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청주 오창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 진행이 순조롭다. 좀 늦었지만 내년 상반기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창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는 국내외 첨단산업의 혁신 성장을 견인할 핵심 연구시설이다. 충북도는 완공시기를 최대한 앞당긴다는 구상이다. 현재 2028년 가동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머잖아 오창 방사광가속기가 완성된다. 이제 구축만 남았다. 대한민국과 충북산업의 연구개발 경쟁력을 한 단계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충북 국회의원들이 가장 먼저 할 일이 있다. 2028년 가동 목표인 청주 오창 방사광가속기 지원을 위한 법안 마련이다. 방사광가속기 구축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은 21대 국회 법사위의 문턱에서 수포로 돌아갔다. 이 법안은 청주시 오창에 있는 방사광가속기에 각종 특례를 부여하는 근거를 담고 있었다. 과학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법안이다. 다행히 송재봉 민주당 의원(청주청원)이 다시 입법 절차를 밟고 있다. 송 의원은 '대형가속기 구축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과 '국유재산특례제한법'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송 의원은 두 법안을 통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원활한 대형가속기 구축 및 지원사업을 위해 관련
올해 2월 말 33년 교직 생활을 마무리하니, 그 동안의 수고에 보상을 해 주는 듯, 좋은 일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 중 하나가 '2024 프랑스 한글학교 입양동포 캠프' 민화 그리기 프로그램 강사로 초대받아 프랑스 한달 살기를 한 것이다. 처음에는 와인으로 유명한 보르도에 있는 370년 된 고성에서 2박 3일로 진행되는 캠프에 참석하는 일정만 있었는데, 한국에서 민화 그리기 강사가 온다는 것이 소문이 났는지, 스트라스부르와 낭트에 있는 한글학교에서도 민화 그리는 것을 지도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와 생각지도 않게 한 달간 프랑스 곳곳을 여행하는 행운을 누리게 됐다. 숙소도 호텔이 아닌 홈스테이라서, 여행사를 통한 패키지 여행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여행다운 여행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프랑스 한글학교는 1주일에 한 번 모이는 우리 교포들의 친목 단체인 줄 알았는데, 학생 대부분이 한류에 빠진 프랑스인들이라서 많이 놀랐다. 그들을 만나 보니 한국문화에 관심이 정말 많았고,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고 싶어 한글학교를 다니고 있었다. 이번 여름 방학 때 한국을 여행할 계획이라며 꿈에 부풀어 있는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이 2일간 숙식을 제공해 주셨는데, 우리나라
청렴, 공직자의 가슴을 메우는 위대한 외침이다. 내가 공직자가 왜 되었냐를 생각해 보면 시민과 국민을 봉사하겠다는 마음에서 비롯되었으나 공직 생활을 하면서 반복되는 업무와 고충에 시달리며 조금씩 옅어지는 기분이 든다. 동시에 다른 길에 빠지도록 하는 유혹의 손길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나 자신을 환기하고 다시 초심을 다 잡아준 것은 청렴이라는 울림이었다. 본래 청렴이라는 뜻은 단순히 뇌물·청탁을 받지 않는 깨끗함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이라는 뜻이다. 공직자는 물론이거니와, 모든 사람이 지향해야 할 덕목으로 청렴을 추구할 필요가 있는 것은 청렴이 곧, 한 인격체의 완성에 다가서는 길이기 때문이다.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다는 것은 무엇일까. 사람마다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고 입장에 따라 다르겠지만, 공직자로서는 자신을 매양 점검하고 시민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위해 노력하려는 자세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사소한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시민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공직자에게 탐욕이 없다는 것은 나 자신을 수양하여 공무에 개인의 사욕을 배제하고 공리만을 취하는
