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문화누리카드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문화누리카드는 경제적·사회적·지리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됐다.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 계층에게 지원하는 현금충전식 카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통합문화이용권 사업의 하나다. 이 카드는 개인별로 발급된다. 다양한 문화 예술, 여행, 스포츠 관람 등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간 한도는 5만 원이다. 그러나 실질적인 혜택이 별로 없다는 게 문제다. 지역적 인프라를 고려치 않은 일괄적 시행은 더 한심하다. 충북지역 이용률도 당연히 저조하다. 충북문화재단에 따르면 올해 도내 문화누리카드 수혜 대상자는 4만9천480명이다. 카드 발급률은 90.6%(4만4천847명)이다. 그런데 카드 이용률은 지난 4일 기준 73.5%다. 문화누리카드의 사용기한은 매년 연말까지다. 잔액은 이월되거나 현금으로 교환되지 않고 자동 소멸된다. 그러다 보니 이 맘 때만 되면 몸이 다는 곳이 있다. 지역별 카드관리 주체들이다. 문체부가 연말이면 17개 시·도별 집행실적을 조사하기 때문이다. 충북문화재단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그런데 최후의 카
많은 논란과 기대 속에 중부내륙선 철도가 2021년도를 목표로 한창 진행 중이다. 충주는 국토의 중심에 위치한 지정학적 측면에서 발전의 중심에 서 있었지만 기대한 수준만큼 발전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 이유 중의 하나가 국가기간망의 중심에서 비켜나 있었다는 점과 선천적 후천적 조건불리요인 때문 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조건불리요인 등이 새롭게 재편되는 국가기간망에 의해 지역자원으로서가 아닌 국가자원으로서 충주를 새롭게 조망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국가기간망중 도로망에 비해 철도망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지만 충북선의 고속화와 중부내륙선 철도의 건설을 계기로 충주를 수도권 및 대도시권의 직접영향권에 포함시킴으로서 기업수요 및 여가수요의 중심지역으로 부상하는 상황을 맞게 된 것이다. 그러나 건설 중인 중부내륙선 철도의 면면을 보면 당시의 상황에서 최적의 선택을 했다고 하더라도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다. 중부내륙선은 당초 3개 노선이 제안되었으나, 기업도시를 경유하여 교통대를 거쳐 수안보로 연결하는 (안)과 앙성온천지구를 거쳐 기존 충주역을 경유하여 건국대를 지나 수안보로 연결되는 (안)에 대해 의견수렴 과정과 장단점 분석을 통해 현
우리 동네로 들어오는 길엔 여러 개의 길이 있다. 그 여러 길 중에서 내가 즐겨 다니는 골목, 작은 빌라 앞엔 한 그루의 은행나무가 있다. 여느 나무처럼 표 나지 않게 서 있는 이 나무는 그리 우람하지도, 수령이 아주 오래 되지도 않아 보인다. 9년 전 이곳으로 오고부터다. 언제부터였는지 나의 눈길이 이 나무에 가기 시작했다. 나무 옆을 지날 때면 잠시라도 멈춰 서서 바람에 찰랑이는 잎 새를 바라보거나 말을 건네듯 가만히 나뭇가지를 쳐다보았다. 그렇게 바라보는 것으로 시작한 눈길이 이젠 나무에게 말을 건다. 아침이면 잘 잤냐고 바람 부는 날은 아픈데 없냐고 찰랑이는 네 모습이 아름답다고. 어찌 보면 그저 그런 말일지도 모를 말들을 건네지만 나무는 말이 없다. 몇 년이 지난 어느 날 나는 어렴풋이 나무의 침묵이 신성한 말이란 걸 느꼈다. 나무는 햇빛과 입 맞추며 그 힘을 바꾸고 비와 뺨을 비비며 그의 피를 꿈꾸고 바람의 푸른 힘으로 자기 생이 흔들리는 소리를 듣고 있는 듯 보였다. 햇빛과 비와 바람을 맞으며 삶의 에너지 자기생의 움직임을 확인하는 거라 말하는 것 같았다. 그것이 나무의 꿈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이 나무를 좋아하는 것은 나무의 기하학적
