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두루미 한 마리 오무영 충북시인협회 외딴 섬인 걸, 먹구름은 빗줄기를 몰고 오는데 허공에 남겨둔 거라도 있는가 그림자를 품고 가는 파도는 모른 체 말이 없고 갈수록 낮게 비행하는 날개 어디 날개를 접어야 하는가 아늑한 둥지 하나 지을 수 없을까 아무 흔적도 없는 계곡이지만 바람도 잠시 쉬어 가는 곳, 갈 곳 없는 눈길도 머물다 가는 걸, 텅 빈 허공 속에서 그 무슨 둥지를 틀 수 있겠나 이제는 무리를 좇아 얼음산으로 가야 하는 걸,
개화 김호숙 새터초등학교장 망설이지 않는다 가슴에 묻을 만큼 묻었다고 불 붙었다고 확확 밀어붙이는 패기를 굳이 나무라고 싶진 않다 허허 대단해 나도 따라서 물들고 싶은 이 봄, 마음 여백은 파릇파릇 울긋불긋 싫지 않게 난해하다 더, 더, 터트려도 괜찮다고 너그러워지는 세상 푹 파묻혀 보이지 않아도 좋다 난 이미 다 보여줬을 것 같은 생 더 필 것도 접을 것도 없는 시절에 섰다.
풍경소리 이담 안광석 충북도 시인협회장 어스름에 둘러 쌓인 산사山寺 바람마저 산골짝으로 숨었는지 풍경소리도 호흡을 멈췄다 깨끗이 비질 당한 고요만이 절 마당 가득 채워져 있다. 버릴 겨룰 없이 채우려고만 버둥거렸던 일상 틈새틈새 낀 집착도 털어내고 쓸데없는 고집도 비질하라는 무언의 말씀 무엇을 버리고 돌아섰을까 山寺를 뒤로하고 내려오는 길 청아한 울림 한 자락 담지 못한 마음이 못내 아쉬움으로 채워졌다 그때야 허겁지겁 등 떠미는 바람 그 아쉬움마저 버리라는 듯 다람쥐 한 마리 내 앞을 스쳐간다.
동녘 하늘 이난희 충북시인협회 새벽바람 짙은 어둠에 깔린 사이로 바람이 불어온다. 시원한 바람이 가슴으로 파고들 때 내 삶의 방향이 자연과 함께 호흡 할 수 있다는 것 마냥 감사하다 동녘 하늘에 새벽이 점점 밝아 오고 있다 산등성이 꿈틀꿈틀 새들이 파닥파닥 날개를 홰치며 잠을 깨고 시나브로 드러나는 아름다운 아침의 풍경들이 나를 반긴다.
가을 당단풍나무 안애정 충주 문향회 설악雪嶽 에서 내려온 붉은 파도가 빛의 속도보다는 느리게 시간의 화살을 타고 스민다 손바닥 내 보이며 꽃보다 더 강렬한 느낌으로 다가와 내장산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그 가을에는 우리 몸이 뜨겁다
한식조리 학원 등록하고 오하영 충북시인협회 팔십이 이년 남았는데 한식조리 학원 등록 라면요리만 겨우 시늉 할까 말까 망설이다 그냥. 칼자루 잡은 법 조심조심 채 쓰는 법 거듭거듭 손끝 바짝 당겨 숨기고 무는 간격 맞춰 쓱쓱 싹싹 계란 톡톡 조심조심 깨트려 노른자 흰자 시집 장가 얇게 넓적 납작 다리미질 마름모로 싹둑싹둑 차곡차곡 초록 오이 삼형제 만들고 초록 옷만 살짝살짝 옷 벗긴다. 접시 위 당근. 배와 어깨동무 먹기 좋아 보기 좋아 예술이네.
