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잠깐 문을 열어놨을 뿐인데 뿌옇게 집안 곳곳에 노란 가루가 쌓여있고, 시간을 내서 세차를 해도 어느새 노란 가루가 덮여져 있다. 어떤 사람은 미세먼지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흙먼지라고 생각하기도 하는 가루의 정체는 바로 송홧가루이다. 봄철 소나무에서 나오는 노란 꽃가루로 4~5월에 절정을 이루며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의 가장 큰 원인이 되기도 하는 송홧가루는 인체에는 무해한 가루로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의 경우 재채기나 콧물, 부종, 피부 가려움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알레르기의 증상으로는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비염이 있다. 결막은 외부 환경에서 오는 물리적인 자극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벽이며, 눈을 뜨고 감을 때 윤활 작용을 할 수 있도록 눈물 성분 중 일부인 점액을 분비하여 막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송홧가루로 인한 알레르기 결막염은 눈의 가장 바깥층과 눈꺼풀 안쪽 표면 일부를 덮는 투명한 막인 이 결막에 염증이 생긴 것이다. 보통 눈의 건조함이 느껴지면 안구건조증으로만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알레르기 결막염이 생겼을 때에도 염증으로 인해 눈물 생성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서
영동읍을 흐르는 하천은 주곡천, 삼봉천, 영동천이 있다. 주곡천은 영동읍 가리에서 발원해서 주곡리를 흘러오므로 주곡천이라 부르며 영동읍 회동리에서 삼봉천과 합쳐진다. 삼봉천은 상촌면 고자리의 삼봉산에서 시작되는 물줄기이기에 삼봉천이라 하였으며 영동읍 당곡리와 화신리, 회동리를 가로 질러 계산리와 매천리의 경계를 이루며 흐르다가 영동천에 합쳐지고 영동천은 심천면을 흐르는 금강과 합쳐져서 옥천을 거쳐 대청호로 흘러가므로 대청댐 수계에 속한 충청권임을 알 수 있겠다. 지금은 영동교, 제2영동교, 제3영동교, 영산교, 부용교 등 영동천을 건너는 다리가 많이 설치되었지만, 예전에는 마차다리라고 부르는 다리 하나가 전부였다. 그래서 영동에서 오래 살아온 사람들은 영동교라고 부르기보다 마차다리라고 부르는 것이 향수를 불러오는 친근한 이름으로 들릴 것이다. 그러면 왜 마차다리라고 부르게 되었을까? 많은 사람들이 이름 그대로 해석하여 마차가 건너다닐 수 있는 큰 다리이기에 마차다리라 했을 것이라고 짐작하고 당연한 것처럼 여길지 모르지만 마차가 다닌다고 모두 마차다리라고 부른다면 전국에 마차다리라는 이름이 얼마나 많을 것인가. 그렇게 되면 다리를 구분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임대차계약의 기간도 점점 짧아지는 게 요즘의 추세이다. 코로나19가 발생할 무렵 한 달 살기나 두 달 살기가 유행하였고, 그 흐름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한 달 정도의 현지에서 체험하는 형태의 체류형 장기여행의 인기는 숙박업소를 이용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주거공간에 단기 계약 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그 수요는 점점 높아질 것으로 본다. 숙박업소는 취사와 빨래등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아 숙박만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차라리 단기의 임대차계약이 거주에 적합하며 이러한 이유와 맞물려 공사현장의 직원숙소라던지, 몇 달간의 지방 출장이라던지, 인테리어 공사기간 동안 임시거주의 목적 등등의 여러 가지 이유로 숙박업소의 이용보다는 주거공간에 단기 계약하는 형태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주택의 임대차계약 기간에 대한 사항은 민법과 주택임대차보호법의 적용을 받고 있으며 주택임대차보호법은 주거용 건물에 대하여 민법에 대한 특례를 규정함으로써 국민 주거생활의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되었으며, 이러한 주택임대차보호법의 내용 중에 임대차 기간과 관련한 내용은 제4조에서 찾아볼 수 있다. 기간을 정하지 아니
