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갈매기 박지현 충북시인협회 회원 대천의 파도는 채우고 비우기를 함께 한다 끝없는 대해 아래 슬픔도 씻어내고 기쁨도 채워준다 마음을 푸르게 헹구기도 한다 새우깡 한 봉지면 갈매기를 줄 세우고 앉힌다 그들의 마음을 설레게도 하고 빼앗기도 한다 2월 말 아직은 추운 상태에서 바다와 갈매기는 진한 우정을 나누고 정을 준다 알고도 속고 모르고도 속는다 작은 미끼의 위력을 보며 작은 것으로도 생명을 살릴 수 있음을 느낀다 자주 못 볼 풍경 보며 이때도 한때임을 붙잡으며 2월 대천과 갈매기는 마음을 나누고 썰물에 실려 용감하게 빠져나갔다 나도 썰물에 실려 3월을 기대하며 항해하였다
보배로운 선물 석화 김상언 충북시인협회 회원 낮에는 빛을 보게 하사 눈을 뜨게 하시고 밤에는 하루의 피로함 풀도록 잠자는 선물을 내게 주셨는데 이 값진 선물 매일 받으면서도 선물인 줄 모르고 감사한 줄 모르고 살아왔으니 세상 욕심 가득한 바보(였)로구나
묵상하면서 이담 안광석 충청북도시인협회 고문 한국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삶을 에운 소음을 지우기 위해 깨끗이 씻어 내리라 욕망의 구정물이 다 빠질 때까지 진솔한 마음으로 헹구리
다시 아침을 연다 山情 장광수 충북시인협회 제천단양지회 사무국장 새해 새로운 날 새로울 것 하나 없는 나날들이 하루하루 지나갑니다 나날이 무거워지는 삶의 무게에 다시 아침이 오는 게 두려울 때가 있지요 그래도 잘 해낼 거라고 다짐을 하며 거친 운명과 오늘보다 힘든 내일이 기다리고 있다고 해도 헤쳐 나갈 수 있기를… 하루하루 반복되는 삶에 다시 아침을 연다.
동짓달 수연 김성순 충북시인협회 회원 쉼도 없는 삭풍은 밤새 울고 여남은 낙엽이 손 흔들며 이별을 고하는 동짓달 스무여드레 막내가 떠나던 날 육 남매가 오 남매 되던 날 나풀나풀 내리던 첫눈이 왜 그리 슬퍼 보이던지 잿빛 하늘 쳐다보니 눈 물인지 눈물인지
귀농일기 - 매실, 꽃피우다 나순옥 충북시인협회 회원 겨우내 숨죽이던 농원이 술렁댔다 매실나무 마른 가지 스쳐 가던 바람이 잠자던 꽃눈 비집고 기어들어 간 것이다 꼼지락 소시락소시락 꽃망울 입을 열고 가슴으로 와락와락 안겨 오는 나무들 봄바람 발장단 치며 부풀리는 매화송이
당근과 채찍 계숙희 밤새워 수다 떨다 늦잠 자 지각했네 핸드폰 압수하고 혼쭐나 눈물바다 돌려줘 하루도 못 가 협상 결렬 재압수 훈육의 과정에서 상처는 어쩔 수 없다 때맞춰 고쳐야지 평생에 고질된다 눈물을 펑펑 쏟고야 굴복하는 저 아이 자신의 감정표현 말로 해 울지만 말고 생각을 차근차근 말로 해 보라니까 수백 번 가르쳐줘도 고집쟁이 답답아 부모의 훈육 과정 아이마다 다르다 말귀가 어두운 놈 한고집 불통인 놈 한집에 아롱이다롱이 품어 안고 갑니다
