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올 들어 물가 폭등세가 줄기차다. 하지만 쌀값은 폭락세다. 산지 창고마다 쌀 재고량이 산더미다. 쌀값이 오를 리 없다. 농민 심정은 착잡하다. '풍년의 역설'이란 말이 나오고 있다. *** 시장격리 더 적극적이어야 전국 각지에서 쌀 풍년 소식이 들려온다. 하지만 벼농사 농민들은 흐뭇한 미소를 지을 수가 없다. 시름만 깊어지고 있다. 근심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모두 쌀값 하락 때문이다. 농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쌀값이다. 그런데 여전히 하락세다. 지난해 수확기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급기야 정부가 며칠 전 37만t 시장격리를 결정했다. 하지만 약발이 거의 없다. 처방 시기가 늦었기 때문이다. 농민들은 재고 쌀에 대한 신속한 처리를 요구했다. 햅쌀가격 하락을 막을 선제적 대책도 호소했다. 정부는 쌀 과잉생산 탓으로 돌렸다. 농민들은 잘못된 변명이라고 질타했다. 1년에 40만 t가량의 쌀 수입 국가가 할 말이 아니라고 했다. 쌀 농가와 농협미곡종합처리장(RPC)은 쌀 처리가 걱정이다. 이미 수확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풍년 전망이다. 농민들 걱정은 자꾸만 더 커진다. 풍년에 되레 쌀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시장논리로만 보
[충북일보] 하늘 위에 하얀 구름조각들이 떠간다. 회갈색 바위 떼가 성큼성큼 다가온다. 거대한 돌덩어리에 등골이 오싹한다. 벼랑 이룬 너럭바위가 아슬아슬하다. 수려한 야성미와 골계미를 드러낸다. 근육질의 서사적 분위기가 이어진다. 고고함 어우러져 산수화가 따로 없다. 울산바위가 파란 하늘 위로 우뚝하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충북일보] 학천리 예식장 담장에 햇살이 내린다. 푸르른 나뭇잎이 저절로 색을 바꾼다. 어느새 색동옷으로 슬쩍 바꿔 입는다. 푸른빛의 담쟁이 잎에도 색이 물든다. 한낮 따가운 볕에 수줍은 듯 붉어진다. 붉은 빛 시간이 시나브로 내려앉는다. 눈으로 보는 단풍을 오롯이 완성한다. 담쟁이덩굴이 가을날 운치를 전한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충북일보]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의 임기 만료가 바로 코앞이다. 후임 처장 인선을 해야 하지만 미묘한 분위기다. 낙하산과 내부 발탁설이 설왕설래다. 발 밑을 잘 보는 게 중요하다. *** 정치셈법의 낙하산으론 안 돼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의 임기 만료가 다음 달이다. 후임 인선을 놓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의 낙하산이냐 내부 발탁이냐 등을 놓고 이구동성이다. 민선 8기 충북도 출범과 함께 어떤 변화가 생길지도 관심사다. 특히 윤현우 회장의 결정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민선 시대에도 바뀌지 않은 인사시스템 때문이다. 정효진 사무처장의 임기가 오는 10월 말까지다. 정 처장은 충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을 지냈다. 2018년 11월 사무처장으로 임명된 뒤 2020년 연임됐다. 당시 연임 결정 과정에 대해 이런저런 말이 많았다. 체육회장의 의지보다 강한 도지사의 입김 때문이다. 지금도 여전히 체육계 안팎의 시각은 부정적이다. 이번에도 공무원 퇴직자나 선거 조력자 임명설이 나돌고 있다. 낙하산 인사가 우려되고 있다. 윤현우 회장의 연임 희망이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충북도와 협의해 후임 처장을 정할 공산이 크다는 이유로 떠돌고 있다. 하지만 체육계 내부 의
