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이목은 지금 러시아 침공으로 나라의 운명을 알 수 없는 우크라이나에 쏠려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피신을 거부하고 끝까지 러시아에 항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해외에 나가 살고 있는 교민들도 조국의 전쟁을 방관하지 않고 속속 귀국한다고 한다. 러시아군은 수도에 포격을 가해 많은 민간인들이 사망했다. 곧 수도에 진입할 것이라고 하여 시민들은 화염병을 만들어 저항 할 것이라는 뉴스도 들린다. 시민들은 수도를 끝까지 사수할 결의를 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우리에게 그리 친숙한 나라는 아니다. 이 나라는 미녀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비틀즈의 노래 'Back in the U.S.S.R.' 가사에 미녀를 언급한 부분이 있다. 'the Ukraine girls really knock me out(우크라이나 소녀들은 정말 나를 기절시킨다)…….' 이 나라를 다녀 온 여행객들 사이에 '한국의 톱스타 김태희도 이 곳에 가면 밭을 갈아야 한다'는 말이 생겨날 정도다. 우크라이나 미녀들은 현재 한국 연예계에도 많이 진출, 활동하고 있다. 이 나라의 역사를 보면 5천년 전 신석기시대부터 스키타이, 사르미티아 인들이 이주해 살았다고 한다. 기원후 첫
문득 제자들이 궁금할 때가 있다.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어떻게 성장했을까? 유난히 장래가 궁금했던 아이가 있었다. 초등학교 1학년과 3학년 두 번이나 담임했던 학생이다. 아직 어린아이였는데도 당당하게 자기 생각을 말하고 배려심이 많아 친구들도 좋아하는 아이, 모든 면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였고 가족애가 남달랐던 아이였다. 그 아이가 몇 해 전 교육대학을 갔다는 소식을 듣고 대견했었다. 며칠 전 절친이 딸의 임용고시 합격소식을 전해왔다. 교대 졸업생이 되었을 그 아이가 궁금했다. 포털사이트에서 이름을 검색해봤다. 대학배구팀에서 맹활약을 했다는 뉴스에 그 아이의 이름이 있었다. 내 제자가 맞나? 한 장의 단체사진 속에서 금방 그 아이를 금방 찾을 수 있었다. 맞아, 운동도 잘했었지. 연관검색어를 따라가다 보니 작년에 책을 출간했다는 이야기로 이어졌다. 이제 막 사회초년생이 될 그녀가 벌써 책을 출간했다는 소식에 깜짝 놀랐다. 그 내용이 너무나 궁금했다. 연락이 닿았다. 임용고시에 합격했다는 소식에 얼마나 기뻤던지. 책을 보내주시겠다는 어머니께 꼭 내 돈으로 사고 싶다고 했다. 제자의 책이라니 얼마나 대견하고 감동적인 일인가! 드디어 책을 받은 날 그…
-755년 말의 어느 날 안록산의 난을 맞아 섬주에서 동관으로 옮긴 군영에 머물고 있는 고선지 장군을 만납니다. 난감한 상황에 짧게 말씀을 듣고자 합니다. 많이 심란하시죠? "그래요, 내 생애 가장 초라한 처지 같아. 변변히 접대도 못하네요." -마음 쓰지 마세요. 장군님, 연세가 어떻게 되시죠? "그냥 오십대 후반이라고 해둬요. 많은 시련을 겪었어요. 아주 오랜 세월을 살아온 것만 같아." -장군의 정체성은 뭔가요? 국적은 어딥니까? "평생을 앓아온 내 고질병(痼疾病)이야. 밖에서야 알아주는 당나라 장군이지 만 안에선 간단치가 않아. 당나라 장수지만 번장(蕃將)이라 이방인 취급을 당하고 고구려인이라기엔 나라가 없으니 말이 안 돼. 내 조상의 나라를 패망시킨 당나라니 더 갈피잡기 어려워." -최근 들어 두 번 패하긴 했지만 현 상황에서 장군을 능가할 당나라 장수를 찾기는 어렵지 않나요? "뭐라 말하기 어렵네, 장수의 운명은 거의 정해져 있어. 평화로울 때는 변방에서 나라를 지키고, 궁성에 들면 문신들에게 무시당하고, 전시에는 싸움터에서 목숨 걸고 싸우다 죽든지…, 연승(連勝)해도 위험해. 너무 강하다 싶으면 문신들이 가만히 안 두거든. 나라라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은 용서할 수 없는 반인류적 범죄행위다. 21세기에 19세기 제국주의 열강을 보는 듯하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면서 내세운 주요 명분은 우크라이나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반대라고 한다. 세계사에서 남의 나라를 쳐들어가는 침략자가 전쟁을 일으키면서 주장하는 명분이 옳았던 적이 몇이나 될까. 러시아가 강조하는 이유가 무엇이든 관계없이 우크라이나 침략은 침략일 뿐이고 국제사회의 동의를 받을 수 없다.