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24. 6월 충북고용동향' 발표자료에 의하면 충북의 고용률은 15~64세 기준으로 73.0%를 기록하여 제주를 제외하면 전국 1위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15세 이상 전 연령 기준 고용률도 67.8%를 기록하여 역대 최고수준이다. 이는 자연스럽게 비경제활동인구 감소 및 취업자수 증가, 실업률의 감소를 가져와 충북의 거시 고용지표는 매우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ILO기준 '조사기간 중 1시간이상 소득을 위해 일한 사람'을 취업자로 간주한다는 점에서, 전국에서 충북에서만 유일하게 시행하고 있는 도시농부사업의 고용효과가 컸음을 추측할 수 있다. 도시농부사업은 하루 4시간 일하고 총 6만원의 임금형태의 보수를 받는데, 60%인 3.6만원은 농가가, 40%인 2.4만원은 지자체가 부담하는 방식으로 공공이 노동시장에 개입하는 공익적 성격의 사업이다. 최근 6월까지 연인원 누적으로 도시농부 약11만명, 농가 3.3만가구가 참여하고 있으며 계속 확대되는 추세에 있다. 도시농부가 가지는 긍정적 효과는 많이 있다. 첫째, 비경제활동인구를 경제활동에 참여시켜 고용률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정의 상 비경제활동인구는 "일할 능력과 의사" 중 어느 하나라
우리의 일상이 평화롭게 흘러가는 듯 해도 때때로 주변에서 발생하는 예기치 못한 사회적 참사들은 개인의 삶을 위협하거나 심각한 트라우마를 초래하기도 한다. 얼마 전 경기도 화성 리튬 베터리 제조 공장 화재로 직원 23명이 희생되었는가 하면 시청역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 사고로 인해 16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사상자의 규모에서 보자면 이전에 발생했던 세월호나 이태원 참사 등에 비해 적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개인이 예기치 못한 끔찍한 참사에 의해 희생된다는 점에서 위의 사건들은 비슷한 성격을 드러낸다. 사회적 참사의 가장 심각한 사례로 국가와 사회 전체의 파국과 혼란을 초래하는 테러나 전쟁 등을 들 수 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 그리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내전 등은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참사가 가져오는 국가와 사회의 끔찍한 파국이 무엇인지를 실감케 해 준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삶의 터전을 잃거나 희생되고 난민으로 내몰리는 상황을 보도나 기사로 접하게 되면 분단 국가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기분이 착잡해질 수밖에 없다. 나를 포함하여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많은 국민 또한 이러한 예기치 못한 사회적 참사에 내몰
[충북일보] 청주시 공무원들의 기강해이가 도를 넘었다. 시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뭔가 특단의 대책이 나와야 할 상황이다. 기본이 무너지면 모든 게 위태롭다.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 내부 기강 점검에 나서야 한다. 조직개편을 해서라도 분위기를 쇄신해야 할 판이다. 청주시는 최근 잇단 공직기강 해이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자치행정과 A주무관은 1억 원 공금횡령으로 감사원 감사를 받았다. 문의문화재단지 B팀장은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기간제 근로자에게 수년간 점심 사역을 시킨 사실이 드러나 시민 공분을 샀다. 서원구청 C과장은 직원에게 성추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청주시는 정보시스템 보안 관리 소홀로 행정안전부로부터 기관경고를 받았다. 청주시외버스터미널과 관련해선 각종 특혜 의혹에 휩싸였다. 결국 대부계약을 부당 체결하고 사업자 편의를 도운 공무원 2명은 정직 3개월, 나머지 2명은 견책 처분을 각각 받았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지난 10일 청주시의 공직 기강 확립을 위한 총체적인 개선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범석 청주시장에게 연속된 비리, 공직기강 해이를 매우 심각하게 인식하라고 강조했다. 청렴시스템과 조직문화를 재점검하