정치란 원래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 그런 것이 있는지조차 모르고 지낼 때가 가장 좋은 것이다. 다시 말해 일반 국민들이 굳이 정치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며 논란을 벌이지 않더라도 국가와 국민의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 잘 진행되며 평온할 때가 최상의 정치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현명하고 도덕성이 높은 통치자가 다스리던, 중국의 요순지절(堯舜之節)에도 그랬다. 또 우리나라에서는 세종(世宗)이나 성종(成宗) 같은 성군(聖君)이 다스리던 시절에도 그랬다. 정치는 그야말로 태양이나 달처럼 그 존재는 분명히 있으되 사람들이 그 존재 가치와 고마운 역할을 별로 의식하지 못하고 지내듯이 소리 없이 조용히, 자신의 맡은 바 역할만 다하면 되는 것이다. 고요히 흐르는 강물처럼 유연하고, 바람이나 햇볕처럼 형체도 없이 많은 사람에게 골고루 베풀어 주어야 하는 것이 정치의 정도(正道)요, 최상의 정치이다. 또 이렇게 될 때 국민은 정치를 신뢰하며, 정치가들을 믿고 따른다. 그런데 우리나라 정치 행태를 보면 너무나 시끄럽고 요란스럽다. 특별히 각종 T.V나 유투브, SNS를 통해 정치인들에 대한 정보가 넘쳐나 그들의 속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게 되었다. 눈 하나
조용히 홀로 하루하루를 보내던 미라의 집에 오래전 집을 나가 살던 남동생 형철이 느닷없이 들이닥친다. 여자친구 무신의 손을 잡고서. 무신은 형철보다 스무 살은 많아 보였다. 형철은 누나 미라에게 무신을 자기 아내라 소개하고, 세 사람은 그렇게 어색한 동거를 시작한다. 차분하게 자신의 일상을 만들어 가던 미라의 삶에 갑자기 들어온 형철과 무신은 분명 불편하고 거슬리는 존재였으리라. 하지만 그토록 그리웠던 동생이기에 함께 하기 위해서는 그의 아내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무신이 의외로 괜찮아 보였다. 그는 남매보다 거의 한 세대 가깝게 연장자임이 분명해 보였지만, 나이를 내세우지 않고 다소곳하고 깍듯했다. 미라의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나무라거나 가르치지 않고 조용히 뒷받침해 준다. 미라도 점점 이런 무신과 맞추어 가는 일상에 익숙해지고 있는 듯했다. 그즈음이었다. 어느 날 초인종이 울려 문을 열어보니 예닐곱 살쯤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가 서 있다. "너는 누구니?" 미라가 아무리 물어도 답이 없던 아이를 형철이 보고 반긴다. 무신의 전 결혼상대자가 그 이전 결혼에서 만난 아이, 그러니까 그냥 '아는 아이'인 것이다. 친부모가 결혼과 이혼, 만남과 이
때는 2024년 4월, 아르메니아 여행 중이었습니다. '규므리' 라고 하는 정말이지 하나도 유명하지 않은 도시를 여행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사실 '아르메니아'도 생소하시겠죠? 돈이 없는 배낭여행자인 저는 항상 호스텔을 이용합니다. 한국인들은 사실 한국 안에서 이용할 일이 거의 없기도 하죠. 제가 이용했던 호스텔에서 한국인은 정말 오랜만이라며, 혹시 호스텔 홍보 영상을 같이 찍어줄 수 있냐는 호스텔 매니저의 제안을 수락하여 태어나서 처음으로 '유투브 쇼츠' 같은 것도 찍어 보았답니다. 그것도 영어로요, 하하, 시작부터 즐거웠답니다. 호스텔이라 함은, 같은 방 안에 침대를 적게는 네 개에서 많게는 스무 개 까지 두고 같이 자는 것입니다. 남녀노소 구분 없이 말이죠. 때문에 친구 사귀기엔 정말이지 엄청나게 좋습니다. 여하튼, 규므리 여행을 마친 후 아르메니아의 수도인 예레반으로 가는 날이었습니다. 저에게 한 스위스 친구가 말을 걸더라구요. 사실 웬만한 유럽의 호스텔들에는 영어를 잘 하는 친구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어찌보면 당연하죠. 현지인들이 호스텔에서 잘 일은 거의 없을 것이며, 여행을 하며 호스텔에서 만난 친구들과 영어로 대화하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의사소
