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라면 누구나 기대심리(期待心理)라는 것이 있다. 기대심리란 "어떤 일이나 대상이 원하는 대로 되기를 바라고 기다리는 마음의 상태"란 뜻이다. 남녀노소(男女老少) 누구나 개인차는 있지만 기대심리를 가지고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간다. 그 기대심리가 현실세계에서 이루어지기를 바라면서 열심히 살아간다. 청소년들은 성적에 대한 기대심리가 있기에 늦은 시간까지 공부를 하고, 직장인들은 직장에 대한 기대심리가 있기에 성실히 일을 하고, 국민은 정치와 정부에 대한 기대심리가 있기에 믿고 따를 수가 있었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라는 말이 있다. "잘 될 거라고 믿고 있던 일이 틀어지거나 믿고 있던 사람이 배신하여 해를 입게 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국민은 대통령이 행복과 평안한 삶을 만들어 줄 것을 믿고 지지를 해 주었다. 국민은 정치인들이 올바른 정치를 해줄 것을 믿고 여든 야든 지지를 해 주었다. 그런데 기대 심리가 너무나 컸나보다. 사랑의 깊이만큼이나 아픔이 크기에 심리적으로, 정신적으로 정부에 대한, 정치에 대한 외상후스트레스장애가 나타날까봐 걱정이 된다. 아니 벌써 증상의 시초가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 정서적인 불안감, 공허함, 좌
외출하려고 신발장을 열었다. 그 안에 가만히 세워있는 우산 둘에 마음이 머문다. 저들, 연인 같다. 둘이 그렇게 오래 있었던 것처럼 너무 자연自然하다. 유려한 곡선손잡이의 키 큰 우산에 그보다 작은 우산이 기대어 있다. 서로 기댄 저들이 먼 나라에서 함께 떨어진 별똥별처럼 하도 다정해 보여서일까· 클림트의 그림 '키스'에서 느꼈던 몽환적 감상까진 아니어도, 갈라놓으면 안 될 것 같아 가만히 문을 닫는다.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풍경이 많지만 나는 가만히 다정한 풍경을 보면 감동한다. 화가가 종이 위에 드리운 꽃 그림자 명암이 화폭위에서 가만히 어울리며 다정하게 느껴지고, 까슬까슬한 린넨 식탁보에 떨어진 물방울 하나가 가만히 스며들어 하나가 되는 것도 좋다. 낮게 흐르는 냇물바닥의 맑게 보이는 조약돌들 위로 쓰러진 가만가만한 물풀들, 그렇게 하나로 가만히 포개지는 것들을 보면 가만히 두고 싶다. 가을 코스모스에 대롱 입을 깊숙이 박고 꿀을 빠는 나비 한 마리의 평안을 깨지 않으려 발소리 숨소리를 죽이고 바라 본 적이 있다. 지나는 바람을 나른한 게으름 이불삼아 포만을 누리고 있는 나비가 흐뭇했다. 그 풍경을 가만히 두고 싶어 숨을 멈추었었다. 가장
"산다는 건 좋은 거지, 수지맞는 장사잖소" 이 노랫말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타·타·타·의 일부분이다. 예부터 사람들의 가장 큰 소망은 태어나서 무병장수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우리의 전통문화 중 하나인 회갑연의 유래도 이와 무관치 않다. 평균 수명이 예전에 비해 수십 년의 차이를 보이는 지금이지만 모든게 좋은 것만은 아니다. 작년 기준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OECD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했는데 저출산율과는 달리 복지나 의료시설은 발달하여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노인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하여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드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노인 인구의 증가는 핵가족화를 거쳐서 독신세대가 늘어나는 현실에서 사회구조적으로 보면 많은 것을 파생 시켰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노인 요양시설이다. 아직도 우리들의 기억에 큰 아픔으로 자리잡고 있는 장성 노인요양병원 화재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물론이지만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소방인의 한 사람으로서 더욱 가슴 아프게 한 참사였다. 