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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존재' 이승엽

요미우리 리그 우승 확정, 이승엽은 2군서 지켜봐

  • 웹출고시간2009.09.24 12:20:2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잊혀진 4번타자'

23일 요미우리가 36년만에 센트럴리그 정상 3연패를 이룬 가운데 이승엽은 2군에서 이를 지켜봐야 했다.

일본 요미우리가 센트럴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무려 36년만의 3연패로 거인 역사 상으론 42번째 우승이다.

일본 언론들은 일제히 24일자로 전날 주니치를 꺾고 리그 우승을 확정한 요미우리 소식을 대서특필했다. 특히 오 사다하루-나가시마의 ON포가 맹위를 떨친 지난 1973년 9연패 이후 36년만의 3연패를 이룬 거인 전성기의 재림을 떠들썩하게 다뤘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지난 3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일본의 우승에 이어 이번 3연패까지 최고 사령탑 반열에 올랐다. 나가시마 종신 명예감독은 "투타 밸런스가 잘 조화를 이뤘다. 좋은 감독이라는 걸 느낀다"며 칭찬했다. 오 사다하루 요미우리 OB회장도 "매년 하라 감독이 성장해왔다. V9을 이뤘을 때보다 강한 것 같다"며 호평했다.

리그 최우수선수(MVP)로는 거인에서만 5명이 거론되고 있다. 중심타자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알렉스 라미레스와 선두타자 사카모토 하야토 등 타선과 리키 곤살레스, 중간계투요원 야마구치 데쓰야 등이 꼽힌다.

오가사와라와 라미레스는 타율 3할, 30홈런, 100타점을 넘겼거나 확실시되며 사카모토도 수비 부담이 많은 유격수임에도 타율 3할1푼4리와 169안타를 기록 중이다. 곤살레스는 14승 1패의 경이적인 승률을, 야마구치는 무려 70경기 등판해 9승 1패를 거뒀다.

▲'롤러코스터 2군행' 이승엽 '대타' 가메이, 24홈런 맹활약

아쉬운 것은 이들 가운데 이승엽(33)의 이름은 빠졌다는 점이다. 대신 이승엽 대신 1루수를 꿰찬 가메이 요시유키가 우승 원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가메이는 올해 타율 2할9푼3리, 24홈런 69타점을 올리며 당당히 5번 타자로 나서며 이승엽의 공백을 충실하게 메웠다.

지난 2006년 요미우리로 이적한 이승엽은 지난 2년 간 리그 2연패 동안 주역으로 꼽혀왔다. 2007년 부상에도 타율 2할7푼4리 30홈런 74타점을 치며 팀 우승을 견인했다. 지난해는 왼엄지 재건 수술 여파로 타율 2할4푼8리 8홈런 27타점에 그쳤지만 막판 홈런포로 한신에 13경기 차 역전 우승에 일익을 담당했다.

이승엽은 올해 77경기 출전, 타율 2할2푼9리 16홈런 36타점에 그치며 2군에 머물고 있다. 맹타와 극심한 부진을 오간 '롤러코스터' 컨디션이 문제였다. 개막 후 부진하다 5월 홈런 7개로 부활했지만 교류전에서 32타석 연속 무안타의 침체에 빠졌다.

이후 3경기 연속 홈런으로 살아나나 싶었으나 이후 7경기, 24타석 연속 무안타로 침묵해 7월 13일 2군으로 내려갔다. 지난 7월말 잠깐 1군에 올랐지만 허리 통증으로 다시 2군행을 통보받았다.

▲'고액 연봉' 이승엽 위기, 포스트시즌 활약 여부 기대

심각한 것은 이승엽 없이 요미우리가 우승을 이뤄냈다는 점이다. 이승엽은 그동안 일본 최고연봉(6억엔, 약 75억원)에 맞지 않은 성적으로 비판을 받아왔다. 이런 가운데 3연패를 달성했으니 이승엽의 입지가 더 좁아질 것이 분명하다. 요미우리는 또다른 고액 연봉자인 마무리 마크 크룬(3억엔)의 부상 공백을 오치 다이스케가 잘 막아내자 크룬 퇴출설도 흘러나온 바 있다.

다만 이승엽은 지난 22일 2군 경기에서 3점 홈런 포함, 3안타 5타점을 쓸어담으며 부활 조짐을 보였다. 남은 클라이맥스 시리즈와 재팬시리즈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특히 이승엽은 리그 2위로 재팬시리즈 결정전에 맞설 가능성이 큰 주니치전에 강했다. 올해 4홈런 11타점 타율 3할1푼6리(38타수 12안타)를 올렸다. 또 지난해 주니치와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도 역전 3점포 등 연이은 아치를 그려냈다. 더욱이 WBC와 올림픽 등 큰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온 이승엽이 포스트시즌에서 중용될 수 있다.

거인군단이 이룬 36년만의 3연패에 조연으로도 끼지 못했던 이승엽. 팀의 재팬시리즈 우승에 당당한 주연으로 나설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기사제공:노컷뉴스(http://www.cbs.co.kr/no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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