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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라고 한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애도를 표하고, 그가 추구하던 인본주의적 가치가 언젠가 실현되길 고대한다. 아마 대부분의 청주시민들도 비슷한 심정일 것이라고 추정해 본다.

그런데 최근 지역내 극히 소수인사들이 청주시민 전체 이름을 빌어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그들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청주시민추모위원회'라는 이름을 내걸고, 자신들이 청주시민 전체를 대변하는 것처럼 언론은 물론 청주시청 등의 공공기관에 공식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그들은 자신들이 실시한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청주시민 대다수의 뜻이라며 공용시설인 상당공원내에 노 전 대통령 추모 표지석을 세우려고 한다는 것이다. 청주시가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한 설문조사와 함께 자체 심의기구 심의를 거쳐 타당성을 검토한 뒤 건립문제를 검토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음에도 그들은 대다수 시민들의 뜻이라고 주장하면서 막무가내로 49재에 맞춰 추모석을 세우겠다고 하고 있다.

그들에게 묻고 싶다. 노 전 대통령이 마지막까지 국민들을 생각하면서 '작은 비석' 하나만을 세워달라고 했는데, 청주 상당공원 추모 표지석이 과연 그의 뜻을 실현하는 적절한 상징물인가? 반대의견을 무시하고 무작정 밀어붙이는 것이 노 전 대통령령의 유지를 기리는 적절한 방법인가? 청주시가 절차와 형평성 등의 이유를 들어 자제를 요청해도 막무가내로 떼(?)만 쓰는 것이 과연 노 전 대통령이 진정으로 추구하던 가치와 일치하는 것인가? 혹시,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려는 것이 아니라, 이념갈들을 부추겨 청주시민들을 서로 대립하고 분열하게 만들겠다는 저읠르 품고 있는 것은 아닌가?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고 그 뜻을 기리는 것은 봉하마을의 그 작은 비석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진심으로 부탁하건대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라는 명목으로 청주시민 전체의 이름을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여론몰이를 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들의 뜻을 일부 헤아릴 수는 있지만 왜 청주에 그것도 다중이용시설인 상당공원내에 추모 표지석이 설치돼야 하는지에 대한 공청회나 여론조사 등 지역의 폭 넓은 공감대를 얻은 후 그들의 뜻을 시행해도 늦지는 않을 것이며 그러한 절차를 거치는 것이 진정한 민주주의가 아닐까? 왜 '청주'인가에 대해 스스로 물어보아도 그 답을 구할 수가 없다.

/김동수(前 해병전우회 충북연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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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