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오믈렛이 유명한 커피 전문점. '커피니크'에 붙은 다소 의아한 수식어다. 1천 7백 개가 넘는 '#커피니크' 관련 게시물에는 탱탱하고 뚱뚱한 오믈렛이 자주 등장한다. 매혹적인 자태를 뽐내는 이 음식은 사진뿐 아니라 영상도 많다. 볼록한 가운데를 가르면 녹아내리듯 밥 위로 찰랑찰랑 덮…
[충북일보] #수제도시락 #다이닝룸513 #케이터링 #파티음식 도시락은 엄마의 정성이다. 요즘 아이들은 급식을 주로 먹지만 소풍이나 운동회 때는 어김없이 엄마들의 경연장이 된다. 박조희 대표의 수제도시락 전문점 '다이닝룸513'도 아이들의 소풍 도시락에서 시작됐다. 20대 초반에는 시부…
[충북일보] 투명한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내부는 깔끔함 그 자체다. 테이블마다 작은 버너가 하나씩 놓여 있지만 그 쓰임을 짐작하기 어렵다. 기어코 문을 열고 "커피 한잔 마실 수 있냐"고 묻는 손님이 잦은 이유다. 열린 문 사이로도 고기 냄새나 기름기는 느껴지지 않는다. 잔잔한 음악과 깨끗한 주…
[충북일보] 헐크와 할리데이비슨. H로 시작한다는 것 이외의 접점을 찾을 수 없는 이 조합은 청주 남이면 H카페에 들어서면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한적한 외곽 도로 옆 H카페를 운 좋게 발견한 이들은 곧 이색적인 풍경과 마주한다. 문 옆을 지키고 선 녹색 헐크, 간판 옆에 거꾸로 붙어있는 스파…
[충북일보] 같은 듯 다른 게 엄마와 딸 사이일까. 청주 운천동 한복 전문점 '로즈리나'는 한 건물 안에 비슷한 크기로 나뉜 두 방이 있다. 방 사이엔 한 걸음으로 오갈 수 있는 좁다란 벽뿐이다. 한쪽 방에는 엄마 정종미(56) 대표의 전통한복이, 다른 쪽에는 딸 김보나(25) 대표가 만든 생활한복이 걸…
[충북일보] 요즘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해봤을 회식 고민. 2차도 술이냐 아니면 커피냐. 잔뜩 배가 부르니 소화도 시킬 겸 2차는 가볍게 커피를 마시자는 '커피'파와 그래도 회식은 무조건 술이라는 '술'파. 저마다 나름의 논리를 늘어놓고 다투지만 결론은 외외로 쉽게 결정난다. 둘 중 상사의 취향에 따르는…
[충북일보] 제페토 할아버지는 나무를 정성스레 깎고 다듬었다. 옷을 입히고 모자를 씌웠다. 그리곤 '피노키오'라고 이름 붙였다. 한낱 나무에 불과했던 피노키오는 어느새 인형을 넘어 그의 친구가 됐다. 인형을 만드는 일은 또 하나의 사람을 만나는 일이다. 창작인형공방 '팬더의 하루' 이한은(39…
[충북일보] 남과 여가 만났다. 이들의 만남을 우연이라고 부르기에 부족하다. 세상에선 손가락질 당하는 개성과 취향이었다. 낯선 이방인들의 문화였다. 맞잡은 두 손이 유일한 위로였다. 타고난 그대로 받아들였다. 둘은 사랑에 빠졌다. 그래서다. 사람과 사람을 잇는 게 '와일드리밍'이 바라는 문화다.…
[충북일보] "야옹". 배가 두둑한 고양이 한 마리가 비틀거리며 거리에 나섰다. 꾀죄죄한 몰골의 길고양이였다. 이윽고 고양이는 차가운 도로 위에 몸을 풀었다. 애초에 제 보금자리 따윈 없는 듯 했다. 하나, 둘. 모두 다섯 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그리곤 어디론가 홀연히 떠나 버렸다. 눈조차 제대로 뜨…
[충북일보] 인류는 옷을 맨 첫머리에 뒀다. '의식주'라는 역사의 탄생이다. 갓난아이의 배냇저고리부터 망자의 수의까지. 옷에는 한 인간의 희로애락이 모두 담긴다. 사람 냄새가 배어있다. 청주 사창동 옷 수선 숍 '김민주 아틀리에' 김민주 대표(29)의 삶도 꼭 그렇다. 바느질로 생계를 꾸린 외증조…
[충북일보] 유리창 너머 수많은 발들이 스쳐 지나간다. 뾰족한 구두코처럼 날렵하고 잽싼 걸음이다. 그러나 곧 '미끄덩'. 땅을 꼭 붙잡던 밑창이 속을 훤히 드러낸다. 청주 서문동 신발 케어숍 '왁슈(Wax Shoe)'의 문이 열리는 순간이다. 최홍준(28) 대표의 작업 공간은 나무로 된 책상이 전부다. 유일한…
[충북일보] 낡은 모자 하나가 땅 위에 굴렀다. 굴곡 많은 태와 투박한 색이다. 사람들은 쉽게 지나쳐 누구도 돌아보지 않았다. 모자는 바닥 이리저리 휩쓸렸다. 지켜보던 한 자매가 모자를 집어 들었다. 묻은 흙을 훌훌 털곤 손바닥에 올려 놓았다. 모자는 그제야 보아뱀이 됐다. 뱃속 코끼리를 넣은 어린왕자의…
[충북일보] 사각의 링 위에선 누구나 평등하다. 가진 것이라곤 맨몸이 전부다. 상대를 쓰러 뜨리는 건 둘째다. 제 주먹을 뻗는 이가 대결의 승자다. 그들은 안다. 보이지 않는 고통과 인내의 시간. 대결은 언제나 링 밖에서부터 시작된다. 올해로 24살의 앳된 나이다. 스마트복싱GYM 노동주 관장은 링…
