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꽃처럼 이담 안광석 충청북도시인협회 고문 한국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그대들 모습 더 뚜렷이 드러날 수 있다면 나는 넉넉한 여백이 되고 싶다 그대들 앞길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다면 나는 든든한 디딤돌이 되고 싶다 흩어져 볼품없다가도 한데 모이면 빨간 장미 송이 떠받드는 안개꽃처럼 한 편의 드라마 주인공 돕는 조연으로 휙 비칠 수 있더라도 나는 더 무엇을 바라리오
어머니 임송례 충주 뉘들문학회원 목숨이 하나 눈썹 끝에 매달린 숨 고무신 걸음들이 흩어지네 오직 너였다고 춘삼월 따뜻한 기다림도 오직 너였고 오뉴월 그 뙤약볕도 역시 너였고 떠내려가도록 흩뿌린 낙엽도 너였고 소복이 옷 입은 산천마저 너였다고 애잔히 전해 봐도, 무심한 메아리 둘러보아도 그것은 침전된 앙금이고 말고 추풍 무서리 아래 무적처럼 나뒹굴던 모퉁이 돌아가는 낙엽이나 될까나 저기 호젓하게 걸어가시네 휑한 툇마루 감잎들만 우수수 추억 속 탱자나무 울타리엔 마른 더덕 넝쿨만 우왕좌왕 부풀어진 씨방에 기웃한 찬바람 먼 산 비낀 구름처럼 가뭇없이 기도만 흩어지네 첩첩이 고뇌한 숨소리 닫히지 않은 무거운 안중 외면한다고 잊힐까마는 더는 털어내지 못할 숨인가 사랑도, 사람도 기억 저편에 먼저 보내더니 백지 위에 가슴 한쪽 두고 가시네 아서라! 철없는 인생아 모든 것이 부질없어라 보내고 우는 불효만 먼지가 되네
숲속 연주자들 송재윤 충북아동문학회장 충북시인협회 회원 울창한 숲속엔 천상의 음악가들이 모여 살아요. 아름다운 화음이 한데 어우러져 매일매일 합창을 해요. 수많은 멋진 새들 후루루 나뭇가지마다 올라앉은 자리 무대가 되어 ~찌르르르 끼악끼악~또르르르 솔솔 불어대는 바람은 나즈막한 선율로 은은하게 장단 맞추고 하늘엔 우거진 사이로 조명을 비추어 아기사슴 산토끼 야생동물들 모두 관객이 되지요. 꽃과 나뭇잎들 새들 따라 팔락팔락 춤추고 산속엔 하루도 쉬지 않고 환상의 연주가 펼쳐져요.
쇠비름 김영희 충북시인협회 회원 햇살 한 입 이슬 한 입 겨우 축이고 바람 한 번 하늘 한 번 이따금 바라보며 비스듬히 비껴 살아도 풀이라고 연실 뽑혀 나갔지 뽑히고 뽑히어 땡볕에 내동댕이쳐도 밤낮으로 돌보는 밭곡 보다 해맑고 뭉뚝하게 살아났지 적갈색 줄기에 노랑꽃 기어이 피어올라 새까만 씨 안고 어머니의 손에 뽑혀 나가면 서러운 속내가 쏟아지던 아픔을 그때는 몰랐었지 다시는 안 볼 듯이 뽑아 버리던 시절 오행초를 몰라보던 시절아 속이 문드러지던 날은 가고 귀한 이름 되었구나
숲에서 박지현 충북시인협회 회원 깊이 코 골며 잠든 숲 육신 뒤틀며 거세게 비 뿌리고 나뭇잎 통째로 목욕한다 새들은 덩달아 무슨 말인지 지껄이고 풀들은 여기저기서 부대끼며 거기 뒤뚱대는 새 한 마리 조용한 날에 춤춘다
이해의 시간 손문숙 충북시인협회 회원 단단히 굳어 화강암이 된 마음 한 모 쪼아 깊은 밤 강물 위로 별빛으로 부서진다 펄럭이는 깃발은 어디쯤에서 손을 흔들었을까 바구니에서 탈출하는 체리 방울토마토 삶을 도닥이는 섬세한 손길 따라 꽁꽁 언 매듭이 풀리는 날 단비를 머금고 피어나는 스트레치 속 영롱한 꽃들 이 강물 저 꽃 위로 저 강물 이 꽃 위로 듣는 마음은 열리고 너도 보드라운 흙이었구나 순간 화합하는 무지개마다 마악 싹튼 물의 씨앗이 굼실굼실 흘러간다
