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만큼 정직하고 소중한 게 있을까. 땀은 힘을 쏟은 결과 나오는 노력에 대한 증거물이다. 땀은 그냥 나오지 않는다. 사람은 다른 동물과 달리 거의 물 같은 땀을 배출한다. 근력보다 지구력이 높아지도록 진화한 사람은 오래 에너지를 발산하면 체내 온도를 조절하기 위해 땀을 배출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단시간에 힘을 써서 나오는 땀보다 오래 힘을 써서 나오는 땀의 양이 월등히 많은 것이다. 시골에 사는 나는 이것저것 힘써서 해야 하는 일들이 많다. 특히 여름철에 엄청나게 자라는 풀을 베어 내려면 땀을 비 오듯 흘려야 한다. 무거운 예초기를 메고 기다란 장대에 달린 날을 휘둘러 적군을 베어버리듯 풀을 쓰러트리며 나아간다, 그렇지만 그 베는 쾌감은 순간이고 뒤따르는 '힘듦'이 더 고통스럽다. 산 밑에 위치한 우리집 주위에 무성한 풀을 다 베어 내려면 이틀은 땀을 바가지로 흘려야 한다. 더구나 집 앞과 뒤가 경사가 상당한 편이라 힘은 배로 든다. 풀을 베기 위해서는 단단히 준비해야 한다. 어설프게 나섰다가 말벌에 쏘이기라도 하면 며칠씩 고생을 감수해야 하고 특히 목 주변에 쏘이면 부기가 기도를 막아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어 무조건 빨리 병원에 가야 한다
현재는 지능지수가 70 이하이면 지적장애, 85이상이면 평균으로 분류하고 있다. 71에서 84인 사람들은 비장애와 장애 사이라고 하여 경계선 지능인 이라고 합니다. 경계선 지능을 가진 사람들을 대할 때는 어떻게 하면 될까요. 이들을 대할 때는 이해와 존중이 중요합니다. 무시하거나 어린애 취급하지 말고, 성인으로서 존중하고 대우하는 것입니다. 복잡한 용어를 피하고, 명확하고 간단한 언어를 사용하며, 설명할 때는 천천히 한다. 설명할 때 반복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비언어적인 행동이나 시각 자료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배우는 속도나 이해하는 속도가 느릴 수 있습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며, 필요한 경우 같은 내용을 여러 번 설명해주세요 가능한 한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그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격려하면서도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세요. 작은 성취라도 칭찬하고 격려하세요. 자존감을 높여주는 긍정적인 피드백은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들의 능력에 맞는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했을 때의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도와주세요. 학습이나 작업 환경이 혼잡하거나 혼란스러워지지 않도록 조정하세요. 조용하고 질서 있는 공간에
죽은 사람이 사후의 세계에서 지속적인 영화를 누리기 위해 살아있는 생명체를 같이 묻는 장례방식이 순장(殉葬)이다. 처첩과 노비를 주로 순장했으나 때로는 반려동물이나 가축 등을 함께 묻기도 했다. 심지어 고대 중국의 은나라는 어린이를 산 채로 순장하는 일까지 저질렀다. 몸부림치며 우는 어린이는 죽여서 묻었다. 순장의 절차는 복잡하지 않았다. 생매장을 하거나 순장할 사람의 목을 매 죽인 다음 죽은 사람 곁에 뉘었는데, 황제가 죽으면 중국 자금성 전각에서는 다음 차례로 목이 매달리게 된 궁녀의 통곡소리가 애절했다고 한다. 죽은 남편의 시체를 불에 태워 화장할 때 살아있는 부인을 함께 화장하는 끔찍한 인도의 풍습 '사티'도 순장으로 분류된다. 널리 알려져 자주 인용되는 사자성어인 '결초보은(結草報恩)'의 배경이 순장이다. 춘추시대 진(晉)나라 진문공의 수하 장군 '위무자'에겐 제 몸처럼 아끼는 애첩 '조희'가 있었다. 전장에서 병을 얻어 집으로 돌아온 위무자는 두 아들인 '위과'와 '위기'를 불러 자기가 죽거든 '조희'를 친정으로 보내 재가시키라고 당부했다. 그런데 병세가 위독해져 사경을 헤매게 된 위무자는 돌연 아까운 애첩을 남에게 보내기 싫었던지