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를 돌아봐도 수많은 침략을 당한 중에 정당한 침략이 한 번이라도 있었던가. 보통사람들의 생각으로는 군사강대국이 주변의 약소국을 침략하면 침략자를 비판하고 약자의 억울함을 옹호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민주주의 국가의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후보라면 더욱 그러해야 함에도 어느 대선 후보는 러시아의 잘못을 지적하기 보다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짧은 정치 경력이 문제고 이 초보 정치인이 러시아를 자극해서 충돌한 것처럼 발언함으로써 논란을 자초했다. 이런 발언은 아무 잘못도 없이 러시아에 의해 살상 당하는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조롱이며 2차 가해 이상의 고통을 주는 것이다. 해당 후보가 사과하기는
요즘 MZ세대의 화두는 웰니스 라이프이다. 웰니스(WELLNESS)는 웰빙(wellbeing), 행복(happiness), 건강(fitness)을 총칭한 말이다. 지금 MZ세대는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건강한 상태, 균형 잡힌 삶을 추구하고 있다. MZ세대를 연구하면서 약 3개월동안 1천 명 내외의 팔로워를 보유한 약 400명의 세미 인플루언서의 인스타그램 이미지 분석과 한미 약 900명의 MZ세대를 대상으로 비대면 인터뷰 등을 진행한 결과 유독 웰니스 라이프에 관심이 많은 이유를 물으니 대부분 "웰니스에 투자하는 시간 자체가 나의 삶을 가치 있게 만들어주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하루를 그냥 사는게 아니라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라는 답변이 이어졌다. MZ세대는 하루하루 행복하고 건강한 라이프를 만들기 위해 피트니스, 뷰티, 영양, 멘탈관리 등에 기꺼이 돈을 쓰고 자신에 대한 투자를 과감히 실천하고 있는데 이처럼 웰니스의 핵심 소비주체로 MZ세대가 부상하면서 관련 트렌드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요즘 MZ세대가 즐기는 스포츠는 바로 골프다. 흔히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골프가 지금 MZ세대의 핫한 스로츠로 부상했다. MZ세대는 운
다섯 개 도에 둘러싸인 내륙의 충북과 전체가 바다로 둘러싸인 제주는 유권자 수가 전국 유권자의 각각 3%와 1.2%에 불과하지만, 1987년 이후 일곱 차례 대선에서 모두 당선자를 맞힘으로써 당당히 전국의 바로미터가 되었습니다. 이번 대선에서도 제주 '나비의 날갯짓'이 봄바람을 타고 올라와 충북 '태풍의 눈'과 함께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제 나름의 엄격한 잣대를 가지고 후보를 판단하고 선택합니다. 먼저 당사자가 어떤 사람인가를 판단하고 다음으로 그의 부친을 알아보고 그리고 자식들을 살펴봅니다. 부모님이 훌륭하시다면 잘 보고 배웠을 것이고, 자식을 제대로 가르쳤다면 올바르게 자랐을 것이니까요. 마지막으로 투표장에 가서 기표 도장의 '사람 인(人)'자를 닮은 표시를 뚫어지게 보고는 가장 사람다운 후보를 최종 선택합니다. 이와 같은 사람이라면 능히 믿고 맡길 수 있기 때문이지요. 시치미를 떼는 데 천재적인 소질을 가지고 있는 침팬지처럼, 말 바꾸기가 몸에 배어 상습적으로 거짓말을 해대는 정직하지 못한 사람은 당연히 배제 1순위입니다. 추사 김정희는 일흔 평생에 붓 1천 자루를 몽당붓으로 만들었다는데, 몇 년에 한 번 잡는 붓두껍조차도 무겁게 느껴지는 것은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물음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가장 중요한 고민거리 중 하나일 것이다. 자아개념에 대한 국내 연구물을 보면 6천500여 개의 학술논문, 2만3천500여 개의 학위논문 등 3만8천300여 개의 검색 키워드를 발견할 수 있다. 이것은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의문 및 관심이 지대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 예라 할 수 있다. 심리학자인 James는 1890년에 심리학의 원리(Principles of psychology)에서 자아(Self)를 객체적인 자아(Me)와 주체적인 자아(I)로 구분했다. '나' 자신은 내가 생각하는 '나'만이 아닌 외부에서 보여지는 '나'로 인식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우리는 다른 이로부터 자신이 평가받을 때가 종종 있다. 나 자신에 대한 평가를 다른 사람으로부터 종종 받으며, 듣고 살아온 경험도 있다. "그 사람은 사람이 참 좋아, 그 사람은 사람 됨됨이가 바른 모범적인 사람이야, 그 사람은 너무 냉정한 것 같아·" 등등 내가 다른 사람에게 비춰지는 나를 발견하고 한다. 이것은 나에 대한 주변 사회에 관찰된 자아를 의미한다. 또한 내 스스로 생각하는 '나'도 존재한다. 관찰자로서의 자아를 말한다. "나는…
