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재미있었던 책을 묻는 질문을 받는다면 망설임 없이 무협지라 대답하겠다. 무협지를 읽다가 중간에서 내려놓을 수 있는 이가 있을까. 무림고수를 능가하는 놀라운 자제력에 깊은 존경을 표하겠지만 아직 주위엔 그런 사람이 없었다. 뼈를 깎는 인고의 수련과 단련을 거친 무협지 속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영과 육이 결합된 내공을 갖추고 있다. 탄탄한 내공을 갖춘 무술인에게 신묘한 병기가 주어진다. 범에게 돋은 날개처럼 현란한 외공의 힘이 더해지는 것이다. 이렇게 탄생한 영웅은 뛰어난 무공으로 악을 처단한다. 영화산업이 발전하면서 무술이 출중한 무협지의 협객은 무협영화의 주인공으로 탈태한다. 서양의 활극은 뜬금없이 출연한 영웅 활약이 주된 설정이지만 동양의 무협은 피눈물 어린수련의 결과물이다. 서양인들이 감히 흉내 내지 못할 최고의 판타지인 전설의 무협영화 중 '돌아온 외팔이'시리즈가 있었다. 무림을 떠나 평범한 농부로 살고 있는 방강(왕우)에게 악의 조직인 '패왕채'의 부하들이 찾아와 패왕채에서 열리는 무술대회 참가를 권유한다. 무림의 대표문파수장들을 패왕채에서 열리는 무술대회에 참가시켜 각 문파의 수장들을 처단한 후 강호를 접수하려는 것이 패왕채의 계략이었
모두가 잘 아는 대로 요즘 공무원 사회에는 많은 별칭이 붙었습니다. '구라청', '3시간30분', '고등어', '우대수', '복지부동' 등 다양합니다. 한결같이 유쾌한 느낌을 주는 단어가 아닙니다. '구라청'은 장마기간과 폭염기간을 제대로 예보하지 못하고 그날그날 눈에 나타나는 날씨를 가지고 대충 얼버무리는 기상청을 두고 시민들이 붙인 별칭입니다. 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는 것이 날씨이기에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것인데 오보로 도배를 하다 보니 오명을 얻었지요. '3시간30분'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 탓에 국민들이 전기세를 걱정하다보니 누진세의 완화방안을 요구하게 된 것인데 그것의 해결책으로 산업통산자원부에서 내놓았다는 의견이 하루에 에어컨을 그만큼만 사용하라는 것이어서 얻게 되었지요. 정부는 OECD 평균 운운하며 우리나라 전기요금이 유난히 높은 게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정작 예로 든 미국과 일본은 훨씬 낮은 누진비율로 전기요금을 내고 있습니다.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것입니다. 국민들은 '3시간30분' 발언이 나오자 "정말로 큰 부담이 안 된다면 장관 집무실부터 3시간30분 동안만 에어컨을 사용하라"며 분노했습니다. '고등어'는 미세먼지와
'한국은 하드웨어는 강하지만 소프트웨어는 약하다'라고 종종 이야기 하곤 한다. 여기서 말하는 소프트웨어는 아주 다양하게 논하는 주제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하드웨어는 빨리 따라 할 수 있지만 소프트웨어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쉽게 따라 할 수 없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것 보다,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분야에 실력을 키우야 함은 당연한 이야기이다. 어떠한 건물을 지었을 때 멋진 외관과 형체가 하드웨어라면, 햇빛과 공기 유통을 포함한 인간다운 삶을 느끼게 해 주는 것은 소프트웨어 일 것이다. 지난 호에 거론하였듯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로봇, 센서, 사물인터넷(IoT), 바이오 기술 등의 융합으로 이루어지는 4차 산업혁명을 자세히 보면, 결국 소프트웨어어 산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지식과 지식의 융합은 결국 소프트웨어이다. 융합 이전에 각 분야별 최고의 전문 지식을 쌓아야 함은 당연지사 이지만, 전문지식간에 융합은 세상을 변화시킬 엄청난 파괴력을 지닌다. 