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5세기 중엽 스파르타의 왕 플레이스토아낙스는 뇌물을 받았다는 죄목으로 재판에 회부되자, 왕위를 버리고 망명을 갔다. 당시 스파르타는 왕정 국가였음에도 불구하고 민회에서 선출되는 5명의 행정관의 권한이 막강하여 필요한 경우 왕을 재판에 소환하고 폐위하기도 했다. 그들은 왕이라고 할지라도 국가의 기틀을 무너뜨리는 일을 하면 재판에 회부하여 벌금을 내게 하거나 폐위하기도 했다. 사실 스파르타는 '덕성'이라는 측면에 매우 강하게 집착하였고, 왕에게는 '덕성'을 더 강하게 요구하였다. 또 다른 스파르타 왕 아게실라오스 2세의 예를 보자. 그는 기원전 399년에 왕위에 올랐다. 스파르타를 맹주로 하는 펠로폰네소스 동맹이 아테네를 맹주로 하는 델로스 동맹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것이 기원전 404년이니, 전승 후 5년째인 셈이다. 그는 여러 전공을 세우기도 했지만, 결정적인 실책을 저질렀다. 그 실책의 원인은 사적 감정에 의한 편의주의였다. 실제 그는 매우 관대한 인물로서 친구들에게 잘해 주기로 유명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의 친구들은 사적 친분 관계를 바탕으로 국정 및 외교 부분에서 여러 가지 문제들을 일으켰다. 그 결과 스파르타의 패권을 인정하고 있던 국가들에
참새목욕탕 보신 적 있나요? 참새들도 목욕을 한다는 소리를 들어 보셨나요? 하천의 모래밭에 나가면 탁구공보다 조금 크게 여기저기 웅덩이가 빼곡히 있는 것이 보인다. 그곳이 참새목욕탕이다. 참새들이 목욕을 하는 이유는 몸에 붙어 있는 진드기나 비듬을 털어내기 위함이다. 그래야 자기 몸을 보호하고 집단으로 생활하는 동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때문이다. 참새마저도 같은 무리의 동료를 생각하고 집단의 지속성을 위해 스스로 청결을 유지한다. 사람은 어떠한가. 다른 생명체에 비해 배려가 부족하고 욕심이 과해 규칙을 만들어 그 틀에서 생활한다. 잘하면 상을 주고 못하면 벌을 받는다. 그것을 관장하는 것이 국가다. 국민들은 국가를 제대로 운영해 달라고 대통령을 뽑고 세금을 낸다. 그래서 대통령에게 절대 권력을 주었다. 국민들이 행복하게 살아 갈수 있게 앞에서 이끌어 달라고.... 6주째 광화문 광장에 촛불이 밝혀진다. 매주 촛불이 늘어나 지난주는 지방의 촛불까지 합해232만개의 촛불이 켜졌다. 촛불을 들고 사람들은 박근혜 하야·퇴진·구속 등을 외친다. 비가와도 바람이 불어도 그 자리를 지키며 목소리를 높인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믿고 의지하려 뽑은 대통령인데
첫눈을 기다리지 않았다. 첫눈에 대한 설렘도 없이 오랜 겨울을 보냈다. 지난밤엔 첫눈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며 이제는 생경해진 그 단어를 또 오랫동안 웅얼거렸다. 까만 창밖을 바라보다가 문득, 첫눈이 없는 겨울을, 첫눈이 내리는 날 낭만적인 약속도 없이 겨울을 잘도 참고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눈을 기다리지 않은 것이 언제부터였을까. 나는 왜 더 이상 눈을 기다리지 않는 것일까. 아주 오래전, 사무실 창밖으로 눈이 쏟아지기 시작하고 함박눈이 겨울의 메마른 나무 가지위에 소복하게 쌓여갈 때 난 마음이 다급해졌다. 하나 둘 켜지기 시작하는 가로등 불빛 속으로 현란한 낙화처럼 날리는 눈발을 온몸으로 맞으며 난 걸음을 재촉했다. 귀가 길에 시장에 들러 치킨 한 마리를 사거나, 길목 빵집에서 구수한 냄새가 나는 빵 한 보따리나 케이크를 사서 나는 땀이 나도록 걸었다. 토끼 같이 맑은 애들과 깔깔대며 음식을 나눠먹고, 그 눈 덮인 풍경 속으로 함께 잠길 때의 감격, 애들의 발그레해진 볼과 차가워진 작은 손을 비벼주며 농도 짙은 따스함을 느끼던 시간들. 하늘로부터 쏟아지던 눈송이들의 화려한 군무를 바라보며 난 이 시간이 영원할 줄 알았다. 하지만