[충북일보] 가을이 오기 전 고추잠자리가 먼저 온다. 청명한 날 여름의 잔해 위에 내려앉는다. 햇볕 받아낸 흰 구름이 비단처럼 흐른다. 빨리 기우는 태양의 꼬리를 뒤쫓아 간다. 빨갛게 불타는 노을이 어둠으로 바뀐다. 까만 마침표를 찍으며 하루를 정리한다. 어둠이 찾아오며 다시 이슬의 시간이다. 추석명절 청주의 서쪽 하늘이 아름답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충북일보] 요즘 정치권의 최대 화두는 '협치'다. 정치인들이 갖춰야 할 제일의 덕목이다. 주민 행복과 지역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 다소 불편해도 감내해야 한다. 염치(廉恥)를 알면 행동이 쉽다. *** 대승적으로 인식 전환해야 황영호 충북도의회 의장의 시간이 효율적이다. 황 의장은 소통으로 정치를 활용한다. 협치의 위력을 몸소 보여준다. 지난 주 도청 주차장 문제 해결도 그중 하나다. 적극적인 소통으로 끌어낸 좋은 결과다. 황 의장은 충북도와 공무원노조 사이로 들어갔다. 거기서 갈등을 푸는 단초 역할을 했다. 소통의 긍정성을 보여줬다. 충북도와 공무원노조는 '차 없는 도청' 문제로 갈등했다. 충북도는 직원들의 청사 주차장 이용 자제를 유도했다. 공무원들은 즉각 반발했다. 현수막을 내걸고 김영환 지사를 압박했다. 갈등의 시간은 길어졌다. 시민들도 불편해졌다. 여론도 나빠졌다. 황 의장이 중재에 나선 이유다. 논란이 됐던 주차장 논란은 합의점에 도달했다. 황 의장의 중재는 성공적이었다. 지난 7일 노사 합의서가 만들어졌다. 이우종 행정부지사와 이범우 충북도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이 서명했다. 합의서에는 여러 내용이 담겼다. 이견을 보인 사안 조
[충북일보]산 아래서 산과 산정에서 산은 다르다. 산에서 보는 하늘 느낌도 다른 결이다. 눈 시리도록 파란 하늘에 눈물이 난다. 너럭바위 너머로 흐르는 구름이 곱다. 첩첩산중 너머 끝 간 데 없이 흘러간다. 신록 품은 연봉들은 신선들 놀이터다. 햇살처럼 밝은데도 물이 아닌 숲이다. 더운 여름 가고 맑은 가을이 선선하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충북일보] 택시 관련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이번엔 서울시가 내놓은 택시요금 인상안을 놓고 갑론을박이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표준을 말한다. 뉴노멀 시대 규제의 혁신을 강조한다. *** 근본 원인 제대로 파악해야 서울시가 택시기본요금을 올릴 모양이다. 일명 '심야 승차난 해소를 위한 택시요금 개선안'이다. 충북도 택시요금 인상 압박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유류비 인상, 물가상승 탓이다. 택시업계는 3천800원까지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시민들은 요금 인상 요구에 좋잖은 표정을 하고 있다. 현재 충북도내 택시기본요금은 3천300원이다. 충북도는 택시요금 조정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택시운임·요금의 기준 및 요율조정 용역' 수행 업체도 선정했다. 2년마다 조정 여부를 검토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른바 국토교통부 훈령 4조 규정에 근거한다. 여객자동차 운송사업 운임·요율 등 조정요령을 말함이다. 용역은 이달부터 3개월간 진행 예정이다. 상황에 따라 기간은 늘어날 수 있다. 설명회와 공청회 등도 열어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관련 위원회 심의도 거쳐야 한다. 택시요금 인상은 그야말로 고육책이다. 서울이나 청주나 다르지 않다. 충북
[충북일보] 아름다운 속리산 서북능선을 걷는다. 아끼듯이 천천히 바위를 오르내린다. 묘봉 북서쪽이 깎아지른 바위벽이다. 가파른 능선 암릉에 스릴감이 넘친다. 기암 사이 노송이 분재로 어우러진다. 바위틈에 뿌리 내리고 독야청청한다. 초가을날 수려한 산수화를 완성한다. 바람이 품은 아름다움까지 드러낸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충북일보] 며칠 전 내린 늦은 장맛비가 계곡을 가득 채운다. 흘러내리는 물소리만으로도 이미 시원하다. 비로봉으로 향하는 길은 여전히 초록이다. 비로봉 푸른 초원의 목장처럼 펼쳐진다. 계단은 마치 천국의 계단을 연상시킨다. 비로봉에서 연화봉까지 꽃정원이다. 소백산에만 있는 천상의 들꽃길이다. 이즈음 충북일보클린마운틴이 소백산을 찾는다. 때 묻지 않은 자연미를 온전히 즐긴다. 초가을 백두대간 바람의 산을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알프스를 닮은 넓은 고원을 보는 맛도 일품이다. 키 작은 생명들과 눈을 맞추며 겸손해질 수 있다. 순수하게 물들어가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8월 말 가을 하늘 보러 소백산에 간다. 가을의 선물은 언제나 맑은 하늘이다. 심연처럼 텅비어 깊고 푸른 유혹이다. 무엇도 가리지 않는 시원함이 최고다. 산 푸르고 능선 푸르니 산객도 푸르다. 망망한 하늘에서 물이 떨어질 것 같다. 하얀 뭉게구름 뚫고 햇살이 쏟아진다. 산에 들기 좋은 초가을 사람이 젖는다. 1박2일 거대한 소백산군을 둘러본다. 천고지를 넘나들며 초가을을 즐긴다. 세상을 발밑에 두는 경험을 길게 한다. 진녹색의 시원한 어울림이 이어진다. 수많은 과거의 시간과 자꾸 마주한다
