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세계조정선수권' 초읽기

2013년 개최지 단독 추천… 31일 밤 FISA 정기총회서 최종 결정

"이제 폴란드 포즈난에서 '2003년 세계조정선수권대회는 충주에서'라는 공식적인 발표만 차분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2003세계조정선수권대회'유치에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했던 유치위 관계자는 그동안의 노고를 이 한마디로 일축했다.

국제조정연맹(FISA)은 31일 밤 늦게(한국시간) 폴란드의 포즈난 인터내셔널 페어 센터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2013년 세계조정선수권대회 개최지를 최종 결정한다.

이 대회 유치를 위해 밤 낮을 가리지 않고 동분서주 했던 유치위 관계자들은 "이미 단독 후보지역으로 충주가 추천 된 만큼 별 이변이 없는 한 개최지 선정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 "모든 절차 순이 끝나면 틀림없는 낭보가 날아들 것이다."는 기대감으로 부풀어 있다.

이로써 이번 대회 유치로 '충주'는 순수한 자치단체 단독으로 세계대회를 유치했다는 커다란 역사의 한 획을 긋게 되는 가슴 떨리는 순간이 된다.

매트 스미스 FISA 사무총장이 2007년 4월 중국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대한조정협회에 '세계조정 선수권 대회 개최에 도전해보라'는 귀띔에서 비롯 된 '충주의 꿈'이 이제 결실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FISA는 지난달 12일 스위스에서 집행위를 열어 대회 유치 후보도시인 독일의 브란덴부르크와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을 제치고 2013년 개최도시로 충주를 총회에 단독 추천했다.

FISA는 유치신청서와 현지실사 결과, 6월 독일에서 열린 최종 프리젠테이션 내용을 종합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충주시를 2013년 개최도시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2014년 개최 도시로 선정해 총회에 각각 추천했다.

FISA의 개최지 선정 절차는 이날 정기총회에서 독일이 개최지 선정에 이의를 제기하면 집행부가 총회에 참가한 세계 130개 조정 가맹국 대표들의 의견을 물어 거수투표에 들어간다.

또 독일의 이의제기 거부에도 총회에 참석한 세계 각국 대표들이 거수 투표해 과반수를 넘기면 2013세계조정선수권대회 개최 도시로 충주가 확정된다.

이번 대회 유치를 위해 정우택 충북지사를 단장으로 소병용(전 UN대사) 공동 유치위원장과 김호복(충주시장) 집행위원장 등 20여명의 충주 유치 홍보단은 지난 29일부터 폴란드 현지에서 FISA 임원진 등을 개별 접촉하면서, 2013년 충주대회 개최 당위성을 홍보하고 지지를 부탁하는 등 막판 홍보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이날 오후 4시께 인터내셔널 페어 센터에서 개최지를 발표하는 데니스 오스왈드 FISA 회장의 '충주'라는 최종 이름만이 거명되길 기다리면 된다.

충주 / 조항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