[충북일보] 정국 혼란 속에서도 그나마 내년도 예산이 결정돼 다행이다. 국회는 지난 3일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에서 2천억 원을 감액한 400조5천억 원 수정안을 표결 처리했다. 올해 예산보다 14조1천억 원(3.7%) 늘어난 규모다. 사상 첫 400조원이 넘는 슈퍼예산이다 이제 이 슈퍼 예산을 제대로 집행해 경제위기를 돌파할 일만 남았다. 물론 내년에도 국내외 경기 침체 분위기는 바뀌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시 말해 성장 전망이 어둡다. 3년 연속 2%대 저성장이 우려된다. 지금 우리 경제는 수출과 내수가 모두 부진하다. 정부 재정은 경기를 살리기 위한 마중물로 요긴하게 쓰여야 한다. 특히 내년엔 더 긴요하게 쓰여야 한다. 내년 국가채무는 700조 원을 바라본다. 나라 살림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저성장, 양극화, 청년실업, 저출산, 산업경쟁력 약화, 보호무역주의 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국정 공백은 언제 끝날지 가늠이 안 된다. 부실업종 구조조정은 아직도 공회전 중이다. 저성장 고착화가 염려되는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우여곡절 끝에 내년 예산 규모는 확정됐다. 정부는 내년 예산을 일자리 창출 등 경제 살리기에 집중 편성했다고 밝힌
[충북일보] 시국이 어지럽다. 경제인들은 우울하다. 특히 수출 일선의 무역인들이 더 그렇다. 엊그제 열린 제53회 무역의 날 행사가 모든 분위기를 증명한다. 어수선한 정국으로 인해 27년 만에 처음으로 대통령이 행사에 불참했다. 올해는 한국 경제 성장의 견인차로 불렸던 수출의 퇴조를 확인하는 해가 될 것 같다. 올해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8.0%)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다. 지난 10월까지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8%가 줄었다. 수출액이 2년 연속 뒷걸음질한 것은 58년 만에 처음이다. 산업화 이전인 1957~1958년 이후 두 번째다. 수출 감소와 함께 수입액도 줄어들었다. 2년 연속 무역액 1조 원 달성에 실패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도 이런 상황에서 충북은 선전했다. 도내 43개 기업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무역의 날 수출탑을 들어올렸다. 청주 오창과학산업단지 입주기업인 ㈜파워로직스는 도내에서 유일하게 수출 '3억불탑'을 수상했다. 2년 연속 수출 감소는 지난 1964년 무역의 날(옛 수출의 날) 지정 후 처음이다. 그 정도로 심각한 위기 상황임을 웅변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회복 둔화, 중국의 중속성장, 보호무역주의 확산, 환율 등락,
공동주택을 분양하는 유형에서 하자담보 책임을 보면, 주문주택은 준공 전에 미리 분양해 준공일 그 즈음에 인도(입주)하게 되므로 전체 세대를 일률적으로 하자담보 책임기간을 기산할 수 있다. 반면에 판매주택ㆍ재고주택ㆍ중고주택은 준공 이후에 시간 간격을 두고 분양하게 되므로 인도(입주)일이 가가호호 마다 달라서 하자담보책임을 일률적으로 기산하기 어려운 장·단점이 존재한다. 현재 선분양제도의 결과물인 주문주택 제도는 '주택법' 및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 따라 정부에서 허용한 제도다. 우리나라에서 전형적인 주문주택 공급방식이 정착된 동기는 주택건설업체와 입주자 및 정부의 이해관계가 부합됐기 때문이다. 