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대수롭지 않게 '거짓말'을 종종 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탈무드는 상대방에게 즐거움을 주고 어떠한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거짓말을 할 수 있다고도 했다. 하지만 문제는 그 '거짓말' 이 누군가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나 피해를 줄수 있다는 점이다. 112 긴급신고제도는 경찰의 도움이 절박한 그 누군가에게 가장 필요하고 소중한 시스템이다. 하지만 이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지난 7월초 오전 청주시 청원구 00동에서 "아는 여자가 납치되어 끌려가고 있다"는 다급한 신고가 접수되었다. 이에 최인접 지구대, 형사 등 출동한 경찰관만 20여명이 넘었고 동원된 차량만 10여대가 넘었다. 제2의 피해 예방과 신속한 범인검거를 위해 많은 경찰력이 동원되어 예상 도주로 차단조치 등 긴급수배를 하였다 하지만 조사결과 허위 장난신고였으며 그는 6월 한달간 74회 거짓신고한 상습 전력자였다. 물론 신고자는 즉결심판에 회부 되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아직까지도 허위 장난신고 사례는 무수히 많으며 허위신고는 경범죄처벌법에 따라 6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하고 상습 허위신고자는 형법에 의해 처벌 받을수 있다. 청주청원경찰서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7월말까
[충북일보] 9월에 들자마자 청주에서 두 가지 국제행사가 연이어 열린다.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과 '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이 그 것이다.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은 첫 국제대회로 9월 2~8일 청주대학교 일원에서 열린다. 각 나라 대표들의 무예 겨루기 외에 무예를 주제로 한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 무예 관련 15개 주제에 대해 논의한다. '직지코리아'는 오는 9월 1~8일 청주예술의전당과 고인쇄박물관 일원에서 펼쳐진다. '직지, 세상을 깨우다'를 주제로 직지의 창조적 가치를 전시·공연·체험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풀어낸다. 올해 첫 국제행사다.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과 '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은 모두 국제대회다. 첫 단추부터 잘 꿰어야 한다. 마침 충북도가 해마다 대규모 국제행사를 개최하며 성과를 과대 포장했다는 충북도의회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임헌경 도의원(청주7)은 29일 제35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대집행부 질문에서 "도가 엑스포 수출 계약 실적을 부풀린 의혹이 있다"며 "엑스포 이후 사후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지난 7월 임시회에 이은 두 번째 지적이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귀 기
[충북일보] 청주대학교 총장에 대한 외부 영입론이 나오고 있다. 김윤배·황신모·김병기 총장 등 3대에 걸친 총장 체제에서 대학의 부실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탓이다. 교육부는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D등급을 받은 전국 66개 대학을 상대로 얼마 전 2단계 후속과제 이행 현장실사를 마쳤다. 그리고 수시모집이 시작되는 오는 9월 8일 이전에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청주대는 김윤배 전 총장이 총장직에 있던 2014년 8월 재정지원 제한 대학으로 분류됐다. 그 뒤 황신모 전 총장 때인 2015년 8월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D등급을 받았다. 두 총장은 결국 이 같은 결과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김병기 총장도 같은 처지에 놓였다. 도내 6개 현장실사 대상 대학 가운데 청주대만 다시 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지정돼 부실대학 오명을 벗지 못했다. 재도약을 꿈꾸던 청주대에 큰 불행이 아닐 수 없다. 김 총장을 비롯한 교무위원 전원이 즉시 사퇴서를 제출했다. 새로운 활력을 찾기 위한 일종의 고육책이다. 책임질 일이 생겼으니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한다. 나락으로 떨어진 청주대를 끌어올리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다. 우리는 청주대 사태를 해결할 능력을 갖춘 새로운
