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국회는 연례행사로 내년도 예산 심의에 여념이 없다 필요한 예산 편성을 위한 정부와 국회 이해관계자들의 전쟁 아닌 전쟁이 여의도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다. 우리 정부는 2017년도에 400조원 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안을 제출했고 현재 온 나라를 뒤흔들고 있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예산의 삭감 조정이 이루어지겠지만 그 규모와 대체적인 골격은 국회 심의 의결을 확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렇게 큰 예산의 출처는 대부분 우리 국민들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이다. 우리 정부가 편성하고 집행하는 예산은 모두 우리 국민들이 만들어낸 경제적 가치 중 일부를 국가에 그 사용을 위탁한 것이다. 따라서 강력한 모니터링과 감사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그동안 국민들은 이러한 감시와 감독 권한을 국회에 일임을 한 것이고 국회는 그동안 국민들이 낸 세금이 적절히 잘 활용되고 있는 지를 감시하는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국민들은 이제 정부도 국회도 믿지 못하는 일을 자주 겪으면서. 국민들이 직접 정부 예산집행 전 과정에 대한 감시·감독 업무를 하고자 한다. 세금의 납부부터 예산이 편성되고 집행되어 실제 국민들이 느끼는 혜택이 이루어지는 그 결과에까지 모든 절
신동엽은 시대의 어둠 속에서 생명이 싹트기를 염원하면서 폭력과 억압의 불평등사회가 평등사회로 변혁되길 꿈꾼 시인이다. 그에게 시작(詩作)은 이웃과 세상을 향한 사랑의 개안(開眼) 행위였다. 그의 시는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과 비판, 민족적 역사의식과 저항적 민중의식에 뿌리내리고 있다. 동학혁명, 3·1만세운동, 4·19혁명 등 역사의 주요 사건들을 민요의 율격으로 펼칠 때 그의 민족의식은 가장 농도 짙게 드러난다. 민요의 가락에 민중들의 아픔과 상처, 분노와 열망이 사실적으로 담기기 때문이다. 그는 비참한 현실과 민중의 삶을 도외시한 당대의 모더니즘 문학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맹신적 서구문화 추종과 문화의식을 노골적으로 풍자하면서 문학인의 현실참여를 주장한다. 시인의 주체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현실사회 속에 세워야 하며, 자유를 되찾는 것이 문학인의 실천적 소명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1960년대에 접어들어서도 그의 이런 문학관과 시적 태도는 일관되게 이어진다. 당시 그는 5.16군사쿠데타에 의해 4.19혁명의 숭고성이 무자비하게 무너지고 자유가 또다시 찬탈되는 것을 뼈아프게 목격한다. 시대적 폭력과 악행에 맞선 언어적 분노와 저항, 그것이 그의 시다
출산을 준비하면서 아이의 이름을 고민하게 되었다. 한평생 가지고 살아야 하는 이름이기에 아이의 이름에는 부모의 바람과 사랑이 담기기 마련이다. 이름은 자신에게도 중요하지만 인간관계 안에서 관계를 맺고, 존재의 의미를 부여하고, 외롭지 않은 상호보완적인 존재로 살아가는 기반이 되기도 한다. 김춘수의 '꽃'이라는 시를 읽으면서 이름이 가지는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요즘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한 집안을 보면 대대로 자신에게 주어진 이름을 끊임없이 바꾸는 행태가 보인다. 이름, 직업, 종교, 배우자까지 바꾸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삶을 살고자 했던 그 시도가 시간을 거슬러 믿을 수 없는 평행이론을 만들어냈다.