설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달여가 지나간다. 이제는 우리나라를 이끌어 나갈 대통령을 뽑는 대통령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새해부터 뉴스에서는 연신 대통령 후보들과 관련된 뉴스를 쏟아내고 있다. 대권 주자들의 수많은 정책과 공약들 속에서 유권자들은 자신에게 맞는 후보들을 마음속으로 재단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쏟아지는 뉴스와 공약들 사이에서 투표를 포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는 자신의 일상을 지켜내는 것만으로도 피곤한 오늘날의 삶에서 어쩌면 정보의 홍수 속에서 벗어나 나 자신의 삶을 영위하기 위해 스스로 작용하는 일종의 방어기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의 정책을 5년간 이끌어 나갈 대통령을 뽑는 기회를 놓치는 것은 방어기제로 포기하기엔 너무 중요한 기회이다. 혹자들은 '우리가 한 표 뽑는다고 달라질 것도 없어', '내가 안 해도 누군가는 할 거야'라고 말한다. 이는 뉴스에서 연신 떠들어대는 끊임없이 나오는 정치인들의 부정적 행태와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우리 사회에 대한 냉소적인 반응에서 비롯될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투표의 중요성은 이럴 때 강조된다. 정치를 하는 사람들에게 투표율은 굉장히 중요한 지표이다. 만약 2030세대의…
"내 손톱이 빠져나가고 내 코와 귀가 잘리고 내 손과 다리가 부러져도 그 고통은 이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라를 잃은 고통만은 견딜 수가 없습니다. 나라에 바칠 목숨이 하나밖에 없는 것만이 이 소녀의 유일한 슬픔입니다." 이는 1919년 4월 1일 천안 병천 아우내 장터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독립을 위해 온갖 고문과 회유를 견디고 끝까지 뜻을 굽히지 않다가 순국한 16세 유관순 독립열사의 유언이다. 우리 민족의 독립에 대한 의지를 세계만방에 떨치고 만백성을 하나로 뭉치게 만든 3.1운동은 1919년 3월 1일 민족 대표 33인이 모여 서울 태화관에서 독립선언서 낭독을 시작으로, 탑골공원에서는 학생과 시민들이 주축이 돼 각계각층의 민중들이 참여했다. 3.1운동은 삽시간에 전국적으로 불꽃처럼 퍼져나가 대규모 항일독립운동의 커다란 분수령이 됐다. 서울에서 3.1만세운동의 열기가 전해지자 우리 지역 충북 북부지역에서도 손승억, 단경옥 등을 중심으로 신니면 용원장날인 4월 1일을 거사일로 정하고 독립선언서와 태극기를 제작했다. 거사 당일이 되자 용원 장터에는 200여 명의 군중이 모였고, 이를 시작으로 만세운동을 활발히 전개됐다. 일제의 불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끝났다. 중국의 편파 판정과 러시아 도핑 파문으로 논란이 많던 올림픽이었다. 반칙하는 중국 선수, 비디오 판독으로 결과를 바꾸는 심판, 터무니없는 판정으로 결승에 진출하는 그들의 경기를 보며 스포츠마저 힘의 논리에 지배받는가 하는 씁쓸한 기분에 사로잡혔다. 하지만 불공정한 결과를 받은 선수들은 조용히 침묵했다. 도핑 의혹이 있는 러시아 피겨 스케이터 발리예바가 빙판에 등장하자, 여러 방송사도 침묵을 지켰다. 살아있는 존재는 언어뿐만 아니라 다른 신호를 통해 의사소통한다. 침묵한다는 건 침묵으로 말한다는 의미다. 때로 침묵은 가장 적극적인 웅변이며 저항이다. 흐느끼는 트럼펫 소리의 금빛 절정 루이 암스트롱의 두툼한 입술 침묵에 대항하기 위하여 또 다른 침묵을 만들고 있는 번들거리는 검은 피부 땀 ―'연주' 전문, 허만하 재즈계의 전설인 루이 암스트롱의 트럼펫 연주를 소재로 한 시다. 시인은 '금빛 절정'의 '트럼펫 소리'를 들으며 음을 빚는 연주자의 '두툼한 입술'을 본다. 그리고 '침묵에 대항하기 위하여 또 다른 침묵을 만들고 있는 번들거리는 검은 피부'를 느낀다. 마치 빛을 반사하듯 번쩍이는 혹
