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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9.14 16:36:0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요즘 보은교육계를 바라보면 보은교육의 전환기에 들어섰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지난 1일자로 보은교육청에는 고웅식 교육장이, 보은고등학교에는 경북 영주교육장을 지낸 고명원 교장이 부임하는 등 보은교육계 수장들의 물갈이가 이뤄졌고 보은지역 자체에는 기숙형중학교 설립이라는 큰 과제가 던져짐으로 해서 보은교육계와 지역주민들의 대처여하에 따라 보은교육이 한 단계 성숙될 수 있는 전환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위기다.

또 보은군민장학회의 활성화에 따라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진학시 성적우수자의 80% 정도가 타 지역으로 진학해 왔지만 보은지역에서도 충분히 좋은 대학에 진학할 수 있고 또 대학 진학시 장학금 수혜를 받게 되면 아이가 성장할수록 더욱 부담이 커지는 학비부담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전환기(轉換期)의 의미는 다른 방향이나 상태로 바뀌는 시기를 뜻하는 것으로 정체되거나 하강돼있던 어떤 흐름이 바뀌는 중요한 포인트를 뜻한다.

이러한 전환기가 보은교육계에 닥쳤다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혹여 이런 전환기에 모아진 긍정적 요소들의 역량이 이에 대한 반대적 요소들에 의해 훼손되고 소모된다면 이는 그 흐름이 꺾이는 것에 머물지 않고 퇴보할 수 있다는 중대한 시점에 이르렀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보은교육계와 지역주민들이 이 전환기를 살려나갈 수 있는 긍정적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요즘 보은교육계의 최대 화두는 뭐니 뭐니해도 '기숙형중학교'의 설립이다.

기숙형 중학교는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는 면단위 지역의 2~3개 소규모 중학교를 하나로 통합함으로써 적정 규모 이상의 학생을 확보하고, 통합에 따른 원거리 학생들은 기숙사에 무료로 수용해 운영하는 학교로 최신 교육시설을 갖춰 피폐한 농산촌의 교육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며 이를 받아들이는 해당학교 지역 주민들의 긍정적인 모습을 이끌어 내고 있다.

하지만 기숙형 중학교에 대해 수용의사를 밝히면서도 자신들의 지역에 유치해야만 하겠다는 이기주의적 사고의 표출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는 것은 미래의 주역이 될 자신들의 아이와 지역의 아이들이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 것에 대한 고민보다는 지역적 테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기숙형 중학교가 어느 지역에서 설립될 것인가에 몰두하기 보다는(물론 해당지역에서는 중요한 요소일 수도 있지만) 교육의 근본적 가치에 대한 이해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고 충분한 토의와 양보, 그리고 협의를 통해 결국 우리 아이들이 성장해야 할 기숙형중학교의 기능에 대해 좀 더 논의해야 하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 생각한다.

교육은 근본적으로 인간애(人間愛)로부터 출발하며 상대편 인간에게 영향을 끼쳐서 그로 하여금 가치있는 모습으로 성장하게 하는 사회기능으로 학교를 통해 모든 국민이 교육을 받게 된 것은 기껏 100년 안팎이다.

결국 교육은 사회생활의 진보에 따라 변해왔고 학교라는 것이 지역에 따라 문화적 사회적 공간을 마련해 주고는 있지만 근본적으로 틀(공간)이고 교육의 이념과 목표의 충족은 학생, 학부모, 교육자의 교류와 이념적 공유로부터 실현된다고 생각된다.

교권추락, 학교폭력등 여러 가지 교육문제가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것은 이런 교육적 가치가 실현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보은교육의 진정한 질적인 성장을 바란다면 기숙형중학교가 어느 지역에 올 것인가보다 '인간애'를 바탕으로 한 '지성'을 겸비할 수 있는 학교로 기숙형중학교가 성장할 수 있는 토대마련과 기능의 점검이 우선이 되는 논의가 전개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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