[충북일보] 도시 숲 생태공원화 사업이 확산추세다. 청주시도 나섰다. 먼저 오는 11월까지 8억 원을 들여 우암산 생태공원화 사업을 벌인다. 풍부한 산림자원을 활용한 시민 휴식 및 생태학습 공간 조성 사업이다. 청주시는 우암산 정상 일원에 기존 시설과 연계해 휴게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등산로도 정비한다. 충북도교육청 자연학습원(수동 산 2-1) 일대도 정비한다.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숲 놀이터도 만들 계획이다. 유휴지에는 다양한 식물을 관찰할 수 있도록 야생화를 심을 계획이다. 이범석 청주시장의 민선 8기 핵심공약 중 하나가 '꿀잼청주' 사업이다. 이 시장은 꿀잼 공약을 통해 시민들에게 새로운 기대를 선물했다. 노잼 도시 청주의 이미지를 탈피하려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꿀잼 도시가 뭐지 의아한 상태다. 공약의 다음 단계는 청주의 주요 현안들과의 연계다. 각종 SOC사업과 연계도 가능하다. 정부 공모의 각종 국비사업의 예산도 따낼 수 있다. 꿀잼 도시는 현실과 연결돼야 실현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부모산은 꿀잼청주를 실현시킬 가능성이 아주 크다. 청주는 현재 원도심과 새롭게 성장한 외곽 도시와 단절된 구조다. 특히 오창·오송지역과 문화 단절이 심하다
디지털 화폐는 현재 금융 시스템을 혁신하고 미래를 변화시키는 중요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관심은 금융 시스템의 변화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논란과 기대가 함께 높아지고 있다. 먼저, 디지털 화폐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중앙 은행이나 정부와 같은 중앙 기관의 간섭 없이 운영된다는 것이다. 이는 사용자들이 직접적으로 거래를 할 수 있게 하며, 송금 비용을 절감하고 거래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게 해준다. 이는 결과적으로 글로벌 경제에 더 나은 접근성을 제공하여 금융 포용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다. 디지털 화폐에 대한 관심은 금융 시스템의 혁신과 더불어 디지털 시대의 도래로 더욱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 화폐에는 여러 가지 잠재적인 이슈와 도전 과제가 함께 존재한다. 첫째로, 디지털 화폐의 안전성과 안정성이 제기되고 있다.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는 가격 변동이 심하고, 보안 문제에 취약하다는 우려가 있다. 이러한 안정성 부족은 투자자들에게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으며, 금융 시스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둘째로, 디지털 화폐의 활용과 규제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디지털 화폐는 익명성과 투명성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네 사람의 스타 전문가가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교통사고 및 손해배상 전문변호사 한문철, 요리와 외식경영인 백종원,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다. 그들 중 애견인들의 폭풍 같은 지지와 사랑을 받으며 개통령으로 추앙되던 강형욱이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TV 반려견 교육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신뢰를 구축한 그는 사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어 동종업계의 부러움을 산 사람이다. 강형욱이 진행하는 애견 교육 프로그램인 365일 강아지 마스터플랜 풀패키지의 1년 상담 교육비는 739만 원에 이른다고 한다. 웬만한 대학 등록금 수준의 어마어마한 교육비다. 