빅데이터와 유전자 기술 결합으로 인한 신약개발, 센서와 배터리, 컴퓨터 기술을 포함한 정밀화학 기술이 만들어내는 로봇 및 드론, 무인 자율주행 차는 우리의 일상을 송두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청탁금지법·김영란법)이 오는 28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부정부패를 청산하고 공직자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자는 것이 청탁금지법의 도입배경이 된 것이다. 처음 김영란법을 도입한 것은 여성 최초로 대법관을 지낸 김영란 교수에 의해서다. 그녀가 30여 년간 판사 생활을 하며 느낀 끊임없는 청탁요구와 거대한 인맥이 그물처럼 엮이어 있는 곳에서 신뢰받지 못하는 공직사회가 사회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처음 김영란법이 발의된 이후 이해당사자로부터 수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지난 7월27일 헌법재판소에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헌법소원심판 사건에서 합헌 결정을 내리게 되면서 시행을 앞두게 된 것이다. 이 법률에 따르면 공직자등은 직무와 관련 없는 동일인으로부터 1회 100만원 또는 매 회계연도 3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 등을 받거나 요구 또는 약속해서는 안 되며 음식물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는 10만원을 초과할 수 없도록 했다. 1회 1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을 수수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배 이하의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직무와 관련이 있을
[충북일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발생 후 1년이 넘었다. 그런데 여전히 감염병이 줄지 않고 있다. 15년 만에 등장한 콜레라부터 C형간염, 일본뇌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국민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정부는 사상 초유의 폭염 탓에 감염병이 확산했다고 변명하고 있다. 이해가 못 하는 바 아니지만 결국은 대응능력 부재 때문이다. 정부는 이번에도 감염병 확산을 최소화하고 정확한 확산 원인을 신속히 밝혀내지 못했다. 감염병 발생빈도나 발생환자 수는 그 나라의 사회적·경제적·문화적 수준을 반영한다. 국제관계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세계 각국이 거의 공통적으로 감염병 관리를 위한 법을 제정·운영하는 이유도 여기 있다. 콜레라 환자의 경우 15년 만에 국내에서 다시 발생했다. 지난달 31일 경남 거제에서 3번째 콜레라 감염환자가 나왔다. 며칠 뒤 네 번째 환자가 나왔다. 바이러스가 혈액 내 침입하면서 감염되는 C형 간염 환자도 연이어 나오고 있다. 지난 1일 건국대 충주병원에서 혈액투석 치료를 받은 환자 3명이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건국대 충주병원은 문제 장비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대책을
[충북일보] 사회 전반엔 '갑질' 횡포가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정부·지방자치단체 등 관공서에서 건설업·유통업체까지 다양하고 구체적이다. 청과상인의 눈물엔 대형유통업체의 횡포가 도사리고 있다. 건설업 하청업체의 볼멘소리엔 원청업체의 무리한 요구가 숨어 있다. 공무원들의 고자세는 민원인들을 불편하게 한다. 이렇듯 가진 자, 힘 있는 자의 힘의 남용이 비일비재하다. 충북경찰이 이런 갑질 관련 불법행위특별단속을 벌이고 있다. 권력형 비리, 납품·입찰 관련 비리, 직장 내 폭력 또는 성폭력, 블랙 컨슈머(악성 소비자) 등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갑질 불법행위를 100일간 특별단속 하고 있다. 갑질은 경제적 피해를 넘어 인격적 모욕에 이르는 심각한 범죄다. 따라서 충북경찰의 이번 특별단속은 정말 특별해야 한다. 이벤트성으로 끝나선 안 된다.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를 갈망하는 도민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 '갑'의 지위를 이용해 '을'을 구박하고 피해를 주는 행태가 계속돼선 안 된다. 이런 사회구조가 계속되는 한 선순환은 어렵다. 갑과 을은 수시로 변한다. 갑이 을을 무시하는 구조에서는 현재의 갑도 을이 되는 순간 핍박받기 쉽다. 갑질 척결에 대한