쓰담 쓰담 최진섭 충북시인협회 부회장 가을 대운동회 손꼽아 기다리던 뜀뛰기 선수였던 못난이 꼬맹이는 수줍은 더벅머리에 참기름을 덧칠하고 국어 산수 공부는 꽁다리서 일 이등 뜀뛰기 일등 먹고 공책 연필 한아름씩 한 가슴 숨어보시던 엄마 더벅머리 쓰담 쓰담 갈대숲 모진 바람 흰 머리칼 휘날리는 무는 개 짖지 않고 짖는 개 물지 않아 아들아 세상사 시끄러울 땐 침묵하고 있거라
요양원 일기 - 새로운 시작 박재용 충북시인협회 회원 잠에서 깨어 창문을 바라보는 일 경이로움으로 바라볼 때 스스로 겸손해지는 일 하얀 눈이 길을 덮고 발이 묶인 차들이 침묵으로 쉬고 있을 때 평화롭다 모두가 앉은 자리에서 손 모아 감사의 기도를 하는 시간 평화롭다 아주 먼 먼 산 그곳에서 햇살 느린 걸음으로 올라올 때 맨 처음 여린 나뭇가지에서 툭 하고 기지개를 켜는 사이 새들이 먼저 눈을 뜨고 처음 내딛는 발걸음 가볍다 어떤 일이나 처음 맞이하는 것은 기쁜 일 설렘이 머무르는 그 순간은 행복한 일이다 처음을 끝나는 날까지 기억하자 언제나 새날처럼
정북토성 김선중 충북시인협회 감사 고라니가 감탕 위로 달린다 갈대가 길을 내주며 흔들거리고 잠자던 것들이 깨어나 해자에 겹겹이 쌓여있던 수루를 바라보는 동네 처자 병사와 눈이 마주치자 볼이 발그레 달아오른다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다 토성 위 서 있는 소나무가 외롭다 길 위에 둘이 넘어질 듯하다 데이트하는 연인인가 곡식 창 수비군 보이지 않고 처자의 한숨이 사라졌다 성 한쪽이 무너져 간다 뜰 안 넓은 땅 망초꽃이 피었다 어둠 속에 행진하는 병사들 처자도 왔다 켜켜이 쌓여있던 볏단 달그림자가 길다 어둠 속 하늘과 땅이 겹치고 둔덕이 둔부를 닮아간다 거대한 테두리가 꿈틀거리는 문지기가 서고 비빌 언덕이 되는 시간 저녁놀이 붉다 처자의 염원을 담은 고추가 비행기가 만든 하얀 금줄에 매달리고
겨울비 그친 연못 이난희 충북시인협회 이사 싸라기눈이 내린다 하늘빛 어둡더니 추적추적 겨울비로 우산을 적신다 한겨울 낯선 비 비로 변한 눈이 우는 듯 창밖 불빛에 스미는 찬기 서린 외로움 겨울비의 고독이 같이 서 있다 그리운 마음 마음 한 서린 눈꽃 망울에 곱게 맺히리
눈꽃 임준빈 충북시인협회 회원 모든 빛깔이 합치면 희듯 봄, 여름, 가을, 겨울이 가슴을 맞대고 슬픔, 사랑, 미움, 용서가 손을 잡고 하늘, 땅, 바다, 강물이 합수해도 희다 만물의 창조주는 그래서 흰 옷을 입는 걸까 겨울 숲 영원히 지지 않을 것 같은 인류의 꽃,* 환히 꽃등을 켰다. *인류의 꽃- 직지(直指)
