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산업현장에서 안전불감증이 여전하다. 사상자가 발생하는 산업재해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얼마 전 청주 한 유제품 생산업체 정화조에서 40대 근로자 3명이 유독가스에 중독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 근로자 2명이 숨졌다. 고용노동부는 이 업체에 대해 특별감독에 착수했다. 사업장 전반에 안전보건 환경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이런 안전불감증에 따른 사고가 지역 산업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부끄럽고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고용노동부 청주지청 관내(청주·진천·보은·증평·영동·괴산·옥천)에서 발생한 산업현장 재해자 수는 지난 2013년 2천299명, 2014년 2천224명, 지난해(1~11월) 1천99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산업재해로 모두 125명의 근로자가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에서만 한 해 평균 2천명 이상의 산업현장 재해자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산업현장 재해발생의 이유는 간단하다. 기본과 원칙을 준수하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안전장비 미착용과 형식적인 교육·관리 행태가 만연돼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안전을 비용으로 따지는 사회적인 인식이다. 어려운 경영 여건을
최근 시간에 쫓겨 바쁘게 생활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반영한 '타임 푸어(Time Poor)'라는 신조어가 떠오르고 있다. 타임푸어는 시간(Time)과 빈곤(Poor)이라는 두 단어가 합쳐져 늘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현대인을 나타내는 단어이다. 한 취업포털 사이트에서는 전국 직장인 698명을 상대로 '시간 스트레스와 타임 푸어'라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직장인 10명 중 7명은 타임푸어족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항상 시간에 쫓기듯 바쁜 현대인들은 일상 생활에서 누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들을 놓치고 살아가는 것 같다. 아파트 동대표 같은 생활 주변 선거의 투표권도 그 중 하나이다. 생활 주변 선거는 투표소에 찾아가야하는 번거로움과 바쁜 일상 때문에 투표를 쉽게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 그 결과 대학교 총학생회장 선거나 아파트 동대표선거의 경우 투표율이 극히 저조하여 당선자의 대표성이 보장되지 않고 구성원들의 목소리 반영도 안 된다는 지적이 많아지고 있다. 이처럼 투표율이 낮은 생활주변 선거의 경우,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공하는 '케이보팅(K-Voting)'이라는 온라인투표서비스가 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온라인투표서비스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개발한 시스템