코람코자산신탁이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양청리 821-1번지에 수익형부동산 ‘서청주 엘파크’를 분양한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내 위치하며, 지하5층~지상20층, 총 높이 70.1m의 대규모 스케일로총 591실로 지어질 예정이다. 전용 26.5㎡ 312실, 26.2㎡ 18실, 41.2㎡ 151실, 35.5㎡ 38실, 53.2㎡ 72실로 원룸과 1.5룸, 2룸 총 9개 타입의 다양한 평면설계로 구성되어 있다. 전용률이 60%로 기존 상품들에 비해 평균10%정도 더 높아 효율적인 공간 활용을 자랑한다. 건물 내에서 피트니스시설, 코인세탁실, 개별 창고, 택배보관실 이용이 가능하며, 단지 내 옥외 쉼터 및 옥상정원, 근린생활시설 등 One-Stop Life System을 구현할 수 있는 다양한 편의시설이 배치된다. '서청주 엘파크’는 양청공원과 오창호수공원, 중앙공원, 구룡공원과도 인접하여 주변 녹지공간이 풍부한 입지에 들어선다. 또한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어 공원의 절경 등 탁 트인 조망을 집 안에서 누릴 수 있다. 또한, 완벽 보안시스템의 설치로 여성임차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출·입구에 외부인 차단 시스템과 첨단 디지털
"언니, 얼른 텔레비전 켜봐. 지금 채널A에서 큰언니와 엄마가 텔레비전에 나오고 있거든." 부산 사는 여동생이 전화를 해서 다짜고짜 TV를 보라고 야단이다. "선예야, 네 언니랑 엄마가 지금 TV에 나오고 있어. 넌 줄 알았는데 이름보고 언니란 걸 알았어. 얼른 봐." 이번엔 서울 사는 친구가 소식을 알려왔다. 어디 그뿐이랴. 쉴 새 없이 전화와 카톡이 울어대었다. 그 프로를 시청한 친구들과 지인들의 전화였다. "우리 오빠도 대장암이야. 네 언니가 완치된 방법 좀 자세히 알려줘." "언니가 밥에 넣어 먹는다는 그 잡곡은 어디서 구입할 수 있어?" 우리 집에서는 채널 A를 시청할 수 없어 그 내용을 모르는데 자꾸 전화가 오니 참 난감하였다. 언니는 어려서부터 몸이 약했다. 성인이 되어서도 잦은 병치레 때문에 일 년에 한 두 번은 꼭 병원에 입원을 하였고 밥보다는 약의 힘으로 사는 사람이었다. 그런 언니가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자, 가족들은 절망하였다. 이번에는 진짜 죽는구나 생각하였다. 서둘러 수술을 하고 항암치료를 시작하였다. 언니는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차라리 죽여 달라고 애걸하였다. 항암 치료의 후유증은 언니를 미치게 만드는 것 같았다
친구는 그때 수동성당으로 달려갔다. 뛰어간다고 해도 30분은 족히 걸리리라. 하숙집 좁은 마당의 수돗가에서 한참이나 구토를 하다가 거친 숨소리를 남기며 뛰쳐나간 거였다. 분노의 고독이 밤새 우리를 깨어있게 했다. 나는 창백한 형광등 불빛만 비추는 방안에서 구역질을 참아내고만 있었다. 저녁부터 개나리 담배 한 갑씩을 줄곧 빨아대었으니 몸이 견딜 수가 없었을 것이다. 새벽 4시를 갓 지난 좁은 골목은 아직 캄캄한 허공만 가늠될 뿐이었다. 독실한 크리스천 집안인 그 친구는 더 이상 교회를 나가지 않았다. 그래서 괴로워했다. 잔뜩 상심의 독이 오른 심장은 그 무엇으로라도 해독해야만 했을 것이다. 난 성당의 마리아가 부드러운 입술과 자애로운 혀로 그 친구 심장에 가득 고인 독들을 핥아 주기를, 저 햇살이 비치는 아침 속을 친구가 환하게 웃으며 걸어오게 해 달라고 간절히 바랐다. 한참 만에 돌아온 친구는 슬프고 지쳐보였고 무엇보다 외로워보였다. 그 당시 우린 마구 고함을 지르고 싶었다. 이 청춘이 싫었다. 답답하게 끈적이는 감정의 분비가 지겨웠고 이 자본의 시대, 억압의 시대, 폭력의 시대에 갇혀 있다는 것이 견딜 수 없었다. 모든 상황이 닫혀있는 세상은 우리
