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대선구도가 요동칠 전망이다. 우선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이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여기에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의 분당(分黨)이 확실시되고 있다. 정계개편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비박계가 27일 새누리당을 탈당할 예정이다. 이럴 경우 비박계 신당의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확실하다. 국회 구성의 4당 체제를 의미한다. 차기 대선 역시 양자 구도가 아닌 다자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반 총장의 대권도전 자체는 예상돼 왔다. 그리고 반 총장이 국내 정치에 참여하지 못할 어떤 이유도 없다. 다만 반 총장의 대권도전에 대한 시각은 엇갈린다. 반 총장은 이런 점을 제대로 헤아려야 한다. 반 총장이 어떤 행보를 보이냐에 따라 예측불허의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다. 특히 충청권 의원들의 행보가 달라질 수 있다. 반 총장 귀국에 맞춰 탈당 대열에 합류할 수도 있다. 반 총장이 제3지대를 발판으로 삼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아무튼 반 총장은 현실 정치 참여를 선택을 했다. 선택에 대한 책임 역시 반 총장의 몫이다. 다양한 공직 경험과 국제무대에서 검증된 능력이 반 총장의 가장 큰 장점이다.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갖고 있는
전국적으로 학생들에게 독감환자의 확산으로 교육부에선 조기방학을 권하고 있어 충북에서도 이번 주부터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겨울방학이 시작된다. 겨울방학은 대학이 제일먼저 하지만 학교별로 교육과정운영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방학시작과 개학이 조금씩 달라진다. 교사들은 방학 전에 학생들과 충분한 사전생활계획과 학습과제를 협의 후에 과제를 선정하므로 담임들은 다른 때보다 좀 진땀을 흘린다. 방학과제는 담임이 다양한 과제를 제시하고 그 과제에서 자기가 선택해 할 수 있고 국내외현장학습을 다녀온 후에 현장학습내용을 잘 정리해 과제로 대치할 수도 있다. 하지만 교육여건이 빈약한 농촌학생들은 현장학습은 어렵고 담임이 내준 숙제를 중심으로 집에서 겨울방학을 보내는 학생들도 많다. 방학기간엔 엄마들이 내 자녀가 주어진 숙제를 잘하고 있는지를 안내하는 도우미교사가 돼야한다. 엄마들의 관심만큼 자녀들은 달라진다는 평범한 말처럼 가정으로 돌아온 내 자녀들이 방학생활을 철저히 하는지를 잘 확인지도 감독해야한다. 요즘 학교수업이 자유학기제로 흐르며 학생들은 수업이 끝나면 학원으로 직행하기 때문에 교문 밖에서 기다리는 학원 차 때문에 담임들은 정규수업을 빨리 마쳐야하는 큰
중·고등학생부터 80대 노인까지 전 연령층의 국민이 촛불을 들고 광화문 광장으로 모였다. 이 사상초유 대규모 촛불집회의 시발점이 된 사건은 한 개인의 입시비리에 대한 의혹제기였다. 교육은 생애발달 단계가 다른 모든 연령층이 공감대를 형성하게 하는 중요한 주제이다. 심리학적으로 생애발달 단계에 따라 교육은 다른 의미를 지닌다. 학령기 교육은 대학입시와 결부되어 개인의 삶을 좌지우지 할 정도로 영향력 있는 사건이 된다. 대학입학 이후 교육은 취업을 결정하는 한 요소로 이후 한 개인이 얼마나 안정적인 삶을 살 것인지와 결부된다. 사회인이 된 후 교육은 개인에게 변화와 도약을 위한 기회가 되기도 하며, 자신이 속한 그룹 안에서 목표하는 위치에 도달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 된다. 마지막으로 가정을 이루고 한 아이의 부모가 되고 나서 부모들은 자녀들의 안정된 미래를 위해서 교육에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한다. 부모로서 자녀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귀한 것 중 하나가 교육의 기회라고 느끼는 것이다. 과거부터 교육은 인생을 바꾸는 사다리 역할을 해 왔다. 교육은 기회의 균등을 보장하며, 개인은 노력의 결실을 얻을 수 있다고 믿었다. 학생들이 학자금 대출을 받고 새벽,
