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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9.22 10:30:0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 지음/ 윤지관, 전승희 옮김/ 민음사(2003년)

오래된 고전인 만큼 여러 출판사에서 책을 출판 하였다. 그럴수록 독자들에게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것이 아니라, 선택이 어려워지는 것 같다. 책의 형태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출판사별로 번역의 완성도 정도며, 문체 등이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저자의 원작을 훼손하지 않는 전제조건 속에서 이야기 속 시대·문화적 배경을 현재와 견주어 독자로 하여금 얼마나 진정성 있게 전달하고 있는지 고려하여 선택하여야 할 것이다.

고등학교 선생님과 대화를 나누던 중 고등학생에게 가장 인기 있는 로맨스 문학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의 여고 시절에도 그러하였다. 냉철하지만 매력적인 다아시는 소녀들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다양한 인물들의 살아있는 캐릭터와 남녀의 사랑을 아주 섬세하게 묘사하였기에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까지도 무섭도록 몰입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독자로 하여금 다아시와 엘리자베스의 사랑이 아름답게 느껴지고, 그런 사랑을 하고 싶도록 만들었다면, 저자는 이미 승리한 것이 아닐까.

한 동안 '오만과 편견'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 것 같다. 책장을 펼치면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고, 책장을 덮으면 엘리자베스가 되어보고 싶은 마음이 꿈틀거린다. 이처럼 시간은 흘러도 모든 세대에게 변함없는 감동을 선사하기에 '고전'이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는 것 같다.

세 가지 소원

박완서 지음/ 마음산책(2009년)

작가가 가장 아끼는 이야기 모음집이라는 문구는 덩달아 애착이 가도록 만드는 것 같다. 180쪽이 되지 않은 얇은 책에 1970년대부터 최근까지 콩트나 동화를 청탁받았을 때 쓴 짧은 이야기 10편을 모은 것으로, 표지 그림부터 따뜻함이 느껴지는 책이다. 그 따뜻함은 표지를 넘겨 목차를 살펴보면 10편의 제목에서 한 번 더 부풀어 올랐다가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절정에 달한다.

어쩌면 요즘 우리 아이들은 이해를 하지 못 할 수 도 있다. 꼬마신랑에게 시집간 새댁의 행동도, 있는 그대로 사람 손에서 멀어지는 것이 자연 보호라는 것도, 선생님이 도시락을 부어 아이들과 함께 큰 그릇에 비빔밥을 먹었던 이유도 경험해 보지 않았기에 쉽게 이해할 수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이 책이 아닐까. 직접 경험해 보지 못한 일을 활자를 통해 새롭게 받아들이고, 더 나아가 느끼고 생각해보며, 온 가족이 두런두런 둘러 앉아 할아버지, 할머니의 경험과 부모님의 이야기와 설명이 덧붙는다면 한 권의 책은 진정으로 우리의 삶에 살아 숨는 것이다.

다가오는 추석, 혼잡한 교통 대란 속에 한 권의 책으로 온 가족이 함께 이야기꽃을 피워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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