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에는 유명한 성곽(城郭)이 많다. 그 중 평지 지대에 네모꼴로 지어진 것이 정북동 토성이다. 우리나라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라고 한다. 정확한 축조연대는 알 수 없으나 성벽의 축조방식이나 출토 유물로 보아 삼국시대 초기 3세기경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후삼국시대까지…
선사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옥천선사공원에 다녀왔다. 사람은 숨을 쉬어야 살 수 있는 생명체다. 아주 오래 전에도 그랬고 미래의 사람들도 완전한 디지털화가 되지 않는다면 그렇게 살아가야 한다. 수많은 바이러스가 지구상에 있지만 우리는 그것 외에도 불안정한 탄소의 동위원소를 마시면서 살…
충북 청주에 수도권 이남 최초로 민간 개발 방식으로 재탄생한 도시 공원이 있다. 청주시 서원구 수곡동 일대에 개장된 잠두봉 공원 누에광장과 청원구 내덕동에 위치한 새적굴 공원이다. 도시공원 일몰제가 적용돼 도시계획시설에서 해제 대상 이었지만 민간 개발을 통해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코…
차 한잔의 여유는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윤활유같은 존재다. 봄 풍경을 즐기며 차 한잔과 함께 힐링할 수 있는 제천의 한국차문화박물관을 소개한다. 충북 제천시 봉양읍 국사봉로 741에 위치한 이 박물관은 2017년 5월 문을 열었다. 올해로 3주년을 맞아 특가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20…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청주시 자연환경시설 곳곳이 휴원을 해제하고 개방했다. 모든 시설이 개방된 것은 아니며 개방된 시설도 실내는 개방하지 않았다. 필자가 방문한 곳은 4월 22일부터 재개원한 미동산 수목원이다. 답답한 마음을 한방에 날려버릴 미동산 수목원으로 떠나본다. 2월 28일부터 휴원했…
직장인들이 매일 고민하는 것 중에 점심 메뉴를 빼놓을 수 없다. 제천에서 간단하고 든든하게 점심을 해결 할 수 있는 식당 두 곳을 소개한다. △미당 명성숯불갈비 제천 왕미초등학교 건너편 미당한마음아파트 들어가는 쪽에 작은 샛길로 쭉 들어가다보면 주택을 개조한 식당이 나온다. 샛길만 잘 찾으…
우암산은 청주의 중심이다. 무심천이 청주의 젖줄이라면 우암산은 기대어 쉴 수 있는 듬직한 아빠 역할이다. 곁에 있어서 소중한 줄 몰랐던 길. 우암산 둘레를 자전거로 돌아봤다. 봄꽃이 만발한 휴일 아침 청주박물관 앞에서 출발했다. 청주박물관 앞에는 예쁜 자전거 거치대도 있다. 어서 빨리 이곳에…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던 시기 제주도를 비롯해 여러 지자체에서 관광지의 유채꽃을 갈아엎는다는 소식이 들렸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 유채꽃을 보러 몰려드는 관광객을 억제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1주일이 지난 5월, 이태원 발 코로나19로 다시 한번 위기를 맞았…
5월에 접어들면서 조금씩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게 됐다.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절실히 느껴봤기 때문에 코로나19를 완전히 극복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곳보다는 한적한 자연을 찾는 게 좋을 듯하다. 이럴 때 가족과 함께 조용히 산책하며 다녀오기 좋은 곳으로 충북 음성에 있는 봉학골 산림욕장을 소개…
나라에 충성을 다하고 전쟁에선 물러나지 않으며 선비이자 장군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멋지게 해낸 역사의 충신은 오래도록 기억돼야 할 인물이다. 많이 알려진 장소가 아니기에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 장소를 만났다. 주말을 맞아 가볍게 떠나는 역사 나들이에 나섰다. 청주를 빛낸 주역을 소개한다. 시…
항상 뿌옇게 흐렸던 서울 하늘을 보니 무정한 이 바이러스가 사람에게는 재앙이지만 자연에게는 축복이었던 모양이다. 기계와 사람이 멈추자 미세 먼지도 줄었고 베이징이나 히말라야도 전에 없던 모습이다. 충주의 하늘은 혹시 가을 하늘보다 더 투명하진 않을까 궁금해졌다. 마침 그런 생각이 들었던 5…
이번에는 옥화9경 중 제5경 금봉부터 제9경 박대소까지 둘러본다. 옥화 제5경 금봉은 칼같은 봉우리란 뜻을 가진다. 아름다운 숲으로 수목이 울창한 동산을 맑은 개울이 휘돌아 흐른다. 옥화대에서 금관리로 가는 길에 월용심소류지가 있다. 여기에서 마을 안길로 따라 들어가면 금봉을 만날 수 있다.…