참 시시한 겨울이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렇다. 까마득하게 거슬러 올라가 어린 시절을 떠올려 보더라도 확연하게 비교가 된다. 그때의 겨울은 매섭고 추웠다. 눈도 많았을 뿐더러 길고 긴 시간이 야속할 정도로 혹독하였다. 그런 가운데서도 악동들은 언 손이 갈라져 터지는 줄도 모르고 썰매를 타며 신나게 놀았다. 꽁꽁 얼어붙은 명암저수지가 바로 그 본거지였다. 동네에서 가까운 그곳은 계절마다 우리들의 놀이터가 되어주었다. 아니나 다를까. 겨울이면 어김없이 천연아이스링크로 변해 온통 아이들 판이었다. 시간의 필름을 거꾸로 돌리면 넓은 얼음판을 마음껏 지치고 달리던 악동들의 소리가 귓전을 때린다. 넘어지고 뒹굴면서도 외발 썰매에 올라 무에 그리 즐거운지 찬바람을 씽씽 가르던 동무들의 질주가 눈에 선하다. 한 가지 덧붙이고 싶은 기억이 있다. 그게 무슨 영문이지는 훗날 머리가 큰 다음 알게 되었는데 상어이빨과 같은 톱날이 달린 대형 톱을 들고 얼음을 뜨던 어른들의 모습이었다. 대개 해동하기 직전인 2월 말경, 여름에 쓰기 위한 저장용으로 저수지의 얼음을 일정한 크기로 잘라내는 작업이었는데 기계 하나 없이 전부 수공으로 이루어지는 위험천만한 일이었다. 얼음이 하나 잘
6개월 전, 창조경제팀장을 맡아달라는 요청이 있을 때 주저하지 않았다. 독립투사도 아니고 국가와 민족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밤낮없이 고민하는 사람도 아니지만 조직의 부름은 85만 시민의 부름이나 다름없다는 생각을 했다. 창조경제로 새 시대를 열고 문화융성으로 지역을 행복하게 해야 한다는 강한 믿음과 신념 때문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만나는 사람마다 창조경제팀 부서 명칭부터 바꿔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박근혜 정부의 최대 실정인 창조경제와 문화융성 깃발을 내려야 하지 않느냐고 핏대 세우는 사람이 많다. 최순실게이트에 직간접적으로 엮이거나 피해를 본 사례는 없는지 따져 묻는 사람도 있다. 일각에서는 대한민국의 한류와 문화비전에 심각한 타격을 입는 것인 아닌지 걱정하는 사람도 있다. 결과적으로 이 땅의 문화정책에 심각한 상처를 입은 것이 사실이지만 근원을 찾아 나서면 새로운 길이 열릴 것이다. 왜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부르짖었는지, 지구촌은 지금 어떤 일들이 펼쳐지고 있는지 꼼꼼히 따져보고 새로운 전략과 방향을 찾아 나서야 한다.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으로 말이다. 앨빈토플러, 새뮤얼 헌팅턴, 이어령 등 국내외 전문가들은 개발중심의 산업자본 시대에서 개
1977년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언(於焉) 40년 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당시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충청남도에서 시행하는 5급 을류(지금의 9급) 지방공무원 공채 시험에 합격하여 천원군(현 천안시) 입장면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초임지인 입장면에서 군에 입대, 3년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복직해 1981년 1월 고향인 괴산군으로 전입해 청천면 송면출장소를 시작으로 공직생활을 했다. 퇴임을 앞둔 지금 공직생활 중에 있었던 수많은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머릿속을 스쳐간다. 80년대 부족한 식량 확보를 위해 다수확 품종인 통일벼 재배를 권장했다. 지력을 높이기 위한 논 갈아엎기(추심경)와 논바닥에 볏집 깔기, 피사리와 농업용 폐비닐 수거 지도를 위해 출근해서 퇴근할 때 까지 논·밭두렁을 누비고 다녔다. 사무실 일은 밤늦도록 야근을 했다. 화학비료가 부족해 마을마다 잡초를 베어 퇴비 더미를 만들었으며 퇴비증산 왕을 선발하여 시상하기도 했다. 지금 생각하면 친환경 농법이었다. 문서는 직접 펜으로 작성했다. 회의서류는 등사 원지에 철필로 글자를 써 넣고 잉크를 바른 롤러로 밀어서 인쇄했으며, 미농지에 먹지를 깔아 등·초본을
