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관련 분야에서 일을 한지 벌써 십여 년이 되었습니다. 나름대로 세상이 인정해주는 지역 고용전문가로 회자가 됩니다. 그동안 무엇을 했는가를 돌이켜보면서 정말로 고용문제 해결에 기여를 했는가하고 반문해봅니다. 특히 청년실업의 심각함을 접하면서 더욱 그동안의 세월에 대한 자책감이 커집니다. 십여 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화두 '구인 구직의 미스매칭 어떻게 해결 할까?'입니다. 수많은 전문가들이 이 문제를 가지고 수없이 논의하고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거기에 따른 정책을 만들어 시행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이 미스매칭이 청년실업의 가장 큰 문제로 계속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거기에 한 가지가 더 첨언되지요. "요즘 아이들 눈높이가 너무 높아"라구요. 애써 문제 해결이 안 되니 이제는 구직당사자인 청년층에 그 이유를 돌립니다. 그 눈높이 누가 만들었습니까? 기성세대인 우리가 만든 것 아닌가요? 청년들은 오로지 기성세대들이 만들어 논 규칙에 충실했을 뿐입니다. 아니 강요받았지요. 오로지 기성세대들이 원하는 대로 했을 뿐이지만 그들은 지금 질타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기성세대들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지 않으려합니다. 일방적으로 제시하고 따르지 않
노동리라고 하면 먼저 북한의 노동미사일을 연상하게 된다. 사거리가 1천㎞ 이상이 되며 한반도 전역은 물론 일본까지 타격할 수 있는 매우 위협적인 무기로서 미사일이 발사된 함경북도 함주군 노동리라는 지명을 따서 외국의 안보전문가들이 임의로 붙인 이름이라고 하는데 북한의 노동당과 연관지어 볼 때 북한의 무기를 나타내는 말로 잘 어울린다. 대포동 미사일도 북한이 명명한 공식적인 이름이 아니라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 장소인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의 옛 지명인 대포동의 이름을 따서 붙인 이름이라고 하는데 '대포를 만드는 마을'임을 연상케 하여 미사일이라고 하는 대량 살상 무기를 나타내는 말과 지명이 이렇게 잘 어울리는 것이 우연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청주 공항이 들어선 비상리(飛上里)와 비하리(飛下里), 전남의 장성댐이 들어선 수성리(水城里), 경기도 가평의 발전소가 들어선 전탄리(電灘里) 등의 예처럼 오늘날 '댐, 발전소, 간척지, 비행장, 고속도로, 온천' 등으로 개발되는 곳들이 오랜 옛날 선조들이 만든 지명과 그 의미가 맞아 떨어지는 곳이 전국에 많이 있음을 강원대 김지견 교수가 '예언성 지명연구'라는 논문에서 밝히고 있다. 그러면 노동리라는
최근 청년세대를 중심으로 혼자 있는 것을 즐기는 나홀로족이 늘어나고 있다. 하물며 혼자 밥을 먹는 사람을 뜻하는 '혼밥족'이라는 말까지 생겨났을까· 최근 한 포털사이트의 청년대상 설문조사에 의하면 응답자 1천400여명 중 72%가 점심을 혼자 먹는다고 답했다고 한다. 응답자의 80%는 일주일에 평균 1회 이상 점심을 혼자 먹는다고 답했으며, 주 7회라고 답한 응답자도 9%로 나타났다.그야말로 밥 식(食)자에 입 구(口)자를 써서 밥을 함께 먹는 사람을 뜻하는 식구(食口)가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듣기만 해도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20~30대 청년세대의 자살률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 사망 원인 1위가 바로 자살 이라고 한다. 이 또한 듣기만 해도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정의했다. 인간은 혼자서는 살 수 없으며, 반드시 타인과의 관계를 형성하며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이다. 사자소학(四字小學) 붕우편에도 '인지재세 불가무우(人之在世 不可無友)'라는 말이 나온다. 사람이 세상
