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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경찰관 사이에서의 화제는 단연 이춘성 전 충북지방경찰청장의 '인사비리설'이다.

이 전 청장은 지난달 26일 뇌물수수 혐의로 부산지검에 구속돼 현재까지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전 청장이 받고 있는 혐의는 3가지로 알려졌다.

울산경찰청장으로 있던 2007년 한 코스닥 상장기업으로부터 투자 이익금 명목으로 8천만원을 받은 혐의와 차명으로 부동산을 사들인 뒤 팔아 양도차익을 남긴 혐의, 부하 직원의 모친 이름으로 주식을 사들인 혐의다.

검찰수사과정에서 이 전 청장이 부하 경찰관 등의 이름으로 관리하는 차명계좌 10여개에서 인사철에 맞춰 뭉칫돈이 입출금된 사실이 새롭게 밝혀지면서 수사초점은 '인사비리'로 맞춰졌다.

이 전 청장의 재임기간에 대해 검찰수사가 전방위적으로 진행되면서 퇴임직전 근무했던 충북청도 인사비리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이 전 청장이 퇴임(2월 20일)하기 1개월여 전에 이뤄진 정기인사에서 심사를 통해 승진한 충북청 간부급 인사는 경정 2명, 경감 3명, 경위 10명이다.

경찰 안팎에선 승진자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인사비리 연관성을 제기하는 등 별의별 풍문이 돌고 있다.

충북청 소속 경관들이 인사비리에 연루돼 검찰조사를 받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다면 충북경찰에 대한 도민들의 신뢰도가 크게 추락할 것이라는 '섣부른 우려'도 나오고 있다.

충북경찰이 도마 위에 오를 것을 우려해 진심으로 걱정하는 이들이 있는가하면 뒷담화를 퍼부어내는 경관들도 부지기수다.

검찰수사가 끝나지 않은 상태를 고려하면 실체 없는 '카더라'에 불과하다.

얼마 전 사석에서 만난 한 경찰 고위간부가 건넨 말이 가슴에 와닿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이 전 청장은 1979년 간부 후보(27기)로 경찰에 입문해 2004년까지 25년간 부산에서 경찰 간부로 근무하다 2005년 경무관으로 승진했다.

이어 경남경찰청 차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2006년 치안감 자리인 울산경찰청장을 거쳐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충북경찰청장으로 재임하는 등 최근 수년간 고속 승진했다.

그의 고속 승진은 고 노무현 정권 때 일이다. 이 전 청장은 참여정부 시절 가장 큰 수혜를 받은 인사 중 한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전 청장은 정권이 바뀐 뒤 충북청장에 부임했다. MB정권에서 이 전 청장은 소위 '이 빠진 호랑이'나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경찰 고위 간부의 말처럼 퇴임이 가까워진 지휘관에 대해선 감찰을 강화하는 관례(?)에 비춰볼 때 충북청에서의 인사비리는 단순한 추측 아닐까?

지금도 경찰 내부에서 돌고 있는 '인사비리' 풍문은 뒷담화하기 좋아하는 직원들이 만들어내는 듯싶다.

이 전 청장 재임시절 공·사석에서 버젓이 '용비어천가'를 부르며 충성(?)을 바치겠다고 약속했던 이들이다. 그들의 세치 혀에 동요하는 어리석은 경관이 없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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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