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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8.20 19:58:1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결국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의 '힘겨루기' 모양새가 됐다. A매치를 한 달도 채 안 남긴 상황에서 서로간의 잘잘못을 따져가며 힘싸움에 집중하고 있다. 자칫하면 협회와 연맹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널 분위기까지 연출되고 있다.

결국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의 '힘겨루기' 모양새가 됐다. A매치를 한 달도 채 안 남긴 상황에서 서로간의 잘잘못을 따져가며 힘싸움에 집중하고 있다. 자칫하면 협회와 연맹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널 분위기까지 연출되고 있다.

협회는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연맹에서 올 초 협회와 협의를 통해 9~10월 A매치데이 기간 중 K-리그 경기 일정을 잡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협회는 연맹과 합의한 적이 없다. 따라서 9월5일 호주전과 10월10일 세네갈전에 대한 날짜 변경은 없다"고 일정 변경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대로라면 평가전 다음날 K리그 경기(9월6일, 10월11일)를 치르는, 무리수를 둬야 하는 연맹 역시 물러설 기세가 아니다. 연맹은 "진실게임의 문제가 아니다. A매치 중요성을 뻔히 알면서 연맹이 협회에 미리 일정 보고를 안 했겠는가. 협회가 호주전과 세네갈전 날짜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대표선수 차출 거부도 불사할 것"이라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못 받았다" vs "전달했다"

협회와 연맹의 말이 다르다. 양쪽 모두 증거자료까지 제시하며 상반된 주장을 펴는 중이다. 진실게임의 승자를 찾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연맹은 지난 17일 긴급이사회를 연 뒤 협회에 A매치 일정 변경을 요청하면서 "올해 초 협회와 협의를 통해 올 시즌 K-리그 일정을 짰다. 정해진 일정도 지난 2월 문서로 전달했다"고 말했다. 시즌 시작 전 일정을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협회가 지난 6월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하자 일방적으로 (합의 내용과 다른) A매치 일정을 통보했다게 연맹의 입장이다.

하지만 협회의 말은 또 다르다. 협회는 "연맹은 이상호 전 경기국장이 K-리그 스케줄에 동의했다고 주장하지만, 정작 이 전 국장은 최종 결정권자가 아니다. 더욱이 이 전 국장 본인도 '당시 A매치 데이를 비롯한 K-리그 일정에 대해 실무 논의는 했어도 합의된 바는 없었다'고 말했다"며 반박했다. 또 "2월3일에 협회로 발송했다는 K-리그 일정도 협회는 전달받지 못했다"며 문서 접수 대장을 근거 자료로 제시했다.

이에 연맹은 "올 시즌을 앞두고 경기 일정을 협의할 때 이상호 전 국장이 회의에 참석했다. 일단 회의에 나왔으면 대표성을 띄는 것"이라면서 "시즌 전 전체 사업계획을 짤 때 리그일정도 포함시켜 이사회와 총회를 거친다. 특히 연맹 사업은 협회가 승인해야 하는데 보고를 못 받아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그리고 일정과 대진표까지 분명히 보냈다"며 발송 공문을 증거로 제시했다.

▲"K-리그 최대한 배려했다" vs "일방적 통보, 연맹 존재할 이유 없다"

반면 연맹은 "협회에서 A매치를 치르겠다고 결정한 것은 6월 UAE전에서 월드컵 진출을 확정한 직후다. 그래서 6월17일 이란전 때 긴급이사회를 열고 협회에 평가전 날짜 변경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면서 "협회가 문제가 생길 것을 알면서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이런 식으로 하면 연맹의 존재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반박했다.

▲A매치 일정 변경이냐? K-리그 선수 없는 대표팀이냐?

일단 협회와 연맹 모두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협회는 "계약서까지 작성한 상대국에 국내 리그 일정을 핑계로 경기 날짜 변경을 요청하는 것은 국제 축구계에 웃음거리 밖에 안 된다"고 양보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연맹은 "일정 변경이 없다면 K-리그 선수들 없이 A매치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대립각을 세웠다.

9월5일 호주와 평가전이 불과 한 달도 채 안 남았다. 10월 세네갈전을 포함해 두 차례 평가전을 떠나 유럽에서 치를 예정인 11월 평가전과 내년 1월 해외 전지훈련도 위태위태하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협회가 주장하는 '국제적 망신'이나 연맹이 강조하는 '연맹 존재 여부'를 떠나 서로 양보하고 한 발 물러서는 지혜가 필요할 때다.

기사제공:노컷뉴스(http://www.cbs.co.kr/no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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