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지루하고 딱딱할 뻔했던 역량교육, 단상 아래서 졸음과 싸우고 있던 필자의 귀를 솔깃하게 만든 건 다름 아닌 이솝우화였다. 어린 시절 쉽게 접했던 이솝우화에 역량이 숨어 있단다. 역량이 대체 뭐 길래? 란 호기심으로 접하게 된 '이솝우화에서 배우는 33역량(신호종, 2015)'. 공직자는 물론 리더를 꿈꾸는 이들이나 자녀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아 간단한 일화를 옮겨본다. 이솝우화에는 재미와 교훈을 넘어 위기상황이나 갈등상황을 극복하는 지혜가 담겨져 있다. 그 문제해결의 지혜가 바로 '역량(力量, Competency)'이다. 이솝(AESOP)은 BC 600년대에 살았던 사람이다. 이솝우화의 창시자이며 고대 그리스인의 노예였다. 그는 대학자도 위인도 아니었지만 사물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을 가졌다. 바로 역량의 근원이었다. 신체적 결함과 노예 신분으로 열등감을 갖기에 충분했던 그가 나중에는 자유인이 되었다. 그것은 그의 탁월한 역량 때문은 아니었을까? 당시 시대상으로 볼 때 노예가 자유인이 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어떻게 자유인이 되었을까? 이솝의 주인은 술을 마시면 아무 약속이나 남발하는 버릇이 있었다. 그는 어느 날 바닷물을 다 마실
우리 속담에는 참으로 많은 닭들이 등장한다. 쫓아오는 개를 피해 지붕으로 올라간 닭에서부터 닭을 잡아먹고 오리발을 내민 사람도 있다. 꿩이 귀했던 시절 떡국에 꿩고기 대신 닭을 넣어 먹는 풍습에서부터 타고난 성품은 고칠 수 없음을 비유하는'닭의 새끼 봉 되랴'와 아무 관심도 두지 않고 있는 사이인'닭 소 보듯, 소 닭 보듯 한다'까지 다양하게 등장한다. 이처럼 닭을 소재로 하는 속담들에는 개, 오리, 꿩, 봉, 소 등 다른 동물들이 많이 등장한다. 특히 썩 긍정적이지는 않지만 다른 동물과의 비교를 통한 속담들이 유독 많은 것 같다. 그만큼 닭이라는 동물은 유아독존형(唯我獨尊形) 동물이 아니라 다른 동물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상호관계형(相互關係形) 동물이란 의미일 거다. 닭은 태어날 때부터 상생과 협력의 힘으로 태어난다. 중국 송대(宋代) 벽암록(碧巖錄)에 줄탁동시(啐啄同時)라는 말이 있다. 병아리가 안에서 쪼는 것을 줄(啐)이라 하고, 어미 닭이 그 소리를 듣고 화답하는 것을 탁(啄)이라 한다. 바로 병아리가 알에서 깨어 나오기 위해서는 병아리와 어미 닭이 안팎에서 동시에 서로 쪼아야 한다는 뜻이다. 이렇에 태어나 성장한 닭을 중국 고전「한시외전」
전국의 지명에 '두산(斗山)'이라는 이름이 많이 있는데 두산(斗山)이라 하면 먼저 두산그룹을 떠올리게 된다. 농촌에서 도시로 진출하여 작은 상점을 개점할 때 고향의 지명으로 상호를 짓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되는데 두산그룹은 '두산상회'에서 시작하여 대기업으로 성장했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두산(斗山)'이라는 작은 고을의 지명이 대기업의 이름으로 발전(·)한 것으로 짐작이 된다. 그런데 '두산(斗山)'이라는 지명의 어원을 찾다보니 '두산(斗山)'은 지명의 변천 과정에서 잘못 표기하여 생겨난 지명이라는 견해를 가지게 되었다.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 두산리(斗山里)는 본래 청주군 남일상면(南一上面)의 지역으로서 말처럼 생긴 산이 많으므로 '말미' 또는 '두산(斗山)'이라 하였는데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신대리(新垈里)와 회인군 북면의 지경리(地境里), 문의군 동면의 인차리(仁次里) 일부를 병합하여 두산리(斗山里)라 하여 남일면에 편입된 것이다. 산의 모양이 곡식을 계량하는 용기인 말(斗)을 닮았다고 하여 한자로 '두산(斗山)'이라고 표기하였는데 이것은 '말'의 원 의미를 잃어버린 결과 그 의미를 잘못 해석한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12월의 끝자락에서 병신년을 돌이켜봅니다. 국가적으로는 매우 혼란스러운 일들로 모두가 힘들어하며 한해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만나는 기업인들은 금융위기보다도 더 힘들다고 합니다. 