금년은 충북의 균형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해가 될 것 같다. 민선 4기 말에 도내 지역 간 불균형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틀은 만드는 연구를 시작한 이래 민선 5기와 민선 6기를 거쳐 5년 단위의 균형발전 2단계 사업이 금년 종료되는 해이자 3단계 균형발전사업의 개발컨셉과 사업을 확정하는 해이기 때문이다. 민선 5기 균형정책은 청주권에 집중되었던 개발의 효과를 북부권과 남부권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생명과 태양의 땅'이라는 슬로건 아래 추진된 충북비전은 미래발전의 기회요인들을 분야별로 착실히 발전시켜 충북 미래 100년의 번영을 담보하는 융성시기를 만들기 위한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충북비전 및 전략과 함께 추진되어 왔던 1단계 균형발전사업에 이어 2012년부터 2단계 지역균형발전사업(2012~2016)을 시행하여, 매년 300억원씩 5년간 약 1천500억원의 도비를 집중 투자함으로서 청주권 중심의 도정정책에 대한 우려를 일정부분 해소하였다는 긍정적인 평가 속에 금년 2단계 균형발전사업이 마무리 되고 3단계 균형발전을 준비하는 시기인 것이다. 민선 4기부터 시작된 균형발전사업은 2007년에 전국 최초로 '지역균형발전지원조례' 제정과 이를
아니 살아있었네? 내 입에서 나온 첫마디는 놀라움이었다. 풀 속에서 살포시 고개를 내민 건 노란 상사화였다. 꼭 5년 만이 아닌가. 이런 나도 참 무심했다 싶다. 그간 얼마나 쓸쓸했을까. 그 때 그 자태 그대로 솟아 오른 여린 꽃대위에 애련한 듯, 수줍은 듯 외롭게 핀 꽃 한 송이. 시골집을 너무 오래 비워서 살아있을 거라 생각지 않았다. 미안함과 애처로움이 느껴진다. 연약한 몸으로 이파리 하나 걸치지 않고 서 있는 그에게서 한 여인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런데 이상하다. 세월이 많이도 흘렀건만 왜 유독 그녀가 떠오르는 걸까. 벌써 30년이 넘었나보다. 안개가 자욱한 밤이었다. 대전에서 청주 행 시외버스에 올랐다. 자리를 찾아 앉았는데 옆자리가 중년의 수녀(修女) 분이었다. 갸름한 얼굴에 눈이 맑았던 그녀는 흐려지는 유리창을 연신 닦으며 밖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었다. 밖을 보니 한 남자가 애잔한 눈빛으로 손을 흔들고 있다. 그녀의 눈은 축축하게 젖어 있었고 붉게 충혈 돼 있었다. 오사카에서 출생한 두 남녀는 어릴 때부터 마음을 주고받았던 사이였단다. 두 집안은 해방이 되어 귀국하는 바람에 서로 헤어지게 되었고 오랜 시간이 흐른 후 어찌어찌 소식은 알게 되었
모든 민족들에게는 민족 나름의 정서가 있기 마련이다. 그 민족적 정서의 대표적 사례라고 생각하는 것 중에는 우리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을 빼놓을 수 없지 싶다. 곧 추석명절을 코앞에 두고 가슴 가득 부풀어야 할 향수나 혈족들 간 정 나누기 등등 많은 우리고유정서보다 우리나라 정치권의 대 혼란과 불협화음은 끊일 새 없어 걱정이 크다. 어쩌다가 민초들이 정치권을 걱정하기에 이르렀을까· 민족 대 명절 추석을 코앞에 두고 오히려 정치권이 앞장서서 민초들 삶에 도움은 주지 못할망정 되레 국민들의 근심걱정은 안중에 없는 꼴이라니 진정 우리 정치권에는 상식이란 것마저 저버린 현실인지 묻고 싶다. 국방보다 우선되어야 할 문제도 없지 않을 성싶다만 대통령은 국내외로 동분서주하며 애끓는 행보를 다하는 참에 여야가 진정 국가보다 더한 것이 무엇인지 오직 정적 쌈박 질에만 매몰돼 이전투구에 가까운 행보만 보이고 있는 것은 민초들로서는 도무지 이해하기 힘 든다. 이 역시 상식이 무너진 것은 아닌지 의구심만 팽배해 진다. 지역이기주의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국가는 무너져도 지역이기주의에만 매달리면 어느 특정지역은 국가가 없어져도 상관없다는 것인지 정말 이렇게 정치적 이전투구만 해대