은빛억새 바람에 일렁인다. 초록의 푸른 빛깔은 잠시 울긋불긋 옻을 갈아입는 듯하더니 앙상한 속살을 드러냈다. 대지는 갈색으로 변했다. 땅에 납작 엎드린 냉이 등이 푸른빛을 머금고 있다. 저 멀리 호수보다 너른 물위에 오리들이 터를 잡고 있다. 가끔 날개를 푸드덕거리며 비행하기도 하고 물살을 가르기도 한다. 둑방 나무에는 산까치들이 나무사이를 오가며 째재째재 소리를 지른다. 저 파란 창공으로 보라매 한마리가 바람결에 긴 날개를 펴고 비행을 한다. 자건거를 탄 라이더들이 쏜살같이 지나간다. 미호천이 금강과 만나는 합수머리이 광활한 습지 한켠에는 '금강과 미호천이 어우러지는 생명의 강'이란 비석이 서있다. 합강정(合江停)에 오른다. 시작점과 끝점을 바라본다. 시작점은 망이산 옹달샘이다. 도도히 흐르는 물줄기의 끝은 서해 바다다. 그 한가운데 합강에 서서 1년간의 미호천 탐사를 돌아본다. 혹한이 몰아치던 1월 3일 합강을 찾았다. '미호천은 이곳에서 어떤 의미인가· 어떤 가치를 지녔는가·' '상생의 강' 미호천의 재발견이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지역과 지역이 한데 모아 버무려지고 다시 태어나게 할 수 있는 공간 그게 미호천과 금강의 합수머리다. 우리는 발
[충북일보]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의 집단 탈당이 기정사실로 확인됐다. 김무성·유승민·나경원 의원 등 31명은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했다. 비박계는 전날도 오찬회동을 갖고 집단 탈당 여부를 논의했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보수 성향 정당의 분당이 가시화 되고 있다. 정우택(청주 상당) 원내대표의 정국 돌파에 관심이 쏠린다. 충북 출신으로 가라앉고 있는 배의 선장을 맡았기 때문이다. 정 대표에겐 지금 침몰 직전의 당을 구하고 정상적인 정치 재개를 위한 묘수가 절실하다. '신의 한수'가 필요하다. 하지만 쉽지가 않다. 당내 비박계는 이미 탈당결행 예정일(27일)까지 밝혔다. 정치 파트너인 야당은 정 대표의 대표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한 마디로 사면초가다. 그러나 정치로 못 풀 건 없다. '정치가 생물'이란 비유는 이럴 때 필요하다. 정치는 분쟁과 조정, 이해와 타협, 충돌과 화해를 통해 발전한다. 양당 체제든, 4당 체제든 민주정치에서 보수와 진보는 공존해야 한다. 각 당의 대표도 있어야 한다. 정 대표 역시 그 중 한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우리는 특정당의 일방독주를 원치 않는다. 일방의 독주는 정치를 발전
한 해를 마무리 하는 12월도 벌써 하순에 접어들었지만 예년과 달리 크리스마스의 들뜬 분위기도, 신년을 준비하는 희망의 메시지도 보이지 않는 요즘이다. 국민을 편안하게 해야 할 정치권은 매일 다툼을 하고 있고, 조류인플루엔자(AI)가 사상 최대로 확산되고 있으며, 초중고교에 인플루엔자(독감)가 급속히 확산 되면서 학령기 독감 의심 환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한다. 우리 괴산에는 "유기농산업 발전을 위한 조찬 간담회"가 있다. 지난 해 성공적으로 마친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를 계기로 지역의 중점산업을 유기농산업으로 이끌어 보자는 모임이다. 충북의 유기농특화도 선포와 괴산의 유기농업군 실현을 위해서는 유기농업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것이며, 유기농업을 하기 위해서는 유기농 정신을 이해하는 것이 우선 일 것이다. 유기농의 정신을 비정부 조직으로 국제 유기농업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IFOAM(국제유기농업운동본부)의 기준서를 바탕으로 정리해 보고자 한다. 첫째, 건강의 원칙이다. 유기농업은 토양, 식물, 동물, 인간과 함께 지구의 건강을 유지하고, 증진시킬 것을 강조한다. 건강한 토양은 건강한 작물을 생산하고, 그것은 다시 인간과 동물의 건강을