주변을 돌아보면 모두가 힘든 사람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떠하십니까· 물론 각 개인의 사정에 따라 다르시겠지만 초유의 국정논단사태로 심기가 그리 편치 않은 분들이 대다수일 것이라고 추측됩니다. 국제 정세는 더욱 우리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정권교체는 아마도 우리가 예상치 못한 시련을 줄지도 모릅니다. 거기에 대항하는 중국은 우리에게 괴로운 선택을 강요할 수도 있습니다. 거기에 북한의 김정은 정권은 핵무기개발과 통미 봉남 정책으로 우리를 남남 갈등 상태로 몰아넣을 수도 있습니다. 앞,뒤,위, 아래 어디를 봐도 녹녹치 않은 현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올 년초에 대학교수들께서 올 한해를 예측하면서 내어 놓으신 신년 화두가 문득 떠오릅니다. 용비어천가에 나오는 순우리말인 '곶 됴코 여름 하나니'를 선정하였었습니다. 꽃이 무성하고 열매가 가득하길 바라는 기원이었습니다. 희망의 사자성어'가 아닌 '희망의 말'로 한자 한문형식이 아니라 독특하게
[충북일보]'지방소외론'은 대선이나 총선 등 선거 때마다 단골 이슈였다. 그리고 선거가 끝나면 사라진 이슈다. 수도권규제완화에 따른 지방소외론이 대표적이다. 최근엔 국립한국문학관 유치와 관련한 소외론이 확산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문학진흥 태스크포스(TF)가 문학관 건립 적정 후보지로 서울지역 3곳을 언급했다. 전국 지자체들이 즉각 반발했다. 문체부가 산하 TF를 통해 최적 후보지를 선정하는 꼼수를 부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16개 광역지자체가 24곳의 국립한국문학관 후보지를 신청했다. 충북도 지난 5월 청주와 옥천의 2곳을 최종 후보지로 신청했다. 구체적으로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흥덕구청 옆 공공용지(시유지)와 옥천군 정지용문학공원 일원이다. 우리는 이런 상황에서 서울지역 후보지의 일방적 추가는 횡포라고 판단한다. 게다가 공모가 아닌 방식이어서 지방소외론을 확산시키는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 충북도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인정하는 듯한 태도에서 벗어나는 게 좋다. 국립한국문학관은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설계·실행돼야 한다. 지리적·문화적·역사적인 특성을 고려해 최적지를 물색해야 한다. 문
[충북일보]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 29명이 지난 27일 집단탈당 했다. 동시에 개혁보수신당(가칭)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새누리당 비박계의 집단탈당과 분당으로 국회에도 변화가 생겼다. 원내 4당 체제가 됐다. 더불어민주당이 제1당이 됐다. 새누리당은 제2당으로 추락했다. 그 다음이 국민의 당, 개혁보수신당 등이다. 새누리당은 그동안 국민을 위한 정의로운 보수를 외쳐왔다. 하지만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를 통해 비쳐진 모습은 정의롭지도 현명하지도 않았다. 개인적 이익과 기회주의적 모습을 보여줬다. 새누리당 분당사태는 예고된 일이었다. 그리고 자업자득이다. 당 총재인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이 가장 크다. 친박계 책임도 무겁다. 그렇다고 탈당과 분당을 선택한 비박계의 책임이 없는 건 아니다. 화합과 통합의 통 큰 정치를 보여주지 못했다. 새누리당이 분당을 통해 보여준 모습은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다. 갈라서기 전에 책임소재를 분명히 했어야 했다. 국민에게 사죄하고 고칠 것은 과감히 뜯어 고쳤어야 했다. 뼈를 깎는 고통도 참았어야 했다. 보수정당의 분당은 전례를 찾기 힘들다. 새누리당 친박과 비박 모두 쉬운 길을 선택했기에