[충북일보] 폭염에 수온이 높아지면서 식수원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큰 비 소식도 당분간 없다. 수면 온도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결국 녹조가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충청권 최대 식수원인 대청호에도 녹조가 발생했다. 각종 쓰레기 더미 사이로 녹조 띠가 선명하다. 녹조 찌꺼기들이 뒤엉켜 악취도 심하게 나고 있다. 지난 장마에 2만여㎥의 쓰레기가 떠밀려와 쌓여 있다. 폭염으로 수온이 33도까지 치솟아 녹조현상도 아주 심하다. 대청호 회남·문의 지점엔 지난 16일 조류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됐다. 예년보다 10일이나 빨랐다. 지난 23일 옥천 쓰레기 처리업체 직원들이 중장비를 이용해 녹조와 뒤엉킨 쓰레기 더미를 수거했다. 대청호 녹조 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해마다 여름이면 어김없이 녹조로 한바탕 소동을 겪곤 한다. 물론 봄과 가을에도 없는 건 아니다. 봄가을 녹조는 대부분 가뭄으로 인한 저수량 부족 탓이다. 반면 여름철 녹조는 주로 고수온과 장마철 부유물 유입이 원인이다. 강한 햇볕이 계속되면 고수온 환경이 조성된다. 남조류 등이 과다 증식할 수밖에 없다. 녹조류가 과도하게 번식하면 물의 탁도를 높이고 용존산소량을 감소시킨다. 오래 지속되
반가운 빗소리에 잠이 깨었다. 발코니 창문 틈으로 내리는 비를 한참을 바라보다 아내를 깨우러 방에 들어서니, 오랜 가뭄에 텃밭에 물을 주며 애를 태운 탓인가 단비가 오는 줄도 모르고 곤히 잠들어 있는 모습을 보니 차마 깨울 수가 없다. 몇 해 전부터 텃밭을 가꾸기 시작하면서 비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 빗소리는 참으로 듣기도 좋다. 고춧잎과 옥수수잎에 부딪히는 빗소리는 오케스트라다. 오랜 기다림의 끝에 맞이하는 반가움의 울림으로 들려오고, 속삭임으로 다가온다. 가뭄 속에서 피어난 참깨의 연분홍 꽃에 맺힌 물방울은 순진함에서 배어 나오는 고고함이 신비스럽고 나의 마음에 평온과 위안을 준다. 타들어 가던 논과 밭을 애타게 보듬던 농부들의 마음을 녹여주는 단비를 아내와 나는 '금비'라 부른다. 시들어 가는 채소나 나뭇잎은 지하수나 수돗물을 주어도 줄 때 뿐인데 가뭄 끝 단비는 보약과 같아서 금세 활기를 찾고 하루가 다르게 성장한다. 그러기에 농부에겐 한없이 고맙고 값진 것이다. 비가 오면 아내와 나는 빗물을 받느라 또 한 번의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는다. 아내는 가뭄이 계속되는 날이면 어릴적 텃밭에 물을 주던 생각이 난다고 했다. 지금은 시내 한복판이 됐지만,
한증막을 방불케 하는 날씨 속에서도 제21회 봉숭아꽃잔치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담당 공무원으로서 축제의 성공적 마무리에 깊은 감동과 보람을 느꼈다. 봉숭아꽃잔치는 마을의 아름다운 전통이지만, 이번 축제를 통해 면민의 단합된 마음으로 이뤄진 공동체의 힘이 얼마나 큰 성과를 이룰 수 있었는지 느낄 수 있었다. 축제의 성공은 추진위원회와 직능단체, 그리고 공무원들이 한마음으로 움직여 힘을 모은 데 있었다. 추진위는 축제의 방향을 올바르게 잡았고, 직능단체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세부 사항을 꼼꼼히 준비했다. 우리 공무원들은 기관·단체의 의견을 조율하고, 상황에 맞는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마을 주민들의 자발적이고 헌신적인 지원도 큰 힘이 됐다. 주민들은 축제 준비 기간 동안 불편함을 감수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봉숭아꽃밭을 가꾸며 묵묵히 구슬땀을 흘렸다. 이웃 간의 따뜻한 정과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축제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축제 당일, 봉숭아꽃밭에서 펼쳐진 '봉숭아물들이기' 체험은 축제의 백미였다. 부모님과 손을 잡고 온 어린아이들은 봉숭아 꽃잎을 손톱에 올려놓고, 붉은 물이 들기를 기대하며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를 보며 나는