소방안전 측면에서의 노인 요양시설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대부분의 수용인이 거동이 불편하거나 고령의 노인들이라는 점이다. 다시 말해서 화재가 발생하면 스스로 대피할 수 있는 능력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연장 중에 하나라 할 수 있는 세종문화회관이 지금 파산위기를 맞았다. 탄탄할 것만 같았던 세종문화회관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 9월부터 사장이 월급의 50%를 반납하고 있으며 직원들의 업무추진비와 각종 수당도 50% 삭감되거나 없어졌다는 기사가 언론에 올랐다. 세종문화회관은 앞서 말했듯이 서울시 출연금 60%와 티켓판매, 대관, 임대 수익 등 자체 수입금 40%로 살림을 꾸려간다. 세종문화회관의 연간 예산은 350억 원에서 420억 원 사이를 왔다 갔다 한다. (2016년 총예산은 390억 원) 총예산은 자체 수입에 따라 변동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이 자체 직원들에게 발표한 '2016년 재정건전성 확보 대책'에 따르면 연말까지 공연에 따른 적자 13억 9천400만원을 포함해 모두 47억7천400만원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했다. 47억7천400만원의 적자는 2016년 총예산에 12%가 넘는 금액이다. 자칫 잘못하면 그야말로 파산을 맞을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급기야 사장이 월급을 반납하고 업무추진비를 줄이고 수당을 삭감하는 그야말로 '허리띠 졸라매기'를 하게 된 것이다. 이승엽 (재)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재정
[충북일보] '최순실 게이트'로 나라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국정 동력마저 꺼져가고 있다. 그런데 정치권은 여전히 책임론의 늪에 빠져 있다. 정말 큰일이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하야와 탄핵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집회·시위도 격화되고 있다. 야당까지 거리로 나서고 있다. 대한민국 전체가 '최순실 블랙홀'에 빠진 모습이다. 민생경제 실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매년 11월엔 다음해 정부 예산에 대한 국회 각 상임위원회의 예산안 심사와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의 내년도 살림살이 편성 등이 몰려 있다. 지자체들은 동절기 주민들의 생활불편 해소를 위한 대책을 수립하는 시기다. 그런데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있다. 충북 상황도 다르지 않다. KTX 세종역 신설에 대한 반대운동, 사실상 무산된 충북도의 항공기정비센터(MRO), 이란의 오송 투자 등 대형 이슈가 '최순실'에 묻혔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성명 및 기자회견 경쟁을 벌였다. 그런데 '최순실 게이트' 발생 후 모든 게 바뀌었다. 중앙 정치권의 동향파악에만 골몰할 뿐 지역의 현안이나 민생에는 관심이 없다. 그러나 이런 때일수록 민생을 챙겨야 한다.
[충북일보] 청암 송건호 선생 기념사업회가 재창립 된다. 오는 11일 선생의 고향인 옥천에서 창립총회가 열린다. 지난 2004년 민간차원서 발족한 후 중단 된지 12년만이다. 청암선생은 한국현대 언론사의 대표적 인물이다. 올해로 별세한지 15년이다. 옥천군도 적극 나서 예산 등 행정적 지원하기로 했다. 김영만 군수도 "늦었지만 다행한 일"이라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족들의 참여 역시 아주 중요하다. 유족들이 소장하고 있는 송 선생의 자료와 함께 추모집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방치되고 있는 생가터 주변정비도 시급하다. 생가복원, 기념관 건립 등 많은 일들이 산적해 있다. 기념사업회는 올해 생가터에 표지석부터 세울 계획이다. 기념사업회의 힘만으론 부족하다. 시인 정지용, 동요작가 정순철 등 옥천의 인물을 하나씩 정립해 나가려면 온 군민이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 청암선생은 언론민주화운동을 통한 참 언론인으로 평생을 생활했다.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에 연루돼 구속되면서 고문 후유증으로 말년에 고생하다 2001년 안타깝게도 생을 마감했다. 옥천군도 중·장기 계획에 넣어 체계적 뒷받침을 해야 한다. 1953년 대한통신