선분양제도는 1975년 12월 31일 '주택건설촉진법'으로 도입해 법제화된 '공동주택 분양가격 승인 규제'를 계기로 법적·제도적 의미를 갖기 시작했다. 완전한 선분양제도는 전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기가 어려웠지만. 당시 정부는 공동주택 분양가격 규제로 인해 주택을 공급하는 건설회사의 채산성 악화를 우려한 나머지 사업주체에게 제도권 금융을 거치지 않고, 장래의 입주자로부터 직접 무이자로 주택건설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던 것이다. 선분양·후
일어나자마자 컴퓨터 앞에 앉았다. 습관처럼 메일을 학인하고 뉴스를 읽고 오늘의 날씨를 보면서 하루를 계획하고 시작한다. 잠들기 전에도 확인을 하였으니 별다른 소식이 없는데도 꼭 해야만 마음이 편안하니 병이지 싶다. 아침에 컴퓨터를 못하게 되면 어김없이 휴대폰으로라도 뉴스를 보고 메일과 날씨를 확인하게 된다. 컴퓨터를 이용할 때는 덜 피곤하지만 화면이 작은 휴대폰으로 많은 뉴스를 보다보면 여간 힘든 게 아니다. 후유증도 문제이다. 하루 종일 사물이 겹쳐 보여서 눈앞이 맑지 못하니 행동이 굼뜨게 되고, 컨디션도 엉망이 되어 결국 하루를 망치고 만다. 알면서도 어쩌지 못하니 집착이 틀림없다. 정말 큰 고민이다. 언제부터인가 남편은 텔레비전과 사랑에 빠졌다. 몇몇 프로그램에 맞춰 생활 패턴이 확 바뀌었다. 먼저 프로그램 시간과 겹치지 않도록 식사시간을 조정하였으며 그렇게 좋아하던 술자리도 마다하고 미리 화장실까지 다녀오는 준비 과정을 마치면 텔레비전 앞에서 움직일 줄을 모른다. 남편은 각 방송사 드라마 시간을 꿰고 있다. 다큐멘터리나 세계여행, 스포츠중계뿐만 아니라 퀴즈와 가요프로그램까지 섭렵한다. 남편 말에 의하면 가수 이름을 맞히는 대회가 있다면 일등은
청와대 의무실에서 '비아그라'를 대량 구매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일부에서는 성적인 의혹과 농담으로 치부됐지만 'off-label' 처방, 즉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된 용법 외에 의사의 판단에 의해 사용되는 '약물의 허가초과 사용'에 대한 논란도 불이 붙었다. 비아그라(성분명-실데나필)는 고혈압과 협십증에 대한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됐지만, 예상치 않은 부작용으로 남성의 발기부전에 사용되면서 대중에게는 더 잘 알려지게 됐다. 또다른 용법으로 기존 고산병 예방약인 다이아목스에 비해 '실데나필'이 부작용도 적고 효과도 좋은 것으로 산악인들 사이에 알려져 널리 사용되어 왔고, 상당한 근거들이 축적됐다. 국내에서도 2000년대 후반 일반인의 히말라야 단체 트래킹이 유행하면서 많은 처방과 구입이 있어 왔으며, 이는 모두 식약처의 '실데나필' 허가사항에는 없는 '허가초과 사용'이다. 물론 전 국민 의료보험을 적용할 정도의 근거가 없는 논란이 있기는 하다. 그렇다고 '허가초과사용'을 불법으로 막으면, 두통약으로 허가를 받은 '타이레놀'을 복통에 사용하면 처벌하겠다는 것과 같다는 얘기다. 정부가 나서 '실데나필'의 '허가초과 사용'의 범위에서 고
며칠 전 사회봉사명령 대상자가 일일이 직원들을 찾아다니며 악수를 나누고 환한 웃음을 지으며 준법지원센터 문을 나서던 모습을 보게 되었다. 어떤 상황인지 사회봉사집행담당자에게 사연을 물어 보았다. 그는 음주운전으로 삼진 아웃되어 청주지방법원충주지원에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명령 120시간, 준법운전강의 40시간을 받은 40대 후반의 Y씨로 신고시 부터 형량에 대한 법원 판결에 불만이 많았던 사람인데, 사회봉사를 마치고 나선 180도 바뀌었다고 한다. Y씨는 많은 변명과 이유가 있었다. 나만 운이 없어서 빈번하게 단속과 벌금으로 손해를 본 것 같은 생각이 있었다. 봉사기간 동안 여러 사람을 만나고 봉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나를 진지하게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 봤다. 