대한민국이 광복된 지 71년, 6.25전쟁 발발 66년이 지나, 대부분의 호국영웅들은 고령으로 인한 노인성 질환으로 어렵게 여생을 보내고 있다. 이에 충북남부보훈지청(지청장: 김종술)은 청주시, 진천군, 보은군, 영동군, 옥천군 5개 시·군의 1만 6천명의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지원을 하고 있다. 국민들이 국가보훈대상자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갖고 그들의 나라사랑 정신이 고귀한 삶의 가치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보훈문화 확산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특히 이분들에 대한 재가복지서비스는 65세 이상 고령의 국가유공자와 유족들이 안락하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2006년부터 추진한 사업으로 보훈섬김이가 직접 가정을 방문하여 가사, 간병 및 노인의료용품 지급 등의 종합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재가복지서비스의 대상자는 고령의 호국영웅으로서 퇴행성 만성질환 등으로 인해 거동이 곤란하여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호국영웅의 가정을 보훈섬김이가 방문하여 개인별 필요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안락한 노후생활 보장과 함께 위로와 감사를 전하고 있다. 또한, 2015년부터 복권위원회의 복권
연인이 사랑을 시작하기 좋은 계절이 봄이라면 여름은 사랑이 무르익는 계절 같다. 사랑이 무르익으면 행복한 가정을 꿈꾸며 결혼도 한다. 자라온 배경과 문화가 다른 두 사람이 결혼생활을 시작하면 서로 다른 상대의 어떤 무언가에 당황할 때가 종종 있다. 하지만 어느 가정마다 그렇듯이 부부는 서로 맞추어가며 살아간다. 안타깝게도 모든 부부가 처음에 다짐했던 백년해로를 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예기치 않은 상황으로 인해 이혼을 선택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 상황이란 성격차이 일수도 있고 경제적 문제일수도 있고 배우자의 부정일수도 있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상대에 대한 '사랑'이라는 감정이 '미움'이라는 감정에 자리를 내주어 더 이상 같이 있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을 때 부부는 이혼을 한다. 이혼으로 결론짓기까지 수많은 갈등과 불협화음으로 그들의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미혼남녀들은 사랑하는 연인과 헤어지면 상실감과 공허함 때문인지 곧 새로운 연인을 만나 또 다른 사랑을 시작하기도 한다. 실제로 '10년 만난 남친 혹은 여친과 헤어졌는데 다른 사람이랑 소개팅을 해서 잘되었다더라, 새로 만난 사람과 곧 결혼한다더라' 이야기는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충북일보] 아시아나항공이 청주공항 MRO(항공기정비산업) 투자를 포기했다. 동시에 연간 수천억 원의 파급효과가 발생, 황금알을 낳는 충북의 차세대 먹을거리가 될 거란 기대도 사라졌다. 일각에서는 '충북도의 무능'을 비난하고 있다. 며칠 뒤 열릴 세계무예마스터십에만 열중하다 일을 그르친 게 아니냐는 우려 섞인 비난도 나오고 있다. 물론 '충북도의 무능' 지적도 틀리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이런 상황을 인식하는 충북 경제자유구역청의 낙관적 태도다. 우선 충북경자청은 이런 상황에 아랑곳 하지 않고 최소 본전을 기대하고 있다. 세제·행정적 인센티브를 기대하는 MRO 관련 업체들이 입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충북경자청의 낙관대로 될지는 미지수다. 아시아나항공이 MRO 사업을 포기했기 때문에 진행에 차질이 생길 건 불을 보듯 훤하다. 자칫 입주 기업이 몇 안 돼 썰렁한 애물단지로 남을 가능성이 큰 이유도 여기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협약 체결 1년여가 넘도록 국토교통부에 사업계획서 제출을 미뤄왔다. 한 마디로 이상 징후였다. 그런데도 충북도와 충북 경자청은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 그저 무턱대고 아시아나항
[충북일보] 진천군 지능형·방범용 폐쇄회로(CCTV통합관제 센터)가 범인 검거에 기여하는 등 지역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전국 최초' 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다. 지역의 범죄 사각지대를 꼼꼼히 들여다보며 감시하고 있다. 일부 몰지각한 주민들의 쓰레기 불법 무단 투기도 잡아내 쾌적한 환경조성에도 한몫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귀달린 CCTV로 진화하는 지능형 관제서비스'다. 2014년 제19회 지방정보통신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2013년 행정자치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전국 최초로 도입됐다. 이 시스템은 사람의 고함과 비명소리, 유리창 깨지는 소리, 자동차 급정거 등 범죄 개연성이 높은 소리에 스스로 반응토록 설계됐다. 그동안 음주뺑소니, 자해공갈단 현장 검거 등 20여건의 해결에 도움을 줬다. 지금은 국내 각 지자체는 물론 군부대, 경찰 등 많은 기관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해 5월엔 중국 중앙방송 CCTV가 이상음원을 이용한 지능형 CCTV 관제서비스와 CCTV 설치 장소 등을 촬영해 방송하는 등 국제적 관심도 끌었다. 물론 CCTV 설치 당시 개인 신상정보 유출, 인권 침해 등의 논란도