학창시절에 가장 많이 듣던 말이 공부였고, 부모가 되어 자녀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도 공부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많이 사용하는 공부의 뜻을 정확히 아는 사람도 많지 않은 것 같다. 한자사전에는'학문이나 기술을 닦는 일'이라 했고, 국어사전에는'학문이나 기술을 배우고 익힘'이라 뜻풀이를 하였다. '공부(工夫)'라는 단어는 한자어(漢字語)이다. 왜, 장인 공(工)자와 지아비 부(夫)자를 써서 공부라 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한자는 뜻글자이기 때문에 한 글자가 여러 가지 뜻으로 쓰이고 있다. 공(工)자가 만들어진 어원을 찾아보면 길이를 재는 자의 모양을 본 뜬 것인데 갑골, 금문, 전서, 예서, 해서에 이르면서 지금의 글자가 된 것이다. 집을 짓거나 생활용품을 만들 때는 반드시 자(尺)가 있어야 했고 오늘날도 모든 것을 만드는 것의 시작은 자이며 설계도를 그리는데 자가 필요한 것이다. 공(工)자는 모든 제품을 만드는 것을 대표하는 글자이다. 여기서 工(공)자는'만들다''만들어가다'의 뜻을 담고 있다. 큰 대(大)가 부수자인 부(夫)자의 어원을 살펴보면 '지아비'라는 뜻 외에 선생, 사부(師父)라는 뜻도 있다. 그래서 공자에게 '공부자(孔夫子)'라는 존칭(
논산 신병 교육 후에 나는 뜻밖으로 통신학교로 명령받았다. 집에서는 전기도 못 다루었는데 통신병이라니. 나의 병과는 무선통신병으로 CW병이라고도 하며 교육기간도 신병 훈련 기간보다 3-4배나 더 길다. CW병은 모르스로 송·수신하여 통하는 임무인데 이 모르스 신호가 초보자의 귀에는 여간 헷갈리는 것이 아니다. 14주 동안이나 교육받는 이유가 있었다. 동기 교육병들이 "내가 왜 이럴까. 군대 와서 또라이 되었나봐!"라고 한탄도 하고, 모르스 신호를 받다보면 머리가 실타래처럼 엉킨 듯 멍청해진 적도 한 두 번이 아니다. 통신학교 화장실에서도 병사들의 주특기가 손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소변보려 바지춤 잡고 남은 한손으로 기수병은 손을 위 아래로 크게 흔들고, CW병은 손목을 열심히 털고, 텔레타이프병은 손가락을 움직인다. 마음같이 안 되니 소변보는 그 짧은 시간도 연습이 아쉽다. 이 결과 처음에는 미치고 환장할 지경으로 헷갈리던 신호가 교육 후반기가 되면 거의 가면 상태에서도 잘 들린다. 연습이 이리 무섭다. 제대 말년에 연대 본부에서 소백산 연화봉으로 파견을 가란다. 교련으로 단축 6개월을 받게 되어 다른 본부병사들이 심적 타격을 받지 않도록 차라리 산에 가
새누리당 새 원내 대표에 친박 정우택 의원 당선 (1보)
12월이다. 이미 일주일이 두 번 지났지만, 여전히 12월은 설렌 가슴 한아름이고 마음은 여전히 12월을 기다리고 있다. 매년 1월, 새 달력을 들춰볼 때 휴일이 몇 번 있나 세어보면서 마지막 장에서 '다음 12월엔 어떤 즐거움이 있을까·' 기대하게 된다. 그래서 그 기대감을 간직하고자 이미 한 복판에 들어와있으면서 여전히 멋진 12월을 꿈꾸게 된다. 12월은 추운 겨울이 시작되는 때요, 한 해의 마무리와 다가올 해를 준비하는, 그래서 굉장히 바쁜 기간이지만 12월을 기쁘게 기다리는 것은, 역시 크리스마스 때문인 것 같다. 크리스마스. 생각만 해도 즐거운 상상으로 머릿속에 그려지며, 그 상상이 신경을 타고 온 몸에 전해서 가벼운 떨림을 만든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어떤 선물을 받을까 하는 기대감에, 중고등학생이 되어서는 교회에서 벌어지는 선물교환식, 동기들간의 올나이트 놀이와 갖가지 이벤트 때문에 즐거움의 엔도르핀이 12월 초입부터 들어왔다. 그리고 하루하루 그날을 기다리며 기말고사도 즐겁게 치르고 추운 겨울도 미소 지으며 나름 따뜻한 마음으로 보내곤 했다. 그런데 돌이켜 보면, 10대 그 때만이 크리스마스와 연결되어 '많은' 일들이 있었을 뿐 지난 20여
▲박정근(진천소방서 덕산119안전센터 소방사)씨 외조부상=발인 16일 오전 8시 괴산동부장례식장 1층 2호실, 장지 괴산군 불정면 신흥리.
