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 신창수
2014년 7월 1일 점심 무렵, 청주삼겹살거리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상인들과 시민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좁은 삼겹살거리를 가득 매운 수백여 명의 인파는 대통령을 연호하며 좀 더 가까이에서 대통령의 용안을 보기위해 자리싸움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였다. 앞서 30분 전쯤 5평 남짓한 서문시장 상인회 임시 사무실에서는 상인회 이사들과 대통령과의 간담회가 있었다. 대통령과 상인회 이사 10여 명은 허름한 테이블을 가운데 두고 무릎을 맞댔다. 인근에 있는 깔끔한 건물을 빌려 간담회를 가질 수도 있었으나 따로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 만나고 싶다는 청와대의 주문에 따른 것이었다. 대통령은 청주서문시장 삼겹살거리에 대해 익히 알고 있는 듯했다. 전통시장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며 삼겹살거리로 특화한 서문시장이 서민경제 활성화 및 창조경제를 주창한 정부 정책의 롤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청주 서문시장은 인터넷 검색어 1위라는 전무후무한 호사를 누렸다. 대통령과 기념사진을 찍은 상인들은 청와대에서 보내 준 사진을 몇 배 확대해 업소마다 입구에 걸어놓았다. 거리에는 대통령 방문기념 경축 플래카드가 내걸렸고, 어느 식당은 말 그대로 대박을 맞아 평소보다
[충북일보] 가계부채가 1천300조원을 넘어섰다. 증가 속도가 너무 빨라 경제 위기를 불러올지도 모를 뇌관이 됐다. 서민들은 그동안 저금리 덕택에 가계부채 부담을 버틸 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 금리가 오르면 가계의 이자 부담은 악화될 수밖에 없다. 동시에 소비 위축과 부동산 시장 충격 등 여러 부작용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서민가계엔 이미 주택담보대출 금리인상 공포가 짙게 깔리고 있다. 시중은행의 2%대 금리가 사실상 막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제는 4~5%대 이자 폭탄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바람 앞의 촛불처럼 흔들리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그런데 정부가 내놓은 가계부채 대응책은 한가하다. 물론 아파트 잔금대출과 상호금융의 주택담보대출에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적용은 눈에 띈다. 하지만 가계대출 급증세를 막는 근본 대책이라기엔 뭔가 부족하다. 이번 대책 역시 지난 8월 가계부채 대책에서 크게 나아가지 않았다. 전문가나 국제기구가 권고해온 총부채상환비율(DTI)·담보인정비율(LTV) 환원도 대책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 두 규제 완화는 지난 2014년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취한 조치였다. 하지만 되레 가계부채 증가의 주원인이 됐다.
[충북일보] '2016젓가락페스티벌'이 18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한중일 3국이 공연과 체험, 전시, 학술, 경연대회까지 젓가락으로 동아시아 평화의 마당을 풀어냈다. 만추의 계절에 청주가 풍성해졌다. 인류의 3분의 1은 포크를, 3분의 1은 젓가락을 사용한다. 다른 3분의 1은 손으로 식사를 한다. 이 가운데 한·중·일 3국이 젓가락 문화를 주도했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젓가락 문화를 이어가고 있다. 