[충북일보] 빛이 여명 박명 일출로 날을 거듭난다. 일출의 절정은 늘 능선에서 차지한다. 비로봉 마루금이 은은하게 드러난다. 연화봉 너머로 시야가 환하게 트인다. 묘적봉과 도솔봉이 구름을 뒤따른다. 연화선경 따라 일출풍경이 굽이친다. 말갛게 애틋해진 아침여명이 참 좋다. 소백산 저 산마루 산새들이 깨어난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충북일보] 처음 가는 길의 느낌은 아주 다양하다. 우선 놀랍고 신선하다. 당황스럽고 실망스러울 때도 있다. 두렵고 무섭기도 하다. 희망과 절망이 교차하곤 한다. 첫 시도가 주는 불확실성 때문이다. *** 엮고 엮어 감동 만들어야 첫 시도는 늘 어렵다. 충북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도 다르지 않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실용적 충북영토 확장의 여정이다. 물론 앞으로 겪게 될 온갖 풍상도 예상할 수 있다. 실현 불가능한 가상현실이 아니라 다행이다. 충북도가 조만간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민관위원회를 구성한다. 실무지원을 위한 태스크포스(TF)도 만든다. 마스터플랜 연구용역은 9월 착수한다. 김영환 지사와 민간전문가를 공동위원장으로 한다. 우선 시·군과 함께 대표호수와 선도사업을 선정한다. 중앙부처와 연계사업을 발굴해 국비 등 재원도 마련할 예정이다. 충북은 남한강과 대청호 등의 식수원을 보유하고 있다. 경기도와 대전·충남권 등에 식수와 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수십 년간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고 있다. 이중 삼중의 규제 때문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 규제가 3~4배나 많다. 모두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래야 충북이 나아갈 수
[충북일보] 초가을 백두대간 바람의 산을 걷는다. 알프스를 닮은 넓은 고원이 펼쳐진다. 여름의 초록녹음이 여전히 이어진다. 때 묻지 않은 자연미를 온전히 느낀다. 초원을 걷는 듯 아늑함마저 느껴진다. 키 작은 생명들과 눈을 맞추며 걷는다. 순수함에 마음마저 곱게 물들어간다. 소백산의고요가 부드럽게 흘러간다.
[충북일보] 늘 그랬듯이 오늘도 태양이 뜨고 진다. 온 힘으로 자신을 태워 세상을 밝힌다. 서쪽 하늘이 온통 붉은 빛으로 물든다. 저녁놀에 여름 산풍경이 뜨거워진다. 스러진 해가 산 아래로 금빛 길을 낸다. 늦여름의 경이로운 하루가 지나간다. 어둠 밀려오는 개와 늑대의 시간이다. 늦은 오후 가령산의 일몰이 아름답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충북일보] 국회 개점휴업 상태가 오래 가고 있다. 하는 짓이 양두구육(羊頭狗肉)이다. 겉은 그럴 듯한데 속은 변변치 못하다. 한 마디로 내실이 없다. 그저 비상체제 정당들이 당내 갈등 수습에 여념이 없다. *** 대안 제시하는 정당이어야 비정상이 정상이 됐다. 국내 정당 상황을 두고 하는 말이다. 권력 투쟁만 남고 정치는 사라졌다. 현재 여야 3당 모두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됐다. 가히 정치권 비대위 전성시대라 할 만하다. 국민의힘은 지난 9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했다. '주호영 비대위'를 출범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92일 만이다. 주류세력 교체의 권력투쟁 성격이 짙다. 당내절차는 마무리 됐다. 하지만 모든 상황이 끝난 건 아니다. 이준석 대표가 절차적 하자를 주장하고 있다. 