연화(蓮花) 사랑 김효동 충북시인협회 진흙 속 고이 선 불자의 모습 선비 도리 다 하는 청빈 벗 자랑스런 당신 진정한 *이제염오(離諸染汚)이구려 순결 가득한 향기 짙은 청정 속세의 아픔 업드려 훌쩍거리는 정수리 벗겨진 어여쁜 당신이구려 어설피 피어난 시린 하늘 이고 누워 낭만 익혀가는 허옇게 웃던 검붉은 입술 생생한 모습 뜨뜻이 진흙탕 애정 어루만지는 사랑 흠뻑 젖어 있구려 *이제염오 - 진흙탕에서 자라지만 물들지 않고 예쁘게 피어남.
세월의 톱니 바퀴에 끼워서 허우적 거리며 살아온 그 세월을 어찌 참아내셨는지요, 가족이 함께 있었기에 버팀목이 되셨건만… 잎새 한잎 두잎 떨어져나가 홀로 고목이 되어서 바람막이 하나 없어도 그 세월 어찌 참아 내셨는지요, 이제 어머니의 딸도 그 길을 가고 있기에 생각사 생각사 눈물이 납니다 어 머 니… 먼훗날 나의 딸도 지금의 애미 마음을 읽을수가 있을런지요 몰랐었기에…… 죄송 합니다 미안 합니다 사랑 합니다
고무줄 신승희 충북시인협회 빨래를 개다 눈에 들어온 그이의 팬티 늘어진 고무줄이 밖으로 빠져나왔다 잡아당겨도 튕겨질 듯한 긴장감이, 뚝 끊기고 팽팽한 얽매임을 가슴뼈까지 묶고 걸어온 삶의 무게가 보인다 질긴 듯 끊어질 듯 소리 없이 삭아가고 있는 고무줄
사과를 깎으며 오무임 충북시인협회 나는 지금 사과를 깎으며 내 젊음의 향기를 맡는다. 벌레 먹은 사과가 더 맛있다며 흠집 가득한 사과를 요리조리 재단하여 노란 꿀이 섞인 싱싱한 쪽만 잘라 주시던 어머니의 맛까지 나는 지금 사과를 깎고 있지만 세월을 깎고 있는지도 모른다. 풋풋한 향을 넘치도록 머금고 삶의 저 쪽에서 아직도 나에게 미소 짓고 있는 그를 만나고 싶어서 나는 지금도 사과를 깎는다. 작은 사과 한 알을 깎으면서도 넘치도록 피어나는 향수에 젖고 잡힐 듯이 안겨오는 지난 세월에 발갛게 익어버린 너를 만지며 뜨거움을 느낀다. 나는 아직도 사과를 깎고 있다 추억 한 껍데기 그리움 한 껍데기 그리고 눈물 한 껍데기를 발가벗은 속살은 아름다운 사랑 덩어리가 되어 내 가슴에 하얀 꽃 피운다.
살아간다는 것 노영숙 백석대 겸임교수 허물 벗은 모습에서 나를 느낀다 각질을 벗으며 존재를 키워 지워가는 것이 그대로 경전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나를 버리는 일 내 존재를 지우는 일이다
고향 강성일 충북시인협회 오늘 하루만이라도 내 기억의 온실에 포근한 정 당신을 초대하고 싶소. 오늘 하루만이라도 내 기억의 창가에 사랑의 정 당신을 초대하고 싶소. 삭막한 세상, 신호등은 분주히 내심을 바꾸어도 너는 언제나 달빛 같은 천심, 천심을 바꾸랴. 모두가 떠나 탕 빈 세상이지만 너는 언제나 내 안에 살아남아 이삭 줍는 밀레, 오늘 하루만은 결코 당신의 손을 놓을 수가 없소. 아니 영원한 둥지 당신 곁을 떠날 수 없소.
