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여름 나기는 참 힘들다. 비도 많이 오고, 더위도 참기 어렵다. 환경파괴로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어 그렇단다. 앞으로 점점 더 그럴 것이라니 걱정하며, 참아내고 있다. 필자와 같이 시골에서 자란 세대들은 여름이면 아련한 추억이 있다. 여름방학에 물놀이하고, 원두막에 둘러앉아 수박과 복숭아를 까먹으며 웃고 떠들고 하던 모습. 수박과 복숭아는 여름날의 즐거움을 한껏 더해주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지역마다 그 지역을 대표하는 농산물이 있다. 지역 특산물이다. 기후와 토양이 맞아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것보다 맛도 좋고 생산량도 많다. 성주 참외, 진양 단감, 강원도 감자 등이 여기에 해당할 것이다. 필자의 고향인 음성에도 특산물이 있다. 고추와 인삼도 있지만, 수박과 복숭아가 대표적이다. "풍부한 햇살을 받고 탐스럽게 영근 복숭아. 당도가 높고 과즙이 많으며, 부드러운 햇사레복숭아는 연합사업단의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출하. 국내 최고 과수 통합 브랜드 농식품 파워브랜드 대전 최고 브랜드 선정(2007)". 음성군 특산물 홍보란에 소개된 햇사레복숭아다. 요즘 필자는 충북도정정책자문단 균형발전분과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영환 도지사가 촘촘한 도정을 펼
우리나라에 보훈관련 부처가 처음 생긴 것은 1961년 7월 5일이다. 군사원호청설치법 제정으로 그동안 사회부, 국방부, 내무부, 체신부 및 각군 본부에서 산발적으로 시행하던 보훈업무를 전담·수행하는 기구 설립에 착수해 같은 해 8월 5일 '군사원호청'이 처음 탄생했다. 군사원호청은 이름에 담긴 의미처럼 상이군인에 대한 치료와 원호(援護, 돕고 보살펴 줌), 전사자 유족의 원호, 군인연금의 관리와 지금 등 군사 원호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는 기관이었다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고 약 14개월이 지난 1949년 10월 5일 대통령령 제188호로 사회부 산하 후생국을 사회국으로 개편하면서 군사원호과를 설치한 것이 보훈관련 업무의 시작이었다. 군사원호 형태로 시작한 보훈제도가 본격적인 체계를 갖추기 시작한 것은 6.25전쟁이 발발한 해인 1950년이다 수많은 역사적 고통을 겪으며 많은 군인과 경찰이 부상을 당하거나 목숨을 잃은 게 발단이 됐다. 이에 정부는 상이장병과 전몰군경가족 또는 유족을 지원하기 위해 1954년 4월 14일 군사원호법을 제정하고, 원호제도를 도입해 시행했다 1950년대 6.25전쟁으로 대상자가 급격히 증가하
현재 우리나라 교육 정책의 중요 화두는 단연 '사교육 축소'이다. 사교육이 발생하는 원인은 세상에는 어떤 형식으로든 대학의 서열이 존재하는데, 학부모들은 나의 자녀를 조금이라도 나은 대학에 진학시키고자 하는 열망이 있다는 데서 비롯 된다. 가령 대학 서열을 없애버리면 사교육은 아예 필요성이 없어지게 된다. 유럽, 특히 프랑스는 실제 대학 평준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엘리트 대학과 일반 대학의 차이가 있고, 전공별로 정원이 존재하는 등, 완전한 평준화란 존재하지 않으며, 이것이 국가 발전에 긍정적이라고 볼 수도 없다. 그렇다면 부모들이 자녀에게 올인하는 현상을 없애야 하는데, 이런 상황에 대한 플라톤의 해법이 있다. 플라톤은 어린 아이가 태어나면 국가에서 모조리 데려다 공평하게 양육하고, 본인의 적성을 개발시켜 본인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직종에 종사하게 하자고 하였다. 이때 국가가 아이들을 대리로 키워 주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누구와 누구가 서로 부모 자녀 관계인지도 비밀로 한다. 요즘 '공유경제'라는 개념이 유행하는데, 플라톤이 이상적이라 생각하는 사회는 가정은 존재하지 않고 아내도, 자녀도 사회적으로 공유하는 것이었다. 플라톤이 아무리 위대