법원에 효력정치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당권 주자들은 날로 분주해지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더 분명해지고 있다. 바야흐로 당권 내전 삼국지다. 더불어민주당은 3개월 만에 두 번째 비대위 체제다. 연이은 선거패배 때문이다. 대선패배에 따른 '윤호중-박지현 비대위'가 첫 번째다. 지금은 지방선거 패배에 따른 '우상호 비대위'다. 오는 28일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충북일보] 가령산을 눈으로 보고 발로 디딘다. 숨은 자연의 산이 작지만 날카롭다. 늦여름 풍경이 아름다운 공연이다. 숲은 겉은 억세지만 속은 부드럽다. 풀벌레들이 자근자근 소근거린다. 시원해진 언덕바람이 등을 떠민다. 산 너머 흐르는 구름 풍경이 예쁘다. 화양동에 내려앉은 여름이 푸르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충북일보] 늦여름 짙은 초록이 융단처럼 펼쳐진다. 드디어 완만한 능선에서 하늘이 열린다. 산 위로 바람이 일자 흰 구름이 지나간다. 하늘이 시시각각 용트림을 하며 바뀐다. 나무숲 그림자로 물빛이 점점 깊어진다. 세월이 만들어낸 호수 풍경이 아름답다. 몇 날이 지나도 잊지 못할 귀한 풍경이다. 독특해진 대청호 선물 행렬에 쉼이 없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충북일보] 충북대학교가 불안에 휩싸였다. 차기 총장을 선출하지 못해 노심초사다. 충북도민들의 걱정도 크다. 출마 후보자들도 애를 태우고 있다. 하지만 이유를 생각하면 길을 찾기 쉽다. *** 관선 시대 회귀는 막아야 충북대 총장 미선출은 이미 학교 이슈를 넘어섰다. 오래전 지역의 의제로 변했다. 우려가 걱정으로 바뀐 지도 오래다. 이제는 점차 두려움이 되고 있다. 복잡한 변수가 실타래처럼 얽혀 해결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단의 합의가 필요하다. 국립대 총장 선출 방식이 올해부터 새로 바뀌었다. 충북대가 겪는 진통은 여기서 나온다. 총장선출에는 교수뿐만 아니라 직원과 학생까지 참여한다. 그런데 투표반영 비율을 놓고 서로 합의를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물론 투표자 투표비율에 대한 협의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현재 교수회 측이 교수 78%, 직원·학생 22% 안을 제시한 상태다. 하지만 직원회 측이 교수회 측의 제안을 거부한 상태다. 개정된 교육공무원법은 긍정적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대학 총장선거가 대표적이다. 표면적으로는 대학 자율에 맡기고 있다. 하지만 반드시 그렇지만도 않다. 우선 총장 선출 과정을 관리·감독해야할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이
[충북일보] 무더위에도 입추가 도둑처럼 다가온다. 비가 내리는 풍경을 음미하듯 곱씹는다. 쏟아진 비가 초록색을 한층 더 짙게 한다. 숲속 살아 있는 생명이 주는 감동이 크다. 우암산 등성이에 운해가 하얗게 흐른다. 저 멀리 산그리메가 장관으로 굽이친다. 나무와 바위가 물을 품어 도시를 가꾼다. 여름날 비 내리는 청주 모습이 산뜻하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충북일보] 인사(人事)하면 으레 만사(萬事)가 뒤따른다. 조직의 장이 바뀔 때마다 등장한다. 요즘엔 인사망사(人事亡事)란 말도 자주 회자된다. 인사능력이 지도자의 핵심 자질이기 때문이다. *** 충북도 인사가 성공하려면 김영환 충북도지사의 취임 한 달이 지났다. 조만간 단행될 인사와 조직 개편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공약 이행과 혁신에 방점이 찍힌 상태다. 충북도는 조만간 김 지사의 첫 조직 개편안을 충북도의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주요 공약 전담 조직 신설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정무직 인사는 조만간 이뤄질 분위기다. 공모 절차가 진행 중이다. 대략 인선이 끝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윤곽도 거의 드러나고 있다.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동안 임명된 별정직 공무원과 비슷한 측근들이다. 