부모로부터 잉태되어 부모의 보호 아래 살다가 청소년 시기가 되면 홀로서기 위한 날갯짓의 욕구를 느끼게 된다. 청소년 시기의 아르바이트 경험은 날갯짓의 표출이기도 하며 경제활동의 첫발일 뿐 아니라, 노동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며 미래의 직업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훈련과 경험의 장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기 때문에 장래의 삶과 진로를 결정함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아르바이트에 대한 올바른 인식 부족과 제도적 대책 등의 미흡으로 인해, 득이 되어야 할 청소년기의 아르바이트의 경험이 오히려 독이 되어 씻을 수 없는 과오로 남게 되기도 한다. 청소년보호법 제28조에 누구든지 청소년을 대상으로 청소년유해약물로 포함된 주류 및 담배 등을 판매하여서는 아니 되고 이를 위반한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 법으로 인해 많은 아르바이트 학생들이 본의 아니게 범법자가 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많은 식당은 음식과 더불어 주류를 취급하고 있다.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의 경우 주로 서빙을 담당하며 음식, 주류 등을 손님들에게 제공하는 일을 하는데, 이때 손님 중에 청소년이 있는 경우에는
[충북일보] 충북의 사회적기업 '프란치스코의 집'은 사회복지법인 천주교청주교구사회복지회에서 운영하는 곳이다. 장애인직업재활시설로 화장지, 면장갑을 직접 생산 판매하고 장애우들이 직업재활을 통해 경제적 자립 및 사회통합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장애인복지시설이다. "우리는 더불어 함께 사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노력합니다." 사회적기업 '프란치스코의 집'은 1996년 혜원장애인종합복지관으로 설립해 1998년 보호작업장을 개소한 이래 현재까지 생산직 54명 관리직 9명 등 총 63명이 한가족처럼 생활하는 장애인 사회복지시설이다. 사회적기업 프란치스코의 집에서는 생산 및 판매사업 뿐만 아니라 직업상담사업, 직무개발·일반고용·전이사업, 직업재활사업, 부모상담 및 교육사업, 지역사회자원 개발사업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사회적기업으로의 역할과 사명을 다하고 있다. 프란치스코의 집은 혜원복지관 내에 있는데 복지관 뒷편으로 오면 별도의 건물이 있다. '프란치스코의 집'은 그리스도의 정신과 사회복지이념을 바탕으로 장애인복지발전을 도모한다. 보건복지부 인증 꿈드래 중증장애인생산품과 친환경생활용품 환경표지인증으로 지구살리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9명의
[충북일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심혈을 기울인 사업이 물거품으로 끝나는 경우를 자주 본다. 대개는 양해각서(MOU)를 기본으로 한 사업들이다. 충북도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청주공항 MRO 사업과 이란의 2조원 자본을 통한 오송투자 사업이 대표적이다. 충북도는 해당 사업을 추진하면서 기업과 체결한 MOU를 토대로 어마어마한 경제효과를 전망했다. 그러나 결과는 달랐다. 두 가지 다 사업추진도 못했다. 양해각서는 휴지조각이 돼 버렸다. 일각의 우려 제기에도 "기다려 달라"는 말을 되풀이했던 충북도의 입장이 난처해졌다. 연일 언론과 지방의회의 비판과 공격을 받고 있다. 속빈 강정의 대표적 사례다. MOU는 당사자 이행 등을 전제로 맺는 약속이다. 하지만 법적 구속력이 없다. 단순히 의향이나 의사 정도를 확인하는 절차다. 여건이나 환경이 바뀌면 언제든지 파기나 변경이 가능하다. 따라서 정부나 지자체의 실적 홍보에 이용할 사안이 아니다. 그런데 현실은 다르다. 정부나 지자체는 경쟁적으로 MOU 체결에 대해 지나치게 호들갑을 떨고 있다. 마치 당장 엄청난 경제 효과를 낸 것처럼 과대 포장을 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별 볼일이 없을 정도로 허무하게
청미천 기슭에도 겨울이 왔다. 물기 하나 없이 메마른 뻘 밭에 눈이 쌓이고 나니 색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초겨울까지 갈대에 뒤덮여 운치를 자아내던 게 동지가 지난 뒤로는 썰렁하기만 했는데 눈이 쌓이면서 그렇듯 바뀌었다. 오늘따라 감회가 새롭다. 계절의 후미에 처져 한동안 눈에 띄지도 않던 풍경이다. 거칠기만 한 뻘밭도 더러는 아름답게 보인다. 이른 봄 꽃다지가 뒤덮일 때는 유채꽃밭 이상으로 화려하다. 보라색 제비꽃이 무리를 지어 필 때도 흔한 묵정밭의 이미지와 딴판이다. 늦은 봄 허옇게 바랜 것 같은 망초꽃도 어느 때 보면 안개꽃처럼 예쁘다. 바닥을 기는 민들레와 고들빼기도 뽀얗게 눈부셨다. 그나마도 봄 여름 가을 뿐이고 겨울이 되면서 까맣게 멀어졌는데 눈속에서 다시금 예쁘게 태어났다. 한겨울 갈대밭이 친근하게 다가오는 건 배경 탓일 수 있다. 계절의 후미에 처져 눈에 잘 띄지도 않던 곳이지만 군청색 하늘에 철새가 날아가고 갈대가 흔들리면 더없이 희귀한 앙상블이 나온다. 하늘은 시리도록 푸르고 날아가는 철새만 봐도 쓸쓸한데 아쉬워나 하듯 흔들리던 갈대밭 노래가 고스란히 묻어날 것 같다. 초겨울이 되고 잿빛 풍경으로 바뀔 때는 썰렁하기만 했는데