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나라는 북한으로부터 국지전 및 (사이버)테러의 위협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 최근 IS에 의한 테러의 증가로 인한 국제치안 및 안보정세의 급격한 변화는 우리나라의 치안수요 및 범죄문제 해결을 위한 경찰활동에 새로운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다. 지난 2001년 미국에서 발생한 9·11 테러의 경우 CIA와 FBI가 사전에 테러발생의 징후 포착 및 정보수집, 분석의 실패로 인해서 테러를 사전에 차단하지 못하였다는 점은 경찰을 포함한 형사사법기관의 범죄관련 정보의 수집과 활용이 국가안보 및 범죄통제 활동을 위해서 얼마나 중요한지 시사점을 제공해 주고 있다. 미국의 범죄 및 형사사법정책 연구 및 정책개발의 주요한 연구기관인 National Institute of Justice의 수장을 역임한 저명한 범죄학자인 메릴랜드대학교 범죄학 및 형사사법학과의 James Lynch(2014) 교수는 범죄 및 사법행정과 관련해 일상적으로 수집된 통계자료는 첫째, 범죄문제에 대응하는 법률과 정책을 개발하고, 둘째, 형사사법기관에서 시행하는 정책의 책임성을 담보하기 위해서 필수적이라고 하면서 범죄통계자료의 중요성을 지적하였다. 이는 제한된 국가 및
현대사회를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목의 순위를 매기자면 잠시라도 없어서는 안 될 자동차는 상위권을 차지할것이다. 1970~1980년에는 자동차가 경제적인 능력을 평가받거나 사치품으로 인식되어 부러움의 대상이 된 적도 있었지만 이제는 각 가정에 2~3대씩 소유하거나 자동차를 이용하여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도 부지기수로 늘어나면서 우리사회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자동차의 수는 해를 거듭할수록 큰 폭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2013년 1천940만864대, 2014년 2천11만7천955대, 2015년 2천98만9천885대로 2천만대를 돌파하였으며, 금년 6월말 현재 2천146만4천224대가 등록되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면 4만3천대가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의 증가폭이 커지면서 교통사고 발생도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2013년 21만5천354건, 2014년 22만3천552건, 2015년 23만2천35건으로 연간 26조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이 이에 대한 사회적 비용으로 소요되고, 보험료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하여 서민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발생하는 교통사고 현장에서 교통사고 관련자들
오창 프레스티지 명품아파트 지역주택조합원을 청주시 오창읍 각리 639-4번지에 선보인다. 오는 9월 2일 주택조합원을 모집하고 9월 9일은 그랜드 모집할 계획이라 실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 되고 있다. 오창 프레스티지 명품아파트 지역주택조합원의 대지면적은 19,813,30㎡이고 건축 연면적은 187,844,63㎡이며 주차대수는 1,480대로 넉넉한 편에 메인도로를 끼고 있기 때문에 교통편의도 최고 수준이다. 지역민들이 이 아파트를 선호하는 이유는, 우선 가격대가 3,3㎡당 570 - 680만원대에다 층간 소음을 완전 줄이는 신공법으로 신축하기 때문에 인기가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 오창 프레스티지는 전용면적 59㎡ 676세대, 74㎡은 86세대, 84㎡A 66세대, 84㎡B 43세대, 84㎡C는 246세대 등 총 1117세대의 대단지로 조성되며, 전세대가 실수요층의 선호도가 높은 85㎡이하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착공은 2017년 9월 예정이고 입주는 오는 2020년 7월말로 예정돼 있다. 오창에서 청주시를 가는데 왕복 4-8차선까지 도로시설이 매우 양호해 버스로는 17분대이고 자가 승용차로는 12분대면 갈수있는 위치에다 청주시는 교육도시