저 숲에도 김호숙 새터초등학교장 저 숲에도 휴대폰이 있다 바람에 뒤집히는 잎 새들 웅성거리며 기다리는 전화가 오지 않는다고 맘 태우고 누구 전화한 사람 없냐고 부재중 전화가 있어 궁금하다고 수신음을 보내온다
잠귀 밝은 아이 이의희 충북시인협회 커다란 나무 한 그루 있었네 두 손 모아 간절히 기도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했지 보름달이 뜬 날 밤 엄마는 간절히 기도를 했어 잠자는 아이 머리맡에 앉아 신발이 작아질 때 까지 만 머리를 묶을 수 있을 때 까지 만 잠귀 밝은 아이는 귀가 밝은 나무를 향해 밤마다 뜨는 별이 되길 까만밤 엄마 곁을 지키는 반짝이는 별이 되길 간절히 기도했지
시 어머니 황혜경 충북시인협회 여든여덟 단단한 틀니 빼고 병실 침상에 머리카락만 팔팔하게 바싹 마른 고추처럼 덩그러니 누운 시어머니 엄마와는 달랐던 어머니 뭘 모르고 그냥 싫었던 시어머니 삶의 질곡이 온몸에 흔적을 남겼다 푹 꺼진 두 볼 팔뚝만 하게 말라붙은 허벅지 그리고 푹 꺼진 가슴 처진 어깨 손끝 야물고 바지런했던 어머니 이제야 허리 펴고 쉬시는구나.
굴뚝같은 사랑 송재윤 충북아동문학회장 그 옛날 울집 마당에 펌프가 있었지 한 여름 곡괭이로 동네장정 둘이 한나절을 땅을 파다가 꾀가 나 파이프를 얕게 묻었지 항시 물의 양은 세 통을 퍼 올리면 고갈이 되고 물이 고이는 시간을 기다렸다 또 그만큼의 양을 퍼 올리고 짧은 생각을 할라치면 갈증만 내던 그 펌프가 떠올라 단박에 이루어지는 사랑 따윈 금세 식을 것 같아 길게 이어진 굴뚝같은 사랑을 기대하게 되었지
小滿 무렵 박찬승 충북시인협회 아버지께서는 소만 무렵 중고개 소작하는 산전 밭에 계셨습니다 돌자갈 달각거리는 밭에서 흙먼지 이는 이랑에 수수 씨를 붙이시다 당신 등골타고 내리던 땀줄기가 홑적삼을 흠뻑 적실 때에야 님께선 백조담배 곰방대에 끼워 입에 물고 밭가 솔 그늘을 찾아 긴 가뭄 이글대는 햇살을 보는 모습에서 흙 절은 얼굴에 그늘이 지워집니다 아버지가 심는 수수는 특별합니다 수수떡 수수부꾸니를 반기실 할머님의 웃음이 머리에 그려지기에 초롱초롱 삼형제 생일상에 달게 먹는 입들이 보이기에 아버지 힘겨운 더위도 이기셨을 겁니다 숲속에서 뻐꾸기가 청량하게 울어 제칩니다 아버지는 혼자말로 "뻐꾸기 목 트이면 참깨 씨 넣기 늦다는데" 아버지의 내일 일정은 참깨 씨를 양개울 둑 밭에 푸실테지요 아버지 천상에선 힘든 일 놓고 편히 쉬세요
걸인 서부련 충북시인협회 나는 걸인입니다. 그러나 원래부터 걸인은 아니었습니다. 그대를 알고부터 영롱하던 내 눈빛은 맥이 풀리고 온갖 보화로 가득 차 있던 내 가슴은 손 털고 일어서는 투전판의 노름꾼인 냥 한 순간에 텅 비었습니다. 그 날부터 나는 걸인이 되었습니다. 오만과 자존의 대명사였던 내가 이제는, 그대에게 측은하게 보일 궁리만하여 동전 한 닢 같은 그러나 천금보다 귀한 그대의 마음 부스러기라도 주워 담으려는 걸인이 되었습니다. 다른 걸인은 따뜻하고 번화한 거리에 서 있지만 나는 춥고 그늘진 곳만 골라 추수가 끝난 빈 들녘에 허수아비처럼 텅 빈 거리에 서있습니다. 그 것은 내가 바보라서가 아니라 그대의 시선을 끌기에 더 좋은 까닭입니다. 그대의 미풍 같은 한 마디가 내게는 태풍이 됩니다.