[충북일보]의료계의 파업 동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18일 전면 휴진에 돌입했다. 하지만 첫날 개원의 휴진율은 14.9%에 불과했다. 2020년 의협 총파업 당시 첫날 휴진율 32.6%의 절반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법원이 정부와 의료계가 벌인 의대 정원 확대 관련 소송에서 정부의 손을 들어줬다. 대법원 2부는 지난 19일 정부의 '의대 증원 처분'의 효력을 멈춰달라며 의대생, 의대 교수, 전공의 등이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사건의 재항고를 기각했다. 2심과 마찬가지로 증원·배정 처분으로 의대생들이 입을 손해보다 공공복리에 미칠 영향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 이로써 의료계의 집단 진료 거부에 대한 사법적 판단은 끝났다. 정부의 사실상 판정승을 의미하는 결정이다. 그러나 의료계의 태도엔 당장 변화가 없어 보인다. 대법원도 인정한 의대 정원 증원이다. 의사들의 진료 거부나 파업엔 명분이 없다. 전공의와 교수들은 하루라도 빨리 환자 곁으로 돌아와야 한다. 학교를 떠난 의대생들은 교실로 복귀해야 한다. 환자 생명을 볼모로 한 투쟁으론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 그동안 가장 큰 피해자는 중증환자와 가족이었다. 의사들은
2024년 6월25일은 한국전쟁 발발 74주년이 되는 아주 뜻 깊은 날이다. 이제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74년이 지난 지금 6.25한국전쟁에 참전했던 호국의 영웅들도 소수만 남았고, 당시 참혹한 현실을 어린 나이에 겪었던 세대들마저도 팔순의 나이에 접어들어 10여년 후가 되면 역사적인 기록으로만 알게 될 것이다. 그런데 북한당국이 남한 탈북단체들의 대북 전단 살포를 문제 삼아 윤석열 정부를 노골적으로 비난하고 남한을 적대국으로 대하면서 2000년 6·15 평양공동선언, 2018년 4·27 판문점공동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남북 간 모든 통신선을 차단해 남북한이 준(準)전시 상태에 돌입함으로써 지금 한국 국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한국전쟁은 1950년 6월25일 새벽 4시 북한군이 선전포고도 없이 242대 탱크와 170대의 전투기를 앞세우고 서부, 중부, 동부 전선에 걸친 전면 남침을 개시해 시작됐다. 남한군이 거의 무방비 상태에서 북한군의 기습을 받아 북한군은 낙동강까지 진격할 수 있었다. 맥아더 장군이 이끄는 한국군과 유엔군이 전열을 정비해 9월15일 인천상륙작전에 성공해 9월28일 서울을 수복하자 전세는 역전됐다. 한국군
충북 옥천군에 있는 장계관광지는 고요한 대청호의 자연을 배경으로 조성된 장소다. 호수를 보면서 걷다 보면 산책로에 아름다운 꽃과 나무, 시인 정지용과 관련된 공간, 멋진 포토존 그리고 휴식 공간 등이 있어서 문화와 자연을 즐길 수 있다. 1986년 금강을 품고 있는 자연경관을 이용해 6만 평 부지에 조성된 장계관광지는 충북 옥천군 안내면 장계리 산 5-4에 있으며, 운영시간은 하절기 09:00~21:30 동절기 09:00~17:00, 매주 월요일은 정기휴무다. 장계관광지의 정문 쪽 첫 번째 주차장에서 주차를 하고 우측에 있는 옥천 향토전시관을 먼저 들렀다. 향토전시관은 옥천에서 발견된 선사시대 유물 등을 포함해 삼국시대의 유물 그리고 조선시대의 유물 등을 볼 수 있는 3층 건물인데 지하 1층은 민속자료, 1층은 옥천의 역사, 2층은 생업과 역사로 구별된다. 옥천의 역사를 보여주는 지상 1층은 각종 유물을 통해 옥천에 4~5천 년 전부터 살았던 자취를 보여준다. 옥천 옥각리 유적지 석곽묘, 고려 시대 유물과 조선시대 유물 등이다. 지하는 민속자료가 있는 곳인데 전통혼례의 모습과 묘지석과 각종 농기구 등이 있다. 2층은 옥천 출신 독립 운동가들
정말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까. 윤대통령이 국정브리핑에서 밝힌 석유매장 가능성은 우울한 소식만 접해온 국민들에겐 모처럼 낭보였다. 대통령은 물리탐사 결과 현재 경제 가치로 환산하면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5배인 1조400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영일만에 최대 140억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고 유수 연구 기관과 전문가들 검증을 거쳤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동해가스전 주변에 많은 석유가스전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하에 심해 기술 평가 전문기업인 미국의 액트지오사에 물리탐사 심층 분석을 맡겼다고 했다. 1990년대 후반에 발견된 동해가스전의 300배가 넘는 규모이고, 우리나라 전체가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을 넘게 쓸 수 있는 양이라고 판단된다는 것이다. 과거 박대통령시대 석유발견 사실이 언론에 흘러나와 전 국민을 흥분시키다 경제성이 없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해프닝으로 끝난 일이 있었다. 이번에도 일부 정치인들과 전문가들은 부정적인 시각을 갖는 것 같다. 그러나 국민들은 이번에는 정말 대통령 발표가 사실로 밝혀져 산유