[충북일보] 아시아나항공이 청주국제공항 MRO 사업을 포기했다. MRO 사업을 대체할 청주공항 활성화 대책이 시급하다. 이시종 지사는 아시아나항공의 청주공항 MRO 사업 포기 사실을 밝히면서 향후 청주공항 활성화 대책도 내놨다. 종합하면 사업범위를 항공물류, 항공서비스, 항공부품제조업 등 항공 관련 사업 전반으로 확대하는 구상이다. 청주공항에어로폴리스 지구에 항공관련 복합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거나 국가 지원 특별 지방산업단지를 만들겠다는 내용이다. 계획으로만 보면 나쁠 게 없다. 그러나 과거 예로 볼 때 실천 가능성이 별로 없어 위기 돌파용 응급대책으로 보인다. 실행할 수 있는 대안에 집중해야 한다. 더 이상 시간을 허비하다간 또 다시 우를 범하기 십상이다. 우리는 그동안 본란과 긴급진단, 집중취재 보도 등을 통해 청주공항 활성화 대책을 수없이 요구하고 대안도 제시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청주공항 MRO 사업 포기 사실이 확인된 뒤에도 즉각적인 대안 제시에 나섰다. 청주공항은 전국 어디서나 2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하다. 전국 유일의 경부·호남 KTX 분기역과 청주공항이 연결돼 있다. 중부권 관문공항을 역할을 하기 위한 최상의 조건을 갖춘
[충북일보] '2016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은 청주직지축제와 유네스코 직지상 시상식을 통합해 올해 처음 국제행사로 승격됐다. '직지, 세상을 깨우다'를 주제로 전시, 강연, 체험, 국제학술, 시민참여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직지의 창조적 가치를 알릴 예정이다. 첫 국제 행사인 만큼 세계 인쇄인과 기록인들의 국제 협력을 위한 교류의 장도 마련된다. 2일엔 직지상2.0 라운드 테이블이, 3일엔 세계인쇄박물관협회 창립총회가 진행된다. 직지상2.0 라운드테이블에는 역대 직지상 수상기관이 모여 지속적인 소통을 모색한다. 세계인쇄박물관협회 창립총회는 세계 박물관 관계자가 모여 인쇄 박물관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직지는 비교적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진 우리의 문화유산이다.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정보전파에 혁신을 불러왔다. 세계 기록유산으로 인정받은 까닭도 여기 있다. 직지 인쇄술은 상류사회에만 존재했던 지식을 모두에게 전파하는 계기가 됐다. 서민들의 교육뿐 아니라 사회의 혁신적, 역사적 변화를 가져왔다. 그런 점에서 직지 인쇄술은 혁명적이다. 직지는 청주의, 대한민국의, 세계의 중요한 문화자산이다. '직
우리가 흔히 말하는 싱크홀(지반 함몰, 지반 침하)은 지질학적 요인 또는 인공적 요인으로 인해 땅이 꺼지는 현상을 말한다. 지질학적으로 발생하는 싱크홀은 강원도, 제주도 등 석회암 지대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석회암이 지하수에 녹아내리면 지하에 거미줄같이 복잡한 형태의 동굴이 생긴다. 지상 건물이나 차량 또는 지반 자체 하중에 의해 동굴 어느 한 군데 혹은 몇 군데에서 붕괴가 일어나면 토사가 한쪽으로 쓸려가게 돼 지상에서 봤을 때 둥근 모양으로 원통 혹은 원뿔형 공간이 지하에 생기며 큰 것은 폭 수십 m에서 깊이가 수백 m에 이르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석회암 지대가 많지 않아 지질학적인 발생 빈도는 적다고 할 수 있으나 지하 토양이나 암반 분포에 대한 DB 자료가 충분하지 않아 안심할 수 없는 실정이다. 도심의 싱크홀은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이나 굴착 공사로 지하수가 한쪽으로 쏠리거나 상·하수도관의 파손으로 물이 원래의 관로가 아닌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서 주변의 토사도 같이 이동하고 흘러간 토사 부피만큼 지하에 공동이 생기면 지표가 약해지면서 발생한다. 도심의 땅 밑은 빌딩 등의 건축물 기초가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상·하수도관 등 많은 시설물이 복잡하게
