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에 소개되어 전 세계에 이름이 알려진 '달고나'. 우리가 잘 알다시피 그것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설탕이 160도 이상으로 가열되면 내부의 수분이 유리되어 설탕이 저분자인 포도당으로 분해됩니다. 이때 가열을 유지하면 수분이 이탈하고 분자결합에 변화가 발생하여 새로운 중합 결합, 즉, 캐러멜이 생성되고, 이 과정에서 내부의 탄소에 의해 겉면이 갈색으로 변화하며 끈끈한 질감이 생겨납니다. 설탕과 같이 섞인 식소다는 수분과 열에 반응하여 이산화탄소를 방출하는데 이것이 내부에 다공층을 만들어 지나치게 단단하지 않고 부드러운 질감을 유지하게 되는 것이죠. 밝은 갈색이 도는 상태에서 가열을 중지하고 냉각시키면 일반적으로 식용할 수 있는 달고나가 완성됩니다. 하지만 가열을 지속해 수분이 완전히 증발해버리면 산화반응으로 인해 일부가 아세트산과 탄화수소로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이때에는 특유의 단맛을 느낄 수 없으며 딱딱하면서 쓰고 시큼한 덩어리가 되기 마련이지요. 고구마나 양념갈비 등을 직접 센 불에 장시간 구우면 타서 쓴맛이 나는 이유도 이와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설탕에 소다를 넣어 캐러멜화시켜 만드는 사탕을 영어로는 '허니컴 토피'
나의 전주곡 송재윤 충북아동문학회장 아버지의 밝지 않으신 안색에서 준비된 악기가 발휘한다. 별이 반짝이는 한적한 여름밤 음색 고운 목소리로 화음을 연주한다 동생은 책받침 둘둘말아 입에대고 허밍으로 박자를 맞추고 사르르 봄햇살에 겨울눈 녹듯 금세 아버지의 퉁소소리가 바람을 타고 여름밤을 울렸다. 눈치 빠른 동생은 나와 눈을 맞추며 심기가 편치 않으신 아버지의 기분을 풀어드렸다. 익히 그런 맘을 잘 아시는 아버진 우리의 기특함에 세상근심 내려놓으시고 즐겨 부시는 퉁소를 다락에서 꺼내 시름을 달래셨다. '노새 노새 젊어노새~' 난 지금도 그때가 그리워지면 이노래를 흥얼거린다. 아버지 손때가 묻은 대나무 퉁소는 가보처럼 오래오래 보관돼있었다.
화제의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주인공보다 더 눈길이 가는 배우가 있다. 이들은 시청자와 관객의 관심을 받으며 천만 요정, 신 스틸러(scene stealer)라는 찬사를 받는 명품조연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그들에게 이러한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이유는 그동안 성실하게 쌓아온 내공이 연기에 스며들어 그 빛을 제대로 발휘했기 때문일 것이다. 기상청에도 주인공 격이라 할 수 있는 핵심 업무와 조연 역할을 하는 업무들이 있다. 일기예보가 주인공이라면, 관측, 연구개발, 기후 예측 등의 다양한 기상기후 업무들은 더욱 정확한 예보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조연들이다. 그리고 조연들 중 기상현상과 기후변화를 감시하여 분석한 위성 자료를 제공하는 천리안위성은 극에 활력을 더해 주는 명품조연이다. 명품조연과 천리안위성은 어떤 점이 닮았을까· 명품조연 배우는 첫 출연작에서 주목을 받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오래전부터 연극이나 뮤지컬 등에서 활약하면서 얻은 풍부한 경험을 비롯해 멜로, 액션, 코미디 등 특화된 분야에서의 뛰어난 연기력을 보유해, 극의 빈틈을 채워 주는 없어서는 안 될 감초 역할을 하고 있다. 천리안위성은 지난 2011년부터 국민의 안전과 생활에 피해를 줄