충주에 산척이라는 곳이 있다. 그런데 그 의미를 정확히 모르기에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 그 역사와 뿌리를 찾아내어 고유의 의미를 밝혀보고자 한다. 충주시의 산척면은 인근에 천등산이라는 산이 있어 산척면이라 했다고 전해질 뿐 정확한 유래를 알 수가 없다. 다른 지역에서 산척이라는 지명을 찾아보니 제천시 봉양면 학산리에 산척(山尺)이라는 마을이 있는데 묘재, 묫재라고 불리고 있었다. 산척면 송강리에도 묘재라는 마을이 있는 것으로 보아 산척이라는 이름은 묘재에서 온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의 산척리(山尺里)는 산 밑이 되므로 산잣골 또는 산척동이라 한데서 산척이라는 명칭이 생겼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산 또는 고개'라는 의미의 '잣'을 음차하여 '척(尺 자 척)'으로 표기하였다. 그렇다면 '잣'은 '재'와 같은 의미로 사용되는 고유어이므로 '산잣'은 '뫼재, 묘재'와 같은 말이 되는 것이다. '산(뫼)'과 '잣(재)'가 결국 같은 의미의 말이 중첩되어 쓰인 것이며 시대에 따라 변화가 있었겠지만 뒤에 쓰인 '잣(재)'이 '고개'란 의미로 쓰여 '산척리'란 '산을 넘는 고개 인근에 있는 마을'의 의미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해석의 근거가 되는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한 달째 지속되고 있다. 유래 없는 무더위와 열대야에 인간은 물론 자연도 신음하고 있다. 이 맘 때쯤이면 한반도를 달구었던 여름 더위를 물러나게 해 줄 태풍 소식도 들려올 때가 되었건만 올 해는 더위의 텃세가 너무 강력한 탓인지 한반도 근처로는 얼씬도 않은 채 지나가버린다고 한다. 이런 비정상적인 날씨는 올 해, 우리나라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 근 몇 년 전부터 전 세계 곳곳에서는 가뭄, 홍수, 태풍, 한파 등 이상 기후로 인한 자연 재해들이 벌어지고 있다. 말로만 듣던 기후변화가 예사롭지 않게 다가오는 요즘, 이러한 문제가 지속되는 원인에 대해 모두가 한 번 쯤 생각해 보아야 할 때가 되었다. 요즘 아침 산책길을 걷노라면 비소식도 없는데 길 위로 기어 나온 지렁이들이 아침 햇살에 미처 몸을 피하지 못하고 말라죽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더위에 고생하는 것은 사람뿐만이 아닌 것이다. 우리 밭 밑. 가장 낮은 곳에 살고 있는 이 작은 생명체들에게 무더위는 생사를 가르는 혹독한 재앙과도 같다. 시원하고 축축한 흙 속에서 사는 지렁이는 보통 15~25℃ 사이의 온도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한다. 지온이 30도 이상이 되면 흙 속을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춘수 시인의 '꽃'의 한 구절이다. 물론 시인이 말하는 이름은 구체적인 꽃 이름이기보다는 사물의 존재 가치를 뜻할게다. 사물은 이름이 주어져야 비로소 의미를 얻게 되고, 의미를 얻어야 존재 가치를 지니게 되는 것이다. 문득 구전민요 '나무타령'이 생각난다. '열의 갑절 스무나무, 대낮에도 밤나무, 방귀 뽕뽕 뽕나무, 깔고 앉아 구기자나무, 거짓 없어 참나무, 그렇다고 치자나무, 칼로 베어 피나무, 입 맞춘다 쪽 나무, 너 하구 나 하구 살구나무, 갓난 애기 자작나무, 동지섣달 사시나무, 빌고 보자 비자나무, 바람 솔솔 솔 나무, 잘못했다 사과나무, 쥐 없어도 쥐똥나무, 복장 터져 복장나무, 불 밝혀라 등나무, 오자마자 가래나무~' 재미난 마을 이름도 많은 것 같다. 어감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여주시 하품리는 정품리, 증평군 죽2리는 원평리로 개명 했지만, 여수시 여자리, 정읍시 목욕리, 담양군 객사리, 기장군 대변리, 청도군 구라리, 순창군 대가리, 해남군 고도리, 충주시 야동리와 같이 이름을 그대로