중세 유명한 성인(聖人)의 이야기다. 어린 시절 늦잠을 잔 성인이 학교에 급하게 뛰어가고 있었다. 그때 한 어른이 "너는 어디를 뛰어가니?"라고 물었다. "학교에 늦어서 뛰어갑니다"라고 성인이 대답했다. 문답은 이어졌다. "학교에선 무엇을 하니?" "공부를 하지요" 공부를 하고 난 다음에는?" "졸업을 하지요" "졸업을 한 다음에는?" "좋은 직장에 취직을 하지요" "그런 다음엔 무엇을 하지?" "결혼을 하고 아이도 낳아서 행복한 가정을 갖게 되지요" "그 다음은?" " 아이들 교육 시키고……." "그 다음은?" 이어지는 물음은 행복한 노년과 죽음으로 이어졌다. 그러면 결국 "지금 죽으려고 뛰어가고 있구나!"라는 말씀에 인생의 깊은 깨달음을 얻어 세속적인 삶을 버리고 수도원으로 들어가 성직자가 되었다고 한다. 한 사람의 삶의 방향이 통째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삶이란, 원시적인 유기체적 시작과 끝이 있는 삶이 있고, 이성적인 삶이 있는데 이 이성적인 삶을 진화한 삶의 재탄생으로 본다고 했다. 시인은 육체적 탄생보다 영혼이 다시 태어나는 '삶에 의미를 담는다'고 했다. 우리보다 앞선 세대의 삶은 어쩌면 간단했을지 모른다. 전쟁의 소용돌이와 보릿고개의 궁핍한 생
한 가지 일에 작심 매진하는 모습으로 한나라 동중서의 下帷三年, 다산 정약용의 踝骨三穿 그리고 우리에게 친숙한 공자의 韋編三絶이 있는데 手掌三穿도 더해야겠다. 고교 동기들과의 골프 모임에서 오랜만에 만나 동반자로 운동을 하는데 이 친구 실력이 가히 골신 지경이다. 운동 후 생애 베스트 스코어를 물으니 에이지 슈터도 이미 이뤘고 일반 아마추어는 평생 한 손가락에 들 이글을 2001년도 한 해에 무려 34번이나 했다. 2008년에 중국 골프대회에 참가해서는 아마추어 시니어가 8언더를 몰아쳐서 4언더파로 대회 우승한 프로를 무색하게 하여 지역 언론에 난리를 내기도 했다. 골프라는 운동이 원래 한두 달 연습해서 될 일도 아니요 할수록 어려워 곳곳에 연습장이 즐비하고 티칭 프로들의 일거리가 되거늘 연습을 어떻게 했는지가 궁금했다. 다른 운동처럼 골프에서 하체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여 매일 아침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스케이트로 하체 근력을 키웠고, 백스윙을 왼쪽 어깨가 아래턱에 닿도록 교본대로 열심히 했더니 턱 아래에 딱지가 생기더라나. 통상 골프 장갑은 왼손에 끼는데 어찌나 끈기 있게 클럽을 휘둘렀는지 사흘이면 장갑이 뚫어졌다. 오죽하면 지독한 연습 때문에 손바닥에…
국민 1인당 육류 소비량(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은 2020년 54.3㎏으로 주식인 쌀 소비량 57.7kg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1970년 5.2㎏에 비해 무려 10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며, 최근 20년간(2000~2019) 육류 소비의 비중은 돼지고기 49.1%, 닭고기 27.1%, 소고기 23.8% 순이다. 이러한 소비 증가에 힘입어 2006년 이래 축산업은 농업 총생산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쌀을 넘어서 가장 중요한 식량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국제식량농업기구(FAO)에서는 오는 2050년 세계 육류 소비량이 2018년보다 50%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인구가 76억4천만 명에서 92억 명으로 2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비교하면, 육류 소비량의 증가 속도가 2배 이상 빠른 것이다. 이는 1인당 육류 소비량이 증가한다는 의미이며 특히, 개발도상국의 소득 수준이 향상되면서 크게 높아지고 있다. 최근 이러한 국내외 육류 소비 급증에 따라 대체육이 뜨거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인구 증가로 인한 동물성 단백질 공급원이자, 환경오염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대안으로서 대체육이 급부상하고 있다. 대