문화유산 돌봄은 지난 2009년 문화재보호기금법 제정과 함께 2010년 문화재상시관리지원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전국 5개 시·도가 시범 실시해 그 첫발을 내디뎠다. 그리하여 2010년 5개 수행단체 91명의 종사자들이 691개소 문화유산을 대상으로 돌봄사업을 시작했다. 특히 2014년부터는 시도지정문화유산까지 포함해 관리함으로써 더 많은 문화유산이 돌봄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2024년 현재는 25개 수행단체 830명의 종사자들이 8천996개소 문화유산을 관리하는 등 돌봄사업의 성장을 이뤄냈다. 2010년 문화재상시관리지원사업으로 시작, 2013년 문화재돌봄사업으로 사업명칭이 변경된 이래 문화재돌봄사업의 법적근거 마련을 위한 사회 각계각층의 많은 노력이 있었다. 이에 힘입어 2017년 문화재돌봄법 제정안이 발의되고 법안이 국회심사를 통과하면서 2020년 문화재보호법 일부개정이 최종 완료됐다. 이에 발맞춰 문화재청은 2021년 6월 10일 법 시행과 동시에 해당일을 '문화재돌봄의 날'로 제정하고 선포식을 개최했다. 법률이 시행되기 전까지는 돌봄사업의 법적근거가 미비해 사업의 연속성이 저하되는 등 여러 어려움이 있었으나 '문화재보호법 제10장의2'에 따라 법
삐라와 관련된 유명한 전쟁사가 있다. 2차 세계대전 초기 독일이 폴란드를 침략하자 폴란드의 동맹국인 프랑스와 영국이 연합하여 대독일 선전포고를 했으나 영불연합군도 독일군도 전투를 벌이지 않는 가짜전쟁에 들어갔다. 1차 세계대전 당시 끔찍한 소모전인 참호전에 질렸던 경험이 양 진영에 전투를 꺼리게 만들었다. 양 진영은 프랑스가 건설한 마지노선과 독일이 구축한 지크프리트선을 사이에 두고 서로에게 삐라만 뿌려댔다. '전단지 공습' '색종이 전쟁'으로 불릴 만큼. 삐라만 주고받는 가짜전쟁 덕분에 독일은 폴란드 전선과 영불연합국 전선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양면전을 피할 수 있었다. 독일은 먼저 폴란드 점령 후 프랑스 침공에 나섰다. 6주 만에 프랑스가 항복했다. *** 북한의 본성 재확인 삐라를 뿌려 상대국 국민과 군인들에게 심리적 동요를 일으키는 전술은 새롭지 않으나, 오물 덩어리가 삐라 역할을 대신하는 엽기적 전술은 처음 듣는다. 북한이 남한 탈북자단체의 대북 삐라(전단) 풍선에 대한 역공으로 대남 오물 풍선 약 1천 개를 대량 살포했다. 충북지역에도 제천, 충주, 청주에서 발견됐다. 남한의 탈북자단체가 북한으로 날려 보낸 풍선에는 김정은 3대 독재를 폭로
6월 6일 현충일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 영령을 추모하는 날이다. 현충일을 6월 6일로 정한 이유는 24절기 중 하나인 망종과 겹치기 때문이다. 망종은 종자를 뿌리기 가장 좋은 날이며 농경사회였던 우리나라는 수확 후 모내기를 시작하는 망종을 가장 좋은 날로 여겨, 이 날 제사를 지내는 경우가 매우 많았다고 한다. 옛기록에 의하면 선조들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영웅에게 예를 갖출 때 망종에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여겨 6월 6일이 현충일로 지정된 것이다. 대한민국 정부에서는 69회 현충일을 맞이하여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추모 및 그 분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자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태극기는「대한민국 국기법」제8조에 따라 매일·24시간 달 수 있다. 심한 비·바람(악천후) 등으로 국기의 존엄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달지 않으며, 일시적 악천후인 경우에는 날씨가 갠 후 달거나 내렸다가 다시 단다. 제69회 현충일에는 조기(弔旗)를 게양해야 한다. 조기는 나라 사랑하는 마음으로 깃봉에서 태극기의 기폭만큼 내려서 단다. 윤석열 정부의 국가보훈부는 보훈외교를 강