인간은 행복을 위해서 즐거움을 추구하고, 만족하기 위해서 소비한다. 만족을 위해 사물이든 서비스든 대가를 지불하면서 구매를 통해 기쁨을 추구하고 희열을 만끽한다. '그'는 인간에게 최고의 즐거움과 만족을 선물하고 천덕꾸러기가 되어 버려진다. 인간은 자신들이 취한 만족감에만 관심이 있고, 행복을 선물한 '그'에게는 관심이 없다. 그래서 '그'는 너무나 가련하고 슬픈 대상이며 쓸모없는 천덕꾸러기가 되어 버려진다. 과연 '그'는 누구일까· 쓰임을 다 한 후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관심의 정상에서 나락으로 떨어져 버려진 '그'는…… 바로 '재활용쓰레기'다. '쓸모없다'고 여겨져 버려지는 불편한 물건들. 소중한 대상이 더욱 빛나고 완전하고 완벽한 상태로 살아갈 수 있도록 제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버려져야 하는 이들… 왜 우리는 이들을 이토록 무심하게 취급하고 버려야 하나· '버리면 쓰레기요 발견하면 자원'이란 말이 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재활용쓰레기의 중요함과 다른 쓰임새를 발견하지 못한 것일까, 아니면 분리배출이 생활화되지 못해서 아까운 자원이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재활용쓰레기는 돈이며 에너지이고, 자원이다. 우리가 훌륭한
당태종 이세민은 청나라 강희제와 더불어 명군의 표상으로 손꼽히는 인물입니다. 그 시기에 당나라는 정치, 경제, 문화, 예술 등 모든 면에서 최고의 성세를 이루었습니다. 그렇다면 당태종은 어떻게 성군이 될 수 있었던가. 사가들은 대부분 정관정요와 신하 위징을 손꼽습니다. 정관정요는 당나라 사관 오긍이 편찬한 책입니다. 오긍은 최고통치권자인 제왕의 잘못된 행동이 백성은 물론 나라에 엄청난 재앙을 초래한다는 사실을 통찰하고, 후대의 제왕과 군신들에게 치국평천하에 임하면서 취해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을 정확히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총 10권 40편으로 구성된 제왕학 입니다. "군주의 행동이 옳지 못한데도 신하가 바로 잡아주지 않은 채 구차하게 아첨이나 하며 하는 일마다 칭송하면 군주는 이내 어리석어진다. 군주가 어리석고 신하가 아첨을 일삼으면 패망은 결코 멀리 있지 않다" 정관정요 '구간'의 구절입니다. 그러면 위징은 누구인가. 원래 그는 당태종의 친형이자 태자였던 이건성의 핵심 참모였습니다. 그는 기회 있을 때마다 온갖 구실을 대어 야심에 찬 이세민을 제거할 것을 건의했던 장본인입니다. 그런데 그는 당태종의 태평성대를 이끈 최고의 신하가 된 것입니다. 권
[충북일보] 경찰에 따르면 2016년 현재 우리나라 경찰은 약 12만명. 충북은 3천400명쯤 된다. 방대한 조직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조직 내에서 별별 일들이 다 일어난다. 특히 성범죄와 음주운전, 대가성 금품수수 등의 범죄가 주류를 이룬다. 경찰관도 사람인데, 이해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사회질서를 바로잡아야 하는 경찰관들에게는 사치스러운 이야기다. 국민 정서적으로 봐도 그렇다. 경찰관들의 범죄는 일반인들의 범죄와 체감정도가 사뭇 다르다. 사회적 지위가 높을수록 책임도 그만큼 커진다는 말과 상통한다. 경찰관이라는 명함에는 사회적 지위뿐만 아니라 위기에 빠진 국민들의 피난처라는 의미도 내포돼 했다. 공권력이 무너졌다. 경찰이 썩었다. 말은 하지만 그래도 국민들이 각종 범죄로부터, 억울한 일로부터 의지하고 싶은, 의지하는 상대임에는 틀림없다. 이런 연유에서 최근 충북경찰에서 벌어진 몇몇 경찰관들의 비위행위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신임 여경을 성희롱한 의혹을 받고 있는 도내 모경찰서 간부들부터 지인의 음주운전사실을 덥기 위해 부하 직원에게 부당한 지시를 내렸지만 말을 듣지 않자 그 직원에게 폭언을 일삼은 파출소장에 이르기까지 믿기지 않는 일들이
[충북일보] 전국 학교급식 실태점검 결과 학교급식이 총체적인 난국을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일 정부는 학교급식 실태점검 결과를 발표하고 내년 상반기 학교급식 전용 사이트 개설을 통한 학교급식 정보 공개공유로 투명성 공정성 제고, 학교급식 비리 실시간 감시체계 구축, 식재료 위생 상태 실시간 확인위한 검수 애플리케이션 개발보급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학교급식 개선방안'을 내놓았다. 