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노래 김성희 충북시인협회 궤도를 빠르게 이탈한 세월이 숨 가쁘게 자연을 채색하며 지친 모습을 감추고 있다 가을 하늘같이 시린 마음을 미소로 포장하는 그대도 이미 지쳐 있는 계절 같다 오만함이 부끄러운 시절 숨찬 욕심을 버리고 싶은 바람의 울음소리가 차다 이유 없이 생긴 아픈 흔적을 하나씩 지워야 한다. 지독한 쓸쓸함의 정체가 온통 드러나기 전에 햇살처럼 맑아져야 한다.
지금 와서 후회한들 김인식 괴산문인협회 세월아! 잠깐 멈추고 날 좀 볼 수 있겠니? 홀로 아끼지 말고 좀 기다려 줄래 아이 참! 나를 좀 아끼라 말 했잖아요 후회로 얼룩진 눈물을 난들 어쩌란 말이요 한 번 흘리고 간 눈길 아무리 눈길 줘도 맞출 수 없어 그냥 흘려버린 세월 지금 후회한들 다른 길이 없잖아요
삶 황미숙 단양문인협회 사는게 버거워져 자꾸만 자꾸만 가라앉은 나의 고개는 어쩌라구 주적주적 내린 찬비에 물먹은 운동화는 무겁기만 하다 바람이 거센 밤이 지나고 나면 터벅터벅 무딘걸음 재촉 할 그곳 다시 돌아간다 종이 인형처럼 말라버린 현재에서 빗장 열린 창문 나 있는 그곳으로 나 그곳으로 다시 가련다
서원경이라 노영숙 충북시인협회 통일신라 685년 찬란한 빛 옛 살라비 같은 우암산 생명의 젖줄 무심천 천년의 역사 그 이름 서원경이라 뜨거운 태양 눈물 젖은 빈 가슴으로 다섯 그루, 스물 두 개의 씨앗 오로지 고귀하고 순결한 신앙의 눈물 그 이름 서원경이라 곧게 뻗은 늘 푸른 소나무의 기상 홍매화 인고의 세월 섬김의 향기가 가득한 고아한 그 이름 서원경이라 이 시대 살리기 위한 사랑공동체 금낭화 새순처럼 그 분 하시는 일에 아멘으로 순종하는 영원한 그 이름 서원경이라
강 김민정 여백문학회장 해종일 헤매다 온 도랑물 토악질에 분별없이 징징대며 도착한 뭇 소문마저 내 어미 젖가슴 같이 가만가만 품어주는…. 아프게 더 아프게 할퀴고 간 상처들도 한 바탕 어우러져 뒤섞여 흐른다면 더 이상 외롭지 않을 걸음걸음 발걸음. 그래도 외로울 때면 물에도 젖지 않는 나에게로 오렴
낱장과 낱장의 거리 이수진 전 제천문인협회장 연륜의 검버섯 피어난 초등학교 앨범 속에서 철없던 서로의 짝사랑이 낱장과 낱장의 거리를 두고 반세기를 마주보며 방황하다 가슴앓이 열병에 아예 달라붙어져 있었다 떼어내면 떼어낼수록 상처만 남을 천만년 사랑을 위한 깊고 깊은 밀약(密約) 같은…….
마타리꽃 - 종댕이 길에서 최종진 충북시인협회 그래요 제가 당신께 원하고픈 건 그냥 당신이 제 곁을 떠나지 않으셨다는 작은 느낌 하나만 거둬가지 말라는 거예요 당신 앞에 서면 충주호 호수같이 맑은 동공을 지켜봄이 맘 시려와 어쩜 섬섬이 묻어나는 가녀린 한숨마저 토해낼 수 없음이 실은 크나큰 아픔입니다 종댕이길 휘미진 숲 늦여름 갈꽃 덤불너머 오도마니 피어난 잊혀진 여인같은 향기 없는 꽃 한 송이 너덜을 미끄러져 내려온 솔바람이 부스스한 당신의 머릿결을 흩날릴 때 창백한 하늘가에 걸린 낮달만이 내내 어찔하게 다가옵니다
진창길 가는 날 이창수 충북시인협회 간밤에 까막까치 울며 새더니 하루종일 바람 불고 비가옵니다 엎치락 뒤치락 흙탕물 튀고 골목은 진창길 되었습니다 발마다 엉겨 붙는 진흙덩이에 걸음은 천만근 무겁습니다 턴다고 진흙이 다 털릴까 만 털어내며 묻혀가며 가야 합니다 내일로 가는 길목이라서 지겨워도 버거워도 가야합니다
잎 하나가 김호숙 청주 새터초등학교장 잠시 걸음 멈춰보라고 예서제서 인기척 내게 얼굴 보여주고 가겠다고 곱게 차리고 매달려 있는 저 의리의 가을 숲, 잎새, 잎새 그래, 그래. 정이란 이런 거지 훌쩍 못 떠나고 기다려주고 손 흔들어 주고 끄덕끄덕 지켜봐 주고 떠나고 나서도 가끔은 있던 자리 서성여 주고 그런 거지 바쁜 마음 눌러 앉히는 단풍님 하나 툭 내게로 온다 아는 체를 한다
