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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대야리 비만 오면 '낙뢰 걱정'

화재·가전제품 손상 등 지난해 4차례 피해

  • 웹출고시간2009.07.08 16:18:2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보은군 보은읍 대야리 지역 주민들은 해마다 낙뢰 피해를 입자 보은군에 피뢰침을 설치해 줄 것을 건의하고 있다. 지난달 낙뢰로 인한 화재로 6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입은 김모씨의 집(왼쪽). 김모씨가 화재 흔적을 가리키고 있다.

낙뢰로 인해 해마다 네 차례 피해를 입고 있는 지역이 있어 관계기관의 관심이 요구되고 있지만 이 지역을 지원할 법적근거가 없어 주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보은군 보은읍 대야리 주민들에 따르면 장마철이 되면 낙뢰로 인해 전화기를 비롯한 가전제품들이 고장이 나기가 일수이고 지난해에는 네 번의 낙뢰로 인해 20여가구에서 1천500만정도의 재산상의 피해를 입었다.

또 지난달 말 이 마을에 사는 김모씨는 지붕에 벼락를 맞아 계량기가 과전압으로 폭발해 컴퓨터 TV 전화기가 망가진 것은 물론 주택에 불이나 600여만원의 피해를 입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이 마을 주민들은 비 구름이 몰려와 하늘이 어두워지기만 해도 집안의 전기제품의 콘센트를 뽑아야 하고 밤이 되도 불이 켜진 못한 체 어둠 속에서 생활해야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또 낙뢰만 치면 피해를 입는 등 피해가 커지자 이 마을 입구에 위치한 모음식점은 벼락을 견디다 못해 지난해 자체적으로 500여만원을 들여 지붕에 피뢰침을 설치했다.

그러나 마을 주민 대부분은 경제사정이 넉넉지 못해 자체적으로 피뢰침도 설치할 수 없는 형편으로 마을 이장을 중심으로 보은군에 낙뢰로 인한 자연재해 예방 차원에서 이 마을에 피뢰침을 설치해달라는 민원을 제출할 계획이다.

마을 주민 이모씨(48)는 "장마철 비만 오면 마을사람들은 낙뢰때문에 전기스위치를 끄고 전기제품의 콘센트를 뽑는 것이 습관화 돼있고 대부분 주민들은 거의 한 두번씩은 가전제품이 망가진 적이 있고 주택화재까지 발생하지 불안에 떨고 있다"며 "보은군이 주민들의 어려운 형편을 헤아려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보은군 관계자는 " 낙뢰로 인해 개인 사유시설에 대해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돼 있지 않지만 최근 국지성 호우가 많이 발생하는 등 낙뢰가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 마을을 상습낙뢰피해 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는지에 대해 소방방재청과 협의하는 등 마을 주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보은군의회 이달권 의원도 "낙뢰로 인해 마을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건설방재과와 협의를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동시에 필요하다면 조례를 제정하는 방법도 연구해 보겠다"고 말했다.

보은 / 정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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