이같은 개산방안에 대해 일선 교육기관에서는 식품위생·품질관리 부실, 유통질서 문란, 학교·업체 간 유착 등의 문제 해결에 대해 정부와 시도교육청 등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에 대한 책임 및 관리 감독 개선 없이 학교에 대한 감독 강화 중심으로만 대책을 내놓는 것은 근원적 방안이 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학교 내에서 이뤄지는 식자재의 위생 관리와 계약은 학교에서 해야 할 일이지만, 납품된 식자재의 원산지, 등급, 친환경 여부 등은 학교가 이를 인증해준 정부와 지자체를 전적으로 믿고 구매하는 것이다. 급식비리의 근본적인 것을 외면한 채 학교에만 책임을 부과하는 것은 정책의 우선순위가 아니다. 근본적 대안 없이 학교의 책임만을 강화하는 방안은 분명한 한계가
[충북일보] 나무와 사람의 관계가 절묘하다. 서로가 목숨을 주고받는다. 서로의 날숨과 들숨이 생명줄이다. 사람의 날숨으로 나무가 산다. 나무의 날숨으로 사람이 산다. 목숨을 담보하는 풍경이다. 내려가는 길을 길게 배웅한다. 그리움이 또 다른 만남을 기약한다. 거친 회갈색 너덜겅으로 길이 난다. 샛길이 새로운 즐거움을 선물한다. 하얗게 떨어지는 폭포가 시원하다. 당당한 모습 늠름한 절경이다. 생명의 숨결이 느껴진다. 심장이 맥동하는 소리가 들린다. 치유의 공간에 선 느낌이다. 자연의 아름다움이 다시 보인다. 건강한 생태계를 둘러본다. 물은 자연의 축복이다. 생명의 고동소리다. 홀연히 나타난 오아시스다. 즐거움과 고통이 교차한다.
최근 5년간 다양한 전시공간과 축제를 비롯한 문화행사는 전국적으로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이다. 그중에서도 지역의 전문 문화공간과 행사의 증가를 눈여겨 볼만 하다. 이는 문화수요에 대한 욕구와 지역의 문화콘텐츠를 특성화 시키고자 하는 노력의 성과 일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문화저변의 확대를 위한 새로운 문화기획도 중요하지만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문화 전문 인력의 배치와 양성이 우선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예산 확보 이전에 우선 해결하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실천되어야 하는 과제이다. 지역의 문화 소비와 예술 생산을 연결할 수 있는 특성 있는 문화기관의 지원은 장기적 안목에서 진정성을 발휘할 수 있는 전문 조직의 확보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행정조직의 지원이 필수사항이다. 이와 함께 지역 문화예술의 가치는 전문적인 문화예술인들의 책임이 우선되어야 한다. 전문가로서 사회적 기여나 역할이 무시된 체 혜택만 바라는 예술인들에게 자신들의 밥그릇으로 오인하여 지역문화에 기여하고 수행해야 할 최소한의 사회적 의무와 책임마저 찾을 수 없다면, 문화예술인들의 권리는 찾을 수 없을 것이며, 행정조직에 대한 비판도 그들의 몫이 될 수 없다. 우선적으로 창의
[충북일보] 대검찰청장이 23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석수 특별감찰관 사건을 수사할 특별수사팀을 구성하고, 청주 출신의 윤갑근 대구고검장을 팀장에 임명했다. 윤 고검장은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출신으로 그동안 강력·특수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여준 지역을 대표하는 베테랑 검사다. 윤 고검장은 지역 내에서도 아주 평판이 좋은 인물이다. 평소 사건을 처리하면서 철저한 원칙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우리는 윤 고검장이 온 국민의 질타를 받고 있는 우 수석과 이 감찰관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줄 것으로 기대한다. 사실 우 수석과 이 감찰관 사건은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되는 사건이다.