[충북일보]해마다 이맘때면 '사랑의 온도탑'에 관심이 쏠린다. 그런데 올해 사랑의 온도탑이 식어 있다. 온도가 올라가는 게 아니다 자꾸 내려가고 있다. 사회가 혼란스럽고 경제가 어렵다 보니 이웃에 대한 관심도 약해지는 것 같다. 충북 상황도 다르지 않다. 이웃돕기 모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도 넘게 줄어들었다.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희망 2017 나눔 캠페인'을 시작한 뒤 한 달 동안 이웃돕기 성금 모금액은 28억6천55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모금액 37억500만원에 비교해 27%나 줄어들었다. 이번 겨울 모금 목표액의 64억 원이다. 현재까지 40%로 절반에도 그치지 못한 액수다. 이런 상황이라면 2012년부터 이어온 5년 연속 모금액 목표달성의 기록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어려운 형편의 학생들을 돕기 위한 교육자 기부활동도 줄고 있다. 충북의 경우 교직원 전체 기부액이 충청지역에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액도 인근 대전의 1/7 수준이다. '위에서부터의 사랑 실천'을 무색케 하고 있다. 사회적 상황의 여파가 가장 크다. 우선 '최순실 게이트'가 기업과 단체의
지구상 많고 많은 사람들 각자가 살아가는 방식이 전부 다르다. 사람의 가치를 판단하는 척도 또한 자신만의 잣대가 있다. 어떤 사람은 부를 가지고 가치를 판단하고, 어떤 이는 마음의 양식 축적 정도에 따라 판단하며, 또 다른 이는 아름다운 외모나 사회적 계급에 따라 평가하는 사람도 있다. 시대와 지역에 따라서 가치판단의 척도가 변하기도 하지만 고대(古代)의 힘(Power)에서 근대시대의 물질, 그리고 지성이 우위를 차지하는 현대에 이르기까지 점차 복잡화 세분화 되어가고 있다. 진정한 가치는 "色" 즉 "物質"보다는 "空" 즉 "精神"인 내면에서부터 뿜어져 나오도록 하고 이를 함께 공유하도록 하여 외부로 발하는 빛을 더욱 밝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가치를 어떻게 찾을까· 자신의 가치, 즉 자신의 미션과 브랜드는 가까운 자신의 주위에서부터 발굴하고 찾아내야 하며 이를 갈고 닦음으로써 빛내야 한다. 자신에게 있어 가까운 주위는 어디 일까· 활동하는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어디 일까· 바로 자신이 속해 있는 조직일 것이다. 우리 조직은 개개인이 모여 팀을 이루고 팀이 모여 상위의 넓은 조직을 이루면서 유기적으로 활발하게 움직여 가고 있다. 이
지난 20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 KE480편 비즈니스 석에 탑승한 30대 젊은 남성이 술에 만취한 채 기내에서 난동을 부린 사실이 팝가수 리차드 막스의 SNS를 통해 알려져 논란이 되었다. 이런 항공기내 불법 행위는 2013년 포스코 라면상무 사건, 2014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 등을 포함해 지난 5년 동안 3배 넘게 증가하였고, 올해 상반기에만 3백건 가까이 발생하였다고 한다. 인터넷 속 동영상에 등장하는 남성은 자신을 결박하는 여승무원의 얼굴과 복부를 여러 차례 때리고 정비사에게 욕설을 하며 침을 뱉는 등 난동을 부린다. 동영상을 통해서 전해지는 분위기도 매우 불안하고 위험한데, 밀폐된 공간에서 그 일을 직접 겪은 다른 승객들이 겪은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기내 난동은 승객에게 불편을 주고, 운항에 차질을 주는 것은 물론 자칫 대형 항공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행위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관행적으로 술주정에 대해 관대한 편이고, 기내 난동에 대한 처벌 수위도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편이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중국의