[충북일보] 고속철도가 부정확하고 제 속도를 내지 못한다면 각광받을 수 있을까. 미래의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한국철도시설공단은 KTX 세종역 신설 타당성 조사 연구 용역 작업을 하고 있다. 그런데 철도공단의 '이상한(?)' 철도 건설 정책에 대한 비난이 많다. 철도공단 스스로 역간 적정거리 기준을 무시하는 모순에 빠졌기 때문이다. 철도공단은 불과 4년 전 역간 적정 거리 기준을 마련해 발표했다. 철도 건설의 효율성과 역 신설과 관련된 소모적 갈등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이 기준에 따르면 역간 거리는 고속철도 57.1㎞, 일반철도 7.3㎞, 광역철도 2.2㎞ 이상이 적정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정도 역간 거리가 확보돼야 최고속도를 낼 수 있다. 역간 적정거리 확보가 적정 속도 운행을 가능케 하는 셈이다. 다시 말해 역간 적정거리 확보가 안 되면 고속철 도입 의미도 사라지게 된다. 고속철로써 제 속도를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세종역 신설 주장은 모순이다. 공주역과 오송역 간 거리는 불과 44㎞다. 시간으로 따지면 10여 분 남짓이다. 중간에 세종역이 신설되면 22㎞씩 반분하게 된다. 44㎞ 거리에 KTX 기차역 3개가 들
방서동 지역은 오랫동안 대머리라는 이름으로 불리어 왔다. 방서동에 얽힌 역사를 모르는 사람들은 마치 이곳에 대머리를 가진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어서 유래된 지명이 아닌가 하는 상상도 할 수가 있겠지만 이 곳이 대머리라 불리게 된 데는 다음과 같은 유래가 전해온다. "고려의 태조 왕건이 후백제의 견훤과 치열한 패권 다툼을 벌이고 있을 때 어느날 청주를 거치게 되었다. 오랜 전투로 물과 군량미가 필요했는데 청주의 호족인 한란이 왕건의 군사와 군마에 물을 제공하고 군량미를 제공하여 후백제와의 전투를 승리로 이끄는데 큰 공을 세웠다. 왕건이 그 공을 인정하여 대인이란 벼슬을 내리고 '대마을(大村)'으로 불리다가 대머리가 되었다고 한다" 또한 우리나라 250여 성씨 가운데 11번으로 번창한 청주 한씨가 방정리(方井里)에 살았다는 연유로 이 곳에 '대머리'라는 지명이 생겼다고 전해오는 마을의 유래가 있는 것으로 보아 '대머리'라는 지명을 '큰마을', '큰 우두머리'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유연성이 있다고 할 것이다. 원래 '한(韓)'의 뜻이 '크다'와 통하는 것이며, '머리'도 '두목ㆍ지도자'와 통하는 것과 방정(方井)에 위대한 인물이 있었다는 점과,
사방이 두터운 잿빛 우울로 내려 앉아있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이 나라의 현실에 절망하는 이들에게 작은 희망의 불씨라도 지펴지길 빕니다. 진정 올해같이 다사다난하다는 말이 절실하게 다가왔던 날들이 있었던가요. 내일을 가늠할 수없는 이 막막한 겨울에 서민들은 매일같이 아파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에게는 탄핵도 탄핵이지만 먹고 사는 문제가 삶을 힘들게 하고 있는 것이지요. 서민경제는 이미 바닥을 친지 오래되었습니다. 이 나라엔 그 무엇 하나 제대로 굴러가는 것이 없나 봅니다. 벌거숭이 임금님이라는 동화가 있습니다. 거리를 행진하던 벌거벗은 임금님은 아직도 본인이 옷을 벗고 있는 것을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미 사기를 당하고 있는 줄 알면서도 권력의 마취를 당한 관료들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지 않다고 얘기할 용기가 없었지요. 더군다나 이미 그들은 그를 이용해 자신의 영달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국민을 보지 않고 오로지 자신들의 권력과 부만 생각하는 것은 지금과 유사하지요. 왕은 이미 벗겨져 아이들에게조차 조롱거리가 되고 있지만 자기에게 손가락질하는 국민들을 한탄한 채 행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 우스꽝스러운 현실이 지금 이 나라 우리의 현실입니다. 거리에