옛날에 고을 원님이 무사 한 사람을 데리고 민정 시찰을 나갔습니다. 갑자기 비가 쏟아지고 날이 저물어 갈 길을 잃게 되었습니다. 추위와 배고픔에 지쳐 정처 없이 헤매고 있는데 멀리 외딴집의 작은 불빛이 보였습니다. 그곳에는 늙은 노부부가 가난하게 살고 있었죠. 갑자기 원님이 나타나자 노부부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습니다. 원님을 호위하는 무사가 주인 부부에게 빨리 먹을 것을 대령하라고 재촉했기 때문입니다. 방에 앉은 원님이 문구멍으로 밖을 내다보니 주인 영감이 홍시를 혀로 핥고 있었습니다. 먼지 묻은 홍시가 물에 잘 씻기지 않자 혀로 핥았던 것입니다. 홍시가 원님 앞에 놓였습니다. 원님은 홍시 껍질이 잘 벗겨지지 않자 워낙에 배가 고팠던 터라 영감이 핥은 홍시를 껍질째 먹어 치웠습니다. 다음에는 감자와 옥수수가 나왔습니다. 그것도 꿀맛이었습니다. 다음에는 보리밥이 나왔습니다. 원님은 역시 허겁지겁 먹었습니다. 처음 먹어보는 보리밥이 그렇게 맛이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배가 터지도록 먹은 원님은 이제 식곤증을 느꼈습니다. 그때 주인 영감이 씨암탉을 잡아 가지고 왔습니다. 농촌에서는 귀한 손님이 오면 닭을 잡아 바치는 것이 최고의 대접이었죠. 김이
얼마 전 통영으로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 초등학교를 다니는 아이들과 하는 여행이기에 자연히 아이들의 흥미와 관심 주제가 우선인데 통영에서 이순신 장군 관련 명소는 빼놓을 수 없는 당연 코스이다. 이순신 장군 공원, 강구안 인근 한산대첩 광장을 둘러보고 강구안 바다에 떠 있는 세 척의 거북선을 관람하기로 하였다. 거북선 관람은 유료인데 매표소에도 출입구에도 관리 직원이 없고 관람객의 양심에 따라 매표하고 입장한다. 요즘 일부 영화관이나 기차 승차시 티켓을 확인하지 않는 경우도 많고 인건비 절감 차원일 수도 있겠으나 거북선 매표소 앞에서 피식 웃음이 나왔다. 청렴의 대명사인 이순신 장군과 밀접한 거북선에 오르기 전 스스로 본인의 청렴지수를 확인해 보라는 것인가. 공무원은 직무상 8개 의무 조항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청렴의 의무이다. 청렴한 공직생활이 어려운 일인지 청렴 행동강령과 서약을 통해 수시로 청렴을 다짐한다. 우리가 "청렴하지 못하다"라고 생각할 때 흔히 부정 청탁 및 금품, 향응 수수를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넓게 생각하면 업무 태만도 청렴하지 못한 행위에 포함될 수 있다고 한다. 공무원은 매년 반부패 청렴교육을 이수해야
지난 21대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당원들의 성원과 요구를 외면하지 못한 채 다시 당대표에 출마했다. 여론조사에서 대선후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 후보에게 당대표 자리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는 당원 및 국민들의 요구를 뿌리치지 못하고 민주당 대표 후보로 출마했다. 출마선언문에서 그는 "국민 옆에 이재명. 다시 뛰는 대한민국"을 표방하며 불평등의 심화와 양극화의 극단화에 우려를 표했다. '절망의 오늘을 희망의 내일로 바꿀 수만 있다면 본인이 가진 무엇이라도 내 던질 수 있다'는 절박한 심정을 출마선언문 첫머리에 담았다. 양극화는 소득 및 자산의 불평등이 심화되는 현상으로 기획재정부는 소득 양극화를 '중산층의 소득 점유율이 낮아지고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소득 점유율이 높아지는 현상'으로 설명하고 있다. 극단적 양극화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킨다. 고소득층에 대한 저소득층의 반감이 높아지며 계층 간 갈등을 부추긴다. 빈곤율이 높고, 사회보장제도가 미흡하면 할수록 사회적 문제는 더 크게 나타난다. 국세청의 2018~2021년 종합소득 친분위 현황을 살펴보면 상위 0.1%의 소득점유율은 2018