옥화 9경은 좌구산에서 발원해 미원면 옥화리, 운암리, 월용리, 금관리 어암리, 계원리를 흐르는 달천 주변에 있는 아홉 곳의 경승지다. 차례대로 1경부터 9경까지 둘러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이번에는 제1경 청석굴부터 제2경 용소, 제3경 천경대, 제4경 옥화대를 소개한다. 옥화 제1경 청석굴은 미원…
제천에는 청풍호뷰를 볼 수 있는 전망 좋은 카페들이 많다. 청풍호를 끼고 드라이브 혹은 자전거를 타기 좋은 코스를 따라 가다보면 곳곳에 카페가 숨어있다. 이번에 우연히 발견한 카페하인츠도 청풍호가 보이고 인테리어가 아기자기한 카페다. 제천시 수산면 옥순봉로 10길 2에 있는 카페하인츠는 도로…
동화책 속에 신령스러운 존재로 종종 마주하는 두꺼비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맹꽁이. 청주 도심 아파트 단지 속에서 이 두 동물을 만나볼 수 있다. 맹꽁이 연못이 있는 성화 근린공원이다. 구룡산을 끼고 있는 성화동 산남동 일대가 두꺼비와 맹꽁이 등 양서류 서식지였다는 사실은 많이들 알…
맑고 포근한 봄 날씨에 청주의 도심형 테마공원인 문암생태공원로 가벼운 산책을 다녀왔다. 문암생태공원은 새롭게 태어난 공간이다. 1994년부터 생활쓰레기를 매립하다 2000년 12월 매립을 종료했다. 2007년까지 부지 안정화 및 환경 정화 기간을 거쳤고 넓은 공간을 아름다운 친환경공원으로 만들었…
'지금은 남의 땅,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로 시작되는 시가 있다. '그러나 지금은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로 마무리되는 이 구절이 마음에 와 닿는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는 일찍이 일제강점기에 이상화 시인이 발표한 시다. 코로나19로 잠식당한 현시점에서 다시 이 노래가…
천년고찰 괴산 각연사 문화재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한다. 집에서라도 조금이나마 힐링의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괴산 시내에서 연풍면 방향으로 10여 분 가다 보면 천연기념물 제221호 율지리 미선나무 자생지가 나온다. 여기서 우회전하면 여름철 휴양지로 유명한 쌍곡구곡으로 가고, 직진해 연풍 방향…
요즘 같은 시기, 날은 좋고 집 안에만 있기엔 답답하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지 않으면서 뻥 뚫린 오창의 공원 세 곳을 소개해 볼까 한다. △송대공원 첫 번째로 송대제를 끼고 있는 송대공원이다. 공원 앞쪽으로 주차장이 있어 방문하기 어려움이 없다. 관심없이 매번 지나치기만 했는데 이런 좋은 곳이…
코로나19로 모든 국민이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따뜻한 봄날이 찾아왔지만 어디로 놀러가지도 못하고 집에만 있는 날들이 계속된다. 바깥 공기로 봄을 맞이하고 싶은 마음을 누르지 못하고 마스크를 쓰고 손소독제를 챙겨 용두공원으로 산책을 나섰다. 영동읍 중심에 있는 용두공원은 넓은 면적에…
조헌 신도비, 조헌의 묘, 조헌을 기리는 공간을 찾았다. 한 사람의 일생이 돌에 새겨진다고 하면 그 자체로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 지금은 예전과 달리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쳤을 경우나 대중에게 많은 인기를 누렸을 경우 그 흔적을 남기기도 한다. 오래 전에 세워진 신도비의 신도는 묘 앞에서…
충청북도 기념물 제32호로 지정된 음성군의 문화재를 찾아 여행을 떠났다. 특이하게 한 집안에서 3대에 걸쳐 묘소와 사당을 모시고 가꾼 음성군 생극면 방축리의 양촌 권근 삼대 묘소와 신도비다. 이곳은 고려 말 조선 초의 문신이며 학자였던 양촌 권근 선생과 선생의 아들 권제, 그리고 손자인 권람의 3대…
*해당 기사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취재된 기사입니다. 참고 부탁드립니다. 1986년 충주시 성내동에서 유물전시관으로 개관한 충주 박물관은 1995년 지금의 충주시 중앙탑면으로 이전했다. 남한강과 중앙탑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중앙탑 공원 바로 옆 충주 박물관은 인근 목계나루 강배 체험관, 충주 고…
포근하고 따뜻한 날씨가 찾아왔다. 자유롭게 날씨를 즐길 수 없음이 아쉽지만 몇 주전 산책에 나섰던 옥천의 풍경을 공유하고자 한다. 대청호반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는 독락정이다. 독락정을 찾아가는 길은 옥천 둔주봉으로 가는 길목에 있다. '맑게 흐르는 강물은 십 리 길의 깨끗한 모래 위에 거울…
(*해당 기사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취재된 기사입니다. 참고 부탁드립니다.) 충주시 중앙탑면 입석리에는 오래 전부터 비석 하나가 덩그렇게 서 있었고 세월의 풍파로 비석에 새겨진 글씨는 알아보기 힘들어 그 가치를 알지 못했다. 그러다 1979년에야 비로소 그 비석의 연구가 시작되고 세상에 드러…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