20대 대통령선거가 보름도 채 남지 않았지만 대선판은 여전히 예측불가능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아니 걱정할 수 없다. 이번 대선이 예년의 대선보다 비호감도가 이슈가 되고보니 혼란스러운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 이유는 온갖 폭로와 비난이 난무하고, 공정한 정책 대결보다 네거티브 캠페인이 언론을 주도하기 때문이다. 예년의 경우 후보들의 공약 경쟁이 선명하기도 해 이를 살펴보며 비교판단해 볼 수 있는 정도는 됐는데 이번에는 그야말로 이전투구 양상이 아닌가 싶다. 특히 교육 관련 공약은 상대적으로 미흡하고 관심 밖의 쟁점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교육관련 공약을 체계적으로 사안별로 정리해 국민들에게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몇몇 사안에 대해서는 같은 후보의 말인데도 일관성이 없고 쟁점이 될 만한 이슈에 대해서 답변을 '유보'하며 피해가기에 급급해 하는 모습을 보이는 건 유감이다. 정책 제안이 있다고 해도 비중이 미약하고, 유세와 연설 등을 통해 입장을 밝히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그만큼 대선판에서 교육은 뒷전으로 밀려난 인상이다. 국가의 백년대계라는 말이 무색할 지경이랄까. 교육과 관련된 후보들의 입장을 살펴보면, 한 국가의 백년지대계인
'청빈(淸貧)'이라 함은'마음이 곧고 탐욕이 없어 가난함'이라는 뜻으로 과거에는 청렴과 가난이란 떼레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로 '청렴하면 가난'이라는 미덕이 존재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면 과거에는 청렴하면 왜 가난해야만 했을까? 여기 청백리 서기순 선생의 일화를 예로 들어보면 과거의 '청빈(淸貧)' 의미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다. 조선 후기의 문신인 서기순 선생은 대제학을 거쳐 이조판서를 역임했으며 자신을 포함해 5대에 걸쳐 세 명의 정승과 4명의 대제학을 배출한 명문가의 자손이었다. 이러한 명문가임에도 불구하고 청빈함의 한 예로 급한 공문을 전달하려고 집을 방문한 관리가 초 하나도 없는 집이 안쓰러워 초를 사가지고 왔지만, 이러한 초 조차도 그냥 취하는 법이 없었다고 한다. 평생 동안 집이 비바람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가난하고 청렴하게 살았다고 하며 이 청렴함을 인정받아 순조 때 청백리에 녹선되었다고 한다. 그 외에도 '청렴'이 관직의 미덕이었던 조선시대 청백리의 일화를 보면 가난하고 청렴한 것이 존경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았음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청빈(淸貧) 정신은 어쩜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궁상스럽다고 여겨질 수도 있을
며칠 뒤면 성큼 다가온 20대 대통령 선거다. 이번 선거는 부동산 선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몇 년 새 치솟은 집값 상승에 대한 피로감과 주거 불안을 어떤 대안으로 풀어갈지, 또 얼마큼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표심을 얻을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국민들은 다른 어떤 분야보다 부동산 분야에 대한 관심 비중이 크고, 부동산을 어느 진영이든 손꼽아 해결해야 하는 과제로 보고 있다. 그만큼 '삶에 있어 주거는 기본이고, 그 기본은 적어도 어느 정도는 보장되어야 삶'인 것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천정부지로 오른 아파트 가격과 전세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는 가격 동향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1년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매매 가격은 4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충북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률도 0.02%로 그쳤는데 특히 청주는 0.01%에 머물며 상당구와 서원구는 0%를 기록했고, 충주시와 제천시는 각각 0.06% 와 0.03% 오르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가까운 대전과 세종시의 내림세는 더욱 확연하다. 대전은 -0.01%를 기록하며 6주 연속 하락했고, 세종시는 전국에서도 눈에 띌만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30주 연속 하락세를