패키지에 포함된 1대1 레슨 2회 비용만 300만 원 상당이라니 자신의 애완견에게 옆집 개보다 더 좋은 교육을 시키려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견주들의 정성이 놀라울 뿐이다. 개들의 대통령이라 불리던 강형욱이 난처한 상황에 빠지게 된 것은 강형욱 부부가 운영하는 반려견 훈련 회사에 근무했던 직원의 혹평이 구직정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졌기 때문이다. 일주일 동안 대응이 없던 강형욱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을 하긴 했으나 아직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당신은 실연당한 남자가 되어 홀로 쓰디쓴 술을 마시며 조지훈 님의 시 「사모」처럼 이런 건배를 해 본 적이 있을까요. '한 잔은 떠나버린 너를 위하여 또 한잔은 너와의 영원한 사랑을 위하여 그리고 또 한 잔은 이미 초라해진 나를 위하여 마지막 한 잔은 미리 알고 정하신 하나님을 위하여' 나는 이 멋있는 건배사에 매료되어 「사모」란 시를 좋아하게 되었고 외워 때때로 낭송하곤 한다. 시 「사모」는 조선 선비정신이 오롯했던 조지훈 시인이 생전에 발표한 시집에는 없었는데, 48세로 단명한 후 사후 육필 원고집에서 발견되어 세상에 알려진 시다. '사랑을 다해 사랑하였노라'고 죽도록 사랑했으나 '정작 할 말이 남아있음을 알았을 때' 즉 아직 사랑한다고 말하지도 못하였는데 상대는 '이미 남의 사람이 되어있었'음을 알게 되었다면 당신은 어찌할까요. 시 「사모」의 여운이 호수의 파문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을 때 조지훈 님의 출생지를 보고 싶은 생각이 스쳐 선뜻 영양으로 기행을 떠났다. 영양은 경북 북쪽 내륙 깊숙한 곳에 자리를 잡은 오지다. 이런 산골에 조지훈 생가가 있는 주실마을 같은 버젓한 양반골이 있다는 것이 여행의 궁금증을 추가한 것이다. 사월 봄날 화
올해 1월 행정안전부는 주민등록 인구통계 집계 사상 최초로 70대 이상 인구가 20대 인구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UN에 의하면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이 7% 이상인 경우 고령화사회, 14% 이상은 고령사회, 20% 이상은 초고령사회로 분류하게 되어 있는데, 이에 따르면 한국은 초고령사회 진입을 코앞에 두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초고령사회는 현대 의학과 과학기술의 영향으로 기대수명은 늘어나고 그에 비해 출생률은 낮아지는 현상이 맞물려 발생하는 결과라 할 수 있다. 즉 출생률이 높거나 평균 기대수명이 낮은 경우는 고령화사회가 될 가능성이 작아진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의학이 충분히 발달하지 못하고 의료서비스가 확대되지 못하여 평균 기대수명이 낮은 개발도상국은 고령화사회가 되는 경우가 드물며, 반대로 출생률이 평균 수준이라고 하더라도 기대수명이 높은 국가는 고령사회로의 진입이 불가피해지는 것이다. 사실상 우리나라를 비롯한 대다수의 선진국들은 이미 초고령사회가 되었거나, 빠른 시일 내에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이 예정되어 있다. 전술했듯이 여태까지 70대 이상 노인 인구가 20대 인구를 넘어선 적은 없었다. 우리는 이전까지 전혀 살아본 적이 없는 세상에서
꽃의 미열 이상숙 충북시인협회 회원 명자 꽃이 매콤하게 웃는 날 신발이 다 닳도록 햇살을 밀고 가는 봄이 두껍다 계절의 꽃가루 키질한 꽃의 혀는 벌 나비의 날개를 봄이면 부르는데 노을 그림자 무겁게 짊어진 다가서는 법을 모르는 인연의 포로가 입술을 꽁꽁 동여맨 질병을 앓으며 산다 망각 한 줌 제대로 굽지 못하는 낡은 가마터엔 허연 서리 내리고 희미한 불빛마저 제 집을 찾아 가는데 지불해야 할 손끝은 이미 헐어있다 그래도 모난 길에 주름을 펴 깨어서 걸어야 하는 길이 이승의 일 나이가 몸을 굽혀 익숙해져서 슬픈 오늘을 가슴에 품고 가난한 신발을 땅에 내려놓는다