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고단한 삶을 살고 있는 국민들에게 청와대 내부에서 벌어진 권력다툼은 큰 실망감을 안겨줬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는 윤 고검장이 이번 사건 수사를 총괄하는 것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윤 고검장에 앞서, 진경준 검사장 특임검사를 맡았던 이금로 인천지검장 역시 충북 출신이다. 지역의 몇몇 오피니언 리더들은 하필하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올 수 있는 사건을 지역 출신의 고위직 검사가 맡은 것을 상당히 부담스러워하고 있
충북일보 시민기자 신창수
[충북일보] 청주지역 일부 도로 구간이 만성 교통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도로가 교통량에 비해 턱없이 좁은데다 차량 대기공간이 없는 점이 체증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이다. 출퇴근 시간대의 상습정체는 차치하고, 작은 접촉사고라도 생기면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기 일쑤다. 교통정체 현상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시민들의 기대수준은 포기상태라고 할 만하다. 이런 상황에서 청주시가 만성 교통체증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나선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만성 교통정체구간인 청주시 3차 우회도로 석곡교차로 주변 중부고속도로에 하이패스 전용 나들목(IC)이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이견을 보였던 공사비 분담 비율 문제가 해결됐기 때문이다. 진입도로 등을 포함해 총 공사비는 208억원이다. 이 중 도로공사가 69억원을, 나머지는 시가 분담한다. 시는 최근 도로공사에 석곡 나들목 설치를 위해 도로연결 허가를 신청했다. 도로공사는 이달 안에 국토교통부에 승인 신청을 할 예정이다. 오는 10월 사업 추진을 위한 실시설계에 들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서원구 사창사거리 개선사업 국비 확보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곳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봉명사
[충북일보] 도대체 끝날 것 같지 않다. 말복을 넘겨도 기세등등하다. 처서가 지나도 찌는 듯하다. 찬바람과 맑은 공기가 그립다. 덜덜 떨리는 한기를 그리워한다. 그립도록 한 겨울을 상상한다. 여름 절집을 찾아 피서를 배운다. 울창한 숲이 하늘을 가린다. 그 바람에 숲길이 어둑어둑하다. 숲 그늘 아래 계곡으로 들어선다. 열기 탓에 숲속 물도 줄어 든 것 같다.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고마운 물이다. 수박 한 덩이를 꺼내 배를 가른다. 급한 여울이 흰 포말을 만들어낸다. 숲속의 청량감이 배가된다. 흐르는 물줄기를 따라 내려간다. 작은 암반 아래로 물길이 모인다. 마음이 꽂히는 곳에 발을 담근다. 자리 값을 내라 해도 아깝지 않다.
녹두에 벌레가 났다. 바글바글한 것을 훑어내고 맷돌에 타는 중이다. 행주로 잘 닦은 뒤 녹두를 넣고 돌리면 들들들 소리와 함께 좌르르 쏟아진다. 오롯한 기분이다. 물에 불렸다가 몇 번 행구면 껍질은 떠내려가고 하얀 속살만 남는다. 그것을 쌀과 함께 갈아서 녹두지짐을 부쳐 내는 것이다. 맷돌을 꺼내서 쓰다 보면 못 생겼다. 시거든 떫지나 말고 검으면 얽지나 말라는데 박박 얽은 상판은 울퉁불퉁해서 여간 흉하지 않다. 어처구니를 받친 쇠는 빨갛게 녹이 나고 입가에는 세월이 더께로 앉아 예쁜 구석은 약에 쓰려도 없다. 하지만 맷돌질을 할 때의 느낌은 새롭다. 우르릉 천둥 같은 소리가 날 때는 하늘이 지나갔다. 내가 타는 녹두 역시 바람과 천둥소리 들으며 익었다. 수 천 년 동안 우주를 지탱해 온 것처럼 맷돌 역시 지그시 눌러대는 힘으로 곡식을 빻는 기구다. 덩치에 비해 들들들 울리기만 해서 대화도 가능하다. 어머니와 딸이, 형님과 아시동서가 정담을 주고받는 걸 보면 껄끄러운 사이도 느긋해질만한 정경이다. 그러나 맷돌질은 간단치 않다. 그냥 넣고 돌리기만 하면 될 것 같지만 많으면 생짜로 나오고 적을 때는 부서지기 일쑤다. 돌려대는 힘도 약하면 그냥