필자에게 이 시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로 누구를 꼽겠느냐고 물으면 주저 없이 야샤 하이페츠(Jascha Hiefetz 1901~1987)라 하겠다. 그 이유는 한 치의 오차도 용납하지 않는 완벽함 속에 가슴 깊이 숨어 있는 따스한 인간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텅 빈 야외의 한 광장에서 어느 바이올리니스트가 연주를 하고 있다. 관객이라고는 멀리 우산을 쓴 병사 한 명이 전부였지만 바이올린 주자는 최선을 다해서 연주를 하고 있다. 이 연주자가 바로 하이페츠였다. 그 날 연주회는 전장의 군인들을 위한 위문공연이었다. 그것도 비가 쏟아져 진창이 되어버린 야외에서의 연주였다. 주변에서 이런 날씨에는 관객이 오지 않을 터이니 연주회를 취소하자고 하였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죽을 만큼 아프지 않은 이상 연주를 하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그리고 그는 한 사람의 병사를 놓고 여느 때와 다름없이 최선을 다해 연주를 하였다. 그리고 먼 훗날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지금껏 했던 연주들 중 단연 최고의 연주였다"라고 말했다. 19세기가 파가니니의 시대였다면 20세기는 누가 뭐라 해도 하이페츠의 시대였다. 하이페츠 보다 한발 앞서 세상을 놀라게 했던 '바이올린의
내 일생에 있는 남자, 내가 사랑하는 남자, 이름은 '기윤(基允)'이요, 내 아들이다. 이 땅에 사는 동안 진실하게 터 잡고 살라고 터 '기' 자와 진실로 '윤' 자를 썼다. 어느 정도 자랄 때까지 우린 혼과 몸이 일치했다. 아들은 나를 제일 좋아하여 내 품만 파고들었다. 눈도 뜨지 못하면서도 나의 냄새는 어찌 그리 잘 아는지 고개를 흔들면서 나만 찾아댔고, 나는 잠시라도 아들과 떨어져 있을라치면 안절부절 했다. 나를 제일 좋아한다고 표현했지만, 생각해 보면 내가 더 많이 사랑한 것이 분명하다. 자라면서 우리는 더욱 친밀해졌다. 외모는 제 아빠를 빼닮았으나 성품은 나를 더 많이 닮아 나와 죽이 더 잘 맞았다. "엄마, 저기 구름이 내 팔뚝처럼 생겼다. 그치?" 말문이 트이면서 정서가 풍부하여 하늘의 몽실 구름만 봐도 이렇게 표현했다. "이건 뭐야? 그럼 이건 뭐야?" 궁금한 것이 많아 쉴 새 없이 묻곤 했다. 두뇌가 명석하나 남에게 드러내는 걸 좋아하지 않고 부모 말에 순종하며 사랑스럽게 자라갔다. 아들에 관하여는 몸으로 먼저 신호가 오곤 했다. 언젠가 젖먹이를 옆집 아주머니에게 맡기고 병원이 갔던 적이 있다. 치료가 더디어지자 마음이 타며 가슴이 뻐근해
[충북일보] 장애인을 노예처럼 부리는 반인륜적 범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사후약방문 양태도 변치 않고 있다. 얼마 전 일명 '청주 만득이 사건'이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제2의 청주 축사노예 사건이었다. 장애인 단체와 전문가들은 장애인 생활 실태 파악을 위한 전수조사를 요구했다.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강화 등도 외쳤다. 충북도가 먼저 나섰다. 도내 11개 시·군을 통해 장애인 전수조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인권침해 사례를 추가 확인했다. 모두 12건의 장애인 인권 관련 제보를 접수했다. 이 중 4건을 수사의뢰 했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 아무리 좋은 법과 제도도 국민 관심과 협조 없이는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다. 제도 개선에 앞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장애인이 동등한 사회 구성원임을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 장애인을 불편하게 바라보는 시선부터 고쳐야 한다. 주변의 편견이 계속되면 제2, 제3의 만득이와 염전 노예와 같은 장애인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인정하고 배려하는 따뜻한 시선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충북도가 전수조사를 마친 뒤 대책 마련에도 나섰으면 한다. 이번 첫 장애인 전수조사 의미는 아주 크다.
