의혹 속에도 침묵으로 일관하던 청와대가 드디어 속내를 드러냈다. 정정길 대통령실장의 발언을 요약하면 '세종시를 수정하긴 하는데 충청권에 섭섭하지 않게 해 주겠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세종시 원안인 9부2처2청을 전부 이전하기는 어렵고 대신 일부 부처와 다른 기관을 이전하거나 새로운 계획을 세워 체면치레 정도는 해 줄테니 충청권은 잠자코 있으라는 뜻으로 들린다. -충청권이 거추장스러운가-이런 법이 어디 있나. 세종시 건설은 이명박 대통령도 공약으로 제시했고, 대통령 당선 이후에도 차질 없는 건설을 약속했다. 그런데도 겉으로는 충청권을 달래는 사이 뒤에서는 수정 작업을 벌여 온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이건 정책변동이 아니라 농락 수준이다. 세종시를 놓고 충청권을 철저히 가지고 놀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섭섭하지 않게 해 주겠다니, 아니 충청권이 투정이나 부린단 말인가. 비록 지난 정권이긴 했지만 세종시 건설은 국가정책으로 확립된 것이었으며 한나라당을 포함한 여야가 합의하여 관련 특별법을 통과 시킨 바가 있다. 모든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을 뿐이지 지금 진행되는 상황을 봐서는
조선조 3대 임금인 태종 이방원은 조선의 개국과 왕위를 차지하기 위해 수많은 악행을 저질렀다. 피 냄새가 진동하는 그였지만 한 가지 신통한 것은 세종대왕인 충녕대군을 낳았다는 점이다. 우리 역사상 만약 세종 임금이 없었더라면 오늘날 한글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고 따라서 우리 국민들은 그 어려운 한자를 익히느라 엄청나게 고생하고 있을 것이다. 훈민정음은 사대부들 사이에 '언문'이라 하여 푸대접을 받았지만 오늘날의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문자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유네스코를 통해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시상하는 상이 두 가지 있는데 그 하나가 '세종대왕 문해상'이고 또 하나는 청주시에서 비롯된 '유네스코/ 직지상'이다. '유네스코/ 직지상'은 인류 기록문화유산 보존에 공이 큰 개인·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이고 '세종대왕 문해상'은 문맹퇴치와 관련된 상이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청주 흥덕사에서 찍은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과 사이좋게 세계기록유산으로 유네스코에 등재되어 있다. 신문·방송은 곱고 바른 우리말을 쓰는데 앞장서야 한다. 그것은 신문·방송이 필연적으로 공익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신문은 제2의 교과서이기 때문에
충북도내에서 거론되는 시·군 통합논의의 방향이 점차 정도에서 벗어나고 있다. 정도에서 멀어진 방식은 통합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통합의 의미를 살리는 것과는 아주 별개의 문제이다. 통합을 강력히 희망하는 청주시와 괴산군 입장에서는 조금 무리가 따르더라도 통합을 이루겠다는 자세지만 어떠한 경우라도 상대 지역인 청원군과 증평군의 입장이 존중돼야 한다. 그러나 청주시와 괴산군은 통합을 이루자는 목청은 크나 상대에 대한 진정 어린 배려보다는 당위론을 앞세워 "상황이 이런데 어떻게 할래·"하는 식이다. -상대에 대한 배려 부족-분명한 점은 청주시가 내세우는 통합 필요성을 청원군민들이 이해하지 못해서 통합논의가 대립각을 형성한 것이 아니라 정서적 문제가 더 강하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면, 청주시와 청원군 경계 지점에는 어김없이 '청원+청주 통합=우리의 미래'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있다. 그 길목을 드나드는 청원군민들에게 통합을 촉구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그런데 말이다. 위 내용의 현수막을 본 어느 청원군민이 마음의 동요를 일으켜 통합 반대에서 찬성으로 돌아서는 변화를 보일 수 있을런지 궁금하다. 물론 청주시 측에서는 '우리'란 청원군민과 청주시민을 지칭하노라고 말하겠지