오장환은 암담한 식민지 현실에서 치열한 현실인식과 생명의 세계관을 보여준 리얼리스트 시인이다. 또한 서울의 병든 모습을 현대적 감각의 언어로 포착해낸 모더니스트 시인이기도 하다. 그의 시에는 세 가지 세계가 공존한다. 척박한 향토적 삶을 배경으로 하는 순수서정과 생명의 세계, 계급의식을 바탕으로 하는 프롤레타리아 문학의 세계, 근대 도시의 비애와 퇴폐적 정서를 그린 모더니즘의 세계 등이다. 오장환은 제국주의 침략전쟁에 대한 비판, 봉건적 인습에 대한 비판, 당대 농촌현실에 대한 통찰을 통해 1930년대 식민지 지배하의 농촌과 농민들의 비극적인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또한 근대도시 서울의 부패한 모습과 항구를 배회하는 보헤미안의 퇴폐적 모습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1945년까지 오장환은 한 편의 친일시도 쓰지 않고 어둡고 궁핍한 시대를 견디다가 병상에서 해방을 맞는다. 그때 그는 신장병을 앓고 있었다. 해방의 감격과 혼란, 새로운 국가건설에 대한 꿈과 열정, 부끄러운 심정 등을 오장환은 5개월에 걸쳐 매일매일 일기처럼 기록해나간다. 이 기록을 정리해 묶은 것이 그의 대표시집 '병든 서울'이다. 19편이 묶여 있는 이 시집에는 남쪽에 홀로 두고 온 어머니
[충북일보] 장애인 보행시설이 잘못 설치됐거나 고장 난 채 방치되고 있다. 위험에 노출된 곳도 많다. 활용성이 "글쎄"인 시설도 많다. 전반적으로 장애인 보행환경이 열악하다. (사)국제키비탄한국본부 충주클럽은 지난달 충주시내 주요도로 인도를 따라 '장애인 시설' 실태조사를 벌였다. 무려 58개소에서 불편사항이 발견됐다. 중앙로 24개소, 예성로 10개소, 시내지역 24개소 등 58개소에 달했다. 이런 사정은 비단 충주만의 일이 아니다. 조사 범위를 도내 전체로 하면 엄청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도내 시·군 모두가 전수 조사에 나서 불량시설을 개선했으면 한다. 그렇게라도 해야 장애인들의 원활한 보행권을 확보해 줄 수 있다. 장애인들도 비장애인들처럼 쾌적한 보행환경 속에서 차별 없이 살아갈 권리가 있다. 지난해 청주시 청원구가 진행한 인도 턱 낮춤 정비 사업이 좋은 예다. 불편 사항이 발견됐을 때 곧바로 시정해 불편을 없애는 행정이 바른 주민을 위한 행정이다. 게다가 보행환경을 개선하는 건 도시품격을 높이는 일이다. 특히 장애인과 관련된 보행환경 개선은 선진적 행정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그동안 보행공간은 이런저런 시설들로 인해 우선순위에서
[충북일보] '골든타임' 확보는 신속 정확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이런 저런 사정으로 이 중요한 순간을 놓치기도 한다. 대개는 이송병원에 대한 '적절성'과 진료의 '우월성' 때문에 생긴다. 응급환자들에게 골든타임은 생사(生死)를 가르는 중요한 시간이다. 이 시간을 놓치게 되면 후천적 장애, 치료 불가능, 심하면 죽음에 이를 수 있다. 구급차의 빠른 응급실 도착이 곧 환자 생명과도 직결되는 셈이다. 그러나 말처럼 쉽지 않다. 촌각을 다투는 외상환자를 이송할 경우 응급조치가 가능한 인근병원으로 이송해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거리가 멀어도 해당분야 진료에 탁월한 특정병원으로 이송해야 하는지 딜레마가 발생한다. 어떤 경우 가까운 병원을 선택했어도 애를 먹기도 한다. 좁은 진입로 등이 신속 조치에 방해가 되기도 한다. 충북대병원 진입로도 예외가 아니다. 따라서 응급환자 이송차량이 그 때 그 때 상황을 확인해 조치해야 한다. 골든타임 확보는 생명이 위태로운 환자에게 필수적이다. 한시라도 빨리 적정병원에 옮겨 치료를 받게 하는 데 있다. 그러나 현장에선 대부분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 이송시간을 줄이는 데 몰두하고 있다.