(오피)이정희(마음)-인터넷 보리저녁에 쓰는 단상 따비밭으로 청보리가 어우러졌다. 종달새가 둥지를 꾸며도 될 만치 이삭이 늘차다. 여름이 벌써 무릎께 차올랐었나? 밭고랑 타고 일렁이던 진초록 물결. 아카시아 꽃 날리는 언덕으로 첫여름 바람이 따습다. 훈풍에 보리알 여문다더니 푸른 벌판 내달리던 골짝 물소리, 시냇물 소리. 시간을 짚어본즉 보리저녁이다. 보리쌀을 닦아서 냄비에 끓였다. 보리는 깔끄러운 곡식이라 이듬으로 삶는다. 푹 무르게 익혀서 쌀과 함께 다시금 안치기 때문에 초벌 안치는 시각이 곧 보리저녁이었다. 다르게는 해 넘어갈 즈음부터 밤이 될 때까지를 일컫는다. 오늘 따라 왜 그렇게 향수적인지. 마침내 밥이 되었다. 시간 반은 걸린 성 싶다. 콩나물과 가지는 푹 쪄서 버무리고 도라지와 상추는 겉절이를 무쳤다. 고추야 호박이야 쌈장을 넣고 끓인 박지기장을 곁들이니 왕후의 식탁이 부럽잖다. 보리밥과 보리저녁은 바늘과 실처럼 밀접하다. 썸머타임도 아닌데 한여름만 되면 재깍재깍 돌아가는 특별한 시간이다. 어디서도 볼 수 없이, 봄가을 겨울에도 없는 여름 해시계만의 이벤트였던 것을. 6월은 또 보리의 계절이다. 가장 먼저 보릿고개가
정원이 고요하다. 현관문은 잠기지 않았는데 인기척이 없다. 이곳에서 만나기로 한 문우 K에게 도착 문자를 보냈다. 아침에 받았던 K의 문자가 반가웠다. 시모 상喪을 치른 그녀의 안부가 궁금하던 터였다. 여러 곳의 출강으로 분주한 그녀가 모처럼 짬이 난다니, 정해진 일정을 마치고 늦더라도 가겠다는 답을 했었다. 선배 문인의 자택인 이곳을 우리는 자주 드나들었다. 밥 보시를 즐겨 하시는 집주인 덕분에 때때로 누리는 호사였다. K는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혼자 지내는 선배를 가족처럼 챙긴다. 오늘도 일찍 와서 바깥일을 봐주러 함께 나간 것이다. 선배가 메모를 남겼노라고 했다. 보물찾기하듯이 두리번거리다 계단 한쪽에 있는 메모지를 발견했다. 스프링노트 한 장이 비닐봉지와 함께 놓여 있다. 작은 돌멩이가 봄바람의 장난을 막기 위해 앉아 있다. '안녕! 요세피나, 옆에 있는 밭에서 상추 뜯어요. 맘껏….' '맘껏'이란 두 음절의 단어가 잔잔한 행복감을 안긴다. 규제를 초월하는 언어의 파장이 내 마음 뜨락에 색색의 물감을 풀어 놓았다. 푸근하고 풍요롭고, 자유로운 느낌으로 충만해진다. 궁금증이 차지했던 마음자리에 안도감이 들어서자, 정겨운 풍경이 눈에 들어왔
단오 박찬승 충북시인협회 이사 긴머리 창포물에 매끄럽게 매무시 후 그네에 맡긴 몸이 하늘 나는 학이 되니 음오월 솔바람 살랑 아가씨 가슴 콩닥 삽바 움킨 씨름장사 울룩불룩 근육뭉치 몸 한번 뒤척일 때 울퉁불퉁 팔뚝 힘줄 여인네 뒤집히는 함성 콩닥콩닥 얼굴 화끈 씨름판 이긴 장사 포효하는 모래판 마음을 들킬까 숨어 보는 아가씨 양 볼에 앵두빛 곱고 숨은 미소 감춘 입술
따스하면서도 선선한 피크닉의 계절이 돌아왔다. 움츠렸던 시기를 지나 실내보다 야외 활동이 활발해지는 완연한 봄이다. 이럴 때일수록 가족 혹은 친구, 연인이 함께 가기 좋은 장소를 물색하게 되는 것 같다. 오늘은 충북도민이라면 모를 수 없는 명소를 소개한다. 늘 수많은 인파로 북적일 만큼 그 인기가 대단한 곳이니, 언제 방문해도 후회 없을 것이다. 진천의 명소 농다리다. 이곳이 새롭게 단장하고 미르숲과 미르 309 출렁다리라는 아름다운 이름으로 찾아왔다. 특히 봄의 푸르름을 한껏 담은 자연 경관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불러 일으킨다. 바위를 따라 물이 흐르고 시원하면서 나무들이 올곧게 펼쳐진 배경을 바라보면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느껴진다. 또한 드넓게 펼쳐진 잔디밭은 각종 행사를 하기에 딱 좋은 장소이기도 하다. 기존에는 돌다리 형식으로 건너도록 돼있었다. 필자 역시 여러 번 방문을 해봤지만, 겁이 많은편이어서 다닐 때마다 늘 망설였던 기억이 있어 아쉬움이 남았었다. 그런데 이렇게 부표로 새로운 다리를 만든 덕분에 어린이, 노약자 분들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됐다. 이렇듯 이곳에는 다수의 사람들을 배려한 마음씨가 곳곳에 숨겨져 있