충청도민들이 모욕당하는 시절이다. 세종시를 놓고 이러쿵 저러쿵 말들이 많은데 이런 말들은 다 충청도민들게 모멸감을 주는 행위들이다. 세종시 수정 불가피론을 고수하는 정운찬 총리나 정부 여당의 짜고 치는 게임은 충청도민에게나 할 수 있는 무례한 처사다. 집권세력 일각은 세종시 수정이라는 입장을 거두지 않고, 다른 일각은 세종시를 원안대로 이전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조율되지 않은 발언들이 판친다. -세종시 수정은 충청권 모독-본란에서 이미 지적한 바처럼 만약 세종시를 충청도가 아닌 경상도나 전라도 지역에 건설키로 정했더라면 오늘과 같은 중구난방은 결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 확신한다. 충청도가 얼마나 만만했으면 여야가 합의해 처리한 세종시 건설에 관한 원안을 이제 와서 수정하느니 뭐니 하며 분란을 일으키겠는가. 논란의 주제는 세종시 자체에 있지만 사실상 논란의 대상이 충청권임을 고려할 때 충청도민이 느끼는 배신감과 모욕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작금의 세종시 문제는 충청권을 디스카운트 한 결과로써 단지 세종시에만 국한되지 않고 충청권과 관련한 제반 사안에서 언제든지 등장할 가능성이 짙다. 세종시의 효율성이니 자족성이니 하는 말들을 마치 권위자인 양 강조하나 오래전
신문의 질은 말할 것도 없이 신문에 탑재된 내용에 의해 결정된다. 신문, 방송, 인터넷 등 미디어의 패러다임이 다양해지고 그 개체 수도 급격하게 불어나고 있는 오늘날, 미디어에 탑재된 콘텐츠는 독자·시청자의 눈길을 끄는 첫 번째 요인이고 그것은 곧 경쟁력으로 작용하게 된다. 양질의 기사를 생산해내기 위한, 특종을 낚기 위한 신문사의 노고와 경쟁은 필설도 다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치열하다. 행정이나 사회적 인식에 있어 문화가 푸대접을 받듯 문화 사업이라고 일컫는 신문사내에서 조차 문화부가 변두리 조직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흔하다. 정치부, 사회부 하면 대단하고 문화부, 체육부 하면 그저 그런 부서로 알기 십상이다. 그러나 신문의 질은 의외로 문화부나 경제부 및 양질의 칼럼이 결정요인으로 작용하는 예가 많다. 기실 신문기사의 머리기사를 장식하는 단골 아이템은 정치, 사회부에서 차지하는 예가 많은데 이 기사가 발굴기사가 아닌 보도 자료에 의한 관급기사일 경우 신문사 간의 차별성은 별로 없다. 그 차별성은 의외로 경제부, 문화부 등 전문부서에서 찾아지는 예가 많고 양질의 필진에 의해 결정되는 추세이고 보면 문화부는 한직이 아니고 요직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청주대는 부자 대학이다. 청주대가 모은 적립금이 1,899억원이라는 보도가 나갔다. 충북에서 1위임은 물론 전국 4위의 재력이다. 사립대에서 2천억원 가까운 엄청난 적립금을 쌓았다면 사학재단에서 지원을 많이 해 주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청주대는 다르다. 순전히 청주대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등록금으로 모은 돈이다. 청주대가 속한 학교법인 청석학원은 돈이 없다. 청석학원을 실질적으로 장악하고 있는 설립자 후손인 전 이사장, 현 총장의 개인 재산이 많을 뿐이지 청석학원은 가난하다. 그래서 청석학원은 산하 초·중·고·대학에 의무적으로 내야 하는 재단 전입금도 완납하지 못하는 형편이다. 지역민들은 청주대와 전 이사장, 현 총장이 가진 막강한 재력을 청석학원의 재력으로 착각한다. -학생들에게 투자 하지 않은 증거-청주대는 해마다 대형 건설공사를 발주한다. 기숙사, 새천년종합정보관, 미래창조관, 인문대, 예술대, 인터내셔널 빌리지, 제2캠퍼스, 사과대, 법과대, 경상대 등 1년에 수백억원 하는 공사를 매년 연이어 발주해 최근 몇 년 동안 수천억원을 썼다. 앞으로 종합강의동, 이공대 등도 순차적으로 신축하거나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그러고도 아직 남은 돈이 1,899억원인