마음 고운 사람들 우종준 충북시인협회 회원 뒤란 햇살 쏟아지니 마음 심쿵 한 분 한 분 개성 넘치고 야무지게 똑소리 나는 이쁜 총무님 처음 만나 뵌 분들 같지 않게 늘 옆에서 함께한 벗들처럼 다정다감 정 넘치게 함박 웃음꽃 마음 바구니 가득 채워주니 함께하길 잘했어 늘 처음처럼 상큼하게 힐링하는 마음 염원합니다
너 안유진 충주 뉘들문학회 회원 바람 일어 흔들리는 혜윰 잠시 생활을 밀쳐내고 먼지 쌓인 무거운 시간 산마루에 걸어 놓고 꽃잎으로 눕는다 내려앉는 달콤한 소리 둥둥 떠다니는 나비 분홍 꽃 이불 수놓으며 황홀한 이 가벼움 구름처럼 부풀어 오른다 문득, 수줍은 널 꺼내 본다
유월은 유월은 안창남 충북시인협회 회원 병뚜껑 같은 태양이 온 세상을 달구고 있다 서슬 퍼런 눈으로 세상을 구워 먹나 보다 입술이 뻘건 걸 보면 많이도 먹었나 보다 거북 등 같은 저수지에 개미들 뿜뿜 한데 어디서 왔는지 왕파리들만 극성이다. 태양은 저리도 씩씩한데 올해는 소금값도 비싸다더라 노친네 들 더위에 조심들 해야겠다. 해 지고 바람 선선할 때 옥수수밭 옅은 노랫소리 들릴 때 해오라기 들 집 찾아 날아 올 때 순덕이네 굴뚝에 저녁연기 피어날 때 가자 접시꽃 울창한 인철이네 담 옆을 지나서 가제 골 계곡으로 멱감으러 가자 물이야 있건 없건 그래야 살 것 같다
아버지는 밤마다 북으로 가신다 이정문 충북시인협회 편집주간 아버지는 캄캄한 밤 세상이 모두 잠들면 북으로 가신다 밤새 고향 산을 둘러보시고 조상님의 산소도 돌보시고 넓은 들로 새벽이슬 툭툭 털고 소를 앞세워 허리까지 빠지는 눈길에 길을 내며 쌍두마차를 끌고 높은 고개도 훌쩍훌쩍 넘어 다니신다 설에는 주먹만 한 어랑만둣국 끓여 조상님께 차례 지내고 추석에는 강낭콩 송편 크게 빚고 가자미식해 명태회무침 부모님께 한 상 가득 차려 드리고 오신다 명사십리 모래 우는 소리 들으며 바다의 교향시를 듣고 오신 날은 온종일 젊은 날의 로맨스를 찾아서 바다로 가자 때로는 해거름이면 사랑방에 군불도 때 놓고 얼룩이 컹컹대면 삽짝문 활짝 열고 지나는 사람이 있나 살펴보고 앞 개울 건너 물레방앗간에서 고운 님 살짝 만나고 오시겠지 지금 사회교육방송은 여전히 채널이 살아 있고 아버지의 영혼은 70년 만에 북으로 가시었다
구름가족 정기석 상당문학회 회장 비 갠 파란 하늘 몽실몽실 떠나는 삼 남매 구름 손잡고 신이 났네 느릿느릿 무거운 걸음 수심 가득한 얼굴이어라 어디로 가는가? 고된 인생길 가득 마냥 철없이 가네 허공에 흩어진 마음 비우고 버리면 뜬구름 되는 것을…
6월의 온도 사천우 전성호 충북시인협회 회원 뜨거웠다. 기억 속의 6월! 얼굴을 타고 흐르는 눈물 팔뚝을 타고 흐르는 땀 다리를 타고 흐르는 피 타고 흐르는 비릿한 냄새 온몸을 관통한다. 하늘에서 쏟아낸 기관총 머릿속을 휘젓는 초광속 기억 망막을 스쳐 간다. 쓰러지는 그림자 블랙홀 함정 무지개를 끌고 간다. 땅에서 올라온 미사일 너와 나 사이를 관통한다. 스쳐 지나간 화약 냄새 보이지 않는 광고 빠져들어 보고 싶은 전쟁을 본다. 뜨겁고 싶은 누군가의 여섯 번째 달 어느 영혼의 추억 걸어 다니는 자유 머물 수 있는 여유 마음에서 몸까지 치유 기억하지 못한 6월! 차갑다.