[충북일보]병역은 대한민국 국민의 의무다. 그런데 여전히 병역기피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병역의무를 고의로 기피한 사람들의 이름과 주소 등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번에 공개된 명단은 공개 근거가 된 병역법 개정안이 발효된 2015년 7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병역을 기피한 사람들이다. 현역입영 기피자가 166명으로 가장 많다. 그 다음이 사회복무요원 소집 기피자 42명, 국외불법체류자 25명, 병역판정검사 기피자 4명 순이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이 104명으로 전체의 43.7%를 차지했다. 충북은 17명으로 네 번째로 많다. 우리는 병역기피를 위한 불·탈법 비리를 엄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가안보는 국민의 병역의무로부터 출발한다. 병역제도의 원칙과 기본이 중시돼야 하는 이유는 여기 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병역의무에 꼼수나 호의는 있을 수 없다. 불법 병역비리 수사범위는 지위고하를 막론해야 한다. 성역이 있어선 안 된다. 불법 병역기피 대상자의 엄중한 처벌은 당연하다. 관련자 역시 다르지 않다. 공직자의 경우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도록 해야 한다. '병역'은 국민정서에 맞게 공정해야 한다.
[충북일보]2016년은 대한민국에 여러 가지 의미를 부여했다. 그 중 하나가 성숙된 시민의식이다. 질서 있는 촛불집회는 평화로웠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청와대 100m 앞 대규모 집회도 가능했다. 아무런 사고 없이 끝났다. 어느 때보다 힘이 컸다. 대통령 탄핵까지 불러왔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청주는 좀 다르다. 시민 안전을 위해 도로·인도 등에 설치된 각종 시설물이 몸살을 앓고 있다. 취객 등 일부 시민들의 어긋난 시민 의식으로 시설물이 파손되고 있다. 부서진 채로 장기간 방치돼 또 다른 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다. 도로와 인도에 설치된 시설물은 말 안전시설물이다. 시민을 위한 안전장치다. 그런데 어긋난 시민 의식 때문에 수난을 겪고 있다. 파손에 따른 잦은 시설 교체와 보수 등으로 혈세까지 낭비되고 있다. 공공도서관에서 책을 빌려간 뒤 장기간 반납하지 않는 얌체족들도 있다. 충북도중앙도서관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대출된 도서 중 반납되지 않는 도서가 총 735권이다. 미납 도서를 기다리는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시민의식이란 사회 구성원 개개인의 정신적 태도와 양상을 이른다. 시민의식
12월의 새벽에 마주치는 시간만큼 진실한 순간이 있을까· 아직 바깥은 캄캄하다. 난 뜨거운 물에 진하게 커피를 타서 내방으로 건너온다. 온기가 남은 이불속에서 책을 펼쳐 들었으나 활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12월의 새벽은 허세도, 겸손도 필요 없다. 그저 나만 바라보면 된다. 이제 수확은 끝났다. 들판이 텅 비었듯이 내가 일군 1년간의 경작지도 휑하니 비워졌다. 지난봄의 화사한 벚꽃이 사라지고, 지난여름의 뜨겁던 태양도 식어버리고, 먼 여행을 떠나는 승용차의 엔진소리가 멀어지듯이 한 번 지나간 것은 돌아오지 않는다. 회한도 후회도 없는 12월의 새벽을 좀처럼 만나지 못했다. 예전에는 회한과 후회가 많은 12월을 맞이했다는 말이다. 영하의 기온 속에 차고 시린 겨울을 보냈다는 의미이고, 추운만큼 쓸쓸했다는 얘기이다. 겨울 나목을 바라보며, 지난봄부터 가을까지 나무에 매달려 노심초사한 과실과 꽃은 맹목이었고, 지금 눈앞에 헐벗은 채 서있는 나무가 본질이었음을 생각해 보기도 한다. 난 1년 내내 세상의 많은 것을 욕망했다. 허세를 부리니 번민이 따라다녔다. 아마도 그랬다. 남들도 다 그렇게 살아가니 나도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했다.