동방의 밑에 깔렸던 남자가 일어나면서 여자를 향해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댔다. "야! 너, 늦게 다니려면 그 공장인가 뭔가 당장 때려치워! 에이, 재수 없는 년." 여자는 하얗게 질린 얼굴로 남자에게 엉거주춤 다가와서 남자의 바지를 털어주며 어쩔 줄 몰라 했다. "어, 어. 괜, 괜찮아요?" 남자는 여자의 머리를 향해 손을 뻗었다. 여자가 두 팔로 작은 머리를 감싸며 남자의 손을 피해 주저앉는 바람에 남자의 손이 허공에서 멈칫했다. 그때 방문이 열리면서 노인의 가래침이 욕설과 함께 튀어나왔다. "애비야! 저 화상이 돈 번다는 핑계로 살림은 뒷전이구먼. 배고파 죽겄는디…. 어딜 싸댕기다 이제 기어 들어오는지. 원." "조, 조금만 기다리세요. 얼른 밥 할게요." 여자는 남자를 피해 서둘러 부엌 쪽으로 발을 옮겼다. 남자는 그런 여자의 뒷덜미를 잡아채며 욕지거리를 해댔다. "이 또라이년이 아직 내 말 안 끝났는데 어딜 도망가!" 여자는 남자의 억센 손에 질질 끌려나왔다. 남자가 손에 힘을 주고 바닥에 패대기를 쳤다. 여자의 몸이 붕 뜨는 순간 동방이 여자를 받으려고 몸을 날렸지만 이미 늦었다. 쿵, 소리와 함께 여자가 배를 부여잡고 뒹굴었다.
필자가 좋아하는 글 중 존 던(John Donne)의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라는 기도문 형식의 산문이 있다. 누구든 그 자체로서 온전한 섬은 아니다. 모든 인간은 대륙의 한 조각이며, 전체의 일부이다. 만일 흙덩이가 바닷물에 씻겨 내려가면 유럽의 땅은 그만큼 작아지며, 만일 갑(岬)이 그리되어도 마찬가지며 만일 그대의 친구들이나 그대의 영지(領地)가 그리 되어도 마찬가지이다. 어느 누구의 죽음도 나를 감소시킨다. 왜냐하면 나는 인류 전체 속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누구를 위하여 종이 울리는지를 알고자 사람을 보내지 말라! 종은 그대를 위해서 울리는 것이니! 이 글에서 존 던은 인간은 섬과 같이 고립된 존재가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의미를 찾고 살아갈 수밖에 없음을 말해준다. 2000년 가을, 대학에 입학해 영문학을 전공하던 중 이 글을 읽고 앞으로 나의 진로와 관계에 대해서 한동안 깊은 고민에 빠졌던 기억이 난다. 그때까지 내 삶에서 타인들이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이 그렇게 크지 않다고 느꼈으며, 심지어 관계맺음 자체가 내게는 자율성을 빼앗는 통제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그만큼 '지키고 자신만의
도시의 골목길은 남루하다. 사람의 발길은 뜸하고 햇살조차 궁핍하며 어둠이 일찍 밀려온다. 전봇대 등불은 희미하고 담장너머 꽃들이 사위어 가며 노인의 구릿빛 목젖이 지난날의 아픔을 노래하니 찬바람이 어깨를 스치기만 해도 마음이 쓸쓸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하나 둘 짐을 쌌다. 편하고 안락한 아파트로 새로운 둥지를 마련하거나 더 큰 집을 찾아 떠났다. 누구는 지긋지긋한 가난에서 벗어나겠다며 야반도주했다는 풍문이 온 동네를 떠돌기도 했다. 사람의 일은 이처럼 정처없고 가볍다. 여기가 내 삶의 최전선이라며 신발끈 단단히 묶고 꿈을 담금질하지 않았던가. 그래서 피와 땀과 눈물을 허락했고 때로는 가슴 시리고 아픈 사랑도 했다. 모든 것을 이루고 보니 남루했던 이곳이 헛헛할 뿐이다. 그래서 하나 둘 떠나고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악동들의 소꿉장난도 여인들의 우물가도 노인들의 느티나무 정자 풍경도 더 이상 만날 수 없다. 신비롭게도 사람들이 떠난 골목길 풍경은 세월이 지날수록 무르익고 있었다. 공간은 역사를 낳고 사랑을 낳는다고 했던가. 남루한 그곳에 세월의 잔상과 대지의 신비와 공간의 내밀함이 그대로 살아 있었다. 사람들 가슴속에서 잊혀져 가고 사라져 갈 때도