행정윤리에서는 거짓말을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한다. '흑색 거짓말'은 부패를 저지르거나 감싸려는 거짓말로 박멸 대상이다. '백색 거짓말'은 선의의 거짓말이다. 사실을 있는 대로 공개할 경우 발생하는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하는 거짓말이다. 한 국가의 경제상황이 심각한 침체국면으로 떨어지는 게 분명함에도 "우리 경제는 튼튼하며 단군 이래 최고의 반석에 올라 있다"고 말하는 경우가 이에 속한다. 백색 거짓말은 그 동기에 따라 양해 받을 수 있다. '회색 거짓말'은 거짓이나 부패라고 생각하지 않을 정도로 일상화 돼 있어서 죄의식을 느끼지 않고 행하는 거짓말이다. 회색 거짓말은 애교로 봐 줄 수도 있으나 관행이라는 명분으로 사실상 부패가 사회에 만연하는 풍조를 만들기 때문에 위험성이 높다. -현실과 동떨어진 대책-신종플루 확산에 대한 정부와 관계기관의 대응을 보며 '백색 거짓말'로는 신종플루를 막지 못한다는 생각이다. 신종플루를 효율적으로 예방하고 치료하려면 현 단계를 어느 수준으로 정의하느냐가 선행돼야 한다. 현실을 정확히 파악하고 추후 진행상황을 과학적으로 예측한 자료를 바탕으로 효율적이고도 현실적인 처방책이 나와 줘야 정상이다. 필요 이상으로 민감한 반응도 문제지
사회구조가 복잡해진 오늘날, 옴부즈 맨(Ombuds man) 제도는 언론, 사회복지, 시민운동 등 여러 분야에 걸쳐 보폭을 넓혀가고 있고 실제로 이 제도의 시행으로 인해 개체와 개체 간에, 공급자와 수용자 간에 일어날 수 있는 갈등의 소지를 사전 차단하거나 분쟁으로 인한 명예훼손 등 수용자가 입을 수 있는 피해를 대폭 줄이고 쟁점에 대한 원만한 접점을 찾게 되었다. 특히 언론 보도로 인해 선의를 피해를 입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각 미디어는 거의 이 제도를 도입하여 미디어와 수용자 간의 마찰을 해소해 나가고 있는 추세다. 충북일보도 이 제도를 도입, 필자를 옴부즈 맨으로 임명하였다. 지역 언론계에서 30년 몸담아 왔지만 옴부즈 맨으로 일하게 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옴부즈 맨이 언론의 연장선상에 있으므로 그리 생경스런 것은 아니지만 처음 대하는 영역이므로 이 직책을 어떻게 수행해 나갈까 적지 않은 부담감이 생긴다. 일면 영예로운 직책이지만 업무의 수행과정에서 독자의 질타를 귀 기울여야 하고 이에 적합한 방안을 제시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십자가를 진 듯 무거운 책무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매일 신문을 모니터링 해야 하고, 홈페이지 댓글을 확인해야 하
정운찬 총리 내정자가 서울대 교수와 총장일 때까지는 그에게 봄날이었을 게다. 학과에 따라서는 서울대를 능가하는 다른 대학이 없지는 않으나 대학을 총체적으로 평가한다면 역시 서울대다. 정운찬 총리 내정자가 소속됐던 경제학과도 인기학과이며 정 내정자 또한 학식을 인정받는 경제학자로 정평이 났다. 그런 정 내정자에게 겨울이 엄습했다. 봄날은 어느새 가버리고 혹독한 겨울의 한 가운데에 섰다. 대한민국의 총리는 '일인지하 만인지상'으로 수많은 재조(在朝)·재야(在野) 인사들이 부름받기를 학수고대하는 자리이다. 총리 내정자 꼬리를 떼고 정식 총리가 되려면 국회 청문회라는 '불의 시내'를 건너야 하지만 결정적 하자가 돌출되지 않는 한 총리로 가는 길에 큰 장애요인이 되지는 못한다. 그런데도 겨울이다. -총리 일성이 반충청권 발언-정작 그에게 겨울이 찾아 왔음을 실감케 하는 사태는 정 내정자 스스로 자초했다. 바로 '행정중심복합도시 수정 불가피' 발언이다. 총리로 내정되자마자 마치 기다리기라도 한 것처럼 행정도시를 원안대로 추진하기 어렵다는 발언을 했다. 비록 학자적 입장에서 개인 의견을 말했다손 치더라도 발언 내용이 사려 깊지 못했으며 시기적으로 부적절했다. 정 내정자의
청주시내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부부가 부인은 장기기증 서약을 하고, 남편은 신장을 기증했다. 부인이 먼저 장기기증 서약을 하는데 남편이 흔쾌히 동의해 주더니 곧이어 남편도 장기기증운동본부에 신장기증 서약을 했다. 부인은 사후에 장기를 기증하는 것이고 남편은 생전에 신장을 기증하는 것이어서 의학적 조건이 맞는 신장병 환자가 나타나 1년 전 신장이식 수술을 마쳤다. -봉사활동에서 장기기증까지-각박한 세상이라는 인식이 팽배한 요즘 부부가 함께 장기를 기증하기로 마음먹고 실천한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이 부부는 장기기증을 하기 전에 '서포터즈'라는 봉사단체에 가입해 활동했다고 한다. '서포터즈'는 장애인 복지시설의 보호를 받는 장애인들을 돌봐주는 단체다. 이들은 수시로 장애인 복지시설을 방문해 함께 놀아주기, 목욕봉사, 청소, 환경정비 등 궂은일을 하고 정기적으로 장애인들을 자신들의 차량에 태워 바닷가나 야외 나들이 행사를 갖는다. 부부는 말한다. 장애인 봉사활동을 다녀 온 날에는 기분이 좋은 게 아니라 마음이 우울해지고 일이 손에 잘 잡히지 않는다고. 장애인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봉사자들을 한사코 놓아주려 하지 않는다고 한다. 복지시설에서 정성을 다