우리는 매일 하루를 시작하면서 개인적이고 사회적인 관계를 맺는다. 가족이나 친구, 연인, 동료 등과 다양한 관계를 맺다 보면 그 안에서 예상하지 못한 관계의 행복과 기쁨 혹은 슬픔과 분노 등에 직면한다. 그런데 '사랑'은 모든 인간의 관계 형성에 있어 핵심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개인이 상대에 대해 느끼는 '사랑'의 성격과 질에 따라서 관계 양상 또한 매우 다양해지고 극적으로 변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관계가 행복하고 기쁨에 넘치는 경우라면 그것을 가능케 하는 '사랑' 또한 매우 긍정적인 것이겠지만 반대의 경우는 매우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기 마련이다. 가령,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가정 폭력'이나 '데이트 폭력' 등은 이러한 '사랑'을 가장한 왜곡된 관계의 양상을 가장 대표적으로 보여 준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 발생한 사건 하나를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얼마 전 천만의 구독자를 가진 유명한 먹방 유투버의 사생활이 의도치 않게 폭로되어 본인이 직접 해명에 나서며 우리가 알지 못했던 어두운 면이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사랑에서 시작된 관계가 데이트 폭력으로 확장되었고 나아가 최초의 희생자였던 사람의 취약성을 트집 잡아 여러 사람이 그를 자본 착취의
언제부턴가 에어콘이 아니고는 여름나기가 힘들어졌다. 몸살 앓는 지구를 생각하며 냉방기 사용을 자제하다가 다시 전원을 누르곤 한다. 먼 옛날 대청마루에 불어오던 산들바람과 아버지가 부쳐주시던 부채 바람은 어디로 갔을까, 자못 한 줄기 바람 아쉬운 날이다. 양푼에 담긴 하얀 감자, 열무김치에 말은 국수를 먹다 입가에 묻은 뻘건 김칫국물 자국, 먹어도 먹어도 허기지던 어린 날의 여름 이야기가 떠오른다. 옥수수 이파리와 손수레 모서리에 사뿐히 내려앉은 잠자리를 잡겠다고, 뙤약볕에 온종일 쏴 다니던 유년의 기억에 슬며시 웃음 짓는다. 해거름에 쇠꼴을 베어오시던 아버지의 지게에는 바랭이 엉겅퀴 다북쑥 질경이 강아지풀 같은 들풀이 수북했다. 어디서 따라왔을까, 헛간 앞에 세워 둔 지게 끝에 며느리 배꼽 풀이 덩굴을 길게 늘어뜨린 채 시들어가고 있었다. 푸른 잎사귀 위에 청보라 빛 작은 구슬이 지금도 또렷이 떠오른다. 땅거미 질 무렵 샘에서는 등목을 한다. 쉰둥이였던 나에게 아버지와의 기억은 대부분 노년의 이야기들이다. 여름이면 가끔 아버지 등에 물을 부어드렸다. 웃옷을 벗은 아버지의 늙고 야윈 몸은 왠지 가여웠다. 앙상한 쇄 골과 등허리에 낮고 높은 등고선은
저는 수집가들을 위한 라이브 플랫폼 : 와이스의 PM으로서 수집가들의 문화와 그 문화를 향유하는 한국의 다양한 수집가 커뮤니티와의 소통으로 일반 대중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수집가 문화를 소개해 드리고 있습니다. 흔히 알려진 TCG(Trading Card Game)의 조상 격인 매직 더 개더링이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한국의 손오공 또는 영실업 포지션에 위치하는 미국의 해즈브로 산하의 위자드 오브 더 코스트사에서 제작된 세계 최초의 TCG인 매직 더 개더링은 미국의 수학자인 리처드 가필드에 의해서 처음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기존에는 보드게임 형식의 '로보랠리'를 제작하여 판매하려 하였으나 제작 비용이 많이 들어 거절당한 후 종이 카드만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종이 카드 게임으로 다시 제안하여 현재까지 TCG라는 장르의 조상님이 되어 현재는 약 2천만 명이 넘는 유저들에게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사랑을 받게 되었습니다. 매직 더 개더링은 단순한 형식의 카드게임과 달리 카드에 5가지 색상(백, 청, 흑, 적, 녹)과 카드 효과 발동 비용을 부여하여 다양성을 갖춘 리처드 가필드의 독자적인 발명품입니다. 매직 더 개더링의 수석 디자이너 마크 로즈
‘세대 간 갈등’, ‘고독사’, ‘다문화’, ‘기후변화’ 는 우리 사회의 현안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도 많은 예산과 정책적 뒷받침을 하고 있지만,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여의치 않다. 이에 다수의 시민단체가 한뜻으로 문제 해결을 위한 캠페인을 마련했다. 지난달 시작한 ‘동행 : 대한민국을 잇다’는 대한민국의 170여 개 시민단체가 주관하는 대국민 캠페인이다. 이번 캠페인은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및 공보국 산하 비정부기구 (사)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대표 이만희·이하 HWPL)의 기획으로 시작됐다. ‘동행’ 캠페인은 20세기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과 사회 변화를 이끌었던 새마을운동의 정신을 계승, 시민 주체로 전국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새마을운동이 농촌의 근대화와 공동체 의식 강화를 통해 국가적 발전을 이룬 것처럼 동행 캠페인도 사회적 연대와 협력을 바탕으로 세대·지역·성별·이념 등으로 인한 사회적 갈등을 극복하자는 취지다. ‘동행’ 캠페인은 세 가지 주요 방향으로 진행된다. 첫째, ‘세대를 잇다’는 기성세대와 청년 세대 간의 소통 강화를 목표로 한다. 부산에서 전시회와 일일카페를 운영해