겨울에 피는 꽃은 유독 경이롭다. 꽁꽁 언 땅을 뚫고 올라 온 꽃을 본 순간 경건해지기까지 한다. 며칠째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땅도 꽁꽁 얼었다. 그런데도 땅 속에서는 어느새 봄을 준비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며칠 전 눈발이 하나 둘 날리는 날이었다. 옷깃을 단단히 여미고 마당을 나섰다. 우연히 화단을 보게 되었는데 통통한 무엇이 땅속에서 올라와 있었다. 주변에 거뭇거뭇한 나뭇잎에 덮여 있어 구별이 쉽진 않았지만 허리를 숙이고 자세히 보니 복수초였다. 복수초는 손가락 한 마디만큼 올라와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듯 입을 꼭 오므린 채였다. 이리도 반가울 수가 없다. 그런데 꽃 이름이 왜 하필 '복수초'일까. 하여 복수초의 유래를 찾아보았다. 백과사전에 의하면 복수초는 복(福)과 장수(長壽)를 상징한다고 한다. 복수초는 이름도 여러 가지이다. 이른 봄 산지에서 눈과 얼음 사이를 뚫고 꽃이 핀다고 하여 '얼음새꽃', '눈새기꽃' 이라고 부르며, 중부지방에서는 '복풀'이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새해 들어 가장 먼저 꽃이 핀다고 하여 원일초(元日草)란 별호도 있다. 내가 '복수초'를 처음 심은 것은 아마도 10년 전 쯤 이었지 싶다. 어느 이른 봄날 논술 수업을
K-드라마로 일컫는 한국드라마는 세계최고다. K-드라마의 산실은 청주다. 영국에 셰익스피어가 있고, 미국에 우디앨런이 있다면 한국은 김수현이 있다. 청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작가 김수현은 K-드라마의 표준을 만든 작가라고 평가받는다.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1616)의 고향인 '스트랫퍼드 어폰 에이번'은 소도시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문화관광도시가 되었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405년이 지났지만 해마다 축제가 열리고 로열셰익스피어극장에서는 지금도 '햄릿'이 인기리에 공연된다고 한다. 나는 청주가 작가 김수현으로 인해 영국의 스트랫퍼드 어폰 에이번 같은 문화도시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김수현은 거대 담론보다는 일상의 작은 에피소드 속에서 우리 사회의 금기와 모순에 대해 유쾌하게 문제 제기를 했다. 우리가 김수현표 드라마를 시청할 수 있다는 것은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인간으로서 큰 행복이고 행운이라 생각한다. K-드라마 역사는 김수현 작가의 '사랑이 뭐길래'에서 비롯됐다. 1997년 중국의 CCTV를 통해 처음 방송된 이 드라마는 한류의 시작을 만들었고 현재까지도 회자되며 시청되고 있다고 한다. 이후'겨울연가', '대장금', '별에서 온 그
50을 넘기면서 60까지 갈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60을 넘기고도 신체기능과 정신, 마음은 여전히 활기에 차있다. 80세 시대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100세 시대에 본격 진입한 것이다. 은퇴 후 30년을 능동적으로 살아갈 방법을 찾아야할 때가 된 것이다. 지속가능한 삶에 대한 질을 본격적으로 논의하면서, 활기차고 준비된 100세 시대를 살아갈 수 있는 연금, 노후소득, 건강, 노동, 문화 등에 대해 점검해야할 때가 된 것이다. 이와 함께 준비된 100세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이상적인 관계 형성과 어른으로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광속도로 급변하고 있는 시간 속에 살면서 창조적인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후반전을 열어가는 지혜를 노자에게서 찾아봤다. 노자는 집착하는 마음을 비우면, 사랑으로 가득 찬다고 했다. 마음도 비울 필요가 있지만 욕망도 버려야한다. 그래야 볼 수 없었던 것들을 비로소 볼 수 있다. 필자도 작년 한 해 동안 버리는 일에 집중했다. 사랑으로 가득 찬 모습은 자신을 드려내지 않을 때, 자신이 귀하다는 생각을 버릴 때 나타난다고 노자는 말하고 있다. 아마 겸손 하라는 가르침일 것이다. 겸손