TV공익광고 영상을 보면 청탁하는 사람이 이번 건만 잘 부탁해 그러면서 양복 안주머니에서 봉투를 꺼내서 앞 사람에게 내민다. 받기를 주저하는 사람에게 괜찮아 이 사람아라고 말하며 이 장면을 보던 시청자들은 어머, 왜 저래, 방금 머야? 이러면 안되지 등등의 말을 하는데, 봉투를 앞에 둔 주인공은 히죽 웃으면서 '받겠습니다'라고 말한다. 그러자 찜질방에 있던 시청자들은 실망의 한숨을 쉬는데...주인공이 결정적인 마무리 발언을 한다. '마음만, 마음만 받겠습니다. 시청자들은 환호를 하면서 이 광고는 끝난다. 그런데 청탁을 하는 사람의 입장은, 어떤 마음이며 상태이기에 그 마음만은 받아도 되는 것일까. 청탁자는 예컨대 여러 명의 지원자 중에서 자신 혹은 자신의 자식을 뽑아 달라고 할 수도 있고 납품의 경우에는 상품에 하자가 있어도 한번 봐달라고 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마음을 받겠다는 것은 단지 물건을, 이른바 김영란법에 저촉될 만한 돈이나 상품은 받지 않겠지만 그러한 돈과 상품을 자신에게 제공하려는 순수한(?) 혹은 배려를 한 마음은 인정하겠다는 것이 마음만은 받겠다는 것으로 상상된다. 물론 우리네의 일상생활에서도 마음만은 받겠다는 것은 상대
교과서는 교사의 교수학습 활동의 기본이 되는 동시에 보조해주는 역할을 하며, 학생들은 교과서를 통해서 역사적 사고력을 키워나간다. 그러나 이번 국정교과서는 교사와 학생에 대한 배려는 눈꼽만큼도 없는 것 같다. 국가에서 신경써서 좋은 재료로 음식을 만들었으니 먹기나 해. 그러면 건강해져 라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교사들은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교과서를 선정하여 가르쳐왔다. 그리고 나머지 선정하지 못한 교과서에서도 좋은 자료가 있으면 보완해서 가르치기도 한다. 각 출판사들은 자신들이 만든 교과서가 선정되도록 홈페이지에 교사들을 위한 다양한 자료들을 만들어 올려 놓았다. 그런데 느닷없이 지금까지의 교과서는 불량품이라고 했다. 심지어 소위 보수 정권에서 만든 편찬기준에 맞게 만들었음에도 말이다. 교과서 좌편향 문제를 시작으로 교학사교과서의 시장 진입 실패 등으로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자 국가 권력을 등에 업고 분풀이 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교과서는 신성불가침의 영역으로 들어가고 교과서에 나오는 역사만이 전부이고 진리임을 학생들은 배우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불량품이라고 했던 교과서보다 더 불량품인 국정교과서는 개발단계에서 이미 실패
동방은 입을 삐죽 내밀고는 나를 쏘아보며 투덜거렸다. "에이, 치사해요. 안 놀린다고 약속하시고 자꾸 놀리시는 건 반칙이잖아요·" "흠흠. 그렇게 느꼈다면 미안하이. 자네를 놀리려는 게 아니고 그저 재미있어서 그랬네." 나는 동방의 어깨를 잡고 내 쪽으로 끌며 토닥여주었다. 동방은 샐쭉한 얼굴을 풀고 금방 헤헤 웃었다. 나도 동방을 따라 웃었다. "그래, 그래서 그 다음은 어찌 되었나·" "아이고, 말도 마세요. 그 양반, 진짜 알 수 없는 분이더라고요." 동방이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며 이야기를 계속 했다. "제가 도망 나오느라고 죽을 뻔했다니까요. 아휴, 생각만 해도……." 동방은 몸을 부들부들 떠는 시늉을 냈다. "어허, 이 사람. 무슨 호들갑을 그리 떠는 겐가·" "아, 글쎄. 제가 창피를 무릅쓰고 옷을 벗은 건 그 아기 영혼을 얼른 데려다주고 싶어서 그랬던 건 아시죠·" "그럼, 알고말고. 자네처럼 심성이 고운 사자가 어디 그리 흔한가· 자네니까 그랬을 게야." 동방이 코를 벌름거리며 되물었다. "사자님. 지금 그 말씀은 칭찬이죠·" "그럼." "뭐, 칭찬이든 아니든 그건 상관없지만요. 암튼 사공