제천시에 달리기로 행복을 찾은 마라톤 동호회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019년 클럽을 창단해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제천마라톤클럽이 그 주인공이다. 이 클럽은 매주 수요일 오후 6시30분과 토요일 오전 6시30분 공식 훈련을 통해 실력을 다지며 1년에 7~8회 각종 마라톤 대회에도 출전하고 있다. 수요일은 종합운동장 트랙에서 자세 교정, 지속주, 인터벌 등 몸의 균형과 폐활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열심히 땀 흘리며 토요일은 삼한의 초록길 또는 동중학교 뒷산 오르기로 달리기에 필요한 근지구력을 늘리고 있다. 특히 정채식 회장은 전국 마라톤 대회에서 발군에 실력을 발휘해 항상 좋은 기록으로 시상대에 올라 고향 제천시와 클럽을 홍보하고 있다. 이 클럽의 회원 수는 20명 내외며 5㎞, 10㎞, 하프, 풀, 철인 등 다양한 러너들이 있어 마라톤 입문자들은 걱정과 두려움 없이 자연스럽게 러너로서의 기초 지식이 마라톤의 세계로 안내되고 있다. 특히 정 회장은 서울에서 운동할 때 모든 과정을 국가대표를 역임한 선수들로부터 기술을 지도받아 그 기술을 클럽 회원들에게 하나하나 지식 나눔으로 실천해 회원들의 실력도 잘 익어가고 있다. 정 회장은 "마
[충북일보] 청주 내덕동 밤고개가 유흥시대를 마감한지는 오래다. 이제 글로벌 공예공방거리로 탈바꿈하고 있다. 일단 반갑다. 지역발전과 도시재생의 성공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 공예공방거리의 중심은 청주공예창작지원센터(내덕동 173-9)다. 지난 12일 오후 2시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내덕동 밤고개는 과거 오정목과 함께 청주 유흥가의 대표였다. 하지만 신도심의 유흥가에 밀려 쇠락의 길을 걸었다. 그동안 이 일대를 어떻게 재생시키느냐는 청주시의 오랜 숙제였다. 밤고개는 과거 술 문화로 오가는 사람들을 모으는 플랫폼 역할을 했다. 앞으로는 문화예술콘텐츠를 융합한 새로운 지역재생 사업과 연계해 사람들을 모으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예공방거리는 사람과 공간, 역사와 문화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꿈꾼다. 청주시문화재단은 지난해 '2023 공예창작지원센터 신규 대상지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사업이다. 청주시문화재단은 먼저 과거 유흥가였던 밤고개 일원의 주점 6곳을 리모델링했다. 지하 1층~지상 3층, 전체면적 1천827㎡ 규모의 공예분야 창작·창업 지원 공간으로 조성했다. 전국 유일 유리공예
'점말, 각자의 삶'이란 주제로 오는 21일까지 의림지 역사 박물관 지하 1층 기획전시실에서 기획전시가 열리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로 발견된 구석기시대 동굴유적, 점말동굴을 중심으로 발견된 유물을 토대로 누가 살았는지 각자의 삶을 되돌아보는 전시다. 점말동굴은 용굴, 사잇굴, 땅굴로 나눌 수 있는데 용굴은 가장 큰 굴로 용의 눈을 닮았다고 하여 용굴이라고 부른다. 길이는 12~13미터이고 너비는 2~3미터의 작은 동굴로 구석기시대 동물 화석과 뗀석기, 뼈로 만든 도구가 발견된 곳이라고 한다. 사잇굴은 용굴 왼쪽 절벽에 위치한 작은 굴로 사잇굴에는 들보를 설치했던 구멍 3개가 있다. 사잇굴 앞에서 기와와 탄생불이 출토돼 암자가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땅굴은 절벽 낮은 곳에 위치한 동굴로 지하수가 끊임없이 흘러나와 포전리의 무도천으로 합류한다. 점말은 '주점거리가 있는 마을'이란 뜻이라고 한다. 송학면 포전리는 제천과 영월을 오가는 사람들이 많았던 주요 길목으로 이곳에서 음식과 술을 파는 주점거리가 생겨 주점마을이라고 불렸고 이후 점말이라고 줄여 불렀다고 한다. 점말동굴에서 발견된 육식동물 뼈는 동굴 곰, 호랑이, 동굴 하이에나, 오소리, 표범, 여우라
우리는 사회적 동물로 크고 작은 공동체에 소속되어 살아가고 있다. 보통 공동체의 소속 구성원은 행복하고 자유로우며 미덕을 가지고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정의로운 사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의의 핵심 요소에 대하여 공리나 행복의 극대화, 선택의 자유 존중, 미덕과 공동선의 추구 등 다양한 견해가 있다. 정의(Justice)에 관한 저서와 강론으로 유명한 마이클 샌델(Michael J. Sansdel)은 위의 견해 중 세 번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인간은 자연적 의무와 합의 이외에 서사적 존재로서 연대 의무 또는 소속 의무가 있으며 역사를 공유하는 존재로서 공동체에 대한 도덕적 책임이 따른다고 본다. 