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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을 불러주세요 / 정정근

아줌마의 '맛있는' 인생살이

  • 웹출고시간2009.08.04 17:07:4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주 출신 수필가 정정근씨의 두 번째 수필집 '내 이름을 불러주세요'가 출간됐다.

지난 99년 첫 수필집 '물결 위에 새긴 그림자'를 낸 이후 10년 만이다.

이번 수필집은 정씨의 가족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책장 곳곳에는 예쁜 삽화가 그려져 있어 읽는 내내 눈도 즐겁고 머리도 맑아진다.

정씨의 수필은 앞을 헤아리는 '자기회수(自己回收)'가 있고 앞을 보고 다시 뒤돌아보며 현실인식을 새롭게 하는 '자기반추(自己反芻)'가 들어있다.

더불어 인간적인 맛과 따뜻한 표정은 읽을 때마다 독자들의 공감과 감동을 이끌어 낸다.

정씨의 글은 남들이 쉽게 드러내지 못하는 아픔까지 진솔하게 담았다.

가족을 소재로 한 작품이지만 신변잡사를 뛰어넘어 인간의 숙명적인 모습과 인생의 길, 그리고 온기를 불어넣어 인간적인 따뜻함을 그리고 있다.

이 책은 크게 5부로 나뉘는데 1부 '너의 이름은'에서는 '문(門)', '어떤 결혼식' 등 9편이, 2부 '상처 없는 새'에서는 '아버지께 올립니다', '골보' 등 9편이 실렸다.

3부 '별난 사람들'에서는 '눈물', '꽝꽝며느리' 등 9편, 4부 '내게 제일 소중한'에서는 '다산형자궁', '충격요법' 등 8편, 마지막 5부 '세월'에서는 '하나만 알아서', '동락초등학교' 등 9편으로 모두 44편이 수록됐다.

정씨는 "뜸이 덜 든 밥을 고봉으로 퍼놓은 것 같아 송구하다"며 "뼈가 푹 무르고 윤기도 잘잘 흐르는 밥을 짓고 싶었지만 애초에 물 조절을 잘못한 탓인지 둬 봤자 탄내만 나서 불을 껐다"고 겸손한 출간 소감을 밝혔다.

그녀는 "글을 많이 쓰는 사람이 얇아진다는 이가 있는데 써도 그만이고 쓰지 않아도 그만인 사람은 쓸 필요가 없고 쓰면 쓸수록 천박함과 가벼움으로 비쳐질 것이 두려운 이는 쓰되 발표는 하지 말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씨는 "내 삶의 수레바퀴가 크게 한번 돌아 핑계 김에 가족이야기가 많아졌다"며 "두 세대를 지나온 흔적으로 봐 달라"고 덧붙였다.

'창작수필'로 등단한 정씨는 수필집 '물결위에 새긴 그림자'와 기행문집 '콜로라도 강변에 부는 바람'을 내놓았고, 시대문학에서 시로 등단해서는 시집 '숨은 그림들'을 선보였다.

수상으로는 6회 서울문예상 우수상과 12회 창작문학상, 2008년 퓨쉬킨 기념문학상 수필부문 최우수상이 있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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