기도 황혜경 충북문인협회 햅쌀이 나면 어머니는 몸을 정갈히 하고 뒤꼍에 멍석을 깔았다 떡시루에 촛불 하나 꽂고 물한 대접 놓고 두 손을 모으고 중얼중얼하셨다 한참 동안… 내 오십이 가까운 어느 날 떡시루와 촛불이 어머니 뒷모습과 겹쳐지며 이젠 내가 중얼중얼한다 중얼거리던 말들이 언젠가 떠나갈 자식들에게 사랑을 미리 퍼주는 의식 기도라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어머니는 촛불을 보며 나는 어머니의 뒷모습을 보며 어머니만의 의식을 한다 사랑을 퍼준다 기도를 한다
억새의 꿈 이궁묵 제천문인협회 홀로 서걱이는 소리는 제 살을 도려내는 울음이다 핏기 가신 얼굴 세월의 무게를 바람 앞에 세운다. 산다는 것은 굳은살 박인 마디를 지탱하는 것 눈물 마르고 쓰러지면 누워 별을 헤리라
바람의 노래 김성희 충북시인협회 궤도를 빠르게 이탈한 세월이 숨 가쁘게 자연을 채색하며 지친 모습을 감추고 있다 가을 하늘같이 시린 마음을 미소로 포장하는 그대도 이미 지쳐 있는 계절 같다 오만함이 부끄러운 시절 숨찬 욕심을 버리고 싶은 바람의 울음소리가 차다 이유 없이 생긴 아픈 흔적을 하나씩 지워야 한다. 지독한 쓸쓸함의 정체가 온통 드러나기 전에 햇살처럼 맑아져야 한다
바람의 터 조성례 괴산문인협회 장독가에 물봉선이 한창인데 빠져 나간 자리마다 바람이 터를 잡았다 어긋나 있는 문틈이 맨 처음 눈에 뜨인 그들의 통로다 때론 함부로 들어 와서 몸을 뉘었다 가기도 하고 들어줄 이 하나 없는 마루 끝에 계절의 안부를 놓고 가기도 한다 어쩌다 먼지나 낙엽들이 제 자리를 바꾸어 보는 것도 사실은 바람의 덕분이다 한 때는 아이들이 뒹굴었을 자리에 적막이 쌓여 있다 망초 꽃대 우거진 자리 곁으로 염소를 매두었던 말뚝의 자리 둥글게 패어 있다 사람들이 버리고 간 폐가의 영역에선 움직이는 것과 멈추어 선 것들의 경계가 확연하다 오늘도 바람이, 바람만 다녀 갔다
오디 김미정 단양문인협회장 하늘 우러러 종일 붉은 낯으로 당신을 기다렸어요 한 발 한 발 당신의 반가운 걸음소리 붉으락, 푸르락, 당신을 기다리던 내 마음 가지마다 검게 매달려 타들어 가고 있어요
11월의 노래 김종례 충북문인협회 바리바리 엮어진 시래기 줄에 생의 갈증은 쌓여만 가고 세월의 옹이 아파온다 제 이름 하나 허공에 매달고저 속이고 넘어지던 인간사인가 가지 끝 까치밥 한 알 위태롭다 눈물을 흘리며, 소고를 치며 생명의 몸짓으로 몸부림치는 가을 나체들 빈 의자마다 삶의 껍데기 남기고 슬그머니 떠나가는 바람 바람의 노래여 바람세포 어딘가에 웅크리다 겨울마차에 몸을 싣는 사랑의 손짓인가 내 전두엽 어딘가에 숨었다가 가슴이 터질듯이 불러보는 사랑의 노래인가 불모지같은 내 마음밭에 바람소리 피워내는 꽃무리들 빈 울림으로 화려한 채색 겨울 수묵화여
추풍령에서 박화배 영동문인협회 가랑잎 창문 밖에서 서걱이고 그대와 커피 한 잔으로 계절을 품고 싶은 날 추풍령의 밤은 차고 그리운 것들은 별 처럼 너무나 멀리 흩어져 있고 가을의 잔해가 시간을 배회하고 간 자리엔 이슬이 더욱 차갑다 창밖을 서성이다가 돌아가는 바람 아! 그립다 네가
숲 반기룡 숲 속에 들어가 본 사람은 안다 나무와 나무가 서로 기대어 온갖 조건과 환경을 견디고 있는 것을 햇살이 비칠 때면 지그시 감았던 두 눈 뜨며 자연과 합일 되고 강풍이 몰아치면 곁가지 잔가지 마른가지 할 것 없이 포옹하며 모진 비바람 견디어 내는 것을 사람이 사는 것도 별것 아니다 어려울 때 함께 기대고 힘들 때 버팀목이 되어 가려울 땐 그 부분을 긁어주며 연리지처럼 어우러지고 뒹구는 것이다 햇살과 비바람이 존재하기에 빛과 어두움이 상생하기에 자신의 밝고 어두운 여백을 볼 수 있는 것이다
