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시1 - 호박 고운 박영규 충북시인협회 회원 신랑, 각시 손잡고 오니 노란 꽃에 신방을 차린 듯 가게가 환해졌다. 입덧이 심하다던 각시가 다소곳이 앉아 산나물 김밥을 남김없이 먹었다. 각시는 분이 뽀얗게 올랐고 배는 만삭이 되었다. 드디어 몸 풀던 날, 헐레벌떡 신랑이 찾아와 각시가 미역국 말고 호박국도 말고 여기 김밥이 먹고 싶다 한다.
추억의 가을 길 류귀현 충북시인협회 자문위원 바람결에 나풀나풀 코스모스 흩날리고 나그네 설움 속에 눈물 섞인 가을비 내리네 들국화 향기 속에 피어오른 먼 옛날의 꿈 덧없이 시들어가는 풀잎에 가을이 묻혀가네 정든 죽마고우 그대는 언제 떠났는가 하늘엔 뜬구름만 덩그러니 떠다니네 산비둘기 슬피 우는 동산 아래 지나는 나그네 발길 저녁 이슬 차가운 길 이 길 끝나는 어디쯤 그대를 만나고 싶네
이소(離巢) 하다 성낙수 충북시인협회 회원 마음 가는 대로 산다는 것이 쉬운 일 아니어서 망설여 손안에 얻게 되는 것 아무것도 없다 숨 가다듬어 시간 따라 빠져드는 마음 어쩌지 못해 마음 쓰면 쓸수록 부질없는 것으로 남을 수밖에 하늘에서만 이제는 이룰 수 있는 사랑으로 포기해 돌아서고 싶지만 가는 발길 마음대로 돌릴 수 없다 풀어 흩어진 마음 오색 끈으로 잡아 놓고 싶어서 되지 않아 글로 들이대지 말아 마음으로 보내어 마법에 걸리지 않아도 지독한 습관에 빠져 견뎌 스치는 관심으로 좋아하다 사랑으로 이소(離巢)해 그대의 마음 얻어 내어 하나 되고 싶어 안달 나서 침묵으로 짐을 싸서 미련 남기지 않아 그림자 되다
문학의 콘텐츠 창출 정연덕 충북시인협회 고문 21세기 새로운 패러다임이 나타나 포스트모더니즘과 생태주의 사조가 그것이다 인간들의 이성과 합리성을 숭상하던 모더니즘과 과학기술에 반발로 나타나고 인간과 자연의 본질에 대한 새로운 탐색이 주종을 이룬 문학의 위기는 곧 인간의 위기다 문학의 회복과 확립이야말로 불확정성에 맞서 생명의 존엄성 지켜야 사랑의 불씨를 지펴낼 수 있고 생명을 키우는 시대 요청에 부응하는 길임을 깨닫고 대처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창출이다
마타리꽃 최종진 충북시인협회 회장 그래요 제가 당신께 원하고픈 건 그냥 당신이 제 곁을 떠나지 않으셨다는 작은 느낌 하나만 거둬가지 말아달라는 거예요 당신 앞에 서면 가을 호수같이 맑은 동공을 지켜봄이 맘 시려와 어쩜 섬섬이 묻어나는 가녀린 한숨마저 토해 낼 수 없음이 실은 크나큰 아픔입니다 충주호 휘미진 숲길 늦여름 갈꽃 덤불 너머 오도마니 피어난 잊혀진 여인 같은 향기 없는 꽃 한 송이 너덜을 미끄러져 내려온 솔바람이 부스스한 당신의 머릿결을 흩날릴 때 창백한 하늘가에 걸린 낮달만이 내내 어찔하게 다가옵니다
간택 석교 하태현 충북시인협회 회원 누군가 내게 다가와서 몸을 살핀다 눈빛이 부드럽다 나를 콕 찍어 줄까 기대하며 은근히 자태 뽐내 본다 멋진 사내 보며 난 외치고 싶다 고래밥 뽑아 주세요
흥수아이 황혜경 충북시인협회 회원 유리벽 앞 홀연히 걸음을 멈춘다 어둠 속 흙과 꽃잎만이 함께였고 동굴 속 국화향기만 가득하였다 저무는 가을날 어둠과 향기는 화석을 빚어내고 못다 핀 흥수아이 활짝 핀 사랑 위에 꿈꾸듯 누워 있다 화석의 향기 사랑 유리 벽을 넘는다
봉숭아 물들이기 박찬승 충북시인협회 이사 사랑의 약속 아근자근 다독여 다시 채근하고 싶었어 새 각시 입술연지 보다 붉어진 네 분신은 황닥불 같은 열기 속에서 잘 익은 홍도보다 붉은 대공을 통해 발산하듯 하늘로 빨강 언약을 구름 띄우고 뜨겁게 익은 돌장광에 실핏줄 같은 뿌리 내려 장독들 틈새를 빨간 모자이크하고 올 첫눈 오는 날 손톱마다 약속의 징표 세워 빨간 조각달 실 웃음지게 해 뜨거운 약속 이루어지라 손가락마다 싸맨 양손 손깍지를 꼭 낀다