[충북일보] 청남대 일대를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상수원관리규칙' 개정안이 지난 23일부터 공포·시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개정안은 환경부가 상수원보호구역 내 공익상 필요한 편의시설의 입지를 허용했다. 용도변경의 행위 제한을 완화하는 등의 내용도 담고 있다. 다시 말해 상수원 보호구역 일대 기존 건축물을 바닥 면적 150㎡ 이하인 음식점으로 바꿀 수 있도록 했다. 모노레일 조성과 청소년수련원 설립 등도 가능해졌다. 충북에서는 대청호, 특히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 일대가 최대 수혜지로 꼽힌다. 충북도는 올 연말부터 청남대에서 간편식 위주 음식점을 운영키로 했다. 주차장과 제1 전망대를 잇는 40인승 모노레일도 설치키로 했다. 이번 규제 완화 조치는 김영환 충북지사의 도정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촘촘히 살펴보고 합당한 청사진을 제시해야 추동력을 얻을 수 있다. 충청권 환경단체들의 청남대 개발 반대는 여전하다. 세심한 전략이 필요하다. 김 지사는 '중부내륙지원특별법'과 연계해 '투트랙'으로 추진하려 하고 있다. 청남대를 공공 목적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다. 수자원 규제를 한 번에 모두 푸는 건 불가능하다. 이번 규제
뜨거운 뙤약볕 아래 시골 노부부는 마늘을 캐다 굽은 허리를 일으킨다. 바들바들 떨리는 손으로 마늘대를 묶으며 굵은 땀방울을 훔쳐내고 있다. 오늘은 너른 마늘밭에 서울에서 온 손님들이 가득하다. 녹색 물결이다. 4∼5년 전부터 매년 마늘캐는 일을 도와주고 있는 서울 강북구 새마을(부녀)회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뜨거운 햇볕 아래 마늘 캐느라 모두 구슬땀을 흘리고 있지만 그중 눈에 띄는 한 분이 있다. 저쪽 한켠에서 말도 없이 구부리고 일만 열심히 하시는 분! 85세 정하섭 어르신이다. 그 연세에 본인 몸도 돌보기 어려울 텐데 새벽 먼 길을 나서 이렇게 열심히 일하시다니… 사연도 들을 겸 어르신 옆 한 이랑을 맡아 속도를 맞춰 일하면서 얘길 나눠봤다. 어르신은 충남 광천에서 농사짓다가 6·25 전쟁 후 상경해서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고생이 많았다고 한다. 장사하다가 이젠 은퇴하고 시간이 많으니까 운동삼아 온다고 하신다. "조금 힘들긴 하지만 다행히 내가 아픈 곳이 없어, 이렇게 도움도 줄 수 있으니 마음이 뿌듯하다. 일을 마치고 갈 때는 늘 맘이 홀가분하고 시원하더라. 봉사하길 잘했다는 생각에 부자가 된 기분이더라. 어느 해인가
살아간다는 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려는 노력이며 과정이다. 환경에 적응을 잘해야겠지만 적응 못하는 경우도 있다. 환경 적응 능력이 좋은 사람이 성공할 확률이 높다. 당연히 적응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패배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는 환경 적응 과정에서 보람도 함께 찾아야 한다. 보람은 무의식에 숨어 있는 근본의지이다. 니체는 이 근본의지를 권력의지에서 찾았다. 권력의지는 힘에 대한 의지이다. 인간은 힘이 강하고, 규모와 세력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려 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이것이 권력의지다. 니체는 "생명이 존재하는 곳에는 권력의지가 있다" "삶 자체가 권력의지다" "이 세계는 권력의지에 의해 존재한다"고 했다. 모든 목적, 목표, 의미는 모든 사건에 내속해 있는 단 하나 의지, 즉 권력의지 표현 양식이며 변형에 지나지 않는다. … 모든 행위나 의식에 있어 가장 일반적이고 낮은 본능은 실제로 우리가 그 명령에 따르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 명령 그 자체이기 때문에, 바로 이 이유로 어디까지나 가장 인식하기 어렵고 가장 감추어진 본능이다. - Nietzsche, 『권력에 대한 의지』 이 힘에 대한 의지를 힘이 강하고,