[충북일보] 충북도청 소속 공무원들의 인사운영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졌다. 역대 최고로 나타났다. 충북도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인사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10점 만점 중 7.2점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0년 이후 올해가 가장 높다. 충북도가 지속적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행정을 펼친 결과다. 항목별로는 인사 청렴도가 10점 만점에 7.7점으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이 인사 투명성과 공정성이 각각 7.0점, 인사상담 결과 만족도가 6.9점 순이다. 궁극적으로 사전에 직원들의 의견을 종합해 향후 인사 운영에 반영한 결과다. 특히 전문직위 지정 및 전문관 임용, 시간선택제 전환 등 맞춤형 인사제도 운영이 효과를 본 것 같다. 승진과 전보, 평정, 징계 등 인사행정 전반에 대한 상담 설명은 인사권자나 부서 간 불신을 불식하는 계기가 됐다. 충북도는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에 더 적극적이어야 한다. 공직사회에서 인사의 투명성과 공정성은 생명과 같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시스템까지 확보되면 금상첨화다. 인사 만족도 역시 공직사회의 분위기를 크게 좌우하는 요인이다. 우리는 충북도의 인사운영에 공감한다. 무엇보다 인사부서가 먼저 손 내밀고 귀
[충북일보] 충북 출신 첫 대통령에 대한 160만 도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그 중심에 음성에서 태어나 세계의 대통령격인 UN 사무총장을 역임한 반기문 총장이 있다. 그런 반 총장이 최근 대권도전을 강력히 시사했다. 도민들의 기대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반도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다. 아직도 여전히 남북이 대치돼 정전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반 총장은 이런 한반도의 특수상황을 해결할 적격 인물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임기 10년 동안 세계 각국의 각종 문제 해결에 앞장선 외교 대통령이기 때문이다. 반 총장이 퇴임 후에도 대한민국에서 할 일이 적지 않다는 얘기는 여기서 근거한다. 남북문제는 극단적 대결보다 교류와 협력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 한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는 방안으로 추진돼야 한다. 사실 남북관계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야권에서는 정부의 남북관계 설정 자체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100% 동의하기는 힘들다. 남북관계 악화의 원인과 관련해서는 적어도 '남북 공동책임론'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대안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반 총장의 대선 출마는 아주 큰 의미를 갖는다. 한반도 평화통일과 동아시아 공동체 구
겨울의 초입, 지인 몇과 함께 최근 만들어진 괴산의 '충청도양반길'을 찾았습니다. 괴산군 칠성면 외사리로 들어 이정표를 따라 움직이다 보니 '산막이옛길'의 맞은편으로 안내하더군요. 좁디좁은 도로가 나타났습니다. 도로가 아니고 그야말로 오솔길이었지요. 괴산호를 옆으로 끼고 차량 한 대가 겨우 지나다닐만한 길을 아슬아슬 조심조심 나아가니 이윽고 '연하협구름다리'라는 현수교가 나타났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흔들리는 현수교에 올랐습니다. 계곡을 따라 숨죽인 채 엎드린 호수, 그곳에 잔물결을 일으키며 느릿느릿 지나가는 유람선, 생장을 멈춘 채 다시 시작될 봄을 다소곳이 기다리는 수목들을 바라보며 잠시 황홀경에 빠졌습니다. 현수교는 정말로 세련되고 출중한 모습이더군요. 그곳을 찾은 관광객 모두가 수려한 모습에 탄성을 발했습니다. 우리 일행은 아무도 찾지 않던 첩첩산중을 개발하여 전국적인 명소로 만든 사람의 혜안에 혀를 내둘렀습니다. 지금은 영어(囹圄)의 몸이 된 그의 공적이 새삼스러워 잠시 숙연한 마음이 되었던 것이지요. 현수교를 지나 '충청도양반길'로 접어들었습니다. 다녀간 많은 사람들이 '세상사 시름을 잔잔한 호수에 실어 보낸다'고