기회를 만들고 시간을 내서 하는 사회봉사가 아니라 자원봉사를 할 생각이다. 지금까지 앞만 보며 살다보니 마음의 여유도 다른 이를 돌아볼 생각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재밌는건 남을 돕다가 든 생각은 정작 나 자신을 돕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는 것이다. Y씨는 직원들에 대한 감사 인사로 사회봉사 종료소감문을 마쳤다. 필자는 Y씨가 사회봉사 완료에 대한 일시적 감정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물을 흐린다'는 속담이 있다. 이 뜻은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이 속담이 가지고 있는 뜻을 알 것이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풀이를 달자면 '잘못된 인성을 가진 사람 하나가 가족이나 사회에 해를 끼친다'는 것이 그 뜻이다. 실제로 이러한 일은 우리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 많은 사람들이 경험을 했으리라 생각된다. 요즘 기업에서는 신입직원을 모집 때 인성검사를 한다. 주로 인격에 대한 검사를 기본으로 창의성, 조직력, 진실성 등을 골자로 이를 검사하고 있는데 당락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보다는 참고용으로 쓰일 때가 많다. 그러다 보면 가끔 조직 내에 미꾸라지 같은 사람들이 신입사원으로 뽑히기도 한다. 이러한 미꾸라지들은 처음에 웅덩이에 적응하기 위해 자신을 낮추고 움직임을 적게 하며 주변을 살핀다. 그러나 분위기 파악이 끝난 다음에는 조직 내에 기득권을 잡기 위해 온갖 수작을 부리며 마각을 드러낸다. 땡 출근에 땡 퇴근은 기본이고 윗사람에게 동료의 흉을 보기도 하고 마치 환관처럼 아부와 이간질이 일삼기도 한다. 일전에도 말했지만 청나라 4대 황제 강희제姜熙齊는 사람을 볼 때 가장 먼저 인품을 보고 그 다음에
[충북일보] 시국이 어수선하다. 날씨마저 차갑다. 충북의 초겨울이 춥다. 하지만 마음만은 따뜻하다. 어려움 속에서도 고액 기부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인정 많은 충북의 명성이 사라지지 않았다. 지난달 21일 충북지역 36번째(전국 1326호) 아너소사이어티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김영진 동일유리㈜ 대표이사다. 이날 열린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희망 2017 나눔캠페인' 출범식에서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충북의 아너 소사이어티(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 회원 탄생은 다른 지역에 비해 다소 늦었다. 전국적으로 2008년 5월 첫 회원이 나왔다. 하지만 충북은 2010년 10월이 돼서야 탄생했다. 그러나 그 후 가입 속도는 아주 빨랐다. 1호 이재준 에이라인치과 원장(2010. 10. 5)이 시작이다. 그 뒤로 2호 유봉기 삼보종합건설 대표이사(2011. 11. 15), 3호 김경배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장(2012. 3. 28), 4호 익명(2012. 6. 29), 5호 유재헌 현대문구센터 대표(2012. 12. 20)로 이어졌다. 2016년 12월 현재 36명이다. 불과 6년 1개월 만에 36호 회원이 가입했다. 시작이 좀 느렸을 뿐이다