장애인들은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난관에 직면합니다. 이들은 물리적, 사회적, 경제적, 심리적 어려움들로 인하여 비장애인들이 일상적으로 겪지 않는 추가적인 상황들을 맞이합니다. 첫째로, 물리적 장벽이 있습니다. 접근성이 제한된 건물, 비장애인 중심의 대중교통, 불편한 인도와 횡단보도 등이 대표적 예입니다. 휠체어 사용자들은 좁은 문과 계단으로 인해 많은 건물에 접근하기 어려워합니다. 둘째로, 사회적 장벽이 존재합니다. 장애인들에 대한 부정확한 편견과 차별은 장애인들이 사회적으로 배제되고, 고립되는 원인이 됩니다. 이러한 부정적인 인식은 장애인들의 자존감에 영향을 미치며, 취업 기회를 제한시키고, 교육 기회를 감소시킵니다. 셋째로, 경제적 난관 역시 큰 문제입니다. 많은 장애인들이 취업 시장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있으며, 높은 실업률을 겪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경제적 불안정은 물론이고, 자립 생활을 유지하기도 어렵습니다. 정부나 사회기관의 지원이 있지만, 그 지원이 충분하지 않고, 실질적인 생활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넷째로, 심리적 어려움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장애로 인해 신체적 제한을 느끼며, 자신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심리적 스
최근 몇 년간 주 4일제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현재까지 주5일제가 근무 형태의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었으나, 이제는 더 많은 기업이 주4일제 도입을 고민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근무 시간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근로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주4일제의 장점으로 어떤 것이 있을까. 첫째, 업무 효율성이 향상된다. 주4일제를 도입한 기업들의 사례를 보면, 근로자들이 더 집중력 있게 업무에 임하여 단축된 시간 안에 더 많은 성과를 내는 경향이 있다. 이는 업무 시간이 줄어듦으로써 자연스럽게 업무 집중도가 높아지는 효과를 보여준다. 둘째, 직원 만족도가 증가한다. 더 많은 여가 시간과 개인 생활을 위한 시간이 주어지면 직원들의 행복도와 만족도가 증가한다. 이는 기업 입장에서도 직원들의 충성도와 유지율을 높이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 셋째, 건강이 개선된다. 더 많은 휴식 시간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더 많은 시간을 가족 및 개인 활동에 활용하여 전반적인 향상된다. 하지만, 주4일제의 본격적인 도입에는 몇가지 도전 과제들이
[충북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인구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 비상사태를 선포할 정도로 저출생 문제가 심각해졌다. 대만민국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2명이다.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충북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충북은 그동안 심각한 저출생 국면에서 출생아 수 증가율 부문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해 왔다. 하지만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1분기 통계는 좀 달랐다. 올해 1분기 충북지역 출생아 수는 1천913명이다. 지난해 1분기 보다 151명(-7.3%) 감소했다. 그런데 충북의 감소율이 전국 평균 감소율(-6.2%)보다 높았다. 충북은 지난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출생아 수가 증가했다. 그래서 올해 1분기 출생아 수 감소는 당혹스럽다. 하지만 저출생 문제가 충북도 정책으로 해결될 일이었으면 국가적 위기도 오지 않았을 게다. 충북도와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이달부터 저출생 극복을 위해 모금 운동에 나서고 있다. 금액에는 제한이 없다. 모금된 성금은 결혼, 임신, 출산, 양육, 주거, 다자녀 지원 등 저출생과 인구 위기 극복 사업에 사용된다. 충북도는 결혼·임신·출산·돌봄 등 단계별로 더 과감한 도민 체감형 저출생 대책을 확대하고 있다.