오늘은 좀 어둡습니다. 허무주의와 냉소주의에 절여져 살던 지난 10여년을 소회해 보고자 합니다. "꿈은 도망가지 않아, 도망가는 것은 언제나 자신이야" 일본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에 등장하는 주인공 짱구의 아빠 신영식의 명언 아닌 명언입니다. 필자가 굉장히 좋아하는 말인데요. '읽어야 하는데… 읽어야 하는데…'하며 끝내 못 읽은 어느 재미 없는 책의 한 페이지를 우리는 모두 가슴에 품고 있을 것입니다. 진짜 책이 아니더라도 말입니다. 마치 결말을 아는 C급 영화처럼, 시험 전 날 책을 펼쳐보지 못한 채 책상 청소를 하는 어린아이처럼 말입니다. 저는, 개인의 공간이 없어 생각할 틈이 없었고, 타인을 이해하기엔 철학적 사색이 부족했던 그저 그런 어른으로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대로, 되는대로' 살던 필자는 어느날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에겐 '철학' 선생님이 없다는 것을요.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강아지들과 함께 사는 아기 고양이는 고양이처럼 걷는 법을 배우지 않기에 고양이처럼 걸을 수 없습니다. 먹고 살기 바빴고, 어느 집이나 애들이 많아 온 동네가 문을 열어두고 살던 그런 시대를 겪었던 필자는 요즘의 개인주의 사회가 퍽이나 어색한, 고루한 어른이
충주 자연생태체험관은 자연과 생명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특히 어린이들에게 환경에 대한 교육과 재미를 동시에 제공한다.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고, 다양한 생물과 교감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충주 자연생태체험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충주 자연생태체험관은 충청북도 충주시 동량면 지등로 260에 있다. 충주 시청에서 차로 약 11분 거리에 있으며, 내비게이션에 주소를 입력하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주차는 체험관 건물 앞에 마련된 전용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충주 자연생태체험관의 운영시간은 하절기 (3월 ~ 11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동절기 (12월 ~ 2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관일로, 1월 1일과 설날 및 추석 당일도 휴관이다. 공휴일 다음날에도 휴관할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입장료는 성인 2천원, 청소년 (13세 ~ 19세) 1천원, 어린이 (7세 ~ 12세)는 500원이고 유아 (7세 이하) 및 경로 우대 (65세 이상)는 무료다. 충주시 거주자, 국가유공자,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등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신분증 및 확인증을 지참해야 할인이
한낮의 열기는 식을 줄 모르고 열대야도 아직 기승을 부리는데, 우리가 느끼는 무더위와 상관없이 때에 따라 제 할 일을 하는 자연의 섭리로 들판에는 벼이삭이 패여서 알곡이 들어앉고, 온갖 과일들은 탐스럽게 익어간다. 마당가에 가녀린 코스모스 줄기에서 진한 핑크색 꽃이 피었다. 다른 꽃들은 아직 봉우리도 생기지 않았는데 혼자만 외롭게 피어서 하늘거린다. 그 꽃을 보고 있노라니 내 어릴 적 추석이 생각난다. 추석이 다가오면 엄마는 많이 바빴다. 먼저는 방마다 문을 다 떼어서 누렇게 뜬 문 창호지를 우리에게 다 찢어내라고 하셨다. 그런 다음 빗자루로 문살의 먼지를 털어내고 깨끗하게 정리 한 다음, 풀을 바르고 새 창호지로 붙이는 작업을 하셨다. 그때마다 항상 갖가지 색의 코스모스를 꺾어다가 예쁘게 장식을 했다. 꽃을 넣고 붙이는 작업은 정성과 시간이 훨씬 더 들어갔는데 어쩌면 엄마는 소녀의 감성을 지니고 있었기에 기꺼이 그 수고를 감수했는지도 모르겠다. 문창호지를 발라서 햇볕에 말리면 풀 때문에 쭈글쭈글 했던 게 팽팽해지고 뽀얗게 예뻐져서 문을 달아 놓으면 새집이 된 듯 했다. 예전의 부엌은 가마솥을 걸어놓고 불을 때는 시절이어서 조금만 시간이