[충북일보] 청주대학교에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 다시 떨어졌다. 청주대가 3년 연속 부실대학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지난 주 그동안 진행한 대학구조개혁과 관련된 각 대학별 이행평가 결과를 개별적으로 통보했다. 부실대학으로 묶였던 대부분의 도내 대학들이 재정제한 대학에서 해제·부분해제 조치를 받았다. 하지만 청주대는 예외였다. 예상과 전혀 다른 결과였다. 청주대에 대한 이번 평가 결과는 의미심장하다. 향후 특단의 개선이 없으면 사실상 퇴출 수순이 진행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 기회는 있다. 내년 하반기 또 한 번 부실대학에서 벗어날 기회가 남아있다. 하지만 획기적인 변화를 보여주지 못하면 희망이 없다. 부실대학 퇴출 시나리오는 오는 2018년부터 시작된다. 자칫 여기에 휘말리면 빠져나오기 어렵다. 청주대는 이번 평가에서 D등급보다 더 낮은 D등급과 E등급 사이로 추락했다. 청주대의 적립금 수준은 전국 최고다. 누구나 다 아는 얘기다. 청주대가 부실대학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려면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 스스로 몸가짐을 잘 해야 한다. 무거우면 줄이고 가벼우면 늘려야 한다. 청주대의 부실대학 지정은 이번에 세 번째다. 한수이남
금년 여름은 연일 폭염으로 고생을 제법 했다. 창문을 다 열어 젖혀도 염천에 달궈진 지붕 때문에 열기가 푹푹 찌니 낮은 물론이고 밤에도 잠을 청하기 어려웠다. 이럴 때 바람목 시원한 나무 그늘에 자리 깔고 낮잠이라도 자면 왕후장상도 부럽지 않으련만. 그래도 마음뿐이라 이목이 번다한데 어디서 그렇게 할 수 있겠는가. 그러면 다른 사람이 보지 않는다면 마음대로 할 수 있는가. 예의와 염치는 물론 인간생활을 위한 배려라 한다. 그럼에도 군자는 누구도 보지 않은 곳에서도 자신을 경계하며 삼가고 그 누구도 듣지 않는 곳에서 두려워하고 염려하며 자신을 경계하였다. 숨은 곳에서보다 자신의 모습이 더 잘 드러나는 것이 없고, 은미한 데에서 보다 자신이 더 잘 드러나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군자는 그 혼자 있을 때 더욱 삼가서 자신의 마음을 다스린다. (중용) '君子必愼其獨也' 혼자 있을 때 자신을 삼가기란 정말 쉽지 않다. 조선 시대 계곡 장유라는 분은 '깊숙한 방 안, 아무 소리 없는 곳. 듣고 보는 이 없어도 신(神)이 너에게 임하고 있다. 나태함을 경계하고 사심을 품지 마라. 처음에 막지 못하면 하늘까지 넘실대리니. 하늘 아래 땅 위에 누가 나를 알겠냐고
노무현 전 대통령,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 최진실 인기 탤런트, 조성민 프로야구 선수. 모두 자살로 생을 마감한 유명인들이다. 이들의 자살은 전 국민에게 엄청난 충격이었고 그해 자살률도 덩달아 높아졌다는 통계도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은 검찰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했고, 탤런트 최진실씨는 우울증으로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가 자살한 뒤 그의 동생 최진영씨가 자살했고 전 남편이었던 조성민씨 마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자살 도미노가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2011년 5월에는 한달간 축구 선수 윤기원씨, 아나운서 송지선씨, SG워너비 출신 가수 채동하씨가 모두 자살로 생을 마감, 큰 충격을 주기도 했다. 최근에는 롯데그룹 이인원 부회장이 자살했다. 우리나라 자살률은 OECD 국가 중 1위다. 10만명 당 자살자가 27명으로 12년째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연간 1만여명에 달하는 수치다. 그리스는 10만명 당 2.8명에 불과, 우리나라의 10분의 1 수준이다. 그럼 왜 우리나라는 자살자가 많을까. 우선 치열한 사회 경쟁 구조와 경제난, 자살에 대한 예방 교육 부족 등이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국민은 유치원에
