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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8.18 16:14:3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5가지 유혹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은이) | 인명룡 (옮긴이) | 책이지오, 263쪽, 9천500원

'나는 지금 나이와 건강상태가 너무 쇠잔해 무덤에 한쪽 발을 들여놓고 있습니다. 따라서 세속적인 생각은 이제 의미가 없어졌습니다.(중략) 허나 여러 가지 가능성으로 보아 이 글은 내 삶이 마감된 후에 공개하게 될 것입니다. 이 글은 재물이나 명성에 의하거나 세속적인 생각에 의한 것이 아닙니다. 나를 이 세상으로 보내신 하느님의 요구에 실수나 하지 않을까 두려울 따름입니다. 내가 진실을 말하고 있다면 그 진실은 나의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것입니다. 그 진실이 우리 곁을 지나가는 것과 같이 우연히 그 일부가 나의 곁을 지나간 것입니다.'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중에서>

러시아의 대 문호 톨스토이의 또 다른 작품 세계를 읽을 수 있는 에세이 '5가지 유혹'이 출간됐다.

한국 문화예술전문대 교수인 인명룡씨가 옮긴 이 책은 지금까지 톨스토이의 작품을 탐독했던 마니아들조차 접하지 못한 글들이 수록돼 있어 관심을 모은다.

톨스토이가 남긴 유언적인 글과 신문에 게재된 기고문, 지인들에게 보낸 편지 등을 모아 엮었다.

책 내용을 보면 자신의 문학이 세상 사람들의 삶에 무슨 의미가 있었나를 돌아보는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를 비롯해 신이나 제신들에게 강렬한 호소력과 속죄의 목적으로 올리는 '기도', 양심의 한계를 넘어 악행을 저지르고 인간성을 파멸시키는 '다섯 가지 유혹'으로부터 탈출하는 법 등을 담았다.

또 달콤한 꼬드김에 쉽게 빠져들 수밖에 없는 '여섯 가지 죄'의 구성과 사람이 성공하지 못하는 원인은 순서가 잘못된 죄와의 싸움에 있고 그 죄와 싸우고 이기는 법을 터득케 하는 '죄와 싸우는 법'이 실렸다.

이어 종교에 있어 도덕성을 무엇이라 생각하느냐는 독일 윤리위원회의 질의에 답한 '종교와 도덕성', 무저항주의자 '어니스트 크로스비에게 보낸 편지' 등이 있다.

이외에도 미국, 영국, 스위스, 스웨덴 등의 신문에 기고한 글, 자신의 인생관과 종교관을 그려놓은 수필 등 모두 14편을 모아 옮겼다.

'5가지 유혹'은 단순한 감동이나 흥미위주의 읽을거리가 아니라 손길이 닿는 곳에 놓아두고 읽으면 이전에 느껴 보지 못한 삶의 깊이를 더하는 기쁨을 맛볼 수 있다.

행복은 부와 명예와 권력의 힘이 아니며 아름다운 인생은 사랑과 믿음, 영혼의 조화로움에 있음을 깨닫게 한다. 또한 진솔한 삶이야말로 인간답게 사는 길임을, 사람은 사람끼리 서로를 채워주며 살아가야 하는 존재임을 확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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