-안녕하세요? 잠깐 몇 마디 나눌 수 있을까요? 예에? 저 말인가요? -그렇습니다. 초면에 실례지만, 인상이 차고 좀 그러시네요. 자기소개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좀 당황스럽네요. 제가 보인다는 거지요? -지금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귀신하고라도 노는 줄 아십니까? 제가 오늘 많이 바빠요, 몇 마디만 하시죠. 참 제 소개…, 저는 '저승사자'입니다. -하아, 놀랍네요! 현실에서 저승사자를 만나다니, 당신들이 정말 실재했군요? 인구에 회자되는 것들은 실재하는 게 많아요. 믿어지지 않을지는 몰라도. -그럼, 평소에는 어디에 사시나요? 꼭 짝을 이뤄 다니시나요? 우리는 육체가 없으니 거처가 필요하지 않아요. 그냥 상징일 뿐입니다. 함께 다니지도 않습니다. 의견충돌이란 게 있을 수 없지요. -사람의 신앙이나 가치체계에 따라 마지막에 찾아오는 이들이 다른가요? 천사, 마귀, 저승사자…. 그렇지 않아요, 같은 별이 지역에 따라 달리 불린다 할까요. -물어볼 말이 참 많은 데요, 대장이 누군가요? 점 조직처럼 되어 있어서 바로 윗 상관밖에 모릅니다. -최근 사고로 뜻밖의 분들이 세상을 등지셨어요? 명령과 실행은 정확한가요? 완벽
진천군 △진천군 문백면 이장단협의회 월례회 = 2일 오전 11시 문백면 행정복지센터 소회의실 보은군 △보은군 청년공유 플랫폼 구축용역 제안서 평가위원회=오후 2시 보은군청 소회의실 영동군 △제1회 상촌면 어린이들이 함께하는 우리 국악 버스킹=오후 7시 상촌면 다목적 광장 제천시 △제78회 전국씨름선수권대회=제천체육관. △제21회 한국중고하키연맹 회장기 전국하키대회=청풍명월 국제하키장. 단양군 △ 2024 수상스포츠페스티벌 개막식=오후 7시30분 단양읍 상진계류장. 옥천군 △15회 향수 옥천 포도 복숭아 축제 개막식=오후 7시 30분 관성회관 야외공연장
한국 100대 정원에 선정됐고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 촬영지로 유명한 곳. 자연과 예술을 함께 느낄 수 있어 가보는 것 만으로도 힐링이 된다는 곳. 자연이 아름다운 곳에 문화 예술 광장을 조성해 지역 사회 명소로도 알려져 있는 '운보의 집'을 소개한다. 운보의 집은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형동2길에 있다. 마을 입구 큰 주차장에서 위로 가서 우회전하면 파란 솟대가 보이고, 매표소가 나온다. 충북도민이거나 단체로 가면 할인 받을 수 있다.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조금만 올라가면 고풍스런 기와집이 반긴다. '운보의 집'은 운보 김기창 화백 어머님의 고향으로 1976년 부인과 사별한 후 1984년 완공했다고 한다. 김기창 화백은 이곳에 정착해 작품활동에 전념하며 타계하실 때까지 노후를 보냈다고 한다. 기와집 안으로 들어가면 멋진 모습이 펼쳐진다.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는 풍경이다. 감탄을 하고 사진도 찍는다. 안채와 행랑채, 정자와 돌담, 다양한 꽃과 나무들, 거기에 연못까지. 한옥과 정원이 조화를 이룬 운보의 집은 '한국 100대 정원'으로 선정된 곳으로 정말 아름답다. 이렇게 아름다워서 드라마 '미스터 썬샤인' 촬영지로 선택됐나 보다. 유진초이와 애신아
[충북일보] 충북 출신 태극전사 김우진(양궁·청주시청) 등 남자 양궁 선수들의 금메달은 시원했다. 국민들의 사기를 높이기에 충분한 쾌거였다. 태극전사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내친 김에 더 높은 목표와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가길 바란다. 올림픽은 참가 자체로 의미가 크다. 메달을 획득한다면 금상첨화다. 폭염에 지친 국민들에게는 큰 위안과 기쁨이 될 수 있다. 60년 전인 1964년 일본 도쿄에서 아시아 최초로 올림픽이 열렸다. 이때 한국은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로 26위를 차지했다. 당시 기준으로 한국의 역대 하계올림픽 최다 메달 획득 기록이다. 이번 제33회 하계 올림픽에서 태극전사들이 선배들의 쾌거를 재연해주길 간절히 소망한다. 스포츠를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한다. 그만큼 큰 감동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경기마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쳐야 가능하다. 지금 국민들은 폭염과 정치판의 정쟁으로 지칠 대로 지쳐 있다. 태극전사들의 승전보는 그 피로감을 일거에 날릴 수 있는 청량제가 될 수 있다. 태극전사들은 눈부신 기량과 투혼으로 당당히 승부하고 있다. 세계인들의 박수를 아낌없이 받고 있다. 이기고 지는 결과는 중요하다