[충북일보] 요즈음 충주 경제가 말이 아니다. 김영란법 시행 후 서민경제의 대표 격인 음식점이 폐업 수준인 것은 물론, 다른 업종에도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서민경제를 선순환 시키는 건설업종은 지역경제를 지탱해 주지 못해 침체 분위기가 고착화되는 양상이다. 현재 충주에서 아파트 건설 등 각종 대형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나, 지역 업체들의 공사 참여가 '제로' 상태이거나 미미하다. 더욱이 시는 이를 방치하거나 일부업체 편을 드는 사례가 종종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다수의 지역 관계자에 따르면 충주시가 아파트, 관급공사 등 대형공사현장에 지역 업체 참여를 권장하고 있음에도 수주 실적은 많지 않다. 충주에는 기업도시 4곳, 첨단산단 2곳, 도심 5곳 등 총 11곳에서 7천192가구의 아파트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2017년 98회 전국체전 개최를 위한 종합스포츠타운 조성 공사도 진행 중이다. 하지만 공사현장별로 골조, 자재, 인력 등에서 홀대받거나 아예 극소수 업체만 참여하고 있다는 게 건설업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한 외곽에서 대기업이 추진하는 아파트 건설현장에는 목수 등 인력 등이 10
[충북일보]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6일 검찰에 출석했다. 우 전 수석은 가족회사 '정강'의 자금 횡령 및 아들의 '의경 꽃보직'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우 전 수석은 이날 포토라인에 서서 '검찰에서 말 하겠다'며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을 외면했다. 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의 인사실패의 1차 책임자다. 우 전 수석이 검증한 거의 모든 인사에서 각종 추문이 쏟아져 나온 만큼, 검찰은 이참에 우 전 수석 표 인사에 대한 전수조사도 검토해야 한다. 물론, 대다수 국민들은 우 전 수석이 독자적으로 검증결과를 조작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우 전 수석의 뒤에는 말하기도 민망한 '문고리 3인방(이재만·정호성·안봉근)'과 '비선실세' 최순실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해도 대다수 국민들은 우 전 수석을 용서하기 힘들 것이다. 그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강압수사의 장본인이라는 주장은 별개의 문제다. 우 전 수석은 더민주 조응천 의원이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재직하던 시절 김기춘 비서실장에게 보고했다는 '십상시 관련 문건'에 대한 수사를 지휘한 인물이다. 당시 대통령은 찌라시에 나올 법한 얘기로 치부했고, 검찰은 조 비서관과 박관천 전 행정관을
우리나라는 기후변화에 따른 홍수와 가뭄 등의 물 재해가 잦아지고 있다. 지역별 강수량의 편차가 커져 지난해에는 가뭄으로 인해 강원 등 일부지역은 식수마저 제한을 받았던 반면, 올해 울산지역의 경우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심했다. 기후변화에 대응한 수자원관리가 더욱 어려워지고, 가뭄으로 인하여 안정적인 용수공급이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 충북지역의 수자원은 한강유역과 금강유역이 반반씩 점유하고 있다. 한강유역의 본류에는 충주다목적댐, 금강유역의 본류에는 대청다목적댐이 있으며, 총 저수용량 기준으로는 소양강댐의 다음이지만, 연간용수공급량은 충청, 수도권, 전북 지역에 연간 50억t을 용수공급하고 있어 전체 다목적댐 용수공급량의 46%를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충북은 수량이 풍부한 지역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용수공급과 홍수조절 기능이 있는 다목적댐이 있다고 하여, 물 재해에 안전한 상황이 항구적으로 이어지기만을 기대할 수는 없는 것이다. 영충호(嶺忠湖)시대, 충북이 중부권의 경제 발전축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연간 7천800만t의 생공용수가 필요하다. 또한, 2025수도정비계획에 따르면 2020년이 되면 보은, 증평 지역은 생활용수가 청주,