지난 9월 28일 충주시 정례브리핑을 통해 조길형 충주시장은 "충주교육지원청에 있었던 옛 충주읍성 연못을 복원하는 게 가장 좋지만, 일단 도시재생사업의 하나인 주차장으로 활용하다가 고증(考證) 등을 통해 연못을 복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요지는 '先주차장 後연못복원'이다. 이것을 달리 표현하면 '先도시재생사업 後충주읍성복원'이다. 이러한 발언 배경인 도시재생사업은 2015년 공모를 통해 국토부의 '2016년 신규 도시재생사업 지원 대상지역'으로 선정됨에 따라 2차 관문심사를 앞두고 있는 시점이다. 11월에 최종 계획서를 제출해야 하고, 이것이 통과되어야 2020년까지 97억 8천만원의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이 사업은 성내ㆍ충인동 지역을 대상으로 하며, 사업의 핵심은 △구 충주우체국(현 성내동우체국)을 매입, 문화ㆍ창업ㆍ재생센터를 조성해 청년창업 지원과 도시재생 활동가 육성, △사업 구간내의 보행친화형 원도심 조성, △그리고 전체적으로 주차장 확보 및 확충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문제는 당초 충주문화회관 옆 공간에 주차타워를 건설할 계획을 세웠으나, 그곳이 충주읍성의 동문(東門)과 관련된 지역으로 지난 6월 (사)예성문화연구회ㆍ전
며칠 사이에 세상이 바뀌었다. 아직도 현재진행형이긴 하지만 그토록 견고해 보였던 성이 일거에 무너져 내린 형국이다. 갖은 의혹에도 불구하고 호통과 겁박으로 국면을 호도해 온 그동안의 기세를 생각하면 천지개벽이나 다름없는 상황이 되었다. 그런 와중에 한 줌도 되지 않는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마치 간을 보듯 책임회피성 태도로 일관하는 대통령의 비굴한 모습에 국민적 분노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주말마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 봇물처럼 일어나고 있는 촛불들의 함성이 그것을 증명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태의 한 가운데 본인이 있다는 걸 모르는 '딱 한 사람'이 있으니, 그야말로 '딱한 사람'이 아닐 수 없다. 끝 모를 막장 드라마 앞에서 가장 바삐 움직이는 데가 있다면 언론 쪽일 것이다. 뉴스의 폭발력에 걸맞게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본연의 임무에 따른 것일 테지만 홍수처럼 쏟아지는 보도경쟁이 꼭 반갑지만은 않다. '단독'이라고 이름 붙인 꼭지는 또 왜 그렇게 많은가, 어리둥절하면서도 전개되는 사태의 추이에 귀를 쫑긋하게 되지만 어딘지 씁쓸한 느낌까진 지우지 못한다. 그건 왜일까. 필자의 삐딱한 시각일 수도 있지만 저간에 벌어진 여러 개연성을 놓고
[충북일보] 지방자치단체의 재정건전성에 빨간 불이 들어온 지는 오래다. 지방재정자립도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지방자치 실시 이후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숨은 세원 발굴은 지방재정 확충에 큰 도움이 된다. 단양군의 사례가 눈길을 끄는 이유도 여기 있다. 단양군은 지난 8일과 9일 대구에서 열린 '2016년 지방세외수입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부산시와 함께 최우수상을 받았다. 오는 11월 말 열리는 '지방재정개혁 우수사례 발표대회'에 나가 부산시와 대통령상 을 놓고 경쟁하게 된다. 단양군은 하천 점용료 사용에 숨은 세원을 발굴해 9억5천만 원의 세입 증대 효과를 올렸다. 지방세외수입 분야에 대한 제도 개선은 일반 국민에게 조세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지방재정을 확충할 수 있는 방법이다. 단양군의 이번 사례는 여러 자치단체로 확산할 수 있는 좋은 사례다. 지자체 세무조사담당자들은 현재 세원 발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부분 업무교체 및 기업회계와 연계된 전문성 부족 때문이다. 기업 회계기준의 법인장부 이해와 발굴 사례에 대한 실습·분석이 중요하다.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유형별 세원여건에 맞는 맞춤형