[충북일보] 기후변화(climate change)가 시대 최대의 화두가 된 지는 오래다. 최근엔 가뭄 피해가 커지고 있다. 농업계는 물론 국가 전체에 물 관리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가뭄·홍수 대책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돌발가뭄이나 홍수로·인한 피해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단순히 환경 피해를 넘어 경제적 손실과 인명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충북에선 지난해 7월 물폭탄이 쏟아졌다. 그 바람에 청주시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에서만 1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크고 작은 부상자까지 합치면 훨씬 더 많다. 갑작스럽게 쏟아진 폭우에 제대로 대응치 못해 생긴 인재였다. 가뭄 피해도 다르지 않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며 여름 장기화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6차 보고서를 토대로 계산한 한반도 여름은 21세기말 최악의 경우 211일까지 늘어날 수 있다. 평균기온은 현재보다 6~7도 상승할 가능성도 크다. 여름이 더 더워지고, 길어지면서 온열질환 우려가 커진다. 온열질환 가능성을 분석한 열 스트레스는 21세기말 35.8도까지 치솟을 수 있다. 상황이 바뀌면 대응 또한 달라져야 한다. 기후변화가 실제적인 위
[충북일보] 잦은 비와 저온, 이상고온 등 종잡을 수 없는 날씨가 농민들을 괴롭히고 있다. 올 여름엔 특히 이른 폭염이 예측되고 있다. 그 바람에 각종 식물들이 몸살을 앓을 가능성이 크다. 가뜩이나 과수화상병 등 과수질병이 잦아지면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방제에 비상이 걸린 건 당연하다. 먼저 과수화상병 확산이 심각하다. 충북지역 과수화상병의 가파른 확산세 역시 꺾이지 않고 있다. 충북도 등에 따르면 올해 과수화상병은 지난 13일 충주시 동량면 사과농장에서 처음 시작됐다. 그 뒤로 지금까지 도내 5개 시·군 42건으로 늘었다. 누적 피해규모는 18.0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충주 27건(6.48㏊), 제천 5건(3.21㏊), 음성 6건(7.47㏊), 단양 3건(0.84㏊), 단양 3건(0.84㏊), 괴산 1건(0.01㏊) 등이다. 도내 중·북부지역을 중심으로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강원·전북 지역까지 빠르게 번지고 있다. 최근엔 제천·충주·보은 지역을 중심으로 부란병 피해가 심각하다. 부란병은 가지나 줄기에 난 상처가 곰팡이에 감염돼 발생하는 과수질병이다. 나무가 고사하거나 세력이 약화하는 특징을 보인다. 질병 발생 부위를 잘라내고
환경의 날을 맞아 아름다운 괴산군이 지속 가능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문제, 즉 분리수거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괴산군은 청정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러한 자원을 지속적으로 보호하고, 다음 세대에게도 물려주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분리수거는 자원의 재활용을 촉진한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배출하는 쓰레기 중 많은 부분은 재활용 가능한 자원이다. 예를 들어,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플라스틱 병을 제대로 분리 수거하면 새로운 플라스틱 제품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 괴산군 자원순환센터에서는 작년에 약 431.68t의 플라스틱을 분리 수거해 재활용했다. 