느닷없이 목이 시원찮다. 젊을 때야 그냥 지나칠 일이지만 나이를 먹다보니 조금만 아파도 겁부터 덜컥 난다. 서둘러 동네 의원을 찾았다. 평소에는 한산한 곳이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대기실엔 사람들로 넘쳐났다. "무슨 일이죠· 왜 이렇게 환자가 많아요·" 놀라서 묻자 직원은 귀찮다는 듯 쳐다보지도 않고 건성으로 대답한다. "요새 독감이 유행이잖아요. 독감검사까지 하느라 정신없이 바빠요." 간신히 접수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무려 서른일곱 번째라는 대기 번호를 받아들고 말이다. 문득 손자들은 괜찮을까 걱정이 되었다. 궁금하여서 막 전화를 하려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딸이었다. 큰손자가 어젯밤부터 열이 높아 검사를 해봤더니 A형 독감으로 판정이 났다한다. 이상하게 잠만 자던 둘째도 뒤이어 A형 독감으로 확인이 되었다면서 엄마는 괜찮으냐고 안부를 물어왔다. 이번 주 내내 아이 둘을 돌봐야하는 딸의 고생이 안타깝고 고열과 고통에 시달릴 손자들이 안쓰러웠다. 이번 독감은 전염력이 높다는데 이러다 딸과 사위까지 앓게 될까 봐 근심이 앞섰다. "따르릉 따르릉" 이번에는 아들이다. 두 손자들의 상태가 영 엉망인 모양이다. 열이 높아 유치원도 못 보내고 집에
"우리 기업인들은 좋은 공무원 만나기만을 바랄 수밖에 없는 천수답(天水畓)과 같은 신세입니다." 지난 2014년 3월, 국무총리실 주관 규제개혁토론회에 참가했던 어느 여성기업인의 항변이다. 이 말은 이후 규제개혁 정책을 추진하는 동안 두고두고 회자되기도 했다. '규제개혁'이 최대 국정과제로 부상하고 있던 당시 업무를 담당했던 그 열정만큼은 아니었지만 얼마 전 일본연수를 떠나면서 잠시 잊고 있었던 '규제개혁'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됐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작고 아기자기한 문화를 갖고 있다. 후쿠오카 상공에서 내려다본 깔끔하게 정비된 해안가와 넓게 펼쳐진 2~3층의 작은 건물들의 물결은 과연 일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했다. 연수 내내 접했던 음식이나 도로 대부분을 채우고 있는 소형자동차, 오밀조밀한 가게와 기념품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러한 일본의 문화적 외형과는 달리 후쿠오카시의 규제완화 정책은 다소 파격적이었다. 대표적인 것이 텐진구역 재개발이다. 도심 한복판의 일정구역을 정해 건물의 고도제한을 완화하고 각종 인센티브 지원으로 고층빌딩의 재건축을 유도한 것이다. 고도제한 완화로 건물의 활용도를 높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공간을
1980년 대 일이다. 교감경력 13년 된 교감선생님께 교육청 학무과장(지금의 교육과장)이 물었다. "교감선생님, 승진하실 때 되었지요·" "예, 그렇습니다만." 그 후에도 두어 번 더 같은 얘기가 있었다고 한다. 그 때는 그냥 인사로만 생각했는데 한참 후에 생각하니 그 말뜻을 알 것 같았다고 한다. 교육청에서 교감 인사를 직접 담당하는 분이 몰라서 물어보지는 않았을 것 아닌가· 당시는 교장승진에 10년 정도 소요되던 때였다. 결국 교감선생님은 교감으로 정년퇴직하셨다. 당시에도 교육계에서는 사범학교 출신과 비사범계 출신 교원이 있었고 사범계에서도 청사, 충사, 충북대, 공주대하면서 파벌이 존재하였다. 정년퇴직하신 교감선생님은 물론 비사범계였다. 최근 제정된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누구든지 직무를 수행하는 공직자 등에게 직접 또는 제3자를 통한 부정청탁을 금지하고 어떤 부정한 청탁도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접대나 금품수수 등을 금지해 공명정대한 사회로 바꾸어 나가자는 것이다. 적용대상을 명확히 하고 15영역별로 부정청탁 유형을 정하고 금품수수금지 기준을 정하였다. 아직은 법 시행초기 이기는 하나 많은