충주의 산척(山尺)과는 음의 순서가 거꾸로 되어 있는 지명으로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에 척산(尺山)이라는 곳이 있다. 척산리는 옥녀봉 밑의 지형이 가새(가위의 방언)처럼 생겼으므로 가새편, 또는 자처럼 생긴 산이 있으므로 척산이라 하였다고 전해지며,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입암리와 외천리 일부를 병합하여 오늘날의 척산리가 되었다. 아마도 척산(尺山)이라는 한자 지명이 만들어진 이후에 '尺'자의 모양이 가위와 비슷하여 '가위와 연관 짓거나, '尺'자의 훈인 '자'와 연관지은 것으로 짐작이 된다. 그렇다면 '척산'이라는 한자 표기가 이루어지기 전의 고유 지명은 무엇이었을까? 다른 지역에 나타나는 척산(尺山)이라는 지명을 찾아 유래와 고유 지명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척산(尺山)의 뿌리를 찾아보고자 한다. 설악산을 가기 위해 강원도 속초에 가면 유명한 척산온천이 있다. 척산온천은 강원도 속초시 노학동의 자연부락인 척산(尺山)에 개발된 온천인데 이 지역의 지명에 대한 유래는 다음과 같이 여러 가지가 전한다. "농사철에 마을 뒷산의 그림자의 길이를 보고 시간을 재었으므로 그 산을 척산이라 하였으며 마을 뒷(남쪽)산이 마치 곡척(曲尺)이라는 둥근 자와
[충북일보] 경찰관련 성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충북에선 일선 경찰서 여성청소년 담당 부서장이 사고를 쳤다. 알고 지내던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공직사회 내 무너진 성 도덕·성 윤리 현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경찰청은 상습 성희롱 경찰관에 대한 중징계 방침 등을 포함한 '복무 기강 확립 특별대책'을 발표했다. 그래도 경찰 연루 성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성추행 혐의로 대기 발령된 간부 경찰관을 중징계할 방침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관이 저지른 성범죄는 2012년 11건, 2013년 21건, 2014년 27건 등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최근 1년간 사건 관계자와 성 접촉을 해 징계를 받은 경찰관은 11명이다. 동료 여경을 성추행하거나 희롱한 경찰관은 40명에 달했다. 경찰관련 성범죄는 일반 범죄와 아주 다르다. 시민들은 여성이나 청소년 담당 업무를 맡는 경찰관에게 고도의 전문성과 도덕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일부 경찰관의 성적 일탈은 전체 경찰조직의 신뢰를 무너트리는 행위다. 충북 경찰 간부의 성적 일탈 역시 다르지 않다. 무엇보다 부하들에게 모범을 보여야할 간부의 몰지각 행위라는 점
[충북일보] 충북 청주가 최근 터진 메가톤급 이슈 두 가지로 휘청거리고 있다. 청주대학교 3년 연속 부실대학 지정과 청주국제공항 항공기정비(MRO)사업 무산은 청주사회에 큰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 청주발전과 깊은 연관성을 갖는다는 점에서 메가톤급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 청주대 사태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었다. 지역의 고질적인 문제였다. 그런데 청주권 국회의원들의 반응은 별로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는 듯하다. 국회 교문위 소속 도종환(청주 흥덕) 의원만 관심을 보이는 정도다. 아시아나항공의 청주공항 MRO 사업 포기와 관련해서도 마찬가지다. 청주공항 MRO 유치 실패는 청주공항 발전을 가로막는 중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에어로폴리스 지구도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다. 궁극적으로 충북경제자유구역의 유명무실화로 연결된다. 그런데 지역 정치권의 역할이 눈에 띄지 않는다. 특히 청주권 4선 의원들의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다. 그저 보은·옥천·영동·괴산의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이 국토부와 아시아나항공 고위 관계자들을 불러 사태파악에 나서는 정도다. 우리는 지역에 중대한 현안이 생겼을 경우 지역 국회의원