아침에 후문 건널목에서 교통지도를 하고 있었다. 평소에는 자원봉사자 담당 구역인데 지킴이 어르신이 편찮으셔서 정문으로 지원을 가셨다. 학생들이 몇 명 다니지 않는 길이지만 횡단보도 위치와 신호체계가 자칫 잘못하면 위험한 지역이라 비울 수 없는 곳이다. 학교 밖에 서 있으면 평소에 못 만나는 이들을 만나곤 한다. 인근 학교로 전근 간 행정실장이 운전석 창문을 열고 "교장 선생님, 안녕하셨어요?" 인사를 하고 부모님 차를 타고 오는 학생들도 손을 흔들며 반가워한다. 며칠 전에는 아주 특별한 친구를 만났다. 전임지에서 졸업시킨 수현(가명)이라는 학생이다. 6학년 수현이는 통통한 얼굴에 키가 컸고 몸집도 친구들에 비해 큰 편이었다. 착한 성품이지만 소극적인데다 말수가 적었고 잘 웃지도 않아서 걱정스러웠고 배우는 속도가 느려 담임과 선생님들이 힘들어했다. 아버님 혼자 아이들을 키우셨지만, 아버지는 늘 밝은 태도로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시키려 애썼고 사랑을 가득 표현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졸업 후 중학교에 간 수현이가 학교에 한 번 왔었는데 조금 달라 보였다. 말수가 늘었고 발랄해진 느낌이랄까. 그리고 한참을 못 봤다. 키가 크고 늘씬하며 인
한때 일본침몰이란 말이 유행하더니 이제는 일본인들이 곧잘 '한국침몰'이란 말을 서슴지 않는다. 일본의 한 극우 인사가 한국이 파리 올림픽에 대표단을 대폭 줄였다고 하면서 망언을 했다. 파리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의 규모는 144명이다. 이는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 당시 232명의 60% 수준에 불과하다고 일본 인사는 이유를 들었다. 한국에게 파리올림픽은 '침한(浸韓.침몰하는 한국)의 상징'이라고 비웃었다. 그는 '올림픽 개막으로 세계 언론은 자국 선수들의 활약상을 중심으로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며 '한 나라 선수단의 올림픽에서의 활약은 경제지표나 군사력 지표와는 다른 차원의 국력을 상징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 일본인의 견해는 사실 기분 나쁜 소리이긴 하다. 한국이 일본을 앞질러 잘나가는 모양이 배가 아파하는 말 같기도 하다. 국민 개인 소득도 일본을 앞지르고 반도체 등 첨단기술도 일본을 제친지 오래다. 그러나 '침한 충고'는 곰곰이 생각할 필요가 없지 않다. 지금 한국의 현실을 냉철하게 목도하며 현실을 곱씹어 봐야 한다. 사실 침한의 전조증상은 여러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다. 늘어나는 국가부채, 인구 절벽, 시골의 공동화,
1981년생부터 2010년대생까지를 묶어 MZ세대라고 부른다. 요즘의 '젊은 세대'로 대표되는 이 세대는 비슷하지만 차이가 있다. MZ세대는 1981~1996년에 태어난 'M세대'와 1997~2010년에 태어난 'Z세대'로 구분된다. 그 중 M세대를 '밀레니얼세대'라고 부르고, Z세대를 '젠지(Gen Z)'라고 부른다. 필자는 1992년생으로 아쉽게도(?) 젠지 탈락이다. 필자가 근무하는 강내면만 해도 베이비붐세대, X세대, M세대, Z세대까지 모든 세대가 어우러져 근무 중이다. 강내면에서 MZ세대를 나누어 본다면 젊은 팀장님들부터 가장 나이가 어린 2003년생까지 같은 MZ세대로 묶이게 된다. 2002 월드컵에 태극기를 두르고 냄비를 두드리며 거리 응원을 했던 우리가 2002 월드컵을 자료화면으로만 접했던 세대와 묶인다니! 이건 무언가 단단히 잘못되었다. MZ세대의 주요 특징은 '주로 디지털 문화에 익숙하고 스마트 기기에 높은 적응력을 갖고 있으며 자유로운 사고방식으로 새로운 것에 거리낌이 없는 세대'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M과 Z는 그들만의 다른 특징들을 가지고 있고 단순히 '요즘 세대', 'MZ'라고 묶이기에는 강산이 3번이나 바뀌