[충북일보] /시민기자 신창수
[충북일보] 투자 대비 수익이 현저하게 나은 지역축제가 별로 없다. 충북에선 더 찾아보기 힘들다. 최근 끝난 '2016 충주호수축제'도 마찬가지다. 연일 몰려드는 인파로 성황을 이루긴 했다. 하지만 수익은 별로 없다. 한 마디로 2% 부족한 축제였다. 혈세 8억 원 투입에 비해 수익이 없다. 후원업체 돈벌이만 해준 셈이다. 전국에서 한 해 동안 열리는 지역축제는 2천개 이상이다. 충북에도 연중 50개가 넘는다. 대개 지역적인 특색과 역사·문화적 자원을 최대로 활용한다.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축제로 인정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대개 그렇지 못하다. 지역축제 대부분이 지자체의 영향 아래 있다. 지자체장들의 단기적 성과 강조 사례가 많다. 일회성 보여주기 행사로 그치는 경우도 비일비재다. 그러다 보니 지역적인 특색이나 문화 등과 거리가 먼 지역축제로 전락하기 일쑤다. 지자체장의 얼굴 알리기 용 선심성 축제로 전락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선심성 축제는 곧 실패축제로 전락을 의미한다. 충북의 지역축제만이라도 지역의 전통을 살리는 축제로 전환을 서둘렀으면 한다. 지역축제의 효과는 크게 지역문화의 전승과 보전, 주민화합, 지역 이미지 개선 등을
청주시립미술관은 현재 '잃어버린 기억-우리 동네 사진'이라는 제목으로 1970~1990년대 사이에 청주 원도심을 대상으로 촬영된 사진을 공모 중에 있다. 공모는 '도시에 대한 기억'이라는 주제로 가을에 미술관에서 진행될 기획전 연계행사이다. 누구나 집에 있는 낡은 사진첩 속 과거의 사진들을 갖고 있다. 사진을 꺼내어 한번쯤 타인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그것도 미술관 전시장에 멋지게 보여준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시작되었다. 인터넷에 청주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청주와 관련된 각종 사진들을 볼 수 있는데 대부분 각종행사와 관광지, 맛집들 소개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아주 간혹 청주의 옛 사진들을 만날 수 있는데 이런 사진들의 공통점은 아련한 추억과 다양한 감성을 되살려 주는 사진고유의 힘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청주의 원도심을 대상으로 하는 사진공모는 자신이 살았던 집, 건축물, 추억이 깃든 동네의 골목, 거리, 특정장소, 가족, 인물 등 내가 살던, 살고 있는 청주 원도심의 모습과 동네의 추억이 담긴 장소에서 촬영된 사진과 사연들로 구성될 것이며, 청주를 개인의 소중한 기억이 담긴 공간으로 새롭게 의미화 하는 작업으로 누구에게나 존재했던 소중한 것들을 되살리는
앙상한 나무는 바람의 화살받이였을까.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서 바람의 과녁을 자처하며 산 게 무려 9천년인데 키는 4m 남짓이다. 600년을 주기로 묵은 가지가 죽고 싹을 틔운다던가. 9천년 묵은 뿌리에 비해 줄기는 600년마다 나오는 노르웨이 가문비나무. 나무가 발견된 곳은 스웨덴의 바닷가 지방이다. 보이는 건 수평선 물결뿐이었으나 바람이 불 때마다 자기만의 음률을 새겼다. 부대끼면서 몸 속의 음률을 토해내다 보니 운명까지 사랑하게 되었다. 영혼만 볼 수 있는 하늘 밑에서 꿈을 키우고 바람 속에서 음률을 쏟아내는 신비의 존재. 나뭇가지 옆에서는 바람도 눈물을 머금는다. 워낙 건조한 탓인지 하얗게 바랜 깃발 같다. 명징한 소리가 음표로 바뀔 때마다 속으로 울었다. 바람이 불면 악기가 되었겠지. 바람의 태형을 맞으면서도 묵묵 견디고 고독을 천형으로 받아들인 결과다. 미완의 꿈도 있었지만 연거푸 태어나면서 죽어도 죽지 않는 무한의 영역을 구축했다. 600년마다 새로운 줄기를 내밀었다. 장장 열다섯 번이다. 오래도 살았지만 많이도 태어났다. 그래서 복제나무라지만 그럴 때마다 알을 깨는 고통이 수반되었다. 바닷가의 숲과 하늘도 함께 진통을 겪었다. 하늘 멀리 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이다. 