[충북일보] 한 때 옥상정원 열풍이 분 적이 있다. 몇 년 전 '옥상녹화사업'이란 이름으로 국가적으로 추진됐다. 도심 열섬 현상 완화가 주목적이었다. 옥상정원은 도심온도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실제로 한여름 실내온도를 4도까지 낮춰준다고 한다. 냉방비로 치면 엄청난 절감 효과다. 정성들여 가꾼 채소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 수가 많아진 이유도 여기 있다. 공공건물 옥상, 특히 각 학교마다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로 만들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꾸준한 관리가 되지 않아 애물단지로 전락한 곳이 많다. 충북도내 일선 학교에 조성된 옥상정원도 마찬가지다. 옥상공원 본래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이래저래 활용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옥상정원 상황이 비슷하다. B초등학교는 지난해 옥상 2곳에 옥상정원을 조성했다. 그런데 지금 잡풀과 이끼만 무성하고, 파손된 벤치는 그대로 방치돼 있다. C고등학교 옥상정원은 허허벌판이다. 그런데 도교육청은 옥상정원 조성 학교를 되레 확대하고 있다. 현재 청주권 1개 초등학교 옥상정원 조성 용역이 추진 중이다. 내년 6개 학교, 2018년에는 8개
가을이 깊어갑니다. 사람에겐 저마다 저울의 눈금으로 잴 수 없는 존재의 무게가 있습니다. 찬바람 불고 낙엽 흩날리는 지금, 모두가 각자의 시선으로 마음의 풍경을 만들어 갑니다. 가을볕을 따라 자박자박 길을 걷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문화공간을 찾아 허기진 마음을 달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누구는 치열한 삶 속에서 새로움의 가치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저는 불 꺼진 옛 청주연초제조창에 문화의 군불 지피는 일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젓가락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말이죠. 오늘은 한중일 3국이 함께하는 젓가락의 날. 공연, 체험, 전시, 학술, 그리고 경연대회까지 젓가락으로 맺어지는 동아시아 평화의 마당을 펼치는 날입니다. 이 중 담배공장에서 열리는 젓가락특별전 다섯 고개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젓가락이라는 작은 도구로 한중일이 하나 되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곳이니 만추의 계절에 나들이 코스로 강력 추천합니다. 이야기 한 고개. 수저를 들다. 한중일 3국이 2000년을 함께 사용해 온 것이 무엇일까요. 오직 하나, 젓가락입니다. 젓가락은 엄마 젖을 떼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아니 죽은 후에도 함께 해 온 도구입니다. 생명문화를 상징할 뿐만 아니라 신체의 일부나
지난 5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대한민국 MMA 종합격투기(TFC 13)에서 뜨거운 경기로 데뷔전을 치룬 신인 서예담(24·파라에스트라 청주). 여성부 스트로급 대결에서 3라운드 종료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상대선수를 꺾고 화려한 승리로 데뷔전을 장식했다. 경기 내내 타격에서 압도하며 힘있게 경기를 이끌었다. 언론은 '완벽했던 15분'이라며 호평했고, 네티즌 반응도 '론다 로우지 경기를 보는 것 같았다'며 찬사를 쏟아냈다. 서예담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내 실력이 뛰어났다기보다 곁에서 힘이 되어준 사람들이 많았다"면서 수상의 공을 주변 사람들에게 돌렸다. 그러면서 "관장, 사범님이 많이 도와줬다. 승리해서 꼭 기쁘게 해드리겠다고 다짐했는데 약속을 지켜 기분 좋다"며 "힘든 체력훈련도 동료들이 함께 해준 덕분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파라에스트라 청주 소속으로 현역 주짓수 선수이자 TFC가 주목하는 유망주다. 서예담은 지난 4월 청주 오픈 KBJJA 주짓수 챔피언십에 출전, 여성부 파란띠 58.5㎏급에서 우승한 기대주다. 9월 열린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주짓수 파이팅에서도 세계 선수들을 상대로 기량에서 뒤지지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환절기 영양 보충을 위해 오리알을 추천한다. 