첩보영화에나 나올 법한 충격적인 극비 기밀 유출 사건이 우리나라 군의 최고 정보기관에서 터졌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국군정보사령부(정보사) 소속 군무원이 블랙요원의 신상과 개인정보 관련 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구속됐다. 보도에 의하면, 해당 군무원은 상당 기간 관련 정보를 수집해 왔으며 현재로서는 간첩행위일 가능성이 크다는 내용이다. *** 정보사령부 기밀 유출 블랙요원은 신분을 위장하고 첩보활동을 하는 정보사 요원을 말하는데, 신상 정보가 유출된 요원 중 다수는 북한 관련 첩보업무에 종사하고 있으며, 이들 유출 정보가 북한으로 향한 정황도 포착됐다고 한다. 구속된 군무원이 기밀을 중국 동포에게 넘겼고, 이 중국 동포가 북한 정찰총국의 정보원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정보사는 이로 인해 해외 파견 인원 즉각 복귀 조치와 출장 금지 조치를 취하고 시스템 측면에서의 문제점 점검 보완조치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보가 유출된 해외 요원이 귀국하지 못하고 위해를 입었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신분이 노출된 정보 요원은 사실상 정보활동이 불가능하므로 그동안 구축한 정보망 손실이 클 뿐 아니라 신변의 안전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충북일보] 개정된 민원처리법 시행에도 악성 민원인으로 인한 공무원 고충이 줄지 않고 있다. 급기야 충북도내 11 시·군이 홈페이지에서 담당 공무원 이름을 비공개하고 있다. 악성 민원인으로부터 공무원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청주시는 지난 26일부터 시 공식 홈페이지 조직안내란의 직원들의 이름을 모두 가렸다. 담당업무와 일반회선 전화번호만 기재했다. 악성민원인들이 자행하고 있는 이른바 '좌표찍기'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전국의 많은 지자체들이 소속 직원들의 이름을 비공개하고 있는 추세다. 충북에서는 지난 4월 충주시가 도내 최초로 홈페이지 공무원 신상 비공개를 결정했다. 악성 민원인은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에게 막대한 피해를 끼친다. 직장에서 떠나게 하고 정상적인 민원 해결까지 어렵게 만든다. 그냥 두고 볼 일이 아니다. 물론 지난 4월부터 개정된 민원처리법이 시행되고 있다. 이 법은 민원처리 담당자의 신체적·정신적 피해 방지를 위한 조치 의무사항을 담고 있다. 영상음성기록장비(웨어러블 캠)와 녹음전화 운영 등을 의무화했다. 하지만 지자체마다 장비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게다가 장비 사용 시 민원인에게 양해를 구해야 한다. 악성 민원인을 응대하기엔 역부족이다
아이를 양육하는 부모라면 아이들의 질병에 대해 항상 긴장하고 걱정하게 된다. 특히 최근 대학병원 진료가 원활해지지 않은 상황에서는 더욱 아이의 질병에 걱정이 많아지게 된다. 필자의 아이도 최근에 39도의 열성경련을 하여 응급실을 내원한 적이 있는데 의료계의 상황으로 인해 지속적 치료 없이 퇴원하게 된 경험이 2번이나 있다. 부모로서 당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공부하고 숙지한 사항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우선 열성경련은 흔히 열 경기라고 부르기도 한다. 고열에 들뜨며 갑자기 입에 거품을 물거나 눈이 돌아간 채로 팔다리를 떨며 의식이 없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추가로 전신 경직, 청색증, 구토, 소변·대변 실수 등의 증상도 보이곤 한다. 우리 아이의 이런 모습을 본다면 열성경련이 5세 미만 아이에게 흔히 보이는 증상이라고 하지만 당황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때 부모는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 우선은 아이가 다치지 않게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편평한 바닥에 눕히고 주변의 위험한 물건을 치우고 호흡이 원활하도록 옆으로 돌아 눕혀야 한다. 그리고 119에 연락을 해야 한다. 구급차가 오기 전까지 아이에게 눈을 떼지 말고 아이의