[충북일보] 대한민국 산업재해 발생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국가 중 1위다. 산업재해 사망자 수가 근로자 10만 명 당 11.4명꼴이다. 사고가 잦은 이유는 비교적 뚜렷하다. 안전 불감증 때문이다.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후진국형 산업재해가 대표적이다. 지난 12일 청주에서 발생한 '크레인 추락사고' 역시 후진국형 '인재(人災)'다. 말로는 선진국을 지향하면서도 선진국 진입을 위한 실천이 없다. 그저 모든 구호나 제창이 '공염불'로 끝나기 때문이다. 물론 정부나 지자체가 전혀 노력하지 않는 건 아니다. 사고 발생 때마다 책임 소재를 따지고 재발방지 관련 대책들을 내놓고 있다. 그런데 항상 미봉책 수준이다. 언제나 미온적이다. 비슷한 사고가 이어지는 이유는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솜방망이식 처벌은 안전에 대한 관심과 감각을 무디게 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이런 무관심이 큰 화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연이어 터지는 후진국형 안전사고는 하청에서 재하청으로 이어지는 용역구조와 관련성이 크다. 물론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은 작업 태도가 가장 큰 문제다. 굵직한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만들어진 제도와 규정은 소용없다. 실제 현장에서 적용되지 않
[충북일보] 낭비성 지방재정 개혁에 대한 이야기는 어제 오늘 나온 게 아니다. 특히 선심성 지방보조금에 대한 지적이 가장 많다. 일각에서는 보조금 악용과 오해를 불식하기 위해 선거가 낀 해엔 선심성 보조금 지원 시기 등을 일부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물론 편성 예산 집행을 제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주장도 많아 지자체의 고민이 크다. 청주시가 민간단체에 지원되는 지방보조금에 대한 방만한 운영을 방지하고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 사전·사후 관리 강화에 나선다. 이런 시도는 도내 기초단체 중 처음이다. 청주시는 이미 외부기관에 지방보조금 용역을 의뢰해 유사·중복사업을 중단·축소했다. 물론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일 수도 있다. 그래도 일단 환영할 만하다. 이번 기회에 선심성·낭비성 보조금에 대한 대증요법이 아닌 대수술이 이뤄질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방재정이 튼튼해야 지자체의 살림살이가 원만하게 운영된다. 그런데 도내 대다수 기초자치단체가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다. 정부나 충북도에서 보조금을 지원해도 충당재정이 없어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고 반납하는 경우도 있다. 자치단체의 선심성 예산이나 사치성 예산, 일회성의 전시효