이는 새로운 플라스틱 생산에 필요한 원유를 절약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분리수거는 또한 쓰레기 매립지의 부담을 줄인다. 분리되지 않은 쓰레기는 모두 한데 모여 매립되거나 소각된다. 이런 방식은 매립지의 용량을 빠르게 채우고, 유해물질이 토양과 지하수로 스며들어 환경오염을 초래한다. 괴산군의 매립지 용량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 현재, 우리는 분리수거를 통해 매립지의 수명을 연장하고,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 올바른 분리수거를 통해 쓰레기
정부는 '의사 수를 늘리자'하고, 의사들은 '늘려서는 안 된다'하며, 정부와 의사단체가 충돌하고 있다. 전공의가 병원을 떠나고, 의대생들이 수업을 거부하고 있다. 교수들은 사직서를 내고, 휴무일을 정하는 등 준법투쟁(?)에 나섰다. 정부는 1천497명이 늘어난 2025학년도 의과대학 신입생 수시모집요강을 발표하면서, 의대 증원이 마무리됐다고 한다. 급기야 의사단체는 촛불집회에 나섰다. 필자도 전문자격사인 감정평가사라서 꽤 진지하게 지켜보고 있다. 2010년대 들어 급속한 고령화로 의사 수가 부족해질 거라는 '의사 부족론' 연구가 쏟아졌다. 이를 기반으로 의사 수를 늘리려는 정부의 시도는 번번이 좌초되었다. 2012년 이명박 정부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등의 의사인력 보고서를 중심으로 증원 논의에 착수했다. 증원 논의는 당국과 시민단체, 의료 취약지역 지자체 등의 공감에도 불구하고, 의료계에 막혀 무산되었다. '단순히 숫자만 늘리자고 하는 것은 미봉책'이라는 이유였다. 문재인 정부도 2018년 '필수의료 공백'을 메우려 공공의대 신설 계획을 내놓았고, 2020년 코로나19로 보건 인력 확충을 위해 '400명 의사 증원'과 함께 공공의대법을 다시 내놓았으나 의사들
찰나에 흘러가는 시간을 들어보았는가. 그 시간의 파장을 듣고 잡을 수 있을까. 찰나에 흘러가는 시간을 듣기란 쉽지 않다. 공간 속에 존재하는 소리를 듣는 것만도 어려운데, 그 소리를 듣고 순간에 어찌 잡는단 말인가. 마치 손끝에 더듬이가 달린 것처럼 감각적으로 지판을 읽어야 한다. 그렇게 정음을 단번에 찾아 못을 박듯 하고 활을 민다. 그리고 파장을 느낀 후 그 소리를 잡아 왼손 끝으로 가져와 파르르 흔드는 게 첼로 비브라토 기법이다. 나뭇잎이 흔들리듯 새가 날갯짓하듯…. 가장 중요한 건, 작곡가가 원하는 음 자리를 정확히 찾는 거다. 정음에서 1㎜만 벗어나도 엉뚱한 음이 된다. 이때 멈춘 손가락에 힘이 지나치게 들어가도 안 되고 모자라도 안 된다. 최적량의 손가락 근육을 가져와 집중해서 사용해야 풍성한 파장을 낼 수 있다. 한 손가락만 주인공이고 나머지 손가락들은 무대 위 백-댄서들이다. 그러므로 다른 손가락들은 뼈 없는 오징어가 되어 흔든다. 장황하게 설명했으나, 이 모든 걸 찰나에 이루고 다음 마디로 가야 한다. 음악은 멈추지 않고 흐르니까. 흔들림도 철학이다. 비브라토연주도 철학이다. 치열한 노력과 인내와 부단한 몸부림이 있었기에 감성을 울
우리나라 국회의원 선거의 준연동형은 계산 방식이 아주 복잡하다. 그러다보니 2019년 3월, 2023년 11월에 정의당, 민주당의 의원들이 "국민들은 복잡한 산식을 알 필요 없다"는 말을 하기도 하였다. 사실 산식 자체는 굳이 알 필요가 없기는 하다. 그런데 비례대표 투표용지에 1번과 2번이 없는 상황은 좀 생각해볼 문제이다. 이를 위해 우선 연동형 선거의 원리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연동형의 취지는 어떤 정당의 '비례대표득표율'을 전체 의석수에 반영하자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나라의 의회가 지역구 150석, 비례대표 150석의 300석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할 때, A정당이 비례대표투표에서 20%를 획득했다면 전체 300석의 20%인 60석의 의석을 가질 것으로 가정한다. 가령 이 A정당이 지역구에서 40명만 당선 됐다면, 기대의석 60석에서 20석이 부족하므로 비례에서 20석을 가져간다. 반대로 A정당이 지역구에서 이미 70석을 가져갔다면 기대의석을 초과했으므로 비례의석은 못 가져가게 된다. 그런데 A 정당은 60석을 가질 것으로 기대되는데 이미 70석을 가졌다면 10석이 초과된다. 이 때문에 연동형은 선거때마다 의원수가 바뀌게 될 수 있다. 가령