몽고반점 정주일 제천문인협회 우리는 모두 풀의 아들이러니 저 아스라이 먼 꿈길 드넓은 몽골 초원 누런 흙먼지 날리며 달리는 소나 말이나 양들의 은혜로운 들풀이러니 해 뜨는 곳을 찾아 天山을 넘어 天山을 넘어 바람처럼 달려온 떠꺼머리총각과 첫눈에 반한 고조선의 처녀가 다정히 밀어를 속삭이는 달빛 아래 푹신한 밑자리가 되어 그의 몸 가장 아름다운 곳 은밀하게 풀물로 스며들어 푸르디 푸른 울음으로 태어나려니 바람이 불 때나 비가 올 때나 서로의 등이 되고 가슴이 되는 목메이게 불러보는 초원 그 기억 화인으로 박혀있나니
항아리 안광석 충북시인협회장 움직이지도 않고, 서서 한없이 기다리는 삶 더우면 덥다고, 추우면 춥다고 말도 안하고 옹기종기 모여서 베풀어 가는 삶 비워도 늘 배가 부른 초연한 보물단지
도라지꽃 정여원 청주시인협회 그냥 그리워만 해야 합니다 불러도 안되고 더 더욱 가슴에 담아서도 안 됩니다 다가가서도 안 되고 들켜서도 안 됩니다 먼발치에서 가슴 졸이며 쳐다보는 것 그것만이 허락된 사랑 그래요 딱 한 가지 마음껏 누릴 수 있는건 가만히 이름을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부를 수 있다는 것
옛집 김나비 충북시인협회 성성한 바람이 구멍난 벽을 드나들며 수런거리고 마루 위를 부유하는 삐걱이던 그날이 먼지처럼 떨어지네 허물어져가는 담장 모서리엔 듬성듬성 피어 하늘 거리는 추억 오후의 햇살에 한 켠의 방을 내어준 뜨락엔 게으른 쥐들이 느릿느릿 굴러와 지나간 영상을 널어놓고 야금야금 목구멍 속으로 시린 기억을 밀어 넣는 그 집 이리저리 뜯긴 세월들이 바람에 밀려 감나무 아래 이끼 되어 쌓이고 그 위로 흔들리며 무너지는 비켜간 시간의 옛집
단풍 임준빈 충북시인협회 사랑이란 조용히 물이 드는 것이다 봄의 시작과 여름의 정열을 고스란히 인정해주면서 뜨겁게 나누는 것이다 그대가 언젠가 떠나가듯이 자신도 버릴 채비를 하며 고요히 물드는 것이다 사랑은 누구나 갈망하듯 그러기 위해서는 아름다움도 눈부심도 헌신짝처럼 멀리멀리 보내고 추운 겨울도 가벼운 나신으로 받아들이는 일이다
도토리묵 최종진 충북시인협회 "묵 처 잡수세요." "에이 사람 점잖지 못하기는…." 옥신각신 시평(詩評)을 끝내고 골패묵으로 허기를 달랠 때면 가난한 우리 문우들은 곧잘 산사람이 되곤했지 티눈 박혀 절둑이던 아내가 극성이던 이웃과 천등산 기슭을 헤매이며 다람쥐 볼가심 할 꺼리만 남겨두고 몇 축째 주워 나른 너댓 말의 도토리 덕분에 혀끝에 감겨오는 이 알싸함을 우린 겨우내 음미할 수 있었지 밖에는 싸락눈이 내리고 댓가지를 스쳐 가는 칼바람이 차웁기만 하면 이슥한 밤 홀로 되신 어머님의 한숨같이 차진 이 한 모의 묵 속에 어쩌면 잃어진 옛 고향이 쌉싸름히 묻어나는 걸까? "어이! 묵 처 먹고 가시지."
나뭇잎 강복영 충북시인협회 여름 내 녹색공화국의 푸른 깃발로 힘차게 나부끼더니 가을 되자 깃발을 접고 나그네를 따라 길을 나선다 그 길은 아주 멀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길이다 한 번 가면 영영 다시 오기 힘든 먼 길 이제 더 이상의 망설임은 없다 저들이 모두 점프대 앞에 가서 선다
나는 말하고 있습니다 송화 송재분 청주시인협회 아우성 몸짓으로 할 말이 너무 많아 소리 내지 못해 먼 산 보고 떨군 고개 기다리는 눈빛 멍석에 붙이고 젖은 비에 방망이만 두드린다 샛별 내려앉아 문 열리니 처졌던 어깨 어디 가고 으스대며 가슴 내밀어 보며 장기자랑 펼쳐지고 있다 수정에 비친 청소년 동심 미래의 기둥이라 의심치 말아주세요 멀리 뻗어 나가려 움츠리고 있답니다.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