함께 불포화 지방산 등의 영양성분과 효능을 소개한다. 오리알은 환절기 기관지염과 가래를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기관지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호흡기 점막을 비롯한 체내 면역체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리알에 풍부한 비타민 A는 호흡기와 위장관 점막이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오리고기와 마찬가지로 불포화 지방산 함량이 높다. 불포화지방산은 염증을 촉진하는 프로스타글란딘 생성을 억제하기 때문에 기관지염 등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악성빈혈과 치매를 예방하는데 필수적인 비타민 B12가 풍부하다. 오리알 1개(70g 기준)에는 하루 권장섭취량의 1.5배의 비타민 B12가 함유돼 있다. 임신부에게 부족하기 쉬운 엽산과 철분도 풍부하다. 엽산 결핍은 태아의 신경관에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으며, 철분이 부족하면 태아가 저체중으로 태어나거나 심한 경우 유산될 가능성도 있다. 오리알은 달걀과 영양성분이 비슷하지만, 고형분, 지방함량, 비타민 A, B군 및 무기질 함량이 조금 더 높다. 양질의 단백질과 영양성분을 보충하고 싶으면 달걀을, 비타민과 무기질을 보
임연규(62·충주시 연못3길) 시인의 4집 출간 축하연이 지난 4일 한 음식점에서 열렸다. 임 시인은 시집(詩集)을 '장삼이사(張三李四)를 위해 詩의 집 한채를 마련해 주는 것'으로 비유했다. 그는 4집 '노을치마'(미당문학사) 출간하면서 70여 명의 충주지역 문화예술인들과 함께했다. 다산 정약용이 유배생활 10년만에 아내가 다시 보내온 치마를 잘라서 아내와 아들에게 시와 편지를 써서 보냈다는데서 영감을 얻은 시집 '노을치마'에는 어릴적 고향의 정취와 가정에 대한 그리움, 장년기의 방황과 현재의 도아지(道我知=도를 알고 나를 알고 돌아가라)심정을 69편의 시에 담았다. 괴산군 불정면이 고향인 임 시인은 초등학교 3학년때 "처음 대하는 낯선 문장이고 뭔가 가슴을 찡하게 하는 신비한 글"이라고 지금도 기억하는 소월의 시 '접동새'를 읽고 "50년을 어줍잖게 시원찮은 시를 쓰며 예까지 왔다"고 회상했다. 임 시인은 지난 1995년 박희진, 조병화 시인의추천으로 '시와 산문'을 통해 등단한 이후 충주를 지키며 작품활동을 해오고 있다. 1집 '제비는 산으로 깃들지 않는다', 2집 '꽃을 보고 가시게', 3집 '산이 나를 바라보고 있다'에 이어 충북문화재단에서
최근 혼밥(혼자 밥 먹기), 혼술(혼자 술 먹기), 혼여(혼자 여행하기), 혼영(혼자 영화보기) 등 일상을 혼자 즐기는 '나홀로족'이 증가하면서 이들을 위한 시장도 커지고 있다. 지난 5월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편의점의 지난 5월 매출은 지난 해 동기 대비 14.8% 상승했다. 지난 달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도 도시락, 원두커피 등의 매출이 늘면서 3분기 편의점 부문 매출이 1조5천19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인 가구 증가에다 때마침 불어온 혼밥, 저가 커피 열풍이 불고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에서 떠도는 혼밥 레벨 테스트는 1단계 편의점에서 라면 먹기부터 시작해서 2단계 푸드 코트, 3단계 분식집, 4단계 패스트푸드점, 5단계 중국집, 6단계 일식집, 7단계 패밀리 레스토랑, 8단계 고깃집을 소개하고 있다. 가장 높은 9단계는 술집에서 혼자 술 마시는 '혼술'이다. 혼술에 대해 알코올 의존증의 원인이라는 부정적 시각도 있지만, 음주 스타일을 조금 바꾸는 것으로 폭음도 막고 몸도 챙기면서 충분히 안주 등을 음미하면서 술을 즐길 수 있다는게 혼술을 즐기