등산길 돌탑 오하영 충북시인협회 회원 등산로 양쪽 십 미터마다 돌탑을 정성 모아 쌓는다 길가 버려진 돌멩이 주워 구 층 십 층 돌탑 우뚝우뚝 숲길 흙범벅 자갈돌도 멋진 예술 조각품으로 누굴 만나느냐에 따라 운명이 순식간에 확 바뀐다 울퉁불퉁 뾰족 납작 돌 잔돌로 괴고 높이 높이 사람도 누굴 만나기 따라 악마도 되고 천사도 된다
병실에서 김경재 상당문학회 회원 흰 구름 머무는 곳 그곳이 극락이어라 요동치는 파도인 양 굴곡진 삶이여 포근한 일상의 평범함이 무너진 지금 마음 허무는 고통의 연가는 흐르고 노을 진 석양에 공허함도 새벽 여명의 찬란한 광명 마저 파도에 묻혀버린 시간이어라
서리꽃 장현두 괴산문인협회 회장 충북시인협회 이사 소나무에 하얀 서리꽃이 피었다 새해 붉은 해가 동녘 산마루를 오른다 살아있는 모든 것들을 깨우는 해 어느새 서리꽃은 한낱 물방울로 사라지고 아침을 여는 화목 연기 속으로 새들이 부산하다 몸을 세워라 정신을 깨워라 어서 달려 나가 하루를 영접하라 날이 괜스레 밝아오지 않고 하늘이 괜히 높아지지 않는다 하루는 내가 피워야 할 가장 아름다운 꽃이다 너와 나 하늘과 땅 사이 마음의 언덕에 한 그루 소나무를 심는다 몸과 영혼이 새처럼 깃드는 거기, 따스한 피가 흐르면 언제나 꽃은 피어난다 세상에 둘도 없는 향기 나는 너와 내가 살아가는 힘 우리들 소나무에 다시 서리꽃이 필 것이다
진눈깨비 김기남 충북대 명예교수 충북시인협회 회원 눈이 오면 눈이 와서 좋고 비가 오면 비가 와서 좋고 땅은 묵묵히 다 받아들인다 깊어가는 겨울 눈도 오고, 비도 온다 오늘은 두 배로 좋은 날 땅속에 숨어 에너지를 충전하는 수많은 생명들 눈도 먹고 비도 먹으며 새싹을 준비하겠지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 좋은 일, 궂은일 잘만 받아들이면 자신을 성숙시키는 좋은 밑거름이 된다는 걸 세월이 한참 흐른 뒤에야 비로소 깨달았다네
여든 바퀴 인생길 윤진한 여한 딛고 넘은 여든 고개 흘린 눈물 그 얼마던가 든든하게 지켜주는 동기간 많다지만 세월 가면 세월 따라 흘러가고 앞날 예측 불분명하고 인내하며 기다려도 가버린 인심 구구절절 시린 인생사 서린 설움 뉘라서 알아주리 한 많은 여든 인생길 가진 것이라고는 열매 없는 빈손일세
첫눈이 오는 날은 류상필 충북시인협회 회원 펑펑펑 눈물로 쏟아질 듯 커다란 함박눈이 첫눈으로 오는 날은 제일 먼저 생각나‘친구들과 현충사를 찾는다’ 던‘ 졸업을 하고, 어른이 되고 어느 곳에 살든, 특별한 약속 없이도 현충사 정문에서 만나기로 했다’던 풋풋한 소녀들의 설렘과 우정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거니? 펄펄펄 이렇게 하염없이 첫눈이 오는 날은 온종일 문밖을 서성이며 현충사를 향해 너를 향해 달려가는 들뜬 마음으로만 너를 기억하고 그리워하는 것은 왜일까?