그는 연대 의식이야말로 시대의 요구이고 인격을 갖추는 것이라고 한다. 최근 공정한 사회와 정반대의 경우라고 볼 수 있는 도덕적 해이의 문제가 자주 제기된다. 도덕적 해이(moral hazard)는 '법과 제도적 허점을 이용하여 자기 책임을 소홀히 하거나 집단적인 이기주의를 나타내는 행위'를 뜻하는 용어이다. 일반적으로는 자신의 행위로 인한 손실을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부담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행하는 부도
2023년 6월, 영국 BBC 방송은 엘니뇨가 발생한 다음 해에는 전 세계적으로 이상 고온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보도하며, 당해 6월부터 시작된 엘니뇨의 영향으로 2024년은 역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을 소개하였다. 기후 패턴을 교란하는 엘니뇨는 올해 5월을 기준으로 완화되는 추세이지만, 엘니뇨와 다른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에는 때 이른 폭염이 발생하여 휴교, 정전, 가뭄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떨까. 봄철부터 높았던 열대 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 상태가 여름철까지 지속되면, 서태평양 지역의 대류 활동이 강화되어 상승기류가 발생하고, 동아시아에는 하강기류가 발생하여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됨에 따라 맑은 날이 자주 발생하고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가능성이 있다. 사계절이 뚜렷하여 매년 더운 여름을 경험하는 우리나라는 다른 국가에 비해 비교적 더위에 익숙한 편이다. 하지만 문제는 여름철이 평년보다 더 길고 뜨거워지고 있고, 그에 따라 폭염 피해도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일 최고기온 33도 이상인 날을 폭염일수로 정의할 때, 우리나라 62개 기상관측지점의 평균 폭염일수는
"이거 완전 다이아몬드로군요?" 캠핑 장 갓길에 보도블록을 깔았다. 이제 막 끝내고 모래를 뿌렸는지 휙휙, 수많은 다이아몬드로 반짝이는 걸 보고 동무에게 물었다. 동무는 "뭐가요? 뭐가 다이아몬드 같아요?"라고 되묻는다. 진짜 다이아몬드처럼 화려했는데 뭘 그 정도에 호들갑이냐는 투다. 큰길에서 오솔길까지 황금빛 카펫을 즈려밟으니 다이아몬드 체험이 따로 없다. 가랑비 그친 언덕에 햇볕이 쏟아진다. 작열하는 태양이 빛을 산란하면 금모래 은모래가 물결처럼 띠처럼 출렁였으리. 여강나루 태양은 숨바꼭질 바쁘고 백사장은 보석의 파편 가득한 다이아몬드 뻘로 바뀌었을 텐데 오래전 4대 강 건설로 깡그리 파묻혔던 거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소중한 것을 놓친 듯 속상했으나 그래서 더욱 환상이다. 금모래 은모래가 물결치는 느낌이었으니까. 길섶에 진달래꽃이 웃음을 머금었다. 그 속에서 금모래 은모래가 콕콕 다이아몬드를 박아놓은 듯하다. 누가 여주 강 아니랄까 봐 볼수록 신비로웠던 그 느낌 뭐라고 해야 하나? 금모래 은모래는 닉네임부터가 시적이다. 천릿길 남한강에서 빛의 축제가 참 아름다운데 지금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다. 여주강 백사장이 통째로 반짝일 때가
멸종 위기 나무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이 글을 읽는 당신은 먹고살기에도 급급한데 나무가 사라지는 것까지 신경 써야 하냐고 생각할 수 있다. 운 좋게 한국에서 태어난 우리는 대부분 추위와 더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안락한 집에서 하루하루 목숨이 위협받거나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없거나 당장 먹을 음식이 없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지구 반대편에 사는, 우리가 모르는 그 얼굴들은 우리가 상상하지도 못하는 환경의 빈부격차 속에 살고 있다. 이것이 이 지구의 수많은 생명과 환경을 지키고 있는 '나무'를 이야기하는 이유이다. 