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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윤

충북도바이오사업과장

세계 주요 선진국들은 BT산업을 차세대 신성장 엔진으로 지목하고 우월한 지위를 선점하기 위해 국가간 경쟁을 첨예하게 전개하고 있다.

미국만해도 700개 이상의 제약·의료기기 기업으로 구성된 샌디에고 바이오클러스터와 벤처기업의 집적화로 구축된 메릴랜드 바이오클러스터, 그리고 47개 의료 관련 기관이 집결되어 구축된 텍사스 메디컬센터를 중심으로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일본도 고베의료산업도시에 의료 관련 연구시설과 기업을 집적해 기초연구에서부터 임상응용·산업화까지 일체화된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두 나라의 성공사례를 살펴보면, 접근성면에서 고속도로·공항의 기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고, 기초연구에서부터 산업화에 이르기까지 집적화를 이루었으며, 정부에서 강력한 육성의지를 가지고 신속한 결정을 토대로 지원이 이루어졌다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이와 같이 '핵심 원천기술 확보와 산업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조성하고자 하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자못 크다.

첨복단지 입지결정을 앞두고 지자체간 이전투구식 유치경쟁으로 국론이 분열되고 지역민심이 만신창이가 되어가는 와중에 첨복단지 조성의 근본목적과 경제성·효과성·시급성 등 효율적 측면에서 간과해서는 안 될 대목을 짚어 보고자 한다.

첫째, '정치적 접근'을 버리고 '경제성'의 원리를 지켜야 한다. 첨복단지는 일부 지역의 정치인을 위한 정치적 논리에 의해 결정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국가의 미래 신성장 동력이 되어야 하며 경제성의 논리에 의해 판단돼야 한다.

둘째, '머뭇거림'을 버리고 '신속성'을 지켜야 한다. 국내에서 우리끼리 소모적 경쟁을 하는 이 순간에도 세계는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원천기술 연구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우리나라와 선진국간의 기술격차를 5~7년 정도로 보고 있으며, 2~3년내 글로벌 경쟁체제를 갖추지 못한다면 그 기술적 격차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커질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셋째, '분산화'를 버리고 '집적화'를 지켜야 한다. 선진국의 클러스터 조성 성공사례에서 보듯 의약·의료기기·의료서비스를 한군데로 모아 기초연구에서부터 산업화에 이르기까지 연계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 의료 인프라를 흩어놓기 보다는 집적화하는 것이 성공의 필수조건이다.

넷째, '편중'을 버리고 '균형발전'을 지켜야 한다. 수도권에 모든 인프라가 집중돼 있는 상황에서 균형발전을 위해 첨복단지는 수도권으로부터 어느정도의 적당한 거리를 두어야 한다. 그렇다고 접근성이 너무 떨어지는 지역은 첨복단지에 근무하게 될 연구인력으로부터 외면받아 단지활성화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따라서 각지에서 접근성이 탁월하고 균형발전 측면이 양호한 지역이 선정돼야 할 것이다.

다섯째, '편협한 시각'을 버리고 '글로벌한 시각'을 가져야 한다. 우리가 준비하는 첨복단지는 국내 지역간 경쟁이 아니라 미국·일본 등 세계 선진 보건의료단지와 경쟁하기 위한 것이고 우리나라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것이다. 지역이기주의를 버리고 글로벌한 시각으로 입지결정을 추진해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충북 '오송'은 10여년전부터 미래에 대한 확고한 비전을 가지고 동북아의 바이오산업 허브로서 산·학·연·관 통합형 보건의료 복합산업을 육성해 2025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보건의료단지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실천하고 있다.

오송은 이미 부지조성이 완료돼 있어 가장 빠른 기간내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지역이며, 국토의 중심에 위치하여 탁월한 접근성을 가진 교통의 요충지이다.

또 식약청 등 국가 보건의료분야 6대 국책기관과 연구시설, 60여개의 국내외 의약업체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 초기투자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효율성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서 글로벌 첨단보건의료산업의 허브를 꿈꾸는 대한민국의 희망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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