나는 시골 보건진료소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이다. 시골에서 근무하다보니 자연스럽에 이곳에 오시는 분들은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대부분이다. 얼마전에 치매선별검사를 시행한 결과 인지저하로 의심되는 분이 3명이 나왔다. 한 분은 몇 달 후에 재검사를 원하셨고 나머지 2분은 치매진단검사를 받아보기로 하셔서 아드님께 전화를 드려 진단검사를 설명해드리고 치매안심센터로 연결해드렸다. 하지만 그 후 보건진료소에 방문하신 두 분께 확인해보니 아직도 진단검사를 받지 않으셨다고 해서 다시 보호자분께 연락했고 여러번 진단검사를 받도록 권유하였으나 한달이 넘도록 검사를 안하고 계신다. 너무 걱정이 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보호자께 대상자를 병원으로 빨리 모시고 가도록 권유하는 일 밖에 없다. 마을 건강지킴이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계속 권유를 하지만 진전이 없으면 너무 안타깝다. 그래도 계속 치매안심센터로 가시도록 보호자와 대상 어르신에게 진단검사의 필요성을 다시 말씀드리며 설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고령인구 비율은 2024년 1월 기준 19.0%이며 이미 고령사회로 진입을 했다. 이는 10년 전인 2014년 1월 기준 12.3%보다 7% 가까이 증가된 수치이며 2025년에
학원 현악실에서 바이올린 소리가 난다. 초등 저학년 어린이가 베버의 '사냥꾼의 합창'을 연습하고 있다. 이 곡은 바이올린 교본 2권에 나오며, 스타카토와 슬러(이음줄)가 많아 저학년이 연주하기엔 쉬운 곡은 아니다. 그러나 가락이 제법 경쾌하게 들린다. 현악실에 들어가 보니 연습하는 귀염둥이가 팔이 아픈가 보다. 쉬고 싶은 표정이다. 이처럼 소곡도 한 작품을 완성하기까지는 연주자의 많은 시간과 노력이 담긴다. 19세기 독일 낭만 오페라의 새로운 장을 열은 카를 마리아 폰 베버(Carl Maria Von Weber)는 독일에서 태어났다. 오래전 서유럽을 여행할 때 독일 드레스덴에 간 적이 있었다. 공원에 베버의 동상이 있었다. 주변에는 간단한 음식과 음료수를 먹도록 테이블과 의자가 준비돼 있었다. 남녀노소 많은 이들이 베버와 함께하는 시간을 누리고 있었다. 조용히 흐르는 베버의 음악은 지친 일상을 벗어난 그들에게 삶의 큰 선물이었으리라. 베버의 오페라 '마탄의 사수'는 독일 국민 오페라의 기원이 되는 작품으로 칸트의 대본이 바탕이 된다. 특히 3막에 나오는 '사냥꾼의 합창'은 사냥꾼들이 새벽 안개를 헤치고 씩씩하게 말을 타고 달리는 모습이 연상된다. 듣기만
현실을 인내하고 어려움을 참아 견디면서 산다는 것은, 직·간접 영향을 주는 자연조건이나 사회 환경을 이겨내고 익숙해져 어울리려는 노력이며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환경에 잘 어울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을 우리는 루저(Loser)라 부른다. 루저는 '말, 행동, 외모, 능력이나 재력이 부족한 사람'으로, '패배자'라는 뜻을 담고 있다. 환경에 어울리는 능력이 좋은 사람을 성공했다 하고,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을 낙오자라 부른다. 세계적인 기후 위기와 전쟁, 그로 인한 식량난, AI에 의한 일자리 위험과 극심한 물가고, 어려운 취업난 및 초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우리는 매우 어려운 시기에 살고 있다. 영혼까지 끌어모아 구입한 빌라와 아파트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사람들, 전세 사기에 말려들어 전세금을 받지 못한 사람들 고통 또한 시간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자칫 부적응자 무능력자로 낙인찍혀 거리로 내몰릴 위기에 빠져있다. 어쩌면 인간은 일에 대한 보람을 찾기 위해 살아간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인간이 움직이는 원인은 보람을 찾기 위한 의지에서 시작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살림에