정우택 총리론이 부상하고 있다. 청와대와 내각의 개편을 앞두고 충청권 총리론이 힘을 얻는 가운데 정우택 충북도지사도 주요 후보군에 올라 있다는 보도가 자주 등장한다. 충북 지역은 그동안 장관은 더러 배출했으나 아직까지 총리는 내지 못했다. 정우택 충북도지사가 충북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것도 중요하나 총리가 된다면 충북도지사와는 다른 차원에서 충북에 기여하는 바가 클 것이다. 정우택 지사는 재선 국회의원의 경력에다 장관과 도지사까지 지낸 인물이어서 국무총리로 전혀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민 통합에 적임자-국무총리는 대통령의 국정운용 방향에 적합한 인물이 선택되기 마련이다. 따라서 총리는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며 내각을 아우를 수 있는 통합 조정력, 각종 국정과제를 이끄는 강력한 추진력 등의 덕목을 요구 받는다. 또한 경제 위기 상황에 대처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경제적 전문성과 국민통합 실현을 위한 능력도 필수조건이 될 것이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현재 거론되는 어느 총리후보와 견줘 봐도 정우택 도지사가 결코 불리하지 않음은 물론 오히려 차별적 우월성을 갖고 있는 장점이 많다. 정우택 충북도지사는 경제특별도 건설을 기치로 내걸고 20조원이
신종플루 감염환자가 하루 100명 넘게 발생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19일 현재 전국의 신종플루 감염환자는 총 2천320명이다. 이 가운데는 해외여행을 다녀왔거나 해외여행을 다녀 온 사람과 접촉한 경험이 없는데도 신종플루에 감염되는 '지역사회 감염자'가 많아 이미 신종플루가 지역사회에 상당 정도 침투한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지역사회에 신종플루가 깊숙이 침투했다면 곧바로 개학과 환절기를 맞아 급속한 속도로 신종플루가 번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건당국과 관계기관이 각종 대책을 세워 확산 방지에 나서고 있지만 감염된 두 명의 환자가 사망한데서 알 수 있듯이 신종플루의 위협은 날로 심각해지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 따라 보건당국은 감염환자 누계 발표가 무의미하다고 판단해 환자현황을 당일 발생건수와 치료중인 환자 숫자를 중심으로 발표하기로 했다. 말하자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신종플루에 감염됐는지는 중요하지 않을 만큼 감염상태가 일상화 되고 있는 것이다.신종플루가 멕시코에서 발병해 사망자가 증가하고 전세계로 전염이 확대되는 초기에는 우리의 보건당국은 물론 국민들이 노심초사하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방역과 위생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덕분에 전염성 강한 질
한국 정치사에 가장 긴 기간 동안, 가장 자주 등장하는 인물은 양김(兩金)으로 불리는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이다. 양김은 50년 가까운 세월 동안 경쟁과 협력을 반복하며 정치판을 풍미했다. 지구는 태양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한국 정치는 양김 중심으로 움직였다. 숱한 정치인들이 양김을 따라 정치계에 입문했고, 이들이 무리를 이뤄 양김을 수장으로 하는 계파를 형성해 상도동계와 동교동계라는 보스 지향적 계보정치가 만개했다. 양김이 정치인과 정치권을 분할해 주무르며 분열과 화합을 주고받는 과정이 곧 한국 현대 정치사라 할 만큼 양김의 존재는 절대적이었다. -양김은 현대 정치의 역사-영향력의 차이는 있지만 오늘 이 순간도 양김은 한국 정치의 중심에서 결코 벗어나지 않았다. 