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한파 속 도심의 아침은 온통 웅크린 사람들 일색이다. 잔뜩 껴입은 사람, 뒤집어 쓴 사람 나름 혹독한 계절의 강을 건너는 방법들이 난무하는 사람들 속에서도 보이는 대원들의 모습이 반갑다. 날씨가 추워서 불참하는 대원들이 많을거란 우려와는 달리 변함없이 자리해준 대원들의 자리가 든든하다. 재…
청주의 강서동에 위치한 부모산(父母山)은 해발231.7m의 작은 산이다. 본래 이산은 아양산, 악양산 등으로 불리웠다. 임진왜란 당시 왜장 흑전이 침공하여 이고장 출신 박춘무가 그의 아우 춘번, 아들 동명과 함께 칠백여 의병을 모아 성내에서 대적할 때 군량과 식수가 떨어져 아사직전 이 곳 상봉에서 물이…
# 금요일△청주우정산악회(011-464-1434)* 3일 : 곡성 동악산* 17일 : 태백산 눈꽃산행△청주무궁화산악회(010-3423-2783)* 3일 : 청양 칠갑산* 10일 : 강원 태백산* 17일 : 광주 무등산* 24일 : 부산 장자산△청주우리산악회(010-2466-3822)* 3일 : 시산제* 10일 : 금산 보리암* 17일 :…
청원군 문의면 소재 문의영화마을을 시작으로 국전리 주지미 마을과 삼정리 산정말, 노현리 마근이 마을, 마동리 마동창작마을까지 연결되는 걷기코스가 대청호 둘레길 2구간이라면 역대 대통령들의 자취를 쫓아 휴식과 산책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청남대가 2-1코스. 문의 영화마을에서 호변을 따라 노현리…
하루가 시작되는 산성마을의 아침은 가라앉은 듯 차분하다. 자연스레 발걸음도 살금살금 조심스럽다. 하얀 도화지에 줄을 긋듯 시작된 둘레길은 산성 소류지를 지나 상당산성 성벽을 오른다. 가지런히 정돈된 성벽을 따라 걷는 길은 공남문과 남암문을 지나 미호문 가기 전 왼쪽으로 난 등로를 따라 내려선다.…
합금리는 청성면에 속하고 청마리는 동이면에 속한다. 그 사이로 금강이 여울져 흐르는 곳에 청마리와 합금리를 잇는 잠수교가 나지막히 가로 놓여있다. 이쪽이든 저쪽이든 차가 들어서면 가던 길 멈추고 기다린 다음에야 건너갈 수 있는 좁은길이다. 평상시엔 수면 위를 가로지르는 꼿꼿함이 믿음직스럽지만…
"길도 없는 그곳에 무엇하러 가려구" "예전엔 길이 있었는데 오랫동안 사람이 안다녀서 지금은 길이 없어" "못가" "큰일나" "가다 길 잃어버려" 답사길에 만난 마을 주민들의 반응은 한결같다. 그러고는 못미더운지 혹여 길 잃어버리면 연락하라고 꼭 연락하라고 전화번호 까지 일러주신다. 나름 오랜 경험에서 오…
한쌍의 불빛이 피겨스케이팅 선수처럼 밤하늘에 동그라미를 우아하게 그리며 나타났다. 풀벌레들의 울음소리는 오케스트라의 반주 같았고 밤하늘의 달과별은 빙판을 비추는 조명과도 같았다. 하늘 한쪽 구석에 불빛을 그렸다 사라지는 별똥별은 반딧불이의 묘기에 환호하는 자연이 터뜨린 폭죽 같았다...반딧…
맑은물 굽이굽이 휘돌아가고 비단강 금빛모래 뛰어놀던 곳 어미소 한가로이 풀뜯던 벌판 오봉산 소쩍새 가냘픈 울음소리 꿈에나 그려지는 아득한 고향...석호리 마을 유래비에 새겨진 글귀에선 깊게 파인 깊이만큼 꼭 그만큼의 절절한 그리움이 묻어난다. 대청호 담수가 시작되면서 본래 마을이 있었던 곳은 모…
추소리의 둥그나무는 빙둘러 끌어안을 수 있는 사람의 수가 족히 서너명은 되어야될 정도로 우람하다. 그로부터 뻗어나간 가지는 하나의 거대한 아지트처럼 그늘지지만 아늑하다. 추소리는 그 둥그나무를 중심으로 윗마을과 아랫마을로 나뉘어져 있다. 길가 언덕위에 자리한 둥그나무 주변으로 형성되어 있는…
대청호반을 끼고 도는 최상의 드라이브 코스는 회남대교이후 어부동을 지나 대전과 옥천으로 연결되는 호반도로이다. 대청호변의 굽이길을 따라 드러나는 대청호는 다도해를 연상케 하는 시원스런 풍경을 연출한다. 주변의 크고 작은 산들과 옹기종기 모여앉은 마을들을 바라 보노라면 도심속에선 느껴보지…
문의마을 유래비에 의하면 고려초기 일륜선사가 부처님의 도장을 세울 만한 명당을 찾던중 서원의 남쪽을 지나다 일모산(현 양성산)에 올라 대청호쪽을 바라보니 들녘에는 따뜻하고 명랑한 기운이 감돌고 산야에는 발발한 정기와 온후한 덕망이 안개와 무지개처럼 피어나 제자에게 말하기를 "사방의 정기는…
