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찝찝해" 음주단속 항의 빗발

측정기 통한 바이러스 침투 우려… 충북 경찰 '곤욕'

  • 웹출고시간2009.08.31 18:52:2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소독은 제대로 한건가요?" "신종플루에 걸리면 당신들(경찰)이 책임질 건가요?"

바이러스가 호흡기에 침투해 감염되는 신종플루 환자가 급증하면서 음주운전단속에 나서는 경찰이 때 아닌 곤욕을 치르고 있다.

감지기에 입김을 불어 음주여부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보니 혹시라도 바이러스 침투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운전자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신종플루 환자가 급증하면서 음주운전단속에 나선 경찰관이 감지기를 내밀면 거칠게 항의하는 운전자들이 늘고 있다.

감지기 표면에 운전자의 입김에서 나온 미세한 침방울이 묻어 있어 측정을 위해 숨을 내쉬거나 들이마실 때 감염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에서다.

한 경찰관은 "단속을 하다보면 신종플루 감염 가능성을 말하며 항의하는 운전자들이 많다"며 "마지못해 단속에 응하면서도 '만약에 음주측정 후 신종플루에 걸리면 책임져라'고 으름장을 내놓는 운전자들도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충북지방경찰청은 음주운전 단속 때 감지기를 수시로 소독하도록 하는 등 위생관리에 철저를 기하도록 일선 경찰서에 지시했다.

경찰은 감지기를 사용할 때 운전자 입에 닿지 않도록 하고, 사용한 감지기는 1시간에 1회 이상 소독한 뒤 마른 천으로 닦고 5분후에 사용하도록 했다.

또 감지기에서 음주 반응이 나올 때 사용되는 음주측정기는 접촉대가 일회용이어서 감염 우려는 낮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반드시 전량 수거해 폐기하라고 당부했다.

충북청 관계자는 "음주단속에 사용되는 감지기는 운전자들이 내뱉는 호흡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음주감지기로 인한 감염 가능성은 낮다"며 "하지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보니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본청에서는 단속경찰관과 의경의 감염도 우려돼 장갑과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토록 지시했다"면서 "하지만 운전자들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고 오히려 불안감을 키울 것 같아 가급적 마스크착용은 자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hanmail.net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