비지스(The Bee Gees)의 노래인 '스테잉 어라이브(Staying Alive)'가 전 세계의 젊은이들을 디스코 열풍에 빨아들인 적이 있었다. 당시 갓 중학생이었던 나는 이 노래가 1978년 우리나라에 개봉된 '토요일 밤의 열기(Saturday Night Fever)'라는 영화의 OST인 것도 모른 채 그 흥겨운 리듬에 빠져 혼자 손가락으로 하늘을 찌르고 엉덩이를 씰룩거렸던 기억이 난다. 어제 우연히 TV채널을 돌리던 중 귀에 익은 그 노래가 들려 거의 본능적으로 채널을 고정해 보니 그 '토요일 밤의 열기'가 방영되고 있었다. 요즘이야 2004년 도입된 주5일 근무제로 금요일 저녁이 불금(불타는 금요일의 밤)으로 불리우지만 그 이전에는 토요일 오전까지 일을 해야 했기 때문에 다음날 업무부담이 없는 토요일 밤이 직장인들에게는 가장 여유가 있었으니 당시의 '토요일 밤의 열기'를 요즘으로 비유하자면 그야말로 '불금'인 셈 아닐까? 아무튼 나로서는 이 영화의 감독인 존 바담(John Badham)이 작품을 통해 무엇을 그리려 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페인트 가게에서 점원으로 일하는 토니가 실업연금을 받고 있는 아버지에게 "그래도 주급이 4달러나 올랐어
정년 한지 5년 반이나 지나서 시내 근교에 밭을 하나 마련했습니다. 아파트 생활을 싫어하는 아들이 혼인하여 집을 짓고 살아가게 하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좋은 집터를 찾으려고 무던히 애를 썼는데 몇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 복토까지 하고 올해는 농사를 짓기로 했습니다. 어린 시절 농촌에서 자라서 농사일이 너무 힘들어 보여 농사지을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바로 집을 지을 형편도 안 되어 시장에서 여러 가지 모종을 사서 심기 시작했습니다. 토마토, 가지, 고추 모를 심고 고구마 싹도 사서 물을 주어가며 심었습니다. 고구마 싹을 심는 날은 주말이라서 아들도 오고 막내딸 가족도 와서 도와주었습니다. 세 살, 여섯 살 손자도 고사리 같은 손으로 돕는 모습이 귀엽고 앙증맞았습니다. 세 살짜리 명균이는 장난감 삽으로 흙장난을 하며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초보농사꾼들이 많이 하는 들깨를 주로 심었습니다. 노모는 나에게 참깨도 심어보라고 권하셨습니다. 참깨 모를 다섯 판이나 사서 심었습니다. 아주 소담스럽게 잘 자랐습니다. 고추와 토마토는 밭에 갈 때 마다 따다 먹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참깨가 쑥쑥 자라 꽃이 많이 피더니 꼬투리가 소담스럽게 영글었습니다. 초
무더운 날씨에 휴가철을 맞아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여름휴가를 떠나는 피서객들이 많아지고 있다. 좋은 사람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맛있는 음식과 함께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술이다. 술은 음식의 맛도 돋궈주고 또한 같이 마시는 사람들과의 친목도 두텁게 만들어 준다. 하지만 한잔 두잔 즐겁게 마시던 술이 음주운전으로 이어지는 것이 큰 문제이다. 우리나라는 매년 음주사고로 600여 명이 사망하는 등 OECD 회원국 중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2만 4,337건으로 사망자는 583명, 부상자는 4만여 명에 이른다. 게다가 얼마 전 인천에서 음주운전 사고로 일가족 3명이 숨진 사건을 계기로 음주 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경찰청에서 6월 14일 밤9시부터 단속을 실시한다고 언론을 통해 밝힌 바 있다. 미리 음주운전에 대한 전국 일제단속 방침과 시간대를 고지했는데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2시간 만에 음주운전자 534명이 적발되었다. 이 가운데 5명은 음주운전 단속을 피해 차를 몰고 달아나다 현행범으로 잡히기도 하였다. 이처럼 좀처럼 줄지 않는 음주운전 사고를 막기 위해 경찰이 음주운전과의 전쟁을 선