# 금요일△ 2030 산악회 (016-821-7519)* 4일 = 부여 만수산* 11일 = 서울 북한산* 18일 = 양주 불곡산* 25일 = 원주 감악산△ 청주 청명산악회 (010-2466-3822)△ 우정산악회 (011-464-1434)* 4일 = 양평 용문산* 11일 = 상주 노악산* 18일 = 순창 광덕산* 25일 = 춘천 대룡산△ 청주 네파금요산악회…
대청호를 둘러싸고 있는 산들의 근간을 이루는 산줄기중 북벽을 이루는 것이 팔봉지맥이다. 팔봉지맥은 한남금북정맥 줄기에서 분기하여 피반령을 거쳐 팔봉산과 은적산을 일으켜 세운뒤 황우산을 끝으로 금강에서 맥을 다하는 46.6km의 산줄기이다. 몇해전 거의 알려지지않은 미개척 산줄기였던 팔봉지맥…
한여름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아이스크림이나 하나 사먹을까 하고 찾아간 산골마을 구멍가게엔 아이스크림통은 있었지만 정작 아이스크림은 없었다. "왜 아이스크림이 없어요·" "애기공장들이 다 서울로 가서 안 갖다 놓아요" 한바탕 웃어 넘겼지만 씁쓸한 현실이었다. 누구나 힘든 농사일 하기를 싫어하고…
대청호 담수가 시작되면서 본래 마을이 있었던 곳은 모두 물 속에 잠겨 버렸고 주민들은 눈물을 머금고 정든 고향을 떠나야 했다. 일부는 수몰선을 벗어난 인근으로 일부는 새로이 조성된 이주단지로 또 일부는 여기저기로 뿔뿔이 흩어졌다. 남은 사람들이나 떠난 사람들이나 지척에 있는 그곳이 자꾸 눈에 밟히…
# 금요일△ 2030 산악회 (016-821-7519)* 2일 = 영월 잣봉* 9일 = 완조군 청산도매봉산* 16일 = 홍천 갈전곡봉* 23일 = 청송 주왕산* 30일 = 영동 갈기산△ 청주 청명산악회 (010-2466-3822)△ 우정산악회 (011-464-1434)* 2일 = 담양 병풍산* 9일 = 완주 불명산* 16일 = 거문도, 백도, 부산(2박3일)*…
요즘 서점가를 차지하는 화두는 '자연치유력'이다. 그만큼 사람들은 첨단의 문명아래 속도감과 편리함에 빌붙어 살아가는 동안 몸과 마음은 질척한 고름덩어리를 안고 살아가는가 보다. 그래서 사람들은 잠시나마 불편함을 빌어 느린세상으로의 인기척을 드러내고 싶어한다. 오지여행을 꿈꾸는 이유이다.첩…
대청호수를 낀 대전 동구와 보은군 회남면 그리고 옥천군 군북면 경계면에 위치한 산줄기상에는 국사봉, 꽃봉, 꾀꼬리봉, 백골산등이 있지만 하나같이 빼어난 산세를 거느리고 있다거나 수량 풍부한 계곡을 품고 있다거나 단번엔 눈길을 사로잡는 그 어떤 매력도 찾을수 없는 다소 밋밋하고 평범한 산들이지만…
지금 전국은 걷기열풍에 빠져있다. 자고나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상품들처럼 지역특성에 맞는 걷기 코스가 소개되고 있다. 대청호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주변의 농촌마을, 문화유적 등을 연계한 테마형 생태 탐방로인 '대청호반길'이 2010년 4월 일반에 공개되었다. 대청호를 활용한 웰빙을 모티브…
젖은몸 말리듯 따가운 햇살아래 널부러진 대청호의 속살은 눈이 부시게 뽀얗다. 생활용수로든 농업용수로든 장마대비 수위조절을 하였든 계속된 가뭄으로 인하여 잦아들기 시작한 대청호의 물수위로 인하여 그려지던 또다른 풍경들을 마냥 신기해 하던 감흥의 시간도 날이 갈수록 데먼데먼해지고 걱정과 우…
# 금요일△ 2030 산악회 (016-821-7519)* 6일 = 진안 성치산* 13일 = 영월 백운산* 20일 = 제천 꾀꼬리봉△ 우정산악회 (011-464-1434)* 6일 = 새만금방조제* 13일 = 거창 월여산* 20일 = 청양 백월산* 25~28일 = 대만△ 청주 네파금요산악회 (011-487-5556)* 13일 = 괴산 군자산* 27일 = 완주 대둔산…
대전시 동구 직동 찬샘마을앞을 가로지르는 실개천을 건너 호변산책로를 따라 새말과 연봉을 오른뒤 덕고개를 거쳐 능선을 타고 갈전으로 내려선뒤 또다시 호변을 따라 가다보면 대청호 물박물관뒤로 떨구어지는 12.2km의 트래킹 코스가 16번째 대청호 둘레길에 대한 밑그림이다. 찌는듯한 무더위에 12.2k…
'띵동띵동' 무심히 던져놓은 핸드폰이 울리고 메시지가 뜬다. '모월모일모시 대청호 둘레길 정비하러 갑니다. 시간되시는 분 연락주세요' 왜· 무엇때문에 무엇을 위해서 숱한 물음표 속에 궂이 이유를 대라면 펼쳐 자랑하고픈 것을 알고있는 사람의 여유라고 해야 하나 그러기에 감수해야 하는 수고로움은 즐…
# 금요일△ 2030 산악회 (016-821-7519)* 1일 = 강화 석모도* 8일 = 가야산 만물상* 15일 = 태안 태화산* 22일 = 설악산 신선봉* 29일 = 선운산 투구바위△ 우정산악회 (011-464-1434)* 1일 = 영동 주행봉* 8일 = 장수 장안산* 15일 = 고흥 팔영산* 22일 = 가평 석룡산* 29일 = 설악산 흘림골△ 청주 네파…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