더위가 한 풀 꺾였다고는 하나 아직 여름인데 벌써 개학이다. 새 학기는 우리 학생들이 등굣길 학교 정문에서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도란도란 정다운 이야기를 나누며 이렇게 또 시작된다. 등교지도를 마친 학부모들 역시 커피전문점에 모여 여름휴가와 자녀들의 보충학습 등으로 이야기꽃을 피우며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러면서도 마음속에는 한 가지 걱정이 남아 있을 것이다. 자녀가 학교생활을 잘 하고 있는지, 또는 왕따를 당하고 있는 건 아닌지 말이다 이와 관련해서 우리는 학생들의 왕따 등 학교폭력 경험사례를 조사한 '피해응답률'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충북교육청은 올 해 3월21일 ∼ 4월29일까지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 가운데 총 14만여명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실태를 조사하였다. 이 중 1천151명이 학교폭력을 경험했다고 응답함으로써 충북지역의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은 0.8%(특히 충주시의 경우 0.5%)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국 평균인 0.9%에 비해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다시 말해 학교폭력을 당했거나 목격한 학생이 충북의 경우 학생 100명 중 0.8명(특히 충주시의 경우 0.5명)이라는 것이다. 더욱 고무적인 사
다문화가족과 결혼이주여성의 한국사회 적응을 지원하는 청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이하 센터) 외부 교육장인 다문화교육실이 롯데마트 청주점에 문을 열었다. 그간 센터는 서원구 무심서로333(모충동 94-9)에 위치해 오송, 옥산, 가경, 복대지역 등에서 찾아오는 결혼이민자들은 거리상으로 많은 불편함을 겪고 있었다. 롯데마트 청주점은 먼 거리에서 다니던 센터 교육생들의 편리제공과 쾌적한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12일 다문화가족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문화교육실 개소식을 가졌다. 롯데마트는 지역사회 환원사업으로 2014년부터 한부모가정 및 기초생활수급 자녀를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다문화가족 및 결혼이주여성의 한국사회적응을 위한 지원사업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다문화교육실은 롯데마트 1층 83㎡(약 25평) 규모로 강의실과 휴게실 그리고 사무실로 이용된다.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로 기자재 및 전기, 수도료도 지원해 주기로 했다. 주로 수업은 한국어 교육, 이중언어코치, 자조모임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 필리핀 결혼이주여성이 "집은 비하동인데 주 3회 등에 아이를 업고 버스를 이용하여 육거리시장까지