수양 꽃같은 그대들이여 이난희 충북시인협회 이사 유월 햇살 아래 고개 숙인 채 호국의 꽃이 흔들린다 물이 흘러내리듯 영혼은 영면에 들었구나 임들의 신음은 남은 우리들의 통곡 그대들의 희생은 암흑보다 깊다 거룩한 이름들이여 숭고한 생명이여 부활하는 목숨으로 오시라 오시라
유월의 장미 미정 최병채 충북시인협회 회원 유월의 장미는 선홍빛 핏빛으로 물들어 잊고 있던 선현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있는데 우리는 잊고 있었다 노인은 멍하니 앉아 잃어버린 기억을 떠올리려는 듯 먼 산만 바라보고 유월의 태양은 당시의 아픔을 되새기듯 붉디붉게 물들어 기억하라 잊지 마라 말하고 있다 장미의 슬픔을…
차나무처럼 김창영 충북시인협회 회원 상선암 올라가는 길 차(茶) 나무에 꽃이 피는 것을 보았네요. 꽃과 열매가 만나듯 피고 맺는 식물은 차 나무뿐이랍니다. 꽃과 열매가 만나듯 남과 북이 만난다면 평화로운 마음으로 향기로운 향이 난다면 모두가 화합하는 마음이 차꽃 향기처럼 낮으면 상선암 올라가는 길 따스한 햇살이 차 나무를 비추고 햇살은 평화롭게 초록의 차 나무 위로 비치네요 초록의 나무가 평화롭게 비치는 햇살을 만나듯 우리도 평화를 만난다면…
모래섬 김현순 충북시인협회 회원 지난해 장마철 밀려온 냇물이 모래 그득히 쌓아놓고 혼자서 흘러가더니 물 한가운데 작은 섬이 생겨났다 백로 숙녀 왜가리 신사 틈나는 대로 그 뭍에 올라 흔들리는 제 물속 같은 심정 고요히 바라보는 곳
이른 여름 송재분 충북시인협회 회원 작년 매화꽃이 지고 목련 피고 지고 개나리꽃과 어울져 벚꽃이 피었었다네 튀르키예 지진이 몰고 온 겨울 뒤 여름을 불러와 매화 목련꽃 생강나무꽃 개나리와 벚꽃은 무심천을 버렸네 초정리에 살고 있던 생강이는 잘 있나 부모산에 생강이는 잘 있나 미평동 밭 주인은 도라지꽃을 보지 못하고 골파는 홀로 서서 도라지밭을 지켜본다지 이른 여름을 소리 내지 못하고 떠나가셨다 투병 잔에 팬지꽃 젤리를 입가로 넣어 보았다 무심천에 떨어지는 벚꽃은 덥다고 가시던 신발을 벗어 징검다리를 만든다 육십 세 텃밭 곡갱이 호미도 신발을 벗어버렸네 주인 없는 밭아 파아란 하늘 구름은 땅바닥을 두드린다
당신에 대한 나의 사랑이 최종진 충북시인협회 회장 당신에 대한 나의 사랑이 따끈한 커피 한 잔이었으면 좋겠네 외진 산녘 통나무 탁자를 마주하고 후줄그레한 모습으로 받쳐 든 볼품없는 컵일망정… 그윽한 눈망울로 함께한 당신과 나 방금 뜯어온 풋상추와 산 더덕구이가 풍요롭고 양은 주전자 가득 달달 물 끓는 소릴 내는 것만으로도 음악이 되고 엇갈린 서로의 감정이 맞아떨어지는 그런 오랜 친구 같은 은은한 향이었으면 좋겠네 그냥 쓰지도 달지도 않고 언제나 익숙하게 우리의 혀끝에 감미롭게 스미는 그런 따끈한 커피 한 잔이었으면 좋겠네 당신에 대한 나의 사랑이…
어머니의 장독대 이예숙 충북시인협회 회원 낮달이 간장독에 배처럼 떠 있을 때 조롱박 바가지로 노 저어 떠온 간장 정지의 무쇠솥 속에 무국 끓는 소리가 두레상에 옹기종기 숟가락이 부딪칠 때 누가 더 먹을까 봐 재빠른 손놀림은 지금도 그리움들이 화석으로 남았네
