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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무조건 3명씩 보내라"

시·군 자원봉사센터 직원 인천세계도시축전 참여 강요 '물의'

  • 웹출고시간2009.08.03 19:56:2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도의 자원봉사업무를 담당 공무원이 각 시·군 자원봉사센터 관계자들을 인천에서 개최되는 세계도시축전 참여를 강요, 물의를 빚고 있다.

충북도는 지난달 31일 충북도종합자원봉사센터와 각 시·군 자원봉사센터 관계자 등 33명을 버스에 태우고 인천에서 열릴 예정인 세계도시축전 관람에 나섰다.

충북도의 이번 버스투어는 인천광역시 관계자가 지난달 20일께 충북도를 방문해 8월7일부터 열리는 '2009인천세계도시축전행사'의 참가홍보에 따른 것이다.

충북도는 지난달 23일 각 시·군자원봉사센터에 이 행사에 참여를 희망하는 센터 사무국 직원 등의 명단을 7월28일까지 제출해 달라고 시달했다.

그러나 도 관계자는 바쁜 업무를 이유로 각 시·군자원봉사센터의 참여가 부진하자 직접 각 시·군자원봉사센터로 전화를 걸어 "무조건 3명씩 보내라"고 강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충북도종합자원봉사센터와 청주시, 제천시, 보은군 등에서 각각 4명이 참여했으며, 옥천군과 괴산군은 각 3명, 청원군과 증평군, 음성군 등에서는 각 2명씩 참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각 시·군자원봉사센터 근무자가 교육·전산코디네이터를 포함해도 대부분 3~4명이고 휴가철을 맞아 일부 직원들이 휴가에 들어간 상태에서 사실상 업무를 제대로 할 수 없게 돼 자원봉사센터 관계자들은 물론 주민들의 불만이 일고 있다.

실제로 보은군자원봉사센터의 경우 코디네이터를 포함해 4명이 근무하고 있으나 이날 전원이 세계도시축전 관람에 참여했으며 충주시도 정원 4명 중 센터장과 직원, 코디 등 4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평군자원봉사센터도 직원과 코디네이터 등 총 3명이 근무하고 있으나 2명이 참여해 정상적인 업무가 이뤄지지 못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도 관계자는 인천에서 열리는 세계도시축전 참가에만 신경을 썼는데 특히 행사 참여자들은 인천에 도착해서 마무리 공사 관계로 행사장 입장을 못하고 월미도의 중국박물관과 이민사박물관을 관람하는 등 엉뚱한 곳만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다.

현장을 다녀온 모 지역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인원이 부족해 바쁜 상황에서 무조건 3명씩 보내라는 도 관계자의 지시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참여했는데 정작 행사장에는 들어가지도 못하고 돌아왔다"며 "이런 식의 차출은 상급 기관의 횡포"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또 자원봉사 활동을 상의하기 위해 자원봉사센터를 찾았던 A(58)씨는 "버스를 타고 자원봉사센터에 갔으나 담당자가 자리를 비워 헛걸음을 해야 했다"며 "근무시간에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생각은 하지 않고 놀러 다니는 것이 그렇게 중요하냐"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충북도 관계자는 "휴가철이라서 자원봉사센터 업무가 평소보다 한가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지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도종합자원봉사센터에서는 각 시·군에 예산지원을 하지 않고 있으며 정보나 사업과 관련해 업무지시를 할 수는 있으나 이번 인천세계도시축전 참여 지시를 사업으로 볼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김규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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