노을이다. 하루가 꼴깍 넘어가면서 서쪽 하늘에 핏빛 눈물강이 생겼다. 물꼬가 터졌다. 붉은 물이 와락 쏟아지는 걸 보면. 기슭에 물새 한 마리 날아오른다. 날개를 퍼덕일 때마다 꽃잎이 뚝뚝 떨어진다. 매일매일 지는 해가 그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니…. 빛나는 저녁 해는 붉은 비단실 감아둔 도투마리였을까. 붉은 안경을 쓰고 보는 듯 붉은 언덕과 붉은 초원이 눈부신데 코발트 빛으로 떠오른 호수가 딱 그 자리만치 푸르다. 추억의 돛배 한 척 띄우자마자 찰랑찰랑 물소리가 들린다. 눈앞에 빤히 떠오른 별천지가 예쁘다. 추억의 필름에 담고 싶을 정도로. 저녁이면 서쪽 하늘 달려가 울먹이는 사람을 알고 있다. 해거름이면 앞뒤 잴 것 없이 달려가서 그리움 쏟뜨리는 사람이다. 언제부터 쟁여둔 그리움인지 하늘과 지평선이 맞닿은 합수머리에서 활활 타오르던 노을강 사연. 하필 왜 서쪽 하늘이었는지, 그리고 왜 오늘이 끝나는 해거름 그 자리에서 펑펑 울어야 하는지 지평선 뻗어나간 봉우리는 혹 알고 있으려나. 넘어가는 태양은 슬펐던 거다. 참다 참다 저녁이면 서쪽 하늘 달려와 답답한 속내를 풀어내는 거라고. 아무리 그래도 어쩜 그렇게 타오를 듯 붉은 강인지 몰라. 슬픔
국민의 힘이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선물하고 도촬 폭로해 파란을 일으킨 최재영씨를 '위증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지난 26일의 2차 청문회에서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전 법무부장관과 고위직 인사를 조율했다'고 주장한 최씨의 발언이 거짓이라는 판단에서다. 여당은 '위헌적 청문회에서 정치 공작의 주모자를 데려다 놓고 거짓 선동의 판을 깔아주고 있다'며 흥분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청문회를 지켜본 국민의 입장에선 '국회 법사위가 가짜 뉴스와 음모론의 진원지가 됐다'는 지적에 훨씬 더 공감하게 된다. 대통령의 부부생활까지 조롱한 막장대화 수준 때문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청원 심사 청문회에서 대통령 영부인이 최재영 등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놓고 위원장을 비롯한 야당 청문위원과 최씨는 대통령부부의 침실까지 참견하며 마음껏 빈정거렸다. 전 국민의 시선이 집중된 국회청문회에서 이런 낯 뜨거운 저질 질의가 오고가도 되는가 싶어 듣는 귀를 의심케 한 대화 내용은 뒷목을 잡게 했다. '새벽 3시, 4시에 계속 문자를 주고받았던데 김건희 여사는 잠을 안 주무시냐'로 포문을 연 박지원 의원에게 당사자인 최씨는 "사적
[충북일보] 음식 배달 시장을 선점한 민간 배달앱 수수료가 점점 더 오르고 있다. 그러다 보니 가게 운영비 중 배달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갈수록 늘고 있다. 바뀐 최저임금까지 적용되면 영업을 하면 할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배달 비용이 늘어나자 공공 배달앱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공공배달앱은 지자체가 앱을 자체 개발하거나 민간 플랫폼과 협약을 맺어 운영한다. 대부분 민간 배달앱보다 낮은 수수료로 운영하고 있다.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다. 하지만 상당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충북 상황도 다르지 않다. 충북에선 '먹깨비'와 '땡겨요' 등 2개의 공공 배달앱이 운영되고 있다. '먹깨비'는 충북도가, '땡겨요'는 신한은행이 출시·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 외면으로 배달 효율성이 낮다. 충북도는 2020년 8월 '먹깨비'와 협약을 맺고 2026년 9월까지 6년간 운영하고 있다. '땡겨요'는 2023년 9월 협약을 맺고 3년간 운영 중이다. 충북도는 그동안 14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할인 이벤트를 비롯해 우수가맹점 지원, 홍보 등 프로모션 비용으로 예산을
