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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9.15 14:55:0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최석희(여·51) 시인의 세 번째 시집 '그림자로 그리는 빛'이 출간됐다.

지난 97년 문단에 시를 발표한 그녀는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98년 첫 시집인 '그믐과 초승사이'를 발표한 뒤 2003년 두 번째 시집 '이제야 알았습니다' 이후 6년 만이다.

서울 출생으로 현재 음성 생극에 살고 있는 그녀는 흰구름어린이집 원장이다. 미술을 전공한 그녀는 미술심리치료와 사회복지에도 관심을 가져 틈틈이 관련 분야를 공부해 왔다.

그동안 시와 그림을 넣어 시화 개인전을 열었고 노인과 장애인의 시화를 제작해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냈는데 그 동안 희망이 되어준 것들이 이번 시집에 실린 시편들이예요. 그래서 책 제목도 '그림자로 그리는 빛'으로 지어 세상에 어렵고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최 시인은 "어려운 시기에 한 줄기 희망처럼 다가온 것이 시였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유에서 인지 그녀는 아이들에게 희망이 되는 동화집을 만드는 것이 꿈이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어린이집 원생들은 물론 미술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모든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하는 자신의 마음을 담은 것이다.

그녀의 역동적이고 실팍한 심상은 이번 시집 편편마다 담겨져 있다.

'하늘만 올려다보는 날' 전문을 보면 "마음 담아 보냈어요/ 떨어져 사는 딸아이에게서 전갈이다/ 분명 좋은 기별인데도/ 하늘만 올려다 본다// 나는 어느 주소로 보내야하나/ 선물 아니어도/ 붉은 카네이션 한 송이 보내야 하는 데/ 온 종일 하늘만 올려다볼 듯하다"는 내용이 실렸다. 굳이 어버이날이라는 이야기를 넣지 않아도 어버이날 카네이션을 달아드릴 대상이 없음에 하늘만 봐야하는 시인의 마음이 애틋하게 다가온다.

또 '대추나무' 중 "늦은 새싹 틔워내는 대추나무/ 손끝에 진땀이 묻어난다/ 늦었지만 기다려봐// 휠체어 앉은/ 지체 장애 정현이 닮았다/ 느리지만 기다려봐"에서는 늦은 봄 새싹을 틔워 열매를 실하게 맺는 대추의 모습을 마치 그녀에게 미술 치료를 받는 한 아이와 같다고 비유했다. 그림을 배우는 아이의 모습이 야무지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최 시인의 시편들은 주로 일상생활에서 소재를 찾은 것들이다. 간결하지만 각각의 시편들이 메시지를 담고 있어 독자들로 하여금 신선함과 여운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시집은 1부 '스펙트럼', 2부 '질감', 3부 '내안에 있는 사람', 4부 '그리움 주의보', 5부 '브레이크의 힘으로 달린다' 등 5부로 구성돼 모두 80여 편의 시가 실렸다.

현재 아동문학가, 한국문인협회, 국제펜클럽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짓거리시문학회, 시울림문학회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오는 19일 오전 10시 청주중앙도서관에서 열리는 '포이트리 콘스트(시 콘서트)'에서 시낭송과 함께 사인회도 가질 예정이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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