요즈음 대학의 서열화 논란이 뜨겁다. 평가를 통해 학과 통·폐합, 지방대학의 수도권 탈출 러시 등 모든 것이 학령인구의 감소에 따른 대학입학정원을 채우기 어려운 현실에서 출발됐다. 평가 기준 중 하나가 대학 취업률이 큰 비중으로 차지하고 있다. 과열된 대학의 무분별한 확장과 외연적인 확산의 결과가 고스란히 학생들이 감내해야 하는 삶의 무게로 다가왔다. 졸업생들의 취업에 대한 문제는 대학의 구조적 문제로부터 출발됐다. 전공보다는 서열화 된 대학위주의 입시패턴이 낳은 슬픈 자화상이다. 사람, 기업, 대학 등 너나할 것 없이 수도권으로의 탈출로 지방은 인력난이고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다고 아우성이다. 최근 단비 같은 소식이 들려와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중 하나는 충북도에서 추진 중인 '2030 충북청년비전수립'이다. 청년 문제의 현실과 원인 등을 짚어보면서 지역 특성에 맞는 새로운 청년정책의 방향과 영역을 제시하는 게 목표라고 한다. 중장기 청년정책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것으로, 저성장의 장기화, 산업구조 개편 등 정책 환경과 수요자의 욕구 변화 등을 반영하고 지역관점에서 새로운 청년정책 방향 및 영역을 제시하게 된다. 충북도의 청년비전
녹색의 가는 몸통 머리에 붙은 작은 불씨가 연기로 피어오른다. 독하진 않지만 알싸한 '향내' 장례 식장의 고유한 냄새다. 순간 이미 이곳이 순전한 산(生) 자의 세계가 아님을 직감한다. 비현실적인 느낌을 현실로 확인하게 되는 순간이다. 향(香)을 통해 한 세계 곁에 다른 세계가 열린 것 같은, 이곳이 그 경계임을 환기한다. 왠지 '향내'가 두 세계를 중계하는 것 같은 착각이 인다. 분명 사람은 떠났건만 이 자리엔 이승과 저승, 두 세계가 이어져 있는 듯 느껴진다. 오늘처럼 고인(故人)을 만나고 오는 날은 자연스레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더구나 가깝게 지내던 사람일 경우엔 허망함이 한참동안 머물러 사라지지 않는다. 누군들 아프지 않고 곱게 죽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마는 한치 앞을 모르는 게 인간사 아닌가. 삶의 여정인 생로병사는 인간이 의지로써 선택한 일이 아니라 필연적으로 당면하게 되는 삶의 조건이자 보편적 생명현상이다. 때문에 삶의 가치는 이 자연스러운 현상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가에 달려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정말 어떠한 죽음도 담담이 받아 드릴 수 있을까. 병마의 고통에도 절망하지 않을 수 있냐 묻는다면 '그렇다고'
24절기의 하나인 입동입니다. 상강(霜降)과 소설(小雪)사이에 입동이 들며, 양력 11월 7~8일경으로 태양의 황경이 225°에 이를 때입니다. 입동을 특별히 절일(節日)로 여기지는 않지만 우리의 겨울 생활과 상당히 밀접한 관계가 있는 날입니다. 겨울 동안 먹을 김치를 장만하는 김장은 입동을 기준해서 담급니다. 김장은 입동 전 혹은 입동 직후에 하여야 제 맛이 난다고 합니다. 입동이 지난 지가 오래면 얼어붙고, 싱싱한 재료가 없으며, 일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때면 시장에는 무·배추가 가득 쌓이고, 옛날에는 냇가에서 부녀자들의 무·배추 씻는 풍경이 장관(壯觀)을 이루기도 하였습니다. 요즘은 절임배추를 사서 김장을 담그는 편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가을걷이가 모두 끝나면 햇곡식으로 떡을 해서 고사를 지내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시루떡을 만들어 토광·터주 단지·볍씨 섬에 놓았다가 먹고, 농사에 애쓴 소에게도 가져다주며, 이웃집과도 나둬 먹었습니다. 중국에서는 입동 후 5일씩을 묶어 초후(初候), 중후(中候) 말후(末候)로 삼았고, 초후에는 비로소 물이 얼기 시작하고, 중후에는 처음으로 땅이 얼어붙으며, 말후가 되면 꿩은 드물어지고 조개가 잡