그때는 보이지 않고, 지나쳤던 것들이 오랜 후에 보일 때가 있다. 그림도 그런 것 같다. 젊은 뭉크만을 보았던 그 때, 내 머리에는 불안과 우울 죽음으로 드리웠던 독특한 화가라고만 건방진 생각을 했었다. 2014년 처음 만났던 애드바르드 뭉크(1863-1944)의 작품을 꼭 10년 만에 다시 만났다. 같은 화가, 같은 장소, 같은 작품들이라 낯설진 않았지만 140여 점의 작품에서 전해지는 느낌은 전과는 또 다르다. 왜였을까. 한가람 미술관에서 개막한 '뭉크' 전에서 가장 먼저 관객을 맞이하는 그림은 뭉크의 젊은 자화상이다. 전시의 마지막 역시 뭉크의 늙은 자화상으로 끝맺음으로서 이번 전시는 뭉크로 시작해서 뭉크로 끝났다. 물론 기획이기도 하지만 어쩌면 뭉크의 대명사이기도 한 '절규'를 탄생하게 한 젊은 뭉크의 불안한 눈빛과 늙은 뭉크의 해맑은 얼굴은 독자에게 무언의 메시지를 던지는 듯 생각된다. 특히 여든 살 늙은 뭉크의 얼굴에서 참 편한 느낌을 받았던 건 우연만은 아니었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여겨 본 섹션은 섹션4 '생의 프리즈'다. 이건 뭉크의 작품을 테마 순서에 따라 띠 형태로 늘어놓은 것이다. 전 전시에서도 나왔지만, 이 테마는 뭉크만의 전
6월의 중순을 지나며 우리는 다가올 여름 휴가 계획을 세우곤 한다. 아무래도 무더운 여름에는 시원한 물놀이 계획을 세우게 되고, 이에 많은 이들은 다이어트 혹은 운동 계획을 함께 세우곤 한다. 이 시기에 급히 헬스장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는 것도 이것 때문일 테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상당수의 사람들은 작심삼일의 후회를 경험하곤 한다. 운동이나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영어 공부나 독서 등 자기계발과 관련한 원대한 계획을 세우고 좌절하곤 한다. 좌절과 후회의 이유는 계획을 꾸준히 실천해내지 못함에서 비롯된다. 무엇인가를 꾸준히 하는 것, 일종의 '성실함'도 재능이라는 말이 있듯이, 하나를 꾸준히 하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가장 쉽고 단순하면서도 실행하기 어려운 것이 바로 '꾸준함'이다. 공자의 가르침을 담은 논어(論語)에는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는 구절이 나온다. 공자는 인생의 큰 즐거움 세 가지를 이야기하였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배움의 기쁨이었다. 여기서 말하는 배움(學習)은 배우고(學) 익히는(習) 과정을 의미한다. 즉, 배움은 무엇인가를 새롭게 알고 깨닫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자신의 것이 될 수
그 앞을 지날 때마다 스치는 담배 연기에 인상을 찡그리며 멀찍이 떨어져서 집으로 들어갔다. 공동 현관문을 열고 몇 계단 내려가면 아파트 담 아래에 긴 의자 두 개가 놓여 있다. 실내에서의 흡연을 금하며 마련된 흡연 장소이다. 여기에 놓인 의자가 고맙게 여겨지기 시작한 건 2주 전쯤부터이다. 엄마의 손을 잡고 어린아이 걸음마 시키듯 천천히 아파트 주변을 걷는다. 맏이로서 할 도리는 하고 살았지만 살갑게 다가서는 딸은 아니었다. 겁먹은 아이처럼 오십 중반 넘은 딸을 놓칠세라 손을 잡고 이끄는 대로 따라온다. 아파트 문을 혼자서는 나서지도 못하고 엘리베이터를 타실 수도 없으니 딸이 없으면 영락없이 감옥에 갇힌 신세다. 알람이 울리기 전에 일어나서 밥을 짓는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아침 시간이 서둘러도 빠르게 지나갔다. 아이들이 대학 졸업 후 타지로 떠난 후에는 아침이 자유로워졌다. 바쁘게 사는 나를 배려한 남편이 간단히 아침을 챙겨 먹고 출근하면서 늦잠을 자는 버릇이 생겼다. 그러다가 친정엄마와 살면서 십여 년 만에 아침밥을 다시 하기 시작했다. 잘 씹지를 못하시기에 여러 가지 반찬을 하기보다는 국을 끓여서 드리는 정도지만 쉽지만
