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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전직교사 김동대씨 문집발간

교직 생활 41년… 틈틈히 정리한 시·시조 등 묶어

  • 웹출고시간2009.07.07 15:19:0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김동대 전직교사가 펴낸 문집 '세월의 소리'

영동에서 41년 동안 교직에 몸 담아온 뒤 향토사 연구에 정진하고 있는 한 전직 교사가 자신의 인생을 담은 문집을 발간해 화제다.

청산(聽山) 김동대(88)씨는 최근 교사로 재직하던 시절(1945~1986)과 영동향토사연구회, 국사편찬위원회 자료조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틈틈이 정리해 두었던 시와 시조, 향토사연구 논문, 일기 등을 묶은 문집 '세월의 소리'(시와에세이 출간·217쪽)를 세상에 내놓았다.

김씨는 책을 내며 "보잘 것 없는 몇 편의 글은 나의 생활주변에서 세월의 소리를 붓 끝에 역어낸 졸작(拙作)으로 때 늦게 내놓기가 부끄럽지만 망령(妄靈)된 졸로(拙老)의 장난이려니 하고 너그럽게 봐 달라"고 겸손한 인사를 했다.

김씨는 지난 1921년 영동군 용화면에서 태어나 홍익대 국문과를 수료하고, 교원자격 검정고시에 합격한 뒤 교직을 천직으로 여기며 평생 제자들의 교육에 몸을 바쳐왔다.

정년퇴임 후에는 고향의 역사를 새롭게 조명하는데 헌신했다.

제자들에게는 참 스승님으로, 주민들에게는 원로로 존경을 받아왔던 김 옹은 영동군민대상과 국민훈장목련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씨는 세월에 인종하며 살아오는 동안 어느새 백발이 된 자신의 모습과 경험을 통해 얻은 진리를 이 한 권의 책에 담아냈다. 이 책에는 국어 교사 출신인 김 옹이 평소 습작한 43편의 시와 시조, 한시 외에 41편의 산문, 향토사 논문, 24편의 일기가 수록돼 있다.

또 슬하에 6남매를 둔 김씨의 장남이자 소설가인 김혁(54·한의사)씨가 헌사를 썼다.

헌사에서 김씨는 "불우한 환경에 굴하지 않고, 남다른 의지와 노력으로 독학을 통해 운명을 개척하신 아버님은 감성이 매우 풍부한 분"이라며 "감히 아버님의 작품을 평가할 수 없지만 자세히 작품을 보니 하나같이 격조가 높고, 따스한 감성이 스며있다"고 소개했다.

김씨는 "책을 봐줄만한 친구들도 이제 세상을 모두 떠 책을 내기가 부끄러웠다"며 "어려운 시대를 살아오면서 느낀 점을 하나씩 정리하는 마음으로 책을 내는 만큼 제자들과 후배들에게 세상을 살아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영동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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