어린이백과사전은 외교관의 역할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1, 파견된 나라와 우리나라가 좋은 관계를 유지하도록 그 나라의 정보를 모으고 교류한다. 2, 파견된 나라에 살거나 여행하는 우리나라 국민들을 보호하고 해당 나라에 우리나라를 알린다. 부연이 필요 없는 명쾌한 정의다. 자신의 보직을 이용해 어린 현지소녀들을 성추행하여 칠레 교민들과 모국을 만신창이로 만든 A 참사관은 초등학생도 알고 있는 두 가지 역할을 모두 뭉개버렸다. 행실을 개에게 비교한다면 개들이 당치않다며 발끈할 인간이다. 개보다 훨씬 격이 밀리는 개만도 못한 인간이란 표현이 합당하겠다. 참사관은 일반 공무원으로 치면 서기관 정도의 고위직이다. 전도가 유망했던 50세의 A씨는 부인과 유학중인 아들 그리고 15살 딸을 둔 가장이라고 한다. 겉으론 흠결이 없는, 멀쩡한 양의 껍데기로 위장한 늑대였던 셈이다. 필터링이 되지 않아 거친 면은 있지만 속 시원한 서술로 유명한 '나무위키'는 A씨를 이렇게 까발렸다. "주 칠레 대사관 3급 참사관. 칠레 한국 대사관 직원 성추행 사건의 주범으로 성추행 현행범이자 미성년자 성폭행 용의자로 대한민국 이미지에 똥칠하고 남미 한류를 얼어붙게 만든 천하
[충북일보] 충북 출신 첫 대통령에 대한 160만 도민들의 관심은 뜨겁다. 마침 음성에서 태어나 세계의 대통령격인 UN 사무총장을 역임한 반 총장이 최근 대권도전을 강력히 시사했다. 도민들의 기대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반 총장은 외교 대통령이다. 반 총장이 퇴임 후에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반도에서 평화와 통일을 위해 할 일이 적지 않다는 얘기다. 남북문제는 극단적 대결보다 교류와 협력을 통해 한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는 방안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사실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남북관계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이를 두고 야권에서는 정부의 남북관계 설정 자체가 잘못됐다고 주장하지만, 이를 100% 동의하기는 힘들다. 남북관계 악화의 원인과 관련해서는 적어도 '남북 공동책임론'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대안을 찾아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반 총장이 대선에 출마하면 한반도 평화통일과 동아시아 공동체 구축은 물론, 러시아·유럽까지 진출하는 '유라시아이니셔티브'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 물론 '유라시아이니셔티브'는 다른 후보들도 외면할 수 없는 절대적 가치이기는 하다. 반 총장은 도내 정치권의 지각변동을 불러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우리는
요즘 우리 사회에 화두가 되고 있고, 청주시에서도 업무지원 통합포털시스템인 '행복한 아침을 여는 굿모닝시스템'으로 하루 업무를 시작하면 알림창으로 전 직원이 학습하도록 안내하고 있는 것이 바로 '청렴'이라는 단어다. 정부에서도 공직사회의 기강 확립을 위해 청탁금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을 제정해 지난 9월28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입법 발의자인 김영란은 이 법을 '더치페이법'이라고 했으며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기 위해 꼭 필요한 법이다'이라고 주장했다. '각자 내기'는 스웨덴, 덴마크, 일본 등 대부분 선진국 에서는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지불방식으로 우리나라의 젊은 층에서도 더치페이 문화에 익숙해져 가고 있으며, 이 법 시행으로 청렴문화와 청렴공직사회가 자리잡아 나가야 할 것이다. 조선 영조 때 호조의 서리인 청백리 김수팽은 청렴은 기본이고 강직하기까지 해 우리 역사 속에 숱한 일화를 남겼는데 그의 청렴 일화 중 한 가지를 소개하면, 김수팽의 동생인 김석팽도 서리였다. 어느 날 아우의 집에 갔다가 집안 곳곳에 염료 항아리가 놓여 있고 빨랫줄엔 염색한 천들이 바람 따라 흐느적거리고 있는 걸 보고 "이게