지난 18일은 쌀의 날이다. 쌀을 생산하려면 여든여덟(88)번의 손길이 필요하다는데, 쌀을 뜻하는 한자어인 '미(米)'를 파자할 경우 '八十八'이 되는 것에 착안해 2015년에 만든 날이다. 하지만 쌀의 위상은 점점 퇴화하고 있다. 쌀이 탄수화물이 많아 비만의 주범이라는 인식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확산되면서 쌀 소비 확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또 식생활의 서구화 탓에 젊은층을 중심으로 밥 대신 육류나 인스턴트 식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리서치센터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육류 소비량은 47.6㎏으로 1970년의 5.2㎏ 대비 9배 이상 증가했다. 우유도 1970년 1.6㎏에서 지난 해 77.6㎏으로 약 49배 증가했다. 반면 쌀은 1970년 136.4㎏에서 지난해 62.9㎏으로 약 54% 감소해 반토막 났다. 1인당 하루 쌀 소비량은 172.4g으로 분석됐다. 밥 한공기에 필요한 쌀이 평균 100g이라고 하면 하루에 밥 두공기를 못 먹는 셈이다. '삼시세끼'가 아닌 '삼시두끼'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는 쌀 소비가 부진함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아무리 맛 좋은 쌀을 생산하더라도 소
유난히 무더웠던 올 여름을 지내면서 웬만한 성인 남자들은 몇차례 보양식집 순례를 했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염소탕은 여성들도 부담없는 음식이어서 가족들의 외식에서 빼놓을수 없는 단골메뉴다. 충주관아공원앞 A염소탕집은 50년 넘게 영업을 해온 관계로 충주를 거쳐간 공직자, 회사원, 사업가들이 한두번씩은 들렀던 충주의 몇 안 되는 맛집중 하나다. 오래된 식당인 만큼 주인이 바뀌면 단골들도 음식맛 타령을 했을법 하지만 이집은 23년째 맛을 지키고 있는 이복례(70·성남동) 씨 덕에 원조의 맛을 즐길수 있다. 이 씨가 이곳에서 일하게 된 계기는 25년전 남편의 갑작스런 병수발로 어려움을 겪게 되자 평소 알고 지내던 전 주인 할머니의 권유에 의해서였다. 이 씨는 이후 23년간 한눈 팔지 않고 이곳에서만 일하고 있다. 많을 때는 7~8명의 종업원이 수시로 들락날락했지만 할머니에 대한 의리와 집안을 이끌어나가는 보람에 어느 새 20여년이 훌쩍 넘었다. 그동안 남편은 타계했지만 두남매를 잘 키운데 대한 행복감이 이 씨의 얼굴에 묻어난다. 오랜만에 찾는 손님들은 이 씨를 보고 주인이 바뀐 줄도 모르고, 수십년 된 단골들은 아직도 곱돌로 만든 이집 전통의 돌소반에
자치단체들이 너도나도 지역 인재들을 위한 장학기금 목표달성에 한마음 한뜻을 모으는데 앞장서고 있다. 지자체, 군민 등은 지역 인재양성을 위해 뜻을 모으면서 날이 갈 수록 장학금이 차곡차곡 쌓여 나가 우수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어 훈훈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영동군민장학회 경우 지역주민의 관심과 정성으로 날로 장학기금이 불려나가고 있어 군민들에게 큰 희망을 주고 있다. 지난 2003년 장학회가 설립돼 올해 13년째를 맞는 (재)영동군민장학회는 지금까지 기업체, 각종 사회단체, 출향인사,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군 출연금, 민간 후원금, 이자 수입금 등을 합쳐 8월 현재 138억원이 넘어서고 있단다. 지난 2013년 10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오는 2022년까지 200억원의 장학기금 목표달성은 군민들의 잇따른 기탁으로 순항을 하고 있다. 군민장학회는 지역인재 육성과 면학의욕 고취 등을 목표로 출범한 뒤 이자수입으로 향토인재 양성을 위해 지난해까지 관내 학생 2천100여명에게 18억8천여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명실상부한 지역 우수인재 양성의 요람이 되고 있는 것이다. 올해에도 영동군은 대학생 113명에게 150만원씩, 고등학생