[충북일보] 민선 8기 반환점을 돈 충북도가 삐걱거리고 있다. 충북도정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흔들리고 있다. 핵심 현안이 차질을 빚는데다 산하기관장의 비위 연루 의혹마저 터진 탓이다.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정책이나 사업에 치중한 탓도 있다. 최근 들어 충북이 공들인 현안 사업들이 줄줄이 정부 공모에서 탈락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의 도정 역량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도 김 지사는 현안 해결에 힘을 쏟는 것 같지 않다. 그다지 시급하지 않은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충북도정은 내가 하고 싶은 걸 한다고 완성되는 게 아니다. 도민의 마음과 눈높이에 반응해야 한다. 도민과 한편이 돼 도민이 원하는 걸 해야 한다. 그래야 민심을 얻을 수 있다. 한쪽으로 크게 치우친 추상적 정책은 지양해야 한다. 대신 구체적인 외연을 확장해 균형을 잡는 방향을 지향해야 한다. 변화의 방향은 언제나 도민 눈높이와 민심이어야 한다. 현 정부가 국민 눈높이와 민심에 역행해 어떤 참변을 당했는지 반면교사 해야 한다. 일단 4·10총선에 참패한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김 지사는 충북도민 눈높이에 맞추고 민심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문제가 있는 것 같으면 애초
"오늘 하루 어땠나요. 많이 힘들었나요. 행복 가득 담은 배낭 하나 메고서 답답했던 일상과 도심을 벗어나 Du Du Du Du" 매일 아침 5시, 임영웅의 노래 '무지개'와 함께 행복한 하루를 시작한다. 걷기를 시작하고 나는 아침형 인간이 됐다. 요즘 충주는 걷기 열풍이 불고 있다. 공원이나 산책로 어디에서나 걷기로 건강을 챙기는 사람들이 많아졌음을 새삼 느낀다. 이에 발맞춰 충주시에서도 건강 도시 조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우리 시는 2021년 11월, 시민과 함께 충주의 미래비전을 고민하는 공청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문화·관광·생태환경·건강'이라는 4대 미래비전을 선포하며, '건강 도시' 충주 조성에 속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우리 보건소에서는 시민 걷기 실천율을 높이기 위해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걷기 앱(워크온)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시민 분들의 호응 속에 운영 2년 6개월여 만에, 충주시 인구 10%에 달하는 2만 575명의 시민이 앱에 가입해 함께 걷고 있다. 또 걷기 활성화를 위해 걷기 좋은 길 57개소를 조성, 다양한 챌린지를 운영해 3만 6천117명이 참여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오늘도 나는 여느 때와 같이, 고구마로 점심을 때웠다. 마지막 남은 한 개를 손에 들고 동네 골목으로 나갔다. 옆집에 사는 사촌이자 친구를 만났다. 아침도 먹지 못한 친구가 나를 보더니 애원한다. "야! 친구야, 나 좀, 한 입만…"하며 달려든다, 철없던 나는 장난기가 발동했다. 안~ 돼, 하면서 껍질을 까서 땅에 던지고 혼자 먹었다. 순간 친구는 얼마나 배가 고팠던지 내가 버린 고구마 껍질을 주워 먹고 내입만 처다 보았다. 초등학교 2학년 때의 일이다. 철없던 그 시절을 생각하면 지금도 미안하고 가슴이 쓰리다. 배고픔, 동족상잔의 비극 6·25 전란이 끝난 직후 태어난 세대들은 누구나 겪었던 아픔이다. 자식들은 많은데 양식은 떨어져 밥은 고사하고 죽도 못 먹던 시절이다. 그때 구황작물로 많이 먹은 것이 바로 고구마다. 어린 시절 겨울 양식으로 가장 많이 먹었던 것이 바로 고구마였다. 방 한구석에 수수깡으로 고구마 통가리를 만들어 쌓아놓고 겨우내 먹었다. 점심에는 무조건 고구마가 주식이다. 저녁에도 간식으로 생고구마를 깎아 먹었다. 눈이 오면 눈 속에 하룻밤 묻어놓아 살짝 얼려 먹으면 무척 달고 맛있었다. 그 때는 오늘날처럼 봄에 일찍 고구마를 심지 않았