공직생활을 이어 온지도 이제 25년이 됐다. 첫 발령을 받은 동사무소에 근무하면서 많은 심적 갈등을 겪었었다. 첫 출근한 날, 밤 10시에 퇴근하고 그 다음 날 부터는 밤 12시에 퇴근을 했다. 택지개발로 인하여 업무는 끊이지 않고 날이 갈수록 계속 늘어만 갔다. 지금처럼 주민등록업무가 전산화가 되지도 않은 터라 낮에는 종일 복사하는 발급업무를 했다. 퇴근 후에는 낮에 쌓아놨던 카드를 제자리에 꼽고 주민등록증발급 등 잔무를 처리했다. 그렇게 1주일을 근무하고 나니 입술에 물집이 생기고 피곤이 밀려왔다. "이런 일을 하려고 대학을 다닌 건 아닌데."하면서 심한 좌절감과 우울함으로 많은 방황을 하게 됐다. 자연히 민원인을 대하는 태도도 짜증 섞인 목소리였다. 원칙에 어긋나는 민원을 요구하는 사람에게는 사정도 들어보지 않고 먼저 거부 의사를 표했다. 업무처리 기준이 있어 발급에 정당하지 않으면 딱 잘라 말하면 되는 줄 알았다. 그 결과 사람들은 융통성이 없다고, 냉정하다고, 불친절하다고 비난했다. 얼굴엔 웃음보다는 사무적인 딱딱함이 굳어지고 마음은 조급했다. 많은 민원들로 시끌벅적 한 어느 날, 한 아주머니께서 딸의 손을 잡고 찾아왔다. 옆 사람들의 눈치
김춘수의 '꽃'은 우리 국민들 특히 청소년들에게 폭넓게 사랑받는 시다. 애틋한 사랑의 마음을 전하는 서정적 온기와 고독감이 시의 배면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시는 사랑의 정서적 울림 이전에 사물의 존재와 언어의 상관관계를 근원적으로 되묻는 철학적 주제를 담고 있다. 이 시를 비롯하여 김춘수의 많은 시에는 사물에 대한 존재론적 인식, 관념적 응시, 감수성 짙은 묘사 이미지들이 나타난다. 릴케의 영향으로 죽음의 정서가 짙게 나타나던 초기의 시기를 거치면서 김춘수가 자신만의 독자적인 세계를 펼치기 시작한 것은 바로 꽃에 관한 일련의 시들을 쓰면서부터다. 꽃 연작시에는 세계와 사물에 대한 시인의 인식론과 존재론, 나아가 이데아의 세계관이 투영되어 있다. 시인에게 꽃은 존재 자체로 만물의 아름다움을 대리하는 상징적 사물이지 단순히 잎과 줄기, 꽃잎과 뿌리를 가진 생물학적 대상이 아니다. 꽃은 꽃이라는 언어가 환기시키는 이데아 세계를 표상하는 순수존재이지 인간의 특정 목적을 위해 존재하는 사물이 아니다. 사물이 갖는 이 존재의 순수성을 회복하는 것이 예술의 본질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이런 점에서 김춘수의 시는 대상에 대한 회의(懷疑)이자 사물과 언어의 양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는 특별하다. 생태적 특징을 주고받는 밀접한 관계이기도 하지만 살아가면서 수많은 화두(話頭)를 던지는 관계여서 그렇다. 아버지가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얻은 삶의 지혜를 전해주려는데 아들은 그것을 무의미한 잔소리로, 또는 불필요한 간섭으로 받아들일 때 화두가 일어난다. 나도 그랬다. 올바른 길을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아들에 대한 참교육이고 사랑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늘 아들에게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아들의 눈에는 나의 좋은 점보다 좋지 않은 점이 더 많이 보였던 것 같다. 서로에게 수많은 화두를 주고받은 후 비로소 가로 놓인 깊은 골짜기가 조금씩 메워지기 시작했다. 심리학자들은 어머니를 중심으로 아버지와 아들은 경쟁관계에 있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서로 닮아 있으면서도 나는 저렇게 살지 않겠다는 생각이 더 우세하단다. 신경림 시인은 오밤중에 취해서 널브러진 색시를 업고 집으로 들어오고, 노름으로 밤을 새기도 하며, 종종 장바닥에서 광부들에게 멱살을 잡히는 아버지를 증오하면서 자랐다. 그 다음날 아버지에게 아무 말 없이 술국을 끓여내는 어머니가 한없이 애처롭게 보였다. 그래서 가족을 힘들게 하는 짓은 일체 하