"13년 전에 한국에 입국했어요. 모국어, 외국어 활용능력을 인정받아 통번역지원사로 활동하고 있어요. 그냥 통역사나 번역사가 아닌 '통번역지원사' 명칭으로 직업으로 삼고 있어요. 자랑스럽죠. 하지만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일하는 다른 직원들과 급여체계도 근무형태도 달라요." 이는 충북 각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통번역지원사의 말이다. 한국어 활용 능력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이주여성들 사이에서는 부러워하는 전문직으로 통한다. 의미와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지만 낮은 급여에 근무환경도 열악하다. 업무도 결혼 이주여성의 입국 초기 상담, 정착 지원과 국적·체류 관련 정보 제공, 사업 안내, 임신·출산·양육 등 생활정보 안내와 상담, 교육과정 통역 지원, 전화와 이메일 통번역까지 수두룩하다. 도내 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근무 중인 베트남어 통번역지원사 A씨는 베트남어 통역, 번역 업무 외에 '방문교육서비스', '아이돌봄' 등 센터사업 관련 다른 업무도 맡고 있다. 또 다른 센터에서 근무한 B씨(베트남)는 '정보격차해소사업 결혼이민자 집합정보화교육' 담당, C씨(중국)는 '해피래인보우 작은도서관 사업' 담당, D씨(몽골) '요리교실 행
[충북일보] 소백산 아고산대 초지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이상 기후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런 추세라면 2087년께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예측되기도 한다. 소백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에 따르면 30년 사이 25%가 줄었다. 항공 영상 분석 자료를 보면, 988년 20만1천540㎡이던 아고산 초지는 2005년 15만7천690㎡으로 줄었다. 2015년엔 15만150㎡로 감소했다. 약 30년 사이 5만1천390㎡(25%)가 사라졌다. 선형분석방법에 따른 결과는 더 심각하다. 2030년 11만3천240㎡에 이어 2040년께 9만3천218㎡로 10만㎡ 선이 무너진다. 다시 2060년께 5만3천174㎡, 2070년께 3만3천152㎡로 감소한 뒤 2087년께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봄철 들쭉날쭉한 강수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초지의 초본류는 뿌리가 깊지 않다. 따라서 수분을 오래 보관하지 못한다. 그런데 이상기후로 가뭄·폭우 등이 빈번해지면서 초지가 훼손되고 있다. 훼손 지역엔 관목 군락이 초지를 대체하고 있다. 우선 비로봉 일원을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집중 관리할 필요가 있다. 한라산 복원과 같은 중장기적인 계획이 있어야 한다. 가장
[충북일보] 충북도의회가 화합 국면이다. 일단 의장 후보 선출과정에서 둘로 쪼개졌던 새누리당이 변화를 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도 김양희 의장 불신임 결의안 제출을 철회했다. 청주공항MRO특별위원회 구성안 강행 처리에 대해서는 김 의장의 공식 사과로 마무리 됐다. 4개월간 지속된 갈등이 봉합되는 분위기다. 도의회 의원들은 도민들의 대변자다. 도민의 이익과 편리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다. 도민을 위해 겸손하고 화합하는 건 너무나 당연하다. 그리고 진정한 화합만이 지금의 난국을 극복할 수 있다. 화합 없이는 도민행복도 경제성장도 불가능하다. 지방의회 의정활동에서 정책의 합리성과 효율성은 아주 중요하다. 가장 우선해야 할 가치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화합과 협의 없이는 도달하기 어려운 가치다. 갈등만 양산하는 정책은 아무리 효율성이 좋아도 도민에게 사랑받을 수 없다. 정책의 기본 목표는 행복한 삶과 연결된다. 도의회의 존재이유는 도민들의 행복한 삶을 보장할 정책을 실현하는데 있다. 그런데 도의회는 지금까지 도민행복보다 도민불행에 더 치중해 왔다. 바뀌는 건 당연하다. 도의회 여야는 이번 화합을 계기로 도민 행복 실현에 좀 더 집중해야 한다. 서로 화합하
미호천은 총 연장 89.20km로 지방하천은 50.07km(지방1. 39.07km 백곡천 합류점, 지방2. 11km 보강천 합류점)이고 국가하천은 39.13km이다. 총 유역면적은 1,855.35km²이다. 발원지부터의 유로연장은 약 90km로 이백이십오리이다. 한남금북정맥과 금북정맥의 품속에 자리한 미호천은 하폭과 유량을 고려하면 우리나라 5대 하천이다. 발원지의 옹달샘 돌확에서 시작한 실개천은 주위의 물줄기를 모아 하폭이 500m나 되는 큰 강줄기를 만든다. '미호강(美湖江)으로 불러야 한다.' 주장하는 이유다. 그 중심에 팔결과 까치내가 있다. 팔결과 까치내는 추억의 공간이자, 이동통로이기도 하다. 거대한 모래사장은 뜨거운 청춘들의 땀방울이 모여 들었고, 삶의 고단함을 풀어낸 민초들의 거친 숨소리를 담아내는 공간이었다. 대동여지도에 표기된 '오근진(梧根津)은 진천을 넘나들던 나루터로 지금의 팔결 근처로 추정되며, 까치내 마을 신대(新垈)마을에는 소로리를 넘나드는 작깡다리(작전보)와 밑으로 쪽다리(나무다리)가 있었다.' 한다.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스며든 팔결과 까치내 그 중간에 청주의 역사(歷史)인 정북토성이 있다. 정북토성은 국가사적 415호로 미