오동잎 장현두 충북시인협회 회원 괴산문인협회 회장 그대 수평선 같은 어깨 뙤약볕 잘도 막아 주었지 한 잎 두 잎 누렇게 배를 띄워 보내는 어미 귀뚜라미 소리 멀어지는데
다시 그대 곁에 설 수 있다면 恒礎 김순녀 충북시인협회 회원 소용돌이치고 흘러가는 진흙탕 물은 한여름을 살아내는 버드나무 가지에게 참 미안한 마음으로 비켜 가지요 주렁주렁 열린 과일나무 위로 사정없이 불어오는 태풍은 내 마음이 아니야 하며 눈물 흘려요 빨갛게 익은 고추 대궁을 넘어지고 부러지게 쏟아붓던 장대비 멈추지 못하는 자신이 슬퍼 울지요 봄 햇살처럼 그대에게 다가갈 수 있다면 오월의 미풍처럼 그대 속살 매만지며 능선 위에 일렁이는 녹색 물결이고 싶어요 다시 그대 곁에 설 수 있다면
충주에 돌풍이 불다 수연 김성순 충북시인협회 회원 검은 구름 몰려오더니 세찬 비바람 내리친다 우당탕 우박이 지붕을 치고 땅을 치고 구른다 70평생 처음 겪는 재해다 옥수수 나뭇잎이 찢겨나가고 커다란 나뭇가지들이 잘려져 날아다닌다 농부의 가슴도 찢어지듯 아프다 막 익어가는 살구나무가 밑동에서 잘려 쓰러지고 커다란 화분들이 마구 넘어져 깨진다 여기저기 하얀 우박이 구르고 쌓인다 발만 동동 가슴 졸이며 유리창 너머로 그저 바라다볼 뿐 하늘이여 하늘이여 이 어인 광풍입니까 어이합니까 어이합니까 멈춰주소서!
볼링장에서 김선중 충북시인협회 감사 볼링장에 갔다 오랜만에 보는 얼굴 몇 말고는 십 년 전 그대로 같은 폼으로 볼을 놓는다 사 패를 하면 어떠랴 폼이 바뀌는 것도 아니다 패한 사람에게 찔러주는 지폐 전승한 날 음료수를 사고 싶다 공을 따라 흐르는 정 뒤풀이가 없다는 거 몰려다니던 시절은 갔다 기분 좋으면 한잔 사고 어떤 때는 다투기도 하던 사람들 다시 모여 공 굴러가는 것 보며 환호하고 사람마다 다른 길을 간다 잘못 던진 공 아쉬워하며 반복되는 말들 숨김없는 무의식 신호 말없이 공을 굴리고 싶다 이미 놓은 공 아쉬움 없이 가듯이 내 길을 따라 굴러가고 있다
골동품 강성일 충북시인협회 회원 모두가 버리고 간 유산 먼지든 바람이든 껍질이든 결코 버릴 수 없는 둥지 차라리 못 박은 사명이다 때로는 철학과 이념에 취해 줄곧 외길을 내젓다가 오선이 엉킬 때는 정수리에 퍼붓는 새소리 선율이여 새벽마다 날아와 내 가슴 점점이 소음을 쪼아 곧은 사철의 기둥 위에 파란 불을 켠 나날 모두가 버린 시간의 들녘에서 파닥이는 숨결이여 맥박이여 언제까지나 꺼질 줄 모르는 이삭 같은 촛불로 한 시대의 온기 그 천향을 품고 있으리다
그해 여름은 폭 익었는가! 김동원 충북시인협회 회원 시방 굴뚝엔 저녁연기 고불고불 기어오르고 옥시기 익는 냄새 왼 동내 진동하겠네. 범바우 상머슴 지개에 걸머진 긴 그림자 앞 누렁이 발목 고단하겠네? 도랑가 개구락지 박박박 뒤집어지면 개똥불 껌뻑껌뻑 등을 날리고 우리 순이 속 타겠네 벅에서 진지 장만 땀범벅 어머이! 등때기 땀띠 나면 어쩌면 좋아
기다림 김기남 충북대 명예교수 충북시인협회 회원 그때는 그것이 왜 그토록 먹고 싶었을까? 엄마에게 졸랐으나 "지금은 안 돼. 먹으면 큰일 나" 기다리기로 하였다 한 달, 두 달, 석 달... 어느 날 엄마의 사랑스런 말씀 "오래 기다렸지? 이젠 먹어도 된단다" 어린 시절, 내 눈을 그토록 유혹했던 조그맣고 탱탱했던 그것이 어느 새 큼직하고, 먹음직스런 홍시 감으로 바뀌어 있었다 기도하는 마음 이제는 알 것 같다 기다림 후에 가장 좋은 열매가 온다는 것을!