[충북일보]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설립 근거가 마련됐다. 이른바 충청권 4개 시·도가 추진 중인 충청권 메가시티의 연내 출범이 가시화된 셈이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특별지자체 설치 기준이 되는 규약을 조건부 승인했다. 이어 관련 내용을 충청 4개 시·도 관보와 홈페이지에 고시했다. 이번 충청권 특별지자체 설치 관련 규약 승인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행안부가 명칭 변경 시한을 11월로 못 박으면서 충청권 특별지자체의 연내 출범이 가능해졌다.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큰 성과다. 행안부는 규약을 승인하면서 충청권 특별지자체의 명칭인 '충청지방정부연합'을 올해 11월 30일까지 변경하는 조건을 달았다. 지방정부라는 용어 사용이 헌법·법령 규정 취지에 위배되고 추후 명칭 사용에 따른 국민·공무원의 혼선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물론 대체 명칭 결정이 난제는 아니다. 합의하면 된다. 우리는 충청권 특별지자체의 무탈한 출범을 소망한다. 그렇게만 되면 특별지자체 제도 도입 이후 최초의 출범이 된다. 무엇보다 수도권 과밀 해소와 국가균형발전 선도의 구심체 역할을 할 수 있다. 말 그대로 수도권집중에 대응키 위한 인구 550만 이상의 충청권 생활-경제권 구축을 의미한다. 정부
충주시는 요즘 시내버스 노선개편을 앞두고 분주하다. 6월 3일 충주시 시내버스 노선개편 시행을 앞두고 버스승강장 설치, 버스 노선도 및 시간표 제작 등 개편된 시내버스 운행의 연착륙을 위한 준비로 24시간이 모자라다. 2022년 7월 교통정책팀장 보직 발령 후 시민들의 주요 교통 이동수단인 시내버스 업무를 맡게 됐다. 충주는 2개의 버스회사에서 84대의 시내버스로 충주시 전 지역을 운행해 버스 이용에 불편한 점이 많다는 시민들의 민원을 자주 접했다. 이에 충주시 시내버스 노선체계의 전반적 개편 필요성을 느껴 작년 4월 시내버스 노선개편 연구용역을 시행했다. 약 10개월 동안 용역을 수행하면서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시내버스 운영현황 분석을 실시했다. 또 대중교통 이용 시민 설문조사, 읍면동 순회설명회, 시민공청회 등을 통해 시민 의견을 다양하게 듣고, 시내버스를 직접 타보면서 충주에 맞는 시내버스 노선 개편안을 도출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이번 충주 시내버스 노선개편은 대중교통 이용 편리 증진에 중점을 뒀다. 먼저, 기존 시내순환노선(777, 888번)이 다니지 않는 주택단지의 작은 도로를 운행하는 시내小순환 4개 노선을 신설
저는 수집가들을 위한 라이브 플랫폼 : 와이스의 PM으로서 수집가들의 문화와 그 문화를 향유하는 한국의 다양한 수집가 커뮤니티와의 소통으로 일반 대중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수집가 문화를 소개해 드리고 있습니다. 지난 메디콤토이에 이어 세 번째로 소개드릴 수집 문화는 다이캐스트입니다. 다이캐스트를 수집한다고 하면 수집 제품을 떠나 그 단어조차 이해하기 어려울겁니다. 다이캐스트(diecast)라는 단어는 원래 다이캐스팅 모형 (Die Casting Mold structure)에서 파생된 단어로 보통은 미니어처 모델을 의미합니다. 주로 대중 교통 및 운송 수단을 모형화 하여 제작하지만 이번에 소개해 드릴 수집 용어로서의 다이캐스트는 주로 1:64 스케일의 미니 모형 자동차를 의미합니다. 다이캐스트 수집은 한국에서도 아직은 많이 생소하고 비교적 작은 수집가들의 문화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어릴적 기억속 한번쯤 가지고 놀았던 자동차 모형을 떠올려본다면 다른 수집 문화보다는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은 낮은 수집품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국내와는 반대로 세계적으로는 매우 큰 시장과 매니아들의 문화가 형성되어있으며, 특정 브랜드, 모델, 연도 등에 따라 다양한 컬렉션을
등교 준비하는 손녀의 머리 손질은 언제나 내 몫이다. 아침마다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머리를 빗겨 줄 때면 소소한 행복이 밀려온다. 보드라운 머릿결을 몇 번이고 쓸어내리며 손녀를 위한 무언의 기도도 하고, 친구 이야기 선생님 이야기 학교생활에 관한 이야기도 나눈다. 아이가 원하는 대로 양 갈래로 땋는 머리, 아니면 반 묶음 또는 하나로 묶어 머리핀이나 헤어밴드로 단장을 한다. 어디 그뿐인가. 파마머리 앞머리를 짧게 자른 단발머리, 그리고 긴 머리를 풀어헤친 생머리까지 어린이들도 머리 모양이 다양하다. 오늘따라 촘촘히 땋은 머리가 곱고 예쁘다. 집을 나서는 손녀의 뒷모습에서 딸의 어린 시절을 보는 듯하다. 문득 쪽을 진 머리에 은비녀를 하시고 조그맣고 뿌연 거울 앞에 앉아 동백기름을 바르시던 어머니의 정갈한 모습이 스치고 지나간다. 어릴 적 나는 초등학교 내내 단발머리였다. 그 시절 우리 마을엔 이발소나 미용실이 없었다. 다행히 절기를 따라 마을로 이발사가 찾아온다. 어린 눈에 허리가 굽은 노 이발사는 기술이 없어 보였다. 설이나 추석을 앞두고 이발사가 오면 동네 아이들이 친구네 바깥마당으로 다 모인다. 이발사는 대추나무에 작은 거울을 걸어놓고 국방색 간이