또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젓가락은 한국과 중국, 일본 세 나라에서 공통으로 쓰는 식사도구다. 그러나 도구의 개념을 넘어서는 문화의 원형이다. 3국의 젓가락은 식생활과 문화의 차이에 따라 많이 다르다. 우선 재질과 크기가 다르다. 이번 젓가락 축제에선 서로 다른 3국의 젓가락 특색을 만날 수 있었다. 우리의 젓가락은 숟가락과 함께 쓰여 몸의 일부나 마찬가지다. 중국의 젓가락 '쾌자'는 크고 편리성을 강조했다. 일본의 젓가락 '하시'는 결혼 때 부부가 주고받을 정도로 귀하게 여겨진다. 젓가락은 세 나라가 고대부터 공유해온 문화다. 그러다 보니 청주 땅에서 벌어지는 젓가락 축제에 대한 나라 안팎의 관심도 크다. 대규모 전시회와 학술행사
덕(德)은 '밖에서 사람이 바람직하고 안에서 나에게 얻어진 것'이라 했다. 즉 덕은 인간이 스스로의 수양을 통해서 얻어지고 그것이 다시 실천을 통해 나타남을 말한다고 했다. 덕행, 덕택(분), 덕망, 덕담, 덕치, 덕장, 덕문, 덕의 등등 덕(德) 자(字)가 들어가는 낱말이 많다. 덕은 인간다운 생을 영위해 나아감에 있어서 마치 궁극적인 목표나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인 양, 많은 사람들은 그 낱말 자체들을 선호하고 선망하는 것은 아닌지 싶다. 또한 도덕, 은덕, 공덕(功德, 公德)등 낱말의 뒤에 덕 자를 부쳐서 일상에 사용되는 말도 다양한 편이다. 고래로부터 전해오는 말 중에 '용장 위에 지장이오, 지장 위에 덕장'이라고 한 말도 있다. 장군은 용맹해야 하지만 용맹보다 지혜로움을 더 높이 쳤고, 지장보다 더 높이 친 말이 곧 덕장이라 했으니 덕망을 지닌 장군을 제일로 일컬었던 것이다. 우리나라 프로야구 역사가 35년이 됐는데 필자는 야구에 심취돼 시즌마다 중계에 또는 경기장에 직접 나가 즐겨온 지 30년이 넘었다. 초창기에는 관중들이 완전히 편이 갈려 다소 지나치다고 할 만큼 격한 반응을 보이는 응원문화였다면 지금은 원숙한 응원문화가 자리매김했다. 다시
"벽난로 위에 있는 두 자루의 촛대를 코제트에게 유증합니다. 그것들은 은이지만 나에겐 금이고, 다이아몬드요 그것들은 거기에 꽂아놓는 초를 거룩한 큰 초로 변화시켜요 그것들을 내게 주신 분이 저 위에서 내게 만족하시는지 어떤지 나는 몰라요.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했소. 내 아이들아, 너희들은 내가 가난한 사람이라는 걸 잊지 말아 다오." 오랜만에 꺼내든 소설『레미제라블』의 마지막 장면, 장발장이 남긴 말을 읽고 또 읽는다.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은 프랑스어로 불쌍한 사람들이란 뜻이다. 소설 『레미제라블』은 뜻 그대로 급격한 산업화와 프랑스혁명으로 혼미한 시기에 살았던 장발장이란 한 인간을 중심으로 불쌍한 사람들을 그린 장편소설이다. 불쌍한 한 인간이 어떻게 성인이 되고 어떻게 예수가 되고 어떻게 하느님이 되어 가는가 하는 과정을 그린 것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때로 인간의 시각이 얼마나 단편적이고 근시적인가 생각하게 된다. 아무리 영혼이 썩어있어도 좋은 옷 좋은 집에서 넉넉하게 살면 가난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무식하고 가난한 장발장은 불쌍한 사람이었다. 그는 굶주리는 조카들에게 먹일 빵을 훔친 죄로 19
△김유경(충북도 토지정보과)씨 결혼=26일(토) 오후 2시30분 청주 아름다운웨딩홀 들국화홀.
△이현우(음성소방서 감곡119안전센터 소방사)씨 결혼=26일(토) 낮 12시 경기도 부천시 채림웨딩홀 6층 아이리스홀.
△이경상(청주서부소방서 예방안전과)씨 결혼=26일(토) 낮 12시 청주 선프라자컨벤션센터 신관 2층 크리스탈볼룸.
△신동빈(중부매일 사진기자)씨 결혼=12월10일(토) 낮 12시30분 경북 포항시 필로스호텔 2층 그랜드볼룸홀.
△손형원(충북도 토지정보과 주무관)씨 결혼=12월3일(토) 오후 1시 경기도 성남시 W힐스컨벤션 지하 1층.
△신봉순(충북도 치수방재과장)씨 여혼=12월3일(토) 오전 11시 청주 더빈컨벤션웨딩홀 1층 채플홀.