양김은 여전히 말과 행동으로 정치 활동을 하고 있으며 정치사가 이를 빠짐없이 기록하는 중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MB 정권을 창출하는데 결정적 기여를 한 것만으로도 정치적 영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고 YS가 이끌었던 상도동계 출신 다수가 현역 정치인으로 뛰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마찬가지이다. 제1야당인 민주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권 내에 있으며 당의 투쟁전략이나 노선을 정하는데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오송에 건설되어야 한다. 이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옳고 그름에 관한 문제이다. 전국의 내로라하는 지역들이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신청했으나 충북 오송을 비롯해 대구·경북, 대전 등이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평가 받는다. 이같은 분석은 우리끼리 얘기가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종합적 판단을 한 결과 대체로 동의하는 중간 결론이다. -충북도민의 정리된 입장-익히 알다시피 충북은 정치적 영향력이 빈약하다. 정치적 영향력이 극히 미약한 충북의 오송생명과학단지가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로 강력히 거론되는 자체만으로도 오송이 가진 강점을 잘 말해준다. 만약 오송이 다른 지역에 견줘 비교열위에 처했다면 벌써 후순위로 밀려 관심권에서 벗어났을 게 분명하다. 지역세도 약하고, 중앙에서 막강한 힘을 발휘할 거물급도 없고, 속된 말로 여당 의원을 많이 당선시켜 준 지역이 아님에도 충북 오송이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 선두 그룹에 포함된 것은 그만큼 오송의 타당성을 반증하는 것이다. 수차례 거론된 것처럼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정책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가 이뤄진다면 당연히 충북 오송이 최적지로 선정될 것이라는데 절대 동의한다. 다만, 의외의 결과가 나올…
지난 7월27일. 미국 전역에 미국 국기인 성조기가 조기(弔旗) 게양됐다. 이 장면을 담은 사진이 외신을 타고 전세계로 전파됐다. 7월27일은 6.25 한국전쟁 휴전일이다. 미국 정부가 한국전에 참전했다가 전사하거나 부상당한 미군 장병을 기리기 위해 올해부터 7월27일을 국가 기념일로 정하고 조기를 게양한 것이다. 정작 당사자인 한국에서는 6.25 휴전일을 거의 기억하지 않고 그냥 지나치는데 비해 미국이 조기를 게양해 가며 자국 참전 병사들의 넋을 위로한다는 소식에 솔직히 당혹스러웠다. 미국이 강한 국가인 이유의 한 단면을 보는 듯했다. -국가의 존재와 존엄성 발휘-미군에는 특이한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가 하나 있다. 하와이에 사령부를 둔 부대로 그 부대의 휘장에는 'until they are homes'라는 구호가 적혀 있다. 미군이 참전한 전쟁에 파병됐던 미군 장병 가운데 전쟁이 끝났는데도 미국으로 귀환하지 못한 미군 포로나 미군 전사자들의 유해를 찾아 본국으로 송환하여 가족의 품에 돌려주는 부대다. 언제까지냐면 '그들이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다. 이 부대는 6.25 참전 미군의 유해를 발굴해 본국으로 송환하고 베트남전 참전 미군 장병 유해를 지금도 발굴하
-대형매장에 이어 기업형 슈퍼마켓 입점-청주지역에서 영업 중인 대형매장이 7개나 돼 포화상태라는 데 시민, 행정당국, 유통회사, 재래시장 상인들이 모두 공감한다. 여기에다 최근에는 이들 대형매장들이 골목상권을 겨냥해 중소형 매장인 기업형슈퍼마켓(SSM)을 속속 열어 기존 재래시장과 중소상인들이 고사 위기에 처해 사회문제로 번지고 있다. 삼성테스코가 운영하는 SSM인 홀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청주시내에만 금천점을 필두로 이미 4개 매장이 영업 중이며 입점 예정인 복대점, 용암점, 개신점, 강서점을 포함하면 곧 8개 매장으로 늘어나게 된다. 포화상태에 달한 대형매장만으로도 재래시장과 동네슈퍼가 직격탄을 맞았는데 아예 골몰상권을 파고드는 SSM의 파괴력은 놀라울 정도라는 분석이다. SSM이 입점했거나 입점 예정으로 있는 공간은 아파트와 주택이 밀집해 있는 곳이 대부분이어서 주민들의 왕래가 빈번한 특성을 가졌다. SSM이 취급하는 품목도 재래시장이나 동네슈퍼에서 판매하는 상품과 겹쳐 SSM이 골목상권을 장악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결국 골목에 위치한 동네슈퍼는 물론 재래시장, 편의점, 과일가게, 채소가게, 반찬가게와 철물점까지도 버틸 수 없는 상황이 불 보듯 훤하다. 이