세상이 온통 최순실로 뒤덮여 있다. 줄줄이 검찰청으로 향하는 청와대 권력의 무상함을 본다. 그간 이 나라는 최소한 지켜져야 할 원칙도, 규범도 모조리 내팽겨진 채 오로지 권력에 기대어선 자들이 자신의 이득을 위해 국정농단을 하여왔다. 이 정권의 사악한 모습은 최소한의 동정조차도 할 수 없는 후안무치 그 자체이다. 우울하다. 서둘러 온 겨울에 마음이 더 춥다. 얼마나 더 부끄러워야 하는가. 얼마나 더 촛불을 들어야 하는가.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서 피눈물이 흘러야 하는가. 집회에 참가하면서도 집회 내내 가슴이 답답했다. 민주화 된 세상에서도 자칫 지도자 하나 잘못 뽑아놓으면 이렇게 나라가 엉망이 될 수도 있구나하는 자괴감이 들었다. 진정 이 나라가 이렇게 허약한 나라였던가. 한심하다. 촛불을 든다. 이 나라를 위하여 촛불하나 가슴에 든다. 물결로 굽이치는 민심을 맞는다. 마치 축제 같다. 손에 손을 잡고 나온 가족들이 유독 많았고 심지어 중고등학생들까지 여럿이 나왔다. 이 학생들의 눈망울들을 보며 너무나 부끄러웠다. 집회는 차분했고 누구하나 촛불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진정 그랬다. 나라가 위기에 빠질 때마다 이것을 극복하고 방향을 잡아간 것은
청렴은 공직자에게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최고의 덕목이다. 그렇다면 부패없는 청렴한 공직자 사회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선조들의 청렴사례를 통해 공직자들은 자신을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계기를 가지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청렴한 사회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공직에서 가장 지키기 어려운 것이 "비록 가난할지언정 깨끗하겠다"라는 청빈 정신이기 때문인지 현대 우리 사회의 부패행위를 개탄하면서 조선시대 청백리를 언급하는 사람들이 많다. 청백리란 의정부에서 뽑은 관직자에게 주어진 호칭으로서 청빈한 생활 태도를 유지하고, 벼슬길에 나아가서는 봉공하는 자세를 흩트리지 않으며, 백성들을 마치 부모처럼 어루만지는 선비의 전형을 뜻한다. 그 예를 우리는 일평생 청빈하게 살았던 것으로 유명한 황희와 맹사성의 일화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우선 황희의 일화를 보자. 세종은 어느 날, 황희가 정승이 되었음에도 쓰러져가는 초가에서 담장도 없이 산다는 이야기를 듣고 공조판서에게 비밀리에 담장을 쌓으라고 지시했다. 공조판서 일행은 집 둘레에 담장을 쌓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한쪽의 담장이 무너지면서 황희가 방문을 열었다. 자초지종을 알게 된 황희는 "백성 가
필자는 지난 달, 그러니까 10월 13일자에 나가게 된 목요광장 칼럼에서 "공화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으로 글을 썼다. 권력의 분산과 견제가 공화정치의 가장 큰 특징인데, 우리나라는 행정부의 수반인 대통령에게 모든 권력이 다 몰려있는 것이 문제라는 요지의 글이었다. 권력이 한 군데로 몰려 있어서 대통령 선거 때만 되면 나라가 쪼개질 듯 싸우는 것도 선거에서 승리하면, 그래서 대통령이 되면 권력을 독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라며 부연 설명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요즘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직접 관련이 있는 글처럼 되어 버려서 스스로도 신기해하고 있기도 하다. 사실 당시에는 개헌에 대한 이야기가 솔솔 나오고 있던 참이었기에 대통령이라는 1인에게 몰리는 권력이란 우리나라의 근간인 '민주공화'의 원칙에 해가 된다는 의미에서 쓴 글이었다. 이제는 거의 한 달 전의 그 글을 다시 읽으며, 현재의 상황에 관계된 이야기를 전개해 보려고 한다. 사실 우리나라는 지금 요즘 벌어지고 있는 일, 예전에 있었던 일의 재조명, 앞으로 있어야 할 일에 대한 이야기와 주장, 시위와 움직임 등이 겹쳐서 대단히 복잡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워낙 많은 사