와우산에서 성낙수 충북시인협회 회원 누워 삐쭉 고개 내미는 고민 따라 세속의 굴렁쇠는 지멋대로 굴러가 오는 바람에 아무도 모르는 갈비뼈 자라고 있지 허리둘레가 비둥해도 아랑곳 없이 무표정한 기울어진 터 곧게 자란 기억 앞에서 내 마음 내 멋대로 생각 못하는 드라마 속의 한 장면으로 남아 통하지 않는 불편한 해석 멋대로 지껄여 모자란 싯구는 있으나 세상 나쁜 싯구는 없는 것을 일상의 뒤란에 겁나는 일 없이 한 시절 불나방였을 때도 있어 한심하게 해석해 날망의 앙상한 바람도 뼈대 있는 가문이라고 말 없이 버텨 바위 넘어 멈추지 않지 생각의 자유에는 잔뼈가 하나도 없는데
[충북일보] 과수화상병이 올해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과·배나무가 불에 타 화상을 입은 듯 말라죽고 있다. 2주 전 첫 발생 후 벌써 피해 면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배를 넘고 있다.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충북의 경우 지난주까지 도내 5개 시·군 32건, 14.9㏊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지금 과수원에선 과실을 솎아내는 작업을 한창 벌이고 있다. 세균 감염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다음 달 초까지 26도 안팎의 기온이 이어질 전망이다. 세균 증식이 용이한 조건이다. 최근 5년간 충북에서 과수화상병은 감소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과수화상병 발생에 유리한 고온 다습한 기후가 예측되기 때문이다. 과수화상병은 현재까지 마땅한 치료제가 없다. 과수농가에서 화상병 감염을 두려워하는 이유다. 선제적 방제와 감염목 제거·매몰, 폐원 등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한번 감염되면 기주 식물을 2년 동안 심을 수 없다. 과수농가에 커다란 타격을 줄 수밖에 없는 이유다. 농정당국은 과수화상병 의심 증상 과원의 감염목 제거와 출입제한 조치를 하고 있다. 발생 과원의 병원균 유입경로에 대한 역학조사도 벌이고 있다. 확진 시 신속한 매몰을
의대정원의 증원으로 인해 충청북도의 경우 2025년 충북대학교가 125명 또는 200명으로, 건국대학교는 100명을 선발을 하게 된다. 정부의 '지역인재전형 60%' 선발방침을 적용하면 양 대학의 지역인재 선발도 최소 135명에서 최대 180명으로 대폭 늘어나게 된다. 우리는 충북도 출신의 학생들이 지역인재전형으로 도내 의대에 어느 정도 합격하는지 관심을 가져야하고, 지역의 인재가 역외로 유출되지 않고 해당 지역에 정주하면서 지역의료에 공헌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줘야 하고 할 때다. 정부는 2014년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을 제정 공포했고, 이법에 근거해 각 대학별로 지역인재전형을 실시하게 됐다. 이법과 이법의 시행령 의하면 지역인재 전형으로 권역별 지역의 범위를 크게 6개 권역으로 나눠져 있고, 충청권의 경우 대전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충청북도, 충청남도를 지역의 범위로 정하고 있다 즉, 충청권 네 개 시도에 일정 조건을 갖춘 수험생은 충청권의 충남대, 충북대, 을지대, 건국대, 건양대, 순천향대 등 6곳의 학교에 의대 지역인재전형으로 응시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충북도내에 있는 충북