적십자사는 1년 365일 비상상황이다. 특히 장마철에는 재난에 대비해 재난구호대책본부를 상시 운영하는 등 긴장 상태의 연속이다. 적십자사 충북지사도 재난관리 책임기관으로 장마, 집중호우, 태풍과 같은 재난에 대비한 체제를 갖췄다. 적십자사 충북지사는 충북도내 4천500명의 봉사원들 대상 재난대비 관련 교육 실시, 비상연락망 점검, 응급구호품 분산비축, 아마추어무선봉사회 가동, 이재민 심리상담 전문봉사회 운영 등 신속한 재난 대응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적십자사는 '사랑과 봉사정신으로 인간생명을 보호하고 고통을 경감시키는 인도주의 운동 전개'를 기본정신으로 삼아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현장중심의 활동'을 실천한다. 적십자사의 활동은 국민들의 생활공간과 연관되지 않는 분야가 없다. 적십자의 주요활동은 전시(戰時)와 평시(平時)로 구분된다. 전시에는 제네바협약에 입각하여 국군의 의료보조기관으로서 부상자를 치료하는 것을 기본적 임무로 한다. 평시에는 매우 다양한 활동을 한다. 구호활동, 사회봉사활동, 지역보건활동, 안전활동, 청소년적십자활동, 이산가족 찾기활동, 북한동포돕기활동, 국제협력활동, 혈액사업, 의료사업, 특수복지활동, 재외동포지원활동 등을 벌인다
충북경찰청 이금형 차장은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 여성 경무관이다. 경무관은 '경찰의 별'로 통한다. 군인이 별을 달면 그때부터 '장군' 칭호를 받는다. 이금형 경무관은 경찰의 여성 장군인 셈이다. 수많은 경찰관 중에 경무관까지 진급하는 경우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에 비교될 만큼 힘들고 희귀하다. 순경에서 시작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실력을 인정받아 경무관으로 진급하고 충북경찰 사상 여성으로서 최초로 차장에 부임한 이금형 경무관은 그래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이금형 차장이 지난 6일 모교인 청주 대성여상을 방문해 후배들에게 특강을 실시했다. 특강 주제는 '꿈은 이루어진다.'였다. 여상을 나와 순경 공채로 경찰에 입문하여 오늘의 영광이 있기까지 그녀를 지탱해 준 게 '꿈'이었다는 짐작이 쉽게 간다. -두 번째 여성 경무관-알려진 것처럼 이금형 차장은 경정 계급까지 시험을 통해 승진했다. 진급 시험 준비하느라 피 말리는 고통을 겪던 경찰관들을 떠올리면 이금형 차장이 얼마나 어려운 관문을 거쳤는지 알 수 있다. 경찰 조직 특성상 여성이 불리할 수도 있지만 고위직으로 갈수록 희소성과 섬세함의 가치가 충분히 주목받을 수 있다. 역설적이지만 경찰 조직이었기 때문에 여성…
6월 29일은 제2연평해전 7주년이었다. 서해 연평도 해상에서 북측 함정이 기습공격을 해 왔고 해군 고속정이 이에 대응하며 전투가 벌어졌다. 이 연평해전으로 우리 해군 장병 6명이 전사하고 18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고속정인 참수리호가 침몰됐다. 북측은 사망 13명, 부상 25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에 발발한 제2연평해전 기념행사는 지난해부터 비로소 정부행사로 치러지고 있다. 우리 정규군이 북한군의 NLL 침범을 방어하다가 전사하거나 부상당한 전투임에도 그동안은 정부차원의 기념식을 열지 못하고 '쉬쉬'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군대의 존재 이유는 조국사수-제2연평해전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의아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우리 해군의 첨단장비와 화력, 전투력 등을 볼 때 그토록 큰 피해를 입지 않아도 될 전투였는데 상부의 눈치를 보다가 속수무책으로 당했고 뒤늦게 사격대응에 나섰다는 점이다. 왜 그랬을까. 제2연평해전 당시의 남북관계는 김대중 정권의 햇볕정책으로 북한에 돈 주고, 쌀 주고, 의약품 주고, 물자도 줬지만 북한은 걸핏하면 남한을 향해 협박을 해 왔으며 남한 정권은 북한 달래주기에 급급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북한군이 우리 영해를 침범해 들어와도 우
