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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일부구간 포장 시민단체 강력 반발

"전체 등산로 70%가 공사중… 환경파괴 행위"

  • 웹출고시간2009.08.26 12:21:0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보은군이 국립공원 속리산 법주사에서 문장대를 오르는 일부 구간에 대해 포장 공사를 진행하자 국립공원 시민연대 등 시민단체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군은 지난 7월 총 4억5천2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법주사 위 탈골암 입구에서 세심정 휴게소 구간과 세심정휴게소에서 복천암 용바위휴게소 아래 50m 구간에 대한 포장공사(총1.1㎞)에 들어가 현재 70%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이 공사는 지난 2004년 3억5000만원이 투입돼 완공된 법주사~탈골압 입구까지 1.8㎞ 구간에 대한 포장공사에 이어 잔여 구간 포장공사로 9월 중순 완공 예정이다.

또 세심정휴게소~복천암 구간은 지난 2006년 등산로 확장과 함께 200m 콘크리트 포장을 했고, 나머지 구간이 이번 포장공사에 포함돼 있다.

이처럼 포장공사가 진행되자 시민단체들은 속리산 매표소에서 문장대까지 등산거리가 6㎞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전체 등산로의 70%가 포장돼 자연의 멋과 맛을 떨어뜨리게 된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 시민단체들은 등산로 포장은 공원구역을 절반으로 줄이고, 등산객들을 인위적인 편리에 의해 능선과 정상으로 유도하는 정책일 뿐만 아니라 미생물이 살 수 없는 '환경파괴 정책'이라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군은 현재 흙과 아스콘을 섞은 '흙 콘크리트 공법'으로 이 등산로를 포장 중이다.

국립공원 시민연대 이장오 사무처장은 "관광객 유도와 사찰 편의를 위해 시행되고 있는 환경파괴 행위가 더 이상 진행돼서는 안된다"며 "현재 탈골압 입구에서 세심정 휴게소 포장공사는 공사 완료 시점이어서 어쩔 수 없다하더라도 아직 공사에 들어가지 않은 세심정 휴게소~복천암 구간 포장만이라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군 관계자는 "그동안 이 구간에 대해 등산객들이 토사유출 등으로 많은 불편을 호소해 왔고, 여름 전지훈련을 위해 속리산을 찾은 체육인들도 포장을 주문해왔다"며 "환경파괴 등의 문제점을 최대한 보완해 공사를 진행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보은 / 정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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