난초꽃 이기숙 충북시인협회 회원 아침에 눈 뜨면 홀리듯 네게로 간다 뭐지? 밤새 달나라에서 왔나 초승달 눈썹같이 홀연 솟아오른 촉 찬바람 견딘 줄기 꽃봉오리마다 인고의 흔적마다 꽃 개미가 내 손등을 타오르고 잎새 사이로 황금빛 날갯짓이 시작됐다 보름달이 피던 밤 노랑나비 떼 꽃잎, 활짝 기지개 켜고 푸릉푸릉 꽃술 흔들며 봄을 펼치는 왈츠 천년 피고 지는 난초 향 꽃대에 깃드는 노랑나비 날아갈세라 녹을세라 술래가 되어 다독인다
금년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 기념행사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Our Land, Our Future, We are #GenerationRestoration'이라는 슬로건으로 개최된다. 한국어로는 '우리의 대지, 우리의 미래, 우리는 복원의 세대이다'라는 의미가 될 것이다. 그런데 해시태그 마크인 '#'은 어떤 의미에서 추가한 것일까. 해시태그는 원래 프로그래밍 언어에서 우선 실행해야 하는 명령어들 앞에 붙는 기호에서 시작되어 현재는 카카오톡과 같은 누리소통망(SNS)에서 해당 단어가 포함된 정보들을 취합해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쓰인다. 세계 환경의 날 슬로건에 해시태그를 사용한 의미를 Elizabeth Mrema 유엔환경계획 사무차장의 말을 빌려 유추해 본다면, 우리는 어쩌면 훼손 과정을 되돌릴 기회를 가진 마지막 세대이므로 생태 복원을 '우선'해야 하고, 그간 논의된 주요 수단을 '취합'해 많은 성과를 이뤄내자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1992년 브라질 리우에서 개최된 유엔환경개발회의를 통해 세계는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기후변화협약, 생물다양성협약, 사막화방지협약에 합의하고, 기후변화협약은 28차(매년) 당사국 총회, 생물다양
[충북일보] 북한의 오물 풍선 도발로 한반도가 시끄럽다. 급기야 정부가 남북 9.19 군사합의의 효력 전체를 정지키로 했다. 북한의 도발에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하며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군사훈련도 가능해진다. 이번 조치로 국군은 군사분계선(MDL) 5㎞ 이내에서의 사격훈련을 할 수 있게 됐다. 전투기의 공대지 사격, 북방한계선(NLL) 일대 해군 함정의 기동 및 포사격도 재개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향후 북한의 도발에 상응하는 조치를 추가로 취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6월은 호국 보훈의 달이다. 6일은 69회 현충일이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고 위훈을 기리는 날이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모든 이들의 충성을 기념한다. 해마다 추념식에는 국가유공자와 유족, 정부주요인사, 각계대표, 시민 등이 참석한다. 전쟁의 포성이 멎은 지 어언 70년이 더 지났다. 하지만 늘 이맘 때 면 전쟁의 상흔이 되살아난다. 가슴 아픈 기억이 다시 떠오른다. 대한민국과 북한은 지구상에 유일하게 남은 정전국가다. 현재 휴전 상태로 대치 중이다. 155마일 휴전선은 전쟁의 화약고로 유지되는 상태다. 이런 현실에서 북한은 시도 때도 없이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 동해상으로