누구나 인격을 존중받고 싶은 건 인간의 본능이나 다르지 않다. 인격을 무시당해서 화나지 않을 사람은 결코 없다. 흔히 먼저 줘야 받는다고도 하는 말은 너무나 당연해 삼척동자일지라도 모를 리 없다. 필자는 굳이 속담을 인용하자면 '먼저 줘라. 그래야 받는다.'로 말해 두겠다. 가정에는 조부모나 부모를 중심으로 인륜도덕을 가지런히 해야 그 집안이 편안할뿐더러 그런 존경과 사랑을 중시하는 애경사상 역시 인격존중에서 비롯하는 것이나 다르지 않으며 우리민족 고유 정서로 자리매김 해왔다. 그렇기에 중국에서도 우리나라를 '동방의 예의지국'으로 일컬었었다. 작금의 우리사회를 지적하는 말 중에는 인륜도덕이 땅에 떨어졌다며 개탄하는 목소리가 자못 큰 편이다. 이러한 문제가 서양풍토가 갑작스레 상륙해서인지 모두가 개인주의로 흘러가고 있어 걱정이라는 말도 심심찮게 회자되곤 한다. 굳이 세세한 사례를 꼬집어보자면 신문사회면에 존속 간 패륜 사건을 비롯해 어른 공경사상도 이미 실종 된 지 오래된 것 같아 마음마저 씁쓸해진다. 힘없는 고령자를 상대로 한 사건들도 비일비재한 편이다. 뿐만 아니라 각 급 학교에서 스승을 폭행했다느니 학습시간에 교원들의 지시나 제지에도 저항과 거
해마다 연말이면 국내외 전문기관들이 분야별로 다음 해에 예상되는 각종 전망들을 쏟아낸다. 그 중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 분야는 정보 기술과 통신 기술의 합성어로 IT 기술을 이용하여 정보를 수집, 생산, 가공, 보존하고 전달하여 활용하는 모든 방식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정보화로 대표되는 3차 산업혁명에서 기회를 잡아 'IT 강국'으로 성장한 만큼 초연결 지능사회로 일컬어지는 4차 산업혁명이 주목받고 있는 지금, ICT 분야에 대한 주요 전망을 살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는 2014년 국내 ICT R&D 지원 및 산업진흥을 목적으로 설립된 기관으로 매년 다음 해에 예상되는 ICT 관련 10대 이슈를 선정, 발표해 오고 있다. 2017년 예상 이슈에서는 예년에 비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스마트 팩토리, 생체인식 등이 신규 이슈로 선정되었고 자동차 관련 기술이 1위로 선정된 점이 주목할 만한 특징이다. 2017년 10대 예상 이슈 중 1위인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는 현재 기업들간 경쟁이 가장 치열한 분야로 이 분야에서
한 장 남은 달력의 설경은 아름답기만 하다. 동양화 한 폭을 보는 것 같은 여백의 미가 압도적이다. 열한장의 달력을 넘기며 즐거웠던 일 서글펐던 일 마음상하고 미워하고 좋아하고 사랑했던 모든 일들이 이제는 과거가 되었다. 올 해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 직장인의 고민인 연말정산의 준비기간이란다. 좀 더 많은 혜택을 보려고 꼼꼼히 근로소득세의 계산구조와 요건을 이것저것 체크하는 딸은 바쁘다. 경제활동에서 비껴난 우리도 한 해 동안을 어떻게 살았는지 정산해 보기로 했다. 한 해를 뒤돌아보면서 산책길에서 겨울나무를 만났다. 뼈마디만 남기고 모두 떨구어 버린 나목은 자연의 순리에 따라 연말정산을 끝냈나 보다. 이제 받을 것도 줄 것도 없다는 듯 서슬 퍼런 한파에 온몸을 맡기고 서 있는 모습에서 느끼는 것이 많다. 나도 겨울 숲의 나무들처럼 저렇게 깔끔하게 한해를 정리 해 보자고 마음 먹어본다. 그동안 소원했던 사람들을 만나서 마음을 나누는 시간도 만들어야 하고 가까이 지냈던 사람은 좀 더 돈독한 사이를 유지하기위해 마음을 내야 한다. 알게 모르게 마음으로 지은 빚은 어떻게 청산해야 할지도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마음에 상처를 준 지인에게는 용서를 구하