저는 수집가들을 위한 라이브 플랫폼 : 와이스의 PM으로서 수집가들의 문화와 그 문화를 향유하는 한국의 다양한 수집가 커뮤니티와의 소통으로 일반 대중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수집가 문화를 소개해 드리고 있습니다. 지난 1부에 이어 현대에 들어선 레고가 어떻게 완구 시장의 중심을 굳건히 지키고 또 어떠한 새로운 문화를 파생시키는지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현시대에서 레고는 단순히 완구만이 아닌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레고는 지속해서 부품의 수량과 다양성을 확장하며 예술 작품으로 구현되기도 하며 교육용 완구로 활용되어 한 아이의 창의성을 길러주기도 하고 또한 다양한 IP들과의 협업을 통해 기존 IP의 상품으로 구현할 수 있는 콘텐츠의 다양성을 더욱 확장해 주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출판만화 회사로 시작하여 현재는 히어로 영화 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이어 나가고 있는 마블사와의 협력 상품은 영화로 구현되지 않은 비하인드 장면을 레고로 구현하여 기존 팬들에게는 콘텐츠로써의 재미를 주고 더불어 실물로 만져볼 수 있는 완구까지 제공이 되는 일석이조의 협력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레고는 창작을 넘어 예술의 영역으로도 확장되고 있습니다. 레고 예술가로
어느덧 공직사회에 입문한 지도 3년이 가까워진다. 첫 출근을 하며 느꼈던 설렘과 긴장, 친절한 공무원이 되겠다는 다짐,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열정 등을 떠올려보면 새삼스럽기도 하다. 내가 참여하였던 대부분의 교육에서 가장 강조했던 가치는 '청렴'이었다. '청렴(淸廉)'의 사전적 의미는 성품과 행실이 맑으며 탐욕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공무원으로서 우리 사회가 부정부패로 얼룩지지 않고 청렴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깊이 공감하지만, 공직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청렴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처음엔 크게 와 닿는 것이 없었다. 하지만 여러 교육을 들으며 나도 모르게 지나칠 수 있었던 부분들이 청렴 규정에 위반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그동안 행정복지센터, 구청에서 근무하며 함께 일했던 동료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는 일도 책임감을 가지고 처리하는 모습을 보며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 본연의 자리에서 충실할 때 그 사람에게서 빛이 난다고 하듯이 틈틈이 지침을 공부해서 일 처리는 규정에 맞게, 민원인과의 대화는 최대한 친절하게 해서 모든 일 처리를 원만히 해결하고자 노력한다. 행정복지센터에 근무했
집에 있을 때나 운전을 할 때 습관처럼 음악을 틀어 놓는다. 음악에 몰두하기보다 대게는 딴 일을 하면서 음악을 배경으로 두고 있는 편이다. 그러면 음악은 내 의식 속으로 들어왔다가 나갔다 하며 내 주변을 서성인다. 그러다 아는 멜로디가 나오면 덩달아 흥얼거려 본다. 오늘따라 세차게 울어대는 매미들의 함성에도 일정한 리듬이 있다. 그러니 자연과 더불어 사는 우리 주변엔 늘 음악이 있는 셈이다. 이른 아침부터 교향악단 2차 오디션을 준비하는 외손녀의 바이올린 소리가 맑고 고아하다. 연주곡은 비발디 바이올린협주곡 가단조 3악장이다. 곡의 선율을 내가 다 외울 정도로 따라 하는 걸 보면 아이는 1천 번은 족히 연주한 것 같다. 이제 겨우 초등학교 2학년인 외손녀에게 제 어미는 더 깊은 소리를 내라 조금 느리게 하라, 비브라토를 살려라, 거기서는 작고 길게 소리 내라는 둥 요구 사항이 많다. 수 없이 연습해야 하는 외손녀가 너무 안쓰럽다. "음악은 자기를 자랑하기보다 행복해지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했는데 아이는 지금 행복할까. 엄마의 요구 사항이 잔소리처럼 들리는지 아이는 얼굴을 붉혔다 풀었다 한다. 그래도 별다른 불평 없이 끝까지 곡의 완성도를 높이려는 집념에