나는 전후(戰後) 세대여서 6.25 사변을 직접 겪어보지 못했다. 동족상잔의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3년이나 치른 한민족은 아직도 전쟁의 상처를 간직한 채 분단국가로 남아 있다. 그것도 갈수록 남북대치가 첨예화 하는 상황이다. 일제 식민통치로부터 우리 민족의 자력으로 자주독립을 쟁취하지 못하고 연합군에 의해 주어진 해방이었기에 당시 국제정치 질서에 따라 38선 이남에는 미군이, 이북에는 소련군이 진주해 군정을 실시했다는 점은 주지하는 바와 같다. 김구 주석을 비롯한 남북단일국가 주창자들도 있었으나 이 분들의 염원은 무위에 그치고 남북한이 각각 단독정부를 세워 그 이후 분단체제가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 -진화하지 못한 남북관계-6.25 사변을 몸소 겪은 전쟁세대나 전후세대나 다시는 이 땅에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그러나 현실은 6.25 이후 그 어느 때보다 더 남북이 일촉즉발의 위기상태에 직면했다. 북한은 전쟁불사를 외치며 공공연히 핵실험을 강행하고 미사일을 발사 하는가 하면 또 다른 미사일 발사를 예고하며 무력시위를 준비한다. 남한은 햇볕정책을 폐기하는 대북정책 변화를 가시화하면서 북한에 대해 핵을 포기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대
우리 국민들은 정치적으로 불행하다. 해방과 현대국가 성립 이후 지금껏 정치가 국민을 편하게 해주기보다는 국민들이 정치를 걱정해 왔다. 오늘도 마찬가지다. 때로는 정치가 난폭한 무단정권(武斷政權)의 시녀로 국민을 억압했으며 적지 않은 기간 동안은 정치가 철 지난 이념의 노예로 전락해 국민을 계몽하려 들기도 했다. 오늘의 정치는 무능하다. 여야 가릴 것 없이 정치가 국민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국가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며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는 총체적 무능 현상을 보인다. 그러면서 부끄러워하지도 않는다. -대통령 행위는 모두 정치-이명박 대통령은 정치를 불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의 정치 수준과 그 역사를 돌아보면 대통령이 정치와 거리를 두려는 게 이해된다. 대통령이 정치를 불신하든 맹신하든 그것은 자유지만 대통령은 정치와 뗄 수 없는 운명적 존재라는 점에서 완전한 자유의 영역은 아니다. 오히려 대통령이 정치를 도외시함으로 발생하는 문제점이 더 크게 부각되는 실정이다. 어느 국가를 막론하고, 정치체제와 관계없이 최고 권력자는 당연히 정치인이며 대통령이 행하는 일체의 업무는 정치행위를 벗어날 수 없다. 혼란스러운 오늘의 대한민국을 분석하고 처방하
골목 상권 장악을 노린 SSM(Super Super Market) 매장이 공포의 존재로 부각되고 있다. SSM 매장은 대형매장 업체가 골목까지 진출하는 형태여서 재래시장과 동네 슈퍼마켓이 직격탄을 피할 수 없다. 잘 알려진 것처럼 청주지역과 충북도내에는 대형매장이 많이 들어서 인구대비 포화상태를 빚고 있으며 서로 치열한 경쟁을 벌여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취약한 재래시장과 슈퍼마켓이 전전긍긍하는 중이다. 이런 와중에 대형매장이 동네상권을 겨냥한 SSM을 청주시내 곳곳에 입점 시키는 방향을 추진해 영세한 재래시장과 동네 슈퍼들의 생존을 위협한다. -살아남을 구멍가게 없어-아무리 자본주의 세상이고 돈을 버는 것도 좋지만 대형매장으로도 부족해 골목의 슈퍼마켓마저 장악하겠다는 대기업의 탐욕은 해도 해도 너무한다. 신세계 이마트나 삼성테스코 홈플러스와 같은 대형매장들은 지역에 들어와 영업을 하면서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형편없다. 지역 특산품이라고 해서 이들 매장들이 특별히 판매 상품으로 받아주지도 않고 지역민들의 고용창출에도 시늉만 낼 뿐 실질적 효과는 극히 미미하다. 게다가 영업으로 들어온 매출액을 지역에 다시 재투자 하지 않고 본사로 송금해 지역 자금을 역외로…