지난 7월 17일 초복을 시작으로 8월 16일 말복까지 한 달간이 복중이다. 계곡이나 강, 바다등 유원지에는 벌써부터 피서객들이 더위를 식히고 휴가를 즐기기 위해 줄을 잇고 있다. 그러나 즐거워야할 휴가가 자칫 잘못된 생각으로 평생의 아픔이 될 수도 있다. 바로 여름철 수난 사고다. 자살하기 위해서 물속으로 뛰어드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술과 자만심'에 의한 익사사고인데 필자가 30년이 넘도록 소방관으로 현장 활동을 하며 경험한 결과다. 지난 7월 18일 제천시 봉양읍 삼탄강 상류에서 다슬기를 잡던 70대 후반의 노인분이 실종되었다. 신고를 받은 충주와 제천의 소방관들이 공조를 이루어 4일 동안 연 250여명이 동원되어 수색한 결과 익수지점에서 18km 떨어진 명서리에서 발견하였다. 이 노인분도 술을 드신 후 다슬기를 잡다 물살에 휩쓸려 익사한 것이다. 십여 년 전 단양군 영춘면 북벽 남한강 상류에서 일어났던 사고도 스님과 신도들이 야유회를 나왔다가 음주를 하고 자만심에 빠진 스님이 강건너기를 했는데 30m도 못가서 익사하였고, 단양역 앞 남한강에서 뱃놀이를 하던 4명이 한꺼번에
[충북일보] 요즘 TV에 먹방(먹는 방송)이 대세다. 그 중 지상파 S본부의 '토요일이좋다-백종원의 3대 천왕'이 단연코 인기다.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전국의 맛집 중 충북에 위치한 맛집도 많이 소개돼 큰 유명세를 떨치며 전국에서 찾아오는 식객들로 붐비고 있다. 마침 광복절 연휴가 시작되고 마지막 여름휴가를 즐기는 관광객을 위해 충북의 백종원 맛집 정보를 정리해 보았다. ◇ 청주 연탄불 돼지갈비(남들식당) 청주에서 가장 오래된 돼지갈비 맛집이다. 60년 전통의 이곳은 1960년대 스타일이 그대로 남아있는 드럼통 모양의 화덕에 타일로 외부마감을 하고, 연탄불에 석쇠를 올려서 얇은 돼지갈비를 구워먹는 곳이다. 남들갈비의 또 다른 특이점은 가게 사장이 청주지역에서 활동하는 지역 트로트가수다. 청주시 서원구 청남로 2133번길 8에 위치해 있다. ☏043-285-5599, 영업시간 오전11시부터 밤11시, 돼지갈비 1인분 1만2천원 ◇ 청주 짜글이 찌개 (대추나무집) 비주얼은 마치 닭볶음탕 같다. 고기는 돼지고기 사태살을 사용한다. 국물을 오래 졸이듯 끓일수록 쫄깃한 식감이 올라간다. 느타리버섯이 많이 들어가 있으며 말린 호박이 포인트인 짜글이 찌개는 고기를
[충북일보=청주]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의 성공개최를 위해 땀 흘리는 특별한 이 대회 조직위 요원이 있다. 주인공은 통·번역을 담당하는 야마다 요시코(여·59·한국명 신임선) 씨다. 그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국어를 구사하는 능력자로 눈길을 끈다. 80여개국 2천여명이 참가하는 이 대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조직위가 선발한 통번역 전문가다. 요시코 씨는 원래 우리나라 사람이다. 대만의 교포 가정에서 태어나 자라고, 우리나라 대학에서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일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현지 남성과 결혼해 일본 국적을 취득했다. 이후 2001년도에 한국으로 온 그녀는 충북 청주에 자리 잡고 거주중이다. 국제대회답게 조직위에는 외국 단체 및 협회 관계자가 수시로 대회 사무실을 방문하고, 선수 및 경기운영에 대한 E-메일, 전화 등이 끊이질 않는다. 요시코 씨는 유창한 언어 실력으로 다양한 국가의 대회 관계자와 임원 등을 상대한다. 특히 언어능력을 뛰어넘는 그녀의 또 다른 강점은 '친절'이다. 늘 환한 웃음과 리액션을 보이며 특유의 상냥함으로 조직위 직원들에게도 인기만점이다. 조직위에서 함께 일하는 홍보부 이수희 팀장은 "훌륭한