새해 송재윤 충북아동문학회장 충북시인협회 회원 눈물겹도록 해맑은 女人들의 '이웃끼리 모임'이 아름답다 이른 봄날 둑길에 앉아 한 줌의 쑥을 뜯으며 웃음 짓는 여인들 새해 눈 부신 햇살이 가득 산과 들을 비춘다 쑥떡을 꿀맛으로 먹던 옛 동심 시절 추운 겨울에도 쑥향은 훈훈한 가슴을 만들었다 봄풀 돋아나는 춘삼월을 기다린다 이웃끼리 자연과 친하게 벗하며 눈빛을 반짝이는 은곡길 우리 마을 女人들
세조길 이선숙 충북시인협회 회원 보은하면 대추이기도 하지만 보은하면 속리산에 있는 세조길 거울 같은 호수 위로 드리운 산속 먼 그대 못 잊어 하염없이 물드는 숲길 물살 따라 구불구불 꼬부랑길 비릿한 물결 냄새 수달이 산다는 이쁜 강 봄 여름에는 강의 뚜껑 열고 소금쟁이같이 초록빛 물 위를 걸어 보고 싶은 강 가을에는 단풍 든 물 위에 앉아 단발머리 소녀같이 그리운 사람에게 편지 쓰고 싶은 강 겨울에는 강의 뚜껑 닫고 귤 향기 피는 작은 집 지어 눈 오는 화음 듣고 싶은 강 포근함이 옛길을 꽉 껴안아 간지럼 타는 세조길, 날마다 따라가는 유쾌한 길 오리숲이 있어 법주사가 있어 더 멋진 아주 높은 산 높은 길
멀미 다듬기 이상숙 충북시인협회 회원 뒷모습의 이름들을 외운 시답지 않은 기억들이 검은 곰팡이가 핀 저장창고를 오르내리며 머릿속 그늘을 고독하게 토해낸다 건너지 못한 다리는 무너지고 추억이 서성이는 시간의 집 어깨로 솟은 푸른 귀가 궁벽한 벽에 심장을 꽂은 채 흉터의 향기를 모으고 있다 건너지 못한 다리 양 끝 여전히 나는 없고 여전히 나는 있다 청정을 두드리며 목 조르던 갈증 천년처럼 깊어진 수북한 멀미들을 다듬으며 오늘도 민낯의 언어를 개고 만다
노점상 할미 박찬승 충북시인협회 이사 신발창에 짓눌린 시장 바닥 한 평 남짓 푸성귀 호박 가지 몇 무더기 전 편 곳에 한평생 주름살 얽어진 할미가 터 잡는다 벌레 창 숭숭한 열무는 물기 지고 싱싱하던 가지가 한낮 볕에 시들듯이 허리는 굽어 휘어져 머리는 바닥 닿다 장국밥 오천 원은 손자 과자 두 봉지 돼지국밥 한 그릇은 애호박 열 개 값 그 흔한 부침 하나도 돈 아까워 못 사 먹고 주름 보탠 할미 하나 장바닥 접는 저녁 하루를 넘기듯 허리가 접혀져도 과자 봉 들려진 손에 주름진 웃음 가득
서녘 노을빛 - 서천 포구에서 오무영 충북시인협회 회원 수평선에 드리운 붉은 해 먹구름 덮치면, 그 너머로 무너지며 고개 드는 불덩이 미처 다 못한 말 남겨두고 멈칫멈칫하며, 수평선 넘어 달려드는 성난 파도 침묵하는 바위 머리 들이받으며 너울지며 소리친다 '너 때문이다' 네가 돌을 던졌다고, 온종일 침묵하던 붉은 해 가슴속 밑바닥을 요동치며 타오르는 불덩이 수평선 너머로 내던진다 긴 숨 뱉으며, 서녘 노을빛 잡아당기며,
사랑은 택배로 배달되지 않지 성낙수 충북시인협회 회원 멸칫국물 진하게 우려내어 별다른 고명 없이 한 그릇 뚝딱 내어놓는 잔치국수 묵은김치만 얹어도 감칠맛이 나는 당신의 사랑 이것은 얼마나 비싼 것인지 간편결제로 아무리 주문 넣어도 배송이 되지 않네
꽃피는 날 표명숙 충북시인협회 회원 설레임 가득가득 안겨주는 목소리 음률을 타고 얼어붙어 굳어지는 가슴속에 따스한 봄바람을 스미게 하는 님 잊혀가는 슬픔의 두꺼운 껍질을 사르르 녹이는 그가 다가온다 보고 싶은데 볼 수 없던 시간들 얽혀진 오해의 한숨 속에 썩혀진 날들이 한 발짝씩 물러난다 드디어 들린다 심장이 뛰는 소리 걸어가는 바쁜 발자국 소리 소리 내어 울던 목소리가 노랫가락 흥겨운 춤추는 무희 되어 취한다 만지고 싶고 느끼고 싶은 님 내 가슴속에 파닥이며 날개를 접는다 기도하며 감사하고 웃음짓는다 함께 숨 쉬고 보고 웃는다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