포르투갈은 1926년 쿠테타로 군인들이 정권을 장악한다. 이때 혜성처럼 등장한 경제학과 교수 출신의 안토니우 드 올리베이라 살라자르는 1928년 포르투갈의 제정부 장관으로 임명된 후 단, 1년만에 고질적 재정적자를 흑자로 돌려놓았으며 이러한 능력을 바탕으로 1932년 총리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총리 취임 직후 국민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파업 등 노조활동 금지, 사회활동 국가조정· 관리와 집권당에서만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등 총리의 해임이 사실상 불가능한 개헌을 추진하지만 포르투칼 국민들은 20여 년간 계속된 정쟁과 부정부패를 지켜보며, 정치에 대한 무관심에 길들여져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살라자르는 헌법 개정에 대한 국민투표를 감행하였고 찬성 580,379표, 반대 5,005표, 기권 427,686표가 나왔으나 기권표를 찬성표로 간주해버리고 개정 헌법을 통과시켜 버린다. 이렇게 국민 과반의 동의와 절반의 무관심 속에서 살라자르는 합법적인 독재자가 되기에 이르렀으며, 헌법 개정 이후 국민들을 위한 정책이라는 명목 하에 '3F정책' Futebol(축구), Fatima(종교), Fado(음악)에 아낌없는 지원을 한다. 그 결과 국민들은 정치 대신 축구에 모든
얼마 전에 길을 지나다가 군고구마를 굽는 가게를 보았다. 그 가게에 설치 되어 있는 군고구마 굽는 기계는 예전과 같이 연탄불이나 장작을 이용해서 굽는 것이 아니라 전기를 이용해서 굽게끔 되어 있었다. 첨단화된 시설이라 깔끔하니 보기 좋았지만 군고구마와 깊은 인연이 있는 필자에게는 왠지 모를 섭섭함이 있었다. 군고구마는 나에게는 고마운 존재다. 필자가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데 밑거름이 되었던 것이 바로 군고구마다. 80년 7월 말, 한 여름 때에 군대를 제대하고 얼마 지나서 나는 부모님에게 군대도 다녀왔으니 이제 집으로부터 나가서 생활을 하겠다고 독립선언을 하였다. 남자로서 가장 부담이 큰 국방의 의무를 마쳤으니 이제는 세상에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했다. 당시에는 남자가 군대를 다녀오지 않으면 사회적으로 제약이 많았다. 취직도 쉽지 않았거니와 여권 발행도 까다롭고 유학 나가는 것도 어려웠다. 남자가 제대로 대우를 받으려면 군필이 최우선이었다. 집으로부터 독립선언을 한 나는 우선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잠자리야 학교 앞 독서실 총무 자리를 미리 부탁 해놓아 해결할 수 있었지만 먹고 쓰는 생활비를 확보하는 것이 문제였
[충북일보] 최순실 국정농단과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혼란스럽다. 엉망이 된 나라를 보며 분노에 사로잡힌 국민들이 많다. 실망과 분을 참지 못하고 여전히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서는 국민들도 있다. 가슴이 미어진다. 경기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김영란법 등으로 서민들의 한숨소리는 절로 나오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와 대통령 탄핵 등은 국가와 국민의 품격까지 훼손했다. 민생은 누가 챙길 것인지 참으로 걱정된다. 그 속에서도 고질적인 권력형 비리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조류독감(AI)은 해마다 되풀이 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난리다. 그야말로 쑥대밭이다. 그런데도 정치권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그저 이 때다 하고 주도권 잡기에 혈안이 돼 있다. 대권을 향한 잠룡들 역시 하나같이 관심 끌기에만 여념이 없다. 그럴수록 신뢰를 주지 못하고 진정성도 떨어진다는 걸 알지 못한다. 마치 대통령이 다 된 것처럼 행동 하는 모습은 실망감마저 안겨주고 있다. 이어지는 여론조사 결과 발표에도 시큰둥하다. 국민들은 이제 여론조사 자체를 잘 믿지 않는다. 큰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기부도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 연말 소외이웃을 찾던 소식