학 이현복 충북시인협회 회원 깊이를 모를 겨울바람이었다 강둑을 걷다가 빨갛게 언 그녀의 손을 잡아주었는데 소스라치게 놀라 손을 뺏다 민망한 마음이 강바람 속으로 미끄러졌다 그랬다, 주머니 속에 넣어도 나는 늘 손이 시렸다 작은 손에 의림지 겨울바람이 뿌리를 내렸을까 친구네 집에서 학이 그려진 예쁜 스티커를 몰래 주머니에 넣어 왔었다 겨울바람이 우악스레 장지문을 흔들던 밤 스웨터 주머니에서 스티커를 꺼낸 엄마는 그날 밤 재봉틀로 내 옷에 달린 주머니를 모두 박음질했다 학 한 마리가 주머니 속에 있었다 손은 빨갛게 파랗게 변해가고 겨울바람이 손등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뱀에 물린 듯 손등이 부풀어 올랐다 그 겨울바람이 알을 슬었는지 여름에도 시퍼런 손등은 가렵고 시렸다 -두 손을 비비면 따듯해져요- 나는 습관처럼 두 손을 비빈다 시도 때도 없이 두 발을 비비는 파리처럼 자꾸 비벼 손 따듯해지면 주머니 속의 그 홍학 발그레 살아날 것도 같아
못 반성문 서승석 한국문인협회 단양지부장 충북시인협회 이사 못 잘못 잘잘못 나의 못질에 기둥의 비명이다. 네 잘난 못 함부로 남의 뒤를 치지 마라 못된 소문의 혀 벼리는 글 대장간에 카톡 문자의 귀 아프다 고요한 연못에 노니는 소금쟁이는 물길에 못된 흉 자국 지워, 흰 연꽃 피워라 잘잘못 잘못 못
그랬었구나 백초 임호일 충북시인협회 회원 자꾸 들으면 짜증이 나고 그러려니 더 들으면 귀에 엉겨 붙는 떡지*가 생긴다 그 속에 하얀 속살이 숨 쉬고 있다는 걸 정말 몰랐었네 그랬구나 그랬었구나! 하얀 속살을 숨 쉬게 하려 노심초사勞心焦思 파란 입술로 늘 옆에 계셨었던 그 은혜 그랬구나 그랬었구나! * 떡지:상처 딱지의 방언
백화산의 가르침 이은석 충북시인협회 회원 헐벗은 나목 위에 연녹색 저고리 걸쳐 보이므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듯 허전했던 가슴에 꿈을 찾게 한다 이글대는 태양이 발걸음 잡을 때 널따란 그늘의 넉넉함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잠깐의 숨 고름을 권유한다 홍조 띤 단풍과 함께 열매의 고개를 숙여 보임으로 성급하거나 가볍지 않은 진중함으로 세상을 보라 이른다 천지를 휘도는 모진 한파에도 굳건히 버텨내는 끈질김으로 온갖 시련을 이겨내야만 뜻한바 삶을 살 수 있다고 귀띔한다 이러하듯, 무언의 가르침으로 벗하는 백화산 그대는 진정한 스승이려니
어머니 생각 오무임 충북시인협회 이사 어머니! 어머니는 가셨는데 계절은 여전히 바뀌고 높은 하늘엔 뭉게구름 흐릅니다. 제 이름을 불러 주시던 어머니의 목소리는 어제처럼 들리는데 저의 대답은 허공을 맴돌고 눈가에 이슬 내립니다. 어머니의 마음 안에 남겨진 사랑 아직도 허물지 못하시고 반색의 모습으로 저를 찾으십니다. 애간장에 녹아내린 어머니의 가슴은 한곳에 머물지 못하는지 저 하늘 구름처럼 자꾸만 자꾸만 뒤돌아봅니다
꿈꾸는 기차 안춘화 충북시인협회 회원 옆구리 칸칸마다 반딧불을 단 기다란 벌레 꿈을 꾸고 있어요 이 벌레 적막에 들어 우화하면 은하계를 나는 반짝이는 날개는 돋아날까요 불빛 아른아른 칸칸에는 우주방랑자 철이가*¹ 있고 입력된 삶을 살아내야 하는 메텔이*² 있고 시간여행을 온 아기공룡 둘리도 졸고 있네요 차창에 썼다가는 지우고 또 써보는 내 꿈은 어느 별에서 이룰 수 있을까요 이 별과 저 별을 이어줄 날개는 어느 터널 속에 숨어 있는 걸까요 터널이 터널을 낳는 지구의 시간 꿈 트는 새벽은 마중을 나올까요 가속도가 붙은 어깨에 반짝이는 금빛 날개 우주를 향해 날아가는 꿈꾸는 기차 이제 어느 행성의 시간이 시작되는 걸까요 *¹, *² : '은하철도 999'에 나오는 인물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