일단 나무의 멸종 위기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국제 식물원 보존 연맹(BGCI)가 2021년 발표한 '세계 나무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나무 종 중 30%가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고 보고했다. 특히 142종은 이미 멸종하였고 440종은 야생에 50개체 이하만 남아 있어 곧 절멸이 예상된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최근 침엽수가 기후 위기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녹색 연합에 따르면 전국에 퍼진 소나무에서 피해가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국제적 멸종 위기종인 침엽수 구상나무가 지리산에서 고사하고 있어 멸종이 우려된다. 나무 정도 사라
계획에 없던 김치를 담그게 됐다. 녹색 채소에 소금을 뿌려두고 마트로 향한다. 밀린 숙제를 제쳐 두고 나서는 초저녁, 살갑게 안기는 미풍이 분주한 마음을 어루만진다. 두서없는 단어로 엉킨 머리가 한눈을 판다. 유예된 여유로움이 잠시 다가온다.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저녁 식사도 할 겸 가까운 곳으로 드라이브하자는 남편의 제안에 따라나섰다. 어쭙잖은 글을 쓰면서 한동안 함께 보내는 시간을 소홀히 여긴 것 같아 미안했다. 녹음이 한창인 대청호 주변을 걸었다. 저녁 식사 시간이 가까워서인지 호수 둘레길이 한산했다. 문의에 들러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데, 먼저 나온 남편이 어느 할머니와 흥정하고 있었다. 음식점 앞에 펼쳐놓은 좌판에는 얼갈이배추 2단과 열무 1단이 전부이다. "할머니, 이것만 팔면 바로 집에 들어가시지요?" "내가 몇천 원 벌자고 나온 것이 아녀. 우리 자식들이 못 하게 하는데, 농약도 안 친 채소라 아까워서 몰래 나왔지." 석양을 등진 노파의 모습이 흙 내음 가득한 밭을 보는 듯했다. 왜소한 체구의 갈색 낯빛에서 푸성귀보다 푸른 자존감이 뿜어져 나왔다.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말씀은 참말인 듯했다. 여린 잎사귀에 애벌
[충북일보] 올해도 어김없이 야속한 장마가 찾아왔다. 충북의 올여름 장마 누적 강수량은 이미 500mm를 넘었다.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옥천에선 1명이 숨졌다. 영동 등 인근 지역에서도 도로가 침수되고 이재민이 발생했다. 지난 7일부터 나흘간 옥천은 348.3㎜, 영동에는 266.8㎜의 비가 내렸다. 특히 10일 새벽에는 일부지역에 시간당 66㎜에 이르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충북에선 1년 전 미호강 임시 제방 붕괴로 오송 지하차도에서 14명이 희생됐다. 이후 정부와 충북도 등이 여러 대책을 세웠다. 하지만 충분하지 않다. 충북도 예외일 수 없다. 장마가 잠시 소강상태다. 충북도와 11개 시군은 모두 나서 침수 우려 지역 점검과 지원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자연재해를 완벽히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대비하면 피해를 최소화할 순 있다. 정부와 충북도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수방대책을 세워야 한다. 이번 장마 기간에는 기습 폭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단시간에 비가 집중적으로 내려 피해를 키우고 있다. 지난 10일 새벽 충북지역엔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피해는 속출했다. 영동군 심천면 법곡저수지 둑이 붕괴되면서