'제1회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은 첫 개최인 만큼 전 국민에게 대회 알리기가 최우선 과제였다. 조직위가 고안해낸 방법은 시민 속으로 뛰어드는 것이었다. 흔히 접하기 어려운 무예를 시민 가까이에서 소개하며 '찾아가는 게릴라 무예시연'을 펼치기로 한 것. 대회 개최를 두 달여 앞둔 7월, 무예시연을 진행하기 위해 종목별 시연은 물론 시민들의 주목을 끌 수 있는 댄스팀 등의 축하공연과 마스코트 기념촬영, 시민 무예체험 등 풍성히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중요하지만 시민의 참여를 이끄는 분위기를 만들고 공연에 감칠맛을 더하는 것은 진행자(MC)의 몫이다. 시민들이 흥미를 갖고 시연을 즐길 수 있도록 재치 있는 입담과 순발력 있는 애드리브를 펼친 MC, 무예마스터십 게릴라 무예시연의 숨은 공로자, 장춘권(37)씨를소개한다. 그는 무예마스터십 '크라쉬' 종목의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무예마스터십과 첫 인연을 맺었다. 조직위는 방송인, MC, 가수 등 다방면으로 활약하는 장 씨와 게릴라 무예시연을 함께하며 대회 알리기에 열을 올렸다. 당초는 7월 한 달간 청주 일원에서 '게릴라 무예시연(4회)'을 계획했는데 시민들의 반응은 예상보다 뜨거웠다. 조
[충북일보] 주말이면 청주 도심지역은 심각한 불법주차로 몸살을 앓는다. 문제는 시민들이 걸어다니는 인도까지 불법주차 차량들이 막고 있다는 점이다. 해당 당국은 주말이면 엉망진창인 불법주차 단속에서도 두손을 놓고 있다. 많은 사람들의 불편을 '주말'이라는 이유로 봐주고 있다. 주중과 전혀 다른 주차문화가 바이러스처럼 번지고 있는데도 무방비 상태다. / 신창수 시민기자
어느 스님의 말씀대로 닭장에서 잠도 자지 못하고 좁은 공간에서 알을 낳아야 하며, 좁은 공간에서 살아가기 위해 부리로 서로를 쪼아대야 하는 닭의 일생과 닭이 받을 스트레스를 생각해본다. 우리는 계란을 먹을 때 그 닭이 느낀 분노와 좌절을 먹는 셈이다. 화가 나면 화를 참기가 힘이 든다. 그래서 화가 날수록 더욱 말을 삼가야 한다. 내가 남의 마음을 아프게 하면 그 사람도 나의 마음을 아프게 할 것이다. 만약 집에 불이 났다고 하면 무엇보다 불을 먼저 꺼야 한다. 불이 왜 났는지 고민하고 원인을 찾는 동안 집은 이미 다 타버리게 될 것이다. 나를 화나게 한 상대방에게 앙갚음을 하려고 하는 것은 불이 붙은 집을 두고 방화범을 잡으러 가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마음의 불을 끄기 위한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의식적으로 호흡하기, 의식적으로 걷기, 화를 끌어안기, 본성을 들여다보기, 타인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기 등이 있다. 자신의 성난 얼굴을 거울에 비춰보자. 무언가 마음속에 전해질 것이다. 화는 우는 아이와 같다. 아이는 무엇인가가 불편하거나 고통스러우면 운다. 우리는 화라는 아기의 어머니다. 어머니의 마음으로 화를 보살피고 다스려야 한다.
[충북일보] 청소년들의 온라인 도박 행태가 위험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불법 사행성게임 이용이 가능해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는 전국 중학교 1학년~고등학교 2학년 학생 1만4천11명을 대상으로 지난 3개월 동안의 도박 경험을 조사했다. 이 결과 1.1%가 도박중독 'Red군'으로 확인됐다. 충청권 청소년들의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도박중독 위험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대전센터가 충청권 중·고교생 1천533명을 조사한 결과 충북 6.1%, 대전 5.8%, 세종 4.3%, 충남 8.2%가 '도박중독 위험'으로 분류됐다. Red군은 도박 행동으로 일상생활이 심각하게 손상되거나 통제력을 상실한 상태를 말한다. 성인 도박 문제군과 유사하다. 도박에 과하게 의존한 상태인 'Yellow군'은 도박에 투자하는 시간과 금액이 늘고 도박행동 및 결과를 숨기며, 개인의 조절능력을 상실할 정도로 도박에 몰입된 분류다. 자제력이 부족한 청소년들의 도박중독은 정신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일부 고등학교 학생사이에선 도박판을 마련해주거나 판돈을 빌려주는 도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