제가 공무원 초기 문화재관리국(현재 국가유산청)에 근무할 때 낙동강하구언을 설치하는 일이 큰 이슈로 등장하였습니다. 당시 인구 300만 명이 사는 부산시에서는 낙동강의 물이 바다로 나가지 못하고, 오히려 거꾸로 역류하는 관계로 부산시민은 수돗물을 멀리 700리 이상 떨어진 낙동강 상류에서 받아야 하는 처지에 있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그 취수와 운반비용으로 비싼 수돗물값을 부담해야 하는 등 불편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바닷물의 역류를 막고, 낙동강 하류에서도 취수를 할 수 있도록 둑을 쌓자는 것이 하구언 공사였습니다. 그러나 당시 낙동강 하구는 세계적인 철새들이 도래하는 보호구역이었기에 큰 논쟁이 일어났습니다. 300만 시민의 식수냐, 조류보호가 우선이냐로 뜨거웠습니다. 그때는 환경문제에 관심이 지금보다 덜해 식수가 우선이라는 다수 여론에 하구언 공사는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유례없는 장기간 무더위에 매일 샤워를 해야 하는 시점에서 수도요금 고지서를 받아보니 물값이 t당 580원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수돗물 평균가격은 t당 723원으로 청주보다 조금 비쌉니다. 청주는 대청댐 건립 당시 수자원공사와의 협약으로 일부 원수가격을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맺은
2년 전 코로나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때이다. 모두 코로나로 힘들어 하고 있을 때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연구실 문 앞에 나태주의 시 을 붙여 놓았다. 은 그의 대표시 과 더불어 학생들이 좋아하는 시로, 행복이 아주 거창하고, 아주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소박하고, 우리의 삶과 가까이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는 '행복'을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이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 있다는 것."이라고 노래하고 있다. 시인은 저녁에 돌아갈 집이 있고,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이 있고,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가 있는 것을 '행복'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찾던 행복을, 아주 가까이에서 소박하게 느끼게 해준 것이다. '지금 여기'의 힘든 시기에 너무 거창한 데서 행복을 찾으려는, 지친 이들에게 작은 '희망'을 건네려는 시인의 바람이 잘 담겨 있다.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어야 커다란 행복도 얻을 수 있으리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나태주의 시 을 붙여 놓은 지 얼마 안 되어 새로운 일이 하나 생겼다. 강의를 마치고 연구실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누군가
[충북일보] 요즘 농민들의 시름이 깊다. 쌀 풍년에도 웃지 못한다. 쌀값이 폭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쌀 재고는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데 소비는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산 벼가 미처 소비되지 못하고 아직도 창고에 잔뜩 쌓여 있다. 그런데 올해 산 벼 수확기가 다가오고 있다. 쌀값 추가 하락이 우려되는 이유다. 올해 쌀농사는 이상 기후 영향으로 대풍이 예상된다. 아열대성 고온과 풍부한 일조량, 강수량이 더해져 예년에 보기 풍작이다. 하지만 쌀값 폭락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여 농민들은 씁쓸하기만 하다. 정부가 쌀 45만t을 사들여 공공 비축하는 내용의 긴급 대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 정도로 쌀값 폭락세가 진정되긴 어려워 보인다. 풍년이 들수록 농민들이 불행해지는 구조다. 한국 쌀농업의 구조적 모순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1991년 116.3㎏에서 2022년 56.7㎏으로 31년 만에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소비는 줄어드는데 생산은 넘치는 부조화가 부른 현상이다. 그러다 보니 거의 매년 쌀값 폭락 사태를 빚고 있다. 지난해 10월 산지 쌀값은 80㎏당 21만 7천552원이었다. 이후