서울에서 독서 교과서 집필자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지하철을 탔을 때의 일이다. 하필 러시아워라 자료가 가득 든 책가방을 어깨에 둘러메고 밀리고 밀리다가 열차 한 복판까지 가게 되었다. 고리를 잡고 서서 그날 회의에서 발표할 책의 구성과 내용에 골몰하고 있는데 언뜻 앞자리에 앉은 아가씨를 보니 제법 예쁘다. 나이 든 사람 눈에는 젊기만 해도 예쁜 법인데 이목구비도 또렷하고 눈빛도 생기 있으며 게다가 생머리가 길게 너울거리니 더욱 예뻐 보인다. 그런데 그 어여쁜 아가씨들이 쭈뼛쭈뼛하더니 그 중 한 사람이 일어나며 '저.... 여기 앉으세요.' 라며 내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이 아닌가. 마음 같아서는 같이 카페에서 차도 마셔 주겠고 데이트도 하겠구먼 아무리 생각해도 아직 자리 양보 받을 나이는 아닌 것 같은데 나의 외양이 그리 노쇠해 보이나 싶어 깜짝 놀랐다. 아니라고 괜찮다고 해도 남의 속내도 모르고 부득부득 막무가내로 앉으라 권한다. 그렇다고 아직 내 다리가 실하여 두어 시간 있어도 너끈하다고 항변할 처지도 아니고 주위의 이목도 있고 해서 마지못해 앉으니, 마치 경로석에서 여든 어르신들 중간에 끼어 앉아 있는 것처럼 불편하기 짝이 없다. 며칠 후 있었던 고
최순실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3일 오후 10시50분쯤 ‘비선 실세’로 국정 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최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씨는 지난달 3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던 중 직권남용과 사기 미수 등 혐의로 긴급체포된 데 이어 지난 2일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나라를 걱정하여 분연히 일어나 정치 일선에 서서 지도자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의 기자회견이나 성명서를 보면 늘 빠지지 않는 말이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국민을 위하는 충정에서 나온 것이고 늘 국민만 바라보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필자는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그 말씀대로 행하는 사람은 보지 못하였습니다. 늘 자신의 권력욕과 명예욕을 국민이라는 이름아래에 숨겨 놓은 미사여구였던 것입니다. 작금의 국정농단 사건도 과연 국민을 위하여 나라를 다스렸다면 일어날 수 있는 일이겠습니까· 늘 기자회견 때 마다 국민을 외쳤던 야당 지도자들 역시 나중에 보면 자신들의 이익과 조직의 이익을 위한 당리당략에 빠진 쇼였다는 것을 바로 들켜버립니다. 물론 그들의 초심에는 진심이었겠지요. 하지만 결과가 매번 그르치게 나오는 것은 애초의 목적인 국민을 위한 행동이 아니고 자신을 지지하고 따라 주었던 패거리를 위한 정치를 하고 보은 인사를 하는 사이에 자신들의 순수성을 잃어버리고 결국은 국민을 배신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민낯을 들키는 것을 두려워하여 더욱 더 자기 사람으로 주변을 인의 장막으로 쌓기 시작합니다. 국민은 이미 다 알고 있는데 말입니다. 필자는 년 초부
[충북일보] '최순실 게이트'로 사실상 국정마비 상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이번에야말로 여야 간 협치(協治)를 기대했던 국민들의 마음은 더욱 싸늘해지고 있다. 박 대통령은 최근 노무현 정부 시절 정책실장을 역임한 김병준 씨를 새 총리에 내정했다. 그리고 3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역임한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을 새 비서실장에 발탁했다. 박 대통령은 어쩌면 과거 노무현·김대중 정부 시절 요직을 거친 사람들을 청와대와 내각에 배치하면 국민들의 분노가 수그러들 것으로 생각했는지 모른다. 