[충북일보] 6월 초여름 무더위가 빠르게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충북 일부 지역엔 18일에 이어 19일 이틀 연속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19일엔 낮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올라 올 들어 최고를 기록했다. 단양·영동 36도, 청주·옥천·진천·증평 35도, 충주·괴산 34도, 세종·제천·음성·보은 33도로 평년보다 6도가량 높았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3도를 웃도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지난해에는 7월1일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올해는 2주 가량 일찍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예년보다 이른 폭염에 충북지역 온열질환자도 지난해보다 4배 이상 늘어났다. 지구 온난화로 기록적인 이상기후가 일상화되고 있다. 기상청은 최근 10년(2014~2023년)간 평균 폭염 일수는 14일이라고 밝혔다. 과거 평년(1981~2010년) 9.5일보다 크게 늘었다. 기상청은 올 여름 폭염 일수와 강도가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무더위 기세가 심상치 않다. 폭염은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 특히 사회적 약자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본다. 노숙인과 홀몸노인 등 취약계층의 힘겨운 여름이 예상된다. 야외에서 일하는 건설·택
어렸을 적 고향 마을 야트막한 앞산은 '굴바위 산'으로 불리었다. 물론 원래의 이름이 있다는 것은 고향마을을 떠나고 나서도 한참 후에 알았다. 어느 날인가 혼자 앞산 등성이를 걸어 오르는데 발을 디딜 때마다 발밑에서 '통통' 소리가 나길래 일부러 걷는 내내 콩콩 뛰면서 신기해했었는데, 아마도 사람들에게 불리는 이름처럼 바위로 이루어진 굴이 많아서 땅울림이 있지 않나 생각하며 어딘지에 있을 굴을 찾으려 했던 아련한 기억이 있다. 햇볕이 추위를 녹여 내리는 봄날이 되면 산골 소년은 종종 뒷산에 올라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어디인가에 있을 바깥세상을 그리고는 했다. 산언덕을 오르면 서쪽으로는 아스라하게 서해바다가 해무에 싸인 듯 보이고 동쪽 산등성이 너머로는 저 멀리 천안역에서 들려오는 기적소리가 '빠~앙'하고 메아리쳐 오면 그 희미하게나마 들리는 소리는 산골 소년에게는 문명이 있음을 전해주는 메아리였고 또 바깥세상으로 나아갈 희망의 울림이었다. 시간이 흘러 직장생활에 지쳐갈 즈음 마음의 짓눌림을 덜어내고자 꽃 문살이 아름다운 부안에 있는 내소사 템플스테이 행사에 참여한 적이 있다. 저녁 공양을 마치자 산골짜기는 칠흑의 어둠으로 변했고, 저녁 예불의 독경
전국 대부분 지방에 폭염 특보가 발령된 지난 18일 한 언론에 보도된 서울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주변 일대의 열화상 카메라 사진이 시선을 끌었다. 마치 단풍이 절정에 달한 가을의 설악산 가야동계곡이나 주전골을 보는 듯 붉게 타오르는 모습이다. 이날 기온이 얼마나 높은지 가히 짐작됐다. 같은 날 경북 경산에서는 한낮 기온이 36도를 기록한 폭염으로 인해 도로에 설치된 중앙분리대가 아스팔트 열기에 녹아 쓰러지는 일도 발생했다. *** 40도 넘는 기후재난 예상 일찍 찾아온 폭염과 열대야에다 올 여름은 예년에 경험하지 못한 역대급 폭염과 많은 강수량이 예고됐다. 벌써 최고기온 36도를 예사로이 기록하니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도 않은 여름 폭염에 걱정이 크다. 최근 이어지는 폭염은 평년 기온인 25~29도보다 많게는 7도 높은 기록이다. 보통 우리나라 기온이 7월말에서 8월 초 사이에 가장 높은데 지금과 같은 추세면 이번 여름에 40도를 넘길 거라는 전망이다. 중동이나 아프리카에서나 있을 법한 뜨거운 40도가 곧 닥친다니 철저한 대비가 절실하다. 2024년은 인류최악의 여름이 될 전망이다. 