코로나19의 여파로 유난히 길게 느껴졌던 겨울방학이 끝나면서 새로운 학기의 시작을 앞두고 있다. 특히 이 시기에는 새로운 친구관계가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지만, 학교폭력이 급증하는 때이기도 하다. 그런데 최근 코로나19와 온라인미디어의 발달로 사이버 공간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이 늘어나면서 학교폭력의 양상도 변화했는데, 신체적 폭력보다는 사이버공간에서의 '사이버불링'이 만연해졌다. '사이버불링'은 가상공간인 '사이버(Cyber)와 집단따돌림을 뜻하는 'Bullying'에서 생겨난 신조어인데, 온라인상에서 특정인을 집단적으로 따돌리거나 괴롭히는 현상을 말한다. 주요 유형으로는 SNS나 메신저 상에서 특정학생을 모호하게 비방한 '저격글', 단톡방을 나가면 계속 초대하여 괴롭히는 '메신저 감옥', 디지털성범죄 유형중 하나인 동의 없이 신체를 촬영 후 유포협박, 얼굴을 합성해 유포하는 유형 등이 있다. 교육부가 발표한 2020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전년도에 비해 학교폭력이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사이버폭력의 비율은 전체 피해유형 가운데 12.3%를 차지해 코로나시국전과 비교하여 3.4%p 증가추세를 보였다. 경찰청 통계에서는 사이버…
산책로 양지녘에 살포시 얼굴을 내밀며 봄 까치 꽃이 웃는다. 아기 손톱처럼 조그맣고 앙증맞게 핀 봄꽃은 마치 그리운 이에게서 온 봄 편지처럼 반갑고도 설렌다. 혹한 추위도 이겨내고 언 땅을 비집고 피어나 봄이 왔음을 알리는 가녀린 풀꽃에서 어릴 적 뛰놀던 고향의 봄이 아스라이 떠오른다 조상 대대로 농사를 짓고 살던 나의 고향은 야트막한 산자락이 삼태기처럼 마을을 감싸고 있었다. 틈만 나면 산에 올라 사슴벌레 장수풍뎅이 하늘소를 잡고 놀던 오래 묵은 추억이 아직도 어렴풋하다. 들길을 따라 지천으로 피어나던 이름 모를 풀꽃들, 개울가에서 송사리 떼와 멱을 감고 놀던 어린 날의 동심은 세상을 순수하게 보는 혜안을 터득한 셈이다. 삘기를 뽑고 마름을 까먹던 시골이라는 고향이 준 선물은 나에게 특별한 은총이 아니었던가, 어느덧 나이를 먹고 보니 어릴 적 궁색해 뵈던 단상들이 인생의 뒤안길에 정다운 미소를 보낸다. 직장을 따라 타지로 떠나던 날, 아침 안개 내리는 들녘의 논둑길을 걸으며 나를 배웅해 주시던 아버지의 유별난 사랑이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른다. 딸을 외지로 보내는 대견스러움과 노파심에 눈시울 붉히던 아버지의 눈물…. 내가 탄 버스가 꼬리를 감출 때까지 손을
청주시 상당구 용담동에 호무골이라 부르는 자연지명이 있는데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옛날에 풍수지리에 밝은 술사가 청주시 중심에서 동쪽으로 3㎞ 거리에 있는 곳에 낙엽송과 참나무로 울창하게 둘러싸인 깊은 산골짜기에 명당 자리가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곳이 장차 번창할 수 있는 땅이라는 것을 알아보고 집을 짓기로 결심했는데 주변에 풀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술사는 집짓기를 포기하고 떠났다. 술사가 떠난 지 얼마 후에 이명도라는 분이 지나가다가 이곳 지형의 오묘함을 발견하고 정착할 것을 결심했다. 집터를 닦는 한편 물을 얻기 위해 집 주변의 땅을 파기 시작했으나 아무리 파보아도 물이 나오지 않았다. 계곡은 깊으나 석벽을 이루고 있는 까닭에 물이 나오지 않았던 것이다. 지세가 아무리 좋다 한들 물 없이는 하루도 살아갈 수 없기에 술사와 마찬가지로 정착할 뜻을 포기했다. 이명도는 평탄하게 닦아놓은 집터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다음날 새벽에 길을 떠나기 위해 쉬고 있는데 계곡 한쪽에서 호랑이 한 마리가 춤을 추면서 우거진 숲속에 머리를 넣었다 빼기를 반복하는 장면을 보았다. 날이 밝은 후 이명도는 호랑이가 춤을 추면서 머리를 넣었던 숲속을 살펴보니 물