[충북일보] 영동군에 작은 영화관이 하나 있다. 이름은 '레인보우 영화관'이다. 이 영화관이 지역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영화관 건립은 현 박세복 군수의 공약사업이다. 영동군이 국비 9억 원과 군비 9억 원 등 모두 18억 원을 들여 지난 10월 개관했다. 첨단 영사기와 입체 음향시설을 갖춘 3D관 62석과 2D관 35석으로 구성돼 있다. 물론 대형 영화관과 비교하기 어렵다. 박 군수가 영화관은 만든 이유는 분명하다. 영화를 보기 위해 인근 대전까지 나가는 군민들의 불편을 줄여주기 위해서다. 고맙고 또 고마운 일이다. 영동에서 영화 상영은 영동극장이 문을 닫은 뒤 20여 년만이다, 이 영화관은 장르에 따라 매일 6∼7개의 영화를 2개관에서 모두 10회 정도 번갈아 상영한다. 개관 50여일 만에 유료 관람객이 1만 명을 넘었다. 하루 평균 230명이 이 영화관을 찾았다. 1일 최대 관람객은 439명이다. 영동군 전체 인구가 5만 명인 점을 감안하면 5명 중 1명꼴로 영화관을 찾은 셈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박 군수의 아이디어에 박수를 보낸다. 거창한 공약이나 대규모 국비가 투입되는 사업과 비교될 수 없는 아름다운 모습이기 때문이다. 연간
어느덧 12월, 올 한해에도 한 장의 달력을 남기고 있다. 한해를 정리하면서 새해를 준비해야 하는데 무력감만 쌓이게 된다. 나만의 문제일까· 아니면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동일한 문제일까· 겨울은 깊어만 가는데 우리에게는 '희망과 따스함'은 점점 더 멀어만 가고 절망과 한기(寒氣)만 불어오고 있다. 이태백(이십대 대부분이 백수), 삼팔선(삼십팔세가 되면 퇴출), 사오정(사십오세가 되면 퇴출), 오륙도(오십육세가 되면은 퇴출)등, 요즘 우리 사회의 모습은 더 답답하기만 하고 암울하기만 하다. 안녕하십니까· 올해 사람들의 마음속을 파고들었던 단어를 찾으라면 아마도 '안녕'이 될 것 같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불안정한 '위기사회'임을 반증하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서 그 '안녕'이라는 단어가 어느새 정치적으로 해석되고 이념적인 색깔로 덧칠해서 또 다시 진영을 가르는 단어가 되어버리는 것이 더욱 마음을 불편하게 만든다. 어느 사회건 의견 차이는 존재한다. 때로는 격렬한 대립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극적인 타협을 하기도 한다. 그런데 도무지 대화가 성립이 안 된다는 것이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가 아닐까 싶다. 서로 논리적 근거를 가지고 상대를
광활한 들판위로 펼쳐진 억새바다 속을 걸어보시라. 누구든지 하얀 솜털 같은 상념 한 자락쯤 올라오리니. 무리지어 흔들리는 억새풀들은 바람 따라 군무를 하고…. 그 흔들림에 몸과 마음을 얹고 걷노라니, 은빛자락 사이에 숨어있던 하얀 혼백과도 같은 아득한 내 젊은 날의 몸짓들이 보인다. 금빛보다 찬란한 은빛물결사이로 일렁이는 퇴색하지 않는 영롱한 추억들이 쌉쌀하고도 달콤한 그리움으로 다가온다. 쓰러질 듯 쓰러질 듯 그러나 다시 일어서는 억새들을 보노라니, 약한 듯 여린 듯 강인하셨던 내 어머니가 생각난다. 어머니가 일곱 살 때, 외할머니는 세끼 밥을 먹일 수 있다는 이유로 어린 딸을 데리고 재혼을 하셨단다. 이태마다 태어나는 이복동생들 속에서 외할머니는 어린 어머니를 조혼시켜야만 했단다. 그렇게 어머니는 열일곱 살에 얼굴 한번 안본 아버지와 결혼 하셔서 육남매를 낳고 평생을 사셨다. 어머니는 강인하면서도 여리셨다. 새벽부터 들일과 집안일을 하시곤 밤늦도록 바느질을 하시는 성벽같이 강인한 분이셨지만, 가끔은 돌아누워 어깨를 들썩이며 우시는 나약한 어머니를 장지문 사이로 보곤 했었다. 어머니가 슬퍼하는 이유를 이해하려 하기보다는 그렇게 우시는 어머니가
[충북일보=충주] 충주지역 교직원들로 구성된 밴드 '스타피쉬'가 2일 충주호암예술관에서 정기연주회를 마련해 자신들의 끼와 재능을 뽐내고 있다.