퇴계 이황이 고기와 필묵을 선물로 받았다. 하지만 필묵은 받고, 고기만 돌려보내자 제자가 의아스런 표정으로 그 까닭을 물었다. 그러자 이황이 말하길 모두 거절하면 그 사람과 절교를 뜻하는 것이기에 큰 선물은 돌려보내 스스로의 잘못을 깨닫게 하고, 필묵은 받아 절교하지 않는다는 뜻을 전한 것이라고 답했다. 며칠 전 도서관에서 자원봉사를 마친 젊은이가 음료수를 들고 왔다. 아마도 부모님께서 감사하다며 꼭 인사를 하고 오라고 했던 모양이다. 하지만 직원들이 정중히 거절했다. 그 젊은이는 다시 음료수를 들고 택시를 타고 가야 한다며 난처해 한다. 마음이 짠했다. 어머니에게 전화를 해 뜻을 전했고, 젊은이의 어머니로부터 부끄럽기도 하고 감사하다는 답이 돌아왔다. 음료수는 돌려보냈으되, 마음은 받았으니, 절교하지 않겠다는 뜻 또한 전한 듯 했다. 사람들은 청렴하면 대인관계가 좋지 못하다는 비아냥으로'맑은 물에는 물고기가 살지 않는다'는 속담을 가져다 쓰곤 한다. 그리고 그들은 1급 청정수에 은어와 산천어와 같은 물고기가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애써 외면한다. 1급수 깨끗한 물에서 기품 있게 헤엄치는 은어(銀魚)는'수중군자(水中君子)'또는'청류(淸流) 귀공자'라 불린
중앙정부에서 근무할 때는 대통령의 입장에서 업무를 처리하라는 말을 많이 들었고, 지방에 와서는 도지사 입장에서 일하라는 가르침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내가 그 직위에 있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그분들의 입장에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느냐며 불평 아닌 불평을 하기도 한다. 나도 그랬던 것 같다. 그런 주문을 실천하지 못하는 것은 이미 가지고 있던 자신의 생각을 바꾸지 못하기 때문이다. 관점이 새롭게 바뀌지 않는 한 절대로 대통령이나 도지사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 지난 11월 충북경제포럼 조찬 세미나에는 피와이에이치㈜ 박용후 대표의 특별한 강의가 마련됐었다. '관점을 디자인하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그 날 강의를 통해 대통령과 도지사의 입장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방법을 어렴풋이나마 깨닫게 됐다. 박 대표의 강의내용 중 가장 마음에 와 닿은 것은 관점을 바꾸는 4가지 방법이었다. 첫째는 '관심'으로, 생각하는 범위를 의미한다. 팀을 생각하면 팀만큼 보이고 과를 생각하면 과만큼 보인다는 것이다. 생각의 범위를 확장하고 그것에 관심을 가지고 집중하면 대통령이나 도지사의 입장도 될 수 있다. 두 번째는 '질문'이며, 생각의 방향을 말한다
청주시 상당구 방서동(方西洞)은 본래 청주군 남일하면(南一下面) 지역인데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대촌리(擡村里), 평촌리(坪村里) 일부, 신목리(新木里) 일부를 병합하여 방정(方井)의 서쪽이 되므로 방서리(方西里)라 하여 남일면에 편입되었다가 1983년 2월 15일 청주시에 편입하여 방서동이 되었다고 한다. 방서(方西)라는 이름은 일제가 식민 통치를 위하여 우리 조상들의 얼이 서려있는 이름을 무시하고임의로 만들어 명명한 이름이며 주민들과 청주 지역사람들에게는 예로부터 전해오는 대머리라는 친숙한 이름으로 불리어 왔다. 그런데 현재는 이곳에 이주한 외지인이나 젊은 사람들에게는 대머리라는 이름보다 일제에 의하여 만들어진 방서(方西)라는 이름으로 정착되어가고 있어 오랜 세월 우리 조상들의 혼과 얼이 서린 지명이 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다. 일제가 식민지 지배의 편의를 위하여 임의로 만들어낸 지명에는 우리 겨레의 혼을 말살하기 위한 의도가 숨어 있음을 생각해 볼 때 아직도 남아있는 일제의 잔재를 하루빨리 청산하기 위한 노력을 하자는 의미에서도 이 지역의 역사와 자연 지명의 어원을 찾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대한민국의 주인인 시민들은 헌법과 법률을 짓밟은 대통령에게 퇴장을 명령했습니다. 세계사에 빛날 7차 촛불집회까지 연인원 750만명이 '민주공화국'의 깊어가는 겨울밤을 여울여울 밝혔습니다. 손이 시리고 코끝이 에일듯한 추위도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어떠한 권력도 시민과 싸워 이길 순 없다는 당연한 사실을 만천하에 확인해 주었습니다. 