[충북일보] 청주 도심 한복판에서 운행 중인 시내버스를 타고 가다 물에 잠길 확률은 얼마나 될까? 그 누구도 이 질문에 1%의 가능성이라도 생각해보지 못했을 것이다. 2023년 7월 15일 이전까지는. 그날은 일명 '오송 참사'가 발생한 날이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는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가 폭우로 인해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유입된 하천수로 침수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당시 지하차도를 지나던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물에 잠기면서 1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청주 시민들은 1년 가까이 지난 현재까지까지도 그날의 트라우마를 벗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장마기간 시작임에도 불구하고 산사태가 일어났고, 여기저기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는 기사에 불안감은 여전하다. 참사 당일 물폭탄이 떨어진 것마냥 쏟아진 비로 홍수경보까지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지하차도 통제는 되지 않았다. 게다가 수 차례 신고에도 미진한 대응을 보인 탓에 14명의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 그날의 흔적은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선명하게 남아있다. 자연재해와 인재가 합쳐져 최악의 집중호우 사고로 기록된 오송 참사는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고 무너진 제방은 여전히 공사
[충북일보] (사)증평자원순환시민센터와 증평에코리더모임은 11일 '생활쓰레기 분리배출 모니터링 및 자원순환 인식개선 교육'을 통해 자원순환 활성화에 박차를 기한다고 밝혔다. 증평에코리더모임은 '제로웨이스트증평이 되는 날까지!'를 슬로건으로 지난 2일부터 오는 12월까지 매월 2회 연탄1리를 비롯한 9개 마을회관에서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생활쓰레기에 대한 분리배출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자원순환 인식개선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은 자원 재사용과 재활용 문제를 주민이 자발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이번 교육을 기획했다. 마을 주민들이 비우고-헹구고-제대로 분리해서 나오는 재활용품에 대해 배출량을 직접 확인하고 기록, 데이터를 기반으로 폐기물 처리로 들어가는 예산의 절감을 체감함으로써 재활용률의 향상을 꾀하고 있다. (사)증평자원순환시민센터는 "투명페트병은 올바르게 분리배출하면 고품질 재생원료로 재활용될 수 있는 귀중한 자원"이라며 폐기물 재활용의 중요성을 설명한다. 그러면서 버려지는 수많은 투명 페트의 올바른 분리배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센터는 "지난 2020년 폐플라스틱 수입이 금지됐지만, 재활용 섬유 업계는
[충북일보] 지난 5월 말 문을 연 '설성어울림센터(음성군 음성읍 문화1길 10-1)'가 지역민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가깝게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돌봄서비스 제공을 위한 아동 돌봄 시설부터 음성시장을 찾는 방문객·주민들의 체험 공간까지 문화 활동과 소통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장소로 인기다. 지난 6월 음성지역 수필작가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 작가는 지역을 소재로 쓴 수필집을 출판하면서 첫 북콘서트를 이곳 2층에 있는 계단형 다목적 공간에서 치러 냈다. 행사에 참석한 다수의 초대객은 깔끔하고 세련된 문화 공간으로서 손색이 없었다며 장소 선정에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설성어울림센터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한국농어촌공사와의 협약을 통해 지난 2022년 11월에 짓기 시작해 올해 5월에 완공됐다. 음성군 음성읍 전통시장 공터에 오랜 기간 공터로 방치돼 주민들의 주차장 등으로 사용되던 부지를 음성시장 활성화는 물론 인근 청소년들의 활동 공간으로 새롭게 탄생시킨 다목적 문화 공간이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진 이 건물은 1층에는 우리 지역의 아동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돌봄을 위한 '