한전KDN(사장 김장현) 감사실은 지난달 23일 한전KDN 전력ICT기술원 ‘2024년 연구개발 계획’에 대해 ‘일상감사 공동심의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연구개발 세부 계획에 대한 참여 위원들의 심도있는 검토와 논의로 제시된 감사 의견을 관련 부서에 전달하고 효율적 과제 수행을 요청했다. 한전KDN의 ‘일상감사 공동심의위원회’는 작년 12월 취임한 김문호 한전KDN 상임감사 주도로 추진하는 감사혁신의 일환으로 올해 처음 시행된 ‘일상감사 공동심의제(이하, 공동심의제)’에 따른 것이다. 한전KDN 감사실의 공동심의제는 내부 감사인 중심으로 진행되던 일상감사를 개선한 것으로 경영상 중요사항이라고 판단하는 사안에 대해 분야별 내‧외부전문가로 구성된 공동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전문적이고 내실있는 일상감사를 진행하는 제도다. 또한, 공동심의제 운영으로 확보된 일상감사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사업 전반에 대한 사전점검과 각종 업무 준칙·제도 불합리성 관련한 선제적 리스크 제거로 정책집행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전사적 위험관리와 적극적 행정 지원으로 가시적인 경영성과 창출과 대국민 신뢰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 김문호 한전KDN 상임
최태원 SK 회장이 노소영 관장과의 이혼소송 판결문 최초 유포자를 명예훼손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가족 간의 사적 대화 등이 담긴 판결문을 무단으로 퍼뜨린 것은 심각한 범죄행위'며 선처나 합의가 없을 것이라는 것이 최 회장 측의 입장이다. 2심에서 역대 최고의 위자료와 재산분할 지급 판결을 받은 지금, 최 회장의 심기는 이만저만 상한 상태가 아닐 것이다. 대기업회장이란 위신 탓에 함부로 감정표현을 할 수도 없을 테니 불편한 판결문을 유포한 자라도 족쳐야겠다는 마음이 왜 들지 않겠는가. 변방에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까지 나서서 이혼 소송 항소심 판결에 대해 '그 정도 재산 분할은 각오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장인인 노태우 대통령의 후광으로 선경섬유가 SK통신 재벌로 클 수 있었다는 홍시장의 충고 비슷한 발언으로 최회장은 타는 부아에 부채질을 당한 형편이 됐다. 그래서 더욱 입이 쓸 게다. 헌법 109조는 재판의 심리와 판결의 공개에 대해 원칙상 공개를 규정하고 있다. 다만, 국가의 안전보장과 안녕질서를 방해하거나 선량한 풍속을 해할 염려가 있을 때는 법원의 결정으로 공개하지 않을 수 있다는 단서가 있다. 최 회장 측은 지난 1심
벨이 울리고 핸드폰 화면에 '엄마'라는 글자가 뜬다. 무심코 수화기를 든다, "엄마! 밥 먹었어?" 수화기 너머 엄마가 더듬거린다. "야! 미안하다." "왜? 뭐가?" 조심스럽게 엄마가 말을 잇는다. "내가 요즘 다리가 떨리고 힘이 없어서 약을 좀 지었어. 그런데 약값을 누가 훔쳐갔다." 혹시 엄마가 착각한 것은 아닌지 차근차근 말해보라 한다. 노치원에 가기 전에 바지 주머니에 분명 50만 원이 있었고, 바지를 갈아입으면서 미처 주머니에서 꺼내지 못하고 차가 오는 바람에 바지를 치우지도 못하고 나갔다 한다. 친정은 시골이라, 대문이며 현관문까지 잠그지 않는다. 그런데 요즘 외국인들이 농장에서 일을 돕기 때문에 수시로 드나든다. 나는 합리적인 의심을 해본다. 그러나 자주 엄마가 깜빡감빡하기 때문에, 온전히 믿지 못하고 엄마에게 한의원 전화번호를 알려달라 한다. 그리고 엄마를 안심시킨다. "엄마 걱정하지 마. 내가 한의원에 돈 보낼게." 엄마는 연신 미안하다는 말을 한다. 오빠에게 전화해서 자초지종을 이야기하니, 오빠 왈, 바지까지 뒤져서 돈을 훔쳐 갈 사람도 없거니와 엄마가 혼자서 한의원에 가서 약을 지었을 리도 없단다. 혹시 일하는 중국인 소행이 아닐까라고