매미 이상숙 충북시인협회 회원 매미가 한 여름을 겁도 없이 찢어내고 있다 더위의 음률을 나무에 꽂고 오랜 날 기어 다니던 서러움에 몸을 뚫고 나온 날개 한 맺힌 목청을 허공에 대고 마구 토해내며 또 토해내고 있다 그래 울어라 더 맘껏 울어라 울지도 못하는 연륜의 책임이 무거워지면 철없던 시절 맘껏 떼쓰며 울던 때가 화양연화였음을 알게 되리라
까만 하늘 황미숙 충북시인협회 회원 하늘이 까맣다 언제부터 그랬을까 하늘에 푸르름을 소리로 먹어 버렸다 까악, 까악 검은 줄 사이마다 녀석들은 줄을 맞춰 울고 있다 아낙네 낯선 손이 허공을 맴돌고 허이,허이 새어나오는 호통에 날아오르는 녀석들 다시금 돌아앉는다 하늘은 온통 검은 빛 하늘에 푸르름을 소리로 덮어 버렸다
모든 것에 대한 예의 김경인 충북시인협회 부회장·충주지회장 모든 것이 시가 되는 계절 어디라도 가주어야 할 것 같은 마음이 계절에 대한 예의 아닐까 정성으로 식탁에 올려진 요리들 골고루 먹어 주어야 하는 것도 음식에 대한 예의일 것이고 출동 준비 마친 옷들을 한 차례씩 입어주는 것이 적어도 옷에 대한 예의 아닐지 재래시장에서의 정감 있는 흥정이야말로 관심을 보이는 물건에 대한 예의 아닐까 담벽을 허물고 창문을 내고 소통하는 것도 수줍게 내미는 미소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지금 이곳에 내가 머물고 있는 것도 내 마음에 대한 진정한 예의일지니
상사화 김경식 충북시인협회 회원 누구일까 오늘 만난 얼굴은, 붉은 입술 가쁜 숨결 달뜬 그 목소리도 참말 그대의 것이었을까
달빛 좋은 강변에서 류상필 충북시인협회 회원 유정함이 병이 되어 달빛 좋은 강변을 서성이는데 월향에 취한 수양버들 제 모습을 희롱하며 즐기네 이제 가리 강바람에 흩날리는 은발을 쓸어 올리며 가망 밖의 옛 꿈들을 불러 모아 내 청춘을 위로하듯 네가 숨 쉬는 그리움의 강을 거슬러 오르는 몽인이여!
농다리 연가 보연 박혜진 충북시인협회 회원 한 많은 시간들을 뒤로한 채 다시금 첫사랑 여운으로 남아 있는 흔적들 힘들 때나 아플 때 선물 같은 추억들 든든한 울타리로 다가온 그대 마음 그대와 나 믿음은 설레는 마음 조각 바위마다 새겨진 행복한 농다리길 농익은 사랑으로 서로를 아껴주며 배려하며 사랑한 보배로운 인연 끈 과거의 아픔 잊고 농다리 걸음마다 손잡은 그대 떨림 농다리 세레나데
큰 바람 김영희 충북시인협회 회원 고요한 시간을 둘둘 말아 태풍이 지나가고 또다시 고요해지고 화난 태풍에 매를 맞은 이들이 영문도 모른 채 넋이 나갔다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갔는지 발자국만 공룡처럼 남기고 오늘은 시치미 뚝 뗀 하늘에 흰 구름만 능청능청 불러들인다
8월 장광수 충북시인협회 회원 폭염에 태양이 영원히 여름일 것처럼 무섭게 내리쬐고 있습니다만 곧 저물어갈 여름 8월의 나무그늘 아래 서면 시원한 바람이 일겠지요. 그래서 조금은 견딜만하단 생각이 들겠지요. 8월에는 폭염 속에서 땀 같은 눈물을 흘리는 누군가에게 쉬어갈 나무그늘이 되어줘야지 하며 8월의 첫 걸음을 떼어봅니다.
산막이 옛길 서용례 충북시인협회 회원 굽이굽이 휘돌아 가는 길 푸른 강물에 소소한 이야기를 적어두고 또 적다보면 넓은 길은 넓은 대로 좁은 길은 좁은 대로 다투지 않고 걸어가는 산막이 옛길에선 바람도 구름도 입단속 시켜라 자연을 함부로 말하지 마라 천상에서 내려앉은 연화담 관음보살 닮아가라 하고 물소리 가득한 호수에 연리지 사랑 익어가는 산꼭대기 운무는 이제는 마음을 내려놓으라 한다 산막이 옛길에 서면 새처럼 날개가 돋는다 구름처럼 하얗게 웃을 수 있다 바람처럼 비탈도 내달릴 수 있다
옛집 2 갈빛 김명자 충북시인협회 제천단양 지회장 아무도 돌아봐 주지 않음에 괜스레 부끄러워 빨갛게 홍조를 띠는 앉은뱅이 자두나무 그위에 몹시도 반가운 말매미 한 마리 그리움의 정한을 깊은 계곡 폭포수처럼 쏟아놓는다 주인 없는 마당에 파란 이끼를 뒤집어쓴 7월이 하얀 거품을 내며 뒹굴고 있다 누굴 기다리는지…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