[충북일보] 겨울철에도 다양한 질환이 발생한다. 특히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질환은 이 맘 때 가장 뚜렷하게 증가한다. 최근 노로 바이러스 감염으로 추정되는 식중독 의심환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노로 바이러스 식중독은 매년 평균 46건(1천306명)이 발생했다. 11월 5건(131명), 12월 10건(205명), 1월 9건(158명), 2월 5건(117명) 등이다. 노로 바이러스 질환은 날씨가 추워지는 11월부터 급격히 증가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어린이집과 초등학교 등에서 노로 바이러스 감염으로 추정되는 식중독의심 환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 주 청주 모 단설유치원에서도 원아 수십 명이 노로 바이러스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다. 원아 80여 명 중 20~30여 명이 집단으로 결석하기도 했다. 원아들은 구토와 복통 등 노로 바이러스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다. 노로 바이러스 질환은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 중 유행성 바이러스성 위장염이다. 나이와 관계없이 감염될 수 있다. 오염 음식물이나 물 섭취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24시간 잠복기를 거친 뒤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충북일보] 오송역의 위상에 엄청난 변화가 일고 있다. 수서고속철도(이하 SRT) 개통이 오송역 위상을 한층 더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SRT는 오는 9일 정식 개통을 앞두고 있다. 우선 고속열차 전체 운행횟수가 269회에서 384회로 115회(경부고속철도 73회, 호남고속철도 42회) 늘어난다. 더불어 KTX 열차의 오송역 정차 횟수도 늘어나게 된다. 오송역은 지난 1921년 11월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KTX가 운행되면서 2010년 11월1일부터 고속철도역으로 다시 태어났다. 지난해 4월 호남철이 개통함으로써 명실상부한 분기역으로 자리매김했다. SRT 개통으로 재도약 기회를 맞았다. SRT는 수서를 출발해 지제역과 천안아산역 사이 평택분기점에서 KTX 선로와 합류해 운행한다. 천안아산역~오송~대전을 거쳐 부산까지는 경부선, 천안아산역~오송~공주를 거쳐 목포까지는 호남선으로 각각 운행한다. 현재 오송역에 고속열차가 정차하는 횟수는 주말기준 총 115회다. 수서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총 정차횟수가 189회로 늘어나게 된다. 당연히 오송역 주변에 머물거나 시설을 이용하려는 사람들도 늘 수밖에 없다. 그러나 오송역 주변엔 사람들이 머물거나 이용할
우리나라에서 TV는 신혼부부의 기본 혼수용품으로 여겨질 만큼 일반 가정생활에서 필수적인 가전제품으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다. 한때 TV 보급이 일반화되지 않던 시절에는 TV가 있는 집에 온 동네 주민들이 모여 드라마와 쇼 프로, 각종 스포츠 중계를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시기도 있었지만 TV가 바보상자로 불리던 시기를 거쳐 이제는 스마트폰의 영향으로 TV가 미치는 영향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각종 조사 결과가 발표되는 것을 보면 실로 격세지감이란 생각이 절로 든다. 그 동안 TV는 흑백TV에서 컬러TV를 거쳐 평면TV로 대표되는 고화질 HDTV로 진화에 진화를 거듭해 왔지만 여전히 바보상자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해왔다. 이러한 TV가 UHDTV 보급 확대와 내년 지상파 초고화질(UHD) 본 방송 도입을 계기로 획기적으로 변화할 전망이다. 