대다수가 선거 때 함께 한 인사들이다. 뒷말이 나올 가능성이 큰 요인들이다. 물론 아직 확정된 건 없다. 대통령의 인사는 국가의 흥망성쇠를 좌우한다. 지방자치단체장의 인사는 지역발전과 직결된다. 인사의 기본은 배치의 적절성이다. 그래야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 인재를 구하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충북일보] 광안리 해수욕장에 늦은 발길이 머문다. 말갛게 애틋해 진 저녁노을이 춤을 춘다. 눈부신 불빛에 빛나는 물결이 굽이친다. 높아진 파도가 하얗게 부서져 맑아진다. 피서객들이 시원한 바다에 몸을 맡긴다. 비릿한 내음이 신선한 향기로 다가온다. 자연의 소리와 사람의 소리가 뒤섞인다. 하루를 마친 광안리의 밤이 뜨거워진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충북일보] 한여름의 태양이 뜨겁다. 지리산을 다시 찾는다. 녹음이 가득 차 시원하고 청량하다. 천천히 오랫동안 걷는다. 노고단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좋다. 해발고도 1507m에 여름 야생화가 피기 시작한다. 보랏빛 모싯대에 물방물이 매달린다. 피아골엔 울창한 숲과 거대한 바위들이 빼곡하다. 맑은 옥수 흐르고 산새들의 소리가 즐겁다. 역대급 가뭄에도 결코 마르는 일이 없다. 비 온 날에는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쉼 없이 흘러 엄천강, 경호강, 덕천강, 섬진강이 된다. 깊은 산 계곡마다 시원한 물소리가 들린다. 물소리만으로 한낮 더위가 가시는 공간이다. 맑은 소리에 귓속까지 시원해진다. 발을 담그면 몸속 깊은 데까지 서늘하다. 일분도 채 안 돼 뼛속까지 오들거린다. 산이 높은 만큼 골마다 물길이 깊다. 지리산은 명실상부 국내 1호 국립공원이다. 올해가 국립공원 지정 55주년이다. 세계적인 명산으로 거듭나도록 도와야 한다. 항노화 힐링 컨트리로 손색없게 관리해야 한다. 오늘의 들머리는 성삼재 휴게소다. 가는 길이 넓고 완만해 걷기 편하다. 길가에 야생화 공간도 조성돼 있다. 쉬면서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노고단 정상엔 노고할매 탑이 있다.
[충북일보] 새롭게 태어나는 시간이 이어진다. 폭포수가 하얗게 부서져 맑아진다. 짙어진 나무 그림자로 물빛이 깊다. 깊은 폭포수가 산과 나무를 가꾼다. 빛이 강해지니 그림자가 진해진다. 눈부신 햇빛 밝아진 초록이 예쁘다. 자연의 소리와 내음이 선명해진다. 시묘살이계곡 은선폭포가 빛난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충북일보] 행정안전부 경찰국이 공식 출범한다. 16명 규모의 비교적 작은 조직이다. 행안부 장관의 총경 이상 임용 제청을 돕는다. 경찰 관련 중요 정책 및 법령의 국무회의 상정 등도 지원한다. *** 신념과 생존 분리 안 되게 기대와 걱정이 교차한다. 행안부 내 경찰국은 예정대로 2일 출범하게 된다. 신설을 막을 방도가 더 이상 없다. 정부는 목적한 바를 달성했다. 국민 시선은 엇갈리고 있다.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우려가 깊어졌다. 더 큰 과제는 경찰국 출범 이후다. 경찰과 정부, 국민의 신뢰는 많이 벌어진 상태다. 하루라도 빨리 회복해야 한다. 그래야 경찰국이 본래대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족쇄가 돼선 안 된다. 지난달 26일 '행안부 내 경찰국 신설을 위한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경찰국은 총괄지원과, 인사지원과, 자치경찰과 등 세 개 과로 구성된다. 형식상 행안부 차관 아래 설치된다. 하지만 차관은 인사 업무에 관여하지 않을 예정이다. 사실상 장관 직속 조직으로 보면 된다. 인사지원과와 자치경찰과 과장 등은 모두 경찰 총경이 맡는다. 다만 총괄지원과장은 행안부에서 맡게 된다. 권력은 반드시 견제 받아야 한다. 그래야
[충북일보] 바위 풍경이 다른 세상을 연출한다. 기암들이 줄 지어 바위전시장이다. 특이한 괴석이 눈부시게 아름답다. 이빨바위와 투구봉이 눈길을 끈다. 분화구바위 원숭이바위도 반긴다. 엄마공룡과 아기공룡이 쳐다본다. 달팽이 모양의 바위가 통천문이다. 괴산 막장봉에 볼거리가 즐비하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