아버지의 신발 수암 오영임 충북시인협회 촉촉한 안개꽃 소곤소곤 새벽을 여는 유월 탱글탱글 달콤한 오디가 그리워 발걸음 재촉한 밭둑에 누가 벗어놓았나 무겁게 허물어진 저 신발 한발 두발 다가서자 화들짝 쿵 번개치는 내 가슴 속에 도둑처럼 자라던 철부지의 혹이 양심의 총에 맞아 무너진다 뽕나무에 올라 후드득후드득 누에 밥을 따느라 삼매경에 내 기척도 모르시고 홀로 이슬에 흠뻑 젖은 내 아버지 초췌한 모습은 네가 그 자리 나무로 선 지금도 옷소매가 젖어 든다. 그날 천만근 쏟아지는 불효는 강물로 흐르고 흘러 유월이 오면 검붉은 오디로 흐느끼고 실록으로 풍요로운 시절이건만 큰 정자나무 그늘이 몹시 그립다
서리꽃 사랑 수연 김성순 충북시인협회 그 겨울 새벽 창가에 서서 먼 산 바라본다 밤새 찬바람 맞으며 나목은 하얀 꽃 피우느라 꽁꽁 얼었다 눈 시리도록 아름다운 서리꽃 가난한 이가 기다리는 햇살 온 누리에 퍼지면 서리꽃 눈물 되어 사라진다 나는 서리꽃 당신은 햇살
풍경 최종진 전 충주문인협회장 아슴아슴 다가온 당신의 쬐만 손길 위로 따사함이 흐릅니다. 사발꽃처럼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꿈들이 좁은 공간에 가득하면 솜털이 보송보송한 젊은이들의 웃음소리가 싱그럽기만 하고 끝간 데 모를 그리움처럼 벅찬 우리 만남의 설레임 작은 떨림. 그대 언제이고 작은 화톳불 되어 어둔 내 생의 골목을 밝혀 주신다면 가난한 두 손 모아 결곱게 지핀 사랑의 뜻을 하냥 보듬고 다독이겠습니다.
이거리 저거리 각거리 청풍명월 볼거리 김동원 前 제천문인협회장 이거리 저거리 각거리 천사만사 다반사 묵은 짐치 장독간 장목비로 파리 탁 어디꺼정 갔니 의림지에 소낭구 한다리 두다리 시 다리 청풍명월 좋을시고 보고지고 보고지고 요꽁조꽁 부지깽이 머 허구 놀랐니. 청풍호에 놀던 달 사치기 사치기 사차포 인사만사 주머니 끈 칠팔월에 된 내기 동지섣달 동치미 머꺼정 보았니 청풍명월 절씨구
절정 해국 김성희 충북시인협회 이 무거운 입으로 이 가벼운 귀로 생의 찬란한 노래를 어이 소리 내어 부를 수 있으랴 어느 고운 영혼 속으로 어이 기쁘게 스며들 수 있으랴 천진한 얼굴을 그늘에 감추고 살아도 사람의 퇴색한 말을 은은한 꽃향기로 피어오르게 하던 오래전 그 소년 같이 나도 목련 같은 소녀가 되어 순백의 꽃을 피우랴 이 무거운 입으로 이 가벼운 귀로 어이 화사한 꽃망울을 팡팡 터트릴 수 있으랴 어이 순결한 웃음을 하늘하늘 흩날릴 수 있으랴
오늘 그대 꽃 박 별 충북시인협회 운명교향곡 사이로 어디에선가 꽃잎 떨구는 소리 흔들리는 풀숲 새에서 꽃잎이 하르르 내려앉는다 왜 꽃은 피어나고 분분 춤추어 또 하나 마당을 열려하는가 미완성교향곡 사이사이로 지금 피어나는 꽃도 저기 있다 아니 꽃망울로 매달린 그대 가장 어여쁜 오늘이다
심안의 그릇 강성일 충북시인협회 그를 백 번 만났다 눈 속에 흐르는 강물 얕은 겉 정 심안의 그릇에 흐리고 탁한 폐수가 철철 넘쳐흐른다. 그를 한 번 만났다 마음속에 흐르는 강물 깊은 속 정 심안의 그릇에 맑고 깨끗한 정수가 철철 넘쳐흐른다.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