33회 파리 올림픽이 시작됐다. 개막식은 말 그대로 올림픽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다. 역사적으로 개최국들은 올림픽 헌장에 규정된 대로 참가국 선수단 퍼레이드, 올림픽 성화 점화 행사 등이 포함된 공식 의례 행사를 기본으로, 개최국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올림픽 정신을 잘 녹여낸 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이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인다. 개막식은 단순한 행사를 넘어 해당 국가의 문화·예술적 정체성과 그를 구현하는 기술적 역량의 현주소까지 보여주는 지표로 이야기되기 때문이다. 올림픽을 즐기는 세계 시민들 역시 같은 이유로 개막식 행사를 기대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프랑스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 대한 기대는 상당히 높았다. 프랑스 역시 오랜 기간 '문화 강국'의 이미지가 있는 데다가 이번 개막식 장소가 파리의 낭만을 상징하는 대표적 장소인 '센강'에서 열린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기대대로 개막식이 시작되면서 각국의 선수단은 배를 타고 센강의 한가운데를 가르며 입장했다. 환영, 자유, 박애, 스포츠맨십 등 총 12개의 키워드로 나뉘어 구성된 프로그램은 더없이 화려했다. 개막식은 전반적으로 화려하고 아름다웠으나 크고 작은 실수가 발생하였고 그에 대한 비판과 항의가 이어졌다.
기독교복음선교회(세칭) JMS 정명석 목사에 대한 항소심이 25일 오전 10시 대전고법 301호 법정에서 진행됐다. 이날 공판은 고소인들이 세뇌돼 항거불능 상태였는지와 고소인 A씨가 제출한 97분 녹음파일의 편집·조작 가능성에 대해 검찰과 정 목사 측 변호인의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검찰은 고소인들이 세뇌되어 항거불능 상태에서 정 목사로부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정 목사 측 변호인은 “재림예수라 한 적도 없을 뿐 아니라 피고인의 말을 거역하면 지옥에 간다는 말은 그 어디에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객관적인 증거자료로 피고인이 선교회를 설립하고 46년 동안 수천 건의 설교 영상이 있으니 증거 과정에서 검찰 측 주장에 대해 모두 반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후 고소인 B씨와 관련해 증인신문이 이뤄졌으며 재판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정 목사 측 변호인에 따르면 1심에서 고소인 B씨는 신앙스타라며 피해를 주장했으나 이번 5차 공판에서 선교회 예술부서 중의 하나인 무용단 썬스타 활동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선교회에서 신앙스타는 천주교의 신부나 수녀처럼 결혼을 하지 않고 하나님과 예수님을 섬기며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으로
[충북일보] 2024년 파리 하계 올림픽이 17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지난 26일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 27일 오전 2시 30분) 개막식으로 치열한 경쟁을 시작했다. 대한민국은 이번 올림픽에 21개 종목 143명이 출전했다. 양궁과 펜싱 등에서 금메달 5개 이상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대 순위는 종합 순위 15위 이내다. 충북 연고 선수·임원 14명도 태극마크를 달고 메달 사냥에 도전한다. 충북에서는 소속 선수 6명과 임원 4명, 지역 출신 선수 4명이 출전했다. 이번 한국 대표팀은 1976년 캐나다 몬트리올 대회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축구를 비롯해 단체전 경기가 대거 탈락한 탓이다. 구기 종목으로는 여자 핸드볼만 유일하게 올림픽 무대에 올랐다. 이번 파리올림픽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먼저 경기장을 새로 짓지 않고 기존 시설을 이용한 점을 꼽을 수 있다. 재활용이 가능한 재료로 가설 경기장을 만든 점도 특징이다. 경기장 대다수를 10km 이내에 위치시킨 것도 주목된다. 선수 이동량과 차량 교통량을 최소화하기 위한 의도다. 이런 배경의 근저엔 기후위기에 대한 각성이 있다. 물론 국제올림픽위원회와 프랑스가 친환경 올림픽 개최에 의기투합해 가