한동안 유행했던 왓츠 인 마이 백(what's in my bag) 동영상을 대학시절 찍었다면 내 가방 속 첫 번째 물건은 단연코 '계산기'였을 것이다. 회계학 전공자의 필수 아이템이기도 했지만 정확하고 명확하게 답이 딱 떨어지는 숫자 계산을 좋아했기 때문에 늘 습관처럼 계산기를 들고 다녔었다. 지난해 11월 강내면 예산·회계 담당자가 막 되었을 무렵, 업무 파악이 어렵다고 울며 전화하는 나에게 한걸음에 달려와 준 친구가 있었다. 친구는 오자마자 합본예산서를 달라고 했다. 나는 해맑게 대답했다. "합본예산서가 뭐야?" 친구는 조용히 면 예산서를 출력해 예쁘게 제본한 뒤 나에게 건네주었다. "예산서를 봐야 한 해를 알 수 있어" 알 듯 말 듯 한 말이었지만 예산서를 보며 나는 안도감이 들었다. 아! 숫자다! 현재 청주시는 2025년 본예산 수립을 위한 시민참여예산사업을 진행 중이다. 시민참여예산은 주민들이 직접 예산 편성 과정에 참여해 지역 사회 발전에 필요한 사업을 제안, 심의, 결정하는 제도이다. 시민들이 직접 마을 문제 해결방안을 마련하고 실행하는 참여 민주주의의 실천 방식으로 볼 수 있다. 2023년에는 총 116억 원 규모의 172개 사업이
대한민국 축구 대표 팀 감독에 홍명보 울산 현대 축구팀 감독이 선임됐다. 전임 '클린스만' 감독 경질 후 5개월 만이다. 기다리던 국민들은 환영해야 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왜? 2022년 일정 부문 성과를 낸 '파울루 벤투' 감독과 재계약을 않고 외국에서도 능력이나 태도에 문제가 있어 평판이 안 좋은 클린스만을 감독으로 선임. 1년이 지나 문제가 있자 지난 2월 경질하여 100억 원에 이르는 위약금을 주게 됐다. 그러나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 없다가 이번에는 한참 시즌이 진행 중인 K리그 감독을 빼 내어 국가대표 감독에 선임한 폭거를 저질렀다. 지난 5개월간 무엇을 했는지도 모르겠거니와 '전력강화위원회'에서 논의 절차도 밟지 않고 이미 정해진 계획처럼 졸속으로 했다는 의심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러는 가운데 최근 전력강화위원 사퇴 의사를 밝힌 박주호 위원의 폭로는 이런 '의심'이 '사실'로 밝혀지는 계기가 됐다. 박주호 위원은 '위원회는 한국인 감독 쪽으로 분위가 흘렀고, 외국인 감독은 흠잡기 열심이었다. 홍 감독 선임은 몰랐다.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사태가 이런데도 축구협회는 박주호 위원의 발언에 불편한
대승(大乘)이란 '큰 수레'를 뜻하는 범어 마하야나의 한역어로 소승(小乘), 즉 히나야나에 맞서는 말이다. 소승불교는 고대 인도의 정통을 따르는 보수적인 불교를 말하는 것이므로 대승 불교는 보살사상을 강조하는 보다 개방적 불교이다. 보살사상의 보살은 산스크리트어 보디사트바(Bodhisattva)의 음사(音寫)인 보리살타의 준말이다. 그 뜻은 일반적으로 '깨달음을 구해서 수도하는 중생', '구도자', '지혜를 가진 자' 등으로 풀이된다. 이 보살의 처음 등장은 기원전 2세기경 본생담에서 나타나는 말이다. 본생담은 석가모니가 전생에 수행했던 여러 행적에 대한 이야기인데 이를 '본생보살(本生菩薩)'이라고 했다. 본생 보살은 여러 동물들로 바뀌어 나타나기도 했지만 대승불교 운동에서 나타난 대승보살은 다른 의미로 나타나게 된다. 본생보살은 다양한 동물이나 사람 등의 형태로 나타나더라도 석가모니 1인으로 나타나는 결과를 보여 주지만 대승불교 문헌에는 미륵, 지장, 관세음보살 등으로 수많은 보살로 나타나며 이들은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보살로 나타난다. 석가모니 유일한 부처를 다수의 보살로 중생을 구제하며 동시에 수양하면 본인도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간절하면 이루어진다고 했던가. 글을 쓰다 적확한 표현이 생각나지 않았다. 궁리를 해봐도 묘안이 없다. 그러니 그 글은 며칠째 답보 상태였다. 꿈속에서조차 글을 쓰곤 했지만 해결은 요원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페이스북에 올린 내 글에 안부를 묻는 글이 올라 왔다. 우리 집을 새로 지은 해 뵙고 못 뵈었으니 10년도 훨씬 지난 세월이었다. 얼마나 반갑던지 다음날 만나자고 내가 먼저 제의를 했다. 그 분을 알게 된 것은 20년도 훨씬 전이었다. 어느 날 우연히 수필 창작 교실 모임에 동석하게 된 그분은 수맥을 보는 분이셨다. 그분은 수맥이 흐르는 곳에 오래 머물다 보면 몸 이곳저곳이 아플 것이며 조상의 묘를 잘못 써도 후손에게 그 영향이 미친다고도 했다. 순간 그 말이 귀에 솔깃했다. 남편은 그때 30대 중반이었는데 허리가 아파 좋다는 병원을 수소문해 여러 곳을 다니던 중이었다. 그 말이 쉽게 믿어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왠지 확인해 보고 싶었다. 며칠 후 남편과 함께 그분을 모시고 시댁 종중산으로 갔다. 그 분은 시댁 조상님들의 묘소를 차례로 돌며 수맥을 진단하시더니 좋은 묘가 없다고 하셨다. 수맥이 시신을 가로지르거나 겹치기도 해 아마도 시신