발달장애인과 가족의 죽음은 계속되고 있다. 가족 단위로 죽음이 일어나고 있다. 발달장애인 가족들은 죽음 방지책을 마련해 달라고 외치고 있다. 장애인 가족들이 자살을 생각하는 이유는 매우 복잡하고 다양할 수 있다. 여기에는 여러 심리적, 사회적, 경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장애인 가족은 치료, 재활, 특수 교육 등으로 인해 높은 비용을 부담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경제적 부담이 저소득층 가정에서 큰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 장애인 가족은 종종 사회적 지원 네트워크가 부족하여 외로움을 느낄 수 있다. 사회적 고립은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장애인 가족을 돌보는 것은 많은 정서적 에너지를 소모한다. 이로 인해 가족 구성원들이 소진(burnout)되거나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장애 아동이나 성인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가족들에게 심각한 불안을 야기 할 수 있다. 특히 부모의 경우 자신들이 사라진 후 자녀의 삶을 걱정할 수 있다. 정부 지원이나 지역 사회의 도움을 받지 못할 때, 가족들은 문제에 홀로 맞서야 한다고 느낄 수 있다. 이는 심리적 압박을 가중시킨다. 일부 문화에서는 장애를 부정적으로 보기 때문
행복하기 위해 어떤 일들을 주로 하시나요? 행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시나요? 아니면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한 게 언제였는지 기억 나시나요? 무엇이 행복인지도 모르고 막연히 행복하려고만 했던, 바보 같았던 제가 행복이 무언지 깨달았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한 편의 짧은 줄 글에 싣기엔 아주 아쉬운 소재이지만요, 제가 우연히 만났던 만남에 대해 이야기 입니다. 때는 세계 여행을 시작했던 2023년 11월 북 마케도니아에서였습니다. 네, 여러분들이 아시는 그 알렉산더 대왕의 나라입니다. 하지만 제가 우연한 만남을 했던 그 곳은 수도도 아닌 지방 도시 '오흐리드' 라는 호수마을이었는데요,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 있었습니다. 우선 필자는 동물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먼저 말씀 드립니다. 그래서 저는 해외에 있을 땐 항상 고양이 간식과 이따금씩 강아지 간식을 가지고 다닙니다. 저는 주택가 골목에서 그저 아기 고양이에게 간식을 주고 있었는데요. 쪼그려 앉아있던 저의 뒷모습을 보고, 들어안될 말을 듣고야 말았습니다. "한국 사람이예요?" 라는 말을요. 여행 초기 저는 '헝가리 - 세르비아 - 코소보 - 마케도니아'라는 한국인을 찾을래야
나는 바늘에 실을 꿰어주는 역할을 맡았다. 어느새 노안이 와서 돋보기 안 가지고 나온 걸 자책하며 눈살을 찌푸려 가면서 바늘에 실을 꿰었다. 바늘이 커서 쉬운 일이었음에도 50대 중반을 넘어서는 나에겐 만만치 않은 일이었다. 실에 침을 바르고 배배 꽈서 온 정신을 집중시켜야 성공할 수 있다. 바느질하는 사람 열 명에 실을 꿰어주는 사람은 나 혼자뿐이니, 실의 길이는 점점 길어졌고 여기저기서 실이 길어서 불편하다고 투정과 아우성이 난무하다. '아무리 바빠도 바늘허리에 실 매어 못 쓴다'더니 급하게 실을 꿰다 보니 실이 엉키고 말았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실마리를 찾으려 애를 써 보다가 '에라 모르겠다. 그냥 잘라버리고 다시 시작해야지'하며 가위를 집어 들었다. 그런데 그 순간 어디선가 들었던 말이 머리를 스친다. '매듭은 자르는 게 아니고 풀어야 하는거라고' 그 말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 그냥 잘라버리는 건 쉽기는 하겠지만, 다시는 쓸 수 없이 버려야 한다. 하지만 좀 어렵고 힘들더라도 시간과 공을 들여서 풀면 다시 쓸 수가 있다. 살다 보면 인간관계도 뜻하지 않게 실타래처럼 엉켜버릴 때가 있다. 그럴 때 처음엔 풀어보려 하다가 뜻