다산 정약용의 '소학지언(小學枝言)'에는 "천자(天子)에게는 간쟁하는 신하 7명이 있으면 무도하더라도 천하를 잃지 않고, 제후에게는 간쟁하는 신하 5명이 있으면 나라를 잃지 않으며, 대부(大夫)에게는 간쟁하는 신하 3명이 있으면 무도하더라도 집안을 잃지 않으며, 사(士)에게 간쟁하는 친구가 있으면 아름다운 이름을 잃지 않으며 아버지에게 간쟁하는 자식이 있으면 의롭지 않은 곳에 빠지지 않는다"라는 '효경(孝經)'의 글을 인용하고 있다. (박석무 글 참조) 그런데 왜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동체의 질서나 가치를 훼손하는 일들을 보고도 못 본척, 신고를 하지 않음은 물론 잘못된 것인지 아닌지 조차 관심이 없는 것일까. 얼마 전 금연구역에서 빰을 맞은 임산부의 문제만 해도 그렇다. 흡연자들은 잘 모르는 진실은 다름 아닌 담배 냄새가 상당히 멀리 가고 아울러 무척 고약하다는 것이다. 나 역시 오래전에 담배를 끊었지만 담배에서 전해오는 아련한 느낌 그리고 구수한 냄새의 매력은 알지만, 출근길에 맡게 되는 담배냄새는 심한 말로 시궁창 쓰레기 냄새보다도 불쾌하다고 나는 매번 느낀다. 대개의 경우 흡연자가 무안해 할까봐 혹은 보복을 당할까봐 대놓고 말을 못하고 비겁한 빠른
오늘 아침(8월24일) 눈을 뜨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물론, 어젯밤 잠이 들 때의 들뜸과 걱정도 있지 않았다. 해가 들고, 아이들이 달려오고, 식탁의 빵굽는 냄새는 달콤했다. 아침은 아침이다. 더위가 아직 남아있는 8월24일의 시작.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매번 있는 365일의 다른 아침과는 사실 같지않다. 오늘은 8월24일, 우리 점포가 이곳에 자리를 잡고 생활을 시작한지 꼭 4년이 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4년전 오늘은 기억이 명확하다. 그리고 디테일도 선명하다. 오픈을 준비하면서 전날 밤을 꼬박 새웠다. 오픈 세러머니 시나리오의 흐름이 어색하지는 않은지, 무대장치는 잘 설치되어 있는지, 광고사인물은 밤새 잘 걸리고 있는지…. 자료를 찾아보고 분단위로 당일 해야 할 일을 점검하고, 밤새 현장을 다니면서 꼼꼼이 체크했다. 그러다보니 새벽 6시가 되었고, 집에가서 씻은 후, 옷을 갈아입고 다시 출근했다. 구름이 많았다. 비도 살짝 왔다. 정문에 텐트를 쳤다. 첫 시작을 알리는 오픈 세레머니를 정문에서 하는데 대기하는 고객들도 있고 공연 및 집기들도 있으니 걱정이 됐다. 다행히 더 이상의 비는 오지않았고, 구름 덕에 강렬한 8월 후반의 햇빛은 피할 수 있었다.
[충북일보] 농촌지역에서 어린아이의 울음소리가 사라졌다고 한다. 이는 이농현상과 출산기피로 도시로 이주하는 젊은층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출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은 1.24명으로 전년(1.21명) 대비 0.3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우리나라는 합계출산율이 2001년 1.3명 밑으로 떨어진 뒤 15년째 '초저출산'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2014년 기준 OECD 평균(1.68명)에 크게 못미친다. OECD 34개국 중 우리나라보다 출산율이 낮은 나라는 포르투갈(1.23명)이 유일하다. 충북의 경우만 보더라도 지난해 도내 시군별 출생아수를 보면 청주시가 8천529명으로 가장 많고 충주시 1천430명, 제천시 891명, 괴산군은 128명에 불과했다. 출생성비로 볼 때 충북은 여아 100명에 남아는 103.2명으로 2005년에 비해 0.7명이 높아졌다. 남아선호사상이 더 뿌리깊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출생장소를 보면 충북은 병원이 99.4%였다. 출산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