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09.07.29 19:27:4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예부터 임금님께 진상한 쌀로 무공해의 기름진 황토에서 재배해 윤기, 향, 찰기 등 맛이 뛰어나고 당질 함량이 높고·다량의 무기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엄격한 품질관리를 하고 있다.

이는 보은 쌀을 홍보하고 있는 문구 중 하나이다.

최근에는 대추가 보은을 알리는 대표적 지역 특산물로 그 명성을 드러내고 있지만 보은 쌀은 보은의 경지면적 9천695ha 중 5천423ha를 점유할 정도로 보은의 대표적 농산물 중 하나이다.

이런 보은 쌀이 요즘 판매에 어려움을 겪으며 곤혹을 치루고 있다.

물론 전국적으로 쌀 소비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쌀 생산지역에서 지난해 매입한 쌀들의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상황이 이렇게 어렵다보니 지난번처럼 북한에 인도주의 차원에서 쌀을 보내면 모를까 이를 국내의 소비를 통해 쌀 재고분을 처리한다는 것이 수월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지배적인 시각이다.

이렇게 어려운 쌀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취임식이라든지 행사가 있으면 현금이나 화환을 받는 대신 쌀을 받아 어려운 이웃에게 보내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되는데 이 또한 많은 재고량을 감당해내기에는 역부족이다.

보은군의 경우 지난해 농협RPC와 민간 RPC에서 매입한 쌀은 1만7천497t(농협RPC 1만4천695t, 민간 RPC 2천802t)으로 7월 24일 현재 판매량이 1만618t으로 재고율이 39%(6천881t)에 이르고 있다.

10월 쌀 수매까지 3개월여가 남은 시점에서 이 재고분을 완전히 소비시키고 햅쌀을 매입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워 보인다.

또 대부분의 RPC들이 재고처리를 위해 매입가보다 최고 8천원이상 싼 가격에 판매를 하고 있는 실정으로 이들 RPC들이 입는 손실이 1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보은지역내에서는 난립돼 있는 쌀 브랜드를 통합해 보은 쌀의 이미지를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전국 고품질 브랜드 쌀 베스트 12에 선정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다.

보은지역의 쌀 브랜드는 황금곳간(점유율 46.2%), 정이품(27.1%), 황토쌀(10.9%)등 12개 정도의 브랜드가 있지만 전국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브랜드로서 자리를 잡지는 못하고 있다.

물론 보은군에서도 10년전 보은 쌀 브랜드를 육성하기 위해 조례를 제정하고 황금곳간을 육성해왔지만 초기 RPC의 시설부족으로 추청벼와 대안벼를 혼합 판매하는 우를 범해 대외적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으며 각 브랜드마다의 시장이 따로 확보된 상황속에서 브랜드 통일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최고의 품질로 알려지고 있는 전라남도 쌀의 경우 완전미의 비율이 97.8%가 될 정도로 순도가 높은 반면에 보은 쌀의 완전미 비율은 90%정도에 머물러 있는 등 품질관리면에서도 전국시장의 각인될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하기에 어려운 면을 갖고 있다.

따라서 RPC를 통합하고 품종관리를 위한 계약재배 등의 품종선택에서부터 수확까지 모든 과정을 관리하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

전국에는 130여개 품종의 1천873개의 쌀 브랜드가 나와 있다.

자신의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서 브랜드를 만들어 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수많은 브랜드 중에서 소비자가 보은 쌀 브랜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들어가는 것이다.

문제점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도 우를 범하는 것이지만 문제점을 파악하고서도 이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것은 보은 쌀 브랜드의 어려운 현실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

재고량 처분에 허덕이는 보은 쌀이 아니라 이제 10년이나 지난 조례도 정비하고 보은 쌀 브랜드 통합작업도 하며 보은 쌀 품질을 개선해 보은 쌀 브랜드의 부활을 위해 노력해야 겠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