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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9.21 11:45:0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성공과 좌절, 노무현 대통령 못다 쓴 회고록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공식 회고록이 21일 출간됐다. 세상에 던지는 그의 마지막 메시지다. 책 제목은 '성공과 좌절'(학고재)이다. 글을 쓰던 중 서거해 미완성 회고록이다. 유서의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는 부분에서 언급한 '글'이 바로 이 회고록이다.

그는 "임기 내내 나라를 파탄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과 싸우느라 정작 정치를 하면서 이루고자 한 목표들은 좌절됐다"고 언급했다. 특히 "시민으로 다시 한번 성공하려 했더니, 결국 피의자가 됐고 부끄러운 사람이 돼서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됐다"고 토로했다. 그는 수신제가를 못했다면서 '사죄한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회고록을 쓸 당시만 해도 법정 투쟁을 벌여나가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사법 절차의 결정을 운명으로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 부끄러운 시민으로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려 했던 게 인생의 큰 오류였다"고 회고했다. 또 "오히려 역사를 움직이려면 대통령보다 돈과 언론 등 권력 수단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안 했으면 꽤 괜찮은 지식인으로 살아갔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는 보수 언론사들을 거론하며 '사회의 흉기'라고 말했고, 아들 건호씨의 검찰 출두 모습을 본 뒤에는 "카메라도 흉기가 되더라"고 회고했다.

노 전 대통령은 2006년 남북정상회담 때 만난 김정일 북한국방위원장에 대해 "북쪽에서 만나본 사람 중 가장 유연하게 느껴진 사람"이었다고 회고했다. 또 당시 김 위원장이 체류 연장을 요구하며 '그거 결정 못합니까?'라고 묻자 '큰 건 내가 결정해도, 작은 건 내가 결정 못합니다'라고 대답한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그 답을 두고 상당히 전략적인 대답이라고 해석을 많이 하는데 실제로는 평소 습관을 그대로 이야기한 것"이라며 "사실대로 이야기했는데, 뒤에 보니까 그 대답이 제법 괜찮은 대답이더군요"라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지역 분열을 막아내지 못한 책임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지만 세계에 자랑할 만한 국보급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해선 "1987년 민주화 투쟁까지는 DJ 못지않은 정치적 업적이 있었는데 3당 합당으로 다 망쳤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 "정수장학재단은 장물이며 장물 주인이 정권을 잡겠다는 상황까지 왔다"고 비판했다.

기사제공:쿠키뉴스(http://ww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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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