그런데, 지금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그동안 박 대통령은 수차례에 걸쳐 깜짝 인사를 보여줬다. 그럼에도 국민들이 '불통인사'라고 지적한 것은 여야가 두루 동의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을 지적한 셈이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박 대통령이 사전에 여야와 소통했으면, 적어도 이렇게까지 반발하지 않았을 것이다. 대통령은 이제 마지막인 '인적쇄신' 카드를 이렇게 허비했다. 이제 어떤 조치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인지 참으로 걱정스럽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도 당장 정치 공학적 셈법에서 벗어나야 한다. 아직도 정치권과 협의하지 않는 일
[충북일보] 산업화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산림이 보호되는 것은 사실상 힘들다. 개발에 대한 달콤한 유혹이 전국 방방곡곡의 산림을 황폐화 시켰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원시림 상태가 유지됐던 영동 '물한계곡(勿閑溪谷)'에 펜션과 전원주택이 난립하고 있는 소식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본보 취재진은 물한계곡 입구에서부터 민주지산 주차장까지 100여 채의 전원주택과 펜션 등이 조성된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상촌면 지역에 건축물 착공신고 및 건축변경 신고 4건도 접수된 상태라는 소식이다. 산 좋고 물 좋았던 물한계곡에 펜션과 전원주택 등이 들어서면 산림을 훼손하고, 진입로 조성 과정에서 상당한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 물론, 개발업자 입장에서 정확한 행정절차를 거쳐 시행한 토목·건축공사가 무슨 문제냐고 따져 물을 수 있지만, 적어도 전국에서 몇 안 되는 물한계곡 만큼은 개발의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 영동군은 그동안 물한계곡을 어떻게 관리했는지 되묻고 싶다. 상당수가 펜션 업으로 등록하지 않고, 민박 업으로 지정받아 운영하면서 법망을 교묘하게 빠져 나가고 있는 셈이다. 더욱이 이들 업소는 일반 숙박업소보다 시설점검,
가을이 맑다. 푸른 하늘은 한 점 조각 찾기 힘들고, 시간이 지나 나그네처럼 구름 한 주먹 있을라치면 그것 역시 맑아 하얀 조각 곳곳에 파람이 베어있다. 하늘은 자기만을 고집하지 않고 구름을 구름대로품어주기에 같이 맑다. 그런 하늘을 보고 있노라면 눈과 마음이 정화된다. 자기와 품어주는 상대를 조화로 어루만져주니. 그러나, 이내 머리는 마냥 맑을 수는 없다. 잠시 후 '구름이 끼겠지, 바람이 불겠지, 비가 오고 추워지겠지' 라고 아직 실체와 되지 않은 현상을 걱정하기에 바빠서 그렇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 어렸을 적 보지도 않았던 '전설의 고향'에 나오는 발없는 귀신 얘기를 듣고 자는 중에도 다리가 붙어있나 확인했고, 1999년 지구 종말이 걱정되어 기도를 하기도 했다. 중학교에 들어가서는 학교괴담 때문에 어둠이 내려오면 화장실을 혼자 가기가 꺼려지기도 했다. 이처럼 경험해 보지 못한, 확인하지 못한 것들에 대한 두려움은 근거없는 소문과 억측을 낳아 속을 태우기도 하고, 불필요한 논쟁과 에너지 소모를 일으키기도 한다. 그 와중에 편을 갈라 공격하고 비방하며 싸우다가 정작 올바른 결론과 진실, 정의를 찾지 못한 채 혼란
11월 11일이 무슨 날인지 질문을 받는다면 흔히 특정 상품을 떠올리며 'OOO데이'라고 답할 것이다. 혹은 일부 농민들은 '농업인의 날'이라고 답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날 부산에서 국제적인 행사가 벌어진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66년 전 6.25전쟁이 발발했을 때 우리나라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하여 유엔 가입 21개국의 196만명(연인원)이 참전했고, 이 중 3만8천여명이 전사했다. 북한군의 전력 우세 속에 수도 서울은 물론, 낙동강 방어선까지 몰렸던 우리나라는 지금 '부산 UN기념공원'에 잠들어 있는 UN참전용사들과 우리 어린 학도병들을 비롯한 수많은 참전유공자들의 고귀한 피와 땀으로 우리나라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 낼 수 있었다. 따라서 6·25전쟁에 참전하여 장렬히 산화하신 참전유공자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어 지금 우리가 존재함을 깨닫고, 우리 모두가 진심으로 머리 숙여 깊은 경의를 표해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이를 기리기 위해 부산에는 세계 유일의 유엔묘지인 '유엔기념공원'이 있고 11개국 2천300여명의 유엔 참전용사가 안장되어 있다. 또 정부에서는 참전국에 대한 감사와 당시 참전한 전몰군