[충북일보] 올 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2016 서프 페스티벌'이 국내 유일의 서핑전용해변인 양양 '서피비치'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 2030세대 최고의 핫플레이스로 손꼽히는 이국적 서핑전용해변 '서피비치'에서 서핑과 요가, 파티 등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2016 썸머카니발 3rd week'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개최됐다. '2016 썸머카니발 3rd week'는 젊은이들이 자유롭고 열정적인 '서핑 문화'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서피비치가 기획·주관한 축제다. 2030 여성들 사이에서 핫스포츠로 주목받고 있는 '서프요가'와 패들링 레이스, 연예인 초청공연, 플리마켓 등 서핑족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린다코어요가 스튜디오에서는 '코어요가'로 유명한 린다오 대표를 초대해 신체의 균형감각을 높여주고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매를 가꿀 수 있는 '밸런스 서프요가'를 진행했다. 올해 '2016 썸머카니발 3rd week'에서는 처음 서핑을 배운 초보자들도 쉽게 도전할 수 있는 '패들링 릴레이 이벤트'가 열렸다. 해변에서 펼쳐지는 짜릿한 '비치발리볼 대회'도 마련됐다. 대회는 2명 1팀씩
[충북일보] 날씨가 무척 덥다. 사소한 것 하나라도 치나치면 싸움으로 번지기 일수다. 뜨거운 태양볕 아래를 걷고 있는데 인도를 가로막고 있는 차량이 있으면 시민들은 먼저 욕부터 나온다. 아무리 급하더라도 사람들이 빈번히 다니는 인도를 가로막고 있는 차량 운전자의 양심을 욕하게 된다. 불쾌지수 높은 날일수록 남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선행됐으면 싶다. / 신창수 시민기자
[충북일보] 전통의 매장장례풍습이 화장문화로 급속히 변하면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상여 선소리, 회다지소리의 명맥을 잇기위해 충주지역 기능 보유자들이 뭉쳤다. 불과 한세대 전만해도 충주지역에서 상여행렬을 구경하기는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2015년 충주의 화장장 이용비율이 65.2%(사망 1천517명·화장 989건·전국평균은 70%)에 이른다. 매장시에도 묘지 근처까지 영구차가 접근해 관(棺)을 운구하는 것이 보편화되면서 애잔한 상여소리가 일상에서 멀어져 갔다. 지난 4월 목계별신제에서 상여 선소리를 재현한 기능보유자들은 전통풍습이 사라져가는데 위기감을 느끼고 신순철(62·충주시 엄정면), 김칠용(61·충주 경신회장), 윤주성(61·연화마을대표)씨 등 3명을 추진위원으로 위촉해 가칭 '전통소리 보존회'를 설립키로 했다. 이들 추진위원들은 지난 6월20일과 7월21일 모임을 갖고 기능보유자뿐만 아니라 전통소리에 관심이 있거나 배울 의향이 있는 시민들도 회원가입이 가능하도록 문호를 개방하고 8월부터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현재 충주에서의 상여운구는 월 1~2회에 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칠용 씨는 지난 5월4일 주덕 창전리 장모씨 모친상, 신순
[충북일보] 지역 출신 인물에 대한 예우나 기념비적 사업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대개 관계기관이나 문중, 단체 등에서 추진하는 게 통례고 현실이다. 국가적으로 존경받는 인물도 크게 다르지 않다. 탄생일이나 특정 행사 등에서만 반짝 거론되고 만다. 고귀한 생애와 업적마저 특별한 의미부여 없이 묻히기 일쑤다. 그런데 요즘 진천군이 아주 색다른 범 군민 운동을 벌여 주목된다. 보재 이상설(1870~1917) 선생은 진천 출신으로 독립운동가다. 근대 수학의 선구자이기도 하다. 그런 역사적 인물 숭모사업에 진천군이 적극 나섰다. 그리고 자부담 경비 일부를 범 군민 모금운동 성금으로 충당키로 했다. 이상설 기념관은 지난해 국가보훈처로부터 현충시설 건립지원 대상 사업에 선정됐다. 모든 예산이 확충된 상황이다. 사업 추진에 별 걱정이 없다. 물론 17억 원을 자체적으로 마련해야 하는 부담감은 있다. 하지만 선생의 기념 사업회와 종중 후원회 등과 연계하면 특별히 무리가 따를 것 같지는 않다. 그런데 왜 굳이 군민 성금모금 형식을 취하는 걸까. 거기에 숨은 뜻이 정성스럽다. 단지 지역출신 인물이라는데 중점을 둔 형식적 사업추진으로 끝내지 않기 위해서다. 전 군민이 참