오늘날 여러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국토 분쟁은 결국 지명의 전쟁이다. 현재 진행 중인 독도와 동해 표기 싸움은 독도냐 죽도(竹島 · 다케시마)냐, 동해냐 일본해냐를 다투는 지명 선점 다툼인 것이다. 세계 각국의 지도에 독도로 표기가 되면 한국 땅이요, 다께시마로 표기되면 일본 땅이 되며, 동해로 표기되면 한국의 동쪽 바다요, 일본해로 표기되면 일본의 바다가 되는 것이니 지명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해방 후 흐리멍덩한 지명회복의 실패가 얼마나 큰 상처를 남기게 되었는지 우리 모두 깊이 깨달아야 할 것이다. 남중국해의 조어도(釣魚島)는 '댜오위다오(釣魚島)'로 표기하면 중국 땅이요 '센카쿠열도(尖閣列島)'로 표기하면 일본 땅이 되며 '댜오위타이(釣魚臺)'로 표기하면 대만의 땅이 되는 것이니 앞으로 주변에 해양자원이 풍부한 이 섬을 차지하기 위한 지명 전쟁이 점점 치열해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하겠다. 지명 전쟁은 국제적인 문제만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늘 일어나는 문제라는 것을 알고 지명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2014년에 음성군 금왕읍과 대소면의 경계 지역에 대소금왕고등학교가 신설 개교하였다. 이 학교가 설립되는 과정에 가장
[충북일보] 신문과 TV, 인터넷을 타고 불신이 확산되고 있다. 온갖 '루머성' 정보들이 넘쳐난다. 전파속도와 파급력이 상상 이상이다. 루머의 확산 속도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정점에 달하고 있다. 청와대에 대한 불신이 하루하루 커지고 있다. '무엇 하나 믿을 게 없다'는 분위기가 온 사회에 팽배하다. 지금 이 시간에도 최순실 관련 각종 루머가 SNS 등을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충북이라고 다르지 않다. 대표적인 게 검찰 수사와 관련한 '최순실 대역 의혹'과 '최순실 곰탕' 소문이다. 급기야 검찰이 지문 대조를 통해 "최 씨 본인이 맞다"며 일축했을 정도다. 하지만 의혹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각종 의혹과 루머가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는 이유가 뭘까. 게다가 사실처럼 받아들여지는 까닭은 또 뭘까. 루머의 공식대로다. 물론 표면적으론 정부와 사법기관에 대한 극심한 불신 때문이란 의견이 많다. 사회가 존재하는 한 루머가 사라지기는 힘들다. 사람들 간 정보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소문은 생겨나게 마련이다. 인간의 교류사회에서 나타나는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래서 니콜라스 디폰조는 "소문은 사회적 존재에게 기
[충북일보] 사립학교 법정부담금이 또 문제다. 사립학교 법인들이 제대로 납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도 예외가 아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41개 초·중·고 사립학교가 올해 납부해야할 법정부담금은 62억5천705만1천원이다. 지난 9월말까지 납부 금액은 10억7천895만4천원이다. 17.24%의 납부율이다. 지난해 법정부담금 납부율 18.73%보다 1.49%p 하락한 수치다. 전국 평균 20.7%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도교육청의 재정난을 심화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궁극적으로 각종 교육 현안 추진을 어렵게 하고 있다. 사립학교 법정부담금은 사립학교 법인이 법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돈이다. 교직원 연금부담금(59%)과 건강보험부담금(30%), 재해보상부담금(100%)을 말한다. 당연히 학교를 운영하는 재단이 책임져야 할 비용이다. 그런데 도교육청이 상당 부분을 메워주고 있다. 