올해도 장맛비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작년 여름의 참사가 아직 생생한데 정말 큰 피해가 없기를 바랍니다. 이번에 환경운동하는 지인이 보내준 '휴먼카인드'라는 책을 재밌게 읽었습니다. 느끼는 바가 많았습니다. 한마디로 인간본성의 나쁜 점만을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례들을 꼼꼼한 실증을 통하여 밝혀주는 인상적인 책이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네덜란드 저널리스트 뤼트허르 브레흐만은 네덜란드 동물학자인 프란스 도발이란 사람이 말한 문명이란 아주 가벼운 도발에도 갈라져 버리는 얄팍한 껍데기 표면에 지나지 않는다는 '껍데기이론'을 소개합니다. 그러나 그는 현실은 그 반대라고 일축합니다. 그 좋은 사례로 2005년 8월 29일 미국 미시시피강 하류에 있는 뉴올리언스에 불어닥친 허리케인 카트리나 사태를 들고 있습니다. 카트리나는 주택의 80% 이상을 침수시키고 사망자만 1천836명에 이른 참혹한 태풍이었습니다. 도시기능은 마비되고, 갈데없는 이재민 2만5천여 명은 실내체육관인 슈퍼돔에 수용되었습니다. 당시 치안을 맡은 경찰서장은 도시가 무정부상태에 빠져든다고 경고하였고, 주지사 역시 서장의 말에 동조하였습니다. 그리고 주 방위군 7만여 명에게 무장을
[충북일보] 월드클래스 모델연합회는 지난 10일 청주 S컨벤션에서 시니어들의 로망인 모델연합회 창립식을 진행 했다. 대한민국 모델업계 선두주자 도약을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류근홍 초대회장과 시니어 모델 지망생, 협회 관계자, 충청도민일보 임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류 회장은 “이제 대한민국은 노년층이 이끌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가장 아름답고 열정적 삶을 살아가야 할 청춘 시절을 가족과 생업 등 많은 문제로 정작 자신의 꿈을 포기해야 했지만 이제 그 못 다한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이자리에 함께 하고 있는 월드클레스 회원님들은 아주 큰 축복이다”고 말했다. 이어 “새롭고 힘찬 인생 2막을 월드클래스모델연합회와 함께 열어가자”고 덧붙였다. 월드클래스모델연합회는 오는 12월 미스.미시즈 퀸 인터내셔널세계대회의 한국대회를 청주에서 개최한다. / 미디어전략팀
[충북일보] 314만 K-여성기업인을 위한 대규모 축제가 열렸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314만 여성기업 최대 축제의 장 3회 여성기업주간을 열었다. 이번 3회 여성기업주간 슬로건은 '세계를 무대로, 새로운 기회를 여는 K-여성기업'이다. 여성기업의 글로벌 역량강화와 수출 확대를 위한 도약의 장 마련이 목표다. 지금도 서울을 비롯한 전국 19개 지역에서 온·오프라인으로 모두 55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충북에선 2024년 충북여성기업인대회가 지난 9일 청주 그랜드플라자 호텔에서 열렸다. 충북도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충북지회(회장 양기분)가 주최했다. 도내 여성기업인 200여 명이 참석했다. 충북에는 능력 있고 큰 꿈을 가진 여성기업인들이 많다. 어떤 어려움에도 망설이지 않고 도전해 커다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여성 기업인들은 리더십, 계획수립 능력, 기업경영의 유연성, 이성적 판단 등 많은 강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과감한 실행력이 부족하다는 오해를 받고 있다. 여성기업인이 혁신의 주역이 되기 위해선 기업가 정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떤 기업이든 그냥 운이 좋아 성공하는 법은 없다. 누구나 경험할 만한 시련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