[충북일보] 대규모 국제 스포츠 행사가 청주에서 곧 열린다. 다음 달 개막하는 '2016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이 바로 그 대회다. 이 대회는 오는 9월 2~8일 청주에서 열린다. 역대 국제무예대회 중 최대 규모다. 물론 최종 엔트리 윤곽은 오는 15일 나올 예정이다. 검도와 우슈 등 주요 종목의 참가 신청이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조직위원회는 국가대항 무예 종합 경기인 이 대회에 17개 종목 80여 개국, 2천200여명의 선수가 참가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발표대로라면 국제 무예대회 중 종목이나 참가인원 모두 역대 최대수준이다. 검도 종목은 아직 미정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참가 신청이 없는 유일한 종목이다. 우슈 역시 종주국인 중국의 참여가 아직 불투명하다. 일본은 이번 대회자체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도와 검도 종목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주짓수 종목의 경우도 상황이 비슷하다. 주짓수는 현재 '유럽 주짓수'와 '브라질 주짓수' 등 양대 스타일로 나뉘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데도 최근까지 유럽과 중남미권에서 신청이 전무한 상태다. 우리는 '2016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에서 세계무예 고수들이 최강자 자리를 놓고 한판 승부
▲김충제(전 청주시 흥덕구청장)씨 모친상=발인 9일 오전 10시 보은 금강장례식장 특실, 장지 청주 목련공원.
장마가 끝이 나고, 본격적인 휴가철이다. 휴가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산과 바다로 여행을 떠나고 있다. 너나 할 것 없이 들뜬 마음으로 콧노래를 부르면서 여행길에 오를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즐거운 휴가만을 생각한 나머지 휴가지에서 발생될 수 있는 범죄에 대하여 쉽게 간과 하는게 현실이다. 또한 휴가지에서는 약간의 탈선과 약간의 불법이 용인될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이 행동으로 나타나게 되고, 이런 생각이 범죄에 노출되게 된다. 나도 모르는 사이 가해자 또는 피해자가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非一非再)하다. 이러한 모습 중에서도 대표적인 범죄유형이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피서지에서의 성범죄다. 휴가지를 찾은 여성들의 모습을 알지 못하는 눈들이 계속해서 주시하면서, 호시탐탐 범죄대상으로 삼으려고 물색한다. 소형 카메라를 이용해 여성의 신체부위를 촬영을 하거나, 심지어 동영상을 촬영하는 등의 방법으로 범죄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이런 동영상이나 사진을 촬영하는 사람들이 학생이거나 일반인들인 경우가 많아 사회적 문제로서 대두되고 있다. 피해자가 모르는 범죄를 발생시켜 범죄 후 심각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이런 범죄를 일으킨 범죄자 대
'나는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있다' 어느 책 제목을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기업, 정부, 국가가 끊임없이 추구하는 내용이다. 피자가 생각나는 사람에게 대형 피자회사는 적시적때에 피자 배달 광고를 보낸다. 자동차 소모품 교체를 생각하고 있는 운전자에게 자동차 회사는 부품교체 안내 메시지를 친절하게 보낸다. 인터넷을 펼치면 아예 내가 즐겨 검색하는 단어와 내가 좋아 할만한 광고로 도배되어 있다. 이 모두가 우리 일상이다. 반대로 기업의 입장에서 본다면 어떤 고객이 피자를 먹고 싶어 하는지, 이미 판매해서 스스로 굴러다니는 자동차 정보를 전혀 알 수 없다고 하던지, 누구나 똑 같은 화면만을 제공하는 인터넷 검색 서비스 회사라 던지 하는 회사들이 앞으로 생존 할 수 있는지는 자명한 일이다. 결과에 차이는 어마아마한 빈부에 격차를 낳고 기업과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게 된다. 세계 주요국의 정상, 국제기구의 수장, 주요 정책담당자, 세계적 기업가, 학자, 언론인 등이 모여 글로벌 이슈 및 미래에 대한 주제를 논의한다. 2016년 이 다보스 포럼은 스위스 알프스스키 리조트에서 열렸으며 주제는 '4차 산업혁명'이다. 증기와 전기에