기후변화로 지구촌이 펄 펄 끓어 전 세계 주요도시들이 40도가 넘는 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마스크 의무착용이 해제되면서, 기존에 있었던 각종 감염병들이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그 중 제일 두드러지는 부분이 급성호흡기감염증이다. 급성호흡기감염증은 크게 흔히 감기라고 일컫는 상부호흡기감염과 폐렴, 기관지염 등의 하부 호흡기감염으로 나뉜다. 발생원인에 따라 바이러스와 세균에 의한 두 종류도 나뉘는데,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호흡기감염증은 아데노바이러스, 사람 보카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 등이 있으며, 세균에 의한 급성호흡기감염증은 폐렴구균 감염증,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등이 있다. 그 중 영유아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급성호흡기바이러스감염증은 잠복기가 평균 4~5일 정도이며, 늦가을에서 봄까지 발생 빈도가 높지만 일년내내 발생 할 수 있다. 증상은 주로 발열 및 호흡기 증상으로 인후통, 콧물, 코막힘, 가래 등이 발생하는 편이다. 감염경로는 호흡기 전파, 직접 접촉으로 인한 전파 및 오염물을 만진 후 점막 노출로 전파되는 간접 전파로 전염된다. 특별한 질환이 없는 건강한 성인에게 발생한 경우, 단기간의 약물치료로 호전되어 경과 및 예후가 좋으며 대부분 합병증을 유발하
2024년도 사진전시회를 기획하면서 전시장을 마련하지 못하다가 겨우 전시장을 확보하여 계획한 대로 11월 19일부터 11월 24일까지 '충북의 누정' 사진전시회를 예술의전당 소1전시실에서 개최할 수 있게 되었다. 청주는 86만 명의 시민이 살고있는 작지 않은 도시이다. 각종 예술단체는 물론이고, 동아리나 개인들의 전시회까지 전시를 하려고 하는 사람은 많은데 비하여 전시장이 늘 부족하여 자신이 원하는 기간에 전시를 한다는 것이 매우 어렵다. 청주 시내에 소재하고 있는 공공단체가 운영하는 전시장은 충북도가 관장하는 충북문화관 '숲속갤러리'에 2개 실이 있고, 청주시가 관장하는 청주예술의전당에 대전시실 1개와 소전시실 2개가 있으며, 청주문화관에는 4개의 전시관이 있고, 연초제조창 자리에 마련된 청주한국공예관에 일반인이 전시할 수 있는 전시실이 8개가 있다. 위와 같은 전시장 중에서 시민들이 보편적으로 선호하는 청주예술의전당 전시실과 청주문화관 전시실의 대관 신청 내역을 살펴보니 지난 10년간 1년에 평균 196.6건의 전시실 사용신청이 있었다. 그중에서 시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전시실은 예술의전당 소1전시실로 1년 평균 48.3건의 대관신청이 있었고, 소2
낮술 환영! 어느 재래시장 골목을 지나다가 낡은 유리문에 적어 붙인 이 네 글자를 보고 걸음을 잠깐 멈추었다. 그걸 바라보며 빙긋 웃다가 발걸음을 옮기는데 어린 시절에 가끔 불렀던 이라는 동요가 뜬금없이 떠오르는 것이었다. "리리리자로 끝나는 말은 괴나리, 보따리, 댑싸리, 소쿠리, 유리항아리…리리리자로 끝나는 말은 꾀꼬리, 목소리, 개나리, 울타리, 오리 한 마리…." 그렇다면 '낮'자로 시작되는 말은 뭐가 있을까. '낮술'과 더불어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것들로는 이런 게 있다. 낮잠, 낮달, 낮도깨비, 낮거리…. 잠은 밤에 자야 제맛일 것이다. 달도 밤하늘에 떠오른 것이어야 고운 자태에 흠뻑 빠져들 수 있지 않을까. 벌건 대낮에 출몰하는 '낮도깨비'는 함부로 행동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일컬을 때 쓰는 말이다. 술꾼들이 주로 활동하는 시간대도 밤 아니던가. 그것과 구분하려고 굳이 '낮'을 앞에 덧댄 것이다. 마치 숫처녀, 숫총각처럼…. 그럼 낮거리는 뭐지? 이 말의 정확한 뜻이 견딜 수 없을 만큼 궁금하거든 짬이 나는 대로 각자 스마트폰의 자판을 두들겨볼 일이다. 술은 참맛은 낮술에 있다는 술꾼들이 적지 않다. 기원을 따지자면 그건 새참과 함께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