지금 단양에서는 3만여 군민과 10만 출향 군민이 정부를 향해 한목소리로 "주민의 의견을 무시하는 단양천댐 건설계획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며 "단양군청 소재지를 다른 곳으로 이전해야 마땅하다"고 외치고 있다. 필자는 단양 토박이다. 단양에서 지방공무원으로 30여 년을 근무했고 영원한 단양 사람임을 자처하며 지금은 단양군의회 재선의원으로서 군민의 작은 목소리까지 대변하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민심은 천심이다. 그리고 3만여 군민의 뜻은 곧, 단양이 보존하고 만들어 가야 할 올바른 길임을 잘 알기에 군민의 생각과 바람을 이 기고문을 통해 좀 더 많은 사람과 공유했으면 한다. 단양군이 가장 강성하고 화려했던 시절부터 2024년 현재 인구 2만7천여 명까지 쪼그라질 대로 쪼그라져 온 단양의 변천사를 필자는 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누구보다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1985년 정부 정책으로 충주댐이 건설됐다. 이에 따라 단양은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군청 소재지를 이전해야 했다. 그리고 단양군민에게는 정든 고향과 삶의 터전이 수몰되는 아픔을 더하고 단양군을 쇠퇴기에 접어들게 한 결정적인 일대 변혁이었다. 단양의 아픔과 쇠퇴는 40년
음악학원 출근을 위해 차 시동을 건다. 피아노 음악이 경쾌하게 꽂힌다. 잠시 후 '코시코스의 우편 마차'가 나온다. 운전대를 잡은 내 마음도 음악과 함께 달린다. 우편 마차는 1895년 독일 음악가 '헤르만 네케'가 작곡한 밝고 경쾌한 춤곡이다. 이 곡은 피아노 소품으로 편곡돼 연주한다. 빠르게 연주하면 듣는 이, 연주하는 이가 흥겨워지는 곡이다. 휴대전화 벨소리 '생쥐 송'으로도 유명하며 광고 음악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헤르만 네케(Hermann Necke)'는 독일 비헤(Wiehe)에서 태어나 라이프치히에서 생을 마감한 음악가다. 그가 작곡한 곡 중 가장 유명한 곡은 알레그로의 빠른 갤럽 풍의 춤곡 '우편 마차'로 알려진다. 서주에 마부의 나팔 소리가 한 옥타브 올려 스타카토로 힘차게 시작된다. 원래 제목 '치코시포슈트(Csikos Post)'는 헝가리어로 카우보이의 우편 마차라는 뜻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아동문학가 어효선이 이 곡에 노랫말을 붙여 3부 합창곡으로 편곡돼 불리고 있다. 이 곡은 클라이맥스에 화음과 함께 마차가 힘차게 달리는 모습이 특별하다. 피아노 교습으로 이 곡을 가르치다 보면 쉬운 듯하며 난해한 부분이 많다. 피아노 건반의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여 발생한 피해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2022년 말부터 시작된 빌라왕 사건을 시작으로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여 피해받은 임차인이 속출하여 대단히 많은 사회적 쟁점이 되었다. 이후에 피해사례는 전국으로 확대하여 발생하였고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사회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사회초년생들과 저소득층들 및 사회취약계층이 대부분으로 생계에 직접적인 비용이라서 피해가 더욱더 심했다고 할 수 있다. 피해의 핵심은 반환조건에도 불구하고 전세보증금반환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다. 그 중심에는 역전세와 깡통전세가 있다. 역전세라는 말은 주택의 시세가 하락하여 전세금 또한 함께 하락하게 되어 현재의 전세보증금이 과거의 계약 당시의 전세보증금보다 낮아지게 된 상태를 말한다. 비슷하지만 깡통전세란 의미는 속이 텅텅 빈 깡통과 같이 주택의 매매대금이 전세보증금의 비율이 높아 매매되는 시세와 비슷하거나 넘어서는 경우를 말한다. 물론 역전세나 깡통전세라 하더라도 전세보증금 반환이 임차인의 의도대로 적절하게 이루어진다면 전세보증금 회수로 인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나 대부분 역전세나 깡통전세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이 두 가지의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