△조길형 충주시장=오전 11시 수안보 파크호텔에서 노사민정 협력활성화사업 최종보고회, 오후 1시 노인복지관 남부분관에서 열리는 충주시노인복지관 어울 한마당에 참석 △홍성열 증평군수=오전 8시 30분 군청대회의실에서 확대간부회의 주재. △송기섭 진천군수=오후 2시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진천군 공무원연구동아리 발표대회에 참석. △김영만 옥천군수=오전 10시 30분 군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리는 옥천군의회 2차 정례회 개회식 참석. △구정서 영동부군수=25일 오후 2시 양강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리는 양강면 주민자치프로그램 발표회 참석.
퇴출자 선별계획 공고가 뜨고부터 분위기가 더 살벌해졌다. 전에는 오다가다 마주치면 인사라도 반갑게 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 나또한 동료들과 마주칠 때마다 그들의 눈치를 보게 된다. 이런 분위기에 전혀 휩쓸리지 않는 사자는 동방뿐인 것 같다. "김 사자님!" 저쪽에서 동방이 나를 보고 헐떡이며 달려왔다. "뭐가 그리 급하다고 뛰어다니나·" "김 사자님을 오랜만에 만나니까 반가워서 얼른 인사하고 싶잖아요." "그러고 보니 요즘 자넬 못 본 것 같구먼." "헤헤. 지난번에 그 아기를 저승으로 인도하고 오느라고요." 동방은 눈가에 웃음을 매달고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영혼하나 데려다주는데 뭐 그리 오래 걸렸나·" "헤헤. 사실은 삼도천을 못 건너서 시간이 좀 걸렸어요." 나는 어이가 없어 동방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물었다. "삼도천을 한두 번 건너다닌 것도 아니면서. 그걸 왜 못 건너·" 동방은 뒷머리를 긁적이며 대답했다. "헤, 그러게 말입니다. 그 순수하고 어린 영혼을 얼른 저승으로 안내해야한다는 생각만 하다 보니……." 나는 의아해서 다시 물었다. "무슨 문제가 있었나·" 동방은 의기양양한 얼굴
구르몽의 "시몽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발자국 소리가" 하는 시의 한 구절이 생각나는 계절 이다. 가정에서는 전기장판 등 전열기구들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농촌에서는 나무를 주재료로 하는 화목보일러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시기이다. 화목보일러란 무엇인가? 화목보일러 안전관리 매뉴얼에 의하면 화목보일러란 "나무를 원료로 물을 가열하여 고온, 고압의 증기나 온수를 발생시키는 장치"라고 정의한다. 최근 늘고 있는 화목보일러 화재는 늦가을부터 겨울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연통의 과열 또는 불티 날림 등 관리상의 부주의가 큰 원인임을 인식해 화재없는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화재 예방을 위해서 평소에 주의를 기울이고 안전수칙을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안전한 화목보일러 사용을 위한 안전수칙으로는 연통은 불연재료로 견고하게 고정하고 화기가 새어나오는 구멍이 없도록 하며, 연통의 끝은천장과 벽면으로부터 0.6m 이상, 보일러 몸통보다 2m 이상 높게 연장하고 연통의 연결부에는 청소구를 설치한다. 화목보일러는 가스나 기름보일러와 달리 자동온도조절장치 등 안전장치가 없어 과열될 위험성이 높고 연료로 나무 등을 상당기간 사용하게되면 연통내부에
인간의 삶은 유한하지만 후손들에 의해 그들의 삶은 반복되고 시간을 뛰어넘어 새로운 역사가 만들어진다. 최근 혼란스러운 정국을 해석하면서 세대와 시간을 거슬러 나타나는 '평행이론'이 자주 언급된다. 평행이론은 서로 다른 시대를 사는 두 사람의 운명이 같은 패턴으로 전개되는 모습을 의미한다. 그러나 실제로 같은 패턴이 반복되기 보다는 몇 개의 우연의 일치들이 반복된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가족 안에서 반복되는 평행이론을 보면 때론 단순한 우연이라고 보기엔 어려운 사건들도 많다. 상담에서는 개인의 어려움이 반복되는 이유를 이해할 때 세대 간에 전해져 내려온 핵심감정과 삶의 패턴에 주목한다. 우리는 알지 못하는 가족의 오랜 역사에 영향을 받는다. 부모가 겪어온 세월들을 실제로 경험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정서적 상호작용을 통해서 오래된 가족의 핵심감정과 삶의 패턴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하게 되고 다시 다음세대에 이를 전달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듯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역사를 이어간다. 이러한 패턴은 세대를 거슬러 전해지기도 하지만 한 개인의 삶 안에서 반복되기도 한다. 누군가와 사랑하고 이별하는 모습, 두려움에 직면할 때 이에 대처하는 방법, 학교나 직업현장