항공시대가 열리면서 세계는 더욱 좁아졌고 모든 것의 교류는 빨라졌다. 코로나19가 2019년 12월 중순에 우한에서 발생하였지만 세 달 만에 팬데믹으로 확산된 것은 세계가 얼마나 좁아졌는지에 대한 방증이다. 결국 세계의 패권은 속도와 연결에서 누가 우위를 가지는 가에 의해 판가름 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충북의 상황은 어떠한가. 충북은 지리적으로 바다가 없는 내륙의 덫에 갇혀있고, 그나마 경부선 철도 및 고속도로 등 주요 간선교통망도 충북을 비껴가 한국경제성장에서 항상 변방으로 인식되었다. 그래서 한 때 '3% 충북'이라는 자조가 있기도 하였다. 그러나 과거 수년간 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철도 및 도로망 등 SOC 확충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고, 충북 경제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그러나 육로 교통수단을 통한 성장견인은 근본적 한계가 있는데, 이는 세계 시장으로의 진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결국 충북이 한 단계 도약을 위해서는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이 필수적인데, 이는 하늘 길을 열어야만 가능하다. 청주국제공항은 1997년 4월 28일 개항하여 약 27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참으로 기구한 운명을 가지고 출범하였다. 1978년
이번 1학기에도 '교장선생님과 함께하는 심화독서토론'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학생들이 모둠을 만들어 참가 신청을 한 다음 선정이 되면, 각각의 진로나 탐구 주제에 따른 책을 정해 읽고 교장실에서 나와 함께 토론을 진행하는 활동이다. 비경쟁 토론이지만 프로그램 타이틀에 걸맞게 심화된 수준의 토론을 한다고 하니 책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참가한다. 지난해에 참여했던 학생들 사이에 호응이 좋았는지 이번에는 참가팀이 많이 늘어나서 실무를 담당한 학년부장선생님이 팀을 선정하느라 어려움을 겪은 듯하다. 그렇게 해서 두 학년에 걸쳐 16개 팀이 정해졌다. 의욕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읽고 토론하려는 학생들이 늘어나니 마음이 흐믓한 와중에 한편으로는 그만큼의 책을 읽어야 하는 부담감이 슬그머니 끼어들기도 한다. 5월 둘째 주, 16권의 책이 도착해 책상 위에 수북하게 쌓였다. 기말고사가 다가오면 학생들은 다시 시험준비에 몰두해야 하기에 늦어도 6월 중순까지는 토론 활동을 마무리해야 한다. 그러려면 그 전에 이 책들을 모두 읽어야 한다. 목록을 살펴보았다. 모둠별로 각각 책을 골랐으니 분야와 주제가 다양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철학을 비롯해 소설과 자연과학 심리학 윤리학 관련
줄다리기 손경희 충북시인협회 이사 어느 틈에 들어왔을까 치우고 치워도 끊임없이 내려앉는 이름 모를 형체들 기고만장한 채 버젓이 행차한다 몸을 구부린 채 낚아채어 야멸차게 치우고 묻은 걸레도 사정없이 흐르는 물에 쓸어 버렸다 해가 뜨고 세월 가도 걸러지지 않는 미련 떠날 엄두조차 잊고 또다시 주변으로 몰려든다 해가 지고 세월 가면 미운 정도 정일까 나를 잊고 너를 향해 발걸음을 옮길는지도 모른다 아주아주 오랜 시간 흘러도 사람사람이 그리워 바람길 찾아 또 내 주변으로 몰려든다.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