공예페어전을 돌다가 그냥 스칠 작품이었다. 나의 시선을 사로잡은 대상은 벽을 장식한 독특한 도자기 그릇이다. 내가 좋아하는 보랏빛 감도는 청색이라 걸음을 멈추게 했는지도 모른다. 아니 도자기 안에 뱅글뱅글 돌아가는 듯 무늬를 놓은 오색실선 덕분인지도 모르리라. 보기 좋은 장식품쯤으로 여기며 도자기 앞으로 가까이 다가가 요모조모 뜯어본다. 하지만, 도자기를 보면 볼수록 무엇인가 다른 느낌이 든다. 벽에 붙은 '꿰다, 엮다'란 작품 제목을 보고 더욱 의문이 일어난다. 흙으로 만든 도자기를 어떻게 꿰고 엮는단 말인가. 안쪽 실선을 만지니 무명실 느낌이다. 뒷면을 보니 매듭진 실과 무수한 작은 구멍에 실을 엮은 것이 보인다. 그렇다면, 도자기를 실로 꿰맨 작품은 어떤 것일까. 겉면이 매끈한 도자기에 꿰맨 흔적이 전혀 없다. 진흙이 굳기 전 별도로 흙을 가늘게 고리를 만들어 구멍에 일일이 꿰맨 듯 박음질처럼 무늬를 넣었다고 작가가 의문을 풀어준다. 도자기를 엮고 꿰맨 작가의 발상이 참으로 남다르다. 도자기를 빚으며 작은 구멍들을 뚫고 도자기가 마른 뒤 실을 엮는 것도 신선한데, 그 구멍에 마르지 않은 아주 작은 진흙 고리를 구멍에 일일이 꿰맸다니 그저 놀라울 뿐이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대부분의 도시들이 마케팅과 이미지 확보 차원 등의 목적에서 관광객 유치 원한다. 일본의 경우도 올 연말까지 일정액의 숙박료를 할인해주는 서비스를 시행 중이며 전라남도 여수시의 경우에는 마이스(MICE)산업 활성화 조례에 근거해서 80명 이상의 단체 방문객이 2박 이상을 하면 최대 2천만원까지 지원해준다고 하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렇듯이 무한경쟁의 관광객 유치 시대에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주목적으로 하는 충북의 입장에서도 생각할 것이 이른바 디테일의 입장에서 몇 가지 있는데 우선 관광객 유치를 원한다면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른바 탁상공론이 아니라 현장에서 특히 방문객의 입장에서 무엇이 불편한지 또 무엇을 원하는지 살펴보라는 것이다. 예컨대 유럽의 많은 도시에는 골목골목 마다 공식 환전소가 있어서 여행객들이 보다 싼 가격으로 현지화폐를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은행이 문 닫는 시간대 이외에는 환전을 할 수 있는 곳이 전무하다. 여행객들이 은행원들의 근무시간대에 그 도시에 도착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 많은 여행객들은 늦은 시간이나 새벽시간대에 도착한다고 볼 때 환전 서비스는 물론 여행
퇴출대상자 선별 공고가 떴다. 공고를 본 사자들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동안 소문으로만 돌던 일이 터지고 만 것이다. 이미 자기가 퇴출대상자가 된 것 마냥 고개를 푹 숙이고 한숨을 길게 내쉬는 자도 보였다. 퇴출자 선별계획 공고 제2016-4호 2016년도 저승사자 퇴출자 선별계획 공고 2016년도 저승사자 퇴출자 선별계획을 아래와 같이 공고합니다. 2016년 11월 4일 행복도시 저승사자 총괄 담당관 강림 1. 퇴출 예정인원 가. 행복도시 담당 저승사자 총 정원의 3%내 2. 퇴출기준 : 심사결과 하위 3%(서류심사 + 실적심사 + 면접심사) 가. 1차(서류심사) : 출신성분 등에 대한 요건심사(총 정원의 10%) - 기 간 : 2016. 11. 10 ~ 2016. 12. 31 - 기 준 : 저승사자가 되기 전의 성분(이승에서 살아 온 삶의 점수) 나. 2차(실적심사) : 1차에서 하위 10%에 속한 자 중 하위 7% - 기 간 : 2017. 1. 1. ~ 2017. 2. 28 - 기 준