[충북일보] "고마워, 예쁘게 자라줘서." 허리를 숙여 작은 꽃에 속삭인다. 온기를 담은 두 손으로 꽃잎을 어루만진다. 거친 잎들은 그제야 물에 서서히 잠긴다. 찻잔에 흐르는 푸른 빛이 꽃의 마지막 화답이다. 꽃차 가공업체 '꽃누리한' 이상은(35) 대표는 차를 만들기 앞서 작은 생…
[충북일보] 천사였던 '하늘'이와 '뽀삐'가 다시 하늘로 돌아갔다.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반려동물장례식장 '우바스' 조운희(51) 대표는 12년간 금이야 옥이야 키웠던 반려견들을 쉽게 떠나 보낼 수 없었다. 사람이 그러하듯 반려동물의 마지막 길 또한 정성스레 살피는 게 도리라고 여겼다.…
[충북일보] 이번에도 '영미'다. 영미란 이름이 불러온 '신드롬'은 비단 평창올림픽 뿐 아니었다. 국가대표 컬링팀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성공을 이뤄냈다면 도시농업연구소 '영미의 담벼락' 이영미(49) 대표는 컴컴했던 농업계에 희망의 불을 지폈다. 이 대표의 연구소에서 가장 눈에 띄는…
[충북일보] 1만장 이상의 LP가 빼곡하게 벽면을 채우고 있는 LP카페 '봄비'의 양승안 대표는 흔히 말하는 'LP세대'는 아니다. 팝이라고는 중학교 때 잠결에 들었던 스콜피언스의 음악이 전부였던 그가 LP에 관심을 갖게 된 건 그로부터 한참 후인 20여 년 전, LP가 절판된 이후다. 형님이 운영하시…
[충북일보] #생과일수제청 #수제청전문 #효모빵 #쌀빵 #만원의행복 #베리하우스 #디톡스 '베리하우스'는 다양한 메뉴가 준비된 디저트카페다. 15가지 종류가 넘는 생과일수제청을 기본으로 쌀, 효모 등을 이용한 빵 종류도 여럿이다. 최근 시작한 '만원의 행복' 코너에는 우유와 계란 흰자를 사용해 만…
[충북일보] #일본식라멘 #청주라멘 #남문로후라이보 #돈코츠라멘 #임한묵대표 라면과 라멘은 엄연히 다르다. 흔히 튀긴 면과 가루 스프로 구성되는 라면은 인스턴트식품의 대명사인 반면 라멘은 면보다 국물에 정성이 듬뿍 들어간 중화풍의 일본 면요리를 말한다. 청주 남문로의 좁은 골목에 위치…
[충북일보] #데이데이데이 #브런치카페 #브런치펍 #멕시칸푸드 #daydayday #김태욱대표 탑동의 조용한 주택가. 주변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영문 간판을 찾아 기웃거리다 보면 동네 할머니들이 모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눈에 띈다. 커다란 나무 밑 작은 평상은 늘 그네들이…
[충북일보] #BLINK #무심천커피숍 #청주커피숍 #로스터리카페 #임해근대표 청주시민들에게 '봄'은 곧 '무심천 벚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마다 벚꽃이 피는 계절이 오면 용화사에서 청남교까지 4km 가량의 벚꽃 길은 그야말로 축제의 현장이다. 무심서로에 위치한 블링크는 가장 눈부신 그…
[충북일보] #딸기우유 #딸기케이크 #멜론빙수 #딸기빙수 #청주과일디저트 #스위트피 생딸기우유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SNS '핫 아이템' 중 하나로 꼽힌다. '스위트피'에서는 4년 전부터 맛볼 수 있었던 메뉴지만 지난해 말 예쁜 병에 담아 테이크아웃 판매를 시작하면서 온라인을 휩쓸었다. 몇몇…
[충북일보] #돼지머리떡케이크 #청주떡케이크전문점 #청주앙금플라워 #별빛담아 #블로거써니별 '써니별'이라는 이름의 블로그를 가진 옥선씨의 시작은 남달랐다. 평소 관심사였던 등산과 여행 등을 찾다 눈에 띄는 블로그들을 보고 욕심이 났다. 등산에 대한 관심이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
[충북일보] #청주초콜릿카페 #초콜릿전문점 #청주초콜릿 #달다레 #최윤동대표 이름만으로 달달함을 가득 머금은 '달다레'는 수제 초콜릿 전문점이다. 일반적인 카페로 생각하고 오는 손님들이 많지만 윤동씨는 언제나 "초콜릿 전문점에 오신 걸 환영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초콜릿 만드는 남자'로서의…
[충북일보] #안셈 #마음속에지닌생각 #조남욱대표 #율량동빵집 #청주베이커리 빨간색 식빵 그림 속 안셈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베이커리 '안셈'에 들어서면 간판과 같은 빨간색 식빵이 보인다. 홍국쌀로 붉은 색은 내는 빵이지만 단순한 식빵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안셈식빵은 계절마다 다른 향…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