'공무원은 철밥통'이라는 등식에 변화가 일고 있다. 법원이 '무능 공무원 퇴출제는 적법하다'는 내용의 판결을 내린 것이다. 서울시는 무능하거나 근무태도가 불량한 공무원을 현장시정추진단에 배정해 정신교육과 풀 뽑기 등의 재교육을 실시한 후 평가를 거쳐 퇴출여부를 결정하는 제도를 운영 중이다. 현장시정추진단의 재교육을 받고도 근무태도와 직무능력이 개선되지 않는 공무원은 퇴출시키는 제도이다. 이같은 제도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는 "부적격자를 각 부서에서 할당해 선정하고, 재교육도 교육과 거리가 먼 풀 뽑기 등으로 이뤄져 있어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는 이유를 들어 서울시에 시정 권고했으나 서울시가 거부한 바 있다. 또, 현장시정추진단에 선정됐다가 면직처분을 받은 퇴출 공무원이 소송을 냈으나 서울행정법원은 "현장시정추진단은 근무태도와 직무능력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고 판결했다. -'공무원은 철밥통' 등식에 변화 -우리나라 공무원 인사제도는 '직업공무원제'와 '신분보장제'를 바탕으로 한다. 직업공무원제는 젊은 인재들을 공직에 유치해 그들이 공직에 근무하는 것을 명예롭게 생각하면서 일생 동안 공무원으로 근무하도록 운영하는 제도이다. 신분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주 예정지 선정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충북이 맘을 놔도 좋은가. 아직 아니라고 본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5조6천억원을 투자해 우리나라를 세계적 첨단의료 메카로 육성하려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 전국 대부분의 광역자치단체가 뛰어들어 사활을 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첨단의료복합단지는 국가경쟁력을 선도하는 전략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며 이 단지를 유치하는 지역은 눈부신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 평가기준을 마련하고 평가위원 선정과 6월 중 최종 평가를 남겨 놓은 상태이다. -충북 오송 조건은 좋은데- 충북은 국내 유일의 국가 조성 보건의료단지인 오송생명과학단지가 최적지임을 주장하며 충청북도, 충청북도의회를 비롯한 도내 각 시·군과 시·군의회, 시민사회단체, 정당, 정치계, 경제계 등 각계각층이 전도민적 유치전에 매진하고 있다. 충북이 강조하는 오송의 타당성은 객관적 시각을 가진 전문가라면 어렵지 않게 인정할 수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첨단의료복합단지위원회(위원장 한승수 국무총리)가 발표한 여러 가지 평가기준을 볼 때 충북 오송이 다른 경쟁 지역에 비해 월등히 우수한 조건을 갖췄다는 주장이다. 사정이 이렇다면 마음이
충북신용보증재단 창립 10년을 알리는 상자기사가 지방신문에 실렸다. 눈에 띄는 제목이 '소상공인에게 10년간 보증 실적 4,500억원'이었다. 요즘처럼 죽을 맛인 경제상황에 시중은행이 아닌 곳에서 소상공인들에게 보증업무를 통해 도움을 준다는 기사에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충북신용보증재단은 1999년 IMF 외환위기 상황에서 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경제적 지원을 해 줄 목적으로 설립돼 10년 동안 21,603개 업체에 4,500억원의 보증공급을 해줬다. -소상공인에게 희망 줘-충북신용보증재단은 소상공인들에게 더없이 소중하고 고마운 존재이다. 충북신용보증재단을 이용하는 소상공인들은 곧잘 은행과 비교해 신용보증재단의 장점을 이야기 한다. 그 많고 많은 금융기관들이 온갖 좋은 표현을 동원해 고객을 최고로 모시겠노라고 선전해도 서민경제의 기반을 이루는 소상공인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나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은행에서 단돈 몇 백만원이라도 대출을 받으려면 거래실적, 보증인, 담보물 등의 조건을 갖춰야 하고 은행에서 요구하는 적금이나 펀드에 가입하여 질권(質權)을 설정해줘야 한다. 은행 입장에서는 돈 떼일 위험성을 최소화 하는 안전장치라지만 자영업자, 소규모 영세업을…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