[충북일보] 중부내륙선 철도 2단계 공사인 충북 충주~경북 문경 노선이 곧 실시설계에 들어간다. 6~9공구 39.216㎞ 구간에 7천825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토공 23곳, 터널 12곳, 교량 19곳 등의 토공·구조물과 정거장 4곳이 들어선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시속 200㎞ 이상의 간선 고속형 전동차(EMU-200) 운행으로 소요 운행 시간이 대폭 줄어든다. 현재 2시간대의 이천~문경 간 버스 소요 시간이 33분대로 단축된다. 한 마디로 충주와 문경 지역 주민들의 수도권 나들이가 편리해지게 된다. 그런데 공사를 앞두고 여러 가지 문제가 발견됐다. 충주~문경 구간 자연생태환경·대기환경·수환경·토지환경·생활환경 예측 결과 공사·운영 시 일시적인 하천수질 악화, 소음·진동과 비산먼지 발생, 수목 훼손 등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충주~문경 철도건설 환경영향평가서(초안)'에 따르면 우선 상수원 수질보호를 위한 저감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검토됐다. 충주시민들의 식수원인 달천강이 인접해 어떤 형태로든 수질오염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다. 철도시설공단은 공사를 진행하면서 수목 훼손과 야생동물의 서식환경 교란 우려도 예측했다
잘 고른 귀고리 하나가 미모를 30프로 이상 돋보이게 한다는데 왜 악세서리를 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여자치고 아름다워지고 싶지 않은 이가 있을까. 가끔 반지를 끼고 외출해볼까 해서 한 두 개 있는 것 중 하나 택하여 끼어 보기도 하나 바로 벗어놓게 된다. 귀고리도 마찬가지다. 나는 반지나 목걸이들이 신체에 부착하여 편안해지는 시간까지 기다리지를 못한다. 그것들의 존재가 느껴져 금시 벗고야 만다. 통념상 시간이 가면 착용감을 못 느끼고 편안해 지겠거늘, 그렇게 되기까지 필요한 시간을 인내하지 못하니 30프로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살아 마땅하다. 팔다리가 몸통에 붙어는 있다는 것을 의식하지 않고 편안히 잘 살아 왔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팔다리존재가 느껴지더니 무릎이 슬슬 느껴지기 시작했다. 좀 심하게 써주면 물리치료를 받거나 파스를 붙이라 신호를 보낸다. 그러고 보니 마른오징어를 먹은 지가 언제이던가. 젊은 날 책 한권 뽑아, 냄새만 맡아도 군침이 도는 오징어를 볶은 땅콩에 돌돌 말아 씹으며 미각과 뇌를 채우던 행복을 어디다 견줄까. 그런데 요즘은 오징어를 먹고 나면 치아의 존재가 며칠간 느껴진다. 의식하지 않으면 숨 쉬는 일이 느껴지지 않
[충북일보] 산업재해 뉴스 보도가 너무 잦다. 대부분 인재(人災)형 사고다. 대한민국 산업재해 발생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국가 중 1위다. 연 평균 2천175명이 사고를 당하고 있다. 사망자 수는 근로자 10만 명 당 11.4명꼴이다. 그런데 정규직이 아닌 비정규직이 많아 정확한 통계가 어렵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청주지청 관내(청주·진천·보은·증평·영동·괴산·옥천)에서 발생한 산업현장 재해자 수는 지난 2013년 2천299명, 2014년 2천224명, 지난해 2천233명,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1천858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2년간 산업재해로 숨진 근로자만 88명이다. 산업재해로 인한 인명피해는 당사자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사고 후 가족들이 겪는 고통 역시 크다. 가장을 잃은 유족들 마음 한구석에는 늘 슬픔과 허전함이 자리하고 있다. 2차 피해인 셈이다. 한 가정의 가장이자 자상했던 남편, 자애롭고 다정했던 아버지를 잃은 자녀들의 슬픔은 시간이 갈수록 오히려 커져만 간다. 근로자가 숨지거나 다칠 경우 가족들은 정신적 상처와 함께 경제적 어려움에 빠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산업재해를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근로자와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