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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장환 문학상' 수상자 선정 논란

보은문화원, 2년간 발간된 시집 대상 평가

  • 웹출고시간2009.08.19 15:10:1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보은문화원이 천재 시인 오장환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오장환 문학상 수상자의 선정방법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보은문화원은 '오장환 문학제'의 위상 제고와 문학인구 저변확대 등을 위해 지난해 충북도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1천만원의 시상금(총사업비 1천5백만원)을 걸고 '오장환 문학상'을 제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은문화원은 '오장환 문학상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서울의 한 출판사를 주관사로 선정했고, 문단의 한 원로 시인에게 최종 수상자를 결정토록 했다.

이 과정에서 보은문화원과 '오장환 문학상운영위원회'는 수상자 선정 기준을 '응모작'이 아닌 '최근 2년 동안 발간된 시집(시인)'을 대상으로 해 당시에도 문제가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올해에도 지난 17일 같은 방식으로 수상자를 선정하자 지역 주민들과 문단 일부에서는 보은문화원이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지 않고, 특정 인물에게 지나치게 의존해 오장환문학제와 문학상을 운영하는 바람에 옳은 것을 옳게 보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의 소리를 높이고 있다.한편 김모(45)씨는 "현행과 같은 문학상 운영 방법은 심사위원들이 심사 과정에서 객관성을 잃지 않는다 해도 문단 패권주의에 따른 수상자 선정이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오 시인의 문학을 홍보하고, 문학도들의 창작 의욕을 북돋는데도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시인 오장환의 문학세계는 물론 그의 고향인 보은을 염두에 두지 않고 시집을 낸 시인이 운 좋게 이중 몇 편의 시가 오 시인의 시 정신에 부합하고, 작품의 완성도가 있다고 해서 '오장환 문학상'에 선정돼 거금의 창작기금을 손에 쥐는 문학상이 돼서는 안 된다"며 "'오장환 문학상'이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기성 및 신인 모두에게 응모작을 받아 수상자를 선정한 뒤 시집출간, 등단 인정(신인의 경우)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 한 문인도"이 상의 선정 기준을 결정하는 오장환문학상 운영위원회와 이들에게 전적으로 문학상 운영을 위임한 보은문화원에 문제가 있다"며"오 시인의 문학세계를 알리고 문학인들의 창작의욕을 더욱 고취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응모작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건식 보은 문화원장은 "오장환문학상 운영위에서 수상자 선정방식을 논의한 결과 응모작으로 선정하게 되면 일반인이 많이 응모할 경우 오장환문학상의 품위가 떨어질 수 있어 현행과 같은 방법으로 수상자를 선정하도록 결정한 것이며 차후 신인상을 제정해 응모부분을 흡수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보은 / 정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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