더 이상 도민들의 혈세로 사립학교 법정부담금 부족분을 채워선 안 된다. 이제부터라도 법정부담금 미납 학교에 대한 학급 수 감축, 보조금 지원 축소도 검토해야 한다. 물론 도교육청이 사학의 경영 평가를 반영하고 법정부담금 납부 우수학교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한국경제 성장에 빨간불이 들어 왔다고 한다. 그러나 유독 활기를 띠고 꾸준하게 성장하는 종목이 있다. 바로 화장품산업이다. 한류 바람을 타고 K-뷰티가 각광을 받고 있는 것도 한 몫 하지만 여성전용으로만 인식되던 화장품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필수품으로 인식이 변화되고 경제활동 여성의 증가, 남성·아동 등 수요층의 확대로 화장품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충북도에서는 2014년부터 화장품산업을 신 성장 동력산업으로 선정하고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화장품뷰티산업육성조례 제정, 화장품뷰티산업 진흥위원회 구성, 화장품뷰티산업 육성 종합실행계획을 마련하고 매년 국제 콘퍼런스와 포럼을 통해 영역을 차츰 넓혀가고 있다. 기반시설로는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내에 176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화장품 임상연구 지원센터가 올해 말 준공으로 임상시험, 평가·효능연구, 신소재 및 항 노화 연구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앞으로 화장품 GMP 공동생산과 수출지원을 위해 618억 원을 들여 화장품뷰티 진흥 센터가 건립되고 화장품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생산시설, 주거용지, 상업시설을 포함한 화장품산업단지 35만7천 평이 조
쌍권총이 있는 성적표와 함께 학사경고 통지서가 책상위에 놓여 있었다. 대학 1학년이 지나고 긴 겨울방학을 맞았다. 친구들과 전국유람(?)을 하고 몸과 마음이 너덜너덜해졌을 때 고향집에 당도했다. 아버지가 날 호출하여 자리에 앉혔다. "군대 가라, 그것도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자원입대해라" 차분한 목소리로 다른 말없이 딱 한마디만 건네는 아버지의 표정엔 바위처럼 흔들림이 없었다. 참으로 난감했다. 대꾸할 명분도 면목도 없었다. 군대라니. 이 들끓는 청춘을 3년간 국가에 저당 잡힌 채 지낼 순 없었다. 그때 무릎을 꿇고 간절한 목소리로 아버지께 애원했다. "아버지 다음 학기엔 수석 성적표를 보여드릴게요. 수석 못하면 그때 자원입대 하겠습니다." 그 약속을 지켰는지는 나중에 알려드리겠다. 난 그때 속으로 이런 말을 하고 싶었으나 꾹 참았다. "아버지, 이 혼란스런 시국에 시험공부나 하고, 굴종이나 하는 대학생 아들을 원하세요?" 광주민주화운동의 뜨거운 기운이 아직 남아있는 캠퍼스는 연일 최루탄 내음이 배여 있었다. 5월 즈음해서는 캠퍼스 곳곳이 최루탄과 화염병에 불타고 학우들은 눈물 콧물이 뒤섞여 하나둘씩 땅바닥에 꼬꾸라졌다. 부역교수에겐 어용교수 물러
올 가을은 가을답지 않다. 이전의 가을과는 사뭇 다르다. 가을은 풍요롭고 하염없이 깊어서, 사색하며 한해를 마무리하기 좋은 계절이었는데 올 가을은 답답하고 허탈하기만 하다. 그 뿐만이 아니다. 순간순간 치밀어 오르는 분노와 치욕감 때문에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하늘마저 무겁다. 구름 한 점 없던 공활한 가을 하늘을 기대하는 건 무리이지만 이건 정말 아닌 것 같다. 미세먼지나 중국 발 오염물질 탓으로 돌리기엔 너무 역 부족이다. 이 모든 게 마음 때문이다. 마음이 슬프니깐, 무얼 보든 시야가 우중충하리라. 날씨도 문제다. 추웠다가 더웠다가 오락가락이다. 화려하게 치장 중이던 가을 색들이 갑자기 빛을 잃었다. 아직 물들기 전인 은행잎들도 우수수 다 떨어져버리고 미처 붉은 옷으로 갈아입지 못한 단풍나무의 잎도 쪼글쪼글 말라가고 있다. 지난여름의 가뭄과 폭염 탓일까· 그게 다는 아닐 것이다. 어쩜 자연도 알아 챈 건 아닐까· 지금 이곳에서 원칙을 지키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것을. 마치 가을도 이런 말을 하는 것 같다. '내가 이러려고 가을이 되었나.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다.'라고. 대통령의 첫 번째 사과가 있던 다음날이었다. 열흘일정으로 여행 중이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