사람의 발길이 드문 호젓하고 한적한 산꼭대기 외딴 농장의 오두막집에서 아내와 함께 단둘이 점심식사를 하는 재미는 쏠쏠합니다. 봄부터 정성들여 가꿔온 각종 쌈채소에다 노릇노릇한 삼겹살을 얹어 봉긋하게 오므려 한 입에 털어 넣으면 쫄깃한 육감과 향긋한 채소향이 입 안 가득 퍼진답니다. 소주 한잔을 살짝 곁들이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입니다. 쌈채소의 으뜸은 상추입니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 의하면 성질이 차가운 상추는 화를 진정시키는데 큰 효능을 지녔습니다. 머리를 맑게 해 주는 것은 물론 불면증의 해소에도 도움을 줍니다. 또한 철분이 많아 혈액을 증가시키고 피를 맑게 해 몸속의 독소로 인한 피부 트러블을 진정시킬 뿐 아니라 돼지고기와 함께 먹으면 콜레스테롤의 축적을 막아 동맥경화증과 고혈압을 예방하는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독성까지 지니고 있어 뱀이 상추와 접촉하면 눈이 멀 정도라고 하니 그 효능을 믿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7월로 접어들면 상추는 종족 보존을 위해 꽃망울을 터뜨리며 내년을 기약합니다. 아쉽지만 자연의 섭리를 거스를 수 없어 다른 것에서 재미를 찾아야 합니다. 이때가 되면 눈에 들어오는 것이 들깻잎입니다. 초가을까지 상추 대
한참 전에 회자되던 퀴즈가 있다. "기자, 경찰, 세무공무원, 학교 선생이 모여서 술을 먹으면 술값은 누가 낼까?" 질문 받은 사람의 입장에 따라 각기 다른 답이 나오지만 '술집 마담'이 정답이다. 하나같이 대접받는 데만 익숙한 사람들인지라 아무도 지갑을 열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에 기다리다 속이 터진 마담이 욕을 하며 계산을 한다는 유머에 웃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재미보다 정곡을 찌르는 통쾌함에 터진 웃음이었다. 퀴즈 2탄은 '이들 네 사람 중 세 사람에게 대접을 받는 사람은 누구일까'였는데, 답은 제 자식의 선생님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인 일명 '김영란법'이 헌법재판소의 합헌 결정으로 오는 9월 28일부터 전격 시행 예고되면서, 법적용 대상자와 식사 시 계산을 어떻게 해야하나하는 문제가 사회적 고민거리로 떠올랐다. 법의 취지는 모여서 먹은 밥값을 각자 계산하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용돈을 타 쓰는 학생이나 주부도 아닌 멀쩡한 성인 몇 명이, 먹은 밥값을 서로 각출해 지불하는 것이 이제까지의 사회정서로는 가당치 않은 일이었다. 카운터에서 서로 계산을 하겠다며 거의 다투듯 언성을 높이는 광경 또한
[충북일보] 대청호에 조류경보가 내려졌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녹조 현상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아직 황토를 뿌릴 정도로 심각한 단계는 아니다. 하지만 보은군 회남대교 인근 수역은 완전히 초록빛이다. 대청호 녹조는 매년 반복되는 현상이다. 올해는 장마와 함께 지난달 초 집중강우로 상류에서 다량의 영양염류(인, 질소 등)가 유입되면서 남조류가 증가했다. 이후 폭염이 이어지면서 수온이 상승한 게 녹조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이다. 대청호의 녹조 확산은 올해도 심각하다. 언제까지 날씨 탓만 하며 하늘만 쳐다볼 수는 없다. 대청호 녹조를 막을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그리고 즉각 실행해야 한다. 