국회는 대통령 박근혜를 탄핵했습니다. 더욱 빛나는 것은 강력한 분노를 표출하면서도 풍자와 해학, 그리고 배려의 축제행사로 진행했다는 점입니다. 연행자 한 명 없고, 피 한 방울 흘리지 않은 명예혁명이었습니다. 한국인이 세계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성숙하고 명예로운 시민혁명을 새로 썼습니다. 우리 모두 자랑스럽고 위대한 시민입니다. 국회를 통과한 탄핵소추는 촛불의 분노를 대의하는 국회가 헌법적 책무를 이행했을 뿐이었습니다. 탄핵은 박 대통령이 자초한 것입니다. 박 대통령은 공식 정부를 무시하고 비선 정부를 운영했습니다. 그는 헌법을 위반했고, 법률을 어겼고, 주권자를 배신했습니다. 국민들은 경악했고, 분노했습니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이 드러났을 때부터 잘못을 밝히고 용서를 구할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거짓 해명과 진정
평평한 바위에 돌탑이 올망졸망하다. 납작한 돌을 깔고 작은 돌을 층층 포개 놓았다. 기껏해야 8층 아니면 9층 남짓이다. 두어 층 올려놓고는 부랴부랴 돌아간 듯 어설픈 것도 많다. 정교한 것은 찾아볼 수 없이 쌓다 만 것처럼 어수선한 돌무더기인데도 정감이 간다. 크기는 물론 모양도 들쭉날쭉, 탑도 아닌 탑을 쌓으며 모종의 소원을 빌었을 누군가가 떠오른다. 단양 팔경의 하선암 바위에 있는 탑 모양이다. 그 날도 예의, 지나다가 들러 본 것인데 얼핏 세어 보니 50개 정도다. 바윗돌 표면이라야 방 한 칸 넓이였으니, 빽빽해 보이는데도 많지 않은 건 당연했다. 가령 100만 명이 다녀갔다 쳐도 2만 명 중의 한 사람이 쌓았을 테니 극히 적은 숫자다. 한 사람이 두 세 개씩 쌓을 수도 있으나 대략 계산하면 그렇다. 그나마도 바위는 돌탑으로 포화 상태다. 누군가 더 쌓으려도 자리가 없을 만치 비좁다. 억지로라도 쌓으려면 남의 것을 무너뜨려야 하겠지만 간절한 마음으로 쌓은 수많은 돌탑을 보면 그럴 리는 없을 것 같다. 콩 됫박에 좁쌀이 들어가듯 새새틈틈 올릴 수도 있으나 그러다 보면 이미 쌓은 게 무너질 수 있고 더 이상의 돌탑은 올라가기 힘들 것 같다.
땅이름 가운데 인문지명은 설화나 전설을 바탕으로 한 것이 많다. 충북 진천군 일대에는 원나라 황후에 관련된 전설이 많이 구전되고 있다. 다만, 구전을 여러 번 거친 탓인지 정형화된 것은 없고 이월면 노원리의 궁골 전설, 역시 이월면 노원리의 원황후 궁터 전설, 덕산면 구만리의 구만리 설화 등 3종류의 전설이 혼재하고 있다. 『이야기 충북』(2004)에 수록된 궁골 전설은 원나라 세조(世祖) 홀필렬(忽必烈·쿠빌라이칸)이 황후감을 진천 이월면 노원리에서 찾았고, 그 기쁨으로 기황후(奇皇后·?~?)가 탄생한 그곳에 황후의 부모를 위해 궁궐을 세웠다는 줄거리를 갖고 있다. 에 실려 있는 원황후 궁터 전설은 『조선환여승람』(1910∼1937) 진천군 고적조를 인용. 이월면 노원리 산 23-1 일대가 원나라 황후 오씨가 자신의 부모를 위해 궁골에 지어준 터라고 소개하고 있다. '진천의 구비문학'(2004)에 수록된 구만리 설화는 원나라 세조가 배후자를 찾던 끝에 진천 덕산면에서 기씨 처녀를 만났고, 날이 어두워 9마리의 말과 함께 구만리에 머물렀기 때문에 '구만리'라는 지명이 생겨났다는 내용이다. 3개의 전설은 각각 원나라x기황후x노원리, 원나라x오황