지금의 풀 HD 방송보다 4배 더 선명한 초고화질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는 UHD 방송은 지난 2014년 국내 케이블TV를 통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이후 위성방송과 IPTV를 통해 서비스되어 왔지만 콘텐츠 부족과 낮은 UHDTV 보급률로 인해 활성화에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우리나라는 1958년 서울시 성북구에 종암 아파트를 시작으로 공동주택을 짓기 시작한 이래, 2015년 말 기준으로 전체 주택 1천636만7천호 중 공동주택이 74%인 1천218만9천호를 차지한다. 이 중 사업주체(건설사)가 하자보수책임을 지는 하자담보책임기간 내에 있는 공동주택은 353만호이고, 하자담보책임기간은 경과했으나 민사상 소멸시효 기간이 경과되지 아니한 공동주택까지 합하면 무려 798만호에 이른다. 1958년 이후 공급된 전체 주택의 과반수가 하자보수가 진행되고 있거나 하자로 인한 소멸시효기간이 진행 중에 있다. 이러한 공동주택의 하자담보책임에 관해 분양시점이 사용검사일 또는 사용승인일(준공) 전·후 언제냐에 따라 분양계약의 법률적 성질과 사업주체의 하자담보 책임이 달라진다. 이를 준공 전에 분양하면 선분양(사전분양)이라 하고, 준공 이후에 분양하면 후분양(사후분양)이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선분양 제도를 채택하고 있어 공동주택관리제도는 물론, 하자담보책임제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 신축주택은 최초로 분양하는 시점이 준공 전ㆍ후 언제냐에 따라 사업주체의 하자담보책임을 주문주택의 성격인 분양계약으로 볼 것인가, 아니면 판매주택의
2015개정교육과정에 초등교과서 한자표기 방안 연구내용을 토론하기 위한 최종공청회가 서울대 호암 교수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습니다. 지난해 교원대학교에서 열린 2차 공청회에도 한자병기를 주장하는 충주지역인사 40여명과 함께 참석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리니 공청회 장소인 교원문화관 앞에는 상복을 입은 사람과 상여를 놓고 장례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한글이 죽었다고 장례를 치르며 행사를 방해하여 약 40여분 늦게 공청회가 시작되었습니다. 거센 반대에 밀려 교육부는 결정을 못하고 해를 넘겼었는데 이번엔 한자표기연구결과를 토론하는 자리였습니다. 올해도 토론장 입구에서 현수막을 들고 기자회견을 하며 반대발언을 하고 있었습니다. 시작시간이 되자 토론장 앞에 피켓을 들고 나타나 서로 옥신각신하며 소란을 피워 지난해의 축소판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연세가 많으신 찬성 측에서 자리를 양보하고 서서 참관하는 모양새로 겨우 토론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연구책임자인 서울대 김동일 교수가 좌장을 맡아 토론회를 진행하였으며 공동연구자인 신명선 교수(인하대)와 김남옥 교수(경인교대)의 연구내용발표를 듣고 여섯 명(박용규 교수, 안재철 교수, 이건범 대표, 김창진 교수,
힐링 프로그램 안내 공문이 왔다. 법주사 템플스테이라니 내가 열망하던 거였다. 선정 결과 공문을 보자 생각이 과거로 달린다. 우리 딸애가 초등학생 시절 보좌신부님을 모시고 화양동 서원으로 해서 속리산 법주사를 들렀었다. 대웅보전 옆문에서 고개만 살짝 기웃하여 내부를 보려는데 신부님이 불쑥 신발을 벗고 같이 들어가잔다. 얼떨결에 마루를 밟고 한편에 엉거주춤 서 있으려니 신부님은 정중히 예를 올리곤 단정히 무릎 꿇고 한참 기도까지 하신다. 그런데 열렬 천주교 신자도 아니요 그다지 신심이 돈독하지 않은 나는 무릎조차 굽히지 못하겠다. 금동미륵대불 기단에 모셔진 용화전 금동보살 앞에서 신부님은 또 무릎 꿇고 기도하고 나는 뻘쭘하니 서 있던 기억이 그 때의 불편했던 느낌과 함께 떠올랐다. 그래서 이번 템플스테이에 가면 108배는 물론 새벽 예불부터 저녁 예불까지 불교 의례에도 적극 참여하리라 마음먹었다. 평소 연습하는 대금곡이 '영산회상불보살'이고, 김영동님의 지심귀명례(至心歸命禮) 예불가도 들어본 경험이 있다. 여기에 법고와 범종 소리가 어우러진 가운데 스님들이 낭랑히 드리는 예불 모습을 가까이에서 접한다는 것은 정말 신나는 일 아닌가. 3시 20분의 새벽예불
