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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경(總警)은 경찰 공무원 계급의 하나다. 경정보다 한 단계 위, 경무관보다 한 단계 아래로, 시·군 지역 치안을 총괄하는 경찰서장급이다.

총경은 '경찰의 꽃'으로 불린다. 그만큼 어깨에 계급장 달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경찰조직에서 말단 순경으로 시작해 총경에 오르기까지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탁월한 업무능력은 물론 계급사회인 경찰조직 특성상 장악력과 리더십도 반드시 겸비해야 한다.

경찰 내부에선 가장 이상적인 지휘관의 모델을 '외유내강'으로 꼽는다고 한다.

주민들이 경찰에 바라는 게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 친근한 이미지로 그들에게 다가가는 외유력이 필요하다.

내적으로도 상명하복에 따른 무조건식 지시와 강요보다는 직원들의 말 한마디에 귀를 기울이는 합리적인 지휘관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자칫 직원들의 근무기강이 해이해지거나 조직이 흐트러질 우려가 있을 때는 과감히 메스를 드는 강단도 있어야 한다.

충북에는 현재 20명의 총경이 있다. 이들은 충북지방경찰청 참모를 수행하고, 일선 시·군 지역에서 지역의 치안을 총괄하고 있다.

총경은 쉬우면서도 어려운 자리다. 충북의 전·현직 총경들을 보면 극명하게 엇갈린다.

수년 전 한 총경은 경찰서장으로 부임한 뒤 지구대 초도방문 당시 앞마당에 붉은 색 양탄자를 깔게 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고 한다.

일주일에 2∼3차례씩 유관기관 간담회를 빌미로 회식자리를 만들어 술독에 빠지는 서장도 있었다. 회식비용을 충당하는데 판공비가 부족할 정도였다고 한다.

부하직원들로부터 인사 청탁과 함께 받은 돈과 지인 등에게 빌린 돈을 갖고 카지노를 드나들다 패가망신한 '얼빠진 경찰서장'도 있었다.

총경을 벼슬로 삼아 재임기간(11년) 내내 권위주의에 사로잡혀 허세를 부리고, 치안업무에는 관심조차 두지 않고 허송세월을 보내는 것이다.

반면 민중의 지팡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총경들도 있다.

요즘 홍동표 청주흥덕경찰서장이 경찰 안팎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홍 서장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시간이 날 때면 순찰차를 직접 몰고 방범활동에 나선다.

경로당과 주택가를 돌며 주민들에게 교통사망사고 예방 책자를 나눠주고 절도 피해예방을 위해 문단속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한다.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풍경이다. '정성치안'을 몸소 실천하다보니 경찰관은 물론 주민들 사이에서도 칭송이 자자할 수밖에 없다.

그는 부임당시 '정성치안'을 강조했다. 주민들에게 정성을 다하는 치안정책을 펴겠다는 뜻이다. 상당수 서장들이 말 뿐이었다면 홍 서장은 발로 뛰는 셈이다.

그는 수차례에 걸친 인터뷰요청에 너털웃음을 보이며 "매스컴 탈일도 아닌데 왜 자꾸 귀찮게 해요"라고 거절했다.

짧은 인터뷰를 마치자마자 부리나케 순찰차에 올라타는 그에게서 '살아있는 충북경찰'의 모습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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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