[충북일보] 충북도 출자·출연기관들이 행정·재정적 제재를 받았다. 수의계약을 남발하거나 방만하게 예산을 썼기 때문이다. 충북도는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출자·출연기관인 충북연구원과 충북문화재단, 충북개발공사를 대상으로 종합감사를 벌였다. 행동강령을 위반한 업무추진비 집행 등 부적정한 업무처리가 줄줄이 적발됐다. 행정상 시정·주의조치 30건, 개선·권고 4건 등이다. 물론 충북뿐만이 아니다. 전국적으로 지자체 출자·출연기관은 증가하고 있다. 이유는 비교적 분명하다. 우선 자치단체장이 다음 선거를 의식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조직이 확대되고 있다. 선거 논공행상에 따라 자리를 차지하는 사례도 많다. 도내 모 지자체 공단의 경우 설립 단계부터 선거캠프 관계자가 개입해 구설에 올랐다. 초대 이사장도 맡았다. 단체장이 출자·출연기관을 조직 관리용으로 이용한 대표적 사례다. 그러나 이런 식의 설립·관리로는 경영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불을 보듯 훤히 예상되는 결과가 나오게 돼 있다. 시민편의를 기대하는 건 무리다. 낙하산과 보은인사 논란은 매년 반복되고 있다. 그런데 은밀하게 이뤄져 적발이 어렵다. 내부 고발이 아니면 현실적으로
[충북일보] 조류독감(AI)이 연례행사가 됐다. 사실상 충북 전역도 AI에 점령된 상황이다. 보다 심각하게 근본 예방책을 고민해야 할 때가 됐다. 엊그제 자정부터 오늘 자정까지 48시간 동안 '일시 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이 발령됐다. 전국 가금류 농장에 대한 종사자와 차량 등이 포함됐다. 지난 11일 기준 AI 확진 판정을 받은 농가는 전국 127곳이다. 충북에만 65곳이 쏠려 있다. 음성 35곳, 진천 22곳, 청주 4곳, 괴산 3곳, 충주 1곳 등이다. 살처분 규모는 209만1천198마리에 이르고 있다. 이번 AI 확산 속도는 사상 최고다. 그러다 보니 피해도 가장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번 H5N6형 고병원성 AI는 지난달 16일 시작됐다. 이미 전국적으로 닭과 오리 810만 마리가 이미 살처분됐다. 추가로 156만 마리 가량 희생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마저도 지금 상황일 뿐이다. 앞으로 피해를 예측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AI로 인한 피해는 사육 농가에 국한되지 않는다. 산란계 도살로 공급이 급감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가장 먼저 국민 식품인 계란 값이 폭등하고 있다. 물량 부족을 이유로 지난해 같은 기
퀴즈1. 빨간 김치를 우리나라 사람들은 언제부터 먹기 시작했을까요? 자신있게 정답은 '고려시대부터'라고 외치면 그건 틀렸다고 할 수 없다. 초등학교 5학년 사회교과서가 국정화가 되면서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 고려시대에 빨간 김치로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삽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교육부는 맨드라미, 오미자 등을 활용하여 음식에 붉은 색을 냈다고 반박했었다. 그러나 현재 교과서에는 김치 그릇은 삭제된 상태이다. 퀴즈2. 고려시대 탐라(제주도)는 우리나라 땅일까요? 아니면 일본 땅일까요? 자신있게 정답은 '우리나라'라고 외치면 그건 틀린 답이다. 이번에 공개된 역사 국정교과서를 배운다면 말이다. 교육부는 실수임을 인정했지만 그것으로 끝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아마 교육부에서 이런 것들을 수정하기 위해 현장검토본을 공개하지 않느냐 라고 반문한다면 참 편안한 발상이다. 균형잡인(?) 전문가들을 모셔서 올바르고 균형잡인 역사를 가르치겠다고 정식 절차들을 무시하고 많은 예산을 투입하여 만든 교과서를 기본적인 사실조차도 확인하지 않은 채 공개했다. 현재까지 찾아낸 오류는 부지기수이다. 자신들이 심혈을 기울여서 만들었다고 하는 교과서가 세상에 나왔는데 사람들로부터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