누가 그랬던가. 여행 중에서 가장 긴 여행은 머리에서 가슴으로의 여행이라고. 태어나서 죽음으로 가는 기나긴 여정만큼 한 사람의 마음을 요동치게 하는 일이 또 있을까. 그 여정은 끝없이 상상하며 걷는 길 없는 길이요, 기쁨과 영광과 아픔과 눈물 없이는 목적지에 다다를 수 없는 거친 바다다. 이제껏 발을 들여놓은 적이 없는, 심연의 땅을 밟아가는 설렘과 두려움의 연속이 인생인 것이다. 그래서 '라 그란데 벨레짜', 숭고한 아름다움이 아닐까. 아프리카의 어느 마을에서는 노인이 죽으면 "박물관이 사라졌다"며 그 소식을 전한다. 한 사람의 삶은 곧 거대한 스토리텔링이며 박물관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 사람이 남긴 삶의 이야기와 흔적들이야말로 한 시대를 뒤흔드는 역사요, 새로운 가치를 발견케 하는 보물이다. 흔히들 오래된 미래라는 표현을 쓰는데 다 이유가 있다. 자신 앞에 놓인 불완전한 삶을 인내와 지혜로 거침없이 걸어온 옛 사람들의 발자취를 통해 새로운 내일을 준비하는 것이다. 2016젓가락페스티벌에 대한 나라 안팎의 관심이 높다. 젓가락이 뭐길래, 대규모의 전시회를 열고 학술행사를 가지며 젓가락의 날 행사까지 하는지 다들 궁금해 한다. 행사장을 다녀간 사람들은
[충북일보] 연탄 후원 행사가 때 아닌 비난에 직면했다. 현실과 동떨어진 생색내기용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명절 때만 되면 하는 정치권의 행태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지역국회의원들은 설과 추석 등 명절 때만 되면 약속이라도 한 듯 전통시장을 방문하고 있다. 명절 인사를 건네고, 제수용품을 구입하는 등 민심 잡기에 주력한다. 상인들도 어려움을 토로하며 민생경제를 살려줄 것을 당부하곤 한다. 하지만 일부 상인들은 정치권의 이런 행보가 "명절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며 아니꼬운 시선을 보내기 일쑤다. 그러면서 보여주기 식이 아닌 지역민의 피부에 와 닿는 정책 개발에 매진해 주길 주문하고 있다. 충북도내 일부 기업이나 단체가 하는 연탄 후원 행사도 꼭 정치권의 행태를 닮았다. 대표적인 게 획일적인 연탄지원 행사다. 주민들의 난방 연료에 대한 사전조사도 없이 무작정 연탄만 지원하고 있다. 11월 현재 청주지역에서 난방지원이 필요한 사람은 대략 32만 명이다. 이 중 연탄보일러를 사용하는 가구는 858가구에 불과하다. 모두 3인 가구라고해도 8%다. 그러나 상당수가 1~2인 가구인 점을 감안하면 비율은 더 낮아진다. 나머지 취약계층은 등유나 도시가스 등
[충북일보] 증평 좌구산 광산 개발과 관련, 논란이 일고 있다. 충북도가 허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다. 증평 좌구산 휴양랜드는 증평군 최대 관광명소다. 2003년부터 973억7천900만 원이 투입됐다. 천문대와 휴양림, 숲 명상치유센터, 출렁다리, 산림 공원 등이 조성돼 있다. 중부권 최고 종합 산림 휴양관광지로 꼽히고 있다. 현재 전국에서 연간 30여만 명이 방문하고 있다. 향후 100만여 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좌구산 인근에서 광산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채굴 구역에 좌구산 휴양랜드 전역이 포함돼 있다. 개발이 시작되면 자연경관 훼손과 발파 소음·진동·비산먼지 등으로 탐방객 감소가 우려된다. 관광지 면모를 손상 시킬 가능성도 크다. 진동이 심할 경우 천문대 설치 망원경 손상 우려도 나오고 있다. 충북도는 현재 광산 채굴 민원의 적법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결격사유가 없으면 허가할 예정이다. 청주시 미원면 대덕리 주민들과 증평군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광산개발에 직·간접 영향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광산 개발은 나라 전체를 위해 꼭 필요하다. 무작정 막을 일만은 아니다. 하지