[충북일보] 장애인학교는 학생들의 자립에 신경 써야 한다. 그러다 보니 직업교육의 비중이 일반 학교에 비해 높을 수밖에 없다. 공예나 제빵 등의 직업훈련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런데 충북도내 대부분의 장애인 학교에서 장애인 직업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장애학생의 취업 역량을 강화해 실질적인 자립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마련된 '통합형 직업교육 거점학교'에 대한 사후관리마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통합형 직업교육 거점학교는 특수교육대상학생에게 다양한 현장 실습을 지원해 사회적응력과 직업준비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거점학교로 지정된 학교는 물론 인근 특수학급 학생에 대한 직업훈련과 컨설팅도 지원하고 있다. 충북지역엔 3곳의 통합형 직업교육 거점학교가 있다. 자료상으로는 저마다 다양하게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 이후 취업 현황은 어느 학교에서도 찾아 볼 수 없다. 교육은 그럴싸하게 해 놓고 정작 사후관리는 등한시하고 있는 셈이다. 장애학생들의 능동적 사회참여를 위해 현장 중심의 직업교육이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다. 본보 보도대로라면 기존의 학교중심 직업교육 환경은 바뀌어야 한다. 현장 중심의 직업교
[충북일보] 날씨가 점점 쌀쌀해지고 있다. 난방을 위한 전기 사용도 점차 늘고 있다. 그러나 전통시장 화재에 대한 예방 및 대비는 매우 미흡하다. 충북지역 전통시장 누전·합선 노출면이 전국 최고의 위험 수준을 보였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정유섭 의원이 중소기업청을 통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그렇다. 대형 화재 발생 위험성 아주 크다는 경고다. 특히 배선상태가 나빴다. 무려 53.8%(859개)가 불량 판정을 받았다. 전국 평균 20.8%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대형 화재를 불러온 대구지역의 배선상태 불량 판정률은 27.3%이었다. 충북의 절반 수준인데도 대형사고로 이어졌다. 불량한 전기안전시설은 언제든 화재로 직결될 수 있다. 그런데 누전이나 합선 같은 전기안전사고의 경우 외부에 잘 노출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빠르게 대처하기가 쉽지 않다. 났다하면 대형으로 이어지는 이유도 여기 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통시장 화재 건당 평균 피해액은 1천336만원이다. 전체 화재사고 건당 평균 피해액 779만원 보다 1.7배 많다. 전통시장 구조상 화재가 넓은 지역으로 확산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전통시장은 점포가 밀집돼 미로
[충북일보] 조류인플루엔자(AI)가 충북에 재앙을 불러오고 있다. 확산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음성, 청주, 진천, 괴산, 충주에 이어 옥천에서도 발생했다. 옥천 지역에서 AI 발생은 처음이다. AI로 인한 피해는 이제 재앙 수준이다. 살처분 마리수가 전체 사육 가금류의 10%를 넘은 지 오래다. 직간접 손실액이 모두 4천9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금도 거의 매일 의심 신고가 들어오고 있다. 충북지역 AI 살처분 농장수가 102곳에 이르고 있다. 5천 마리 이상 사육 중인 농장수가 403곳(닭 242, 오리 161)인 것을 고려하면 약 25%가 AI 광풍에 쓰러진 셈이다. 당분간 피해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AI 사태로 인한 피해액은 최대 1조4천770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살처분 보상금 및 생계소득안정 등에 소요되는 국가 예산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암울하기만 하다. 야생철새는 계속 국내 도래지로 유입되고 있다. 정부 당국의 뒤늦은 대응이 피해를 키웠다. 국정농단 사태로 정국이 불안정한 건 어쩔 수 없다. 그렇다고 정부 기능마저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면 큰 문제다. AI는 지금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