오늘은 더운 여름에 즐기기 좋은 문화시설에서 피서를 즐겼다.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를 소개한다.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유랑하는 시선'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는 '유랑하는 시선' 전시가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는 6월 14일부터 7월 23일까지 진행됐다.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와 프랑스 아쉬뒤시에즈 현대미술센터는 상호 교류를 통해 국제적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자 2022년에 이어 두 번째로 협약을 체결했다. 올해에는 프랑스의 추천 작가인 프레데릭 메사저의 개인전 '유랑하는 시선'을 개최했다. 그 이후에는 청주시립미술관에서 추천 예정인 국내작가가 내년에 프랑스로 출국하여 현대미술센터 측과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작가 프레데릭 메사저가 프랑스에서 가져온 작품 일부와 4월부터 청주 레지던시에 약 3개월 동안 머물며 작업한 드로잉까지 총 83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작가의 작업은 눈앞에 보이는 풍경을 포괄하고 있는 비가시적인 모든 것들을 하나의 세계로 인지하고 탐구합니다. 특히 자연의 요소들을 추상적이고 신비롭게 다루는 것이 특징이다. 2층으로 올라가니 새하얀 바닥과 벽이 완전히 새로운 공간으로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작품을
지방의 중학교 배움터지킴이 이야기다. 팔순(八旬)의 중반을 살아온 노인 이야기이기도 하다. 배움터지킴이가 하는 일이 뭐 그리 대단하다고 무슨 쓰잘데기(방언:쓸데)없는 행복 같은 이야기를 하느냐는 시비 아닌 조롱의 비아냥거림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도 하였다. 배움터지킴이가 하는 일은 학생들이 학교에 출석하여 공부를 마치고 귀가할 때까지 학생들의 안전을 살피는 일이다. 배움터지킴이는 우리 말과 글을 쓸 줄 알고 건강한 사람이면 나이와 관계없이 누구나 할 수 있는 노인을 위한 안정된 일자리라는 생각이다. 교문에서 아침에 등교하는 학생들과 선생님들을 맞는 아침 인사를 시작으로 매시간 마다수업이 끝난 휴식 시간과 점심시간, 방과 후에 실내와 실외를 순찰한다. 귀가 시간 오후 4시 30분이 지난 이후까지 교실, 체육관, 운동장, 기타 후미진 공간에 계속 머무는 학생들의 거동을 살핀다. 친구들과 지나친 장난으로 다치거나, 심한 말다툼으로 티격태격 밀치는 몸싸움을 하거나 또 다른 위험에 노출되는 행동이 없는지 살펴 안전하게 귀가시키고자 함이다. 귀가 시 평소 학교에서 교육한 보행자 교통안전 규칙과 안전사고 예방에 관한 규칙을 잘 지켜 걱정을 끼치지
때는 사상과 국제관계가 아마도 인류 역사상 가장 혼란스러웠던 19~20세기였습니다. 미국 윌슨 대통령의 '민족 자결주의' 제창 이후 한국에서 뿐 아니라 오스만 제국 내에서도 소수민족 간의 독립 열망이 들끓습니다. 더욱이 약해지는 국력에 극단적 이슬람 세력인 '투르크 청년당'이 오스만 투르크 제국에 득세하며 오스만 제국의 힘은 급속히 악화되었습니다. 기어이 1910년대 슬로베니아, 보스니아, 몬테네그로, 마케도니아 왕정들은 연합하여 오스만 제국을 상대로 1차, 2차 발칸 전쟁을 일으켰고 독립왕정을 수립합니다. 이후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며, 승전국이 됐던 세르비아를 중심으로 민족 자결주의에 이은 '범 슬라브주의'의 기치 아래 유고슬라비아 왕국을 결성하게 됩니다. 유고 슬라비아 왕국은 1차 세계 대전에서 승전국이 된 세르비아 왕국을 중심으로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보스니아, 몬테네그로, 북마케도니아가 모인 연합왕국으로 시작했습니다. 인종도 다르고 종교도 다른 이들의 결속은 단단하지 않았지만, 왕정을 유지하고 싶어하는 이들의 기묘한 동행은 나치의 침공으로 인해 일주일 만에 멸망했습니다. 나치 독일의 침공 이후, 유고의 영웅 요시프 브로즈 티토가 이끄는 유고슬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