[충북일보] 밀실행정이 부른 폐해는 엄청나다. 최근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역시 밀실행정과 무관하지 않다. 충북도가 당초 리모델링·증축 방식으로 진행하던 도의회 청사 건립을 신축으로 변경 추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뒤늦게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 그러나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도의회 청사관련 밀실행정 논란은 계속될 것 같은 분위기다. 뒤늦게 열기로 한 공청회마저 '선 결정 후 수렴'으로 비쳐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여러 해명이 있었지만 도민들의 이해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아무튼 도의회 청사 신축에 대한 공감대 형성은 어려울 것이란 예측이 많다. 이번 공청회 계획조차 행정자치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가 도민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 7일 신축 계획 재검토 지시를 내린 데 따른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충북도의 생각은 다른 것 같다. 행자부 지침대로 새로운 도의회 청사 신축안에 도민 편익 증진과 도심재생 효과 등을 보완했기 때문에 공청회를 잘 마치면 무리 없이 사업이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는 이번 도의회 청사 신축안의 경우 불통‧일방‧밀실행정의 전형이라고 생각한다. 자
[충북일보] 획일적 교육체계 탈피를 위해 마련한 '교과교실제'가 겉돌고 있다. 시행 8년차지만 여전히 속빈 강정이다. 근본적인 한계를 무시하고 제도만 받아들인 허울뿐인 교육제도였기 때문이다. 교과교실제는 지난 2009년 교육과정을 개정하면서 도입됐다. 교실 수업을 과목 중심과 학생 중심 수업으로 바꾸기 위한 시도였다. 교과 특성에 맞는 창의적 수업으로 학생 중심의 탄력적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게 골자다. 이전까지는 담당 과목 교사가 한 교실에 수업 시간표대로 들어와 수업하는 방식이었다. 반면 교과교실제는 과목별 전용 교실에서 수업이 진행된다. 학생들이 교실을 이동하는 방식이다. 수업시간도 과목별로 블록타임제(100분 수업)다. 그러나 현실과의 괴리감으로 유명무실해지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지난 3~7월 교과교실제 운영 중·고등학교 10곳을 대상으로 첫 성과감사를 벌였다. 표면적으론 그런대로 성과를 냈다. 하지만 일선 현장은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는 결론이다. 교실은 창의적인 공간으로 바뀐 게 분명했다. 그런데 수업방식이 차별화되지 않고 있다. 이동수업에 대한 불만 요인이 됐다. 결국 이동수업 축소 운영을 초래했다. 궁극적으로 과거 학급교실 모습으로
요즘 농촌 들판에는 마지막 가을걷이가 한창이다. 그 옆으로 이리저리 뒹굴고 있는 노란 은행잎들은 한가하고 고즈넉한 시골 풍경을 더하고 있다. '잃는 것이 있으면 얻는 것이 있다'는 것이 세상이치라더니, 발목을 삐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우리 동네 '산막이옛길'을 찾는 관광객들이 이렇게 많구나 하는 것을 새삼스럽게 알았다. 그들은 산막이옛길을 걸으면서 또한 청정 괴산에서 몸도 마음도 깨끗해지는 기분을 느끼고, 힐링을 하고 또 바쁜 일상으로 돌아갔을 것이다. 바쁘고, 스트레스 많은 현대인들이 이런 청정 자연환경에서 제대로 쉬고, 그곳에서 오염되지 않은 제대로 된 먹거리를 먹고, 마시며, 그러한 것들을 공급할 수 있는 환경 친화적인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지역의 중점산업으로 육성되어 세금수입만을 올리기 위해 무개념으로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발상을 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지역이 하나쯤은 있으면 참 좋겠다. 지금 우리 모두는 악몽을 꾸고 있는 것일까· 국민을 행복하고, 잘 살게 해 주어야 할 최고 책임자가 오히려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국민들의 세금을 엉뚱하게 몇 몇 개인들의 욕심을 채우는데 사용하는 것을 동조하고, 그들과 코드가 맞는 사람들을 요직에 앉히는