옆집 할머니 말씀이 오래 살다보면 별일을 다 겪는다지만 올 해 날씨만큼 황당한 적도 별로 없었다고 하신다. 정말 이틀 사이에 계절이 이렇게 바뀔 수 도 있구나 하는 요즘의 날씨이다. 이젠 기록적인 폭염도 끝났으니 결실을 위한 농부들의 마지막 정성과 하늘이 도와 수확의 기쁨을 기대할 때이다. 요즘 우리 지역 괴산에서는 지난 해 성공적으로 치룬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후속으로 준비하고 있는 괴산아시아유기농대회와 알고아(ALGOA) 정상회의, 유기농 페스티벌 준비로 매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번 행사들은 충북도가 공표한 6대 신성장 동력산업인 유기농산업의 집중 육성과 2015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성과를 계승하는 것이다. '유기농 3.0 괴산 선언'으로 아시아 지역으로 중심이 확대되고 있는 국내외 유기농 시장을 공동으로 대응하자는 취지를 갖고 있다. 지난해 유기농산업엑스포 이 후 국내에서 괴산의 유기농 브랜드 확산은 방문한 108만명의 관람객이 확인 해 준 것은 물론이며,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엑스포를 전후하여 일본, 중국, 이탈리아, 인도, 부탄, 캄보디아 등 6개국 8개 지역에서 괴산군과 유기농 국제교류를 희망
일본 교토대에서 하천생태방제의 세계적 권위자 야스히로 다케몬 교수, 어류분류학 전문가인 아키히사 이와타교수와 나카타 교토대연구원, 토시후미 다가 (재)일본낚시진흥회 교토부지부 부지부장이 지난 17~19일 청주와 미호천을 방문했다. 벌써 3년째 진행되고 있는 한·일 하천교류프로그램 일환이다. 이 프로그램은 일본의 카모가와, 키즈가와가 미호천과 비슷한 환경을 가지고 있고, 1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청주와 교토의 상이한 역사성이 한몫을 했다.(가와는 일본말로 하천을 뜻한다.) 1960~1970년대 급속한 성장을 한 일본은 산업화로 파괴된 하천을 살리기 위해 현재 민·관 협치를 통한 유역협의체를 구성해 활동하고 있다. 특히 '교토의 강 은혜 살리기 모임'을 통해 카모가와에 은어를 회귀시켜 먹거리 자원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은어가 돌아 올 수 있도록 바다와 합류하는 요도가와의 수문을 열고 하천의 수중보를 철거하고 있다. 최상류부터 오염원을 차단하고 모래톱이 형성 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청정하천으로의 복원에 성공을 했다. 직접 방문해 확인한 카모가와, 키즈가와의 수질은 우리의 설악산 수질과 상이해 도심의 하천이라 믿기지 않을 정도다.
얼마 전 집권당 대표를 지낸 사람이 부당 노동행위와 위장폐업, 흑자 정리해고와 맞선 노동자들을 향해 "저들 때문에 회사가 망했다"고 발언했다가 법원의 판결에 의해 노동자들에게 정식으로 사과하는 것이 화제가 되었다. 그리고 이 사과가 있던 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앞에서는 벌써 여러 날 째 예술 강사들의 데모가 있었다. 이 예술 강사 제도는 2000년 초반 문화예술교육이라는 미명하에 본격화 된 예술인들의 일거리 창출사업이었다. 현재는 8개 분야 예술 강사 사업으로 전국의 초중고에서의 예술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박근혜정부는 출범초기 전국의 모든 초중고교에 예술 강사를 파견하겠다고 호언 했지만 집권이후 이 약속은 제대로 지켜지지 못했다. 더불어 진흥원은 예술 강사들의 노무와 처우문제를 아무런 대책도 없이 지역재단에 떠넘기려 하고 있다. 물론 문화예술교육 초창기부터 많은 사람들이 예술 강사 제도에 대하여 우려를 표명하였다. 예술 전문가로서 전인적이고 자율적 창의학습을 권장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예술교육사라는 자격증을 주어 학교의 학습도우미 취급하는 것이 과연 옳은 모습이냐는 것이었다. 또한 이것이 예술 활동을 하는 예술가들에게 보다는 예술대학 교수들이 자기제자들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