[충북일보] 쌀값이 12만 원대까지 떨어졌다. 21년 만에 가장 낮은 가격대다. 20만 원대 쌀값은 그저 농민들의 꿈이었다. 그동안 절규에 가깝게 주장했지만 실제 쌀값은 15만 원 전후에서 움직였다. 올해는 13만 원 전후 가격마저 깨져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만 가고 있다. 급기야 전국의 농민들이 나락을 싸놓고 투쟁에 나섰다. 지방의회도 쌀값 안정과 농가소득 보전을 촉구하는 대정부 결의안과 건의문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정부가 실효적 대책을 내놓으라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충북도 비슷하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북도연맹 청주시농민회는 지난 1일 쌀값 폭락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청주시농민회 소속 농민 20여 명은 청주시청 정문 앞 인도에 40㎏짜리 벼 100포대를 쌓아놓고 시위를 벌였다. 진천군의회 등 도내 지방의회들도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지난 2일엔 진천군의회가 쌀값 안정대책 마련 촉구 건의문 채택과 조례안 심의 등을 위한 임시회(254회)를 열었다. 쌀값 폭락 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책 마련 촉구 내용을 건의문에 담았다. 지난달 초까지 쌀값은 80kg 기준 13만1천808원이었다. 3년 전 같은 시점의 쌀값
며칠 후면 '○○○데이'가 다가온다. 문득 제천시 백운면에서 태어나 지금은 고향으로 돌아와 활동하고 있는 오탁번 시인의 '해피 버스데이'라는 시가 생각난다. 시골 버스 정류장에서/ 할머니와 서양 아저씨가/ 읍내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시간이 제멋대로인 버스가/ 한참 후에 왔다// -왔데이!// 할머니가 말했다/ 할머니 말을 영어인 줄 알고/ 눈이 파란 아저씨가/ 오늘은 월요일이라고 대꾸했다// -먼데이!// 버스를 보고 뭐냐고 묻는 줄 알고/ 할머니가 친절하게 말했다// -버스데이!// 오늘이 할머니의 생일이라고 생각한/ 서양 아저씨가/ 갑자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해피 버스데이 투 유! 참으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부조화속의 절묘한 조화이다. 동화 속 삽화의 한 장면이 연상되고, 버스를 탈 때 서양 아저씨가 할머니의 보따리를 들어 줄 것 같은 정겨움이 느껴진다. 비록 제대로 된 의사소통은 아니지만 마음이 따뜻해진다. 똑 같은 '데이'이지만 가슴 훈훈한 -왔데이(Wat Day), -먼데이(Monday), -버스데이(Busday)와는 달리 감동 없는 또 다른 '데이들'이 넘쳐나고 있다. 일본에서 들어온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와 함께
[충북일보=청주] 청주시가 오는 10∼27일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일원에서 한·중·일 3국이 참여하는 젓가락 축제를 연다. 젓가락 하나로 뭉쳐 다시 생명문화 창조에 나설 각오다. 청주 젓가락 축제는 두 번째다. 청주시가 중국 칭다오, 일본 니가타와 함께 지난해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되면서 시작됐다. 3국의 공통된 문화콘텐츠를 특화하고 동아시아 평화와 지역문화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물론 예산은 지난해에 비해 반 이상 줄었다. 하지만 전시작품 등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비용절감이 가능했다. 전시공간도 지난해보다 3~4배가량 커져 내용이 풍부해졌다. 올해는 젓가락의 날 행사, 젓가락 특별전, 젓가락학술회의 등으로 치러진다. 젓가락은 한·중·일 식생활에서 필수기구다. 뜨겁거나 손으로 집기 어려운 작은 물건을 옮길 때도 유용하다. 그럼에도 젓가락에 대한 가치는 대수롭지 않게 여겨졌다. 지난해 청주 젓가락 축제를 통해 그 중요성이 겨우 알려졌을 정도다. 젓가락이 없으면 일단 먹기가 불편하다. 뜨거운 음식일수록 더 그렇다. 청주의 대표음식 중 하나인 삼겹살 먹기도 마찬가지다. 어쩌면 청주의 삼겹살도 젓가락이 있었기에 유명세를 탔을지도 모른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