오랜만에 만난 친구의 얼굴은 늦가을을 지나 한파가 몰아치는 한겨울이다. 앙상한 몸은 잎을 모두 떨군 겨울나무 모습이다. 건드리기만 해도 뚝 부러질 것 같이 애잔하다. 바짝 마른 그는 작은 바람에도 쉼 없이 흔들릴 것 같다. 볼 살도 빠졌고 까칠한 얼굴엔 깊은 한숨이 묻어난다. 늘 밝은 얼굴로 분위기를 띄우던 모습은 간데없고 얼굴엔 표정이 없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은 저마다 이야기꽃을 피우는데 그 친구는 조용하다. 친구를 유심히 살펴보니 많이 달라진 것 같다. "무슨 걱정거리 있어·" 하고 물으니 고개를 젓는다. "남편하고 싸웠어?" 하고 또 묻는다. 남편하고 트러블이 생기면 그걸 감추고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 사람 나를 너무 힘들게 해 뭔 고집은 그렇게 센지 모르겠어! 그 인간 바보야 이제 지쳤어 이혼 할 거야!" 하면서 목소리를 높였었다. "마누라가 없어져야 마누라 귀한 줄 알지"하면서 핏대를 세우던 모습도 사라졌다. 그냥 모든 것이 덤덤하다고 한다. 사람을 만나기 싫고 모임도 나오고 싶지 않단다. 특별히 즐거운 일도 없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도 않다며 한숨을 내쉰다. 무엇이 그 친구를 그렇게 무력하게 만들었을까 늘 건강하고 밝으며 성실
최근 중국 당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 조치로 한류 관련 업체들이 초긴장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화장품업계 등의 주가가 폭락하고, 한류스타들의 중국진출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들이 날아든다. 중국 한류 금지령이 한국 정부의 사드(THADD, 고고도미사일방어) 배치 결정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중국 미디어를 총괄하는 정부기관인 광전총국의 편집 담당인 옌웨이는 지난 8월 자신의 웨이보 계정 한류 금지하는 중국의 목적을 밝힌 바 있다. 그에 따르면 한류 금지령은 중국 민족문화산업을 보호하고, 중국 연예인의 국민적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과연 한류 금지령이란 것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며, 중국 당국의 의도대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 우선 한류(韓流)가 뭐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1990년대 중반 한국 드라마가 중국, 일본에서 인기를 끌면서 한류라는 용어가 처음으로 탄생했다. 아울러 "한류는 길어야 3년이다"란 자조적인 비판이 한류의 태동부터 시작되었다. 하지만 한류는 20년 넘게 지속적인 발전을 해왔다.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것은 단연 미국 대중문화이다. 중국, 일본, 프랑스, 독일, 스페인과 같은 주요국의 대중문화는
△박재신(충북도 환경정책과 환경지도팀장)씨 자혼=10일(토) 오후 2시 선프라자 컨벤션센터 신관2층 크리스탈볼룸.
[충북일보]교육계가 국정교과서 문제로 들끓고 있다. 교육부가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 현장 검토본을 공개하면서 사실에 입각한 균형 잡힌 역사교과서라고 밝히고 있으나 곳곳에서 문제점이 발견되면서 교육계 전체가 반대하고 나섰다. 교육계가 정부의 국정교과서에 대해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중 하나는 집필 기준과 내용, 방법 등에 있어 모두가 납득할 수 없다는 점이다. 집필진이 이념적으로 편향됐다는 것도 주된 이유가 됐다. 다시말해 친일과 독재를 미화한데다 교육현장 여론과 배치되고 있다는 것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치적을 미화 또는 강조하고 있는데다 대한민국의 임시정부 역사와 항일독립운동사를 축소시켜 친일 문제를 불러오고 있다. 전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는 정권과 교육부가 고집을 세워가면서 만든 국정역사교과서가 '역사교육 대란'을 불러온 셈이다. 역사를 국가에서 좌지우지 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 정치권력이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교과서를 집필을 해 학생과 국민들에게 획일적인 역사를 주입하겠다는 것은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것과 마찬가지 논리다. 이같은 정책은 민주사회에서 찾아볼 수 없는 데다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