멀쩡한 가구가 버려진 게 눈에 띄었다. 아파트 쓰레기장에서 일이다. 부존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 아닌가. 그럼에도 이사철만 돌아오면 이렇듯 쓸 만한 물건들이 쓰레기로 버려지곤 한다. 그것을 볼 때마다 왠지 아깝다. 한 쪽엔 서랍장이 부서져 잔해인 나무만 끈으로 묶여 있다. 자세히 살펴보니 성한 목재다. 이것으로 야트막한 나무 의자를 비롯, 집 안에 선반 등을 만들면 생활에 유용할 듯하다. 이 생각에 이르자 어린 날 기억이 문득 뇌리를 스친다. 어머니는 장터에서 토끼 한 쌍을 사왔다. 사과 궤짝에 토끼 한 쌍을 넣어두었다. 하지만 비좁은 공간이어서인지 토끼는 제대로 운신을 못한 채 한껏 온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일이다. 이에 안쓰러워 직접 토끼집을 짓기로 했다. 톱을 들고 뒷산을 찾았다. 토끼집을 지을 나무를 잘라 한 아름 안고 집으로 왔다. 그리곤 마당에서 나무를 톱으로 자르고 못을 박아 드디어 토끼집을 완성했다. 비록 엉성하지만 그런대로 모양새를 갖춘 토끼집이었다. 이를 본 어머닌, " 우리 딸이 참으로 솜씨가 좋구나!" 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날 어머니의 칭찬은 학교에서도 교실 환경 정리, 청소 등을 솔선수범하도록 이끌었다.…
청주 중심을 흐르는 무심천은 환경의 변화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한 가지 사례라 할 수 있다. 1970년대 이전 물고기를 잡고 미역을 감는 장소에서, 인구집중에 따른 도시화로 생활하수가 유입되면서 물고기가 사라지고 악취가 진동하는 죽은 하천이었다. 그러나 다양한 환경처리시설을 건설하고 엄격하게 운영함으로써 이제는 다시 예전의 깨끗한 1급수 하천을 유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생활하수는 어떻게 처리되고 있을까? 청주시에서는 1992년 청주 공공 하수처리장을 처음 설치한 후 지금은 하루 약 28만t의 생활하수를 처리하고 있다. 도시 외곽 읍면지역에 11개의 소규모 하수처리장을 가동하고 있어 현재 하수도 보급률은 92.53%, 하수도 처리구역 인구는 79만5천 명을 보이고 있다. 청주시는 미생물을 이용하는 생물학적 하수처리시설 설치를 시작으로 하천 부영양화의 주범인 질소, 인을 제거하는 고도처리시설을 추가 설치했다. 이제는 하수 처리수에 자원의 가치를 부여한 재활용 개념을 도입해 먹는 물 수준의 공업용수로 재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어 물순환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하수처리에도 자원순환과 온실가스배출을 최소화해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도입할 계획
온 나라의 관심이 대통령 선거에 집중되고 있는 요즘, 모 대학교에서 지역 대학의 위기와 각 정당의 해법을 제시한 토론회가 '메타버스' 공간에서 열렸다. 지역 대학의 어려움은 이미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오랫동안 제기되어 왔던 내용이라 그리 생소한 이슈는 아니다. 하지만 최근 대선을 앞두고 한 표가 아쉬운 후보자나 정당은 나름 표심을 잡기 위해 경쟁적으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지역 대학의 어려운 상황을 인식하고 이를 타개하고자 하는 노력은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대학들로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단순 선거용 구호에 그치지 않길 기대하며, 제시된 대안들이 지역 대학 발전에 효과적이며 현실적인지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선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지방대학 소멸' 문제와 관련한 해법으로 '대학 특성화'를 제시하고 있다. 대학별로 특성화된 전문적인 분야를 다루는 대학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논리이다. 대학의 특성화는 오래전부터 대학의 발전과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강조되었던 사실이다. 대학의 노력도 필요하겠지만 국가가 대학의 특성화를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꾸준한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다. 단기적 성과에 따른 지원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특성화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