까치내의 작깡다리와 쪽다리를 아십니까· 작깡다리는 1962년 청주시 흥덕구 신대동 일원의 농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진 콘크리트 고정보로 이를 이용해 오창 소로리를 건너다니며 주민들이 부르던 이름이다. 보의 공식명칭은 작천보(鵲川洑)로 편하게 까치내보로 부르기도 한다. 오랜 세월 풍파를 이겨낸 작깡다리는 '시설의 노후화와 상류의 하상 퇴적물로 인한 하천 단면의 감소로 홍수위가 상승하고 하상수위가 상승해 보의 본래 기능에 문제점이 발생해....'의 이유로 새로 건설되었다. 4대강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120억을 투자해 기존의 고정식 수중보를 수문개폐식 가동보로 바꾸면서 짝깡다리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작천보만 남았다. 작천보는 길이 320m 높이 3.1m로 2011년 11월 준공했다. 수문 개폐를 통해 상류의 퇴적물을 없애고 11만톤의 물을 확보해 주변 농지 210ha에 안정적으로 농업용수 공급을 할 수 있게 하는 목적으로 설치된 농업용보다. 쪽다리는 작깡다리 하류에 만들어진 다리로 신대마을 사람들이 미호천을 건너 옥산장에 가기위해 소로리로 건널 때 또는 소로리 주민들이 청주장으로 나들이 올 때 건넜던 나무다리이다. 나무다리는 큰 하천을 끼고
요즘처럼 이토록 애국의 물결이 흐르던 때가 있었던가. 남녀노소 하나 되어 저 거리가 장강의 물결 된 때가 있었던가. 대한민국이 하나 되고, 깃발과 촛불이 하나 되고, 길을 메운 민심과 막아서는 자가 하나 되어 축제를 이루는 것을 언제 우리가 보았던가. 참으로 심상치 않은 대한민국이다. 바람이 분다. 대한민국의 가슴이 뻥 뚫렸다. 분노를 넘어 허탈한 모두들, 촛불을 든다. 열심히 빛바랜 수저 들고는 이 땅에 살기가 어려운 세상이다. 수치를 모르고 나라의 온갖 것을 헤집어놓고 나몰랑 몽니로 버티는 그네 공주의 오기에 기가 막혀 말이 안 나올 지경이다. 이러려고 투표했나. 참으로 부끄럽다. 올해가 단재 신채호 선생 순국 80주년이다. 그리고 연말에 단재를 기리는 연극 두 편이 제작 되었다. 이 연극들은 일제 식민지 시대 언론인이자 역사학자이며 독립운동가로서 우리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단재를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과 라는 제목으로 무대에 오르는 이 작품들은 단재의 진면목을 확인할 기회이다. '독립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쟁취하는 것이다.' '역사를 잃어버린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 '자신의 나라를 사랑하려거든 역사를 읽을 것이며, 다른 나라 사람
이름이란 어떤 사물을 지칭하는 것이기에 그 사물의 특성을 대표할 수 있는 것이라야 하며 그 이름을 부르면 그 사물의 이미지가 연상되는 것이 가장 좋은 이름이라 할 것이다. 따라서 같은 사물을 가지고 나라마다 그 이름이 다른 것은 나라마다 가지고 있는 언어가 다르고 역사가 다르며 사상과 철학이 다르므로 그 나라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생각하는 이미지를 가진 소리로서 사물의 이름을 정하기 때문인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우리말은 있으나 오랫동안 우리 글자가 없어 남의 나라의 글자인 한자를 빌려다 쓰면서 우리가 생활주변에서 항상 대하는 사물들의 이름에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떠올리는 이미지가 없는 한자 이름이 많아 언어를 통한 사고, 추리, 상상의 기능을 한정 받아왔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이름에서도 이런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조직폭력배들이 조직원을 부르는 이름에 '쌍칼, 개코, 똥파리'들이 있는데 이 이름이 상스럽고 저속하게 들리지만 그 사람의 특징을 잘 나타냄으로써 이름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가 없을 것이다. 사람의 이름은 그 사람을 대신 나타내는 것이며 그 사람이 죽을 때까지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