주말에 외출할 일이 있어서 약속 장소까지 어떻게 가야 할지 길찾기 검색을 해 보았다.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이 대부분의 경우, 가장 빠르고 편한 동선인 경우가 많다. 먼저 버스를 타고 그 다음에 지하철로 갈아 타고 이동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집을 나섰다. 지하철역에 도착해서보니 날씨는 덥고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지하철역에 도착한 다음 꽤 많이 걸어가야한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 전날 늦은 퇴근으로 인해 아직도 피로감이 남아 있는데다 더운 날씨에 땀을 흘리면서 걸어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나 스스로를 설득하기 시작했고 갑자기 택시를 타고 가는 것으로 계획이 바뀌었다. 지하철역에서 택시를 타고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 방금 전에 했던 결정을 매우 후회하면서 '왜 그렇게 바보같은 생각을 했을까' 자책감이 밀려왔다. 주말 점심 시간이라 모든 도로가 꽉 막혀서 도저히 앞으로 나아갈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약속 시간까지 도착하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였다.시간이 지체될수록 '앞으로 사람들의 이동이 많은 주말에는 반드시 지하철을 이용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강하게 하면서 막히는 도로 한가운데에서 약속 시간까지 도착하겠다는 계획과 의
충청북도 제천시 제천향교는 역사가 오래된 곳이다. 1389년(공양왕 1)에 현유(賢儒)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해 창건됐다가 1590년(선조 23)에 현재 위치로 이전했다. 임진왜란으로 퇴폐된 뒤 1907년 의병장 이강년(李康䄵)이 왜군과 교전 중 소진됐다. 놓아도 좋고 공부를 해도 좋지만 적어도 의미 없는 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살아간다. 필자와 가까운 사람도 필자가 없었다면 평생을 생각하지도 않았을 곳 중 하나가 향교와 서원이다. 향교와 서원은 관광지도 아니고 활용사업을 하고는 있지만 잊힌 옛 교육기관인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제천시에 와서 문경의 인물 이강년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된다. 제천과 인연이 있었던지 순국 후 유언에 따라 유해는 서울 방배동의 효령대군 묘소 옆에 임시로 묻어두었던 것을 비밀리에 제천으로 임시 권장(權葬)한 뒤 1910년 경북 상주의 화북면 입석리로 이장해 오늘에 이른다. 제천향교는 문화체육관광부 전국시범향교 선정이 되었던 곳이기도 하다. 시범향교란 전국 234개 향교 중 운영과 교육실적을 심사해 선정한 5개 향교에 예산을 지원해 타 향교의 본보기
[충북일보] 청주를 찾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의아해하는 부분은 바로 철도역이다. 일단 청주역이 도심에 없기 때문이다. 차를 타고 30분 정도 가야할 정도로 멀리 떨어진 위치에 있다. 게다가 청주국제공항 내에 있는 공항역은 외딴섬 같다. 을씨년스러울 때가 많다. 외부인들의 눈에 의아스럽고 놀라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해 청주공항역 활성화부터 해야 할 상황이다. 답은 정해져 있다. 이용객이 많으면 된다. 드나드는 객차나 화물차가 많으면 저절로 활성화 된다. 앞으로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최근 청주공항을 찾는 이용객들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충북도의 2024년 한 해 사통팔달 충북 만들기 계획도 쾌속 질주 중이다. 충북과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연결하는 교통체계의 대대적인 업그레이드가 추진되고 있다. 철도 분야에선 청주공항~제천 봉양 간 충북선 고속화 실시설계가 오는 7월 시작된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2027년 착공, 2031년 완공된다. 천안~청주공항 간 복선전철화 사업은 내년 상반기에 착공돼 2029년 완공된다. 개통과 함께 서울역~청주공항역 구간에 준고속열차가 투입돼 하루 19차례 운행 예정이다. 현재는 무궁화호가 한 차례만 운행되고