대청호 녹조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강구되지 않으면 안 된다. 대청호 유역에선 현재 350만 마리의 가축이 사육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나오는 가축 분뇨가 제대로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 하루 발생량의 3%정도만 공공시설에서 처리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청호 녹조발생을 막는 건 어불성설이다. 기존의 하·폐수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을 대폭 확충해야 한다. 소규모 축산농가에 대한 가축분뇨 배출을 막을 대책도 마련해야
[충북일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에 대한 농수축산업계의 시선이 여전히 차갑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운다'는 비유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업계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명분에만 치중한 법이라는 반발이다. 오는 9월 김영란법이 시행될 경우 전국의 농수축산업 종사자들은 심각한 위기에 처할 수 있다. 물론 일부 국회의원들이 개정안을 논의하는 등 대안을 모색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농수축산인들의 근심과 우려는 커져만 간다. 농수축산업계는 이 법이 시행되면 WTO 협상과 FTA 체결 보다 더 큰 충격으로 생존권을 위협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동안 어렵게 쌓아온 농수축산업 기반이 붕괴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실제로 농수축산물 판매의 50% 이상이 설과 추석에 집중돼 있다. 이 법이 보완·개정 없이 그대로 시행되면 농수축산물 생산농가는 물론 유통업체에 명절 특수는 사라지게 된다. 더 이상 명절에 서로 주고받는 선물의 기쁨을 누리기 어렵게 된다. 각종 명절 선물 가격은 법이 정하는 5만 원 이하로 맞춰야 한다. 그러다 보면 누구든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수입 쇠고기나 수입 과일 등을
▲이승민(연합뉴스 충북취재본부 기자)씨 조부상=발인 8일 오전 9시 대구 효경G병원 장례식장 2호실.
최근들어 아동학대, 가정폭력, 학교폭력, 데이트 폭력 등 각종 폭력범죄가 잇따라 언론에 보도되면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가정이나 학교, 직장, 데이트와 관련된 폭력이 급증하는 추세이고 그 내용도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보다 훨씬 위험한 수준으로 밝혀져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지 오래다. 꿈과 희망 그리고 사랑으로 가득차야 할 가정과 학교에서 훈육이라는 명목하에 가해지는 과도한 체벌,'나만 아니면 된다. 괜히 나서고 싶지 않다'는 개인주의적 사고가 만들어낸 방관자적 학교폭력 등 가족, 연인, 사제지간 발생한다. 또는 교우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일상생활의 영역으로 치부한 폭력들이 곪고 곪아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이런 사적 공간의 폭력은 장기간 지속될 뿐만 아니라 상호작용하면서 사회적 관계를 학습해야 할 대상으로부터 폭력을 당하기 때문에 피해자는 대인관계에 필요한 심리적 기능에 손상을 입거나 평생 그 상처를 안고 살아가야 한다. 그리고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피해자가 가해자로 폭력을 재생산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폭력은 엄연한 범죄행위이며 정신적인 살인행위로 간주하고 가해자에게는 엄정한 법에 의한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