최근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횟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미세먼지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시절, 봄이면 친구들과 잠자리를 잡으러 온 산을 헤집고 다녔고, 휴일이면 부모님 손잡고 풀밭에 앉아 김밥을 먹던 기억이 아직도 새록새록하다. 하지만, 이제는 황사가 극심해지면 봄이 다가왔다고 느끼게 되어버렸다. 아이들은 즐겁게 뛰어놀고 가족들은 봄기운을 느끼기 위해 소풍을 가는 봄은 예전만큼 활기찬 계절이 아니다. 가족들과 맑은 하늘을 보며 나들이 하는 것이 자유롭지 않아졌고, 아이들에게 새파란 하늘을 보여주는 것이 쉽지 않다. 오늘날 우리는 나들이를 계획하다 보면 비가 올까, 꽃샘추위에 춥지나 않을까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미세먼지 수치를 먼저 살펴보고 있다. 미세먼지 수치가 높은 날에는 아이들, 부모님 걱정에 야외로 봄기운을 느끼러 가는 것보다는 안전한 실내 활동을 선호하게 된다. 초록이 돋아나고 따스한 바람이 불어와 삶에 생동감을 불어넣어 주는 봄은 어쩌다 우리 곁에서 멀어지고 있는 걸까. 1990년 이전만 해도 황사라고 하면 중국발 내몽고 지역에서 발생하는 먼지가 봄철 서풍을 타고 우리나라와 일본 등에 피해를 주는 것으로만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최근 중국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 날, 어버이 날이 있고, 부부의 날도 5월이다. 여기에 하나를 더하면 스승의 날도 있다. 예전에 스승을 부모처럼 생각했으니 가정의 달에 스승의 날이 있는 것도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것은 "예전에"라는 말이다. 이 말은 지금은 아니라는 말이고, 지금의 문화 속에서 살고 있는 MZ세대들은 이해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기도 하다. "세상이 변했다"라고 흔히들 말을 한다. 그리고 그 변화의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기성 세대들은 이런 빠른 속도를 따라갈 수 없어 '꼰대'라는 말을 듣곤 한다. 변화를 따라갈 수 없으니 과거에 고착되어 "내가 왕년에는 이런 사람이었다.", "나때는 이랬다."라고 하면서 사고의 유연성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 MZ 세대들은 어떠한가. 창의적인 사고를 하고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개성을 중시하는 삶을 살려고 한다. 컴퓨터에 능하고 개인주의를 넘어 이기주의적 삶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주변을 의식하지 않는다. 이런 생각이 지나치게 되면 '나'에 함몰되어 나만 생각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 가정의 달 5월, 가정은 공동체의 시작이다. 가정은 나를
교육은 한 개인의 바람직한 변화와 성장을 추구한다. 교수자와 학습자의 만남은 함께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으로 이루어진다. '교육적이다'라는 표현은 바로 교육이 지니는 이러한 가치지향성을 드러낸다. 비교육적인 것은 무엇인가 바람직하지 않은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으로, 우리는 보다 '교육적임'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래서 교육은 그 자체로 가치지향적인 활동이다. 수업도 마찬가지이다. 수업은 학습자에게 기대하는 변화와 성장을 목표로 삼고, 그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내용과 방식 등을 체계적으로 설계하는 활동이다. 이 또한 굉장히 의도적이다. 수업을 진행하는 교사는 기대하는 변화와 성장이 학습자에게 나타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 즉, 교육은 그 자체로 가치지지향적이며 의도적인 활동이다. '교육다운 교육'의 저자 조용환 교수는 가장 '교육다움'은 지금-여기 현재의 상황에서 '주어진 것을 초월하여 부단히 가능한 것을 추구하는 태도'를 지니고 '깨달음과 익힘의 기쁨과 보람'을 느끼는 과정이라 이야기한다. 다시 말하면, 교육다운 교육은 교수자와 학습자가 교육을 통해 깨닫고 익히는 기쁨을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